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만 이 지구를 선택했다-187화 (187/317)

# 187

천천히 침대로 다가온 나서윤은 내가 허벅지 위쪽에 무릎을 올리며 내 위에 가볍게 올라탔다.

“설마 이전처럼 그 바보 같은 짓을 또 할 셈은 아니겠지?”

“할 건데?”

나서윤이 미소를 지으며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설마 성공했다고? 내가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나서윤이 했던 바보 같은 짓. 내가 사용했던 마력을 이용해 성감을 자극하는 기술이었다.

주하연은 그런 정보를 왜 공개했는지 모르겠다. 보통 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그리 쉽게 말하던가?

‘친하면 그런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내 일행 중 하유진을 제외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한다.

나와 같은 밤을 보내려던 첫날 밤. 나서윤은 그 기술을 쓴답시고 내게 달라붙었고, 자폭했다.

혼자서 아주 난리가 났었지.

“오빠가 진정시켜 줬을 때 보였던 패턴을 응용했어. 그냥 약간 기분을 더 좋게 만드는 수준에 불과하고, 엄청 단순하고 안전하니까 걱정하지 마.”

내가 진정시켜줬을 때 보여준 패턴이라면… 확실히 간단하고 어렵지 않기는 했다. 나서윤 정도의 마력 컨트롤이면 위험하지 않기는 하다.

“설마 이번에도 아직 손도 안 댔는데 몸이 이상하다면서 울부짖는 건 아니겠지?”

“절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죠?”

나서윤이 가볍게 얼굴을 붉히며 내 어깨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었기에 나서윤의 행동해 호응하여 그녀의 등을 가볍게 쓸어주었다.

사실 그 일이 있고 다음 날에 나서윤에게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었다. 그쪽 계통의 기술은 무척 예민하고 위험한 기술들이다. 인간이 성욕에 미쳐서 개발되었을 뿐 그 과정에서의 희생은 보통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확실히 천재는 천재다. 그 정도 정보를 바탕으로 기어코 완성했다니…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어련히 내가 해 줄 텐데 뭘 그렇게….”

“그거 얘기만 들어도 알겠던데. 언니 신경 써 주느라고 오빠는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을 거 같더라고. 그래서 만들었어.”

뭐, 그건 그렇긴 하다. 당시 사용했던 기술은 관계 시 서로의 만족도를 올리는 용도도 있지만, ‘접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

그래도 내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나도 충분히 만족했었고, 이후로도 종종 그녀와의 관계 시에 사용했었다.

“직접 느끼는 게 더 나을걸? 바로 보여줄 테니까.”

나서윤은 가볍게 웃으며 내 목덜미에 뺨을 부벼왔다.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이 목덜미를 타고 느껴진다. 곧이어 그녀는 자신의 뺨이 닿았던 장소에 부드럽게 입을 맞춰왔다.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 곧바로 나는 내 몸에 파고드는 그녀의 마력을 느꼈다. 저항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그럴 생각은 없었다.

곧바로 마력이 몸을 파고들며 회로를 부드럽게 자극한다.

‘…진짜군.’

확실하게 느껴진다. 안정적이다.

몸에 가볍게 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츄릅.”

목덜미에 입을 맞추던 나서윤. 그녀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다는 것을 느끼자 지체없이 내 목덜미를 핥아왔다.

“흐음….”

기묘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목덜미의 피부로부터 시작돼 뇌리에 도달한다.

아무래도 몸에 열이 오르며 몸이 민감해진 모양이었다.

“히힛. 어때, 오빠?”

“…확실히 자신할 만하네.”

그렇게 말하는 나서윤의 얼굴 또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같은 기술을 사용한 모양이다 .

이정도면 별도로 내가 신경 쓸 것은 없었다. 한 번 걸린 이상 지속 시간도 꽤 되는 모양이니 주하연 때보다 오히려 더 즐길 수 있을 터다.

내 칭찬에 나서윤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며 얼굴을 가까이 접근시켜왔다.

