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혼자 소설 속 먼치킨-27화 (27/178)

제27화

27화. 오해하지 마. 그런 거 아니니까(1)

루드스까지 뛰어갔었다.

마법사 몇 빼고는 다들 엘리트들이라 뛰어가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안 됐었다.

로디아는 아벨의 바로 뒤에서 뛰어가고 있었는데, 아벨의 커다란 등을 바라보며 아까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힘을 숨기고 계셨어!’

아벨이 5성 검사로 보였을 때, 그래도 방에만 있었던 것치고는 강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었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보니 카시드보다 훨씬 세 보였다.

‘하긴! 아벨 저하께서 어렸을 때 대륙 역사상 최고의 재능이라고 불리셨으니!’

현 A반 담임 교수이자 제국제일검 마고스 백작이 그토록 극찬한 대륙 역사상 최고의 재능.

로디아도 황궁 내에 있는 정의의 신 신전에서 살았었기에, 아벨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왔었다.

‘그런데 그건 뭐였지……?’

순간 머릿속에 단탈리안이 한 말들이 떠올랐다.

‘저 병신 같은 년이! 저놈은 니네 목숨 따위 전혀 생각 안 한다고! 너네는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넌 저 연놈들을 죽이고 싶어 하잖아?! 세 연놈은 너와 케이란 년을 괴롭힌 벌로 다른 한 년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디아! 저놈은 너를 배신―’

배신?

뭐가?

저하가 나를 배신한다고?

끝에 들리진 않았지만 ‘자’라고 하는 것도 같았었다.

그렇다면 내가 저하를 배신한다고?

‘말도 안 돼.’

하지만 한 번 떠오른 말들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머릿속에 떠올랐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야……?’

토마스와 발레리아, 나딤은 아벨이 싫어하니 이해하겠지만.

왜 자신은?

‘아니야! 나는 저하의 친구잖아?!’

정의의 신이 아벨을 싫어하긴 하지만 자신은 아니었었다.

심지어 신전의 명을 어기면서까지 아벨과 가까이하고 있지 않았던가.

‘우릴 싸우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게 분명해! 아벨 저하의 마음을 못 읽어서, 그래서 자신이 되돌아갈 거울도 못 지켰었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합리화하려고 하지만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 날…… 왜…….’

한참을 그런 생각을 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터져버릴 것 같을 때.

그때 다행히도 루드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고스는 루드스에 들어오자마자 멈추고는 말한다.

“로디아의 조를 제외하곤 나머진 해산하도록.”

모두의 머릿속이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아무 말 못 하고 순순히 돌아갔다.

‘어차피 다 알게 될 거지만.’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 안 할 애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말하지 말라고 하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마고스는 그저 학생들이 알리기 전에 먼저 이 상황에 대해 알길 바랐다.

“저하와 너희들은 나를 따라 오거라.”

곧장 자신의 교수실로 데려갔다.

교수실에 도착해서는.

“저하부터 들어오시죠.”

“알겠습니다.”

드륵―

나머지 학생들은 복도에 세워두고 아벨과 둘만 들어갔다.

“앉으시죠.”

“네. 교수님.”

앉자마자 물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아벨은 예의 무심한 얼굴로 마고스를 바라보았다.

“형님들이 준비하신 모양입니다. 저를 죽이려고 말입니다.”

“마족을 말입니까?”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루드스에 마족을 끌어들이다니. 같은 황실의 일원으로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고스도 놀랐었다.

황실이 루드스에 마족을 끌어들이다니.

“교수님. 교수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들이 저에 대해 얼마나 깊은 증오와 미움, 그리고 그로 비롯한 살심을 갖고 있는지를.”

“아무리 그렇다 쳐도…….”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왜 루드스에 왔는지 말입니다. 저는 저들이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저를 견제하는지, 죽이지 못해 안달 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보단 하베츠 형님을 견제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세르지, 윌리엄 형님들은 말입니다.”

