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올 마스터 #14
핑- 퍽-
강혁의 손을 떠난 화살이 허공을 날아 수십 미터 바깥에 과녁에 적중했다.
정확하게 과녁의 정중앙을 꿰뚫은 화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강혁은 다시금 시위에 화살을 먹였다.
피피피피핑-
숨조차 쉬지 않은 채 쏘아지는 속사.
그리고 그런 속사에도 불구하고 강혁의 화살은 정확하게 과녁에 정중앙 꿰뚫었다.
퍼버버벅-
원래 박혀 있던 화살을 반으로 가르고 차곡차곡 박혀가는 화살을 바라보며 강혁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화살을 쏘는 걸 멈추지 않았다.
10발, 20발, 30발.
그쯤 되면 한 발쯤은 빗나갈 법도 했지만 강혁의 화살 단 한 발도 정중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끝났나.”
등 뒤에 메고 있던 화살통에서 잡히는 화살이 없자 그제야 참아왔던 숨을 몰아쉬며 강혁은 자리에 주저앉았다.
지난 일주일.
강혁은 니아 아리엘과의 특훈을 거쳤다.
무투 뿐만 아니라 벽에 가로막혀 있던 궁술마저도 함께 말이다.
덕분에 일주일이 지난 지금 강혁의 궁술은 중급의 벽은 허물었다.
궁술 연습을 마치고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는 강혁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끝?”
“끝.”
“그럼 일어나 마지막 가기 전에 대련이나 한 판 해야지.”
“....좋아, 오늘은 무조건 네 면상에 주먹을 꽂아주지.”
“어머? 그거 프로포즈지?”
“....개소리 그만하고 시작하자. 시간도 없으니까.”
답지 않게 홍조마저 띄우는 니아 아리엘의 모습에 강혁은 고개를 내저으며 주먹에 붕대를 감았다.
풀리지 않게 단단하게 묶은 주먹을 꽉 말아쥐며 자세를 잡는 강혁의 모습에 니아 아리엘이 고혹적인 미소를 머금었다.
‘일주일 만에 사람이 저렇게 바뀌다니....역시 최고야.’
처음 주먹을 잡았을 때만 해도 엉성하던 이가 일주일 만에 어지간한 무투 재능을 지닌 헌터 수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 사실에 니아 아리엘은 흥분했다.
물론 그걸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그저 가만히 주먹을 늘어뜨린 채로 강혁을 향해 시선을 고정할 뿐.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선공 줄게. 들어와 봐.”
“사양하지 않고 가지.”
평소와 달리 선공권마저 양보해주는 니아 아리엘의 모습에 강혁은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을 한 번 스윽 바라보곤 고개를 돌렸다.
[상대방의 신체를 파악하는 중입니다.]
[현재 파악 정도 : 99%.]
‘오늘 강체를 얻는다.’
실기 시험 당일.
강혁은 시험을 치기 전에 강체를 얻을 생각이었다.
그런 강혁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니아 아리엘을 향해 강혁의 몸놀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벼웠다.
*
“수고했어.”
“....젠장, 코앞에서 뻗은 주먹을 피하는 건 반칙 아니야?”
“미안, 네 주먹이 너무 느려서 훤히 보이는 걸 어떻게 해?”
“쯧, 됐다.”
“가기 전에 이거나 마시고 가.”
툭-
니아 아리엘의 말과 함께 그녀가 던진 무언가를 받아든 강혁은 살짝 놀랐다.
“포션? 그것도 꽤 비싸 보이는데?”
“당연하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연금술사가 만든 건데.”
“....누군지 알만하군.”
알케미.
재능 : 연금술을 익힌 이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연금술사.
그가 만든 포션은 비싼 것을 넘어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비단 회복 포션 뿐만 아니라 각종 버프 포션마저 다루는 그를 걸어 다니는 대기업이라고 부르는 이들마저 있을 정도.
“오늘 실기 시험이잖아? 괜히 나랑 대련한 걸 핑계 삼지 말라고 주는 거야.”
“....고맙다.”
