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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110화 (110/129)

110화

성진의 공주를 받아 주었다. 이제 더 이상 적이 없을 것 같으니 말이다. 성진이 공주를 받아주자 공주는 성진의 품에 안겨 잠을 청했다.

다음날,,

공주가 성진의 방에서 나오다가 근위대 여 기사들에게 잡혔다.

“너희가, 나를 배신하냐?”

근위대 여 기사들은 난감해 하며 말했다.

“황제 폐하의 명령이십니다. 바로 황도로 복귀 하시랍니다.”

그러자 공주가 성진의 방문을 잡고 늘어졌다.

“난 못 간다. 내가 없으면 성진 검황을 탐하는 것들이 들이칠 것이다.”

근위대 여기사들이 난감해 하며 공주의 팔과 다리를 잡았다.

“그럼, 가시지요. 공주님.”

공주가 물에서 나온 물고기처럼 버둥거리며 소리치며 끌려갔다.

“아직은 아니다! 내가 성진 검황의 첫째 부인이다!”

제 1 황자가 옆방에서 나와서 동생에게 소리쳤다.

“넌, 가서 어머니에게 혼 좀 나야 한다!”

공주가 오빠이자 제 1 황자 에게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네가 일렀지! 나쁜 놈아! 동생이 좀 행복하겠다는데 방해냐!”

이제 막말까지 하는 여동생을 보고 제 1황자가 시종에게 말했다.

“이보게, 두통약 없냐?”

“예, 가지고 오겠습니다.”

잠시후,,

두통약을 먹은 제 1황자는 성진에게 갔다. 뭐 성진은 잘못이 없지만 보물 창고를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진의 숙소의 문을 노크를 하자니 성진이 나왔다.

“예, 무슨 일이십니까? 황자님?”

“예, 검황님 시간 나면, -사자 제국- 금고를 좀 열어 주시지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러시지요. 근데 식사는 하셨나요?”

제 1 황자가 쓰게 웃었다. 꼴통 같은 여동생 걱정에 밥도 못 먹었다.

“아뇨, 입맛이 없습니다.”

“그래요? 그럼 바로 가시지요?”

성진이 앞장을 섰다. 그리고 기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서 -신성 제국-의 성기사들과 -엘프 제국-의 근위대가 지키고 있는 -사자 제국-의 보물 창고 앞에 도착했다.

성진이 어제 못 보던 것을 눈을 뜨고 보니 보였다. 이제는 [신격]에 이르러서 모든 진리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혈계 봉인]이었다. 황제의 피를 이어 받은 자 중에 제일 짙게 피를 이어받은 자만이 열 수 있는 것이었다.

성진이 그걸 보고 웃었다.

“하~ [혈계 봉인]이라 정말 특이하게 만들어 놨군?”

그 말에 같이 온 마법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혈계 봉인] 이라면 우리가 지금 까지 못 열었던 게 이유가 있군요?”

성진이 검을 빼며 말했다.

“뒤로 물러서세요.”

다들 뒤로 물러서자 성진이 검을 무겁게 들었다. 검에서 검은 뇌력이 튀기고 있었다. [뇌화 검법]과 [구천 검법]을 섞은 것이다.

성진이 천천히 검을 내리 그었다. 검이 지나간 자리를 존재 자체가 증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거대한 금고의 문이 먼지로 변하고 있었다.

-푸확!

거대한 금고의 문이 순식간에 먼지로 변하며 터져 나갔다.

성진이 [구천 검법]의 [천지 양단]의 초식으로 금고의 문을 베어 버린 것이다.

성진이 바람을 일으켜서 먼지를 날려 버리자 거대한 금고의 내용물들이 보였다.

언덕을 이루고 있는 금괴들 그리고 각종 마법 병기들 갑옷들 그리고 보석들까지 마법서 까지 있었다.

성진이 정신없이 보물을 살피는 이들에게 말했다.

“저에게, 준다던 1%를 잊지 마십시오.”

그러자 제 1 황자가 웃었다.

“걱정 마십시오. 아 그리고 남은 -사자 제국-의 여자 황족들은 검황님에게 황제 폐하가 하사했습니다.”

성진은 여색에는 관심이 없지만 혹시 모를 인재가 있나 해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간밤에 이슬을 맞아 덜덜 떨고 있는 여자 황족들을 보았다. 그중에 여왕은 덜덜 떨면서도 도도해 보이려고 이를 악물었다.

나이가 제일 많은 여왕이 성진을 보더니 웃었다.

“우리, 아들을 자네가 살려 주었다고 하더군? 고맙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뭐, 아까운 생명이니까요. 또 -가이아- 님의 신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성진이 눈을 떴다. 불타는 육망성의 눈을 보고 황족들은 기겁했다.

