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 눈을 왜 그렇게 떠-79화 (79/129)

079화

선화는 끝까지 성진을 쫒아 집결하는 곳으로 와서 성진의 가방을 뒤져서 와인을 두어 병 챙겨서 가지고 좋다고 도망갔다.

-하프 블러드- 기사단의 단장 케인이 웃으며 선화를 보고 말했다.

“하아~ 아주 징글 징글 하다. 좀 결혼이나 하라고 해. 성진 공자.”

그말에 성진이 웃었다.

“에이~제가 결혼하라고 하나요?”

“하여간, 왈가닥이다.”

“뭐, 저 한테는 어릴 적부터, 봐준 누나 같은 사람입니다.”

“그렇지? 15년 장기 임무를 수행하고 했으니, 누구도 뭐라고 할 수는 없지?”

성진이 와인을 꺼내서 마시자 케인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한병을 주고 물었다.

“쉬기는? 쉬셨어요?”

케인이 와인을 따며 마시고 짜증을 내며 말했다.

“쉬기는? 뭐가 쉬어? 그제 도착하고 바로 오늘 출전이야.”

“아휴~ 그럼 안 피곤 해요?”

“피곤하다고, 전장에서 누가 봐주나? 오크들이 아휴~ 피곤하시군요? 할까?”

영주가 나오자 다들 진용을 갖추었다. 그리고 영주가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잘 싸우고 돌아오라고 했다.

영지민들은 이를 악물었다. 살아 돌아와서 부인과 자식들을 다시 봐야 했다.

그리고 다들 줄을 맞춰서 -웨이포인트-로 출발했다.

* * * * *

피바다 오크의 전선……

-사자 제국-에서 나온 정보팀의 천막 안……

각 조의 조장들이 모여 있었다.

8조 조장이 팀장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쩔 겁니까? 팀장님?”

팀장이 안 깎아서 꺼끌 꺼끌한 수염을 긁으며 말했다.

“글쎄? 어떻게 해야? 잘 빠져나갔다는 소리를 들을까?”

8조 조장이 조금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냥? 빠져 나가면 안 됩니까?”

그러자 팀장의 눈썹이 올라갔다.

“우리가 빠져나가면? 피바다 오크 들이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 보내 줄 것 같냐?”

“그럼 어쩔까요?”

“다음에, -엘프 제국-에서 치고 올라오면, 그때 싸우는 척 하면서 빠져나갈까 고민 중이다.”

“하~지금, 우리 -사자 제국-이 반 토막 났는데? 우리가 오크 뒤나 닦아 주고 있다니 미치겠군요.”

팀장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너만 그러냐? 나도 지금 가족들하고 연락이 안 돼. 상부도 연락이 안 되고. X발”

다른 4조 조장이 조심히 말했다.

“그럼, 우리 버려진 겁니까?”

“그러니까? 알아서 빠져나가자는 거지.”

다들 한숨을 푹푹 쉬고 있었다. 이때 천막 문이 열리면서 정찰을 나갔던 정보팀 조원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지막히 조용히 말했다.

“팀장님, 떠야겠습니다.”

팀장이 인상이 찌푸려 졌다.

“무슨 일이냐?”

“-드워프 제국-과, -엘프 제국-의 증원이,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드워프 제국-은 7개 사단 정도이고, 드워프 전 황제가 직접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엘프 제국-도 4개 사단 정도입니다.”

팀장이 숨겨둔 독주의 뚜껑을 땄다. 그리고 마시며 말했다.

“일이 개같이 돌아가네? -마녀 제국-에 -드워프 제국-에 -엘프 제국- 까지 상대를 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드워프 황제는 어떻게 살아 난 거야?”

정찰을 나갔던 정보 조원이 말했다.

“아주, 얼굴에 독이 바짝 올랐던 데요?”

그러자 팀장이 다시 독주를 마셨다.

“우리부터, 잡으려고 난리 치겠구만?”

그리고 팀장이 머리에 두통이 오는지 이를 갈며 약통을 찾아 진통제를 털어 먹었다.

“아~ 내일 전투가 시작되면, 분명 드워프 [귀족급]들이 우릴 잡으러 밀고 들어올 것이다.”