“휴우― 그렇긴 하지만.”

“그들은 마족을 통해 저와 학생들을 죽여 이 일을 없던 일로 묻을 생각이었나 본데, 다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루드스의 영광스런 명성이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말한다.

“제가 다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을 믿지만 제 형님들이나 황후마마, 황비 마마들을 믿지 못하겠군요. 어떻게든 다시 이런 일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아벨의 말이 맞았다.

분명 다시 일어날 것이다.

‘총장이 요한센의 사람으로서, 캐서린 2 황비의 개였지.’

“혹시 압니까? 총장님도 황실과 연결되어 있을지.”

쾅―!

쩌저적―!

마고스의 주먹에 테이블이 박살이 났다.

“저하. 아무리 저하라도 루드스의 영광과 존엄성을 손상하는 말씀은 삼가셔야 합니다.”

그가 루드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기에 이해가 가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의심의 씨앗을 심어둬야 했다.

‘적절한 견제를 위해서도.’

“하지만 교수님께서도 명심하시지요. 루드스의 던전엔 내부인이 아니라면 결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루드스의 모든 부지와 건물들, 그리고 인공 던전들은 마법진과 마도구들을 통해 루드스 관계자들이나 학생들, 신원이 확인된 사람이 아니라면 애초에 출입부터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었다.

그러니 마족을 소환한 거울의 설치는 내부인의 소행이란 소리였다.

아벨은 그 말을 끝으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단히 굳은 얼굴을 한 마고스를 바라본다.

“스승님. 그럼 앞으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더 긴 말 할 필요 없었다.

그 말만 하고 밖으로 나가는 아벨이었다.

* * *

아벨은 건물을 나가자마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케이와 카시드, 지산을 볼 수 있었다.

“저하!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케이가 많이 걱정한 것 같았다. 울먹이는 그 모습을 보자 괜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로디아까지 나오면 이야기해주겠다. 그리고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으니 너무 걱정 말아라.”

그러기엔 갑옷이 너무나 구겨지고 찢겨 있었다.

“그런데 이건 왜…….”

갑옷 때문에 그런다는 걸 깨달은 아벨은.

“갑옷이 역시 싼 거라 그런지 오래 못 버티더군. 다음엔 돈을 좀 써서 비싼 걸 사야겠어. 파트리트산 강철로 만든 걸 말이야.”

지산은 아벨의 여유로움에 정말 별일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맞습니다! 비싼 건 돈값을 하니 말입니다! 하하하―!”

카시드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한다.

“저 역시 아덴에서 공수한 최상급의 검과 갑옷만 씁니다. 확실히 비싼 건 싼 것과는 그 느낌 자체가 다르더군요.”

그럼에도 케이는 아벨을 여전히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한다.

“꼭이에요! 다음엔 꼭 비싸고 튼튼한 거로 사셔야 해요!”

사실 아벨이 입고 있던 갑옷이 바로 그 제국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파트리트산 강철로 만든 갑옷이긴 했었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기로 한다.

잔잔한 미소를 머금으며 말한다.

“그래. 알겠다.”

그때 지산이 말한다.

“로디아가 나옵니다. 로디아! 여기야 여기!”

돌아온 로디아의 얼굴은 굉장히 굳어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아벨을 울상을 한 채 바라볼 뿐이었다.

“…….”

아벨은 그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다들 내가 사는 곳에 초대하지. 함께 가겠는가?”

케이가 깜짝 놀라 소리친다.

“저하의 기숙사에요?!”

“그래. 너희들의 의문을 풀어주어야 하니.”

지산은 아벨의 초청을 매우 좋아했다.

“오! 당연히 좋습니다!”

카시드도 대단히 흥미로운 눈빛이다.

“저도 좋습니다. 어떤 곳인지 전부터 한번 가 보고 싶었습니다.”

로디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네…….”

“그럼 이동하지.”

