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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킬은 천마신공 (100)화 (100/169)

100화 S등급 던전과 5인(2)

던전 탐사에서 던전이 넓으면 위험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많은 헌터들이 뽑는 가장 첫 번째의 이유가 바로 몬스터들의 종류와 수다.

던전이 넓고, 그 환경이 다양하다면 그만큼 다양한 몬스터와 다수의 몬스터들이 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던전에 들어 온 5명은 몬스터가 많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젠장! 제대로 막으라고!”

레베카가 아서를 향해서 소리를 치며 그녀에게 달려오는 오크를 향해서 손을 뻗자, 레베카의 손에서 뻗어 나온 불꽃이 오크를 불태웠다.

“막고 있단 말이다! 하지만 수가 너무 많다고!”

아서 또한 열심히 자신에게 달려드는 오크들을 향해서 검을 휘두르며 오크들을 베고 있었으나 그가 죽이는 오크들의 수보다 달려드는 오크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젠장! 끝이 없어!”

염력을 사용하는 미카엘이 자신의 손을 뻗어 염력으로 오크들을 날려보지만 그 역시 오크들의 수에 비하면 역부족이었다.

“아이언 피스트!! 콤보!!!!”

가장 앞에서 가장 많은 오크들을 죽이고 나아가고 있는 박철이 아니었다면 전방은 옛날에 무너졌을 것이다.

“모두 조심하세요!”

노아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손에 든 활의 활시위를 계속 당기며 오크들의 머리를 화살로 꿰뚫고 있었다. 5명 전원이 수백이 넘는 오크들과의 혈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는 김창훈과 프로즌. 그 둘은 그들의 전투를 바라보며 말했다.

“잘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김창훈의 말에 프로즌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재능은 있어 보입니다. D등급 몬스터라고 하나 수백이나 되면 상대하기 힘들죠. 거기에 저기에는 아직 제대로 헌터 면허가 나오지 않은 이들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잘하고 있는 거겠죠. 특히 저 박철이라는 남자가 가장 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가장 앞에서 싸우며 일부러 크게 소리를 내 오크들의 시선을 제대로 끌고 있었다. 그 덕분에 나머지 4명이 그나마 싸우기 편해진 것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더 싸우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특출한 무언가는 보이지 않군요.”

“응? 내가 보기에는 다 엄청난데?”

“당신이 18살. 19살이었던 상황에서 저 오크들을 만났다면 모조리 홀로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요?”

“에이. 나랑 비교하면 안 되지. 내 스킬은 워낙 사기잖아.”

“알고 있습니다. 대신 저들에게는 ‘화신과 계약’이라는 당신에게 없었던 힘이 있죠. 그러니 별로라는 겁니다. 그 힘이 있다고 해도 저 정도니까요.”

치열하게 싸우는 5명. 그 5명을 바라보는 프로즌의 눈은 냉정했다.

“화신과 계약한 이들은 모두 한 단계 더 상승했습니다. 최소로 말이죠. 그런데 저 정도라면 볼 것도 없습니다. S등급 헌터가 되면 다행이겠네요.”

“흠.”

차마 미래에 화신이 없어도 전원 S등급 헌터에 오를 정도로 전도유망하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저 정도 수준이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총장님. 굳이 손수 나서서 이러는 것은 솔직히 조금 시간 낭비 같습니다. 5일 동안 던전에 있는 동안 SS등급 던전 브레이크라도 터진다면 피해가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건 어쩔 수 없지. 나라고 전 세계를 상시 지킬 수 없잖아. 나도 사람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착실하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고 몬스터들이 강해진 만큼, 던전 브레이크를 막기 위해서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노력 중이잖아. 그러니 그들을 믿어 보자고.”

김창훈의 말에도 프로즌은 못마땅한 얼굴로 5명을 바라보았다.

“이 정도면 그냥 저 혼자 왔으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 5명은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프로즌. 나랑 같이 다니면서 너무 눈이 높아진 거 아니야? 기준으로 날 잡으면 안 된다니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든 실력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요.”

“레베카를 그렇게 좋아하더니만.”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부족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 말에 김창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 다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5명은 오크들과 계속 싸웠고 결국 오크들을 모두 다 죽이는 데 성공했다.

그것을 본 김창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완전 지쳐 있는 4명과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박철을 보며 김창훈이 웃으며 말했다.

“모두 고생했습니다. 생각보다 잘 버텼습니다. 어떻습니까? S등급 이상의 던전에서 한 첫 사냥은.”

“몬스터들의 숫자가 너무 많네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던전들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박철의 말에 김창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박철 님이 B등급 헌터였죠?”

“예.”

“B등급 던전들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을 텐데. 아닌가요?”

“물론 B등급 던전에서도 종종 몬스터들의 무리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만, 오크들을 수백 마리로 만난 적은 없습니다. 이런 규모로 몬스터를 만난 적은 일단, 저는 처음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다른 4명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어떤가요? 첫 S등급 던전에서의 사냥은.”

“힘드네요.”

“왜 다수의 A등급 헌터가 필수인지 몸소 깨달았어요.”

“당장 나가고 싶어요.”

“후우. 저도요.”

가지각색의 반응에 김창훈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들이 S등급 헌터가 되면 여기가 주 무대가 될 겁니다. 그러니 지금의 경험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아직 5일이나 더 남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충분히 이 던전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 계속 가죠.”

그 말에 레베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조금 쉬었다가 가면 안 되나요?”