꿀꺽꿀꺽-
알케미의 회복 포션은 그 이름 값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지난 일주일간의 혹사로 피로 그 자체인 강혁의 전신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마치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것 같은 상쾌함에 강혁은 보기 드문 미소를 머금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가보마.”
“나도 구경갈 거니까 부끄럽지 않은 실력 보여달라고.”
“쯧, 네게 제대로 주먹 한 번 닿지 못했는데 무슨....”
마지막까지 니아 아리엘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지 툴툴대는 강혁의 어깨를 툭치며 니아 아리엘은 응원했다.
“A급 못 따오면 24시간 대련.”
“....누굴 죽이려고?”
“알겠으면 가서 A급 정도는 따오라고.”
“노력하마.”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강혁은 자신이 있었다.
지난 일주일간의 성과.
그것은 강혁으로서도 무척이나 컸기 때문이다.
마지막 대련으로 강체까지 획득한 강혁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정도.
아무튼 대화를 마친 강혁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터덜터덜 대련장을 빠져나갔다.
그런 강혁의 모습을 니아 아리엘이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았다.
“그럼 나도 이제 한 번 가볼....”
강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니아 아리엘이 주변 정리를 끝내고 시험이 있는 헌터 협회로 가려할 때였다.
볼에서 느껴지는 따끔거림에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손을 가져다 댔다.
“....피?”
극히 소량이었지만 분명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것이 분명한 붉은 피가 손에 묻은 걸 본 그녀는 정신이 멍해졌다.
그리고 이내 강혁과의 대련에서 마지막 장면을 회상한 그녀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때! 그때 주먹이 닿았었구나!”
마지막.
강혁이 지난 일주일을 담아 내지른 주먹.
그 주먹을 분명 피했다고 생각했건만 실상은 아니었던 것.
그 사실에 니아 아리엘은 미치도록 기뻤다.
고작 일주일 만에 최강의 10인 중 한 명이자 무신의 몸에 상처를 냈다.
아무리 핸디캡을 줬다고 한들 이해할 수 없는 성장 속도임은 틀림없을 터.
니아 아리엘은 그 사실이 기분 나쁘기보단 무척이나 좋았다.
“좀만 더....좀만 더 강해져 줘. 내가 즐거울 수 있게.”
미래의 강혁의 모습을 그리는 니아 아리엘은 군침을 삼키면서 헌터 전용 대련장을 나섰다.
강혁의 성장에 다른 헌터들이 경악하는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었던 그녀의 발걸음은 무척이나 빨랐다.
*
헌터 협회.
강남 한복판에 세워진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이 바로 헌터 협회였다.
이런 건물이 각 나라마다 최소 하나씩은 있다는 것이 사람들의 놀람을 자아냈다.
물론 헌터 협회는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본래라면 각성 검사도 협회에서 하니까.’
각성 검사를 비롯해서 헌터와 관련된 건 대부분 협회에서 이뤄진다.
던전의 처리 및 헌터 정보 등록 등.
헌터 협회를 거치지 않고선 헌터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
‘참 오랜만에 오는군.’
헌터 라이센스를 박탈 당할 당시에 따지러 왔을 때 이후로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던 헌터 협회.
그런 헌터 협회에 실기 시험을 치러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생각을 하며 강혁은 협회 안으로 들어갔다.
협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기자들이 강혁을 향해서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각성 검사와 필기시험이라는 선례 덕분에 강혁은 당황하지 않았다.
침착한 강혁에게 기자들은 앞다투어 질문을 던졌다.
“이번 실기 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예상하십니까?”
“전 길드인 철혈의 유망주들이 대거 이번 시험에 참여한다고 하는데 후배들에게 해주실 말씀 있으십니까?”
하나같이 제대로 대답만 한다면 특종에 버금가는 질문들.
기대감 어린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기자들의 모습에 강혁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A급.”
“....예?”
“A급을 따겠습니다.”
‘....특종이다!’
