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5화. 정말 오길 잘했어(1)
주변 빛을 빨아들이고 있는 블랙홀과 같은 묵빛 중갑옷과 검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천혜안으로 확인한다.
『이름 - 용혈갑龍血鉀
정보 - 전쟁戰爭의 신神 아서 아이테르너스의 중갑옷이다. 블랙 에이션트 드래곤 비트칸이 자신의 비늘과 피로 직접 만든 세기世紀의 갑옷이며, 드래곤의 피가 스며들어 있기에 마력魔力 증폭增幅과 드래곤의 비늘로 만들었기에 항마력抗魔力이 뛰어나다. 생명체와 같아서 치료가 가능하고 몸에 맞춰 갑옷을 변형시킬 수 있다.』
『이름 - 용골검龍骨劍
정보 - 전쟁戰爭의 신神 아서 아이테르너스의 검이다. 블랙 에이션트 드래곤 비트칸이 자신의 뼈로 직접 만든 최강最强의 검이며, 마력을 흡수吸收하고 마법을 멸滅한다. 손등에 검을 심어둘 수 있다.』
검을 잡고, 의지를 불어넣은 마력을 검에 주입하자 특수 기능 중 하나가 발동한다.
착―!
검이 손등에 숨어들어 갔는데, 손등에 블랙 드래곤을 상징하는 기묘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꼭 그 문양이 문신처럼 보인다.
‘이건 뭐 흑염룡도 아니고, 좀 많이 촌스럽군.’
문신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검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착―!
다시 의지를 담은 마력을 불어넣자, 검이 손에 들려 있다.
스릉―
검집에서 검을 뽑아 보았다.
황실무고 안 모든 빛이 묵빛 검신에 빨려들어 갈 것만 같다.
그 아름답고 뇌쇄적인 모습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걸 느낀다.
‘역시 대단해…….’
아서의 무구들은 당대 최강의 블랙 에이션트 드래곤 비트칸이 자신의 몸으로 직접 만든 엄청난 무구였었다.
작가는 용혈갑과 용골검에 대해 비트칸이 자신의 어둠 속성 대부분을 주입해 만들었을 만큼, 그것 때문에 7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면기 중이라고 추측될 만큼 심혈을 기울인, 용사의 무구만큼이나 강력한 무구라면서 황실무고에 처박혀 있는 것에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었다.
그러니 주원이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무엇보다 용골검만 있으면.’
둘 중 용혈갑도 중요했지만, 그것보다 용골검을 얻는 게 더욱 중요했고 필요했었다.
마력을 흡수하고 마법을 멸하는 검.
짧은 정보였지만 충분했다.
훗날 아벨의 검이 될, 성검聖劍 마魔를 멸하는 유게네스와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비트칸이 유게네스를 의식해 만들었으니 비슷할 수밖에.’
유게네스가 마를 멸하는 검이기에 마족과 마물과의 전투에서 특화되어 있다면, 용골검은 직접적으로 마력을 쓰는 드래곤과 사람과의 전투에서 특화되어 있었다.
작가도 그래서 아서가 그 어떤 용사들보다 드래곤을 많이 죽였었다고 기록했었다.
그렇기에 주원이 계획하고 있는 아벨의 슬기롭고 바른 삶을 위해선 유게네스와 용골검 둘 다 꼭 필요한 존재들이었다.
그릉―
검을 검집에 납검했다.
착―!
그리고 손등으로 거둬들인다.
‘설정 오류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용혈갑과 용골검이 에브니아 세계관에서 용사의 무구 다음의 최강의 무구임에도, 그 누구의 손에도 들어가지 않고 이곳 황실무고에서 썩어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신들이 막아서라는 설정이었어.’
주신 아그네스가 창조한 에브니아 세계는 창조주 주신 아그네스가 아닌 하위 신들이 다스리는 세계였는데, 하위 신들의 대리인이었던 드래곤들에게 가장 치명적이었던 무구인 만큼, 신들이 아서의 무구들을 어떻게든 쓰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것이었다.
‘황제가 되고 싶다면 쓰지 말아라, 라고 타티스가 신탁을 내렸었지.’
주신 아그네스보다 하위 신이었던, 정의의 신 타티스는 다름 아닌 제국을 수호하는 신이었다.
그러니 황좌에 욕심이 있던 다른 형제들로선 타티스의 말을 도저히 거역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그렇게 경계함에도 없애지는 못하니.’
신들이 그렇게까지 경계함에도 없애지 못하고 이렇게 황실무고 구석에 짱박아 둔 이유는 이 무구를 만든 비트칸이라는 블랙 드래곤의 힘 때문이었다.
