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8화
성진이 변명을 하자. 시간의 마녀가 피식 웃었다.
“성진 검황도, 돈에 관련 되니까 쩔쩔 매는구만?”
성진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잘못하면 1000만 골드를 뱉어 내야 한다. -마녀 제국-의 여황 시간의 마녀가 직접 쫒아 온 걸 보니 -엘프 제국- 황제가 잘 중재를 못 한 것 같았다.
성진은 급히 도망치는 공방장을 잡았다.
“아니? 나만 두고 도망치기요? 같이 해 먹었잖아요?”
성진의 같이 죽자는 작업에 공방장이 기겁을 했다.
“아니? 성진 검황, 말은 바로 합시다. 같이 해 먹었다니? 그 돈이 내 주머니로 들어갔습니까? 다 -드워프 제국- 통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는 공방장은 시간의 마녀를 보지도 못하고 후다닥 도망갔다.
성진은 시간의 마녀를 보고 헤헤 거리며 웃었다.
“일단, 미스릴이 오면,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시간의 마녀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성진 검황도 잘못을 인정하니, 나도 뭐 한발 물러나지. 나도 잘 알아보지 않고 거금을 건넸으니 실수한 거지.”
성진이 웃으며 와인을 시간의 마녀에게 따라 주며 말했다.
“그렇지요. 세상은 조심해야 한다니까요?”
시간의 마녀가 어이가 없어서 성진을 쳐다보았다. 지가 사기 쳐놓고 저런 개소리를 잘도 지껄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12코어에 i-5 급 맞지요?”
“예, 그럼요.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말을 합니까?”
“저번에 2000만 골드를 받고 공방장하고 좋아하시던 분이랑 다른 분이신가 봐요?”
성진이 찔리자 와인을 마시며 웃음으로 넘겼다.
“세상 살면서, 그런 놈들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시간의 마녀는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완전히 사기꾼이다.
시간의 마녀가 와인을 마시며 말했다.
“일단, 저에게 사기를 치셨으니 대가를 치르셔야 하겠습니다.”
그 말에 성진의 얼굴이 굳어졌다.
“저, 돈 없습니다.”
시간의 마녀가 진저리를 쳤다.
“거 참. 아니? 제가 돈 달라 그럴까요? 제가 돈이 없어 보입니까? 저 -마녀 제국-의 주인인 시간의 마녀 입니다.”
성진이 고개를 갸웃 거렸다.
“응? 그럼 뭘 원하시나요? [마법진]이나 [설계도]는 다 뿌렸는데요?”
“하아~그 쓰지도 못하는 [마법진]은 말도 마세요.”
-마녀 제국-에서도 성진이 뿌린 고가의 [마법진] 이론서를 사서 봤으나, 이건 개념 자체가 완전히 틀려서 익히지도 못했다.
“그럼? 뭘 원하시나요?”
“저도, 진흙 속에서 보석을 골라 주세요.”
성진은 그 말에 인상이 팍 찌그러졌다. 이게 눈에 있는 아트 펙트[막내 공주]와 [광기의 공주] 에게 마나를 잔뜩 넣어서 그 인물의 운명을 엿보는 거라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엘프 제국-의 귀족파들이 보석을 골라 달라는 것도 미루고 있다. 성진이 와인을 마시며 말했다.
“그게, 쉬운 거 같아도, 절대 쉬운 게 아닙니다.”
그 말에 시간의 마녀가 웃으며 말했다.
“저희도 알아요. 그건 그 인물의 정해진 운명, [아카식 레코드]를 엿보는 거잖아요?”
시간의 마녀 추리에 성진이 솔직히 감탄했다.
“호오~ 그걸, 추정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그, 인물의 운명 [아카식 레코드] 엿보는 성진 검황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뭐, 알아주신다니 고맙습니다.”
그러자 시간의 마녀가 성진의 손을 사근사근하게 잡았다.
“우리, -마녀 제국-으로 넘어오실 생각이 없으신가요? 수많은 미녀와 쓸 수 없을 만큼의 황금을 드리겠습니다.”
성진은 그저 웃으며 그녀에게서 손을 뺐다.
“에이~ 동맹국끼리, 인재 빼가면 싸움 납니다.”
시간의 마녀는 그냥 한번 떠본 건데 역시 성진은 안 움직였다. 뭐 성진이 돈이 없나? 여자가 없나? 아쉬울 게 뭐가 있나?
시간의 마녀가 자세를 잡고 말했다.
“우리, 전쟁 노예 2만 중에, 보석을 골라 주세요.”
성진이 어마어마한 수에 입이 벌어졌다.
“예? 2만이요? 제 눈알 빠지라고요?”
그러자 감은 눈의 [막내 공주]와 [광기의 공주]도 기겁을 했다.