8조 조장은 이제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그럼? 어떻게…… 할까요?”

“어쩌긴? 각자도생 해라. 미안하다.”

8조 조장이 한마디 하려는 걸 옆에 있는 선배가 말렸다.

“화가, 나지만 맞는 말이다. 우리 -사자 제국-은, 지금 우리를 챙겨줄 틈이 없다. 알아서 살아야 한다.”

팀장이 자신의 책상 밑에서 숨겨둔 가방을 꺼냈다. 그리고 금화를 꺼내서 나누어 주었다.

“미안하다. 인당 2골드 이상은 못 준다.”

8조 조장이 받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걸로? 대륙을 가로 질러서 -사자 제국-으로 돌아가라고요?”

팀장이 쓰게 웃었다.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인마.”

8조 조장이 문득 팀장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 걸 보고 모른 척하며 웃어 넘겼다. 팀장도 안다. 이중에 7할은 대륙을 횡단 하다가 죽는다.

“아닙니다. 팀장님. 제가 살아서 -사자 제국-에서 다시 만나지요.”

팀장은 8조 조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너희 조가 제일 걱정이야. 신삥만 있는 조라 잘 탈출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그리고 각자 흩어져서 탈출을 준비했다. 바로 코앞에 -드워프 제국- 과 -엘프 제국-이 독이 바짝 올라서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저 포위망을 뚫고 도망칠 수 있을까? 다들 걱정하고 있었다.

* * * * *

-드워프 제국- 진영……

성진은 드워프 제국의 전 황제와 조용히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사자 제국-의 정보조를 잡아 오라고요?”

드워프 제국 전 황제가 눈에 살기를 품고 말했다.

“그래. 그 자식들 덕분에 내가 죽을 뻔하고, 우리 드워프 제국이 흔들렸다네, 꼭 내가 그들의 면상을 보고 싶군?”

그리고 드워프 전 황제가 손짓을 하자 잘 갈린 비수 같은 자들이 들어 왔다. -드워프 제국-의 숨은 암살대들이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호오~ 상당히 강자들입니다.”

-드워프 제국-의 전 황제가 웃었다.

“그래 봐야? 자네에게는 한칼도 안된다네.”

“그럼, 어떻게 그들을 잡아 올까요?”

“자네가, 가서 크게 한바탕 뒤집어 주게, 그럼 우리 암살조들이 -사자 제국-의 정보조를 습격 할걸 세.”

“우리, -엘프 제국-의 암살조들도 같이 가지요?”

그러나 드워프 전 황제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야, 이건 내가 갚아야 할 빚이라네.”

성진은 드워프 황제가 개인적인 복수도 할 거라는 걸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제가 쓸어 버리면 전장이 뒤집히겠지요? 그때 들여 보내세요?”

“그래, 부탁하네.”

성진이 드워프 전 황제의 천막에서 나와서 검을 허리에 걸고 천천히 전선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소리쳤다.

“나, -엘프 제국-의 검황이 왔다! 나와 검을 겨룰 오크는 없냐!”

성진은 목소리에 내력이 낮은 자들은 귀에서 피가 터지며 쓰러졌다. 그리고 더 약한 자들은 심장이 멈추며 죽어 갔다.

오크들 중에 [공작급] 이상들이 일제히 거도를 들고 걸어 나왔다. 한 오크가 이를 갈며 말했다.

“네가, -사자 제국-의 검의 마녀를, 죽였다는 놈이구나?”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놈이 아니라? 형님이다. 이 돼지 대가리야!"

그러자 오크들의 다들 얼굴이 붉어졌다.

“뭐? 돼지 대가리? 이 원숭이 새끼가?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성진이 서서히 검을 뽑으며 말했다.

“자자~ 이제 그만 흥분하고 들어와~ 난 오크 갈비찜이 참 맛있더라?”

실지로 인간은 오크를 잡으면 농노들은 구워 먹는다. 그리고 오크들도 인간을 잡으면 계급이 낮은 오크들은 구워 먹는다.

오크들이 성진을 둘러쌌다.

성진은 오크들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응? 오크 구이가 하나.둘.셋.넷…….”

