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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118화 (118/129)

118화

레드가 성진을 보며 쓰게 웃으며 말했다.

“또, 전장에 가신다고요?”

권한이 나서며 성진에게 말했다.

“저희가, 같이 가겠습니다.”

성진이 웃으며 둘에게 말했다.

“왜들 그래? 겨우 다시 잡은 행복을 놓치고 싶어?”

성진의 말에 둘은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지금은 더 없이 행복하다. 손발이 없이 구걸로 살아 가던 레드는 후작이고 수많은 수련생을 가르치고 있다. 또 노예이던 자신 딸의 결혼 자리도 넘치고 있었다.

이제는 수많은 귀족 중에 고르고 고르는 중이다.

권한 또한 격투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던 죽어가던 격투 노예에서 이제는 후작에 엄연한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

도박의 도시의 영주이자 [왕급]의 투왕도 선생님, 선생님, 하며 권한에게 가르침을 청하고 있다.

또 통통한 손녀들을 볼 때면 이게 정말 현실 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있다.

성진이 그들의 갈등하는 표정을 보고 웃었다.

“어차피, 극비 임무이고 다 [공작급] 이상만 참여 가능해.”

그러자 레드가 말했다.

“저희도, 이제는 [공작급]입니다.”

그러자 성진이 레드를 다독였다.

“여기서, 이 영지를 지키는 것도 일이야. 어제만 해도 [공작급] 소 대가리가 튀어나오고, 던전에 가서는 [대공급] 던전 보스를 처리했어 누군가는 여기에 남아서 영지를 지켜야 해.”

그 말에 권한이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닫았다. 자신들마저 빠지면 정말 영지를 지키기 힘들다.

레티오 영주가 [공작급]이라고 하나 그 혼자 던전 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를 다 막지는 못한다.

성진이 둘을 보고 말했다.

“그리고, 또 몰려오는 수련생들을 가르치고, 전장으로 보내는 것도 일이야.”

정말 그들 뒤에는 늦은 저녁인데도 마법등을 밝히고 연습에 매진하는 이들이 많았다. 수련에서 흘린 땀 한 방울은 전장에서의 피 한 방울이다.

그들이 성진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으나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성진이 그 둘의 등을 향해 말했다.

“우리 가족을 부탁해.”

그 둘은 다시 기사들을 가르치러 갔다. 기사들은 잠시 시간이 나자 빵을 물에 먹고 있다가 그들이 다시 오자 벌떡 일어났다.

대륙 어디에도 이 정도 되는 [창법]과 [권법]을 이렇게 공개하고 친절이 가르치는 이들은 없었다.

성진이 웃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뚠뚠이가 성진의 조카들은 업고 안고 나왔다.

아기들은 뚠뚠이에게 안기고 업혀서 신이 났다.

“아바바바바~”

“어마마마마~”

성진이 뚠뚠이를 보고 물었다.

“뚠뚠아, 어디 가냐?”

“뭐, 그냥 아기들 나들이 가는 거야.”

성진이 뚠뚠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착한데? 우리 뚠뚠이.”

“헤헤~ 그럼 나 고기 많이 주라.”

“너 많이 먹잖아?”

“더 많이 주라.”

“에이~ 돼지야.”

뚠뚠이가 가만히 있자니 아기들이 뚠뚠이의 머리털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빨리 걸어가라고 소리쳤다.

“가~”

“가~”

뚠뚠이는 하는 수없이 아기를 업고 안고 걸어갔다. 아기들은 신이 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수련하는 기사들에게 뭐라고 뭐라고 말을 붙였다.

“아바바~”

“어마마~”

통통한 아기들을 보고 기사들은 피식피식 웃었다. 아기들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났다. 성진이 집에 들어가니 제와 북풍의 마녀가 밥을 먹고 있었다.

다행히 뚠뚠이와 아기가 없어서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었다.

아기들과 뚠뚠이가 있었다면 입에 부어 넣어야 했을 것이다.

성진이 제의 옆에 앉아서 말했다.

“제야? 수련은 잘되냐?”

그러자 제가 쑥스러워하며 웃었다.

“[후작급]까지 올라 가는 건 쉬운 것 같았는데? 막상 [공작급]은 정말 벽이 던데요?”