-야, 2만은 오버다.-
-그래, 우리도 좀 쉬자!-
시간의 마녀가 웃으며 말했다.
“공짜는 아닙니다. 인재당 격에 따라 돈을 지급 하겠습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거기에, 제가 가질 수 있는 인재 딱 1명을 주십시오.”
그 말에 시간의 마녀가 미소를 짓던 입가에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 성진이 데리고 있는 인재들이 어마어마하다. 오죽했으면 -엘프 제국- 황제가 성진에게 공국을 준다고 할 정도였다.
성진은 충분히 왕국을 꾸릴 수도 있는 걸 귀찮아서 안 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의 마녀는 불의 마녀와 북풍의 마녀가 제일 탐이 났다. 불의 마녀의 -불의 정령 마법-은 너무 탐이 나서 자기 딸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가 고르는 인재 1명을 달라고 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자 성진이 말했다.
“돈, 안 주셔도 됩니다. 저도 돈 많습니다.”
“음, 돈이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저도 돈은 많습니다.”
-드워프 제국-이나 -마녀 제국-은 -피바다 오크 제국-으로 부터 받은 거액의 전쟁 배상금이 넘쳐나고 있었다.
시간의 마녀가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인재 1명을 데리고 가는데, 대신 그의 재능은 알려 주고 가시지요.”
성진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지요. 그럼 계약 성립입니다.”
“그래, 우리 12코어 i-5 급 마력 엔진도 잊지 마시고요.”
“예, 일단 미스릴이 도착하면, 바로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나도 노예를 모으면 연락을 주지요.”
시간의 마녀는 다른 마녀들과 떠나고 공방장이 다시 들어왔다. 성진이 공방장에게 따졌다.
“아니 같이 작업 쳐서 해 먹고 도망치기 있어요?”
공방장이 허허거리며 웃었다.
“자네는, 시간의 마녀님에게 안 맞겠지? 나는 잘못하면 맞는다네. 이 나이 먹어서 맞기는 싫다네.”
성진이 한숨을 쉬었다.
“하아~ 언제 12코어 i-5 급 마력 엔진 만드냐? 아, 죽겠네.”
공방장이 옆에서 와인을 뺏어 먹으며 말했다.
“나도 돕겠네.”
“뭘 도와줘요? 이제 망치질 100번도 못하면서.”
성진의 말에 공방장이 발끈했다.
“아니? 이 공방에서, 100% 미스릴에 망치질 100번이나 할 수 있는 위인이, 자네하고 나 말고 또 있나?”
그러자 성진이 할 말이 없었다. 미스릴 다루는 건 정말 뼈가 노곤 노곤해진다. 절로 수련이 될 판이다.
한숨을 쉬고 일단 성진은 전투 의안의 뼈대를 잡아 놓고 집으로 향했다. 그래도 많이 늦었다. 성진이 집에 들어가니 시종들이 야식을 준비해 놓았다.
간단히 먹고 있자니 뚠뚠이가 와서 고기가 없나 살펴보다가 그냥 야채 수프니까 구시렁거렸다.
“에이~ 형아 왜? 풀만 먹고 있어?”
성진이 웃으며 뚠뚠이의 엉덩이를 때렸다.
“너희도, 풀도 가끔 먹어야 해 이놈아!”
뚠뚠이는 시종에게 가서 미소를 보이며 고기를 구워 달라고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시종은 웃으며 작은 고기를 구워 주자 좋다고 물고 사라졌다.
성진이 아침 식사를 준비중인 시종에게 물었다.
“우리, 북풍의 마녀나, 드워프 왕자님은, 잘 챙겨 먹나요?”
“예, 두 분 다 잘 드십니다.”
“그래요? 다행이네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러 올라갔다. 가는 길에 드워프 왕자의 방을 보니 문이 열려 있고 잠도 잊은 채로 [마법진]을 공부하고 있었다.
드워프 왕자의 꿈은 [마법진] 각인 술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길은 정말 멀고 험했다.
마법을 기본 소양으로 깔고 시작하는 것이니 쉬울 리가 없었다. 오죽 했으면 성진의 공방에도 나이가 지긋한 마법사들이나 마녀들이 배우러 올 정도였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이 한 달을 못 채우고 포기한다.
성진은 또 북풍 마녀의 방을 보았다. 마법 이론책에 코를 박고 자고 있었다. 아직은 애다. 독기로 가득 하다지만 그래도 애가 잠을 이길 수는 없다.
성진이 침대에 눕혀주고 방문을 닫아 주었다. 안 그러면 뚠뚠이가 들어가서 같이 잔다. 이놈이 이제 조금 커서 여자, 남자를 구별해서 여자 품을 더 좋아한다. 좋은 향기가 난다나.