담담하게 A급 라이센스를 따겠다는 강혁의 모습에 기자들의 머릿속에 특종이라는 이름의 종이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삐 기사를 작성하는 그들의 모습에 강혁은 마지막 질문에 대답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추가로 오늘 헌터 라이센스 실기 시험에서 철혈은 단 한 명도 통과하지 못할 겁니다.”
“....?”
철혈의 길드원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
이해가 가지 않는 대답이었다.
철혈은 1위 길드답게 유망주들의 수준도 무척 높다.
시험을 치기만 하면 C에서 B급은 무난하게 딸 수 있는 이들도 구성되어 있었으니까.
즉, 그들이 시험에 떨어지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한둘도 아니고 전원이 떨어진다?
‘이번 시험이 그렇게 어렵나?’
‘아닌데....시험은 언제나 똑같은데.’
실기 시험은 라이센스 제도가 도입되고나서 바뀐 적이 없다.
커다란 홀로그램 던전에서 구역에 따라 등급이 다른 몬스터가 등장하고 그들을 사냥해서 포인트를 쌓는 것.
추가로 다른 지망생들을 공격해서 그들이 가진 포인트를 빼앗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기자들의 고개가 강혁을 향해 홱 돌아갔다.
강혁이 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한 것이었다.
“이강혁 씨! 방금 하신 말씀은 철혈의 유망주들을 모두 공격하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이강혁 씨! 대답해주십시오!”
오늘 시험에 응하는 철혈의 유망주들을 자신의 손으로 모조리 떨어뜨리겠다는 의미였다.
미친개처럼 환장하는 기자들을 뒤로한 채, 강혁은 대기실로 향했다.
*
‘상태창.’
[이강혁]
재능 : [올 마스터]
신체 : [반성반마(半聖半魔)] [강체(强體)]
특성 : [한계돌파] [성자] [분노] [인내]
세부 재능 : 상급 전투 감각[LV.1] 중급 몬스터 지식[LV.5] 중급 대장일[LV.2] 중급 무두질[LV.1] 중급 궁술[LV. 2] 중급 검술[LV. 4] 중급 무투[LV.5] 중급 독기[LV.2]....
[근력] : 120 [체력] : 115 [민첩] : 118 [지력] : 83 [마나] : 110 [신성력] : 110 [마기] : 110
지난 한 달간의 성과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강혁의 상태창은 격변을 맞이한 상태였다.
처음 각성할 때까지만 해도 하나만 존재하던 중급의 재능이 무려 7개로 늘어나 있는 것만 봐도 그걸 잘 알 수 있으리라.
더불어 니아 아리엘과 함께한 일주일 동안 궁술, 무투, 독기가 중급의 벽을 허물면서 30의 추가 능력치 상승을 얻었다.
거기에 마지막 대련에서 얻은 새로운 신체인 강체(强體)는 강혁으로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좋은 신체였다.
[강체(强體)]
강철처럼 단단한 신체.
근력, 체력, 민첩이 30씩 상승합니다.
‘심플하지만 확실하다.’
강철처럼 단단하다는 말처럼 강혁의 신체는 강체를 얻기 전보다 더 단단하고 튼튼해져 있었다.
이 정도라면 마기와 신성력의 불균형으로 인한 붕괴도 어느 정도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마저 들 정도.
중급에 오른 재능들과 새로운 신체 : 강체(强體)가 더해진 결과 강혁의 스탯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력을 제외한 사대 스탯 전부가 A급의 선을 넘었고, 자원 스탯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추가로 중급에 다다른 7개의 재능들과 상급 전투 감각까지 합친다면 강혁은 통상적인 A급의 강함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인 셈.
현재 자신의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숙지한 강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철그럭-
시험을 위해서 몸에 달은 센서들과 장비들이 거슬리긴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다른 응시생들 또한 같은 조건이니 불평할 것도 없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강혁은 자신이 직접 만든 장검을 장비한 뒤, 시험이 치러지는 홀로그램 던전의 입구로 향했다.
‘활을 못 쓰는 게 아쉽군.’
