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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112화 (112/129)

112화

검후인 공주가 창밖으로 성진의 조카를 안아 황제에게 보여 주며 말했다.

“자 보세요. 아버지! 우리 딸입니다.”

딱 봐도 세상에 나온 지 몇 달은 된 우량아를 들고 장난을 치니 황제가 기가 막혔다.

“이놈아! 무슨 애가 10달 만에 나오는 거지? 몇 달 만에 나오냐? 어디 남의 애를 데리고 와서 장난을 치냐?”

검후인 공주는 그래도 성진의 조카를 안고 말했다.

“저도, 이런 딸 낳을 겁니다.”

황제는 창피해서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근위대에게 말했다.

“좀,, 조용히 들어가서 끌고 나오게.”

근위대 여 기사들도 난감했다. 검후인 공주가 눈을 부라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제의 말을 듣자니 공주가 나중에 갈굴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성진의 조카들은 배가 고팠는지 검후인 공주의 젖을 빨려고 품에 파고들고 있었다.

검후가 기겁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진의 조카는 검후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있었다. 웅얼 웅얼 거리며 공주의 젖을 빨려고 했다.

“어마마마마마~”

뒤에 있던 성진의 형수가 웃으며 아이를 받아서 젖을 물렸다. 그러자 성진의 조카들이 엄마의 젖을 먹느리라고 정신이 없었다.

이제 자신의 아기라고 우길 애가 없자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묘인족 아기 꼴통을 들었다.

“아버지 봐 보세요? 새로운 아기가 태어났어요?”

이제 묘인족 아기 꼴통을 들고 자신의 아기라고 우기는 공주를 보고 황제는 기가 막혀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공주를 너무 오냐 오냐 키웠더니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성진은 지친 몸으로 저녁을 때우고 다시 공방에 가야 하기에 집에 오는데 집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황실 근위대를 보았다.

성진이 무슨 일인가 보니 검후인 공주가 성진의 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황제는 화도 못 내고 뒷목을 잡고 있었다.

성진이 피식 피식 웃으며 황제에게 다가갔다.

“폐하 무슨 일이 십니까?”

“하아~ 성진 검황 왔는가?”

“예, 무슨 일이신가요?”

황제가 자신의 딸에 손가락질을 했다.

“저, 꼴통 딸 좀 끌어 내주게.”

성진이 웃으며 공주를 보자 공주가 이번에는 어디서 바구니를 가지고 와서 자신의 배에 집어넣고 말했다.

“여보~ 나, 임신해서 배가 이렇게 나왔어? 빨리 신혼집 차려야지?”

성진은 어이 없어서 황제에게 물었다.

“제가? 처음 봤던 공주님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황제가 얼굴을 못 들었다.

“하아~ 말도 말게, 결혼 안 시켜 준다고 별별 꼴통 짓을 다하더니, 급기야 짐을 싸고 도망 왔네? 아니 내가 신혼집으로 5층 짜리를 지어준다고 기다리라고 해도 그걸 못 기다리나?”

실제로 성진의 집 옆에는 산을 깎아서 집이 지어 지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반년은 걸린다. 그래도 참지 그걸 못 참고 저 난리를 벌이고 있다.

건축을 하는 드워프 들 성격상 빨리빨리 재촉 하는 걸 무척 싫어한다. 그러면 작업이 더 늦어진다.

성진이 일단 집의 문을 열고 황제에게 말했다.

“일단 들어 오시지요?”

“하아~ 그래 들어가지.”

근위대가 같이 들어가면 주방이 가득 찼다. 성진이 성진의 방에서 농성하고 있던 공주를 데리고 내려왔다.

공주가 성진의 말은 또 잘 들었다. 아버지 앞에서도 좋다고 성진의 옆에서 팔을 붙잡고 달라붙어 있었다.

황제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목이 타는군? 와인 한잔 부탁 하지.”

성진이 주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종들에게 말했다.

“여기, 과일 안주에 와인 좀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시종이 지하로 내려가자 혹시 황제가 마실 음료에 무슨 짓을 할까 봐 근위대가 따라갔다.

