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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1회차-122화 (122/200)

나만 1회차 122화

놈이 냄새를 맡았는지 멈칫했다.

나의 권유에 불도깨비가 침을 줄줄 흘리면서도 고개를 거칠게 저었다.

“이 마검사가 미쳤나! 나, 비환이 왜 너 따위 인간에게 조련당하나!”

“조련당하겠다면 메밀묵을 주지.”

내가 직접 천으로 싸맨 항아리를 풀고 탐스러운 메밀묵을 꺼냈다.

도깨비 연합마저 침을 흘리며 눈이 돌아갔고, 불도깨비도 입을 벌렸다.

“참고로 엘프가 만든 수제품이야.”

“에, 엘프 수제 메밀묵!”

“하, 한 입 줘라! 노예라도 되겠다!”

도깨비 연합도 이성을 잃을 수준!

‘조련할 때는 역시 맛있는 먹이로 유혹하는 게 최고지.’

그러나 의외로 적은 굳건했다.

불도깨비 비환이 악을 썼다.

“메밀묵이 아무리 처먹고 싶더라도 그딴 유혹엔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과연 비환은 최상급 불도깨비답게 메밀묵에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놈이 팔에서 불꽃을 확 키웠다.

“꺼져라! 메밀묵째로 태워준다!”

“정말 그럴 수 있냐?”

나는 놈을 향해 메밀묵을 던졌다.

비환은 거의 반사적으로 날아든 그 메밀묵으로 한 손으로 받아들었다.

“어, 어?”

내가 고개를 까닥였다.

“어디, 해봐.”

“이, 이깟 메밀묵……!”

비환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메밀묵을 한참이나 터질 듯 쥐었다.

그러나 놈은 그 부드러운 메밀묵을 떨어뜨리지도, 뭉개지도 못했다.

급격하게 유혹에 흔들리는 눈동자!

비환의 눈이 급격히 떨리며 메밀묵을 쥔 손이 떨리며 입가로 향했다.

“아, 아아아……!”

비환이 메밀묵을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할 테고 조련도 손쉬워진다.

‘그래, 먹어라. 조련해 줄 테니까.’

당연히 최상급 불도깨비여도 놈을 애완수로 데리고 다닐 생각은 없다.

나보다 강력하고, 적개심이 높은 녀석을 애완수로 두면 골칫덩이다.

내가 노리는 것은 조련의 역이용!

‘놈을 나의 애완수로 만들면 곧바로 사냥이 쉬워질 테니까.’

놈이 메밀묵을 입가로 가져간다.

그리고 마침내 메밀묵이 이빨에 닿아서 씹히기 직전.

“크아악!”

놈이 비명을 지른 것은 그때였다.

그러고는 팔을 거슬러온 화염이 입에 들어가던 메밀묵을 태워 버렸다.

그 광경에 모두 경악했다.

도깨비 연합이 몽전에 들어서고 그 어느 때보다 놀란 순간이었다.

“저 미친놈이 메밀묵을 태웠다!”

“저 자식, 정말 도깨비 맞나!”

“도깨비의 탈을 쓴 딴 놈일 거다!”

나도 꽤나 놀랐다.

설마 도깨비가 메밀묵을 내치다니.

검을 꼬나 쥐며 혀를 찼다.

‘메밀묵 먹이고 조련해 없애려 했더니, 뭐 하나 쉽게 풀리는 게 없네.’

하기야 최상급 불도깨비인데 쉽사리 넘어온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예전에 대왕지네는 쉽게 넘어왔었는데. 놈보다 의지가 강하단 건가.’

아직 나보다 지나치게 강력한 적을 조련할 만큼, 재능이 완벽하게 여물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리라.

‘아직도 나아갈 길이 한참이로군.’

하여간 상황은 최악에 치달았다.

비환이 부들부들 떨리는 눈동자로 나를 거세게 노려보았다.

“너, 너…….”

“왜, 나에 대한 사랑에 빠졌냐?”

“크아아악!”

완전히 이성을 잃은 비환이 자기가 가진 불꽃을 격렬하게 키워냈다.

“크아악! 마검사, 죽여 버리겠다!”

“몽전에선 죽어도 쫓겨만 나는데?”

“이 얄미운 놈! 말대답하지 마라!”

“말대답? 논리 빈약한 것들이 반박하지 못할 때 꼭 내뱉는 억지잖아.”

“죽어라! 반드시 죽여 버리겠어!”

살살 도발하자 비환이 그야말로 화산처럼 화내며 나에게 돌진해 왔다.