그리고는 서서히 눈을 감더니 입술을 맞춰온다.

나 또한 가볍게 눈을 감으며 나서윤의 키스를 받아주었다.

“음….”

입술을 가볍게 빠는 것도 잠시, 곧바로 혀가 내 입안을 향해 침투해 들어왔다.

츕, 츄릅.

혀가 얽히고 서로를 탐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린다.

처음 내 입으로 침투해 온 나서윤의 혀를 받아 주는 것도 잠시, 나는 입술의 감촉에 집중하며 나서윤의 입안을 휘저었다.

“응, 으읍.”

자신의 리드에 맞춰 혀를 얽던 내가 갑자기 자신의 혀를 밀어내며 입안은 유린할 줄은 몰랐는지 나서윤의 혀에서부터 당황한 기색이 느껴진다.

혀 아래, 잇몸, 입천장. 마치 스스로의 입안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나서윤의 입안을 휘저으며 그녀의 감촉을 마음껏 즐겼다.

나서윤은 주도권을 이리 쉽게 빼앗길 줄은 몰랐는지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곧 포기했다는 듯이 내 목을 끌어안으며 내가 마음대로 하도록 몸을 맡겨왔다.

나는 나서윤의 입안을 휘저으며 곧 자유로운 손을 이용해 한 손으로는 나서윤의 등을 쓰다듬고 한 손은 그녀의 바지 안쪽으로 침투해 엉덩이를 주물렀다.

“응, 후읍….”

나서윤은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내 목을 껴안은 팔에 조금 힘을 주었을 뿐이었다.

긴 키스가 끝나고 서로 입을 떼었을 때 서로의 입술 사이로 투명한 액체가 길게 늘어졌다.

츕, 꿀꺽.

곧바로 입술을 핥아댄 나서윤이 침을 삼킨다. 그리고는 반쯤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내 허벅지 위에 걸터앉은 나서윤의 허리를 잡으며 그녀를 가볍게 받쳐 들었다.

“아….”

이어 몸을 가볍게 돌려 침대로 향한다.

풀썩.

그리고는 가볍게 나서윤을 눕히고는 곧바로 상의를 벗어버렸다.

그러자 나서윤이 가볍게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돌린다.

나는 그런 나서윤의 몸 위로 가볍게 덮치듯 올라탔다.

나서윤은 고개를 돌린 채 시선만으로 내 얼굴을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목과 어깨의 경계선에 팔을 올려 왔다.

나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나서윤의 옷 위로 가슴을 쓰다듬고 곧 고개를 숙여 이전의 행동을 보답하듯 나서윤의 목덜미를 핥았다.

“흐응….”

나서윤의 부드러운 신음이 귓가에 울린다.

나는 그대로 목덜미를 핥아 올리며 그녀의 귓불을 가볍게 빨았다.

“아앗!”

이빨로 부드럽게 귓불을 물고, 그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가볍게 입술로 꾹꾹 눌러주자 나서윤의 목소리가 떨린다.

옷 위로 감촉을 즐기던 손을 빼 나서윤의 상의 아래로 파고들었다.

부드럽게 배를 쓰다듬고 이어 옆구리, 아랫가슴, 유두로 손이 올라갈수록 나서윤의 상의가 점점 말려 올라갔다.

“아, 흐앙….”

나서윤은 어깨를 짚었던 손을 빼 내 팔 아래로 집어넣더니 내 옆구리와 등을 쓰다듬으며 호응해 왔다.

그리고는 자세가 불편한지 다리를 벌리더니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나는 조금 장난스러운 어조로 나서윤의 귓가에 속삭였다.

“적극적인데?”

“흐읏!”

부드러운 숨이 귓가를 간지럽히자 나서윤은 대꾸하지 못하고 몸을 뒤틀며 신음을 흘렸다.

어느덧 나서윤의 귀는 완전히 침으로 젖어있었고 나 또한 이전보다 훨씬 몸이 흥분됨을 느끼고 있었다.

