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화
성진의 목소리가 들리자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선화 기사가 찔리는지 안 취한 척 쓰윽 일어나서 흘린 침을 닦고 세수하러 사라졌다.
성진이 선화 기사를 놀렸다.
“[검법] 선생님이, 술에 취하고 잘하십니다?”
선화가 찔리는지 후다닥 도망갔다. 성진은 누가 [검법]을 가르치나 보고 있자니 성진의 제자인 제 가 가르치고 있었다. 거기다가 목검을 들고 지도 대련을 해주고 있었다.
독안의 검왕이 탐이 나는 듯 말했다.
“허어~ 어린놈이, 어른이랑 대련까지 해주다니 장하구나. 나한테 넘기라니까?”
독안의 검왕의 욕심에 성진이 웃었다.
“에이~ 저것도, 제 가 봐주면서 대련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 그러니 더욱더 탐나는 구만?”
다들 저녁 식사 때가 되어가자 한쪽에 가서 말린 육포를 뜯거나 식은 감자, 아니면 빵을 씹었다.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운 것이다. 소문은 얼마 안 가서 -사자 제국-과 다시 한판 붙는다고 하니 징집 대상이 되는 이들 중 [기사급] 이상은 다 모여서 연습한다고 보면 된다.
레드나 권한은 빵을 씹으며 제자들의 물음에 답을 해주고 있었다. 하도 인원이 많으니 일일이 자세한 지도가 힘들었다. 그러니 편하게 밥도 못 먹는다.
성진이 고생하라고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자 선화 기사가 시종에게 말해서 숙취에 속을 풀 얼큰한 고깃국을 먹고 있었다.
속을 풀고 있는 선화를 보고 성진이 쯧쯧거렸다.
“아니, 얼마나 드신 겁니까?”
“얼마 안 먹었다.”
뻔뻔한 선화 기사였다. 한 병에 600골드 짜리를 성진이 없자 신나게 마구 퍼마신 것이다. 어릴 적부터 성진을 돌봐 준 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쫓겨났을 것이다.
누나 같이 자신을 돌봐 주었으니 같이 사는 것이다.
성진이 씻고 내려오니 독안의 검왕도 어디서 씻고 와서 같이 저녁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제자들에게 안 가보십니까?”
독안의 검왕이 자리에 앉으며 웃으며 말했다.
“내 제자들이 애인가? 알아서 잘 수련하고 한다네.”
그리고 독안의 검왕은 주방에 있는 시종들에게 말했다.
“난, 살짝만 익힌 소고기 좀 주게.”
독안의 검왕의 뻔뻔함에 성진이 어이가 없었다.
“아주, 당당하십니다?”
“아, 이 늙은이가, 고기 좀 먹자는데 이러긴가?”
나이로 성진에게 우기는 독안의 검왕이었다. 성진은 피식 웃고 말았다. 그리고 문이 열리며 놀다가 온몸에 흙을 묻히고 온 뚠뚠이, 뭉치, 얌순이, 얼룩이, 그리고 아기 꼴통까지 자리에 앉았다.
성진이 날리는 흙 먼지에 기겁을 했다.
“야이~ 먼지 좀 털고 안 들어와? 꼴통들아~”
그래도 뻔뻔히 앉아서 고기 냄새를 맡고 침을 흘리고 있었다. 성진의 엄마가 젖은 수건으로 수인족 꼬맹이들을 닦아 주었다.
성진이 그걸 보고 말렸다.
“아~ 애들 버릇 나빠져요.”
성진의 어머니인 제시는 그저 웃었다. 역시 애들을 잘 돌보는 제시였다. 성진의 누나인 엠마도 도와주었다. 뭉치는 엠마에게 여기저기 닦아 달라고 애교까지 부리고 있었다.
성진이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다.
잠시 후,
고기가 구워져 나오고 성진이 있으니 수인족 꼴통들이 얌전히 고기를 먹었다. 독안의 검왕도 고기를 즐기며 말했다.
“음~ 부드럽구만? 하나 더 부탁하네?”
시종들은 웃으며 고기를 잘라 손질하고 불에 올렸다. 이때 문이 열리며 성진의 아버지와 형이 들어 왔다. 아마도 농장을 보고 온 듯 하다.
[고속 성장 촉진 마법진] 덕분에 일주일에 한 번씩 수확을 하니 일이 장난이 아니다. 일을 잠깐이라도 놓으면 농장이 잡초로 완전히 뒤덮여 버린다.