하긴 그동안 너무 침착한 적만 봐 왔다.

역시 저렇게 이성을 잃고 날뛰어야 내 마음대로 다루기가 쉬운 법이지.

“꿈이고 뭐고 필요 없어! 마검사, 네놈을 최대한 고통스레 죽이겠다!”

비환의 몸에서 불꽃이 응축되나 싶더니 갑자기 뜨거운 액체가 흘렀다.

바닥에 떨어진 붉은 액체들이 소름끼치는 연기를 피우며 불타올랐다.

[최상급 불도깨비 비환이 용암의 화신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치이익!

‘망할, 설마 저거 용암이야?’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화산!

용암 방울을 치덕치덕 튕기며 불도깨비가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저놈 예전에 배에서 날뛰었던 불길은 아무것도 아니었잖아?’

나의 그런 당혹스러움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비환이 영악하게 웃었다.

“바다 위에선 모든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 이젠 제대로 태워 죽인다!”

제기랄, 전신이 용암이라면 공격하러 다가가기만 해도 소멸될 텐데?

꿈으로 싸운다는 몽전에서 저딴 괴물 같은 요술을 쓰면 반칙 아니야?

그러자 헤르탄이 침착히 충고했다.

“아무리 불도깨비라도 화신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저만한 힘에는 그만한 대가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 화신상태가 끝나기 전에 우리가 전멸해버리겠는데요?”

실제로 비환은 날 노리고 다른 도깨비들을 밀어버리며 돌격해 왔다.

손만 잠깐 스쳐도 신체가 녹아버린 도깨비들이 괴로워하며 사라졌다.

“끄아악!”

“너무 뜨겁다! 살려줘라!”

그야말로 도깨비 연합을 순식간에 녹여 태우며 돌격해오는 불의 괴물!

다행히 난 이미 카티에 덕분에 충분히 쉬며 정신력을 전부 회복했다.

[동행하는 일행 중 한 명에게 살해 당하는 예지몽(상급)!]

[앞으로 10분간 적의 모든 행동을 정확히 ‘예지’할 수 있습니다.]

[같은 꿈은 몽전에서 2개까지만 꿀 수 있습니다.]

내가 재빨리 예지몽 구슬을 부수자 놈의 행동이 예측되기 시작하였다.

“우산도깨비부터 쇠뿔도깨비까지 전부 최대한 좌측으로 피해라!”

그러나 피하고 지휘할지라도 임시방편일 뿐 놈을 없앨 수는 없다.

‘제길, 어떻게 지휘해도 죄다 용암에 막히고 공격하려 해도 녹으니.’

열심히 예측해 지휘하더라도 놈의 움직임이 심각히 빠르고 민첩했다.

도깨비 연합 절반 이상이 성난 비환의 용암에 녹아내려 죽어버렸다.

현재 남은 인원은 고작해야 수십!

또한 내게 절망적인 문구가 떴다.

[10분이 경과했습니다.]

[예지몽이 끝났습니다.]

믿고 있던 예지몽마저 끝나버렸다.

이젠 놈의 행동을 유추할 수 없다.

“이젠 끝이다! 마검사!”

비환이 눈을 불태우며 내게 왔다.

카티에가 불안해하며 말했다.

“지금은 이길 수 없어요. 다들 꿈도 많이 소모해서 하급 수준밖에는 없고, 무엇보다 놈이 너무 강해요.”

그녀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확실히 우리는 지금 열세였으니까.

그러나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우린 이길 수 있어.”

“대장?”

손쉽게 포기하고 재시작하는 회귀자와 다르게 나는 질기고 악착같다.

내가 오히려 놈을 향해 다가갔다.

“역시 몽전은 꿈으로 싸워야지.”

나는 구슬을 꺼내서 움켜쥐었다.

지금 내가 꾸게 될 꿈은 몽전에서 아직 누구도 꾸지 못한 꿈이었다.

‘꿈이란 것을 자각하는 꿈.’

유일한 밤색 구슬을 깨트린다.

[악몽에 지독히 시달린 끝에 모든 것에 초연해진 자각몽(등급 없음)!]

[3분간 ‘해몽’이 가능해집니다.]

구슬을 깨트린 순간, 나에게 새로운 힘이 깃드는 것을 직감하였다.

용암을 몸에 두르고 거침없이 돌격해오던 불도깨비가 흠칫 멈춰 선다.

“너…… 그 꿈은!”

경악한 비환에게 난 픽 웃어줬다.

