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화
성진이 뚠뚠이를 쫓아가서 목덜미를 잡아들었다.
“야이~ 돼지야? 너 혼자 입이냐?”
뚠뚠이가 성진에게 잡힌 상황 속에서도 고기를 손으로 입에 욱여 넣고 있었다.
성진은 어이가 없었다.
“와~ 이 독한 놈 봐라?”
성진의 시종들이 와서 뚠뚠이의 엉덩이를 때렸으나, 얼마나 살이 빵빵한 지 시종들이 되려 손바닥을 아파하고 있었다.
성진이 뚠뚠이의 엉덩이를 때렸다.
-팡!
-팡!
“이놈은? 와~ 얼마나 먹었으면, 엉덩이에서 손바닥이 다 튀어나온다.”
뚠뚠이가 고기를 다 먹고 말했다.
“헤헤~ 형아 잘 먹었다.”
성진이 뚠뚠이를 놔줬다.
“다음부터는, 나누어서 먹어라. 뭉치도 얌순이도 얼룩이도 먹고 싶을 거잖아? 그리고 아기 묘인족 꼴통도 먹여야지.”
뚠뚠이가 아기 묘인족 꼴통의 말이 나오니 고개가 숙여졌다.
“잘못했어. 우리 아기도 먹어야 하는데, 내가 다 먹었다.”
성진이 뚠뚠이의 손을 잡고 들어가자 수인족 꼬맹이들이 고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이도 황제가 보내준 소고기가 뚠뚠이가 먹은 한덩이는 아닌가 보다.
성진은 형수와 조카들이 내려와 있는 걸 보았다. 조카들은 볼에 살이 얼마나 올랐는지 못난이 인형 같이 웃겼다. 그리고 목살과 턱살이 두 겹 세 겹 접혀서 있었다.
성진을 보더니 아는 척을 했다.
“아빠빠빠~”
“어마마마마~”
성진이 웃으며 조카들을 안아 주었다.
“아는 단어가 아빠? 엄마? 두 개냐?”
아기들은 성진의 얼굴을 물고 빨려고 달라 들었다. 침까지 질질 흘리고 있었다. 일단 성진의 볼을 자신의 입에 넣고 보자는 것이다.
성진이 볼살을 물리기 전에 잽싸게 아이들을 형수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씻고 내려 와 보니 형과 형수는 고기를 먹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뭉치와 얌순이는 또 고기를 씹어서 형수 몰래 아기들에게 먹여 주고 있었다.
아이들은 작은 눈이 커지며 씹은 고기를 받아먹고 있었다. 성진은 그냥 웃고 말았다. 뭐, 먹고 아프면 성진이 고쳐 주면 된다.
그리고 묘인족들이 충분히 씹어서 주니 소화는 잘되는 것 같았다.
성진이 앉으니 시종들이 밥을 먹다가 성진 것으로 미리 만들어 놓은 소고기 스테이크를 데워서 주었다.
성진은 받아서 잘라 먹으며 고기를 음미 하면서 웃었다.
“이야~ 1등급 소고기 꽃등심이네? 이래서 뚠뚠이가 물고 튀었구나?”
뚠뚠이가 고기를 먹으며 웃었다.
“헤헤~ 형아 이제 안 그럴게.”
제와 북풍의 마녀는 수인족들에게 뺏길까봐 고기를 아구 아구 입에 욱여 넣었다. 성진이 없는 사이 뚠뚠이에게 몇 번 당한 것 같았다.
제가 고기를 다 먹고 성진에게 물었다.
“이번에도, 검이나 창, 권에 재능이 있는 아이가 없었나요?”
성진이 제에게 웃으며 말했다.
“왜? 혼자 수련하니 외로우냐?”
“아니요. 그냥 좀 그래서요.”
“검에, 재능이 있는 탐나는 놈이 있기는 있었는데? 그는 -마녀 제국-을 선택을 했다.”
“왜요? 성진 검황님이 있는데요?”
“에이~ 내가 제자들이라고,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잖아?”
“응? 뭐에 넘어갔을까?”
북풍의 마녀가 제의 귀에 속삭였다.
“분명 여자에, 넘어간 걸 거야.”
그 말에 제가 얼굴이 벌게졌다.
“설마?”
북풍의 마녀가 웃으며 아직 어린 제를 놀렸다.
“본래, 남자들은 여자에 환장하는 거야.”
“난, 아니야.”
“넌, 아직 어리니까 그렇지?”
북풍의 마녀는 제를 어린 동생으로 보고 놀리고 있었다. 성진이 두 아이를 보자니 문득 자기 자신의 자식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전 차원에서도 성진은 자식이 없었다. 이상하게 성진이라는 개체는 자식이 없었다. 아마도 신[神]격에 오른 대신 자식 복이나 부모 복은 없는 듯 했다.