성진의 아버지와 성진의 형이 독안의 검왕에게 인사를 하고 씻으러 갔다. 그러자 성진의 형수가 조카들을 안고 왔다. 며칠 사이에 살이 더 붙어서 온몸이 풍선 같아졌다.
성진이 웃으며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광기의 공주] 누나? 우리 조카들 괜찮은 거야? 소아 비만 아니지?”
그 말에 [광기의 공주]가 웃었다.
“에이~ 이 시대에 소아 비만이 어디 있니? 엄마가 잘 먹고 잘 먹여서 저렇게 잘 큰 거지? 저 정도면 어디 가서 자랑해도 되겠다.”
조카들이 성진을 보더니 침을 흘리며 빵끗 빵끗 웃으며 좋아했다.
성진이 웃으며 조카들을 보고 볼을 만져 주었다.
“아우~ 이놈들아~ 다 좋은데 침은 좀 흘리지 마라?”
그러거나 말거나 식탁 위에 있는 걸 먹고 싶어서 난리가 아니었다. 힘도 좋아서 형수의 품에서 벗어나서 식탁에 기어올라가려고 버둥거리고 있었다.
성진의 엄마 제시와 성진의 누나 엠마가 둘을 안으니 형수가 급하게 밥을 먹었다. 빨리 먹고 애들 젖을 먹여야 한다.
조카들은 제시의 빈젖과 결혼도 하지 않은 엠마의 젖을 빨려고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어마마마마마~”
“아바바바바바~”
등을 돌린 제시는 빈 젖이라도 물려 주었지만, 엠마는 기겁을 했다. 이때 얌순이와 뭉치가 아기를 받아서 안아 주었다. 아기들은 또 묘인족의 털을 빨아 먹고 있었다.
두 묘인족은 고기를 잘게 씹어서 형수 몰래 먹여 주고 있었다. 조카들은 눈이 커지며 열심히 받아먹고 있었다.
* * * * *
한편 -엘프 제국-의 황궁에서는……
엘프 황제가 고민을 하며 독주를 마시고 있었다.
“하아~ 커그 공작? 얼마나 시간이 있다고?”
보고를 해야할 입장의 정보부 커그 공작도 쓴맛을 다셨다.
“예, 폐하 귀순자들에 의하면, 길어야 일주일 이랍니다.”
황제가 다시 독주를 마셨다.
“그러니까? -마신- 강림을 우리가 저지해야 하나?”
“다른 제국에, 협력을 구할 시간이 없습니다.”
“-신성 제국-은 도와준다던가?”
“예, 그들은 일단 급히 10명의 성기사와 성녀를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황제가 허탈해 하며 한숨을 쉬었다.
“겨우 10명?”
“그래도, 다 [공작급] 성기사입니다.”
“하아~그래, -사자 제국- 내부에 우리 조력자가 있다고 했지?”
“예, -가이아- 교단의 신도들이, 이미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우리가 나서면 우리 쪽에 붙는 건가?”
“저희를, 위해 길을 뚫어 줄 겁니다.”
“일주일 안에, -사자 제국-의 심장부까지 뚫는다니 미치겠군/”
황제가 다시 독주를 마시며 말했다.
“역시, 성진 검황 밖에 없지?”
“예, 그리고 독안의 검왕과 불의 마녀까지 합세하면 더없이 좋지요.”
황제가 턱을 쓰다듬었다. 가만히 손으로 턱을 잡고 고민을 했다.
“얼마를 줘야 하나?”
의뢰비 말이 나오자 커그 공작도 난감해 했다.
“하하~ 그거야, 폐하께서 결정을 내리셔야지요?”
황제의 한숨을 쉬며 구시렁거렸다.
“그런 건, 나한테 떠넘기는구만?”
“지금은 전쟁 전이라, 돈을 함부로 쓸 수도 없어서 입니다.”
“그래도 500만 골드는 줘야, 그들이 움직일 것 같네.”
“예,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커그 공작이 나가자 황제가 한숨을 쉬었다. 전쟁이 나면 수많은 군인과 국민, 노예까지 죽어난다. 그래서 자신의 임기 중 에서는 더 이상 전쟁이 없기를 바랐는데……
결국 사자왕이 미쳐 버렸다.
미친놈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차라리 자신의 손에 피를 한 번 더 묻혀야 한다. 깊은 한숨만 나오고 있었다.
커그 공작은 여러 자료를 준비하고 성진이 있는 레티오의 영주의 영지로 출발했다.
* * * * *
며칠 후 한밤중,,
성진은 자고 있던 한밤중에 커그 공작의 내방을 받았다. 상당한 격의 정보부 요원들하고 대동하고 있었다.