나서윤이 고개를 돌린 채 내 등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내 복부를 만지작거리더니 손을 뻗어 내 양물 끝을 건드렸다.

어느새 양물이 완전히 빳빳해진 상태였다.

자세가 상당히 야했다.

허리를 감쌌던 다리가 약간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벌린 채 허벅지에 가볍게 걸쳐져 있었고 양손은 복부와 내 양물 끝을 건드리며 애무한다.

나는 가볍게 웃으며 몸을 살짝 들어 올렸다.

나서윤의 눈이 약간 몽롱한 상태로 나를 올려다본다.

나는 나서윤의 옷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나서윤은 저항하지 않고 몸을 틀며 옷을 더 벗기기 쉽도록 몸을 움직였다.

어느새 완전히 알몸이 된 나서윤은 막상 알몸이 되어버리자 조금 창피한지 허벅지를 붙이고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그런 모습이 이전의 행동과 대비되는 모습이었기에 묘하게 귀여웠다.

“예쁘네.”

내 말에 시선을 돌렸던 나서윤이 천천히 몸을 가렸던 손을 치웠다.

16살의 소녀였던 나서윤은 어느새 완전한 성인이 되어 있었다.

조금 작았던 가슴도 거유라고 할 만큼 커지지는 않았지만 슬림한 채형에 비해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내뿜고 있었고 몸에는 이곳저곳 잔상처가 많았지만 발달되고 단련된 육체는 건강한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

평소 파티 내 여성들의 미모는 유명했고, 나서윤은 그들에게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매력적인 여성으로 성장했다.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누워있는 나서윤의 모습은 단숨에 내 눈을 사로잡을 정도였다.

“…다행이다.”

나서윤이 조그맣게 중얼거린다.

몸의 상처나,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내가 자신에게 흥분하지 않을까봐 상당히 걱정한 모양이었다.

어쩌면 이런 기술을 개발한 것도 그것을 생각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른다.

“나도 오빠 벗겨줄래.”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나서윤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내게 접근해 내 가슴에 입을 맞추고는 손으로 내 바지를 위 부푼 양물을 다시금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혀로 가슴 끝을 핥고는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혀는 천천히 가슴 끝을 끈질기게 핥아대고 바지를 벗기는 데 성공하자 한쪽 손으로 반대쪽 가슴을 살살 어루만진다.

그리고는 남은 손으로 바지가 벗겨지기 무섭게 위로 튀어 오른 남성을 맨손으로 쓰다듬는다.

움찔.

맨손의 감촉이 양물에서부터 느껴져 온다.

조금 어색하지만, 약간 필사적일 정도로 나를 더 흥분시키려는 몸짓이 조금 애틋하게 느껴졌다.

나서윤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자 나서윤이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뭔가 결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쪽.

“너….”

나서윤은 내 양물 끝에 입을 맞추더니 무릎을 꿇고는 나를 올려다본다. 시선을 맞추는 것도 잠시, 나서윤은 입으로 양물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츕, 츄릅, 쪽, 하읍.

기분 좋은 감촉이 양물을 통해 머리를 스친다.

기둥과 뿌리, 머리까지 가리지 않고 나서윤은 핥고 물고 빨았다.

동작이 상당히 어색했다.

주머니나 허벅지, 기둥 등을 만지며 입으로 애무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자 정신적인 만족감이 상당했다.

마치 누군가에게 배운 그대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먼저 움직이는 모습이나 지금 하는 행동들을 보면 직접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것저것 아는 것은 많은 것 같다.

“누구한테 배운 거야?”

“…언니들한테 물어본 것도 있고, 이쪽 일 종사자들한테 돈 주고 정보 샀어… 그, 직접 해보는 것은 처음인데… 괜찮…아요?”

“응. 기분 좋아.”

내 대답에 나서윤의 얼굴이 조금 밝아진다.

나는 슬그머니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느꼈다.