성진이 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에이~ 레티오 영주도 [공작급]이다. 네 나이를 생각해라?”

“그런가요? 역시 [공작급]부터는 대우가 다르다고 하더니 벽이 크군요.”

“그래, 형은 또 임무가 내려와서 가봐야 하니, 열심히 수련해라.”

“예 형님.”

성진이 북풍의 마녀에게 물었다.

“너는, 수련이 잘되니?”

북풍의 마녀가 고기를 먹다가 배시시 웃었다.

“저는, 물어볼 사람이 많아요. 안되면 -북풍의 여왕-님도 나타나서 가르쳐 줘요.”

그 말에 성진이 감탄했다.

“호오~-정령왕-인 -북풍의 여왕-이 나타나서 가르쳐 준다고?”

“예. 저도 처음에 놀랐는데. 친절하신 분이더라고요?”

성진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자기, 마음에 들면 엄청 친절하지? 그렇지만 전장에 나타나면 모든 것을, 얼려 버린다.”

“뭐, 그건 -불의 정령왕-님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렇지? 둘 다 한 성깔 하니 조심해라?”

북풍의 마녀가 웃으며 말했다.

“-북풍의 여왕-님은 성진 검황님이, 더 무서운 분이라고 하던데요?”

그러자 성진이 그말에 피식 웃었다.

“에이~ 언제적 일을 말을 하는 거야?”

성진이 웃으며 일어났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걸 보니 묘인족 아기 꼴통이 뒤뚱 거리며 들어 왔다. 그리고 당당히 식탁 의자에 앉아서 시종들에게 말했다.

“언니! 나 고기 주라!”

시종들이 어이가 없지만 웃었다. 참 뻔뻔한 꼴통이다. 아주 당당했다.

성진이 다가가서 꼴통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야, 꼴통, 그냥 여기서 우리랑 같이 살자니까?”

“우리, 언니가 외로워서 안 돼.”

그러며 나온 고기를 혹시나 누가 뺏어 먹을까 봐 급히 입에 욱여 넣었다.

성진이 꼴통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천천히 먹어라. 누가 안 뺏어 먹는다.”

그러나 문이 열고 아기들과 뚠뚠이가 들이닥쳤다. 고기 굽는 냄새를 맡고 나들이 갔다가 급히 돌아온 것이다.

아기들을 식탁 위에 뚠뚠이가 풀자 난리가 났다. 꼴통은 입에 고기를 욱여 넣고 있었고 아기들은 꼴통의 고기를 한 조각이라도 뺏어 보겠다고 꼴통의 손을 물었다.

이에 급히 시종들이 와서 아기를 안았다.

“언니가, 고기 구워 줄게 참아라.”

아기들이 자신들이 고기를 못 먹게 하자 소리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아앙~”

“으아앙~”

뚠뚠이는 북풍의 마녀의 고기를 뺏어 먹고 있었다. 북풍의 마녀가 뚠뚠이의 머리통을 때렸으나 맞으면서도 고기를 뺏어 먹었다.

“헤헤~ 맛있다.”

성진은 웃으며 씻으러 갔다. 방에 가니 공주가 명상을 하고 있다가 성진을 안아 주었다.

“오셨어요.”

“씻었어요? 공주님.”

“예, 저는 수련 하고 씻었습니다.”

“그럼, 전 씻을 께요.”

성진이 씻고 나와서 공주와 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내려가니 아직 아기들은 식탁에서 뒹굴고 있었다. 식탁이 하도 크니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식탁에서 놀면서 시종들이 주는 과일이나 빵 조각을 받아먹고 있었다.

성진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저 정도면, 소아 비만인데?”

성진이 밥을 먹으려고 앉으니 형수와 가족들이 농장일을 마치고 들어 왔다. 아기들이 엄마를 보자 난리가 났다.

“어마마마마~”

“어마마마마~”

아기들의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기들 씻을까? 엉망이네?”

뚠뚠이가 땅에 놔주었는지 옷이고 뭐고 엉망이었다. 씻는다는 소리에 아기들이 빨빨 기어서 도망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빠와 엄마에게 잡혀 씻으러 끌려갔다. 가면서도 안갈려고 버둥 거리며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앙~”

“으앙~”

성진이 나온 빵과 수프를 먹으며 웃었다.