그리고 남은 여자 황족들을 살폈다. 그래 봐야 다 팔리고 남은 이들은 5명 정도? 였다.

성진이 피식 웃었다.

미색이 그리 뛰어나지도 않고 안 팔리는 황족들을 성진에게 황제가 기분을 쓴 것이다.

“그럼 그렇지?”

그 말뜻을 알고 여왕이 비웃었다.

“그래? 자네도 우리를 사러 왔나?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나? 이미 미색이 좋은 우리 딸들은 다 귀족들이 고가에 모셔 갔다네?”

성진이 웃으며 황족들의 특기를 보았다. 여왕은 -교육자- 로서 특기가 있었다. 그러나 딱히 -교육자-이지만 더 이상의 특기는 안보였다.

“음? 이런 분은 어디에 쓰지?”

그 말에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교장 선생님 있잖아?-

그리고 다른 근육질의 우락부락한 공주가 보였다.

“음? 자네는 왜 안 팔렸는지 알겠군?”

그러나 공주는 웃었다.

“감히? 나를 사? 나한테 죽도록 맞을 것이다.”

옆에 있던 노예 중개상이 그녀를 보고 말했다.

“저, 여자는 거칩니다. 나중에 어디 탄광이나 보내십시오.”

“왜?”

“지금까지, 몇 명의 귀족을, 두들겨 팼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당당했다.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는 것이다.”

노예상도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너, 그러다가 진짜 탄광으로 끌려간다. 적당히 성격 죽여라.”

성진이 그 우락부락한 공주를 보았다.

-황실 제왕검 교관-

-황실 사자검 교관-

-[공작급]-

-레벨 565-

성진이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호오~ 공주가 황실 검술 교관이었네?”

그러자 그녀가 움찔했다.

“역시, 검황의 눈은 다르구나? 맞다. 나는 황실 검술 교관도 했다.”

“그래? 너 혹시 애들 가르쳐볼 생각 없냐?”

“왜? 내가 너희 -엘프 제국-의, 귀족의 자식들을 가르칠 거라고 생각하지?”

그녀의 말에 성진이 피식 웃었다.

“뭔가 오해를 하는군? 난 애들 이라고 했지? 귀족의 자식 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의 눈빛이 바뀌었다.

“그럼? 누구라는 거지?”

“뭐? 검을 배우고자 하는데 신분이 안되는 애들이지?”

그녀가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고민을 했다.

“좋은 마음 가짐이다. 검을 배우고자 하는 아이에게 검을 가르친 다라? 신분을 뛰어넘고 말인가?”

“그렇다.”

“그렇지만, 나는 -사자 제국-의 황실 검법은 못 가르쳐 준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그 정도까지는 나도 안 바란다.”

“나를, 품을 건가?”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난, 그렇게 색을 밝히지는 않는다. 그리고 여자를 강제로 겁탈 하는 건 짐승이나 하는 짓이다.”

그녀가 가만히 성진을 보다가 말했다.

“그럼, 하나 약속해다오.”

“뭘, 말인가?”

“우리, 남은 공주들과 어머니를 다 사다오. 그럼 내가 너를 위해 뭐든 하겠다. 너의 품에 안기라면 안기겠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럴 필요 없다니까? 너희는 어차피 다 내 소속의 영지로 갈 것이다. -엘프 제국-의 황제 폐하가 다 나에게 하사했다.”

“그럼, 우리 어머니에게 식사를 좀 다오.”

“어? 아무것도 못 먹었냐?”

“그래, 물도 못 먹은 지 이틀이 지났다.”

성진이 노예 상인에게 말했다.

“이들을, 나에게 넘기게.”

“예 검황님. 잠시 기다리십시오. 노예의 인장을 새기겠습니다.”

성진이 손사래를 쳤다.

“필요 없다. 도망가봐야. 망국의 황족을 누가 받아 준단 말인가?”

그 말에 공주들이 한숨을 쉬었다. 성진의 말이 맞다 자신들은 이제 어디 가든 짐이 되는 여자들이었다. 이 불모지인 사막의 땅에서 굶어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성진이 그녀들을 데리고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였다. 물론 성진이 요청 한 거니 주는 거지만 식사의 질은 병사들이 먹는 개밥 수준이었다.

적이었던 -사자 제국- 황족들에게 잘 먹일 취사병은 없다. 침이나 안 뱉은 게 다행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틀을 굶자 병사들의 식사도 꿀처럼 맛있었다. 오직 여왕만 비참하게 안 보이려고 얘를 썼다. 그러나 그녀도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나오는 건 못 참았다.