에이션트 드래곤이었던 비트칸은 신들조차 쉽사리 건드릴 수 없었던 고룡古龍이었기에, 드래곤들을 죽이는 무구임에도 그 무구를 최강의 드래곤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없앨 수 없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었다.
주원은 작가가 용혈갑과 용골검을 없애고 싶지 않아 해서, 그래서 그런 이상한 설정 오류를 일부러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다.
참 고마운 설정 오류라 할 수 있겠다.
‘덕분에 잘 쓰게 됐어.’
물론 신들이 쓰지 못하게 막은 무구인 만큼, 주원도 어느 정도 힘이 생기기 전까지는 두 무구를 쓰기 힘들 것이긴 했었다.
‘쓰고 다닌다면, 소설보다 더 공격받을 수도 있으니.’
하지만 그 어느 정도의 확실한 힘만 갖추게 된다면 그때부턴 누가 뭐라 해도 대놓고 쓸 생각이었다.
‘그러니 루드스에 들어갈 지금의 때야말로 최적의 때라 할 수 있어.’
당분간 주원은 이제 곧 들어가게 될 루드스 안에서 다른 거 할 필요 없이, 착실히 강해지면서 황실의 공격들만 막아내면 됐었다.
마족 멸살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 받는 공격들에 비하면 그 정도가 아주 우스운 정도여서 별 무리 없이 강해질 듯했다.
‘작가가 정말 적절한 때에 보내줬어.’
다시 말해 지금의 때가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게 강해질 적절한 때라는 뜻이었다.
‘내가 루드스에서 나올 때가, 그때가 너희들의 마지막이라 생각해라.’
아벨은 그때를 기약하며 다음 물품을 향해 이동했다.
‘그럼 아티팩트도 찾아볼까.’
주원이 익힐 최강의 검술인 뇌전마검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격 속성의 아티팩트를 생각해 뒀었다.
아티팩트는 지니기 편한 반지로 정했다. 손가락이 잘리지 않는 이상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이다.
반지 아티팩트들이 전시된 곳으로 갔다.
하나하나 천혜안으로 확인해 보았다.
‘굉장해.’
마음 같아선 모든 속성의 반지들을 다 가져가고 싶었다.
어느 하나 빠짐없이 모두 뛰어났었고 굉장한 아티팩트들이었다.
‘저걸로 하자.’
황금빛 마력석이 박힌 반지였다.
마치 그 기묘한 아름다움이 주변의 빛을 아우르는 느낌이었다.
『이름 - 골드 드래곤 시어러의 전격 반지
정보 - 골드 드래곤 시어러의 반지이다. 체내 마나를 전격 속성으로 변환시켜 뇌기의 강대함을 20% 증폭시킨다.』
검지에 바로 꼈다.
손가락에 맞춰 크기가 조절됐다.
수아아악―
곧장 체내의 마나가 전격 속성으로 변환되어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또한 마나가 증가하여 마나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체내 마나를 전격 속성으로 변환시켜 뇌기의 강대함을 20% 증폭시킨다.’라고 했는데, 체내 마나의 속성을 전격으로 변환시켜줄 뿐만 아니라 그 양도 20% 증가시켜주는 것 같았다.
그냥 좋은 아티팩트가 아니었다.
엄청나게 좋은 사기적인 아티팩트였다.
‘엄청나군.’
이제 만독불침萬毒不侵을 하게 할 ‘대천사의 피’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체내의 마나를 증가시켜준다던 ‘드래곤 하트’를 찾을 차례였다.
이 두 영약까지 해서 딱 다섯 물품인 것이었다.
영약을 모아둔 칸으로 이동했다.
가보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저깄군.’
어떤 신을 섬기는 사제든 자신이 섬기는 신께 죽을힘을 다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쳐 기도한다면 이마에 땀방울처럼 송골송골 피가 맺히게 되는데, 그 피를 바로 ‘대천사의 피’라고 불렀다.
그 피는 은혜로운 피여서 섭취하는 이의 신성력를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몸을 더욱 건강하게 했고 모든 독으로부터 자유롭게 했다.
아직 신성력이 없어, 신성력이 증가하진 않겠지만 육체 내외부를, 특히 내부의 오러 하트와 마나 서클을 강화하는 것과 역시 무엇보다 만독불침의 몸이 된다는 것만으로 아벨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는 영약이었다.
대천사의 피가 담긴 병은 고작 7개밖에 남지 않았었다. 병 하나를 챙겨 아공간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으로 드래곤 하트들을 모아둔 곳으로 갔다.
색색별로 드래곤 하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벨은 찌릿찌릿 전류가 흐르는 듯한 황금빛 골드 드래곤 하트를 망설임 없이 집는다.
