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 눈을 왜 그렇게 떠-120화 (120/129)

120화

독안의 검왕이 허겁 지겁 먹으면서 늙은 오크 정령사에게 말했다.

“술은 없나?”

성진이 독안의 검왕의 말에 기가 막혀서 웃었다.

“아니? 저희가,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세요?”

독안의 검왕은 아기 돼지 통구이의 다른 다리를 뜯으며 말했다.

“응? 난 성진 검황을 믿고 먹겠네.”

“아~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 그냥 고기나 드세요.”

-아레스-의 성녀도 아기 통 돼지 구이 다리를 뜯고 있었다. 성진이 둘을 보고 피식 웃었다. 다른 이들은 간단하게 육포와 말린 과일을 먹었다.

여기는 오크의 영역이다. 여차하다 걸리면 바로 전투에 들어가야 하는 지역이다. 배부르게 먹으면 전투가 힘들다.

성진이 늙은 오크 정령사에게 물었다.

“안 드십니까?”

늙은 오크 정령사가 쓰게 웃었다.

“저는, 많이 먹었습니다.”

그 순간 늙은 오크 정령상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민망한지 늙은 오크 주술사가 웃었다.

“이런, 배가 눈치가 없군요?”

성진이 주머니에서 10골드 정도를 꺼내 주었다.

“이 돈으로, 우리가 떠난 후 마을에 감자라도 사서 먹이세요.”

그 말에 늙은 오크 정령사가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이 돈으로 닭이라도 사서 새끼라도 치겠습니다.”

성진은 이제 본격적으로 물었다.

“-세계수-를, 누가 지키고 있습니까?”

그 말에 늙은 오크 정령사가 한숨을 쉬었다.

“본래, 금지인 곳을, 지금 오크 황제가 지키고 있습니다.”

“오크 황제가, 지금 제정신인가요?”

“아니 미쳐 있지요? 근위대 오크 들도 다 -요르문간드-에게 홀려 있지요.”

“후우~ 상태는 어떻습니까?”

“지금은, -세계수-의 결계가 원체 강하니 못 건들고 있지만, 곧 완성될 [국토 연성진]의 힘을 받은 -요르문간드-가 현신하면 아마도 -세계수-를 불태울 겁니다.”

독안의 검왕이 돼지 통구이를 먹으며 말했다.

“그럼, 그냥 바로 우리가 -세계수-로, 달려가면 안돼나?”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두 가지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뭐, 뭐, 인가?”

“방금, 말씀 하신거 처럼, 바로 -세계수-로 달려가서 아직 현신 못 한 -요르문간드-를 치는 것과 [국토 연성진]을 치는 것, 둘중에 하나입니다.”

그 말에 독안의 검왕이 다시 물었다.

“뭐가, 가능성이 큰가?”

“일단, [국토 연성진]을 부수고 나서 실패하면, -세계수-로 달려 갈 겁니다.”

그 말에 독안의 검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그나마 실현 가능성이 높군?”

늙은 오크 정령사가 입을 열었다.

“[국토 연성진]을, 부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성진이 늙은 오크 정령사에게 물었다.

“왜? 그럽니까?”

“정보에 의하면, [국토 연성진]을 인간도 아니고, 오크도 아닌, 이들이 지키고 있답니다.”

“정확히, 뭐입니까?”

“한쪽에는, 온몸이 불타고 있는 오크 들을 보았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온몸에 얼음이 끼어 있는 오크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성진이 팔짱을 끼고 가만히 고민하고 있자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내 생각을 말해도 되냐?-

성진이 말했다.

“말해봐.”

-아마도-아스가르드-의 -불타는 대지-의 불의 대왕과 -얼음의 대지-의 얼음의 대왕이 -요르문간드-와 힘을 합친 거 같은데?-

성진이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그 불의 대왕이라는 게 불의 대지의 제왕 불의 왕 -수르트-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맞다. 각오해야 한다.-

성진이 머리를 긁었다.