성진이 여왕을 보고 말했다.

“저는, 여황님은 가시면 제가 운영하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여왕이 밥을 먹다가 성진을 보았다.

“이, 늙은이를 어디에 쓰겠다는 건가?”

“예, 그러니까. 학교의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총 관리해 줄 책임자로 있어 달라는 거지요.”

그녀가 허허 거리며 웃었다.

“나도, 아직 쓸모가 있구나? 농장이나 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진은 공주들의 특기를 보았다. 어떤 공주는 옷을 만드는 것에 특기가 있고 어떤 공주는 언어에 특기가 있었다. 또 어떤 공주는 요리에 특기가 있었다.

성진이 그녀들에게 하나씩 일을 부탁하자 그녀들이 울기만 했다. 자신들에게 노예의 문장을 안 씌우고 직업까지 주니 더없이 고마운 것이다.

물론 황족에서 일반 시민으로 강등되었지만 살아 남은 게 어디인가?

성진이 밥을 다 먹이고 정보부에 부탁했다. 그리고 검을 하나 구해서 -사자 제국-의 황실 검술 교관이었던 공주에게 주었다.

“검법 선생님이, 검은 있어야겠지?”

그녀가 검을 받자 웃었다.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검은 못 돌려받겠지?”

그녀의 검에 대한 집착에 성진이 피식 웃었다.

“그건, 이미 멀리 팔려나갔을 거니까 잊어라.”

성진이 정보부에게 그녀들을 자신이 있는 학교의 선생과 교장으로 보낸다고 하니 정보부 요원이 감탄했다.

“역시, 검황님 이십니다. 인재면 누구든 쓰시는군요?”

그러고는 그녀들을 데리고 성진이 있는 레티오 영지로 사라졌다. 그녀들은 애들이 있어 봐야? 한 100명이면 많겠거니 하다가? 막상 도착해 보니 수백 명의 아이들을 보고 기겁을 했다.

선생들도 새로운 교사가 오니 비록 -사자 제국- 이기는 하지만 환영했다. 교사 한 명의 과목 당 수백 명을 가르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고양이 발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날부터 옷을 만드는 과목 하고 요리를 만드는 과목 또 검술이 추가되었다. 물론 새로운 -사자 제국- 검술은 질이 높아서 재능 있는 아이들만 들어 갈 수 있었다.

검술 교관이었던 공주는 아이들이 손에 피가 터지도록 자체적으로 노력하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검황이, 왜? 일반 노예나 일반인의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알겠군?”

옆에 있던 여왕인 교장이 말했다.

“이래서 우리가 -엘프 제국-에게 밀린 것이다. 뭐 지금 와서 알아봐야 늦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들에게도 봉급이 나온다는 걸 알고 눈물을 흘렸다. 자신들의 방도 있고 옷가지도 지급되었다.

물론 황실에서 입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되었지만 그녀들은 성진에게 감사했다.

한편 성진은 -사자 제국-의 황궁에서 못 떠나고 있었다. 얼마나 사자왕이 이곳저곳에 비밀 금고를 많이 만들어 놨는지 그걸 다 해체해 주고 있었다.

성진이 오늘도 하나의 비밀 금고를 해체하고 쉬고 있었다.

“하아~ 낮에는 금고를 해체하고, 밤에는 여자들의 습격을 받고 난리다.”

그 말에 [막내 공주]가 킥킥 거리며 놀렸다.

-보니까? 너도 좋아 하더구만?-

성진은 레티온 공녀와 화인 공주 그리고 불의 마녀와도 합방했다. 그러니 부인이 4명이 된 것이다.

그 소문을 듣고 레티온 공자가 구시렁거렸다.

“불의 마녀까지, 건들 필요는 없잖아?”

옆에서 같이 술을 훔쳐 먹고 있던 칼룰루와 그의 시종이 킥킥 거리며 웃었다.

칼룰루가 레티온 공자에게 말했다.

“친구야~ 다른 여자나 찾아라? 너 그러고 보니 어릴 때 옆에 영지의 공녀랑 정략결혼 약속했다면서?”

“아 몰라~ 난 불의 마녀가 그럴 줄은 몰랐다.”

“뭘 몰라? 나 같아도 성진 검황이 상대면 안기겠다.”

“이게 미쳤나? 너 변태냐?”

“킥킥~ 웃기는 소리 말고, 한잔 더 따라라.”

셋은 그렇게 매일 -사자 제국-의 술 창고를 털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성진은 -사자 제국-의 황궁에서 한 달을 더 있다가 레티오 영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성진의 격이 이제 측정 불가이기에 -엘프 제국-의 엘프 황제가 공국을 만들어 준다고 했지만 성진은 필요 없다고 거절했다.