“역시 꿈보다 해몽 아니겠어.”

***

사실 자각몽은 그리 희귀한 꿈이 아니다.

당연히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자각몽 한 번쯤 꾸게 되는 법이니까.

하나 내 자각몽은 수준이 다르다.

악몽에 자주 시달리며 나는 꿈과 현실을 손쉽게 자각하게 됐으니까.

눈앞의 문구가 그것을 증명하였다.

[자각몽의 수준이 드높습니다.]

[따라서 꿈의 개수가 제한됩니다.]

[하나의 자각몽만 허용됩니다.]

‘괜히 지금까지 아낀 것이 아니지.’

단 하나로 사용이 제한되는 꿈!

즉, 그만큼 꿈의 효력이 사기적이란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네, 네놈 그 꿈을! 당장 죽어라!”

비환이 황급히 내게 돌격해 온다.

내가 재빠르게 소리쳤다.

“별것 아니라도 좋으니까, 다들 꿈 꿔!”

도깨비들이 어리둥절해하며 자신들이 가진 꿈 구슬을 깨부쉈다.

그러자 나의 눈앞에 문구가 떴다.

[수염도깨비 망태가 사금을 약간 캐는 꿈(하급 길몽)을 꿨습니다.]

[해몽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꿈을 풀어 길흉을 점지합니다.]

해몽의 권능을 통해 난 도깨비들의 꿈의 길흉을 점지해 줄 수 있었다.

‘당연히 이득 볼 수 있는 쪽으로.’

[대길大吉!]

[해몽이 꿈을 변이시킵니다.]

[망태가 황금돼지가 뛰어 날뛰는 꿈(상급 길몽)을 꿨습니다.]

“꾸이이익!”

그러자 황금돼지가 튀어나와 우리 주변을 뛰어다니며 금화를 뿌렸다.

[황금돼지 금화를 집었습니다.]

[힘이 1 오릅니다(몽전 한정).]

[황금돼지 금화를 집었습니다.]

[민첩이 1 오릅니다(몽전 한정).]

“이것 봐라!”

“금화를 집을 때마다 힘이 넘친다!”

도깨비들이 반짝이는 금화를 가득히 집을 때마다 올라가는 능력치!

비환이 갑작스러운 이변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뭐, 뭐가 어떻게 된 거냐!”

거기다 도깨비들의 꿈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볏짚도깨비 도룩이 늪에 가랑이 잠기는 꿈(하급 흉몽)을 꿨습니다.]

[해몽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꿈을 풀어 길흉을 점지합니다.]

이번에도 점지할 방향은 간단하다.

[대흉大凶!]

[해몽이 꿈을 변이시킵니다.]

[도룩이 늪에 목 끝까지 잠겨 익사하는 꿈(상급 흉몽)을 꿨습니다.]

비환의 용암에 차오른 발밑에 늪이 생기더니 놈의 몸을 끌어당겼다.

“크헉! 이, 이것들이!”

격하게 저항해 늪에 몸이 잠기진 않았지만, 움직임은 봉쇄되어버렸다.

그리고 내가 세차게 지휘했다.

“지금이다!”

“인간이 우리 꿈을 해몽해 준다!”

“나아가자! 저 한 놈이라도 이겨주겠다!”

비록 3분이었지만 충분했다.

자각몽은 기대 이상으로 몽전에서 뛰어나게 효과적이었다.

아군도깨비는 거의 꿈을 소모해 하급 꿈들뿐이었지만 나는 무조건 고평가로 해몽해 효과를 드높였다.

‘적에 관한 흉몽은 모조리 대흉. 우리를 위한 길몽은 모조리 대길.’

흉몽은 재앙급 저주가 됐고 길몽은 우리의 능력치를 한껏 올려줬다.

[방아도깨비 오방이 우울하여 눈물을 쏟는 꿈(하급 잡몽)을 꿨습니다.]

[해몽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꿈을 풀어 길흉을 점지합니다.]

눈물이 쏟아지는 잡몽마저 난 적에게 피해를 끼치는 흉몽으로 바꿨다.

[대흉大凶!]

[해몽이 꿈을 변이시킵니다.]

[오방이 폭우가 지독하게 쏟아지는 꿈(상급 흉몽)을 꿨습니다.]

쏟아지는 폭우가 불을 식혀버린다.

단숨에 죽이진 못했지만 놈의 용암은 식어버려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콰아아악!”

퀸소히니베가 벼락을 토하고, 헤르탄이 식물로 비환의 몸을 속박한다.

