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 눈을 왜 그렇게 떠-124화 (124/129)

124화

성진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거대 샌드웜을 보고 감탄을 했다.

“이야~ 거의 신전 기둥 수준이다?”

성진의 뒤에서 독안의 검왕이 말했다.

“내가 처리할까?”

성진이 웃으며 검을 뽑았다.

“에이~ 시간 많이 걸려서 안되요.”

“격이 얼마나 되기에? 그러는 건가?”

성진이 거대 샌드웜을 살펴보았다.

-사막의 주인 샌드웜-

-[왕급]-

-레벨1223-

성진이 감탄하며 말했다.

“이야~ 지렁이 주제에? [왕급] 이네요?”

성진의 말에 독안의 검왕이 입을 닫고 물러났다. 성진이 웃으며 독안의 검왕에게 물었다.

“왜요? 자신 있게 말씀 하시더니?”

“허~ 내가 그랬나? 나이를 먹었더니 이제 무릎이 쑤시는 구만?”

독안의 검왕이 아무리 [검제급] 이라고 하나 [왕급] 몬스터는 좀 무리다. 물론 지지는 않겠지만? 시간과 기력을 상당히 소모할 것이다.

성진이 웃으며 자세를 잡았다.

“자 들어 와라!”

그러자 샌드웜이 가만히 성진을 살펴 보았다. 만만하면 벌써 입안에 넣어서 씹어 먹었을 것이나? 이상하게 만만하지가 않다.

그러나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서는 몬스터 이다.

-크오오오오오!

괴성을 지르며 성진에게 불을 토하고 있었다.

-콰라라라라라!

자신의 불에 이제 까지 견디는 놈들이 없었기에 탄 거라도 먹을 속셈 이었다. 그러나 성진은 샌드웜이 토하는 불을 뚫고 날아 오르고 있었다.

-콰라라라라라~

성진은 불속을 가르며 한마리 화룡이 되어서 날아 올랐다.

[구천 검법]의 [화룡 승천]을 시전 한 것이다.

그 자신을 가르며 승천 하는 화용을 보고 샌드웜이 급히 몸을 피하려고 했으나 이미 늦었다.

몸이 두 토막으로 갈리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키에에에에에~

-쿠웅!

성진이 뱃속의 마석을 챙기자 독안의 검왕이 돈되는 보석 같은 걸 챙기고 있었다.

“후후~ 이걸 팔아서, 제자들 무기를 바꿔 줘야지?”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 나이 많은 제자들, 독립 좀 하라고 하세요.”

“아니? 그 여린 것들을 어찌 내쫓나?”

독안의 검왕의 말에 불의 마녀가 킥킥 거리고 웃었다. 독안의 검왕의 제자는 이미 제자의 나이가 넘었다. 독립해서 문파를 차려도 될 듯한 나이다.

독안의 검왕이 킥킥 거리는 불의 마녀를 보고 말했다.

“자네도 웃지? 나중에 제자가 독립 한다고 해보게?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성진이 마석만 챙기고 말했다.

“빨리, 보석만 챙기고 가시지요?”

독안의 마녀는 빨리 보석 같은 돈 되는걸 챙겼다. 정보부 요원들은 아쉬워 했다.

“하아~ 이 비싼 샌드웜 가죽을 놓고 가야 한다니.”

성진이 그들의 마음을 아는 듯 달랬다.

“나중에, 꼭 사냥 하면 챙겨 드리지요. 지금은 시간이 없네요?”

대충 정리가 끝이 나자 성진이 낙타들을 달래서 자리를 옮겼다. 자도 여기서 잘 수는 없다 벌써 부터 피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거대 전갈 같은 몬스터가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었다.

성진이 겁먹은 낙타들에게 말린 과일을 주고 달래고 다들 잠을 청하도록 했다.

다들 또 샌드웜 같은 몬스터가 올까 봐 걱정 했지만 그래도 잠을 자야 내일 달릴 수 있기에 억지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어슴푸레 날이 밝자 성진이 일행들을 깨웠다. 지금부터 가야 사막을 빠져 나간다.