“아 돌아 버리겠네? 이거 완전 -아스가르드-의 신들의 대전이잖아?”

[광기의 공주]가 쯧쯧 거리며 말했다.

-아마도, 돌아가는 꼴이 그렇다.-

성진이 가만히 고민하고 있자니 독의 검왕이 성진에게 조심히 물었다.

“다시, 돌아가서 전력을 보강해 올까?”

성진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시간이 없어서 힘듭니다.”

독안의 검왕이 중얼거렸다.

“후우~ 불의 왕과 얼음의 왕이라? 내가 싸울 수 있을까?”

성진이 그녀의 말에 피식 웃었다.

“에이~ 제가 처리해야지요? 어떻게 불의 왕과 얼음의 왕을 독안의 검왕님께 맡길까요?”

“아니야? 나도 한 놈은 맡을 수 있을 것 같아.”

성진이 피식 웃었다.

“그러다가 큰일 납니다. 절대 앞장서지 마세요. 저도 독안의 검왕님 제자들이 울고불고 난리 치는 건 보기 싫습니다.”

그 말에 독안의 검왕이 반색을 했다.

“어? 우리 제자 중에? 마음에 있는 아이가 있나? 내가 자리를 마련해 주지 누구인가?”

성진이 그 말에 기겁을 했다.

“아니? 다 저희 어머니 뻘입니다. 왜 그러세요?”

“아니? 왜 나이가 비슷한 검후인 공주는 되고? 그 화인 공주도 되는데? 우리 제자들은 안되나?”

성진은 딴청을 부렸다. 성진도 솔직히 독한 여자는 질색이다. 독안의 검왕 제자들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이다.

불의 마녀가 입을 열었다.

“여자 문제는, 나중에 말하고요. 아스가르드의 얼음 왕은, 제가 처리한다고 해도 -수르트-인가? 그 불의 대왕은 -종말의 신- 아닌가요?”

성진이 씁쓸히 말했다.

“그렇지? 둘이 같이 나오면 불의 마녀 너와 내가 처리 해야 한다.”

그러자 늙은 오크 정령사가 말했다.

“둘은, 지금 서로 따른 [국토 연성진] 포인트에 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러나 성진은 고개를 흔들었다.

“상대는 -신-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공간 이동-은 순식간에 합니다.”

다시 지도를 보며 성진이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결국, 부딪쳐 봐야 알 수 있겠군요?”

늙은 오크 정령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요. 죄송합니다. 우리 오크 내부적으로 벌어진 일 때문에 이런 피해를 사방 곳에 주는군요.”

성진이 늙은 오크 정령사에게 물었다.

“우리 쪽에, 협조 할 수 있는 오크 전사가 얼마나 있습니까?”

그 말에 늙은 오크 정령사가 고개를 흔들었다.

“죄송합니다. 저 같은 늙은 오크 정령사 몇 명이 다입니다.”

성진이 기가 막혀서 입을 벌어 졌다.

“아니? 서신에는, 젊은 오크 전사 300명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말에 늙은 오크 정령사가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그걸 보고 성진의 눈 안의 [광기의 공주]가 짜증을 냈다.

-설마? 우리를 끌어 들이려고 거짓말을 한 거냐?-

그러자 늙은 오크 정령사는 울면서 말했다.

“우리, 오크 제국의 젊은이들이, 힘없이 제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막고 싶었습니다.”

-아레스-교단의 성녀가 늙은 오크 정령사에게 물었다.

“저항은, 할 수가 없었나요?”

그 말에 늙은 오크 정령사가 말했다.

“저 같은, 정령의 보호를 받는 정령사가 아니면, 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죽는지도 모르고 피 구덩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말에 성진이 쯧쯧 거렸다.

“오크는, 정말 -정신 마법-에 약하다고 하더니 심각하군.”

성진이 지도를 보고 한곳을 가리켰다.

“이곳이, 제일 가까운 곳이군요?”

