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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소설 속 먼치킨-20화 (20/178)

제20화

20화. 본보기가 필요해(1)

“딱 하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분의 어린 시절 일이 있는데, 바로 자신이 살기 위해 동생분을 죽게 내버려 뒀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고만 말씀하셔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동생분이 죽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긴 하지만.”

주원도, 아벨도 알고 있던 이야기였다.

작가는 카인이 술에 취할 때마다 자신이 동생을 죽게 만들었다며 괴로워하며 지인들에게 고백했었다고 묘사했었다.

‘나 때문에 동생이 죽게 되었어…… 나 때문에…… 내가 그때 그렇게 내버려두지만 않았더라도…… 내 이 보잘것없는 목숨 한번 살려보겠다고…… 이 병신 같은 게 하나뿐인 동생을 죽게 하다니…….’

카인이 한 말이라며 딱 저 정도만 알려줬었다.

역시 ‘난좋은작가’다.

독자의 궁금증을 확실히 유발할 줄 아는.

‘난 좋은 작가는 개뿔.’

그래서 독자들도, 에브니아 세계의 모든 사람도 동생 이름조차도 알지 못했었다.

‘궁금해하면 할수록 답답하기만 할 뿐.’

그렇다 보니 흥미를 못 느끼던 아벨이었다.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본다.

“아직까지도 폐하의 어린 시절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폐하의 기록들을 좇아가며…….”

필기 담당 교수이자 9 서클 대마법사 쥬디스는 교수 부임 첫날부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의 강의를 경청하는 신입생들 때문에 진심으로 감동할 뻔했었다.

‘감히!’

단 한 사람 때문에 그 감동이 분노로 바뀌어버렸지만.

‘감히이!’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별 관심이 없는 듯한, 저 무심한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었다.

‘내가 여길 누구 때문에 왔는데!’

오늘 처음으로 루드스에서 강의를 하게 된 신임교수 쥬디스는 그전까진 중앙 마탑에 처박혀 마법 연구만 하던 자였었다.

그런 그가 제국 아카데미 루드스의 신입생 필기 교수가 된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아벨 때문이었다.

마고스와 다이나 황후에게서 아벨을 좀 봐달라고 동시에 부탁을 받았었기에 말이다.

마고스는 좋은 쪽으로.

다이나 황후는 나쁜 쪽으로 부탁했었지만.

둘 다 대신 쥬디스에게 훗날 원하는 것 하나 들어주겠다면서.

사실 마고스와 쥬디스, 다이나 황후는 정의의 신 대신관 도로시와 젊었을 적 모험을 함께했었던 아주 친한 친구 사이였었다.

마고스가 황태자 하베츠의 스승이 된 것도 바로 그 인연 때문이었다.

‘감히! 내가 널 위해 친히 준비한 이 완벽한 강의를!’

밤새 준비했던 것이었다.

오늘의 강의를 위해.

그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좋다! 네놈이 뭘 그렇게 믿고 내 이 완벽한 강의를 무시하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아…….”

강의실 곳곳에서 아쉬워하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지루해하던 아벨과는 달리 다들 정말 재밌게 듣고 있던 것이었다.

그 아쉬워함에 다시 감동에 빠져 마음이 약해질 뻔하다가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던 아벨을 보고는 다시 마음을 강하게 다잡는다.

“……그럼 마지막으로 카인 폐하께서 지금의 제국의 토대를 만드실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줄 사람 있나?”

오늘 강의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행학습을 한 학생이 정말 있을 수도 있었기에, 진짜 누가 대답하기 전에 재빨리 아벨에게 묻는다.

“없군. 그럼 아벨 저하께서는 카인 폐하의 직계 후손이시니 그 누구보다 카인 폐하에 대해 잘 아시고 계시겠죠? 그러니 모르는 반 아이들을 위해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자신에게 다짜고짜 질문에 대답을 요구하는 쥬디스를 예의 그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 굴욕적인 눈빛에 쥬디스는 다시 한 번 속에서부터 천불이 끓어오르는 걸 느낀다.

아벨은 앉은 채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한다.