“자, 다들 일어나시지요?”

다들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나서 물을 마시려다가 기겁을 하며 물을 토했다. 하룻밤 만에 또 물이 상했다. 성진이 다시 물을 만들어 주고 세수를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낙타에게 육포와 말린 과일을 주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가는데 사막을 가로 질러 걸어가는 오크들을 만났다. 성진이 검에 손을 얹으며 베어 버릴 준비를 하고 사막의 도적인가 살폈다.

그러나 그들이 대려 성진을 경계 하며 지나 갔다. 성진이 지나가는 그들에게 물었다.

“이봐! 너희는? 정신이 오염 안 된 오크 구나? 정체가 뭐냐?”

성진이 풍기는 기운에 오크들이 덜덜 떨며 말했다.

“저희는 주술사 입니다. 지금 오크의 황제는 -마신-에게 미쳐 있습니다. 그래서 도망 치는 중입니다.”

성진이 그들의 말의 진가를 살피며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광기의 공주] 누나 이들의 말이 진짜 인가?”

-어 진짜다. 아마도 저 뒤에 있는 주술사가 꽤나 실력이 있는 이 같다.-

성진이 그들을 보고 물었다.

“그런데? 어디로 도망치려고? 이길로 계속 가면 오크 전사와 -엘프 제국- -드워프 제국- -마녀 제국- 이 싸우는 전선 밖에 안 보이는데?”

“예, 한참을 가다 보면, 인간과 오크가 모여 사는 숨은 마을이 있습니다. 거기로 숨으려고 합니다요.”

성진은 오다가 본 마을을 보았다. 특히 하게 오크와 인간이 섞여서 살고 있었다.

“그래? 거기? 거기는 오크들이 아직도 안 변해 있더라? 왜 그런 거냐?”

그러자 오크 주술사가 성진의 물음에 답했다.

“거기는, 몰래 -가이아-님의 신전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이아-의 축복을 받아 조용하고 얌전히 살 수 있습니다.”

“그래, 가면 잘 숨어서 살게.”

성진이 그렇게 말하자. 오크 주술사가 놀랐다.

“저희를, 살려서 보내 주십니까?”

“에이~ 너희가 -마신-을 모시는, 타락한 오크 주술사였다면 베어 버렸겠지? 그런데 안식을 찾아가는, -가이아-님의 신도라면 말이 다르지.”

오크들이 안심을 한 듯 다리가 덜덜 떨리며 갔다. 성진이 그들을 불렀다.

“이봐~”

“예?”

성진이 주머니에서 금화 10여개를 던져 주었다. 오크들이 그게 금화인 걸 알고 급히 받았다.

“가면, 돼지나 닭이라도 사서 키워라.”

금화를 받은 오크들은 머리를 굽신거렸다.

“감,,사,,합니다.”

성진이 그들에게서 멀어지자 오크 주술사들이 한숨을 쉬며 땀을 닦았다.

“오늘, 죽는 줄 알았네?”

다른 주술사 한 명이 늙은 오크 주술사에게 말했다.

“그, 우리에게 돈을 준 자는, 격이 아예 안 보이더군요?”

“그게 아니라? 그자의 몸에서 용의 힘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헤에~ 용이 현신 한 겁니까?”

“모르겠다. 일단 빨리 피하자.”

늙은 오크 주술사들은 허겁지겁 사막을 달리며 사라졌다.

성진이 지도를 보고 있다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장난 없네요?”

독안의 검왕이 와서 물었다.

“왜? 그냥 보내 준 건가? 입을 안 막고?”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뒤에, 있는 주술사는 상당한 실력자이고, 또 거짓말이 아니기에 보내 주었습니다. 또-가이아-교단의 신자이고요. 입이 가벼운 자 같으면 제가 목을 베어 버렸겠지요?”

“그래? 자네가 그렇다면 내가 할 말이 없지.”

다시 그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저녁이 돼서도 사막을 못 벗어났다.