성진이 직접 나서서 문을 열고 확인하니 커그 공작이 긴장한 얼굴로 눈만 보이게 안면을 가리고 있었다.
성진이 뭔가 또 황제의 밀명이 있음을 알고 쓴맛을 다셨다. 조용히 말했다.
“조용히, 따라서 오시지요?”
“감사합니다. 성진 검황님.”
성진을 따라 발소리도 안 나게 걸으며 성진의 방으로 들어왔다. 성진의 방에 수많은 설계도를 보고 커그 공작은 탐을 냈지만 지금 이럴 시기가 아니었다.
커그 공작이 안면을 가리고 있던 천을 내리고 성진에게 서류를 주었다. 성진은 황제의 인장이 찍힌 서류 봉투를 보고 쓴맛을 다셨다.
“이거? 안 보면 안됩니까?”
커그 공작이 쓰게 웃었다.
“봐주십시오.”
“하아~저 밀린 일 엄청 많아요. 죽겠습니다.”
커그 공작이 고개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성진 검황님. 긴급 상황입니다.”
성진은 하는 수 없이 봉투를 조심히 뜯었다. 그리고 한참을 서류를 살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사자왕이, 진짜로 -마신-을 소환하려고, 수천 명의 인간 제물을 바치고 있다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허허~ 그런데? 이 정보 믿을 만 합니까?”
커그 공작이 쓴맛을 다시며 말했다.
“수많은, -가이아- 신도들이 죽으면서 빼내 온 증거입니다.”
“그들은, 정말 다 죽었구요?”
“예.”
성진이 자신의 방에 있는 만들어 놓은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신성 제국- 에서, 지원이 온다고요?”
“예, 10여 명의 [공작급] 성기사와 성녀 한 명이 지원이 옵니다.”
“하아~ 우리 쪽에서 누가 누가 갑니까?”
“일단, 추천을 드리자면, 성진 검황님과 독안의 검왕님과 불의 마녀님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아~ 안되면, 불의 마녀가 불바다로 만들어서 쓸어 버리려고 하시려는군요.”
“예, 최후에 실패하게 되면, -불의 정령왕-을 소환해서 불바다로 만들고 탈출 하십시오.”
성진이 쓰게 웃으며 말했다.
“-불의 정령왕-이 소환되면, -마신-이랑 붙어서, 아마 -사자 제국-의 황도는 다 날아갈 겁니다.”
“그리고, 바로 저희가 진격을 할 겁니다.”
“결국, -사자 제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군요?”
“정도를, 너무 넘었습니다. 존재해 봐야 세상에 이득이 안 됩니다.”
성진은 가만히 고민하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같이 오신 분들이, 저를 서포터 해줄 분들인가요?”
“예, 비록 [공작급]은 아니지만, [후작급] 특급 공작원들입니다.”
성진이 감탄했다. 상당한 고급 인력을 지원해주고 있다.
“아니, [후작급]이라니? 너무 무리 아니신가요?”
“그만큼, 상황이 급합니다.”
성진이 커피를 다 마시고 말했다.
“예,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 의뢰 처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그 공작이 고개를 숙였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다른 검제나 다른 검황은 공격적인 작전이나 의뢰는 거부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마신- 이 날뛰게 생겼는데도 그저 방관할 뿐이다.
성진은 정보부 요원들에게 묵을 방을 내주고 준비를 하였다. 이틀 후 국경 지대의 요새에서 -신성 제국-의 지원팀을 만나기로 했으니 그전에 독안의 검왕과 불의 마녀를 설득해야 한다.
다음 날 아침,
성진은 영주에게 황제의 밀명으로 몇주는 수술을 못 하니 귀족들을 잘 달래달라고 했다.
레티오 영주도 돌아가는 게 뭔가 있다는 걸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은 아직까지는 기사 아카데미에서 자식들의 차출 한다는 통보가 없었으나 군부의 끈이자 정보원에게 물어보니 이번에도 기사 아카데미 생도들을 차출한다고 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성진의 당번병으로 빠질 수 있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성진의 먼저 독안의 검왕에게 찾아갔다.
성진이 걸어오니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조심히, 오는 걸 보니, 또 밀명이 있었구만?”
성진이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얼마나 줄 건가?”
“100만 골드, 드리지요.”
“호오~ 상당한데? 얼마나 위험 한 거야? 우리 제자들 좀 데리고 가면 안 되나?”