‘아벨은 모든 드래곤들의 기운을 지니고 있었어.’
당시 아벨은 ‘마족 멸살’의 사명을 위해, 하위 신들의 명으로 마족들을 보호하던 드래곤들과 시도 때도 없이 싸워야 했었다.
아무리 아벨이 용사로서 엄청난 무위를 지니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면에서 최강이었던 드래곤들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아벨은 드래곤과 싸워 이긴다면,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얻은 드래곤 하트를 성녀 다프네를 통해 복용했었다.
반 정도는 동료들에게 나눠줬음에도 아벨이 복용한 드래곤 하트의 수만 20개가 넘어갔었다.
‘나 역시 드래곤들을 시도 때도 없이 보게 되겠지.’
앞으로 정말 많은 드래곤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중엔 같은 편이 되는 별난 드래곤도 있을 정도로.
‘드래곤들이라.’
작가는 드래곤들을 주신 아그네스를 제외한 하위 신들의 대리인으로서 그들의 명을 받아 움직이는 존재들로 설정했었다.
인간과 가깝게 지냈던 드래곤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드래곤들은 신들처럼 인간들을 장난감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 대부분의 드래곤들이 인간으로 변신해 인간 사회에 들어와 살아갔었지. 인간들을 신의 뜻대로,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려고, 갖고 놀기 위해서 말이야. 확실히 에브니아 세계가 하위 신들과 드래곤들의 세상이었어.’
다시 한 번 더 말하지만 신들의 신인 주신 아그네스는 크게 세상사에 개입하지 않았기에, 에브니아 대륙은 하위 신들과 드래곤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라 할 수 있었다.
‘마족이나 마물들도 신들이 유희를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거라고 했었어.’
작가의 말에 의하면, 하위 신들이 자신들의 유희를 위해 평화로운 에브니아 대륙에 일부러 마계를 열어 마족들과 마물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했었다.
그것들을 이용해 무한한 삶의 지루함과 허무함을 해소하기도 하고, 동시에 잊혀져만 가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인간들에게 각인도 시키려고 말이다.
‘그래서 인간들 중에서도 만든 거였지. 바로 10인회라는 조직을.’
그렇다.
신들은 마족과 마물이 더해진 대륙의 생명체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배하고 갖고 놀기 위해, 500년 전쯤부터 인간들 중 대표 10명을 뽑았었는데, 그 조직을 ‘10인회’라고 불렀다.
10인회는 대륙을 대표하는 제국의 황제와 강대국들의 왕들, 몇몇 신들의 최고 대신관들로 이루어졌었다.
‘10인회와 드래곤들과 신들의 화신체化身體들이 비밀리에 모여 대륙을 갖고 논 것이었지.’
심지어 신들이 이제는 마왕과 마족들을 사냥의 대상이 아닌, 인간들과 같은 하수인으로서 이용하려 했었다.
‘구린 짓거리들을 시키려고 마왕도 그 모임에 참석시켰어.’
200년 전부턴가 신들은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존재성과 필요성을 좀 더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마족들과 마물들을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그 더러운 모임에 참석시켜, 짜고 치는 고스톱마냥 정해진 때와 장소에 마족들로 테러를 자행했었어. 그리고 10인회의 인간들이 마치 신의 은혜로 그 테러를 막는 듯한 쇼를 보여주었고.’
그렇기에 그들의 모임은 절대적으로 비밀스러워야 했었고, 10인회 외의 인간들에겐 결코 알려져선 안 되는 것이었다.
‘더럽고 역겨운 짓들은 대개 비밀스러운 법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백성들은 실질적으로 자신들을 지켜주던 대륙의 지배자들과 신들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신들과 그들의 하수인인 10인회가 자신들을 마족의 테러로부터 지켜주던 구세주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벨이 나선 것이었어.’
그래서 용사 아벨이 직접 나서 마왕과 마족들을 멸살시킴으로써, 그 더럽고 역겨운 것들이라도 인간 세상에 더는 관여하지 못하게 하려 한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죽어가는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서.
또한 무엇보다 신들에게 감히 더는 함부로 에브니아 대륙에서 장난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서.
‘덕분에 마족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지키려던 드래곤들과 10인회의 인간들과 심지어 화신체들과도 시도 때도 없이 싸우게 되지만.’
물론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은 다름 아닌 신들이었다.
‘작가가 신들까지 죽이라고는 안 해서 다행이군. 화신체만 하더라도 인간 주제에 접신接神하면 드래곤 10마리 급의 힘을 냈었으니까.’
신들까지 죽여야 소원을 들어준다 했으면, 어쩌면 애초에 시도할 생각조차 못 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작가가 만든 신들은 아무리 하위 신들이라고 하더라도 엄청난 힘을 갖고 있었으니까.