아쉽게도 가면의 존재와의 연관성을 줄이기 위해서 활을 쓰지 못하는 게 딱 하나 있는 아쉬운 점이었다.
물론 검술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강혁이었기에 딱히 걱정이 되거나 하진 않았다.
그렇게 홀로그램 던전의 입구 앞에서 심호흡을 하는 사이 입구가 열리면서 스피커를 통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실기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무뚝뚝한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강혁은 심호흡을 멈추고 무뚝뚝한 얼굴로 던전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홀로그램 던전은 총 A, B, C, D, E, F로 총 6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약한 유망주들이 몬스터를 잡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더불어 강한 유망주들이 잡다한 몬스터에게 시간이 끌리지 않게끔 방지하는 효과도 있었고.
던전이 열리고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헌터 지망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구역을 향해 내달렸다.
철혈의 C급 유망주인 조호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신에게 맞는 D~C 정도에서 머무르며 사냥을 생각이었다.
B급의 일반 몬스터도 괜찮게 상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보스라도 나타나면 그대로 탈락한 가능성이 컸기에 안전을 택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헌터들 또한 조호수와 같이 생각했다.
그들은 지금 헌팅을 하러 온 것이 아닌 시험을 치루러 온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이 자신이 원하는 등급만 쟁취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이강혁 그 자식이 사람 기분을 잡치게 했단 말이지.’
눈앞에 나타난 C급 몬스터 오크를 상대하며 조호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강혁이 시험 시작 전 기자들에게 했던 말을 상기했기 때문.
‘철혈의 유망주들은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하게 만들어주겠다고? 고작 그따위 실력으로?’
그는 최근에 길드에 들어왔지만 강혁에 대한 소문은 전부 알고 있었다.
하늘이 버린 재능.
10년 동안 재능을 각성하지 못한 반푼이.
이 모든 것이 강혁을 향한 칭호들이었다.
그런 이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겠노라고 선언했으니 그로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더군다나 그의 각성 검사 결과는 사대 스탯 D에 자원 스탯 C였다.
아무리 트리플 에너지라지만 철혈의 유망주 모두를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들 중에는 C급 유망주는 물론 B급 유망주들까지 있었으니까.
쿵-
“후우, 꽤 힘드네.”
강혁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이 조호수는 오크 한 마리를 완벽하게 처치했다.
센서가 단 한 번도 울리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사냥이었다.
홀로그램이었지만 센서에 피해가 가지 않게 사냥을 한 탓에 진짜 사냥을 하는 것처럼 꽤 힘든 일에 조호수가 잠시 한숨을 돌릴 때였다.
“쉬고 있을 시간이 있나?”
“....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조호수의 고개가 홱!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전신에 센서를 덕지덕지 부착한 강혁이 나무를 등지고 서 있었다.
“약속 지키러 왔다.”
“....주제도 모르는 반푼이 새끼가!”
약속을 지킨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지 않는 조호수가 분노를 토해내며 검을 뽑아 드는 순간이었다.
“쾌(快).”
“....!!!”
바닥에 닿을 정도로 검을 늘어뜨리고 있던 강혁의 모습이 어느 순간 조호수의 코앞에 도달해 있었다.
그 모습에 기겁을 한 조호수가 허겁지겁 뒤로 몸을 날리려는 순간, 이미 강혁의 검은 조호수의 가슴팍에 닿아있었다.
정확하게 심장이 있는 곳을 강혁은 정확하게 찔렀고, 시험에서 심장 부근 센서를 공격 당했다는 것은 한 가지를 의미했다.
-조호수 지망생 탈락했습니다. 가까운 출구로 이동해주세요.
“....”
귓가에 들려오는 탈락 안내음에 조호수는 넋이 나간 얼굴로 강혁을 바라보았지만.
“....어디 갔어?”
이미 강혁은 모습을 감춘 지 오래였다.
강혁의 사냥은 지금부터임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강혁의 사냥은 몬스터 사냥이 아니라 인간 사냥이었지만.
아니, 정확하게 따지자면....
‘철혈 사냥 시작이다.’
철혈 사냥이라고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