아벨이 앞장서고 케이, 로디아 그리고 카시드 지산이 뒤따랐다. 가는 내내 로디아의 얼굴은 좀처럼 펴질 줄 몰랐었는데, 다들 로디아의 무거운 얼굴 때문에 아벨의 기숙사까지 함께 침묵을 유지했었다.

기숙사에 도착해서 아벨이 현관문에 설치된 둥근 마도구에 손을 얹자, 아벨을 인식한 현관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덜컥―

아벨이 들어가자 다들 따라 들어갔다.

“저기 소파에 앉으면 된다.”

“네. 저하.”

“딸기 우유를 마시겠는가? 집에 딸기 우유밖에 없군.”

지산이 친구들을 쭉 둘러보고는 대표로 말을 했다.

“저희도 좋습니다.”

“그래. 기다려라.”

아벨은 딸기 우유를 꺼내기 위해 냉장 상자로 갔다.

“제가 도와 드릴게요.”

케이가 아벨에게 다가가 아벨 대신 찻장에서 컵을 꺼냈다.

그리고 함께 쟁반에 담아 내왔다.

아벨도 남은 의자에 앉으며 말한다.

“다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많이 궁금해할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매우 궁금하다는 얼굴로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로디아는 여러 가지로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많겠지. 걱정 마라. 내가 지금 여기서 다 풀어줄 테니.”

그 말에 로디아는 더없이 간절한 눈빛으로 아벨을 바라보았었다.

제발 자신이 생각하던 그러한 것이 아니었으면 하면서.

머릿속에 계속해서 떠오르는 그 안 좋은 생각들을 제발 좀 없애주길 바라면서.

“오늘 아침 던전에 들어가기 전, 내가 다른 이가 아닌 로디아에게 나를 조원으로 뽑아달라고 한 이유는, 오늘 분명 마족이 나타날 거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물론 로디아에게도 출발하기 전 마족이 나타날 것이라는 걸 미리 알렸었고 말이다.”

다들 경악스런 얼굴이었다.

마족은 상상도 못 한 것이었다.

“네에?! 마족이요?!”

“마족이 나타났습니까?!”

“……?!”

아벨은 깜짝 놀라 토끼 눈을 뜨고 있는 케이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래. 마족 서열 71위인 단탈리안이 나타났었다.”

케이도 뭔가가 있을 거라고만 알고 있었지 마족이 나타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한 듯했다.

“그렇게 놀란 눈 말아라. 교수님께서 제때에 나타나 주셔서 정말 별일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나나 로디아가 여기 이렇게 멀쩡히 있는 거 아니겠느냐.”

“아…….”

“아무튼 나는 마족이 나타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마족이 나타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카시드나, 지산이 아닌 로디아에게 부탁한 이유는 로디아가 신성 마법과 검 또한 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난 로디아만 도와준다면 마족을 반드시 없앨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고 확신하고 있었다. 물론 다른 조원들도 내가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었고 말이다.”

카시드는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 얼굴로 묻는다.

“그런데 저하께서는 어떻게 미리 아신 겁니까? 마족이 올 거란 걸?”

머릿속에 새벽에 찾아온 윌리엄이 떠오르자, 피식― 하고 웃음이 새어 나왔다.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친절하게도 내게 찾아와 알려줬었다. 내게 마족이 나타날 거라고. 아무튼 그렇게 된 것이다.”

그 대답 후 로디아를 지긋이 바라보며 본격적으로 의문을 풀어주기로 한다.

“그리고 로디아. 내가 출발하기 전 분명 조원들을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느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네. 기억해요.”

“하지만 단탈리안은 내가 너를 포함해 모두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말했었지.”

“……?!!”

그 말에 다들 또다시 경악한 눈으로 아벨을 바라본다.

“솔직히 난 그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죽게 할 생각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오늘의 일이 루드스 내에 널리 퍼지길 바라서였다. 생각해 보아라. 루드스에 마족이 출현해서 나를 공격했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마족으로 나를 죽이려 했던 우리 형님들이나, 황실의 인간들이 얼마나 난처하겠느냐? 황실의 인간들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니 말이다.”