“제국을 비교적 젊은 나이인 34세에 완성했음에도 교만하지 않았고 사치하지 않았으며, ‘천하는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며, 만인의 것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친 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가차 없이 부하들에게 간언하도록 장려한 점 역시 지금의 제국을 있게 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저 없이, 그리고 막힘없이 머릿속에 있던 것을 술술 뱉어냈다.

짝짝짝짝짝짝―!

케이와 로디아는 완벽한 대답을 한 아벨에게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반면 쥬디스는 마치 똥 씹은 듯한 썩은 얼굴이었고.

하지만 자신은 우아한 교수이니 줄 건 줘야 하는 법이었다.

그래야 완벽한 교수인 자신을 존경할 터이니.

“……잘 말씀하셨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그렇다면 잘 말씀해주신 저하껜 제가 상점 1점을 드리겠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을 둘러보며 말한다.

“앞으로 저하처럼 묻는 질문에 대답만 잘한다면 상점을 계속해서 부여할 터이니, 질문에 적극 대답하도록. 그럼 오늘은 이만하겠다.”

그 말을 끝으로 쥬디스는 서둘러 강의실을 빠져나간다.

다들 아벨을 ‘역시 후손이라는 건가?’ 하며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낯간지러운 기분도 들었다.

‘날 좀 그냥 내버려 뒀으면 좋겠군.’

드르륵―

카시드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한다.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그럴까?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저하 가시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지.”

아벨의 말이 떨어지자 그때야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식당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출발출발.”

“오늘은 뭐 먹을까.”

“당연히 스테이크 아니겠는가?”

“넌 맨날 스테이크, 스테이크.”

강의실을 빠져나와 식당으로 곧장 이동했다. 식당은 A반과 같은 1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복도를 따라 걸었다.

웅성웅성―

이동하면서 아벨은 부쩍 좋아진 청각 덕분에 별의별 이야기들을 다 들을 수 있었다.

‘시끄럽군.’

확실히 식당으로 이동하는 아벨과 그 친구들을 신입생 모두가 주시하고 있었다.

그 주시들이 대부분 좋은 쪽은 아니었었는데, 의외로 케이와 로디아에 대해서도 안 좋은 소리들이 심심치 않게 나고 있었다.

이제 수업 이틀째인데 말이다.

‘벌써부터?’

제국의 모든 귀족에게, 심지어 수잔 황비의 가문인 크리스피 백작가의 자제들에게까지, 아벨과 가까이하지 말라는 명이 내려왔음에도 케이와 로디아는 그 지엄한 명을 가볍게 무시하고 아벨과 함께 다녔던 게 아마도 그 이유인 것 같았다.

카시드와 지산은 다른 왕국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케이와 로디아는 자신들과 같은 제국 출신이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너무 빠르군. 흠…….’

지금도 복도 끝에서 케이와 로디아를 욕하는 몇몇 불량해 보이는 학생들의 대화를 아벨은 들을 수 있었다.

“저 둘 재수 없지 않아?”

“그니까 말야. 누군 좋아서 이러고 있냐고.”

“진짜 꼴 보기 싫다니까?! 옆에서 저하 저하 저하! 진짜 재수 없어!”

“아오! 한 대 칠 수도 없고!”

여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자 함께 있던 남학생들이 그런 여학생들을 말린다.

“야. 일단 쟤네들은 냅둬. 케이 쟨 윌리엄 저하께서 찍은 애니까.”

“맞아. 쟤넨 냅둬. 로디아도 정의의 신 신전에서 대단히 신경 써 키우고 있는 애고 말야. 쟤넨 위에서 알아서 할 거야.”

그러면서 남학생들은 아벨을 씹기 시작한다.

“그것보다 쟤넨 그렇다 쳐도 철가면은 슬슬 밟아 놔야 할 거 같은데? 오늘부터라도?”

“맞아. 가만 놔두니까 아주 기고만장해 뒤질려고 하잖아?”

“아까 봤어? 누가 그걸 모르냐고. 지 혼자 아는 척 쩔어. 다 아는 거 말하면서 우쭐하는 표정 하고는.”

