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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75화 (75/129)

075화

며칠 전……

피바다 오크 영역에서 정보 활동을 하고 있던 -사자 제국- 정보부 요원들은 황당한 [특급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막상 긴장하고 암호문을 풀자 정보부 팀장은 허탈하게 웃었다.

“허? 이걸 무슨 [특급 명령]으로 보내? 어이가 없다?

옆에서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던 조장 들이 물었다.

“뭡니까? 팀장님? 누구를 작업을 치랍니까?”

팀장이 허탈하게 웃으며 암호문을 해독한 종이를 조장 들에게 주었다. 조장 들은 긴장 하며 해독문을 읽어 갔다.

그러나 그들도 허탈하게 웃고 끝내기는 마찬가지 였다.

“에이~ 무슨 독감하고 천식을 일으키라고 하면서 [특급 명령]을 내렸데요? 그냥 명령을 내려도 알아서 할 텐데요?”

정보부 팀장이 쓰게 웃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엘프 제국-과 붙은 전선에서는 대패해서 땅을 벌써 수십 킬로를 뺏겼단다. 그러니 다들 바짝 긴장하는 거지?”

그 말에 조장 들이 얼굴이 헬쓱 해졌다.

“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저희가 밀렸다고요? 거기에는 검의 마녀님이 계시잖아요.”

그러자 정보부 팀장이 한숨과 함께 눈이 침울해졌다.

“성진 검황과의 대결에서 돌아가셨단다.”

조장들이 다들 기겁을 했다.

“예? 그게 말이 됩니까?”

“정말입니까?”

“그래도? 검제 두 분이 계시잖아요?”

팀장이 주변을 한번 쓱 둘러보고 말했다.

“검의 마녀님하고, 검제님 두 분이 같이 덤비셨는데 당했단다.”

그 말에 조장들이 할 말이 없어서 말을 못 하다가 한 조장이 말했다.

“그럼? 여기서 피바다 오크를 지원 하는 게 아니라?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자 팀장이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가 돌아가면, 피바다 오크가 밀리기 시작한다. 지금 피바다 오크가 -엘프 제국-을 압박함으로써 -엘프 제국-이 전력을 못 기울이고 있는 거다. 만약 여기까지 밀리면 정말 -엘프 제국-은 파죽지세로 우리 -사자 제국-을 밀어 버릴 것이다.”

다른 조장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독감하고 천식을 일으키는 돌림병을 퍼트리는 게 무슨 상관입니까?”

“뭐? 그거까지야 상부에서 작전을 짠 거니까 모르지? 솔직히 그냥 드워프 들을 고생시키자는 것 같다. 그럼 누가 갈래?”

그러자 다들 팀장과 얼굴을 안 마주치려고 했다. 분명 병을 퍼트릴 물질을 가지러 가야 할 더러운 임무다.

팀장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적진까지 들어가서 염탐까지 하면서, 똥 밭에는 기기가 싫은가 봐?”

정보조 조장 들이 다들 기겁했다.

“누구를, 죽이려고 하면서 똥 밭에 기라면 기겠는데요? 이거 아니잖아요?”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솔직히 이건 그냥 -저주- 전문 마법사에게, -역병의 저주-를 뿌리라고 하면 되는데, 왜 이런 귀찮은 짓을 시키는지 모르겠다.”

한 조장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아마도, -저주-면 금방 알아채니까? 일반 돌림병을 퍼트리라고 한 게 아닐까요?”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일리가 있군? 8조 조장 그러니까, 자네가 처리해라.”

그 말에 방금 자신의 의견을 말한 8조 조장이 인상이 썩어 갔다.

“아니? 왜? 제가?”

팀장이 눈을 부라렸다.

“그럼? 내가 갈까? 조장 중에 짬밥이 제일 적은 네가 어차피 갈거 였다.”

그 말에 8 조 조장은 속으로 이를 갈며 웃으며 팀장이 주는 쪽지를 받았다. 팀장이 쪽지를 주며 말했다.

“내가, 마법사에게는 말해 둘 테니, 재료만 구해다 주게.”

8조 조장은 똥 씹은 얼굴을 하고 쪽지를 받고 나갔다. 쪽지를 보니 자신이 구해올 재료는 그나마 딱 두개 였다.

“하아~ 살아있는 뿔 박쥐와 그놈의 똥이라니? 그 더러운 동굴을 들어가야 해?”