16살부터 4년간 내 옆을 꾸준히 노렸던 나서윤이다. 그 기간 동안 별의별 준비를 다 한 모양. 이만큼 필사적인 모습이 기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나서윤을 밀어 침대에 넘어뜨리고는 나서윤을 잠시 내려다보았다.

행동도, 모습도 상당히 귀여웠다.

내려다보는 것도 잠시 나는 나서윤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흠칫한 나서윤은 허벅지에 힘을 과하게 주며 꽉 오므리는가 싶더니 내가 위아래로 부드럽게 만지며 쓰다듬자 천천히 힘을 풀었다.

“흐앙….”

손끝을 모은 채 눈을 감고는 조금 울상인 듯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는다.

적극적이다가도, 막상 제대로 본방에 들어가면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 괴리가 묘하게 가슴에 열이 오르도록 만들었다.

바깥쪽을 부드럽게 쓸고 나서윤의 힘이 풀려가는 것을 느끼자 천천히 안쪽 깊숙한 곳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흐응!”

나서윤의 비부는 이미 충분히 젖은 채 침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비부를 가볍게 쓸었고 나서윤은 움찔거리면서도 가볍게 다리를 벌려주었다.

나는 내 손을 적신 채 나서윤의 눈앞에 가져가 주었다.

“많이 기대했어?”

“으으….”

손에 묻은 투명한 액체를 과시하듯 보여주자 나서윤이 신음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짓궂어요, 오빠.”

수치스러움에 얼굴을 붉히는 나서윤의 모습에 나는 더이상 참지 않았다.

나서윤의 다리를 천천히 벌린다.

그녀는 무척 부끄러워하면서도 저항하지 않았다.

나서윤의 은밀한 곳이 두 눈에 그대로 드러난다.

나는 나서윤의 양 발목을 붙잡은 채 벌려진 나서윤의 다리를 감상했다.

“아으… 오빠….”

나서윤은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

이전의 애무에 대한 보답이라도 해 주고 싶었지만 나서윤의 말이 그런 내 행동을 막았다.

“오빠, 빨리….”

나는 나서윤의 말에 입꼬리를 조금 올리며 양물을 그녀의 비부에 가져다 대었다.

나서윤은 손을 내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조금 겁먹은 표정을 지었지만, 눈동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천천히 나서윤의 비부에 침입하기 시작했다.

“으응… 아앗….”

나서윤의 신음이 귓가를 울린다.

나는 천천히 나서윤의 비부에 침입했고, 그럴수록 나서윤의 신음이 깊어진다.

침입에 걸린 시간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으앙, 흐읏!”

주하연 때처럼 피가 나지는 않았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마검사인 나서윤은 평소 격렬한 수련을 하는 편이었고, 육체를 그렇게 단련하는 과정에서 처녀막의 손실은 어떤 의미로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드디어… 나, 드디어….”

나서윤이 조금 물기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양물이 끝까지 파고들었음을 알아채고는 흐느낀다.

그녀는 조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많이 아파?”

“아니, 아니에요, 별로 안 아파요. 그냥, 기뻐서….”

나는 나서윤의 눈물을 가볍게 닦으며 그녀의 입에 입술을 맞추었다.

나서윤은 거부하지 않았다. 짧게 입을 맞춘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응….”

나서윤이 작은 신음을 흘린다.

처음 남성을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나서윤의 압박이 상당히 강했다.

있는 힘을 다해 꼭 물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절대 놔주지 않았다는 듯 강하게 양물을 조이고 있었다.

“아흑….”

앞뒤로 천천히 진퇴 운동을 하는 와중에도 힘을 풀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웠지만 그 압박감 덕분인지 움직이는 맛이 있었다.

아직 뻣뻣한 나서윤의 몸. 긴장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였기에 나는 속도를 올리지 않고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며 나서윤의 몸이 적응하기를 기다렸다.

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조금씩 울리고 나서윤의 신음이 점점 커진다.

“으응, 흐응, 하앙….”

