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 눈을 왜 그렇게 떠-102화 (102/129)

102화

성진에게 머리통을 맞은 도박 도시의 제왕은 구시렁거렸다.

“저도 힘들어요…….”

성진이 어이없어서 웃었다.

“덩치는 나보다 배는 큰놈이 낙타에 타려고 하냐? 낙타가 먼저 쓰러지겠다.”

실제로 도박 도시의 제왕이 타려던 낙타가 그의 덩치를 보고 슬금 슬금 도망가고 있었다. 성진이 이번에는 도망가는 낙타를 쫒아가서 낙타의 머리통을 때렸다.

“너는 또, 왜 도망가?”

낙타는 도망가다가 성진에게 머리통을 몇 대 더 맞고 얌전해졌다. 성진은 또 달랜다고 육포와 말린 과일을 낙타에게 먹여서 기분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불의 마녀와 독안의 검왕을 태우고 달리게 했다. 한창 달리고 있자니 도박 도시의 제왕이 구시렁거렸다.

“다, 나보다 강하신 분들을 태우고. 나도 약한데, 나도 발 아픈데.”

성진이 달리다가 계속되는 구시렁거림에 짜증이 나서 뒤를 돌아보고 으르렁거렸다.

“거참! 그놈 더럽게 말 많네, 내가 좀 조용하게 해줄까?”

성진이 주먹을 흔들자 그때서야 조용해졌다. 그것도 한 한 시간 정도 뒤에 다시 구시렁거리다가 다시 머리통을 맞고 조용해졌다.

성진이 시간을 보고 일행을 세웠다.

“자, 여기서 식사하시고 갑시다.”

다들 육포와 말린 과일을 한참 먹는데 성진이 갑자기 검을 뽑아 들고 날아올라 성녀가 있는 곳으로 내리 꽂혔다.

성기사들은 성녀를 해치려는 줄 알고 일제히 검을 뽑았다.

이때,

성녀 바로 옆으로 거대한 뱀의 아가리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성녀를 물고 모래 속으로 끌고 들어가기 직전, 성진이 검강이 불타는 자색 검이 뱀의 목에 꽂혔다.

-촤악!

성진이 꽂힌 검을 비틀어서 뱀의 머리를 잘랐다. 그런데도 잘린 뱀의 머리는 살아서 성녀를 허벅지를 물고 놓지 않고 있었다.

성진이 조심히 성녀의 허벅지를 물고 있는 뱀의 머리를 잘라 내었다. 그런데 이빨이 잘 안 빠졌다. 성녀가 뱀의 독에 중독이 되었는지, -가이아- 에게 기도를 해서 축복을 받고 해독을 했다.

검은 독이 죽죽 성녀의 허벅지 상처에서 밀려 나오자 성진이 기겁을 했다.

“이야~ 냄새까지 독하네, 어지간히 독한 놈인가 부다?”

그런데 도박 도시의 제왕은 머리가 잘린 뱀의 사체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성진이 성녀의 몸에 박힌 뱀의 이빨을 꺼내다가 그에게 물었다.

“너, 지금 뭐하냐?”

“예, 저 이 뱀 구워 먹으려고요. 이 놈 구우면 맛은 기가 막힙니다.”

성진이 아무리 봐도 꼴통 같은 끼가 다분히 보이자 이제 포기했다. 뭐 다음 도시까지만 같이 가면 되는 놈이다.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성진은 성녀의 허벅지에 박힌 뱀의 이빨을 보니 꼭 화살촉처럼 거꾸로 이빨의 날이 서 있는걸 보고 혀를 내둘렀다.

“와~ 이거 그냥은, 잘 안 뽑히겠는데요?”

성녀가 기도하며 말했다.

“그냥, 살을 베어서 뽑아 주세요.”

“많이 아프실 겁니다.”

“이것 또한 -가이아-님이 주신 시련입니다.”

성진은 시간이 없자, 하는 수없이 -마비 마법-과-마취 마법-을 걸고 단검으로 살을 깊게 째고 뽑았다. 성녀가 자신의 상처를 보지 않으려고 눈을 꼭 감고 기도를 했다.

성진이 거의 20여 개의 화살촉 같은 뱀의 이빨을 뽑고 -치료 마법-을 시전하고 힐링 포션을 부었다.

뱀의 독이 상처를 남겼으나 -가이아-의 성녀이니 아마도 다 사라질 것이다.

성진이 치료를 끝내고 보자 그새 도박 도시의 제왕이 뱀을 무두질을 해서 뱀 가죽을 챙기고 뱀 고기를 굽고 있었다.

성진이 어이 없어서 피식 웃었다.

“야 꼴통아?”

