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스킬은 천마신공 (90)화 (90/169)

90화 뒷정리(2)

김창훈은 다음 날 김창수가 예약해 둔 비행기 표를 들고 맨몸으로 브라질로 향했다. 김창훈이 브라질로 향한다는 사실은 곧바로 전 세계 뉴스 특보로 올라갔다.

김창훈은 중국에서의 사건 이후로 집에서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런 사람이 어제는 그림 리퍼와 마이클 킴과 만나 식사를 하고 오늘은 브라질로 향한다.

이런 김창훈의 행보를 보고 많은 이들은 이제 드디어 그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하였다.

중국에서 있었던 전투에서 김창훈은 완벽하게 승리한 것이 아니다. 하루 종일 싸운 대가로 그도 많이 지쳤고 몸에 이런저런 상처들도 많이 생겼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가 집에서 지내면서 몸의 상처와 내상이 완벽하게 회복되기를 기다렸고 그 회복이 끝나서 이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김창훈은 분명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전부였다. 내상을 입은 적은 없다.

천마신공을 익힌 김창훈이 내상을 입는 경우는 딱 한 가지. 천마강림을 무리하게 유지하는 것뿐이다.

그 이외의 그 어떤 방법으로도 내상을 입을 일은 없다. 최소한 약 지난 30년간 김창훈이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

어찌 되었든 김창훈이 브라질로 향했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브라질 정부도, 브라질의 국민들도 아닌 카르텔들이었다.

김창훈이 브라질로 향하는 이유는 그들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가 범죄 조직들과 싸우는 데 가장 앞장서서 싸웠다는 것이다.

일본의 야쿠자들을 규합하는 S등급 헌터 수준의 힘을 가진 각성자를 그 자리에서 제압하고 야쿠자에 속한 헌터들 또한 체포에 불응할 경우 망설임 없이 죽인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다.

그런 그가 브라질로 오는 것이다. 그냥 관광차 올 확률이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안 그래도 카르텔과 정부의 전쟁으로 치안이 엉망인 이 나라에 왜 그가 굳이 오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그가 브라질에 있는 카르텔들을 없애기 위해서 왔다고 이야기했고 그들 또한 그렇게 생각하며 총 2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하나는 그대로 브라질을 떠나는 것. 김창훈이 도착해서 본격적인 소탕에 들어가기 전에 그냥 브라질을 떠나는 것이다.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두 번째는 자수. 이건 상당히 소수의 이들만 선택했는데 최소한 죽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과 지금의 생활이 질린 이들이 기존의 생활을 청산하고 싶었기에 선택한 것이었다.

항쟁? 김창훈이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이미 전 세계에서 알고 있다. 그가 중국에서 베우스티와 싸운 지역은 아직도 베우스티의 열에 의해서 녹아내린 대지가 여전히 끓고 있었고.

그 이외에도 수십 ㎞의 크레이터가 여러 개 있었다. 그것만 봐도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 김창훈은 걸어 다니는 핵폭탄이다.

그런 자와 싸우는 것은 자살 행위였다. 그렇기에 브라질의 카르텔 대부분은 브라질을 떠나는 선택을 했고 그것만으로도 브라질의 치안이 단 하루 만에 급격하게 좋아졌다.

그리고 브라질에 도착한 김창훈은 자신을 환영하는 브라질 정부의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에 대해서 확실하게 많은 기자들을 모아 두고 이야기하였다.

“범죄자들도 사람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권을 지켜 달라고요. 하지만 그건 우발적인 범죄나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시로 나라의 치안을 어지럽히는 카르텔은 그 대상이 아니죠. 안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제가 브라질에 온다니까 다 브라질을 떠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그렇다고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김창훈은 단호하게 이야기하였다.

“야쿠자를 포함한 전 세계의 거대 범죄 조직들. 이들이 전부 사라질 때까지 저는 전 세계를 다닐 겁니다. 이번 일로 제가 오면 그들이 도망친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음부터는 조용히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리 자수한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일단, 당신들은 재판을 받을 겁니다. 성실하게 그 죗값을 치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종종 감옥의 간수들이 범죄자들에게 뒷돈을 받아서 그를 돌봐준다고 하는데. 그런 소식이 들리면 그 간수들까지 다 묶어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러니 똑바로 하세요.”

뇌물이나 뒷돈으로 간수들이 범죄자들의 편의를 봐주는 것을 경고하며 그것을 막겠다고 한 김창훈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남미에 있는 모든 마약 조직, 카르텔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도록 하죠. 순순히 체포에 응한다면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아니면 아시죠?”

그 뒷이야기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고 김창훈은 기자회견을 종료했다. 그리고 그는 미리 비행기 안에서 연락 해 두었던 브라질에 있는 리퍼에 소속된 이와 함께 브라질 곳곳을 다니며 모든 범죄자들을 털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마약을 유통하는 거대한 카르텔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공격을 가하였다.

김창훈이 먼저 나서서 그들을 완벽하게 제압 혹은 사살한 다음에 브라질 정부의 경찰들이 그들을 체포하거나 시체의 뒷정리를 하였다.

김창훈은 브라질에 온 지 단 일주일 만에 브라질의 모든 카르텔을 박살 냈다. 그 후 김창훈은 브라질에서 사라졌다. 3일 후에 그가 다시 나타난 곳은 칠레. 그곳에서 이루어진 마약 거래를 현장을 덮쳐 거래를 막았다.