성진은 웃으며 와인에 고기를 먹고 아버지와 어머니 형에게도 따라 주었다. 이제 한잔에 30골드를 넘어가는 와인[-가이아-의 축복]이라 성진이나 당당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와인을 음미하며 감탄했다. 점점 맛이 깊어 가고 있었다.
“이래서, 요즘 시중에서 600골드가 넘어가나?”
성진의 어머니는 아껴서 조금씩 마셨다.
“우리가 팔면서, 우리도 먹지 못하니 참 웃기지 아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왜 못 먹어요? 드시고 싶으면 드세요.”
“아니, 이게 우리가 먹을 음식이니? 이거면 노예 20명을 살 수 있는데.”
성진이 웃으며 어머니인 제시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노예들은 잘 먹여요?”
“어, 그럼? -드워프 제국-하고 -엘프 제국-에서 고기를 대준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으니까, 그건 걱정 없다. 그런데 요즘에 영지에 다른 지방의 가난한 귀족들의 자제들이 몰려서 좀 골치 아프다.”
“아니? 왜 여기까지 왔데요?”
“성진이, 네가 지은 학교 있잖아?”
“예.”
“그, 학교에서 가르치는 게, 정부 관리라도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거의 필수 코스라네? 그런데 돈을 안 받으니까 여기로 모이는 것 같아.”
“아, 그래요? 거참 그렇다고 영지민이나 노예들에게 돈을 받을 수도 없고, 왜 우리 영주민들 가르치자고 만들어온 학교에, 등을 비비고 있대?”
형인 찰스가 말했다.
“뭐, 기사 아카데미는, 한달 수업료가 월 30골드가 넘는대. 그런 데나 가야 성진 공자가 만든 학교에서 가르치는 걸 배울 수 있으니, 돈이 없는 가난한 귀족들에게는 여기와서라도 비벼야지.”
성진은 소위 말하는 떨거지 귀족들까지 자신에게 달라붙자 좀 짜증이 났다.
“아니 좀, 하아~ 양심이란 것도 없나?”
그러자 성진의 어머니가 성진에게 말했다.
“배우려고, 먼 타향까지 왔는데, 너무 내치지는 말아라.”
엄마인 제시의 설득에 성진이 한숨을 쉬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성진 자신에게는 소중한 어머니이다.
“예, 뭐 배우겠다고 타향살이까지 하는데 뭐라고 못하지요.”
성진은 이제 먼저 일어났다. 좀 쉬어야 내일부터 또 강행군이 시작된다.
성진이 일어나서 이 층으로 가자 성진이 식당에서 사라지자마자 수인족 꼴통들이 서로의 고기를 뺏기 싸움을 시작했다. 이제는 하도 봐온 가족들은 그러려니 했다.
뭉치와 얌순이는 성진의 조카인 아기들을 안아서 놀아 주고 있었다. 아기들은 묘인족들의 털을 빨아 먹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형수는 그제서야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수인족들은 공동 육아라 이런 때 도움이 되었다.
성진이 올라가는데 드워프 제 2 왕자가 밥도 안 먹고 공부하고 있다가 성진에게 물었다.
“성진 검황.”
“예?”
“나, 뭐 하나만 묻지.”
“예, 말씀 하세요.”
“그 [마법진] 각인술에, 마법의 기본 소양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나?”
왕자의 물음에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마법진] 마법도 엄연히 마법의 한 갈래입니다. 마법의 기본 개념은 있어야지요?”
그러자 드워프 2 왕자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하아~ 어쩐지, 너무 공부하기가 힘들더라.”
성진은 피식 웃었다.
“그럼, 지금까지, 제가 쓴 [마법진 각인술] 이라는 책만 보고 공부하셨어요?”
“그렇네.”
“음, 어쩌지? 아무리 그래도, 기본 베이스 마법 이론을 알고 시작해야 하는데?”
제 2 왕자가 성진에게 물었다.
“그 혹시, 내가 어디 가서 기본 마법 이론을 배울 곳이 있나?”
성진이 난감해 하며 말했다.
“글쎄요? 마법사들의 사회라는 게 엄청 폐쇄적이라, 기본만 가르쳐 달라고 해도, 가르쳐 줄 만한 개방적인 마법사가 있을까요?”
“이 영지에, 그렇게 많은 마법사가 있는데 기본 마법 이론조차 안 가르쳐 준단 말인가?”
“예, 씁쓸하지만 그렇지요.”