“그니까 진짜로 저 재수 없는 얼굴 더는 못 보겠어.”

“나도.”

“그니까―!”

“훗― 당장 오후에 무슨 수업하는 날인지 잊은 거야?”

“뭔데?”

“혹시?”

“그래. 바로 대인전이 있는 날이지.”

“오! 대인전!”

“드디어!”

“근데 누가 나설 건데? 철가면도 꽤나 세 보이던데.”

“당연히 내가 나서야지.”

“괜찮겠어?”

“당연하지. 크큭― 이따 잘 봐두라고. 내가 애송이 상대로 어떻게 하는지 말야. 제대로 보여 줄 테니.”

아벨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정말 대단한 새끼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그게 차라리 낫다. 빨리빨리 끝내 보자고.’

일단 아벨은 그들이 계획하는 그 치졸한 짓거리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대련 때 도발한다거나, 그리고 설사약하고 마비독이었나?’

주로 대인전對人戰 수업 때 아벨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맘껏 조롱한다거나, 도발한다거나, 설사약과 마비독이 묻은 침들을 앉던 의자에 붙여 놓든가 했었다.

물론 그게 기본이었고 동물 사체를 자리에 둔다거나, 화장실에서 물을 끼얹는다거나 등등 갈수록 점점 더 심한 장난을 치기도 했었고 말이다.

‘훗― 그래도 다음 주부터 시작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다음 주부터나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보란 듯이 아벨의 예상을 빗나갔다.

‘뭐. 나야 좋지. 그래. 오늘 제대로 한 번 보여줘야겠군. 그래야 케이에게 단 한 번이라도 허튼짓할 생각 못 할 테니.’

그들은 지금은 아니었지만 곧 아벨뿐만 아니라 케이도 함께 노릴 것이었다.

‘세르지와 레이첼이 윌리엄을 무시하고 애들한테 지시했었어.’

윌리엄은 처음엔 케이까지 괴롭히는 것에는 반대했었지만, 케이가 좀처럼 아벨과 떨어지지 않자 후에는 오히려 더 괴롭혀 떨어트리라고 독려하기까지 했었다.

‘빌어먹을 새끼들.’

케이는 대인전 수업 때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케이에게는 설사약과 마비독을 적극 사용했었다.

포션이 있어 설사약이나 마비독 같은 미독微毒인 경우 치료가 간단했으나, 그것보다는 케이는 같은 반 학우에게 이런 몹쓸 짓을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슬퍼했었다.

‘절대 소설처럼 하게 둘 순 없지.’

그들은 아벨이나 케이가 이 치졸한 짓거리들로 인해 무슨 대단한 육체적인 상처를 받길 바라는 게 아니었었다.

그저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상처를 받길 바라는 것일 뿐.

뿐만 아니라 누가 봐도 너넨 모두에게 미움받고 있고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알리려 했었고.

‘너넨 모르겠지. 내가 너희들의 이름까지 알고 있다는 것을.’

1차 마족 침공이 있기 전까지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했었다.

즉 4년 내내 그들은 아벨과 케이를 괴롭힌 것이었다.

‘그래. 타이밍 한 번 정말 좋아.’

오후 수업 때 제발, 부디 꼭 아까의 대화처럼 아벨을 도발하길 바랐다.

그래야 다신 그딴 귀여운 생각 못 하게 해줄 수 있을 테니.

“냄새 한번 죽이는군. 안 그런가?”

그때 지산이 아벨이 상념에서 깨어나게 했다.

케이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지산의 말에 동의했다.

“맞아. 진짜 우리 학생 식당 너무 최곤 거 같아. 너무 맛있어.”

케이의 말대로 아벨도 루드스의 학생 식당이 황궁의 식당만큼이나 맛도 뛰어나고 뷔페식이라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확실히 좋은 식당이야. 그래. 배도 고픈데 일단은 먹고 생각하자.’

아벨도 일단 먹고 오후에 어떻게 본보기를 보여줄지 생각하기로 했다.

“다들 저기서 먹자고.”

지산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원하는 음식들을 담아다가 지산이 말한 구석 자리에 가 앉았다.