지하로 내려가서 시원한 냉장 창고에서 시원한 와인과 신선한 과일들을 골라왔다.

황제가 올라온 와인을 직접 따서 잔에 가득 부었다. 그리고 벌컥벌컥 마시니 속이 좀 가라앉는 것 같았다.

“네 이놈의 공주! 언제 정신 차릴래?”

그렇게 말하는데? 황제가 문득 와인이 상당이 신선하고 시원함을 느꼈다.

“어? 성진 검황? 이 와인은 나에게 공납하는 와인과 다른 것인가?”

“아닌데요?”

“그런데, 와인의 맛이 왜 다른가?”

“그거야. 냉장 창고를 만들고 숙성을 시켜서 그렇습니다.”

“하아~ [마법진]이 이렇게도 이용되는군?”

“예.”

그리고 성진이 바로 선수를 쳤다.

“그건, 다 제가 파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마법진]] 이라는 책에 실려 있습니다.”

성진의 말에 황제가 쓴맛을 다셨다. 성진이 쓴 이론서는 마법사들을 미치게 하는 [마공서]이다. 이해하는 자가 나오지도 않는 비싼 종이다.

“그? 누구나가? 도대체? 어디에 사는 누군가?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더 구만?”

성진은 웃으며 공주에게도 한잔을 따라 주었다. 그러자 성진에게 그윽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황제가 기가 찼다.

“어이가 없군? 세상에 황제인 내 앞에서 딸 놈이 저러다니. 하아~”

그러거나 말거나 공주는 성진의 팔에 붙어서 안 떨어졌다. 혹시나 여기사들이 달려들어서 강제로 데려갈까 봐 주변에 살기까지 날리고 있었다.

그런 공주를 보고 황제가 어이가 없었다.

“공주! 황실의 체통은 어디에 다가 버렸나?”

그러나 공주는 당당하고 뻔뻔했다.

“그건, 오빠인 제 1 황자에게 찾으시면 됩니다. 저는 이제 결혼한 외인입니다.”

“아직, 결혼식도 하지 않았다.”

“이제, 이곳이 제 집입니다.”

“허~ 너,, 어미가 화병으로 쓰러진 거 아는가?”

“어머니는, 툭하면 화병이 나십니다. 몸이 안 좋으십니다.”

황제는 딸을 데려가려 다가 결국 포기했다. 더 이상 밀어붙이면 공주 성격상 또 도망을 갈 것 같았다.

“하~그래, 대신 몸 가짐을 바로 하고 있어라? 그리고 성진 검황은 바쁘니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황제의 허락이 떨어지자 공주의 입이 귀에 걸렸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아~ 내가,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성진에게 황제가 말했다.

“성진 검황, 자네의 학교에 좀 가보지?”

“예, 그러시지요.”

공주는 다시 후다닥 성진의 방으로 숨었다. 황제가 어이가 없었다.

성진이 황제와 같이 학교로 갔다. 성진이 상당한 돈을 투자해서 운동장도 있고 5층짜리 ㄷ자 거대 건물이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선생님들의 숙소도 있었다.

성진은 밤이 늦어 수업이 끝이 난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황제가 성진을 따라 각기 받고 있는 수업을 견학했다. 그리고 점점 눈이 커졌다. 나중에는 성진 에게 물었다.

“도대체? 학생수가 얼마나 되나?”

“글쎄요? 지금도 계속 늘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허허~ 저 정도 양질의 정규 교육을 무료로 받는다고 하니 나 같아도 일반인이었다면 어떻게든 보냈을 것이네. 이건 거의 황실에서 왕자들이나 받는 후계자 수업 같군?”

그 말에 성진이 웃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자그마치, 13년짜리 교육 과정입니다. 3번 유급하면 퇴학입니다.”

“그 계획은, 누가 짰나? 자네인가?”

“아니요. 이번에 새로 영입해온 교장입니다.”

“그, 교장이 누구인가?”

성진이 쓰게 웃으며 말했다.

“-사자 제국-의 전 여왕입니다.”

황제가 어이없어서 웃었다.

