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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소설 속 먼치킨-35화 (35/178)

제35화

35화. 고맙다. 수련 도와줘서(2)

원예부로 돌아와 로디아에게 회복마법을 받고 있었다.

다들 생각보다 아벨이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에 놀라 눈물이 범벅이다.

리나가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죄송해여어― 제가 나가자고 해서어― 흐흐흑―”

케이는 그 고고한 얼굴에 눈물뿐만 아니라 묽은 콧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괜찮으셔요요오―”

하지만 그 모습이 지저분하기보다는 못내 사랑스럽다.

“이거 참 난 정말 괜찮대도.”

진심으로 원예부원들의 걱정과는 달리 아벨은 몸 상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괜찮아 오히려 놀라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매일 싸워도 괜찮겠어.’

솔직히 아벨은 전혀 타격이 없다 해도 무방했다.

그리고 일부러 5성 마력만 쓰지 않았던가?

울고 있는 케이에게 말한다.

“다들 걱정 마라. 그리고 사실 밖으로 나왔을 때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네에……? 그게 무슨……?”

빙긋― 미소를 그리며.

“아까도 말했듯이 대련 상대가 정말 필요했었거든. 요즘 대인전 수업 때 반 아이들이 나를 피하지 않았더냐. 그래서 형님께서 시비를 걸지 않을까 하고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대련이나 할 수 있을까 하고.”

그 말에 다들 벙쪘었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 갔던 것이었다.

후우……

그때 원예부원 중 한 명인 셀마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그건 그렇고, 그것보다 정말 정학 받겠어요…….”

그 추측에 오히려 기뻐한다.

“정학 받으면 얼마나 좋으냐? 기숙사에만 있을 수 있고. 솔직히 수업은 좀 지루하거든.”

케이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동의한다.

“그건 맞아요오―”

“그래. 그러니 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래도오오―”

이번엔 다른 게 걱정된다는 듯이 묻는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싸우실 건가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좋지 않으냐? 공짜로 수련도 하고. 그리고 누군가를 베어가며 수련하는 것은 어디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지.”

그때 로디아가 회복마법을 끝내고 말한다.

“다 끝났어요. 저하.”

“고맙다. 로디아. 수고했다.”

로디아는 미간을 찌푸리는 게 조금은 화가 난 얼굴이다.

“사람을 베는, 실전과 같은 경험을 쌓는 건 좋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저하까지 베이실 필요 없잖아요? 방어를 너무 안 하는 거 아네요?”

“네가 있어서 그렇게 싸울 수 있었다.”

뜬금없는 말에 순간 얼굴을 붉히던 로디아였다.

“네?”

너무 당황스러워 말을 더듬기까지 한다.

“네, 네? 아…… 그건 뭐 그렇지만…….”

“아무튼 치명상은 피할 테니 너무 뭐라고 말아라. 그리고 그 많은 수를 트인 공간에서 혼자 상대하려면 속전속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그럼 앞으로도 너에게 계속 부탁하겠다. 많은 싸움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야.”

아벨이 앞으로 있을 많은 싸움들을 기대하고 있던 것처럼, 집행부실에서는 다시 한번 아벨에게 찾아가 오늘의 이 굴욕을 반드시 갚아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벨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려던 이들이 있었다.

“정말 그대로 두실 건가요?! 6성 애들 다시 데리고 가서 혼쭐을 내주면 되잖아요!”

“근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면서요? 윌리엄 저하?”

“오라버니! 안 그래요?! 정말 가만히 있으실 건 아니시죠?! 그쵸?!”

“윌리엄 저하. 이젠 세르지 저하와 힘을 모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마법사들도 있으면 좋을 듯한데. 그나저나 세르지 저하께선 왜 오늘 안 오신 거죠?”

현재 집행부실에는 울상을 짓고 있는 윌리엄을 포함해 네 사람이 앉아 있었다.

아무 말 없이, 과묵하게 앉아만 있는 아덴의 제1 왕자 이스마일 우니베르스.

차분히 세르지를 찾고 있는 제2 공주 필리즈 우니베르스.

분을 못 이겨 마구 소리치는 제3 공주 타네르 우니베르스.