“이 몬스터들의 시체를 처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기 가만히 계속 있으면 피 냄새를 맡은 다른 몬스터들이 나타납니다. 그 정도는 모두 기본으로 알고 있을 텐데요? 이 몬스터들을 담을 아공간 주머니는 챙겨오지 않았잖아요, 우리 모두. 그러니 어서 움직이죠. 쉬더라도 최소한 이 장소는 벗어나서 쉬어야 합니다.”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지친 몸을 억지로 일으켜서 오크들의 시체가 가득한 곳을 떠난 후, 근처의 적당한 공터에서 레베카가 만들어 낸 물을 활용해 아서와 박철은 몸에 묻은 오크들의 피를 씻어냈다.

그 후 드디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는데 휴식을 취하고 있는 5명을 보며 프로즌이 말했다.

“던전 안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그렇게 편안하게 전원이 쉬는 것이 아닙니다. 쉬는 인원, 주위에 몬스터가 오지 않는지 경계를 할 인원. 이걸 나누어야 합니다.”

그녀의 말에 박철이 프로즌을 바라보자 프로즌은 그런 박철을 바라보며 말했다.

“말했을 텐데요? 우리는 없다고 생각하라고. 우리는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경계를 서지 않을 겁니다. 몬스터가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막지 않을 거고요. 알려주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렇게 긴장감 없이 늘어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 말에 아서가 인상을 찌푸렸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대로 던전 안에서 긴장을 푸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었다.

괜히 던전 안에서는 언제 어디서 사람이 죽을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던전에는 위험한 요소가 가득했고 그렇기에 긴장감을 절대로 완전히 놓아서는 안 되었다.

“딱 1시간 쉬었다가 다시 움직일 겁니다.”

김창훈의 말에 5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정말로 딱 1시간이 되었을 때 김창훈은 5명에게 움직이라고 하였고 그들은 모두 지친 얼굴로 던전 탐사를 다시 시작하였다.

이들이 들어 온 던전의 주위 환경은 울창한 숲이었다. 그렇기에 휴식을 취할 공간이 많았고 적당히 몸을 숨기는 공간이 많았다. 그리고 이건 반대로 그대로 몬스터들에게도 적응되는 것이었다.

“기습이다! 머리 위!!!”

레베카의 외침에 모두 위를 바라보자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고 있는 고블린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을 본 미카엘이 바로 자신의 염력을 사용하여 고블린들이 떨어지는 것을 멈추고 곧바로 목뼈를 부러트리는 것으로 고블린들을 죽였다.

하지만 그것을 시작이라는 듯이 사방에서 고블린들의 포효 소리와 함께 다수의 고블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박철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편하게 가기 참 힘들군.”

그 말에 아서는 묵묵히 검을 뽑아들며 가볍게 한 마디 했다.

“젠장.”

레베카도 노아도 한숨을 쉬었지만 전투 준비를 하였다. 고블린들이라면 오크들보다 상대하기 수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고블린들은 오크들이 사용하지 않는 ‘독’을 사용하는 존재들이었으니 말이다.

“온다!”

박철의 외침에 모두 긴장하며 고블린과 전투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김창훈은 시선을 돌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신들을 노려보고 있는 고블린들이 있었다.

하지만 김창훈과 프로즌을 상대로 덤벼들지는 않았다. 고블린이라고 해도 누가 더 강한지 정도는 어느 정도 구분하는 것으로 보였다.

“어떻게 할까요?”

프로즌의 말에 김창훈은 가만히 고블린들을 바라보았다. 김창훈과 눈이 마주친 고블린들은 크게 놀라며 몸을 돌려 도망치기도 했는데 그런 고블린들을 보며 말했다.

“그냥 둬. 당장 우리가 나설 필요 없잖아.”

“그건 그렇죠.”

그리고 이번에도 오크 때와 같이 5명의 전투를 느긋하게 감상하려고 할 때, 쿵 소리와 함께 한 괴물의 포효 소리가 숲에 울렸다.

그러자 고블린들이 깜짝 놀라며 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런 고블린들과 싸우던 5명은 멍하니 도망치는 고블린들을 바라봐야 했다.

하지만 쿵쿵거리며 다가오는 거대한 무언가의 발걸음 소리에 박철은 긴장하며 말했다.

“큰 놈이 하나 온다! 공격할 준비해!”

박철의 말에 다른 4명은 모두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나무들을 부러트리며 하나의 눈을 가진 거대한 거인형 괴물. S등급 몬스터, 사이클롭스가 나타났다.

“S등급 몬스터.”

박철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건 다른 이들도 그러하였다. S등급 몬스터를 실제로는 처음 보다 보니 더 긴장되고 일부는 공포심을 느끼고 있었다.

크워어어!!!!!

사이클롭스의 포효에 깜짝 놀란 노아는 쥐고 있던 활시위를 자신도 모르게 놓쳤고. 활시위에 걸려 있던 화살이 쏘아지며 사이클롭스의 무릎을 향해서 날아갔지만, 닿는 순간 그대로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그것을 본 미카엘은 마치 그것이 신호라는 듯이 크게 외쳤다.

“공격해!”

그리고 미카엘은 자신의 염력을 사용하여 사이클롭스의 움직임을 묶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압박하는 힘을 느낀 사이클롭스가 눈살을 찌푸리며 몸에 힘을 주자 사이클롭스를 압박하던 힘이 한 번에 파괴되며 그 여파로 미카엘이 비틀거려야 했고.

“전신 활성화!”

박철은 온몸에서 은색의 빛을 내뿜으며 사이클롭스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 박철을 조금 위협적으로 생각했는지 사이클롭스가 손에 들고 있는 거대한 도끼를 박철을 향해서 내려찍었는데.

그 도끼를 피한 박철은 도끼를 쥐고 있는 사이클롭스의 손목을 향해서 전력을 다해 주먹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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