“뭐? 그녀들을 농장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여기에 썼다고?”

“예, 능력이 되면 못 쓸 이유도 없지요?”

“그녀가, 순순히 협조하던가? 자네는 자기 남편의 원수인데?”

그런 말에도 성진이 그저 웃었다.

“에이~ 사자왕이 타락해서 죽인 건 그녀들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신성 제국-에서 최강 이라는 -신성 기사단-들을 보냈을 겁니다.”

“그래도, 그녀도 대단하군?”

“저는, 그녀들에게 자유를 주며, 선택하라고 한 겁니다.”

“자유를, 줬다고? 도망가면 어쩌려고?”

“예? 어디로 갑니까? 망한 제국의 황족을 받아서 뭘 합니까?”

“-사자 제국-의, 잔당을 모아서 반란이라도 일으키면, 어쩌려고 그러나?”

“에이~ 제가 그 정도로 사람 보는 눈이 없을까요? 그러면 이 학교를 만들지도 못했지요.”

성진이 노예 중에 보석을 찾아내는 능력은 대단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가다가 구도자가 강의하는 철학 강의를 들었다. 바른 정치와 인간 본연의 바른 자세들을 강의 하는 걸 보고 기가 막혀 했다.

“이건, 영주들이 좀 들었으면 좋겠군?”

“아휴~ 그 말대로 지금 저 선생님 강의는 귀족들이 꽉 채우고 있습니다.”

“어? 귀족들? 왜 여기에 오나?”

“왜 긴요? 돈이 없는 귀족들에게는 이런 공짜 교육의 기회가 없지 않습니까?”

그 말에 황제가 그 선생을 탐내고 있었다. 저렇게 귀족 앞에서 정치와 인생과 군주론을 말할 용기와 당당함이 탐이 난 것이다.

그리고 성진에게 말했다.

“저기 성진 검황?”

“예?”

“저기, 저 선생만 좀 우리 황궁으로 보내면 안 돼 겠나?”

그러나 성진도 단호하게 잘랐다.

“안 되는데요.”

“어? 설마 단칼에 자르긴가?”

“예, 저도 힘들게 얻은 인재들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뛰어난 인재 한 명이 세상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요.”

성진의 말에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인재 한 명이 선인이 되면 세상이 꽃이 피지만, 악인이 되면 세상을 피로 물들이지.”

황제는 다시 성진에게 물었다.

“교육 과목이, 몇 개 인가?”

성진이 대충 머릿속에서 계산을 했다.

“글쎄요? 한 16개 정도 과목이 되는군요?”

그 수에 황제는 입이 벌어졌다.

“이 정도면 -기사 아카데미- 뺨을 치는군?”

그리고 한쪽에서 졸고 있는 귀족의 아이를 보았다.

“쯔쯔쯔,,,, 저놈은, 유급 확정이구만? 어? 저놈 내 동생 레티오 공작의 막내 자식 아닌가?”

졸고 있는 레티오 영주의 막내 아들을 보고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예, 레티오 영주님도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하시더니, 교육의 질이 올라가니 자식들을 보내셨습니다.”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 시설이라면 돈을 내고서라도 공부를 시켜야지.”

다른 아이들이 눈을 부리 부리 하게 뜨고 수업에 열중하는 걸 보고 있다가 그들의 옷의 질이 다 다름을 보았다. 어떤 아이는 정말 거적때기 였다. 그러자 성진에게 물었다.

“혹시? 노예도 가르치나?”

“예, 배우자고 하는 이는 다 가르칩니다.”

“허~ 성과가 있나?”

“저도, 과연 노예 아이들이, 공부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다르더군요.”

“어떤 면에서 말인가?”

“한마디로, 그들은 인생이 달려 있습니다. 글이나 산수라도 하면 농노가 아니라 관청의 관리직 노예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검이나 권, 창을 배우면 최소한 병사가 될 수도 있지요.”

“허허,, 그럼 앞으로는 노예를 계속 받을 건가?”

“예, 아이들이 배우고 싶다면 다 가르칠 겁니다.”