그들도 나름 이번 일에 대단히 분해하고 있었는데, 이 세 사람은 사실 카시드 때문에 왕위 승계 순위에서 밀려난 상태였지만 그래도 검술 강국 아덴의 그 드높은 자존심은 여전히 갖고 있던 것이었다.

윌리엄은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리며 아까의 악몽을 떨쳐내려 했다.

“제기랄! 나, 나도 당연히 충분할 줄 알았지!”

그때 조용히 앉아 있던 이스마일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카시드의 친구라고?”

윌리엄은 그 묵직함에 살짝 주눅이 든다.

“으응…… 카시드와 같은 반이고 같이 어울려 다니고 있어…….”

3 공주인 타네르가 반문한다.

“아니! 카시드가 왜?! 왜 아벨 황자하고?!”

“몰라 나도…… 니네가 좀 물어봐…….”

“흐음―”

솔직히 그들도 잘난 동생이 어려웠었다.

무엇보다 카시드는 아덴의 국왕이자 아비인 마테오 우니베르스에게 엄청난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어서 함부로 대하는 게 불가능했던 것이었다.

2 공주인 필리즈가 묻는다.

“그런데 이번 일로 정학은 받겠죠?”

“그럴 거야…… 근데 우리 애들도 다 정학 받을 수도 있어…….”

“왜요?”

“아벨도 심각하게 다쳤었거든…… 온몸을 다 피로 물들였으니까…….”

이채롭다는 얼굴이다.

“그래요?”

“응…….”

“근데 왜 애들 상태가 그래요? 마치 귀신과 싸운 것처럼?”

“그게 아벨 그놈이 약간 좀 많이 미친 느낌이랄까……? 베여도, 베여도 막 아무렇지 않게…… 자기는 하나도 안 아픈 것처럼 애들 다리를 막 베더라고…… 자기도 온몸을 베였음에도 말이야…… 확실히 검귀劍鬼처럼 보이긴 했었어…….”

윌리엄의 머릿속에 그때의 일이 떠올랐는지 덜덜 떨기 시작했다.

“치명상은 피했나 보군.”

“고통을 못 느낄지도 몰라요.”

“맞아요! 그런 사람도 있다고 들었어요!”

“흠― 그런 건가? 하긴 온몸을 베이면서도 치명상만 피한다는 건 말도 안 되지. 그래. 필리즈 네 말이 맞을 것 같군.”

“그런데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안 그래요?”

나머지 두 사람도 그건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흑풍흡검을 쓴다던데. 그거 진짜 있는 검술이었어요?”

“그러게. 뇌전마검처럼 허풍인 줄 알았었는데.”

아덴에서는 자신들의 사자신검이 최강의 검술이라 자부하고 있었기에, 역사서에서나 볼 법한 뇌전마검과 흑풍흡검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으응…… 확실히 맞아 보였어…….”

윌리엄의 대답에 타네르가 호기롭게 말한다.

“이거 한 판 붙어보고 싶긴 하네요!”

필리즈가 그런 철부지 없는 동생을 말린다.

“왜 가서 또 된통 당하고 오려고? 오늘 보낸 5성 애들이 몇 명인지 잊었니? 그리고 들어보니 7성 검사라더라. 넌 상대도 안 돼.”

그 말에 깜짝 놀라서는.

“정말요?! 진짜예요?!”

아벨이 5성이고 고통을 못 느껴서 가까스로 이긴 거라 생각한 것이었다.

“그래. 진짜래.”

“와― 진심 미쳤네요! 진짜 세긴 세네요!”

진짜 7성이라면 자신보다 훨씬 강했던 것이었다.

두 눈이 호기심에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런 동생을 무시하고 다시 한번 세르지를 찾았다.

“그것보다 세르지 저하께선 진짜 어디 계신 건가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한다.

“후― 형님께선 당분간 황실의 명을 기다리자고 하셨어. 마족으로도 어찌 못했으니, 더 센 거로 시간을 두고 준비하자면서. 괜히 나섰다가 쪽 당하지 말고.”

“그런데 우리가 움직인 건가요?”

“니네들도 재수 없다고 했잖아.”

“하긴 재수 없긴 했어요.”

“맞아. 계집애처럼 생겨가지곤.”

그런 동생을 풋― 하고 비웃으며.