“아……!”

“황실이 마족으로 날 공격했다는 사실이 계획대로 널리 퍼진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다음부턴 절대 오늘과 같이 함부로 마족을 이용하여 날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 그걸 난 생각해 처음부터 그들을 살려두려 한 것이다.”

하지만 조금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무엇보다 단탈리안이 거짓말을 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내가 소환 거울을 부수려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하지 않았더냐? 그리고 뭐 배신? 진짜 아무 말이나 마구 지껄여댔었군. 로디아 생각해 보거라. 우리 사이에 뭐 하나 배신할 거리라도 있었더냐?”

“아니요…… 없었어요…….”

“그래. 내 생각엔 나중에라도 다른 마족들이 나를 공격했을 때, 그때를 생각해서 너와 나를 이간시키려고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로디아. 그 마족 새끼가 한 개소리들은 모두 다 잊어라.”

로디아는 이제야 어느 정도 의문이 풀린다는 얼굴이었다.

“네…… 저하…… 의심해서 죄송해요…….”

오해가 해소된 로디아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지산이 말한다.

“그나저나 정말 황실의 스케일은 장난이 아니군요. 허허― 암살자도 아니고 마족이라니.”

황실이 암살자보다 마족을 선호하는 까닭은, 암살자들이 루드스에 침입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제국의 황실은 루드스를 세계 최고의 교육 기관이자 제국의 자랑으로 만들고 싶어 했기에, 루드스를 마치 제국의 황궁처럼 애초에 암살자들이 숨어 들어갈 여지 자체를 애초에 만들지 않았었다.

교내 건물들이나, 인공 던전들이나 모두 마법진과 마도구로 통제됐기에, 루드스에 등록된 관계자들이나 학생들이, 허락된 이들이 아니라면 내부에 출입부터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암살자보다 마족을 선호하는 거였어. 저 마법진과 마도구는 인간들에게만 해당됐으니까.’

마족은 그 마법진과 마도구에 해당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불러들일 때는 다른 거 필요 없이 소환 거울 하나만 있으면 됐었다.

‘그리고 소환 거울 같은 경우는 내부인을 이용해 설치만 하면 됐으니.’

그런데 문제는 아벨이 3학년이 되던 때부터였다.

그때부턴 루드스 내에서 마족뿐만 아니라 황궁에서처럼 암살자들도 상대해야 했었다.

‘황궁에서 썼던 방법을 그대로 따라 썼지.’

아벨이 동쪽 별관에 갇혀 있었을 때, 제시와 제니 덕분에 훈련되지 않은 자들로선 쉽사리 공격이 안 통하자 적들이 써먹었던 방법이었다.

등록된 자가 아니면, 확실한 신원이 보장되지 않으면 황궁에 출입조차 할 수 없게 만든 그 시스템 때문에, 전문적인 암살자들을 사용인들로 등록시켜 황궁에서 대놓고 암살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들었던 바로 그 방법.

‘총장이 암살자들을 교직원으로 채용했었어.’

그럼에도 그들은 뻔뻔하게도 암살이 실패할 때마다, 황궁에서도 그랬듯이, 다른 왕국의 첩자가 그랬다는 둥, 우연히 마족이 인세人世에 놀러 나왔다가 만났을 거라는 둥 말도 안 되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었다.

‘그러면 사람들이 아 그렇구나 하고 순순히 믿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작가도 참 생각이 짧군.’

수잔 황비를 제외한 황실의 인간들이 아벨을 죽이려 한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작가의 설정 오류를 비웃는다.

‘웃기지도 않는군. 아무튼.’

아무튼 아벨은 이들에게 앞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일들 때문에라도 어느 정도 보충 설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매번 이렇게 해명할 순 없었으니.

“너희들에게 나에 대해 몇 가지 알려줘야겠군.”

그 말을 꺼내면서 한 명, 한 명 둘러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