그리고 한 교실을 지나가다가 마법 이론을 가르치는 걸 보고 감탄 했다.

“마법 마저, 무상으로 푸나?”

“일단 1써클 만입니다. 그 이상은 마법사 밑에 가야지요.”

“그래도, 대단하군?”

“저렇게, 이론을 배우다가도 아이들이 마나를 느끼기 시작하면, 귀신같이 와서 마법사들이 채갑니다.”

“그건, 좀 그렇군?”

“뭐, 가난했던 아이들의 인생이 바뀌니까요.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황제가 이제 밖으로 나갔다. 운동장으로 나가자 늦은밤 인데도 마법등을 밝히고 검과 권, 창을 수련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황제가 물었다.

“저건 기본 [삼재검] 이군?”

“뭐, 어쩔 수 없습니다. 무[武]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벌써 다 뽑혀 갔으니까요.”

“그런가?”

그러다가 유독 미친 듯이 검을 연습하는 아이가 보였다.

“저 아이는 좀 다르군?”

“아~ 저 아이는, -사자 제국-의 [사자검]을 익히고 있습니다.”

“호오~ 어떻게 -사자 제국-의 검술 교관을 구했군?”

“예, 처음에는 기본 검만 가르치다가, 아이의 간절함에 마음을 돌리었습니다.”

“그 [사자검] 교관은 누구인가?”

“아~ 그녀는, 사자왕의 딸이자 공주입니다.”

그 말에 황제가 감탄했다.

“자네, 정말 배포가 큰 건가? 아니면 겁이 없는 건가?”

“뭐, 그녀도 자신의 아버지가 잘못된 길을 간 걸 알고 있으니 협조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를 가리키던 검술 교관인 공주가 와서 황제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베풀어 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황제가 그녀의 말에 고개를 흔들었다.

“은혜는, 성진 검황에게 갚게, 나는 자네들의 원수야.”

“아니요, 저희도 아버지를 막지 못한 죄가 있습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해 주면 좋군. 부디 잘 살게.”

그리고 황제는 학교를 나왔다. 한참 길을 걷다가 옆에 있는 성진에게 말했다.

“이, 학교 교육 과정 좀 황궁으로 보내 주게.”

“예? 어디에다가 쓰시게요?”

“나도, 제대로 된 학교 좀 만들어 보게?”

“선생님을 구하는 것부터, 장난 아니게 힘드실 텐데요? 솔직히 좋은 가정 교사는 한달에 월급이 수백골드가 넘어 갑니다.”

“나도 그건 아네, 그래도 계속 시도는 해봐야지.”

황제는 성진의 집에 가서 저녁을 딸과 먹고 황궁으로 복귀하려고 했으나 성진이 웃었다.

“저희 집에서, 저녁을 드시겠다고요?”

“왜? 안되나?”

“아니, 일단 가서 상황을 보시고 말씀 하십시오.”

“난, 그리 격식을 따지지 않네.”

그러나 성진의 집의 문이 열리자 난리가 아니었다. 수인족 꼴통들은 먹을 거 가지고 싸우고 있고 성진의 조카들은 식탁에서 기어 다니며 난리를 치고 있다가 손을 공주가 먹고 있던 국에 넣고 고기를 건지려고 하고 있었다.

덕분에 공주는 국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제와 북풍의 마녀는 급히 밥을 마시고 있었다. 늦으면 꼴통 들에게 뺏긴다.

이제 조카들은 뚠뚠이 입에 손을 넣고 씹던 고기를 빼고 있었고 뚠뚠이는 급히 고기를 삼키고 있었다. 또 묘인족 아기 꼴통은 얌순이의 고기를 훔치고 있었다.

그 꼴을 보고 황제가 험험 거리고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아직 배가 안 고프군? 난 이만 가보겠네. 공주는 잘 지내고 있어라.”

공주는 얼굴에 국을 뒤집어쓰고도 웃고 있었다. 그래도 아기들은 귀여 웠다.

공주의 국에서 다시 고기를 건져서 입에 넣고 아기들이 좋아 하고 있었다.

“아바바바~”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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