이때 성진의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성진아 불의 마녀에게 부탁해 봐? 그래도 불의 마녀는 좀 개방적이잖아?-
성진이 머리를 긁었다. 자신은 불의 마녀에게 대가 없이 가르침을 베풀었지만 불의 마녀를 보고 다른 이를 그냥 가르치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드워프 제 2 왕자는 눈에 광채가 어렸다.
“그래, 그녀라면 아이들에게도 배움을 베푸니, 나도 배울 수 있을 거야.”
왕자의 희망에 성진이 피식 웃었다.
“불의 마녀는, -불 속성 마법- 특화입니다. -불 속성 마법-을 제외하고는 다른 건 그다지입니다. 솔직히 모든 마녀나 마법사들이 다 모든 속성의 이론을 알지는 못합니다.”
성진의 말에 드워프 2 왕자는 한숨을 쉬며 좌절했다.
성진이 드워프 2 왕자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그렇게? [마법진] 각인술이, 배우고 싶습니까?”
“난, 그게 꿈이자 인생이네, 드워프가 기술을 배우지 못하면 무슨 낙이 있는가?”
성진이 드워프 2 왕자를 찬찬히 살피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제가 1서클의 모든 마법 이론을 전수해 드리지요. 단 쓰실 수는 없을 겁니다. 제 2 왕자님은 마나 감응력이 꽝이거든요.”
그러나 성진이 가르쳐준다는 말에 드워프 제 2 왕자는 기쁨에 넘쳤다.
“상관없네. 난 자네가 이론만 가르쳐 준다고 해도, 그것만 으로도 감지덕지네.”
성진이 왕자에게 물었다.
“그런데, 이거 엄청 아픕니다? 참으실 수 있겠습니까?”
“난, 아픈 심장을 달고 반평생을 살았네.”
“그리고 물론, 제가 전수해준 것도 비밀로 해주십시오. 여기서 더 귀찮아지기는 싫습니다.”
“알겠네. 내 평생 비밀을 지키고 살겠네.”
성진은 제 2 왕자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입에 가죽을 물리고 머리에 손을 올렸다.
“자, 1 서클의 마법 이론 들어갑니다.”
그 순간……
드워프 제 2 왕자는 머리가 쪼개지는 고통을 받았다.
“크으으으윽!”
그러나 그와 동시에 엄청난 양의 정보가 들어왔다. 1써클이지만 머릿속에서 우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고통조차 잊고 그가 우주를 보고 감탄했다.
“이게 우주의 진리인가?”
성진은 피식 웃고 있었다. 너무 영특해서, 우주의 한 조각만으로 우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드워프 황제가 제 2 왕자를 그리 경계했나?”
성진이 1 서클 마법 이론을 다 넣어주자 드워프 제 2 왕자가 감탄하며 말했다.
“덕분에, 모자란 부분이 채워졌다네. 내가 빠르게 공부해서 자네의 공방에서 일하겠네.”
“그러시면 저야 좋지요?”
드워프 2 왕자는 다시 공부를 하러 가고 성진은 세수를 하고 잠을 청했다. 자고 있는데 뚠뚠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헤헤~ 형아 같이 자자.”
“붙지 마라, 더워 인마.”
“히, 요즘에 아무도 같이 안 자준다.”
“네가 안기니까 그렇지? 이 솜이불아~”
그래도 헤헤~ 거리며 성진의 품에 파고들었다. 뚠뚠이의 열기가 팍팍 올라왔다.
성진은 그나마 격이 높기에 참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성진은 아침 식사를 하라는 시종의 목소리에 일어났다. 뚠뚠이는 벌써 밥을 얻어 먹으러 사라졌다.
성진이 씻고 내려가자 수인족들이 싸우면서 고기를 먹고 있다가 성진을 보고 얌전히 먹었다.
북풍의 마녀가 뚠뚠이에게 뭐라고 했다.
“너, 뚠뚠이. 자꾸 누나 방에 몰래 들어올래?”
“헤헤~ 누나는 안으면 시원해서 좋다.”
“난 덥단 말이다. 뚠뚠아.”
뚠뚠이는 아직 애라 누구랑 같이 자려고 하는 것이다. 성진은 아이들이 툭탁거리는 걸 보고 집을 나왔다.
집 앞에 나오니 오늘도 열심히 아침부터 수련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있었다.
[창법][권법] [검법]을 배우려는 자들이 가벼운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오늘도 소금을 집어 먹으면서 햇살 아래서 각자의 무[武]를 닦을 것이다.
투왕이자 권왕은 벌써 몸이 땀으로 졌어 있었다.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수련을 시작한 것이다.
그도 권으로 [왕급]의 한계를 깨고 싶은 것이다. 권한을 보면 1년이면 자신을 따라붙을 것 같은 위기감도 들었다.