뿔박쥐는 오크들이 즐겨 먹는 요리다. 뭐 맛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일반 인간들도 잡으면 먹는다. 문제는 이 박쥐가 있는 동굴에 가면 똥이 산처럼 바닥에 쌓여 있다. 독기가 있어서 냄새를 오래 맡으면 질식 할 정도 였다.

문제는 똥 밭을 기어서 벽을 타고 천장에 매달려 있는 뿔박쥐를 잡아야 한다는 거다.

“아우 짜증 나!”

8조 조장은 조원들에게 하나씩 설명하니 다들 썩은 표정이 되었다. 조원들도 가기는 싫은 것이다.

8조 조장이 이를 갈았다.

“우리가 언제 작업 치는데? 일을 가렸냐? 배가 불렸냐? 지금 전시 중인 거 몰라?”

그러자 조원들이 하나씩 보따리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군대가 고참이 똥 밭에서 기라면 기어야지 어쩌겠냐?

그리고 8조 조원 들은 오크들에게 물어서 뿔 박쥐의 동굴을 찾아서 똥 밭에서 똥을 퍼오고 뿔박쥐를 잡아 왔다.

그리고 -저주- 전문 마법사와 일반 마법사들이 작업해서 뿔박쥐의 똥을 물에 풀고 말려서 가루를 내고 뿔박쥐의 피도 뽑아서 가루를 만들었다.

거기에 아주 아주 미약하게 -역병의 저주-와 -부패의 저주-를 시전하고 가루를 정보부 8조 조원들 드워프의 진지에 숨어들어 가서 골고루 살포했다.

* * * * *

며칠뒤……

-드워프 제국- 진영의 감기와 기침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건강한 이들은 약을 처방 받아서 먹고 나았다고 하지만 나이가 좀 있는 드워프 들은 심하게 아파했다.

그리고 죽는 자가 한두 명이 나오자 사제들이 투입되었는데도 나아지지 않았다. 유독 나이 든 드워프 들만 심하게 아파했다.

드워프 의사가 환자를 앞에 두고 말했다.

“이건 그냥 감기인데요? 이상하게 나이 든 드워프에게만 심하게 작용하네요?”

그 말에 한 사제가 환자를 살펴보고 말했다.

“거 특이한 건 없는데? 왜? 이리 감기가 독한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황제도 마침내 걸렸다.

황제가 연신 심하게 기침을 하고 피까지 토하니까 난리가 났다. 사제가 와서 축복을 내렸는데도 나을 기미를 안 보였다.

사제를 두고 제 1 황자가 물었다.

“아니? 왜 이리 심하신가? 나는 아무 이상 없는데?”

사제가 황자의 다그침에 쩔쩔맸다.

“이건, 황제께서 나이가 있으신 데다가, 최근에는 또 전장을 지휘하시고 과로해서 쓰러지신 겁니다.”

“방법을, 찾아라!”

사제가 쩔쩔매면서도 할말은 말했다.

“빨리, 후방으로 옮기셔서, 치료하셔야 합니다. 심장이 안 좋습니다.”

제 1 황자가 황제의 손을 잡았는데 황제가 겨우 말하고 있다.

“아.들.아.”

“예, 아버지.”

“전장은…… 네가…… 맡아라…… 난…… 좀…… 쉬어야……겠다.”

전쟁의 전[戰]자라는 글자도 구경 못 해본 제 1 황자 전권을 넘겨받자 전장은 정체가 되었다.

그리고 피바다 오크가 밀어 붙이고 -드워프 제국-은 방어에 급급했다.

그리고 황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더 이상 참전이 힘들다고 -엘프 제국-에 통보를 했다.

* * * * *

-엘프 제국-의 황실……

황제가 독주를 마시고 있었다.

“후~ -사자 제국-을 끝을 내려고 했는데? 드워프 황제가 쓰러져 버렸다라? 너무 우연 치고는 묘하군?”

정보부의 장관 커그가 말했다.

“저희도, 너무 우연이라 조사를 하고 있는데, 박쥐 감기라고 합니다.”

“박쥐 감기? 감기에 황제가 쓰러지나?”

“그래서 조사하고 있는데? 공주님 수하 중에 -저주 술사-가 한 명 있지 않습니까?”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상당한 술사라고 하더군? 황실 마탑의 탑주가 탐을 내고 있는데 공주가 자기 수하라고 안 내준다고 하더군?”

커그 장관이 쓰게 웃었다.

“사실, 그 -저주 술사-는, 성진 검황이 찾아낸 걸 공주님이 뺏은 겁니다.”

황제가 어이없어서 웃었다.