한 손을 입술로 깨물고 다른 한 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널브러뜨린 채 헐떡이는 나서윤. 그녀는 조금씩 적응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나서윤의 양손을 잡아 깍지를 껴 주었다.

“아응, 오빠아… 아앙….”

내가 손을 꼭 잡아주자 나서윤은 신음을 흘리면서도 조금 따뜻한 눈빛을 보내왔다.

“키스, 아앙… 오빠, 키스해주세요….”

나는 대답하는 대신 몸을 숙였고 나서윤은 눈을 감으며 입을 살짝 벌려왔다.

츄릅, 쪽, 하읏.

더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고 싶었지만 아직 나서윤의 몸에 긴장이 덜 풀린 것이 느껴졌기에 대신 혀로 나서윤의 입안을 거칠게 휘저었다.

“하악, 앗, 아앙….”

나서윤의 헐떡이는 느낌이 점점 강해져 간다. 나서윤은 내게 잡힌 팔 때문에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이 몸을 뒤틀었고 다리를 꼬며 쾌감을 갈구하고 있었다.

나는 끝까지 삽입한 상태로 허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그러자 나서윤이 키스를 포기하고는 깊은 신음을 내뱉었다.“아앙 흐앙! 아, 오빠아… 아, 앙.”

나서윤의 다리가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이 허공을 휘젓는다.

부드러운 허벅지의 감촉이 치골과 허리에 느껴진다. 나서윤이 몸을 뒤틀자 내 몸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여체의 감촉이 느껴진다.

감촉을 참지 못하고 깍지 낀 손을 풀고는 나서윤의 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아, 오빠, 아흑….”

나서윤의 가슴이 내 손에 따라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었다. 딱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가슴은 만족스러운 감촉을 내게 선사했다.

나서윤은 신음을 흘리면서도 자유로워진 손을 뻗어 내 가슴 끝을 만지며 가볍게 애무해왔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는 내 목을 끌어안으며 몸을 밀착해왔다.

“아, 앙, 오빠, 아흥, 사랑, 사랑해요 오빠, 흐읏, 하앙….”

나서윤의 신음이 내 귀를 간지럽히고 거친 숨결이 목덜미에 느껴졌다.

할짝, 추릅.

나서윤은 내 목덜미를 핥았고, 나는 보답하듯 나서윤의 등을 가볍게 끌어안아 주었다.

동시에 허리만 움직여 짧게 왕복 운동하며 다시금 깊숙이 박고는 허리를 빙글 돌렷다.

나서윤은 허리를 돌리는 것에 상당히 약한 모양이었다.

“으앙! 아, 아앙… 흐아앙….”

“좋아?”

“네, 네… 오빠, 좋아….”

거짓말은 아니었는지 나서윤의 몸이 강하게 반응했다.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로 몸을 끌어안았고 이제껏 긴장으로 굳어졌던 몸은 약하게 풀려있었다.

내가 허리를 빙글빙글 돌릴 때마다 나서윤은 자지러지는 신음을 흘렸고 동시에 성기가 부드럽게 조이며 양물에 즐거운 느낌을 선사했다.

“더해줘?”

나는 조금 놀리는 듯한 말로 나서윤의 귓가에 속삭였다.

“네, 네… 오빠, 더 깊이, 깊이 휘저어주세요….”

그러나 의외로 나서윤은 정말 좋았었는지 멍하니 중얼거려왔다.

나는 가벼운 만족감을 느끼며 나서윤의 허리를 조금 들어 올렸다. 그러자 성기가 더 깊숙하게 삽입되며 나서윤의 끝이 느껴졌다.

그 상태로 가볍게 허리를 튕겼다.

“흐아앙!”

흐읏, 흐으읏!

나서윤은 내게 매달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성기에 강한 압박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가볍게 절정한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나서윤을 끌어안고 가볍게 등을 쓸어주었다.

“흐응… 하앙… 흐아앙….”

한참 신음을 흘리던 나서윤이 돌연 중얼거렸다.

“죄, 죄송해요, 오빠….”