“와~ 그 놈들 목소리 하나는 정말 크다.”

공주가 과일을 먹으며 웃었다.

“애들이, 힘도 좋고 잘 키워서 그래요.”

“그렇지요? 요즘에 저 정도 우량아가 없지요.”

성진이 빵과 수프를 다 먹을 때 쯤 아기들이 뽀송 뽀송 해져서 내려왔다. 또 씻고 와서는 기분이 좋은지 방긋방긋 웃고 있었다.

그리고 성진이 빵을 잘라 주자 먹기 싫다고 얼굴을 돌렸다.

“이놈들 이제? 편식까지 하냐?”

그리고 시종들이 굽고 있는 고기를 손으로 가리켰다. 한마디로 저걸 달라는 소리다. 성진 한테 웅얼 거리며 말했다.

“쩌꺼!”

“꼬끼!”

아기들의 말에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엄마, 아빠를 먼저 말하는 게 아니라? 고기를 먼저 말하니? 너희도 대단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빨리 고기를 달라고 버둥 거렸다. 아기들을 보는 성진의 엄마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에게, 한번 가봐야겠다. 너무 많이 먹이는 거 같은데?”

어머니의 걱정에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기고, 걷고, 뛰면, 금방 빠져요.”

성진의 엄마 제시가 아이들을 받아 안아 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래야 하는데, 우리 손녀들 아프지 말아라?”

아기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빨리 고기를 달라고 버둥 거렸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새벽에 성진은 조용히 일어났다. 그러나 공주가 눈을 떴다.

“임무 가시게요?”

“예, 공주님은 더 주무세요.”

“제가, 도와 드릴까요?”

“아니요. 저 혼자면 충분합니다.”

“꼭, 몸 성히 돌아오세요.”

성진이 그녀를 다시 안아 주고 준비된 물품을 챙겼다.

성진이 나오니 이른 새벽부터 준비 운동을 하고 몸을 풀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레드와 권한의 수련생들이었다.

이들도 곧 있을 2차 징집에 전선으로 갈 것이다. 살아남아야 한다. 지금 전선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리 좋지 않았다.

미친 오크들에게 밀리고 밀리고 있단다.

성진이 나오자 권한과 레드가 인사를 했다.

“잘, 다녀오십시오.”

“그래, 우리 집 좀 잘 부탁해.”

“걱정 하지, 마십시오.”

성진은 손을 흔들고 영주성 앞으로 갔다. 가니 정보부 요원들과 독안의 검왕, 불의 마녀가 있었다.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에게 물었다.

“다들, 육포랑 넉넉히 준비하셨습니까?”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이 [공간 이동 마법진]을 그리고 -피바다 오크 제국-과 전장의 임시 -웨이포인트- 좌표를 잡고 바로 이동했다.

빛의 기둥이 쌓이며 성진이 -피바다 오크-와 전장으로 -공간 이동-을 했다.

* * * * *

한편 전장에서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레티온 과 레오나, 칼룰루가 다시 전선에서 싸우고 있었다. 날아드는 오크 전사의 거도를 레티온이 막고 레오나가 그 오크 전사의 심장에 검을 박아 넣고 있었다.

-푸욱!

오크 전사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자 뒤에 있던 칼룰루가 급히 레오나를 잡아당겼다.

바로 레오나가 있던 자리에 오크 전사의 거도가 떨어졌다.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졌다.

-피바다 오크 제국-에서 오크 병사 들이 밀리는 것 같자 오크 전사를 대거로 투입했다. 그러자 또 전세가 역전되고 있었다.

레티온이 이를 갈며 말했다.

“막으며 빠지자!”

그러나 오크 전사들은 쉽게 놔주질 않고 있었다.

어느 순간 오크 전사들에게 둘러 쌓이고 있었고 기사 아카데미 학생들만이 포위 되고 있었다. 이건 노린 것이다.

4학년 생도가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부상자는, 안으로 들어오고! 사지가 멀쩡한 자는 밖의 오크 전사를 막는다. 탈출한다!”