성진이 조용히 어제 커그 공작에게 받은 서류를 보여 주었다. 독안의 검왕이 조용히 서류를 읽어 보더니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거? 이거? 100만 골드가 나무 싼 거 아니야?”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방금 좋아하셨잖아요?”
“후우~ 그건, 서류를 읽기 전이고.”
“그래서, 하지 않으실 겁니까?”
독안의 검왕은 쓴맛을 다셨다.
“해야지. 이건 의뢰가 아니라도 막아야 할 것 같구만?”
“그럼, 내일 아침에 영주성 앞 광장에서 만나시죠.”
“그래. 와인 좀 많이 가져오게.”
성진이 기겁을 했다.
“아니, 그건 팔 것도 없어요.”
성진은 서류를 받고 불의 마녀의 집으로 향하고 독안의 검왕은 제자들에게 짐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불의 마녀의 집에 들렀다. 불의 마녀는 수십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점심 시간 인지 아이들은 식은 감자를 씹으며 불의 마녀가 만든 책을 보고 있었다.
불의 마녀도 간단히 감자를 먹으며 책을 보고 있다가 성진을 맞이했다.
“어서 요세요. 성진 검황님.”
성진이 아이들의 배움의 열기에 불타는 눈을 보고 웃었다.
“와~ 애들이, 저렇게 쳐다보고 있으니 무섭다.”
불의 마녀가 성진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성진은 조용히 커그 공작의 서류를 주었다. 그러자 웃던 얼굴로 서류를 읽고 있던 불의 마녀의 얼굴이 점점 더 차가워지고 굳어 갔다.
“음, 미쳤군요?”
“그래, 미쳤지? 그래서 처리하려고.”
“그럼, 언제 출발하나요?”
“아니, 의뢰비는 안물어 보나?”
“성진 검황님이 알아서 챙겨 주시겠지요.”
성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의뢰비는, 100만 골드야.”
불의 마녀가 웃었다.
“짭짤하네요?”
“그래, 애들 교육에 보태서 써.”
“언제 나가면 됩니까?”
“준비하고, 내일 아침에 영주성 앞 광장에서 봐.”
“예, 알겠습니다. 내일 뵙지요.”
불의 마녀는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고 자습을 하라고 하고 준비를 했다. 성진이 만들어준 공간 확장 가방에 육포와 말린 과일 등을 담았다.
성진은 그리고 집으로 가니 수인족 꼬맹이들이 고기를 얻어 먹고 있었다. 또 묘인족 아기 꼴통도 와서 당당하게 앉아서 고기를 씹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묘인족 아기 꼴통에게 말했다.
“너, 그냥 여기에서 나랑 살지 그러냐?”
그러자 꼴통이 고개를 흔들었다.
“안돼. 그럼 우리 언니 울어.”
“울기는, 속으로 좋아서 웃겠지?”
불의 마녀는 감자나 먹고 그러니까 여기 와서 고기를 얻어먹는 것이다. 불의 마녀는 항상 아이들 가르치기에 바쁘니 꼴통을 잘 못 살펴 주는 게 크다.
성진은 수인족들하고 밥을 먹고 일어났다. 선화 기사는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성진에게 달라붙었다.
“성진 공자?”
“예?”
“의뢰 있다면서? 나는 왜 안 끼워줘?”
성진이 기겁을 했다. 어떻게 기밀이 빠져나간지는 모르지만 귀 하나는 밝다.
“어떻게 아셨어요?”
“그게 중요해?”
“보안이니까요.”
“우리 영지에 정보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레티오 영지에는 수많은 파벌의 귀족이 있다 보니 그들이 거느리는 정보원들이 바글바글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로의 약점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성진이 쓴맛을 다시며 말했다.
“이번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뭔데 그래? 나도 돈 좀 벌자?”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사자 제국-에, 침투해서 사자왕을 죽여야 할지도 몰라요.”
그 말을 듣고 선화 기사의 얼굴이 핼쑥해 졌다.
“뭐? 미친 거 아니야? 그게 가능해?”
“그에, 준할 만큼 위험 한다는 거지요.”
“허~ 난, 못 들은 거야?”
성진이 이제 대려 선화 기사를 붙잡았다.
“가시고 싶다면서요? 잘 됐네요? 사람도 모자랐는데 같이 가요.”
그러자 선화 기사가 성진의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고 후다닥 도망갔다.
“난, 오래 살 거야.”
성진은 웃으며 육포와 말린 과일 와인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이 지나고 날이 밝기 전 영주성의 앞마당으로 갔다.
광장에 가니 아직 동이 트기 전 어둠 속에서 정보부 요원들과 독안의 검왕, 불의 마녀가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