“예?”

“우리가 지금 놀러 가냐. 냄새를 피우면 어쩌자는 거냐?”

“어차피, 주변에 인기척도 없습니다. 또 제가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뭘 걱정을 말아? 하여간 빨리 먹고 가자.”

“예, 조금만 더 익히고요.”

불의 마녀가 옆에 있다 불을 일으켜서 간단하게 바짝 구워 주었다. 그러자 입이 귀에 걸리며 좋아하고 있었다.

남들에게 먹어 보란 소리도 안 하고 자기 입에 다 욱여 넣었다. 성진이 그를 보고 쯧쯧 거리며 말했다.

“너, 지하 도박 도시에서 나온 적 별로 없지?”

그가 뱀 고기를 웃으며 먹고 있다가 눈이 커졌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하아~ 너도 참 어떻게 사회 생활 할지 걱정이다. 결혼은 했냐?”

“그럼요, 부인이 5명입니다.”

“자식은 있고?”

“예. 아들이 세 놈이나 있어요.”

“참, 그 성격에 잘도 애는 만들었다?”

“에이~ 애들한테는 이렇게 하지 않지요, 제 눈에 넣어도 안 아픕니다.”

“하~”

성진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자, 이제 일어나시지요. 성녀님 걸으실 수 있겠습니까?”

성녀가 쓰게 웃었다.

“저야. 낙타를 얻어 타고 가는데요?”

“그래도, 빨리 나으셔야지요.”

“예, 걱정 감사합니다.”

다들 낙타를 타고 서서히 출발하자 도박 도시의 제왕이 남은 뱀 고기를 가방에 넣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 성진 형님 같이 가요!”

성진이 어이가 없었다.

“야, 누가 네 형님이냐?”

“하하, 이제 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하~ 완전 꼴통 이구만?”

그가 성진에게 달라붙으면서 조용히 말했다.

“검의 도시에, 영주가 그렇게 미인입니다.”

“그래서?”

“한번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말해 주십시오. 제가 다리를 놔 드리겠습니다.”

독안의 검왕이 옆에서 달리다가 비웃었다.

“성진이, 여자가 없는 줄 아냐, -엘프 제국- 공주부터, 레티오 영주 딸까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도박 도시의 제왕이 웃으며 말했다.

“검의 도시의 영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니까요?”

성진이 한숨을 쉬며 달리기만 했다.

“일 없다.”

저녁이 어스름해질 때 성진의 일행은 검의 도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도시는 검문소의 검문 방식이 특이했다.

고향이나 소속 제국을 불문하고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는 자만이 들어 갈 수 있다.

최소한 [기사급]은 돼야 하며 그에 못 미치는 자는 노예 취급을 받거나, 아니면 아예 못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검의 도시에 들어가려는 자들이 검문소 밖에서 모여서 사는 마을도 있었다.

성진이 마을에 들어서자 다들 검이나 창, 권의 수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성진이 도박 도시의 제왕에게 물었다.

“야 꼴통아?”

“예, 형님?”

“다들 여기 모여서 왜 이리 수련을 하고 있냐?”

“예, 그러니까, 검의 도시에 들어가서 문하생이 되고 싶은 거지요!”

“호오~ 능력이 되면, 문하생으로 받아 주는 건가?”

“예, 대신 검의 도시 영주에게,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성진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왜 영주야? 사자왕이 아니고?”

“-사자 제국-, 특성상 만만한 상대 영지에게 영지전을 걸어서, 상대 영지를 흡수하기도 합니다.”

성진이 피식 웃었다.

“와~ 아주 야생이야, 정치적이고 뭐고 다 잡아 먹는 거야?”

“뭐, 그런 부분에서는, 검의 도시가 최고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럼, 도박의 도시와 붙은 적이 없냐?”

“예전에 한번 붙은 적이 있는데, 도박의 도시도 만만치 않아서 서로 피해를 입고 물러섰다고 합니다.”

“왜 끝을 안 보고?”

“다른 도시들이, 우리 중 하나가 힘이 빠지면, 바로 뒤에서 칠 수도 있거든요.”

“햐~진짜 야생이구나?”

“그때, 와 우리 도박 도시의 영주님이, 그렇게 강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성진이 사막의 불여우가 생각이 나는지 웃으며 말했다.

“[화우 보전]의 수련자다. 어지간하면 다 씹어 먹어.”

“예, [화우 보전]이요? 그게 우리 영주님 무공인가요?”

“어 대단하더라, 혼자 3성까지 익혔더라, 나중에 10성까지 익히면 장난 아닐 거다.”

“그래요, 나도 알려 달라고 할까?”

