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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킬은 천마신공 (79)화 (79/169)

79화 범죄와의 전쟁(2)

리퍼의 연락을 기다리며 김창훈은 정말로 발전소와 회사 인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실제로 진행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김창수의 끈질긴 만류와 무엇보다 인수한 후에 제대로 관리는 할 수 있냐는 김창수의 물음에 결국 포기를 해야 했다.

무엇보다 더 강한 헌터가 되고 싶은 것이지 어떤 기업의 사장이 되는 것은 그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얌전히 포기한 것이었다.

그렇게 김창수가 가지고 오는 축전기들에 저장되어 있는 전기들을 매일 흡수하며 천마기의 양을 늘려가고 있을 때.

“안녕하십니까.”

한 남성이 그의 집에 찾아왔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일본에서 곧 시행될 야쿠자 소탕 건에 대해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 말에 김창훈은 프로즌이 얼마 전에 이야기한 것을 떠올리며 말했다.

“리퍼에서 나왔군요.”

“예. 히로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

“히로요?”

“예.”

그 말에 김창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좋습니다, 히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겁니까?”

“예. 일본에서 야쿠자 조직은 크게 4개의 조직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단 이 4개의 조직을 차례대로 무너트리고 그 뒤에 남은 잔당들을 일본 경찰과 협력해서 처리할 생각입니다.”

“일본 경찰이 협조한다고 하던가요?”

“예. 정부에서도 적극적입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이라는 말에 김창훈은 의외란 생각이 들었다.

“야쿠자들이 일본 정계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아뇨.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 정부는 정권이 바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SS등급 몬스터의 퇴치가 오히려 역풍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거 오래 가네요.”

김창훈의 말에 히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국민들의 시선을 돌릴 기삿거리가 필요하고. 그 기삿거리로 야쿠자들을 소탕하겠다는 이야기는 아주 좋은 소식이 되는 거죠. 그래도 진짜 거물들은 또 어떻게 해도 빠져나가겠지만요.”

히로의 말에 김창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그곳에 있는 각성자들만 잡으면 되는 겁니다. 나머지는 알 바 아니죠.”

“정확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크게 와해가 되고 난다면 다시 수습한다고 해도 그 세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으니 분명 일본 국민들도 좋아할 겁니다. 그리고 이번 일은 국제 헌터 협회가 아닌 ‘가디언’의 이름으로 벌이는 최초의 범죄자 소탕 작전이 될 겁니다.”

“오. 드디어 수면 밖으로 나오는 거군요.”

“예. 그래서 이번 일은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프로즌 님이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그 말에 김창훈이 웃으며 말했다.

“맡겨 달라고 하십쇼. 확실하게 처리해 줄 테니까요. 그보다 우리 둘이서 이번 일을 다 하는 겁니까?”

“이미 전 세계에 있는 리퍼들이 일본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가디언이란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인 만큼.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인력을 이번 일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S등급 이상의 헌터는 저 한 명인가요?”

“혹시 몰라서 한 명 더 온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 분이 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집 정리를 하고 나오겠습니다. 바로 일본으로 출발하죠.”

“알겠습니다.”

그리고 히로를 집 밖에 세워두고 김창훈은 집 안으로 들어가 자신이 일본에서 지낼 동안 사용할 간단한 물품들 몇 가지를 챙긴 후 집을 나섰다.

“제가 차를 타고 왔으니 제 차를 타고 이동하면 될 겁니다.”

히로의 말에 김창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히로에 차에 김창훈이 탑승함과 동시에 두 사람을 태운 차는 인천국제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비행기 표는 있나요?”

김창훈의 질문에 히로가 미소와 함께 말했다.

“이렇게 일이 진행될 거라고 말하며 프로즌 님께서 이미 인천 국제공항에 일본으로 가는 전세기 하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역시 1년 동안 동거한 보람이 있네요. 절 잘 알아요.”

그 말에 히로 또한 웃으며 말했다.

“저희들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창훈 님과 관련된 모든 일은 그분이 처리하고 계십니다. 가장 김창훈 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분이니까요.”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닙니다. 그러니 그냥 편하게 이름으로 불러도 됩니다. 굳이 님 자를 안 붙여도 됩니다.”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 더 편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일본을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주실 분인데 당연한 것이죠.”

“히로란 코드네임을 듣고 생각한 건데. 일본 분이세요?”

“예. 그렇습니다. 솔직히 저는 일본에 있는 야쿠자들을 매번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그걸 위해서 검사가 되었지만 아시다시피 정관계에 손이 너무 크게 뻗어 있다 보니 일개 검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명확하더군요. 그래서 리퍼에 들어 온 겁니다.”

“야쿠자들을 잡기 위해서 말인가요?”

“예. 실제로 리퍼에 들어와서 야쿠자들과 함께하는 각성한 범죄자들은 많이 잡기는 했습니다만 이 또한 한계가 있더군요.”

“국제 헌터 협회의 간부들이 썩었으니까요.”

“예. 야쿠자들은 거기에도 손을 대었습니다. 그래서 다 포기하려고 할 때 김창훈 님이 나타난 거죠.”