“허허,, 공주도 독하군? 성진 검황이 찾아낸 인재를 뺏었다니.”

“예, 그 -저주 술사-가 감기 환자를, 조사하더니 한 말이 있습니다.”

“뭐라고 하던가?”

“아주 아주 미약하게, -역병의 저주-와 – 부패의 저주-가, 섞여 있다고 합니다.”

“허~ 결국, -사자 제국-이, 역병을 퍼트린 거군?”

“그게, 너무 미약해서 젊은 드워프 들은, 다 이겨 낼 수 있답니다.”

황제의 눈이 차가워 졌다.

“그럼? 나이 든 드워프 황제에게만은 치명적이었겠군?”

“예, 그렇습니다.”

“죽은 자들은, 많다고 하던가?”

“예, 다들 나이를 많이 먹은, 지휘관급 드워프 들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독주를 마시며 말했다.

“노렸군? 노렸어!”

커그 공작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요? 또 알고 보니 드워프 황제가 심장이 안 좋았답니다. 그러니 쓰러지고 만 거지요?”

이때 외교부 장관이 입을 열었다.

“지금, 드워프 황제가, 오늘 내일 한답니다. 그래서 성진 검황의 치료를 받고자 한답니다.”

“아니? 성진 검황은? 지금 -사자 제국-의 영토를 뚫고 있잖는가?”

“예, 그렇지요?”

정보부 장관 커그가 쓴맛을 다셨다.

“또, 아주 공교롭게도, -사자 제국-이 휴전 협상을, 제의했습니다.”

엘프인 황제가 화를 못 삭이고 손안에 있는 주석 잔을 우그러트렸다.

“이런! 이 모든 게! 성진 검황을 전장에서 쳐내려고 작업을 친거 였다는 건가!”

외교부 장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드워프 제국-의 황제를 죽게 할 수는 없습니다.”

황제가 화를 못 삭이고 독주를 다른 잔에 가득 부었다.

“드워프 황제가, 얼마나 버틸 수 있나?”

“정말, 오늘 내일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말이다. 우리가 드워프 황제의 죽음은 방관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정보부 장관 커그가 급히 말렸다.

“그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 우방인 -드워프 제국-이 돌아설 겁니다. 그럼 -마녀 제국-도 돌아설 겁니다.”

황제가 독주를 마시며 가만히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사자 제국-의, 휴전 협상 조건은 뭔가?”

정보부 커그 장관이 입을 열었다.

“현재까지 빼앗긴, 국토는 포기하겠답니다. 그리고 전쟁 사과 비용으로 1000억 골드를 지급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농노 5만명을 주겠답니다.”

-엘프 제국-황제가 쓰게 웃었다.

“어떻게든, 빨리 휴전하고 싶어 하는군?”

커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요? 성진 검황이 독하게 진군하면 할수록, 자기들이 손해이니까요?”

“그래? 우리가 -사자 제국-의 토지를 얼마나 점령했나?”

“예, 30% 정도 점령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후~ 한 달만 있었다면, 완전히 밀어 버리는 건데?”

“그러니까, 저렇게 이중 삼중으로 작업을 치고 성진 검황을 쳐내려고 하는 거겠지?”

황제가 다시 독주를 마시며 고민에 빠졌다.

“후~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사자 제국-을 계속 치냐? 아니면 -드워프 제국-의 황제를 살리냐?”

황제의 고민이 밤이 새도록 깊어지고 있었다.

* * * * *

-사자 제국-의 전장……

성진은 뒤에서 비록 서 있지만 강자가 나타나면 바로 적진으로 달려가서 베어 버렸다.

그렇게 되니 -사자 제국-의 반항다운 반항도 못 해보고 패퇴의 패퇴를 거듭하고 있었다.

또 -엘프 제국-에서 울프 라이더와 용병들을 끌고 모아서 밀어 붙이고 있었다.

저녁에 되었다. 성진이 이제는 하루에 수십 킬로씩 전진하니 돌집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되었다.

돌집을 만들고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받아온 부식을 고깃국을 끓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고기 냄새에 질색하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잘도 먹었다.

다른 기사 아카데미 동기들은 아직도 개죽을 받아 먹고 있었다. 음식의 불평은 말도 안 된다.

그들의 개죽에 비하면 훌륭한 식사이니 불평을 할 수가 없었다.

성진이 국을 끓이고 있자니 묘인족 꼬맹이가 거대 늑대에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처음에는 공주가 타고 온 거대 늑대에게 벌벌 떨다가? 이제는 자신을 못 문다는 걸 알고 까불고 있다.