성진의 숫자는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오크들의 거도가 성진을 내리긋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거도를 검으로 막고 가지고 놀고 있었다.

-캉!

-캉!

-캉!

“크하하하~ 돼지들아? 쫌 하는데?”

오크 [귀족급]들은 막상 성진과 일 검 일 검을 나누니 식은땀이 흘리는 걸 느꼈다. 거도가 흔들리고 내장이 울렸다.

성진이 웃으며 검을 들고 회오리 처럼 회전 하며 자색 강기의 폭풍을 일으켰다.

-콰라라라라라~

성진이 이제 [타락 천사 급]으로 강해져서 [구천 신공]의 [화룡 승천]같은 고급 초식은 필요 없었다.

안개 같은 강기의 폭풍이 걷히고 너덜너덜 해진 오크들이 피를 토하며 서서히 쓰러졌다.

한 오크가 쓰러져 가며 말했다.

“막.아.라!”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오크 부대가 달려 나왔다. 그리고 성진이 달려갔다.

성진이 미리 언질을 주었기에 -엘프 제국-의 기사들은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일부 농노들은 오크의 시체를 끌어다가 돈이 되는 마석을 뽑아 숨기고 오크 고기를 굽기까지 하고 있었다. 이들은 성진과 -사자 제국-과 전투 경험이 있는 자들이다.

그래서 성진의 강함을 알기에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그러자 배고픈 영지민들이 오크의 시체를 끌어다가 굽기 시작했다. 기사들은 그저 구경하며 웃었다.

“와~ 세상에? 지금 몇 대 몇으로 싸우는 거냐?”

옆에 있는 기사가 웃었다.

“한, 1대 500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완전히, 오크 분쇄기 구만?”

“진짜! 오크들이, 갈려 나간다.”

“초장에, 기세를 완전히 눌러 버리는 구만?”

“그러니까? 일부러 혼자 나가는 거지?”

“검강을, 쓰는 오크면 [공작급]인데? 완전히 갈아 버리네?”

그러는 사이 드워프 암살대가 침투복을 입고 침투를 했다. 목표는 -사자 제국- 의 정보조다.

하나 -사자 제국-의 정보팀도 이상함을 눈치채고 튀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단검과 단검이 격돌했다.

-카카카카카캉!

-사자 제국-의 정보팀장이 입가로 흐르는 피를 닦았다.

“허허~ 우리를 마중 나온 분들이 계셨군?”

드워프 암살대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서서히 포위 하며 그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전 황제 폐하께서, 너희를 보고 싶다고 하시는구나?”

-사자 제국-의 정보팀장은 쓰게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거부 하고 싶군?”

그러자 드워프 암살대가 입가에 살기가 짙은 미소를 지었다.

“강제로라도 모시지요.”

그와 동시에 드워프 암살대가 -사자 제국- 정보팀을 덮쳤다. 당연히 정보팀이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드워프 암살대는 황제가 고르고 고른 인재를 뽑아서 키운 암살자들이다.

정보 계통에서만 있던 -사자 제국-의 정보팀은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아직도 살아 있는 이유는 드워프의 전 황제가 산 채로 잡아 오길 바래서이다.

상황이 밀리고 밀리자 정보팀의 팀장이 소리쳤다.

“우리는 잡히면 안 된다! 죽어도 안 된다!”

그 말은 들은 조장들의 표정이 비장해졌다. 죽어서도 말 못 할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팀장이 [폭독환]을 씹었다.

“내가, 시간을 벌어 보마. 알아서 빠져나가라!”

그러자 조장들은 다 [폭독환]을 씹었다. 그러자 몸 안의 생명이 불타오르며 기운이 뻗어 나왔다.

“자, 같이 갑시다. 팀장님!”

팀장의 눈이 독기에 붉어지며 말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웠다!”

조장들이 [폭독환]을 먹고 암살대를 저지하자 정보조원들이 사방으로튀었고 드워프 암살대 한 명이 폭죽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사자 제국-의 정보팀장이 소리쳤다.

“뚫어라! 너희만 이라도 살아서 가라!”