우리들의 협공에 빈사 상태가 된 비환이 허덕이며 절규하였다.

“이, 이럴 순 없다! 이건 꿈이야!”

“그래. 여기는 요지경이니까.”

내게 남은 마지막 구슬을 부쉈다.

[일행이 모두 죽는 악몽(상급)!]

[고독에 대한 두려움이 검에 응축되어 공격력이 폭주합니다.]

내가 돌진하여 다 꺼져가는 불길의 불도깨비를 향하여 한 획을 그었다.

“크헉!”

배가 깊게 베인 불도깨비는 쓰러졌지만, 질기게도 숨이 끊기지 않았다.

가쁜 숨을 내쉬며 놈이 말했다.

“너, 너 따위 인간이 어떻게 그 꾸기 힘들다는 수준의 자각몽을……!”

“기 빠지게 악몽에 시달려 봐라. 정말 별의별 꿈이란 꿈은 다 꾸니까.”

나는 기력을 잃어서 사그라지고 있는 불꽃의 비환을 내려다보았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사실 나는 속으로 적이나마 놈의 굳건한 의지력에 꽤 감탄하고 있다.

‘메밀묵을 태워 버린 도깨비라니.’

경험했듯이 도깨비는 엘프 수제 메밀묵에 절대 제정신 차리지 못한다.

그런데 놈은 코앞에 메밀묵을 쥐어 입까지 들이밀고도 유혹을 견뎠다.

가히 지금까지 보아온 도깨비 중에 가장 특출한 놈이라 볼 수 있었다.

‘어쨌든 간에 죽일 건 죽여야지.’

나는 비환의 목에 검을 꽂았다.

“컥!”

[완벽한 수비!]

[몽전에서 승전하였습니다.]

[최대 공적치를 획득했습니다.]

[현 공적치 획득 순위 1위!]

[거인도깨비에게서 인간은 받지 못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패배한 불도깨비 측은 ‘쓰라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와아아아!”

“우리가 드디어 승리했다!”

“불쟁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줬다!”

모든 도깨비가 환호성 지르며 몹시 기뻐하고 있을 때.

나는 환희를 즐길 수가 없었다.

‘왜 과업이 완료되지 않는 거지?’

틀림없이 몽전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세 번째 과업 완료 문구가 없다.

의문점에 당황하고 있던 찰나.

화아악!

뜨거운 기운이 감돌더니 불현듯 안개가 증발해 요지경이 소멸했다.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드넓은 평원이 드러났다.

그리고 우리의 앞에 이글거리는 불꽃의 도깨비 수천이 다가와 있었다.

“너희는 불도깨비 아닌가! 왜 우리 영역에 이렇게 깊이 침범한 건가!”

“닥쳐라!”

몽전에서 패배해버린 불도깨비들이 어느덧 우리에게 접근해 있었다.

도깨비 연합의 영역에 침범해 요지경을 깨뜨린 것이 바로 그들이었다.

가장 성이 나보이던 불도깨비가 손을 뻗어서 불을 내뿜었다.

“끄아앙!”

운수 나쁘게도 불에 처맞은 도깨비는 외눈도깨비 알솔이었다.

조그만 도깨비가 몸에 붙은 불길에 놀라서 마구 울며 뛰어다녔다.

“뜨거워! 끄아앙! 살려줘!”

“알솔에게 붙은 불을 꺼주자!”

“얼른 밟아서 꺼뜨려야 한다!”

의쇠를 비롯한 도깨비들이 의리 있게 모여서 친구를 마구 짓밟았다.

“끄아앙! 아파! 꺼줘! 계속 밟아!”

수없이 짓밟힌 뒤에야 알솔에게 옮겨붙었던 불은 간신히 진압되었다.

도깨비들이 고개를 돌려 날 선 눈빛으로 불도깨비들을 노려보았다.

“추잡하게 이게 무슨 짓인가!”

“다툼은 어디까지나 몽전뿐이다!”

“도깨비의 철칙을 어기려는 건가?”

그러자 불도깨비들이 으르렁댔다.

“닥쳐라! 추잡한 건 너희들이다!”

“네놈들 때문에 몽전에서 우리가 서로 질투하며 사랑싸움까지 했다!”

“전부 네놈들 때문이다! 싹 다 영원한 잠에 빠지게 해주겠어!”

몽전에서 패하고도, 규칙을 어기며 연합의 영역에 침범한 불도깨비들.

커다란 고함이 들린 건 그때였다.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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