성진이 신발 안에 있는 모래를 털며 구시렁거렸다. 다른 이들은 그래도 교대로 낙타를 타서 살 것 같다는 표정이 이었다.

성진이 지도를 보고 별자리를 살피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허~ 내일도 빠짝 달려야겠네요?”

다들 신발을 말리고 있었다. 성진이 신발을 말리고 정보부 요원에게 말했다.

“일단, 내일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어때요? 지원을 온 답니까?”

그러자 정보부 요원이 말했다.

“아마도, -공간 이동 방해 마법-이 사라진 지점에서, -웨이포인트-를 그리고 연락 하면 3분 안에 올 겁니다.”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들의 진물이 있는 발을 치료해 주며 말했다.

“아마도, 내일 [국토 연성진]의 끝자락을 만날 겁니다. 어떻게든 부셔야 합니다. 힘냅시다.”

성진의 말에 다들 전의를 다졌다.

* * * * *

한편 -엘프 제국-최전선 에서는,,

사령관이 지원 온 검후이자 공주와 화인 공주와 사막의 불여우를 모아서 상황을 설명 했다.

검후가 어이없어서 웃었다.

“그러니까? -피바다 오크 제국- -마신-을 소환 해서, -세계수-를 부순 다는 건가요?”

사령관이 씁쓸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리고 성진 검황님이, 내일이면 그 [국토 연성진]의 끝에 도착 할 겁니다.”

화인 공주가 어이없는지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이 20명 남짓으로 막으라고요?”

사령관은 거듭 사과를 했다.

“예,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화인 공주가 고개를 흔들었다.

“사과하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이미 광전사로 돌변한 오크 전사를 보며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막의 불여우는 [화우 보전]을 거의 대성 했는지 사이한 색기를 팍팍 뿌리고 있었다.

“막아야지요. 내 오크들의 양기를 듬뿍 빨아 드리겠습니다.”

그녀의 사이한 색기를 뿌리는 몸을 보고 기괴함에 사령관도 겁이 났다. 그걸 보고 사막의 불여우가 웃었다.

“겁먹으신 겁니까?”

그러자 검후이자 공주가 웃었다.

“우리, 사령관님이 겁을 먹다니, 그런 일도 다 있네요?”

사령관이 불여우의 눈빛을 피하고 쓰게 웃으며 말했다.

“일단, 내일 연락이 오고 좌표가 오면 바로 -공간 이동-을 하실 수 있게 준비해 주십시오.”

그러자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막사를 나갔다.

한편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 칼룰루 공자는 막사에 옹기 종기 모여서 개밥을 먹고 있었다. 이제는 이게 죽인지 밥인지 음식물인지 구별도 안 되었다.

레티온 공자가 구시렁거렸다.

“성진 검황님이, 있을 때는 먹는 건 잘 먹었는데?”

카룰루가 레티온의 머리통을 숟가락으로 때렸다.

“야! 먹기 싫냐? 나 나 줘라?”

“누가 먹기 싫데? 이거라도 먹어야 힘을 쓰지.”

진짜 식량 배급은 최악을 달리고 있다. 오죽했으면 오크 시체를 구워 먹으려고 했으나 -마신-의 축복을 받은 오크들의 시체는 독을 품고 있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지도 못하고 주린 배를 잡고 자고 있었다.

전선의 한밤,,

갑자기 비상종이 울렸다.

-땡!땡!땡!

“비상! 비상! 모두들 무기 들고 나와!”

다들 자고 있다가 나와 보니 전장에 죽어 있는 오크들이 오크 좀비가 되어서 일어 나고 있었다.

-크오오오오오~

-카아아아아아~

-엘프 제국-의 기사부터 -드워프 제국-의 기사들 -마녀 제국-의 마녀들까지 각자 무기를 들고 달렸다. -신성 제국-은 축복을 뿌리고 있자니 다행히 좀비들이 서서히 느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들 지쳐서 그것 마저도 버거 웠다.