늙은 오크 정령사가 성진이 가리키는 곳을 보고 말했다.

“예, 그곳이 여기서 제일 가까운 곳입니다. 걸어가도 일주일입니다.”

성진이 쓴맛을 다셨다.

“환장하겠네요?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습니다.”

독안의 검왕이 쓰게 웃었다.

“또, 미친 듯이 달려야 겠구만?”

그 말에 -아레스- 교단 성녀의 얼굴이 일그려 졌다. 지금도 신발 안에 있는 발의 꼴이 말이 아니었다.

성진이 시간을 제보고 말했다.

“한 4시간 정도 잘 수 있습니다. 발은 꼭 씻고 말리고 신발도 말리 십시오.”

그 말에 일부는 밖을 살피고 일부는 쉬려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늙은 오크 정령사는 밖으로 나가서 물을 준비해서 들여보냈다.

다들 손과 발 얼굴만 대충 씻고 말렸다. 물도 많지도 않았다. 성진이 -청소 마법-을 시전해 주고 성녀의 발을 -치료 마법-으로 치료해주었다. 얼마 뛰지도 않았는데 물집에 터지고 난리가 아니었다.

성진이 치료를 해주자 피곤함이 풀리자 스르르 잠이 들었다. -아레스-의 성기사들이 성진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감사합니다. 성진 검황님.”

“그나저나. 이 성녀분은 처음 세상에 나온 거 같은데요?”

성기사들이 쓰게 웃었다.

“예, 맞습니다. 성력이 뛰어나나, 세상 경험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아니? 왜? 이 중요한 시기에 경험 많은 성녀를 보내주시지요?”

“아,, 이건 -아레스-님의 선택이십니다.”

“하아~ 무슨 생각이실까?”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성진은 한쪽에 앉아서 검을 꺼내 놓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들 돌아가며 보초를 서며 잠을 청했다.

한참을 쉬고 있는데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성진이 누군가 보자 아직 어린 오크 꼬맹이였다. 성진의 일행이 먹다 남긴 새끼 돼지 구이를 허겁지겁 먹고 있었다.

얼마나 정신이 없이 먹던지 자신을 보고 있는 것도 몰랐다. 그리고 남은 고기도 통째로 들고 나갔다.

성진이 쓴맛을 다셨다.

“식량 사정이, 정말 안 좋구나?”

불의 마녀가 말했다.

“그런 거 같아요. 아까 그 꼬맹이 오크도 볼이 홀쭉했어요.”

“하아~ 빨리, 이 난리를 끝내든지 해야지.”

다음날,,어스름한 새벽,,

성진의 일행은 일어났다. 조용히 마을을 빠져나오는데 늙은 오크 정령사가 따라 나왔다.

성진이 그를 보고 말했다.

“안내는,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길잡이를 하는 게, 빠르지 않을까요?”

“저희는, 지금부터 달려갈 것입니다. 따라오실 수 있겠습니까?”

그 말에 늙은 오크 정령사가 쓰게 웃었다.

“이, 늙은 몸으로는, 무리지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다음에 보시지요.”

그리고 성진이 아침의 안개 속을 뚫고 달리기 시작하자 불의 마녀와 정보부 요원들 그리고 -아레스- 성시가와 성녀 그리고 후미에 독안의 검왕이 따라붙었다.

한참을 달리자 지랄 같은 늪이 나타났다.

성진이 짜증을 냈다.

“와~ 환장 하겠다.”

하는 수 없이 수면을 발로 밟으며 -수상비-를 쓰고 앞으로 달려가자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독안의 검왕이 구시렁거렸다.

“아니? 그런 걸 쓰면 우리가 어찌 따라가나?”

성진이 뒤를 돌아보니 다들 성진의 보법에 입을 벌리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죄송합니다.”

성진이 허리까지 잠기는 늪으로 들어가서 달려드는 거머리 떼를 죽이며 전진했다. 그 거머리는 말이 거머리지 성인 남자 허벅지만 했다.