아무래도 혼자 간 것이 미안한 모양이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효과 괜찮네.’

나서윤이 건 기술은 자신이 제대로 된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끝으로 이끌었다.

“좋았어?”

“네… 네… 오빠… 너무 좋아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도 나서윤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긴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나서윤의 뺨에 붙어있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말했다.

“그럼 내 차례네?”

“흐앙!”

나는 말하기 무섭게 가볍게 허리를 돌려 다시 한번 나서윤을 괴롭혀주고는 다시금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

이제는 완전히 풀려버린 나서윤의 몸이 부드럽게 성기를 조이며 충만한 느낌을 선물했다.

나는 몸을 세우며 내 허벅지에 걸쳐진 나서윤의 다리를 그러모았다.

허벅지를 붙이고 양손으로 끌어안자 나서윤의 다리가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걸쳐졌다.

“아, 아앙, 하앙!”

나셔윤의 신음이 격해진다. 한 번의 절정을 맛보았던 덕분인지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인 듯했다.

나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고 그에따라 나서윤의 몸이 앞뒤로 조금씩 흔들렸다.

“항, 으앙, 하앙….”

봉긋한 가슴이 가볍게 율동했고 팔은 머리 위로 널브러져 귀여운 겨드랑이를 노출한 상태였다.

나서윤은 남자를 기쁘게 하는 신음을 흘리며 좋을 대로 하라는 듯이 내 움직임에 반응해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나는 팔로 감싼 나서윤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흐읏! 으으읏!”

나서윤이 다리를 바르르 떨었다.

나는 몸을 조금 앞으로 숙였다.

어깨에 걸쳐진 다리가 조금 벌려진다. 나서윤의 양옆 공간을 디디며 피스톤질의 속도를 조금 올렸다.

“아항, 하앙!”

나서윤은 조금 가까워진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아앙… 오빠아….”

나서윤은 행복하다는 듯한 미소를 지었고 나는 천천히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피스톤 속도가 조금 더 빨라졌고, 나서윤이 그것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앗, 아, 오빠, 흥, 읏, 안에, 흐응! 안에 싸주세여….”

조금 풀린 발음.

“흣, 흡….”

붉어진 표정으로 말하는 나서윤의 얼굴이 무척이나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가볍게 신음을 흘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나서윤이 불안한 표정으로 내게 깔린 채 다리를 조금 바동거렸다. 그러자 허리가 조금 뒤틀리며 양물에 더 좋은 감촉을 선사한다.

“흐앙! 앙!”

나서윤은은 내 어깨에 걸쳐진 다리를 옆으로 치웠고, 나는 팔에 걸린 나서윤의 다리가 거슬려 잠깐 팔을 치웠다.

그러자 나서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리로 내 허리 주변을 가볍게 포위했다.

그리고는 팔로 절대 나를 풀어주지 않겠다는 듯이 몸을 밀착해왔다.

“흐응, 아앙… 사랑해요, 사랑해요오 오빠아….”

내게 달라붙은 채 귓가에 달뜬 신음을 흘리고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는 나서윤.

어느새 나는 나서윤 위에 완전히 올라타 마지막 스퍼트를 가하고 있었다.

곧이어 사정감이 머리끝까지 차올랐고, 나서윤의 신음이 점점 강해졌다.

이어지는 파정.

“으읍!”

“흐으응!”

나와 나서윤의 신음이 가볍게 겹친다.

움찔, 움찔.

나서윤은 내가 사정하기 무섭게 내 몸을 조금의 틈도 없이 완전히 끌어안으며 내 목덜미를 깨물었다.

자신이 원하던대로 사정을 받자 정신적인 만족이 극에 달했는지 2차로 절정한 모양이었다.

나 또한 그녀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허리와 등, 목덜미에 느껴지는 기분 좋은 압박감과 품 안에서 바르르 떨리는 여체의 감촉, 거기에 더해 사정의 쾌감이 온몸에 퍼진다.

나와 나서윤은 그렇게 한참을 서로 끌어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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