톱니 바퀴 처럼 차륜전을 벌이면서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기사 아카데미 생도들 주위로 가시 울타리가 쳐졌다.

그걸 보고 4학년 생도가 소리쳤다.

“오크 주술사가! 가시덩굴을 소환했다! 중앙으로 모여!”

오크 주술사가 소환한 가시덩굴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교묘히 엘프들만 공격하고 있었다. 얼마나 가시덩굴이 날카로운지 가장자리에서 버티고 있던 4학년 생도들이 피칠이 되었다.

“이런 쌍!”

“지원! 좀 부탁합니다!”

그러나 사방에서 오크 주술사의 가시덩굴이 엘프 기사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또 그런걸 커버해 줄 -마녀 제국-의 마녀들도 오크 주술사와 불덩어리를 날리며 싸우고 있었다.

기사들도 피칠을 해가며 자신이 후배들을 구해주고 싶었으나 오크 전사와 1대 1로 싸우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창!

-창!

-창!

“누가! 들어가서 저 기사 아카데미 생도 좀 구해!”

“나도 구해 주고 싶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그럴 여유가 어디 있냐!”

그러는 사이 기사 아카데미의 생도 들이 쓰러져 가고 있었다. 선배인 기사들이 틈을 만들고 있었으나 자신들도 지금 죽게 생겼다.

이때 전선이 또 밀리기 시작했다. 오크 전사장들이 투입되고 있었다.

“막아!”

이대로 가면 기사 아카데미 생도들은 다 죽게 생겼다.

결국 피를 뿌리며 한두명씩 쓰러지고 있었다.

이때 임시 -웨이 포인트-에 빛의 기둥이 떨어지고 있었다.

성진이 전장을 보고 불타는 육망성의 눈을 떴다. 그러자 -엘프 제국-의 기사들이 그가 누구인지 알고 소리쳤다.

“성진 검황님이 오셨다!”

“우와아아아~”

성진이 달려가며 소리쳤다.

“불의 마녀야! 전방에 -파이어 스톰-을 써라!”

“예.”

불의 마녀가 온몸이 불타 오르며 마나를 모았다. 그리고 오크 주술사들이 모여 있는 지역에 완드를 가리키며 주문을 외웠다.

“-파이어 스톰!-”

-콰라라라라라라라!

거대한 불의 회오리가 오크 주술사들을 녹이고 있었다. 얼마나 열기가 강한지 불이 붙는 게 아니라 뼈까지 녹고 있었다.

-크아아아아아!

오크 주술사의 비명을 듣고 오크 전사들이 기사 아카데미 생도 따위를 무시하고 불의 마녀를 치러 달려들었다.

그러나 성진이 그 앞에 섰다. 그리고 오른발로 땅을 찍어 내리며 발검술을 펼쳤다. 뇌력을 가진 검강이 전장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월화 검법]과 [뇌화 검법]의 [발도술] [참월] 이었다.

-촤악!

성진의 앞에 있던 공간이 위와 아래로 갈렸다.

달려오던 오크 전사들이 일제히 멈추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배를 보았다. 배에서 피가 나오며 서서히 쓰러져 갔다.

성진에게 달려오던 수백의 오크 전사들이 피를 뿌리며 양단 되었다.

그리고 성진이 달려 들어 갔다. 이에 성진을 막으려고 오크 전사장들이 달려 들었다.

그러나 오크 전사장들은 성진의 일격 일격에 추풍낙엽이 되어 쓰러졌다. 성진이 가시덤불을 잘라 버리면서 기사 아카데미의 생도들이 포위되어 있는 포위망을 뚫어 주었다.

그러자 생도들이 서로의 어깨를 잡아서 부축 하며 피를 흘리며 빠져나갔다. 성진이 레오나 공녀와 스쳐 지나가며 쓴맛을 다셨다. 그녀는 성진이 길을 뚫어준지 조차 모르고 자신의 오빠를 부축하며 빠져나가고 있었다.

성진이 몇 분만 늦었다면 성진은 레오나의 시체를 봐야 했을 것이다.

성진이 전장에 나타나자 이제까지 전력을 안 기울이고 있던 -신성 제국-이 전력을 다해 길을 뚫기 시작했다.

성진의 비밀 임무가 시작된 것이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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