“-네크로멘서-를 찾아! 죽여!”

“저기, 망할 -시체 술사-가 있다! 뚫어라!”

이에 -신성 제국-의 성기사들이 신의 가호가 깃든 철퇴를 휘두르며 뚫고 들어가서 -네크로멘서-의 머리통을 으깨 버렸다.

그러자 전장에 있던 좀비 오크들이 하나둘씩 쓰러져 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광전사가 된 오크 전사들이 튀어나왔다.

-캉!

-캉!

-캉!

-엘프 제국-의 기사들이 소리쳤다.

“야이~ 개자식들아~ 지금 밤이라고! 좀 자! 자!”

그러나 미친놈들에게는 말도 안 통했다.

결국 밤을 꼴딱 새우고 싸우고 말았다. 잠을 못 자고 싸우자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서 밀리기 시작하자 교대로 징집병들을 밀어 넣었다.

그래봐야 고기 방패밖에 안되지만, 일단은 기사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줘야 했다.

사령관이 밀리는 징집병들에게 소리쳤다.

“밀리지만 말아라. 3시간만 버티면 기사들이 교대해주마!”

그러나 그 3시간은 징집병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시간이다.

-캉!

-캉!

-캉!

-크억~

-푸확~

레티온 공자는 지쳐서 쓰러지고 있으면서도 영지민들이 죽어 나가는 걸 보고 일어나려고 하려니 레오나가 말렸다.

“지금, 저기 가면, 오빠도 죽어. 정신 차려!”

레티온 공자는 이를 악물고도 모르는 척 할 수밖에 없었다.

* * * * *

그 시간,,

성진은 드디어 사막을 뚫고 거대 [국토 연성진]의 끝자락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자 다들 한숨을 몰아쉬었다.

성진이 정보부 요원에게 말했다.

“추가 지원, 요청하세요.”

정보부 요원이 성진에게 조심히 물었다.

“그럼? 여기는 -공간 이동- 이 가능한 지역인가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고 간이 -웨이포인트-를 그리고 있었다.

“10분이면, 다 그릴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연락하지요.”

정보부 요원이 암호로 통신을 시작하자 통신 마법을 포착한 -마신-에게 홀린 오크 주술사와 오크 전사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성진이 -웨이포인트-를 그리며 말했다.

“불의 마녀와 독안의 검왕님, 제가 -웨이포인트-를 다 그릴 때까지 막아 주십시오. 가능하시지요?”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검을 뽑았다.

“자~ 나의 실력을 보여 줄 때가 되었구만?”

독안의 검왕이 튀어 나가고 정보부 요원들이 튀어 나가고 -아레스- 성기사가 튀어 나갔다.

-카카카카카캉!

피가 뿌려지고 오크의 팔과 다리가 날아가도 미친 오크들은 날뛰고 있었다.

독안의 검왕이 어이없어서 웃었다.

“이건 뭐? 좀비 수준인데?”

불의 마녀가 그런 미친 오크들을 불태워 버렸다.

-화르르르르르~

-크어어어어어~

온몸이 불에 타니 그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갔다. 성진은 -웨이포인트-를 다 완성하자 정보부 요원을 보고 소리쳤다.

“완성했습니다. 바로 오시라고 하십시오.”

그러자 바로 정보부 요원이 좌표를 암호를 발송하고 성진이 만든 -웨이포인트-가 빛을 냈다.

빛의 기둥이 떨어지고 검후와 화인 공주, 사막의 불여우가 -공간 이동-을 해왔다.

그들이 성진을 보고 좋아하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미친 오크 전사들을 보고 튀어 나갔다.

[검제급] 3명이 가세하자 급격히 성진의 일행이 [국토 연성진]의 포인트로 밀고 들어 갈 수가 있었다.

그러자 이제는 온몸이 불타고 있는 불타는 오크들이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성진이 그걸 보고 쯧쯧거렸다.

“젠장! 하필 -아스가르드- 불의 대지의 놈들이 지키고 있는 포인트 일 줄이야.”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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