‘다행히 신들도 제약이 있어서, 신들에게까지 직접적으로 관여 받을 일은 없겠지만.’
정말 다행히도 신들도 크다면 큰 제약을 갖고 있어서, 아벨을 직접 제재하거나 공격하진 못했었다.
‘신들은 화신체와 대신관급 이상의 성직자聖職者들을 통해서만 보고 들을 수 있었지.’
신들은 자신들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자들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고 들을 수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화신체를, 반드시 인간의 육체를 통해서만, 하루에 최대 30분 정도 조금의 힘을 행사할 수 있었고.
‘화신체들이 누구인지는 내가 잘 아니까.’
현 대륙에서 영향력 있는 하위 신은 총 일곱이었는데, 화신체 역시 7명이었다.
그중 정의의 신 타티스의 화신체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여섯 신의 화신체는 소설에서 나왔었기에 주원이 알고 있었다.
‘두고 봐라. 내가 반드시 그들을 모두 해치우고 마족 멸살의 사명을 완수할 테니.’
그리고.
“내가 보너스로 진짜 주인공의 삶에 대해서도 보여주지. 잘 보라고. 진짜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선가 보고 있을 작가에게 자신의 각오를 밝힌 후, 건국 황제이자 용사였던 카인의 검술과 마나 연공법이 있을 칸으로 갔다.
두 책은 카인의 무구처럼 정중앙에 특별히 빼놓았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뇌전마검雷電魔劍.”
뇌전마검은 현 제국에서 사라진 검술이었다.
‘용사 카인 외에 익힌 자가 없다고 했었어. ……그러고 보니 여기도 드래곤이군. 하긴 드래곤들 중에도 천의 하나는 인간들 편이었으니.’
다름 아닌 뇌전마검은 카인의 스승이자 동료였던 골드 드래곤 에디린과 함께 만든 검술이었던 것이었다.
드래곤과 함께 만들어서 그런지 뇌전마검은 검술에 마법적인 요소가 엄청나게 많았었고, 그래서 일반 검사들이 익히기엔 너무 어렵고 난해하여 자연스레 사장됐다 했었다.
‘하지만 아벨이라면.’
아벨도 카인처럼 마법에도 대단한 재능을 보이는 마검사였고 작가가 주원에게 ‘천고의 검재’라는 능력을 주지 않았던가.
외워서 나오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습득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가 마멸광검을 만들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마멸광검도 뇌전마검처럼 마법적 요소가 들어갔었다.
아무리 아벨이 됐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마법적인 지식을 활용해 검술을 만들 자신은 없었다.
그러니 주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검술이라 할 수 있었다.
‘일단 외우자.’
일단 한 번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천고의 검재가 반응합니다.]
10분이 지나자.
[천고의 검재가 뇌전마검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또다시 10분이 지나자.
[천고의 검재가 뇌전마검을 받아들입니다.]
“……?!”
완전히 책을 다 읽자.
[천고의 검재가 뇌전마검을 습득합니다.]
[뇌전마검 1성 - 1%]
‘……이거 너무 쉬운데……?’
천고의 검재 덕분에 손쉽게 뇌전마검의 오의를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당장에라도 검을 들어 구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마나 연공법도?!’
마나 연공서를 펼쳐 들었다.
[천고의 검재가 반응합니다.]
[천고의 검재가 카인의 마나 연공법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천고의 검재가 카인의 마나 연공법을 받아들입니다.]
[천고의 검재가 카인의 마나 연공법을 습득합니다.
[카인의 마나 연공법 1성 - 1%]
‘역시!’
마나 연공법은 검술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천고의 검재가 반응한 듯했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작가는 아서의 검술을 세상의 모든 것들을 빨아들일 검은 폭풍 같은 검술이라 표현했었다.
마력을 흡수하던 용골검의 힘을 극대화 시키는 검술인 것이었다.
그리고 아서의 검술도 마멸광검과 뇌전마검처럼 마법적 요소가 섞인 검술이었기에, 그 누구도 익히지 못했었다.
하지만 아벨에겐 천고의 검재가 있었으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곧장 아서의 검술, 흑풍흡검黑風吸劍을 찾아 펼쳤다.
[천고의 검재가 반응합니다.]
[천고의 검재가 흑풍흡검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천고의 검재가 흑풍흡검을 받아들입니다.]
[천고의 검재가 흑풍흡검을 습득합니다.]
[흑풍흡검 1성 - 1%]
‘두 검술을 섞을 수만 있다면!’
번쩍이는 뇌전에 검은 폭풍을 섞는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상상만 해도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