그 후로 간간히 모습을 나타내던 김창훈은 또 다시 칠레에서 사라졌고, 그 다음에 모습을 드러낸 곳은 아르헨티나였다. 그는 자신이 말한 그대로 정말로 최대한 자신의 위치를 숨기며 조용히 음직에서 하나둘씩 남미에 있는 거대한 범죄 조직들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브라질을 시작으로 약 한 달이 지나자 남미에 있는 거대 범죄 조직들은 다 사라졌다. 고작 한 달 만에 남미를 정리한 것이다.

그 다음에 김창훈은 어디로 간다고 말하지 않고 또 다시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어디에서 나타났는지는 쉽게 알 수 있었는데 미국 워싱턴에 있던 러시아 마피아 조직을 습격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미국이란 이야기에 미국 국민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동시에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이대로 미국을 벗어나던가 아니면 자수하던가. 그도 아니면 순순히 체포당하던가. 선택지는 이 3가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세상 어딜 가도 미친 자들은 존재하게 마련이었다. 미국에서 김창훈의 범죄자 잡이가 계속될 때 한 미친 자가 김창훈을 협박하기에 나섰다.

만일 이대로 김창훈이 물러나지 않으면 미국 전역에서 랜덤한 지역에, 랜덤한 시간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선언은 조용히 협조하던 미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미국 정부에서는 이 사실을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테러와 전쟁을 선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그 시간부로 미국 내에 있는 모든 군부대에 비상이 내려졌으며, FBI, CIA와 같은 특별 수사 기관에도 비상이 내려졌다.

그렇게 미국 정부가 정말로 작정하고 그들을 찾아내고 검거를 시작하자 그들은 버틸 수 없었다. 거기다가 실제로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정말로 악수였다. 김창훈은 물론 미국 정부도 이제부터는 정말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하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인다면 바로 사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안 그래도 경찰 권한이 너무 강해서 말이 많은 미국에서 그랬다가는 무차별적인 살인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각 주의 경찰서장들이 직접 나서서 최대한 조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테러리스트를 잡는 데 가장 앞서는 것은 FBI와 경찰 특공대, 미국의 군대와 헌터들이다 보니 경찰들은 평소와 같은 업무를 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였다.

다행이 미국은 이 상황을 침착하게 잘 대응해 나아갔다. 상황이 매우 커지다 보니 미국 경찰들이 스스로 조심하며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큰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게 미국에서는 3주의 시간을 보냈고 그 다음은 캐나다로 향했다.

캐나다의 경우는 그렇게 미국의 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미국에 있는 동안 미리 범죄자들이 도망을 쳐서 그런지 캐나다는 5일 만에 상황 정리가 끝났다.

이렇게 아메리카 대륙을 정리하고 나자 그 다음으로 김창훈이 향한 곳은 유럽. 그것도 마피아들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였다.

이건 캐나다를 떠나기 전에 기자회견을 하며 김창훈이 미리 자신의 목적지를 말한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스스로 알아서들 자수하라고 한 것이었다.

김창훈으로서는 나름 한 번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당연히 이탈리아에 있는 마피아들은 이 사실을 듣고 깊은 고민에 빠져야 했다.

저항을 한다고 한 결과 미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선택한 것은 결국 도주였다.

이탈리아 전역에 있는 마피아 조직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김창훈은 그곳에 있는 리퍼의 도움을 받아 남아 있는 마피아 조직들을 처단했다.

그 다음은 유럽 투어였다. 온 유럽을 돌아다니며 도망친 범죄자들을 잡거나 이런 도피 생활은 더 못 하겠다고 선언하고 김창훈을 공격하는 미친 자들을 한 번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렇게 착실하게 유럽을 돌고 난 다음 그가 향한 곳은 중국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베우스티 사태로 중국 공산당은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그 신뢰를 잃어버렸다. 그렇기에 남궁철을 비롯한 몇몇 불만이 가득한 헌터들이 이번 기회에 아예 나라를 뒤엎어 버렸다.

그들은 강력하게 반발하였고. 국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결과 중국의 주석이 강제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그 주석이 속한 당은 그들이 저지른 각종 범죄 기록들이 공개되며 통째로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의 국민들이 지금이 기회라는 듯이 지금까지 참고 있던 목소리를 터트렸다. 각종 비리와 부패에 대한 완벽한 척결에 대한 목소리를 말이다.

심지어 이중에는 민주화를 외치는 이들까지 끼어들었다. 이 목소리는 나날이 커져 가고 있었고. 그 와중에 김창훈이 들어 온 것이다.

당연히 중국 정부로서는 혼란이 더 가중될 수밖에 없었으나 그들로서는 중국의 은인인 김창훈보고 나가라고 할 수도 없었다.

결국 그들은 김창훈을 도와서 중국에 있는 수많은 범죄 조직들을 하나하나 잡기 시작했다. 아예 이걸 기회로 삼아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맹공을 피하겠다는 듯이.

중국의 가장 큰 조직인 삼합회부터 시작해서 모든 범죄자들에 대해서 아주 강력한 법 처벌을 내렸다. 사형제도가 멀쩡하게 살아 있는 나라인 중국인 만큼.

그들은 정말로 재판에서 사형을 받은 이들을 곧바로 죽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중국 내에서 아예 범죄자들끼리 모여서 민란마저 일으켰는데.

그 때문에 내전이 일어날 뻔했으나 김창훈의 개입으로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곳곳에서 신음 소리를 내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었으나 김창훈은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전 세계 4대 범죄 조직. 마피아, 삼합회, 아쿠자, 카르텔. 이들을 지구상에서 일단 명목상으로나마 지워 버린 것. 가디언을 창설하기에 앞서. 가디언의 이름으로 이 업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