[폭독환]을 먹었다고는 하나 드워프의 암살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에 폭죽을 본 -엘프 제국-의 암살조까지 같이 전투를 시작 하자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망을 친 정보 조원을 쫒기 시작했다.

성진은 얼마나 많은 오크를 베었는지 오크 피로 목욕을 한 것 같았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더 없냐? 나와봐?”

그러자 몸이 근육이 별로 없고 호리호리한 오크가 검을 들고 걸어 나왔다.

성진이 그를 보고 감탄했다.

“이제야? 진짜 강자가 나오는구나?”

머리가 백발인 오크가 성진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강자는 처음 보는구나? 너는 이름이 뭐지?”

“나? 너 정도 되면 내 이름을 알만하지? -엘프 제국-의 성진 검황이다.”

“그래? 난 -피바다 오크 제국-의 흰 갈기 검황이라고 한다.”

성진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생각보다 거물이 나왔다.

“호오~ 벌써 검황이 나왔나?”

“네가, 그리 난리를 치는데? 안 나올 수가 있나?”

“어쩔수 없었다. 미안 하군?”

“뭐? 나라도 전군의 사기를 위해, 난리 쳤을 것이다.”

“그래, 우리 정도 되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기는 힘들지?”

성진이 그러면서 가방에서 와인을 꺼내서 던졌다. 오크가 와인을 받으며 눈에 이체가 서렸다.

“왜? 술을 주는 건가?”

“마지막으로 가는 마당에? 술 한잔 정도는 줄 수 있잖나?”

그 말에 흰 갈기 검황이 와인을 따서 마셨다.

“크으~ 좋군?”

“좋지? -가이아-의 축복을 받은 땅에서 겨우 몇병씩 나오는 거다.”

물론 성진은 수백병씩 팔고 있지만 말이다.

“호오~ 이게 그 유명한 [-가이아-의 축복]이라는 술인가?”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게 그 술이지?”

늙은 오크가 와인을 음미하며 마셨다.

“후~ 가는 날, 그래도 좋은 선물은 받는군?”

“너 정도 되는, 오크를 베어야 한다니 아쉽구나?”

그러자 늙은 오크가 웃었다.

“뭐, 어차피 우리가 -엘프 제국-을 침공 하는 날, 나는 언제 인가는 이런 순간이 올 줄 알았다.”

그가 와인을 다 마실 때까지 성진은 기다려 주었다. 늙은 오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는 줄 게 없군? 그나마 나의 최고 초식을 보여 주마.”

“그래? 잘 가라.”

성진이 검에 뇌력을 모았다.

일곱 줄기의 벼락이 성진의 검에 모였다.

-콰르르르르르릉!

그와 동시에 오크의 검에서 검강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바람을 밟으면서 성진에게 파고 들었다.

성진은 진각을 밟으며 발검을 했다.

늙은 오크의 검이 성진의 머리 위에 내리 꽂힐 때 성진의 뇌력을 품은 검이 이미 늙은 오크의 몸을 베고 있었다.

일 검의 승부인 것이다.

-푸확!

서로 스쳐 지나가고 늙은 오크가 자신의 배를 보았다. 깊게 핏물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후우~ 여기까지 이군? 와인 잘 먹었다. 검황.”

그리고 피를 뿜으며 쓰려졌다.

성진이 씁쓸해하며 그의 검을 거두었다. 그리고 오크 진영을 보고 소리쳤다.

“더는 없나!”

그러나 -피바다 오크 제국- 제일 검을 베어 버린 성진에게 달려드는 오크는 없었다.

한 오크가 다리를 절며 걸어 나왔다.

성진이 그에게 물었다.

“넌 뭐냐?”

“저는, 검황님의 집에서, 시중을 들던 노예입니다.”

“그런데?”

“검황님의, 시체를 마지막으로 모실 수 있게 해주십시오.”

성진이 물끄러미 그 오크를 보았다. 다른 검황의 제자들은 숨기 바쁜데 오직 이 절름발이 노예만이 그의 시체를 챙기러 죽음을 무릅쓰고 나섰다.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모셔가라.”

“감사합니다.”

그는 울면서 늙은 오크의 시체를 안고 갔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