그 말에 김창훈은 웃으며 말했다.

“시기적절했네요.”

“정말이지 그렇습니다. 덕분에 희망을 다시 가졌고 그 희망이 이제 빛을 보는 거죠. 야쿠자들에 대한 것은 제가 리퍼에 소속된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니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제가 분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가진 것은 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정보 제공이나 체포 작전에 대해서는 히로에게 모두 일임하도록 하죠.”

“그 힘이 부족해서 지금까지 일을 못 했습니다. 그저 김창훈 님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일본을 향해서 떠났다. 그리고 이 소식은 그 어느 신문에도, 인터넷 기사로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만큼 이 사실을 한국 정부나 리퍼, 일본 정부 모두 극비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적을 공격할 때 가장 좋은 공격 방법이 기습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고.

이들은 단 한 번의 기습으로 야쿠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조용히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렸다.

* * *

“10월 20일. 이날 4대 야쿠자 두목들이 한 장소에 모입니다. 모이는 이유는 최근 들어 정부에서 범죄자들에 대해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서 모이는 거죠.”

일본에 비밀리에 도착한 후 김창훈은 리퍼에서 제공하는 안가에서 조용히 지내며 조용히 때를 기다렸고, 그리고 지금 그때가 왔다.

“확실한 정보겠죠?”

김창훈의 말에 히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5번 확인했습니다. 확실한 정보입니다. 그들이 모이는 장소는 이곳 도쿄에 있는 한 모처. 이날 모일 야쿠자들의 숫자는 총 600명이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경찰 특공대 1,500명이 동원될 겁니다.”

“많이 동원되네요.”

“예. 하지만 이건 겉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 근처에는 더 많은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명목상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한 비상 병력이라는 이유로 말이죠. 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번 기습 작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저하고 김창훈 님. 그리고 일본 총리. 이렇게 3명입니다.”

“제가 가서 이곳을 습격하고 제압하면 그때 체포를 하는 건가요?”

“예. 제가 일본 총리로부터 받은 문서를 바탕으로 경찰들에게 체포 명령을 내릴 겁니다. 그리고 동시에 일본 총리가 대대적인 야쿠자들의 토벌에 대해서 선언할 것이고 그때부터 진짜 전쟁의 시작입니다.”

“고작 깡패 놈들이 국가와 전쟁을 한다니……. 하여튼 대단하네요, 이놈들도.”

“이 국가가 더 대단하죠. 이런 범죄 조직이 커가는 것을 보고만 있으니까요. 진작에 제압할 수 있을 때 제압해야 했는데. 다들 돈에 눈이 멀었죠.”

한숨을 쉬며 말하는 히로의 말에 김창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10월 20일이면 내일 모레네요.”

“예. 그동안은 죄송하지만 계속 이곳에서 지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는 문제없죠. 딱히 외출하는 것을 즐기는 성격도 아니니까요.”

“감사합니다, 김창훈 님.”

히로의 말에 김창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보다 확실하게 준비하시죠, 이번 일. 가디언으로서 하는 첫 활동 아닙니까? 저는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히로가 방에서 나가자 김창훈은 조용히 천마기공을 운용하며 10월 20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 * *

일본에서 야쿠자들은 정말로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냐면 아예 나라가 나서서 이들을 지킬 정도다.

이들이 서로 공격하고 전쟁을 벌이면 그 여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피해가 크게 미친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아예 경찰들이 나서서 이들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중재를 하거나 지킨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냐고 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야쿠자들이 가지는 힘은 막강했다.

그런데 일본 4대 야쿠자 조직이 한 곳에 모인다고 하니 당연히 경찰은 물론 온 일본 사람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한 곳에 모두 모인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일본 경찰들은 물론 일본 국민들도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이들이 모여 있는 모처로 한 청년이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먹으며 나아가고 있었다.

일본 경찰은 그 청년을 보며 이곳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 청년의 얼굴과 복장을 보며 입을 다물어야 했다.

그들이 나서기에는 너무 엄청난 거물이 지금 그들의 눈앞에 있기 때문이었다.

“모두 고생하시네요.”

일본어를 능숙하게 말하는 청년. 청년은 미소와 함께 경찰들의 어깨를 두들기며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모처로 걸어갔다.

그것을 본 경찰은 급히 자신의 상사에게 이 소식을 알렸고 곧 그 소식을 들은 상사는 당황했다. 세계 최강의 헌터가 지금 일본에 있었고 하필이면 야쿠자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것이 과연 그저 우연히 벌어진 일이라고 할까? 그럴 리가 없었다. 김창훈은 대놓고 일본을 무시하고 배제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왜 갑자기 일본에서 그것도 야쿠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온 단 말인가?

그는 온갖 안 좋은 상상을 하며 급히 자신의 상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곧 일본 경찰 수뇌부는 이 소식을 들으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 소식은 곧 일본 정치계의 귀에도 들어갔고 그들 또한 당황했다. 김창훈이 일본에 갑자기 나타났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총리에게 급히 이 소식을 전하려고 할 때. 김창훈은 자신을 보며 잔뜩 긴장하고 있는 야쿠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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