하여간 웃기는 놈이다.
성진은 씻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성진은 아침을 먹는데 수인족 꼴통들은 아침부터 고기를 먹고 있었다. 기름기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보고 성진이 물었다.
“뚠뚠아? 아침부터 고기가 넘어가냐?”
“어, 형아~ 맛있어!”
성진은 말도 없이 입에 고기를 욱여넣고 있는 수인족 꼴통들을 보고 웃고 말았다.
아기 묘인족 꼬맹이는 누가 근처에만 오면 하악 거리며 입에 고기를 욱여넣고 있었다. 불의 마녀가 아침을 먹으러 와서 아기를 달랬다.
“우리 꼬맹이, 왜 그래?”
아기 묘인족 꼴통은 아직도 전쟁터에서 굶던 시절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듯했다.
아침을 먹고 간단하게 아침에 수련을 하고 있자니 레드의 [창법]을 가르치는 곳이 좀 소란스러웠다.
성진이 보니 레드와 누군가와 대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성진도 아침부터 싸움 구경에 신이 나서 보러 갔다. 레드가 성진에게 인사를 했다.
“오셨습니까?”
“응? 그런데 누구셔?”
레드 앞에 이 더위에 풀 플레이트 갑옷을 입고 자세를 잡고 있는 창기사가 서 있다가 성진에게 인사를 했다.
“저 바람의 기사가, 성진 검황을 뵙니다.”
성진은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바람의 기운에 감탄했다.
“호~ [내공 심법]이 바람 속성을 띄고 있나?”
바람의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습니다. 여기 레드 후작의 명성이 너무 대단해 한 수 배우려고 왔습니다.”
성진이 감탄했다.
“바람의 창기사와 흑뢰의 창기사의 대결이라? 장난 없겠는데?”
레드 또한 자세를 잡고 섰다. 레드의 몸에서는 흑색 스파크가 튀기고 있었다.
사람의 몸에서 스파크가 튀는 걸 보고 바람의 기사가 감탄을 했다.
“역시나, 소문처럼 그 어렵다는 [흑뢰 심법]을 대성하셨군요?”
레드가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지독한 심법이기 때문이다. 그 독하다는 독안의 검왕 제자들도 몇 명이나 실패를 해서 성진의 치료를 받을 정도니 말이다.
“지독하긴 하지요. 그렇지만 그만큼 강해집니다.”
바람의 기사 레드에게 정중히 물었다.
“정말, 저에게도 [흑뢰 창법]을 전수해 주실 겁니까?”
“예, 그게 성진 검황님의 의중입니다. 능력이 되고 인격이 되면 전수해 주라는 게 성진 검황님의 뜻이니 저는 따를 뿐입니다.”
바람의 기사가 레드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 배포에 존경을 표합니다.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둘이 빠르게 자리를 박차고 튀어 들어 갔다.
-차차차차창!
서로 스쳐가며 자리에 멈춰선 그들의 상처가 보였다.
레드의 볼에 창에 스친 자국이 나며 피가 배어 나왔다. 그러나 바람의 기사는 어깨에 구멍이 뚫려서 핏물이 나오고 있었다.
성진이 감탄했다.
“이야~ 그 사이에, 서로 수십 격을 나눈 거야?”
독안의 검왕이 옆에서 웃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레드도, 이제 [공작급]에 들어섰군? 방금 창날에 강기가 어렸다.”
이에, [창법]을 레드 밑에서 수련하는 기사들은 다들 웅성였다. [공작급] 스승은 대륙 어디 가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들 배우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그리고 레드와 바람의 기사는 다시 한번 더 서로에게 찔러 들어갔다.
바람의 기사가 한 줄기 바람처럼 레드에게 날아들었다면 레드는 한줄기 검은 벼락이 돼서 바람의 기사를 찔러 들어갔다.
순간 성진이 튀어 나갔다.
-쩌엉!
성진의 양손에 강기를 넣고 태극을 그리며 두 창날 끝을 잡았다. 바람의 기사의 창날은 레드의 어깨에서 멈추었지만 레드의 창날은 바람의 기사 목에서 멈추었다.
성진이 두 창기사의 창날을 놔주며 말했다.
“레드, 다음부터는 어지간하면 실전 대련은 하지 마라.”
레드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살기를 못 눌렀습니다.”
“그래, [흑뢰 창법]을 완성했으니 살기가 강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는 전장이 아니잖나?”
바람의 기사가 식은땀을 흘리며 웃었다.
“오늘, 하늘 위의 하늘을 봤습니다. 부디 가르쳐 주십시오.”
그가 레드에게 고개를 숙이자 레드가 그를 잡아 세웠다.
“바람의 기사님도, 영주님 아닙니까? 이러시면, 제가 부담스럽습니다.”