성진이 피식 웃고 말았다. 남자가 [화우 보전]을 익히려면 거시기를 자르는 게 제일 빠르기 때문이다.

아니면 [채음 보양]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그건 도박 도시의 영주 같은 [흡성 대법]을 익힌 자가 잘 하는 것이다. 일반 무인이 잘못하면 여자나 남자나 진기가 상할 수 있다.

성진은 웃으며 검의 도시의 검문소 앞으로 갔다. 그러자 검문소 대장이 성진의 일행을 세웠다.

“검의 도시에, 들어가시려면 자신의 강함을 증명 하시오.”

성진이 나서며 그에게 물었다.

“뭘 어찌해야, 강함을 증명한다는 겁니까?”

그러자 검문소 경비 대장이 성문 좌우로 서 있는 거대한 금속 직사각의 기둥을 보여 주었다.

“저기, 저 합금 금속에, 자신의 무[武]의 흔적을 보이 시오.”

성진이 일단 도박 도시의 제왕에게 말했다.

“일단, 먼저 서류를 넘겨라.”

그러자 도박 도시의 제왕이 서류를 경비대 대장에게 넘겼다. 그가 도박 도시의 제왕을 알아보고 말했다.

“아니, 도박 도시의 제왕님이 왜 왔습니까?”

“어, 난 길잡이 겸 심부름꾼.”

그가 편지를 받고 읽었다. 그러더니 심각한 표정을 성진을 보았다.

“음~ 우리 영주님을 보고 싶다구요?”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정확히는, 그쪽 영주가 날 보고 싶은 거지?”

“그럼, 더 확실한 무위를 보여 주셔야겠습니다.”

“뭘, 어떻게 하면 되지?”

그러자 경비 대장이 손가락으로 금이나 훼손이 하나도 없는 금속 기둥을 가리켰다.

“저기 있는, 저 금속 기둥을 잘라 주십시오.”

성진이 피식 웃었다. 저 기둥은 성진이 매일 떡 주무르듯이 만지는 미스릴이었다.

성진이 거대한 금속 기둥의 앞에 서며 물었다.

“혹시, 이걸 자르면 이 금속 좀 줄 수 있나?”

그 말에 검문소 대장이 피식 피식 웃었다.

“내가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나. 만약에 그 미스릴 기둥이 일 검에 양단 된다면, 내가 책임지고 영주님에게 보고해서 당신에게 하사하도록 하지요.”

성진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걸 참고 있었고 독안의 검왕은 쯧쯧 거렸다.

“꼭 돈이 된다 싶으면, 저러는 구먼?”

도박 도시의 제왕은 미소를 감추고 킥킥거렸다. 자신이 올 때마다 껄끄럽게 대하는 검문소 대장의 썩은 얼굴이 보고 싶었다.

성진이 웃으며 검을 무겁게 들어 올렸다. 그리고 검이 자색으로 불타올랐다.

그 자세를 보고 검문소 대장이 설마하며 보았다.

그리고 성진의 검이 자색으로 불타며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어 졌다.

-썰컥!

성진이 [월화 검법]의 최고 초식 [만월 단참]을 시전한 것이다.

무슨 미스릴을 자르는데 수박을 자르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중력에 의하여 서서히 두 동강 나서 쓰러지는 미스릴 기둥을 보고 검문소 대장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쿠웅!

거대한 미스릴 기둥이 땅에 쓰러지자 검문소 대장의 심장도 땅에 떨어진 듯 덜덜 떨었다.

성진이 이가 다 보일 정도로 웃으며 말했다.

“요즘 미스릴이 귀한데 잘 쓰겠네?”

검문소 대장이 난리가 났다.

“아니,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성진이 대려 따졌다.

“난 분명, 이 미스릴 기둥을 자르면 준다고 들었다, 물리기 없기다.”

“아니 지체가 높으신 분이, 이러시면 안 되지요?”

“내기에 지니까 격을 찾고 있는 거야? 실망인데?”

이때 검문소 뒤의 거대한 성문 안에서 곱지만 날카로운 여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누가, 미스릴 기둥을 잘랐다고 했나?”

성진은 눈이 커졌다. 그 목소리를 자신도 잘 아는 목소리였다. 전 차원의 자신의 부인이었던 -지네 제국-의 화인 공주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전 차원의 -신-들 과의 전쟁 때 자신을 대신해서 죽었던 첫번째 부인이었다.

성진은 설마설마하며 거대한 성문이 열리는 걸 보았다.

그리고 정말 꿈에서나 나오던 화인 공주가 보였다.

성진이 목소리가 떨리며 말했다.

“화……인…… 공……주……?”

그러자 그녀가 눈에 살기가 물들어졌다.