쪼그만 놈이 솜방망이로 거대 늑대의 콧등을 때리고 있자니 거대 늑대는 웃기는지 그냥 내버려 두었다.

성진이 국을 다 끓이고 공주에게 먼저 한 그릇 주고 묘인족 꼬맹이에게 말했다.

“야 꼴통? 빨리 안 와? 고깃국 안 준다?”

그러자 거대 늑대의 콧잔등을 때리며 까불고 있던 묘인족 꼬맹이가 달려 오려고 있었다. 이때를 노리고 거대 늑대가 묘인족 꼬맹이의 꼬리를 물었다.

꼬리를 물려 발광 하는 꼬맹이는 보고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꼴 좋다? 늦게 오면 고깃국 없다!”

그러자 묘인족 꼬맹이가 난리가 났다. 거대 늑대를 핥아주면서 애걸했다.

“잘못했어요. 놔주세요.”

그러나 거대 늑대는 웃음을 지으며 안 놓아 주었다. 그러자 꼬맹이가 이빨도 다 안 자란 놈이 거대 늑대를 물고 난리를 쳤다.

그러나 이빨도 안 들어가고 간지럽기만 했다. 하도 안되니까 징징거렸다.

“이잉~ 놔 똥개야!”

공주가 웃으며 자신이 타고 다니는 늑대에게 말했다.

“놔줘라~ 아기 운다.”

공주가 자신의 주인이니 차마 명령을 거역 못 하고 놔주었다. 그러자 꼴통인 묘인족 꼬맹이가 한 대 더 거대 늑대의 얼굴을 솜방망이로 때리고 도망쳤다.

그리고 성진의 다리 사이로 폭 숨었다.

성진이 고깃국을 한 사발 퍼 주자 받아서 호호 불며 퍼먹었다.

“아구 꼴통아? 늑대는 왜 건드는 거냐?”

그러거나 말거나 먹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전장에 다니면서 잘 먹어서 이제 살이 올라서 통통했다.

레오나 공녀가 불의 마녀에게 물었다.

“저, 불의 마녀님? 아기 묘인족은 마을로, 데리고 가실 거에요?”

불의 마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제 가면 동생처럼 가르치고 키워야지요. 왜 그러시지요? 공녀님?”

레오나 공녀가 웃으며 말했다.

“저랑 같이, 아카데미로 같이 가면 했는데, 욕심 같네요.”

레티온이 공자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면 안 돼. 레오나야. 아무리 귀여워도 아카데미에서는 수인족 금지다.”

레오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빠 내 욕심이지?”

성진은 그러든지 말든지 고깃국에 육포를 먹다가 공주에게 물었다.

“공주님은, 이게 입에 맞으십니까? 사령관과 같이 먹으며 좀 더 입에 맞는 식사가 나올 텐데요?”

공주가 웃으며 고깃국을 퍼먹었다.

“제가 가면, 사령관이 좋은 음식을 주려고 할 겁니다. 그럼 결국 병사들의 먹을 음식이 줄어 들겠지요? 그리고 전 성진 검황님과 이렇게 먹는 것도 좋아요. 마치 신혼 같아서요.”

그러면서 공주가 불의 마녀와 레오나 공녀를 보고 승자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레오나 공녀와 불의 마녀는 소화가 안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공주는 늑대의 밥을 챙겨 주었다. 고기를 듬쁙 넣어주자 게눈 감추듯 먹었다.

이렇게 자신의 늑대와 교감을 나누어야 하는 게 울프 라이더의 일이다. 잘못 하면 거대 늑대가 울프 라이더를 무는 경우도 있다.

공주가 어릴 때 손을 잃은 게 거대 늑대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대하다가 팔을 잃은 것이다.

이제는 성진의 전투 의수 시술로 원상 복구되었지만 말이다.

성진은 이제 양치를 하고 몸을 풀고 있는데 전령이 찾아왔다.

“성진 검황님. 사령관님이 잠시 뵙자고 하십니다.”

공주가 늑대를 쓰다듬으며 성진에게 말했다.

“드디어, 결정이 난 거 군요.”

성진이 공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드워프 황제가, 몸이 진짜 심각한 상태인가 보군요?”

성진은 말없이 전령을 따라갔다. 사령관의 천막에 들어가자 사령관이 한숨을 쉬며 성진에게 자리를 권했다.

“자 앉으시지요?”

성진이 앉자 사령관이 와인을 가득 따라서 성진에게 주고 입을 열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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