성진이 바람의 기사에게 말했다.
“저희가, [흑뢰 창법]을 가르쳐 주시는 대신, [비인 부전]은 꼭 지켜 주십시오.”
[비인 부전]. 그건 마음 됨됨이가 안된 자에게는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말에 바람의 기사가 성진에게 고개를 숙였다.
“꼭 지키겠습니다…….”
“먼저, [양가 창법]을 배워서, 몸에 그쪽 대륙 방식의 창법의 기본을 배우시고, [흑뢰 창법]을 익히십시오. 그리고 [흑뢰 심법]은 절대 급하게 익히시면 안 됩니다.”
바람의 기사가 알겠다고 하고 다른 이들처럼 편하게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레드가 집의 방을 내주었는데, 다들 레드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지면 안 된다고 여관방이나 호텔 방을 잡아 쓰고 있다.
그런데 호텔이나 여관방의 수는 한정되어 있어서 정말 월세처럼 방을 잡는 게 너무 힘들었다. 웃돈을 주고도 방을 잡기가 힘들어서 수련생들은 2인 1실, 3인 1실을 같이 쓰기도 했다.
이에 기회를 놓치지 않은 레티오 영주가 호텔을 지으며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독안의 검왕이 성진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성진 검황?”
“예?”
“우리도, 뭔가 좀 기본이 되는 [검법], 좀 알려 주면 안 돼?”
“아니? [본국검]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백두 검법]이라도 익히세요?”
“그거보다, 더 쉬운 거 없나?”
성진이 웃었다.
“에이~ 너무 날로 드시려고 한다.”
독안의 검왕이 웃었다.
“하아~ 제자들이 [흑뢰 검법]을 너무 어려워해.”
“그런 분들이, 무슨 [태극 혜검]을 익히신다고 그러십니까?”
[태극 혜검] 이라는 말에 독안의 검왕이 손사래를 쳤다.
“태극의 태자도 꺼내지 말게, 내가 그걸 보다가 머리만 더 어지러워졌다네.”
성진은 웃었다. 그리고 아침 수술을 하러 갔다. 그리고 와서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을 뚠뚠이랑 같이 먹고 하루를 마치려고 했다.
그런데 노크 소리가 나며 전령이 왔다.
나가서 보니 전령 마녀였다.
성진이 그가 주는 서신을 보니 한숨이 쉬어졌다.
“벌써 2만의 노예를 다 모으셨다고요?”
전령인 마녀가 웃으며 말했다.
“시간의 마녀님께서, 빠른 방문을 원하신답니다.”
“하아~ 가야지요. 내일 아침 먹고 출발하겠습니다.”
다음날,
성진은 아침을 먹고 황제가 급히 붙여주는 시종과 기사들을 데리고 -마녀 제국-으로 출발했다.
성진이 괜찮다고 말했는데 황제가 그래도 국빈으로 가는 거니 형식은 갖추라고 시종과 기사를 붙여 준 것이다.
옷도 하루만에 삐까 뻔쩍하게 맞춰 주었다.
-웨이포인트-를 타고 -마녀 제국-에 도착하니 마녀들이 우글우글 마중을 나왔다.
그중에는 기회만 되면 성진을 덮치겠다고 노골적인 눈빛을 보내는 마녀들이 우글우글했다.
성진이 마녀들이 기에 눌려서 중얼거렸다.
“왜? 황제 폐하가, 기사를 붙여 주었는지 알겠네? 소름이 다 끼친다.”
시간의 마녀가 시종들과 근위대를 데리고 마중 나왔다.
“성진 검황. -마녀 제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시간의 마녀의 좌우로 옷을 잘 입은 마녀들이 서 있었다. 그리고 성진에게 더욱더 노골적인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성진의 옆에 있던 기사가 성진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저들은, 시간의 마녀님의 딸들입니다. 조심 하십시오.”
“응? 그런데 조심할 건 뭐냐?”
“-마녀 제국-에, 온 잘생긴 남자 중에, 저들의 습격을 안 받은 남자가 없습니다.”
성진은 그녀들의 얼굴을 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밤에 잘 때 방에, -알람 마법-이라도 걸어 놔야겠구만?”
“저들은, 그런 거 신경도 안 씁니다.”
성진은 그 말에 기함을 했다.
“아니? 뭐야? 그냥 덮치고 보는 거야?”
“예, 조심 하십시오.”
성진은 식은땀을 흘리며 공주들의 사이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시간의 마녀에게 바로 보석 고르기를 하자고 하고 출발하였다.
거대한 광장의 태양 아래 이를 악물고 자신이 선택을 받기를 바라는 노예 2만여 명이 도열해 있었다.
그들의 인생이 걸려 있는 뽑기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