“넌 누구지, 어떻게 내 본명을 알고 있지?”

성진이 천천히 그녀에게 걸어갔다.

“나, 성진 검황이요.”

그러나 화인 공주는 눈에 의심이 더 갔다.

“성진 검황의 용모 파기와 똑같고 무력도 똑같기는 한데, 어떻게 나를 알고 있지? 난 -지네 제국-에서 추방 당했는데?”

성진은 그녀의 씁쓸한 눈을 보고 물었다.

“누가 추방했지? 화천 대공인가, 화 여황님 인가?”

이에 화인 공주가 눈이 커졌다.

“당신 뭐야, 어떻게 우리 오빠와 우리 어머니를 알지? 너도 -지네 제국- 마족인가?”

그러며 그녀가 검을 뽑아 들었다.

“아무래도 의심이 간다. 내가 너를 꺾고 진실을 들어 봐야겠구나?”

성진이 씁쓸해 했다. 전 차원의 자신의 부인인 화인 공주가 생각나서 너무했던 거 같다.

“내 사과를 하지. 난 성진 검황 이요.”

“그래! 네가 성진 검황인 건 안다. 그런데 너무 의심스러운 게 많아! 나에 대해 너무 잘 알아. 일단 팔이나 다리 하나를 자르고 시작하지?”

성진이 검을 뽑으며 말했다.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러자 화인 공주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일부러 실력을 안 보이니, 개나 소나 나를 우습게 보는구나. 내 오늘 내 실력을 보여 주마!”

성진이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 여기서 붙자는 건가?”

“왜, 안되나?”

“너의, [월화 검법]이 다른 이들에게 보여도 되나?”

그 말에 화인 공주가 더 눈에 살기가 짙어졌다.

“호오~ 우리 가문의 [독문 검법]도 아는가, 도저히 그냥 넘어 갈 수가 없구나, 일단 연무장으로 가자.”

도박의 도시의 제왕은 분위기가 살벌하게 돌아가자. 성진에게 급히 말했다.

“형님, 저는 그만 갑니다. 나중에 봅시다.”

그렇게 말하고 바람 같이 도망쳤다. 사막에서 발이 아프니 어쩌니 한 놈이 바람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성진이 연무장으로 따라 들어가고 화인 공주와 마주 서서 말했다.

“내가, 만약에 지면 내가 묻는 걸 다 말해 주지.”

그 말에 화인 공주가 피식 웃었다.

“그래, 그럼 내가 지면, 아까 나보고 부인이라고 하던데 결혼이라도 해주마.”

성진의 감은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그렇게, 대충 말하지 말고, 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를 해라!-

그 말에 화인 공주의 눈이 커졌다.

“이 목소리는 -아나크레온 제국-의 [광기의 공주] 인데, 정말 그 미친 기술을 성공 한 거야?”

-말 돌리지 말고, 맹세해라!-

“그래, 누구에게 맹세할까?”

-올림포스 여신 중 -가이아-에게 맹세해라.-

화인 공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 화인 공주가 성진 검황에게 지면, -가이아-의 이름을 걸고, 성진 검황 에게 시집을 가겠다.”

그러자 하늘에서 -가이아-의 목소리가 울렸다.

-나 -가이아-가 증언을 선다. 만약에 약속을 어길 시 넌 신들의 지옥 -타르타로스-로 떨어질 것이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목소리에 화인 공주가 기겁했다.

“아니, 뭐야! 성진 검황 네가 뭔데, -가이아- 님이 나서는 거지?”

성진이 감은 두 눈을 뜨고 불타는 육망성의 눈으로 말했다.

“그게 중요한가, 이제 너는 내 것이다. 전처럼 먼저 보내지 않겠다.”

그 말에 화인 공주가 소리쳤다.

“뭔 소리를 하냐, 나를 감히 힘으로 취하려고 하느냐! 나 화인 공주는 내 아래가 아니다!”

그와 동시에 화인 공주의 몸에서 마기가 터져 나왔다. 거의 [검제]급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러나 성진이 웃었다.

“그래, 생각보다 격은 높구나, 그렇지만 아직 나에게는 멀었다.”

그리고 성진의 등에서 8장의 검은 날개가 펼쳐졌다. 그리고 성진의 심장인 [종말의 용]의 심장이 힘을 토하기 시작했다.

-콰드드드드드!

성진이 격을 푼 것 만으로 연무장 전체가 진동하고 있었다.

화인 공주가 입을 벌리고 놀랐으나 곧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 정도나 힘이 있다면 말이 다르지. 성진 검황. 너 마음에 든다?”

그와 동시에 화인 공주가 성진에게 [월화보]를 밟으며 튀어나갔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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