성진이 또 가다 보니 아침부터 학교가 문을 열리길 기다렸다 들어가려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 중에 노예의 아이들이 제일 먼저 나와서 줄을 서고 있었다.
여기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에 자신의 인생부터 부모의 인생까지 달린 것이다.
식은 감자로 아침을 때우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로 평민의 아이들이 있었고 그 뒤로 정말 좀 좋은 옷을 입은 아이들이 그 뒤에 있었다.
성진이 같이 온 기사에게 물었다.
“정말로. 저들은 다른 영지에서 온 귀족의 아이들입니까?”
그 말에 기사가 쓰게 웃음을 지었다.
“예 검황님. 검황님의 교육이 무료 하는걸 알고, 자식들을 이곳으로 보낸 것이지요.”
“아니, 왜? 기사 아카데미나 마탑도 있잖아요?”
그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모든 이들이, 무[武]에 재능이 있거나 마법적 재능이 있는 게 아닙니다. 또, 한 달에 들어가는 교육비도, 거의 30골드 수준입니다. 이게 높은 교육 과정에 올라가면 갈수록 늘어납니다.”
성진이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음? -엘프 제국-은 엘리트 교육이 우선인가?”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지요? 한 명의 엘리트가 수만에서 수십만을 먹여 살립니다.”
성진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야. 아니야. 엘리트에게 공을 쏟아붓는 건 좋은데, 그래도 나머지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기회는 줘야지?”
기사가 반론을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일반 귀족 자제 10명을 키울 돈이면, 엘리트 1명을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엘프인 기사의 말에 성진이 쓴맛을 다셨다.
“하아~ 엘프 특유의, 실리주의가 참 이럴 땐 안 좋아.”
“뭐, 잔인할지 모르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나저나? 더 떨거지 귀족파 아이들은, 어디서 자고 먹고 하는 거래? 우리 영지에 더 이상 빈 여관방 자리가 없잖아?”
“뭐, 영지민 집에 들어가서, 한 달에 2~3골드씩 주고 숙식을 해결한답니다.”
“아하~ 영지민들은, 방 하나를 주고 밥으로 빵이나 주고?”
“예, 그렇지요.”
“뭐, 그래도 그렇게라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서 좋다.”
성진의 학교는 오늘로써 과목이 확 늘어났다. 엘프어, 대륙 공용어와 역사, 수학, 과학, 천문학, 철학, 상식 그리고 기본 귀족 예절까지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나누어 주는 찐 감자를 먹고 점심을 때우고 공부에 열의를 다지고 있었다.
이 정도 교육을 전문 가정 교사들을 초빙해서 배우려면 적어도 한 달에 수백 골드가 든다.
이에 레티오 영주가 집에서 놀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을 성진의 학교로 보냈다. 아이들은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노예와 섞여서 공부해야만 했다.
자신들은 적당히 집에서 놀다가 장가를 가거나 시집을 가려고 했는데 이제 중간 중간에 학교 에서 시험까지 본다니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물론 시험 성적은 레티오 공작이 눈여겨 볼 것이다.
성진이 아침 수술을 끝내고 점심을 때우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이번에는 -드워프 제국- 전령이 와있었다.
“성진 검황을 뵙니다.”
성진은 드워프 제국의 서신을 보고 뒷목이 땡기는 걸 느꼈다.
“또? 노예 중에 인재를 골라 달라고요?”
“하하~ 저희는 2000만 골드 내겠습니다”
-드워프 제국-에서 거금을 낸다는 소리에 성진의 귀가 팔랑였다.
다음날 저녁, 레티오 영주가 찾아왔다.
성진이 자기 방에서 진한 커피를 대접하며 물었다.
“아니? 이밤에 무슨 일 이십니까?”
“어. 내가 자네에게 부탁 좀 하려고.”
“예. 무슨 일 로요?”
“내가, 오늘 자네 학교에 가서 하루 수업을 들어 봤네.”
성진이 진한 커피를 마시며 웃었다.
“그래요? 느낌이 어떠십니까? 딴 에는 힘들게 모은 교사들 입니다.”
레티오 영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그래서 그런가? 상당히 교육의 질이 좋더군?”
성진이 좋아했다.
“그렇습니까?”
“그래, 일부는 기사 아카데미 이상이더군?”
“아,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군요.”
“그래서 그런데? [검술 수업]을 추가할 생각이 없나?”
성진의 얼굴이 팍 찌그러졌다.
“예? 수업을 늘리자구요?”
“그래, 어릴 때부터 기본 수업으로 검을 배워 두면 아주 좋을 것 같아.”
성진이 눈이 게슴츠레 해지며 레티오 영주를 보았다.
“지금, 제 2 의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황제파 귀족을 늘리시려는 거지요?”
레티오 영주가 속이 들키자 피식 웃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