“역시 저하께선 음식에 대해 뭔가 아시는 것 같습니다. 하하―”

지산은 아벨의 건너편에 앉았다.

아벨과 지산은 스테이크만 잔뜩 담아왔었다.

스테이크를 썰며 말한다.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말이지.”

이곳 생활에서 가장 만족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예전엔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지산은 스테이크 동지를 만난 것에 매우 신난 듯했다.

“하하하― 맞습니다. 스테이크야말로 최고의 음식이지요. 근육 만드는 데도 좋고 말입니다. 하하―”

카시드가 지산의 옆에 앉으며 참견한다.

“근육 만들려면 닭가슴살을 먹어야지 무슨 스테이크야.”

“닭가슴살은 맛이 없잖는가? 뭐든 맛있게 먹어야 근육도 팍팍 생기는 법이라고. 안 그런가? 케이? 로디아?”

케이와 로디아는 아벨의 옆으로 가 줄줄이 앉았다.

두 사람은 고기보다는 샐러드가 주식이었다.

“잘 모르겠는걸. 고기만 먹으면 근육보다 살찐다고.”

“맞아. 살쪄. 그러니 뭐든 적당히 먹는 게 중요해.”

지산은 자신을 이해 못 하는 두 사람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거이거 저하밖에 참 음식에 대해 모르시는 거 같아.”

실소를 터트리며 말한다.

“훗― 그래. 난 아마도 이 스테이크를 영원히 끊지 못할 것 같군.”

그 말에 기분이 정말 좋았는지 헤벌쭉 미소 짓더니. 이내 화통한 웃음을 터트린다.

“맞습니다! 사나이라면! 당연합니다! 하하하―!”

주원은 정말 기분 좋게 웃는 지산을 바라보며, 아벨을 배신한 지산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하며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확실히 소설 후반부에 가서는 배신한 동료들 모두 말이 없었고 행동도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하긴 그땐 다들 마족들과 드래곤들과의 전투에 지쳐있었지.’

다시 한 번 지산에게 무투술만큼은 한 수 접어주기로 마음먹는다.

‘복수보다는 내 소원이 우선이야.’

그에게 복수하는 대신에 진심으로 돕게 만든다면, 소원을 이루는 시간을 상당히 많이 앞당길 수 있을 것이기에.

그런 생각을 하며 스테이크를 썰어 입에 넣었다.

슥― 슥― 오물오물―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자 잠시 대화가 끊겼다.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나 지산이 입을 열었다.

“다음 주 금요일에 있을 야외 수업은 던전에서 있을 거라고 하더군.”

“누가?”

“무투부 선배들이. 루드스 주변에 있는 인공 던전에서 말이지.”

케이가 기대에 찬 눈으로 말했다.

“재밌을 거 같아. 마물하고 한번 붙어보고 싶었거든.”

로디아도 동조한다.

“맞아. 나도 루드스에서 여러 많은 경험들을 하고 싶었어.”

지산은 그런 로디아를 바라보며 다정히 미소 지었다.

“그래서 많은 경험들을 쌓을 수 있게, 아덴이나 미스라임 등등 다른 왕국과도 연합해서 수련한다고 하더군. 그러니 앞으로 정말 기회가 많을 거다. 로디아.”

“그렇겠지?”

“당연하지.”

그때 카시드가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무엇보다 10월에 있을 ‘정의 무투회’가 기대돼. 그땐 대륙 전역의 30살 이하의 모든 강자가 참가할 테니 말이야.”

그리고선 사뭇 결연한 눈빛으로 친구들을 바라봤다.

“나는 그곳에 참가해서 반드시 최연소 우승자가 될 거야.”

제국은 정의의 신 타티스를 찬미하기 위해 10월 5일을 ‘정의의 날’로 지정해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의의 날’을 더욱 특별히 기념하기 위해, 대륙 전역의 30살 이하 젊은 무인들을 대상으로 ‘정의 무투회’를 개최하고 있었고 말이다.

‘재밌겠군.’

이번에 아벨은 참가보다는 관중석에서 구경을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정의 무투회’에서 아벨이 최연소 우승하면서 견제가 한층 심해졌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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