-촥!

-촥!

-촥!

성진이 일검 일검으로 죽이자 다른 거머리들이 달려들어서 뜯어 먹고 있었다. 이때를 이용해서 잽싸게 늪지를 지나고 있었다.

독안의 검왕이 기겁을 하며 진저리를 쳤다.

“으~ 하필 벌레라니!”

독안의 검왕은 이상하게 벌레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성진은 가다가 보니 기가 막힌 장면을 보았다. 거대 악어들이 두 발로 걸으며 창을 들고 성진 일행의 앞을 막고 있었다.

성진이 살펴보았다.

-늪의 지배자 거대 악어-

[백작급]

-레벨 455-

성진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꼴에, 너희가 [귀족급]인걸 알겠는데? 형이 바쁘거든? 비켜라?”

그러자 놀랍게도 악어들이 말을 했다.

“인간 고기는,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그러니 못 비킨다.”

성진이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이야~ 이 동네는, 인간이 맛난 고기로 통하는구나?”

“그래, 여자는 더욱더 맛있다.”

“그래? 우리는 고기가 될 생각이 없고, 너희는 비킬 생각이 없지?”

“당연하다. 우리 입으로 들어와라.”

그러며 악어들이 창을 들고 달려왔다. 성진이 웃으며 튀어 나갔다. 창을 걷어내며 악어의 목을 가르고 지나갔다. 이어서 정보부 요원들이 튀어나와서 간단히 정리를 해버렸다.

-촥!

-촥!

-촥!

다들 [공작급] 이상의 실력자 들이라 일검 일검에 악어들을 쓸어 버렸다.

악어가 쓰러지자 거머리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그걸 보고 독안의 검왕이 구시렁거렸다.

“에이~ 악어 구이를 해 먹으려고 했는데? 벌레들이 먼저 덤비네?”

성진이 전진하며 말했다.

“늪지 악어는, 기생충이 많습니다. 잘못 먹으면 난리 납니다.”

그 말에 독안의 검왕이 인상이 썩어 갔다.

“이놈의, 동네는 뭐 먹을 게 없어? 그나마 전투 식량을 넉넉히 가지고 온 게 다행이군?”

성진이 피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수많은 거머리 떼를 보고 인상이 찌푸려 졌다.

“음~ 이거, 늪 아래 거대한 놈이 숨어 있는데? 올라 온다! 다들 뒤로 물러서세요!”

그 말에 다들 뒤로 뒤로 물러났다. 순간 늪이 갈리면서 거대한 머리가 세 개인 삼두사가 튀어나왔다. 놀랍게도 입에서는 불길이 일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의 머리는 성진을 살피면서 두개의 머리는 죽은 거대 악어를 씹지도 않고 꿀떡꿀떡 삼키고 있었다.

성진이 거대 삼두사를 살폈다.

-늪의 제왕 삼두사-

[왕급]

-레벨 875-

성진이 쓴맛을 다셨다.

“이놈의 오크 제국은 정글이구만?”

독안의 검왕이 나서며 말했다.

“내가, 상대해 보겠네!”

그러자 성진이 독안의 검왕을 말렸다.

“저놈도 [왕급]입니다. 독안의 검왕님이 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면 다른 놈들이 또 몰려옵니다.”

그 말에 독안의 검왕이 입이 벌어졌다.

“뭐라? 뱀 주제에? [왕급]이라고?”

성진이 쓰게 웃었다.

“자 보십시오. 지금 불을 토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순간,,

거대 삼두사의 입을 벌어지고 성진에게 불을 토했다.

-콰라라라라라라!

급히 독안의 검왕은 피하고 성진은 웃으며 태극을 그리며 불을 막고 있었다.

“이야~ 그 지식 진짜 화끈 하구나!”

불의 마녀가 마법을 준비하자 성진이 말렸다.

“아직, 나서지 말아라.”

성진이 물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검을 내리그었다.

-촤악!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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