“너도 막 이제 꺅꺅 그러면서 쫓아다니는 거 아니야?”

강한 남자를 좋아하던 동생을 꿰뚫어본 것이었다.

“미, 미쳤어요?! 제 스타일 아니거든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곡을 찔린 듯이 매우 당혹스러워한다.

“뭐야. 근데 얼굴은 왜 빨개져?”

“닥쳐요!”

“후후― 요년 봐라.”

문제는 지금의 때가 가벼운 농담 따먹기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쾅―!

테이블을 내리친 이스마일이 예의 중저음의 목소리로 소란스러움을 잠재운다.

“둘 다 조용히 좀 해.”

그 말에 2, 3 공주들은 언제 그랬다는 듯이 입을 다문다.

윌리엄이 조심스레 묻는다.

“……이스마일. 어떻게 하길 원해? 세르지 형님은 기다리자고 하는데.”

“언제까지?”

“그건 잘 모르겠어…… 솔직히 난 그냥 야외수업 때마다 공격했으면 좋겠는데.”

잠시 생각하더니.

“우리가 따로 하나 준비하자.”

“응?”

“그냥 우리가 처리하자고. 팔 하난 잘라도 된다며?”

“그, 그게!”

“중간고사 끝나고 축제 때 노리자.”

“축제 때?”

“그래. 검사부에서 지도 대련해주잖아. 네가 그 새끼를 데려와. 그럼 내가 나서 줄 테니.”

축제 때 검사부에선 ‘지도 대련’이라는 이름으로 무인검을 가지고 지도를 원하는 학생의 검술을 봐주던 행사를 진행했었다.

아벨을 손봐준다던 이스마일은 하베츠와 동갑이었고 8성 초반의 검사였다.

이스마일은 이 일을 가지고 훗날 하베츠나 세르지, 심지어 윌리엄에게까지 각자 개별적으로 딜을 하나씩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 괜찮은데?!”

“그래. 그 전에 황실에서 나설 수도 있지만, 나서지 않을 수도 있잖아? 우린 우리대로 준비 좀 해놓자고.”

그것참 괜찮은 생각 같았다.

“알겠어! 나만 믿어!”

해맑게 웃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윌리엄이었다.

* * *

예상대로 아벨과 16명의 상급생 모두 일주일 정학을 받게 됐다.

단 한 명.

끝까지 싸우지 않았던 윌리엄만을 빼고.

케이와 로디아는 아벨을 못 보는 것에 대해 대단히 슬퍼했었는데, 반면 아벨은 덕분에 검술 수련에 전념할 수 있어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

지금도 온종일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설마 내가 없다고 케이에게 몹쓸 짓을 하는 건 아니겠지.’

혹시나 해서 로디아에게 너와 케이에게 몹쓸 장난을 칠 수도 있다고 미리 일러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돌아갈 때까지 무슨 일 있으면 꼭 잘 적어두라고 하면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했는지. 반드시.

친구의 부탁이 아니라 황자로서 명령으로.

‘로디아가 누가 한지는 알기 어렵겠지.’

비열한 짓은 대개 숨어서 저지르는 법이었다.

아벨도 소설의 내용을 모르고 있었더라면 범인을 찾는 데 꽤나 애를 썼을 것이었다.

휙―

빈 공간에 그 버러지 같은 연놈들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만약 네놈들이 케이를 울게 만든다면.’

오러 하트를 자극해 마나를 활성화했다. 용골검으로 마력을 끌어 올렸다.

파지지지직―!

마력의 충만함을 느끼자마자 검을 들어 내리친다.

휘이익―!

내리치는 도중에 순간적으로 검에 마력을 더했다. 황금빛 뇌기가 폭발하듯 증폭되었고 일순 용골검에서 무자비한 벼락이 뿜어져 나간다.

뇌전마검雷電魔劍

제1식

벽력霹靂

버러지 연놈들을 향해 무자비한 한줄기 벼락이 떨어져 내린다.

파지지직―!

콰콰쾅쾅―!

“…….”

휘이잉―

벽력이 떨어진 바닥에 무럭무럭 먼지가 피어오른다.

다 좋은 데 이게 문제였다.

한 번 벽력을 쓸 때마다 연무실 바닥이 움푹 파였던 것이었다.