성진이 영지로 돌아와서 걷다가 보니 학교가 보였다. 여지없이 늘어난 배우려는 아이들로 넘치고 있었다.

아이들의 눈에서는 열의가 가득 차 있고 선생들 또한 배우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했다.

운동장에서는 [검법]과 [권법], [창법], 가르치고 있었고 고급반인 -사자 제국-의 [검법]을 가르치는 공주가 보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얼굴에 만족감이 넘치고 있었다.

성진이 집에 도착해 보니 마당에서 뚠뚠이와 얌순이, 뭉치, 얼룩이, 꼴통 등은 여지없이 놀고 있었다. 뚠뚠이는 등에는 조카를 업고 앞에는 조카를 안고 잘도 뛰어다니고 있었다.

조카들은 좋다고 헤헤 거리며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또 아직 어린 노예 아이들은 땅바닥에서 흙장난하고 있었다. 그래도 성진의 어머니가 잘 먹여 그런지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었다.

제는 이제 혼자 검법을 연습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이제 [흑뢰 검법]을 연습하고 있었다.

성진이 그걸 보고 감탄했다.

“호오~ 벌써 다른 기본 검을 마스터 했나?”

제는 성진이 온 줄도 모르고 검에 빠져들고 있었다.

또 권한의 집과 레드의 집 앞에는 각자 [창법]과 [권법]을 수련하는 자들로 넘치고 있었다.

선화는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 아마도 -사자 제국-의 공주가 가르치는 고급반 아이들과 이제 비교가 되니 자존심이 상한 것 같았다.

성진이 집에 들어가자 성진의 엄마인 제시가 요리를 하다가 성진을 보고 안아 주었다.

“아들 왔어?”

“예.”

“다친 곳은 없고?”

“예 없어요.”

“그래? 근데 언제 결혼해?”

“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어? 공주가 임신했다는 소문이 돌던데?”

이상했다. 자신은 분명 실수? 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무슨 임신이란 말인가? 성진의 감은 눈의 [광기의 공주]가 킥킥 거리며 웃었다.

-야~ 성진이, 네가 여자가 많아지니, 황제가 선수 친 것 같다.-

“왜?”

-에이~ 그래도 공주인데? 첫째 부인은 되야지?-

성진이 머리가 아파왔다. 공주랑 생활하려면 집부터 다시 지어야 한다.

“하아~ 집부터, 하나 더 지어야 하겠네요?”

이때 문이 열리고 뚠뚠이가 조카들을 안고 업고 들어 왔다. 저녁 시간인 것이다.

얌순이 그리고 뭉치, 얼룩이, 그리고 묘인족 아기 꼴통이 따라와서 앉았다. 꼴통은 키가 크는 게 아니라 옆으로 늘어났다.

뚠뚠이가 식탁에 성진의 조카를 놔주자 조카들이 앉아서 숟가락을 잡고 소리쳤다.

“빱 ~”

“꼬기!”

어찌나 힘이 좋은지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성진이 보니 하도 살이 쪄서 이제 목살이 더 이상 안 접히고 있었다.

성진이 보더니 방긋방긋 웃으며 아는 척을 했다.

“아빠빠빠빠빠~”

“엄마마마마마마~”

성진이 조카들을 안아 주려고 하자 조카들은 성진의 볼때기를 빨려고 달려들어서 잽싸게 피했다.

그리고 식탁을 놀이터 마냥 왔다 갔다 기어 다녔다. 그리고 성진의 어머니 제시가 구운 고기를 잘게 잘라 주자 입에 욱여 넣고 뚠뚠이가 먹는 고기에 까지 손을 내밀었다.

뚠뚠이는 기겁을 하며 입에 남은 고기를 넣고 도망갔다. 그러자 얌순이와 뭉치에게 기어가니 얌순이와 뭉치가 고기를 씹어 주자 잘도 받아먹었다.

성진이 조카들의 덩치를 보고 기가 막혔다.

“이 놈들? 아무래도 비만 같은데?”

배가 부르자 기분이 좋은지 나무 숟가락을 들고 소리소리 지르고 있었다.

그때쯤에서야 성진의 형과 형수가 왔다. 땀에 쩔어서 있는 게 농장일을 보다가 온 것 같았다. 거대 농장을 관리 감독하는 것도 지친다.

이게 아무리 노예들이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하도 넓어서 조금만 신경을 못쓰면 잡초가 금새 자란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그만큼 노력한 만큼 작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형과 형수가 아기를 안고 성진과 인사를 하고 아기들을 씻기로 이 층으로 올라갔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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