‘보수공사가 필요하겠군.’

보수공사를 위해 마나 서클을 자극하던 아벨이었다.

* * *

확실히 갈수록 오르는 속도가 느려졌다.

[뇌전마검雷電魔劍 4성 - 2%]

[흑풍흡검黑風吸劍 3성 - 17%]

[카인의 마나 연공법 5성 - 98%]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수련했음에도 이 정도라니.’

썩 만족할만한 성취는 아니지만 조급함을 버리기로 한다.

‘아니야 이 정도도 대단히 빠른 거야.’

그러면서 진심으로 가끔 정학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학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하지만 정학 기간 동안 아벨에게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이 새끼들 계속해서 정학 받을 만한 빌미를 만들어 주는군.’

아벨은 혹시나 해 첫날 새벽에 순간이동으로 강의실에 가보았다. 그들이 수업이 끝난 후 모두가 돌아간 이후에나 작업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케이와 로디아의 자리에 마비독과 설사약이 발라진 침들이 꽂혀 있었다.

‘진짜 죽고 싶은 건가?’

그것을 본 이후 새벽마다 강의실에 들려 케이와 로디아의 의자를 확인했었다.

그리고 매일 같이 마비독과 설사약이 묻은 침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고 보자…….’

빠드득―

어금니를 꽉 깨문다.

‘……감히 내가 없다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딴 짓을 저지르다니…….’

이러한 정황을 봤을 때 이후 시간에도 둘을 괴롭혔을 수도 있었다.

‘로디아에게 들어봐야겠어.’

물론 그것 외에 아무 일이 없었다고 해도 그들은 반 죽은 목숨이긴 했다.

‘네놈들을 위해 내가 특별히 준비해둔 게 있지.’

그 버러지 연놈들을 위해 이번에 하나 특별히 익혀둔 비기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번 해볼까?’

그러면서 손에 든 묵빛 용골검을 바라본다.

그 묵빛이 블랙홀처럼 주변 빛들을 빨아드리는 것만 같다.

‘조금만 기다려라. 널 써서 벨 적들도 충분하니.’

착―!

오른손에 용골검을 거둬들인다.

여전히 촌스러워 보이는 문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고개를 흔들면서도 할 일은 해야 했기에 심장에 위치한 마나 서클을 자극한다.

두근―

구구구구구구―

땅 계열 마법 ‘지대벽地帶壁’을 썼다.

이내 지면이 꿀렁꿀렁하더니 솟아올라 두께 10cm 정도의 얇은 벽을 만들어낸다.

아벨은 자신이 만든 사람만 한 벽에 다가갔다.

벽을 두고 오러 하트를 뛰게 해 몸속 마나들을 움직였다.

두근― 두근― 두근―

잔잔하던 마나가 오러 하트의 압박에 바람 만난 물처럼 세차게 흐르기 시작했다. 활성화된 마나는 마나 로드를 타고 순간 아벨의 손으로 몰려든다.

아벨은 그 광대한 마나를 바늘처럼 얇게, 아니 바늘보다 더 얇게 마치 바람의 실처럼 응집시키고선.

반사르 가家 무투술武闘術

제3식

장기臟器 터트리기

툭―

하고 벽의 겉을 건드리니.

퍼엉―!

벽의 안쪽에서 충격파가 터져나간다.

후두두두―

그러면서 벽이 무너져 내렸다.

‘역시 먼치킨. 이렇게 쉽게 성공하다니.’

바로 내가중수법內家重手法이었다.

응집한 마나를 적의 몸에 침투시켜 겉은 그대로 두고 속만 공격해 파괴하는 수법.

권법서에 적인 그대로 마나를 움직여 썼을 뿐이었다.

그런데 너무 쉽게 돼버린다.

‘먼치킨으로 살맛 나는군.’

이번엔 검으로 상대를 베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살짝 충격만 줄 생각이었다.

‘건물 안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니 말이야.’

그러니 분명 ‘장기 터트리기’는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제 그럼 가볼까?’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한 후 호밀빵과 딸기 우유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제복을 입고 반장갑을 끼고 거울을 보며 정신무장을 한다.

‘오늘도 괜찮군.’

그러고 나서.

덜컥―

곧바로 문을 열고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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