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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74화 (74/129)

074화

수십 수백 수천의 검으로 이루어진 몸을 가진 용이 된 성진과 천검의 마녀 그리고 검제 둘이 격돌했다.

마치 신화속의 악룡과 그를 막아야 하는 영웅 세 명이 싸우는 것 같았다.

-카카카카카카캉!

-푸확!

그러나 현실은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다.

천검의 마녀와 검제 둘이 피를 토하며 날아가서 땅에 처박혔다. 그러자 천검의 마녀 제자들과 검제들의 제자들이 나와서 스승을 부축하고 데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천검의 마녀가 피를 토하며 말했다.

“어디로, 가는 거냐!”

“스승님, 피하셔야 합니다!”

“뭘? 어디로…… 피한단 ……말이냐! 내가…… 물러…… 나면…… 물러…… 날수록…… 우리…… 제국의…… 땅을…… 뺏긴다. [폭독단]을…… 다오.”

[폭독단]은 폭발적인 힘을 주는 대신 죽음을 주는 최후에 환약이다.

그러니 그녀에게 [폭독단]을 주는 제자는 아무도 없었다.

성진이 땅에 내려와서 말했다.

“오늘은, 도망가지 말아라? 검의 마녀!”

이에 그녀가 제자들에게 소리쳤다.

“명이다! 어찌, 나의 명을 거스르는가?”

그녀가 손을 내밀자 한 제자가 [폭독단]을 주며 말했다.

“스승님, 저희가 막겠습니다. 피하십시오.”

그러나 검의 마녀는 웃었다.

“나보고? 제자를 방패로 삼아 피하라고! 후우~ 내가 전선에 나서면 너희는 피해라. 내가 시간을 벌어주마.”

“하나 스승님!”

“명이다! 내가 기껏 시간을 벌어봐야! 길어야. 3분이다. 어서 피해라.”

그러며 검의 마녀가 마치 독약을 씹듯이 [폭독단]을 씹으며 제자들의 부축을 받고 있어 났다.

그리고 똑같이 [폭독단]을 씹은 피칠한 검제 둘이 앞으로 나섰다. 그둘이 하늘을 보고 웃었다. 한 검제가 웃으며 말했다.

“후우~ 죽기 좋은 날이군?”

“그러게 말일세? 작전관 말로는 안 되면 피하라는데? 내 무인의 피가 들끓어서 못 피하겠군.”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자, 이제 세분이 정식적으로, 들어오시는 겁니까?”

검제 중 한 명이 사과의 말했다.

“아까는, 미안했네. 성진 검황, 황제의 명이었다네.”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전장에서 그런 수법 정도야 양호하지요. 또 황제의 명이라면 한번은 지켜야지요.”

“이제,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네.”

성진의 앞으로 [폭독환] 덕분에 생명의 불을 태우며 온몸이 강기로 불타고 있는 검의 마녀가 걸어왔다.

“자, 최종장으로 가지?”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러지요. 세분이 같이 들어 오시겠습니까?”

검의 마녀가 쓰게 웃었다.

“뭐? 그렇지, 미안하게 됐네.”

“이해합니다.”

성진이 그리고 검을 들어서 검에 뇌력을 모았다.

-콰르르르르르릉!

성진의 검에서 자색 뇌력을 보고 검의 마녀가 검을 하늘 높이 들고 뭔가 기도를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성진의 불타는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중얼거렸다.

-기도를 통해, 생명을 바치고 -신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구나.-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종말의 용]의 심장을 최대치로 가동해라.”

-그래, 이제는 50%까지는 쓸수 있다.-

“그래, 하늘이 갈라지고 땅을 쪼개지는 검을 보여 주자.”

-그래, 좋다!-

잠시 후……

수십 년은 늙은 듯 한 검의 마녀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뭘 하는지 알고도 기다려 주다니 고맙군?”

“뭐? 어차피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하지 않습니까? 기다려 드려야지요.”

“그래, 그럼 시작하지!”

이와 동시에 하늘에서 빛이 검의 마녀에게 떨어졌다. 이름 모를 신과 계약을 맺고 신의 힘을 사용한 것이다.

그녀는 빠르게 늙어 가고 아니 죽어 가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하나의 검이 돼서 성진에게 날아들고 있었다.

성진의 좌와 우에서도 검제 둘이 검을 찌르며 파고들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검을 들고 회전하며 한 마리 화룡이 되었다. 검강의 폭풍이 전장을 휩쓸었다. 이에 양측에 있던 울프 라이더들이 놀라며 빠르게 후퇴를 했다.

승천하는 화룡을 보고 거대 늑대들이 소변을 지리고 있었다.

승천하는 화룡에게 검의 마녀와 검제 둘이 강기의 폭풍을 뚫으려고 달려들었다.

-카카카카카캉!

-푸확!

검제 둘이 피를 토하며 나가 떨어졌다. 그들은 성진의 강기의 폭풍을 뚫지도 못했다.

그리고 검의 마녀가 거대한 검이 되어서 성진에게 내리 꽂히고 있었다.

-카카카카카캉!

-쩌엉!

성진이라는 화룡과 격돌한 그녀가 피를 뿌리며 튕겨 나갔다. 제자들은 그녀의 말에 따라 도망을 친 게 아니었다. 그녀를 받아 내고 있었다.

그녀가 온몸에 피칠을 하고 웃었다.

“제자들아,, 이제,, 되었다,, 가라,,”

착지한 성진이 서서히 걸어왔다.

그의 몸에서는 종말의 마수의 기운이 풍겨 나오고 있었다.

성진이 검의 마녀의 제자를 보며 말했다.

“그녀를, 놓고 가라. 너희는 나의 적이 아니다.”

이미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그녀가 힘겹게 일어나며 말했다.

“내, 제자들은 놔주게. 부탁하네.”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검의 마녀님만 상대할 겁니다. 제자들을 물리시지요?”

그러나 제자들은 물러나는 대신 검을 뽑아 들고 덜덜 떨며 스승을 보호했다.

그러자 검의 마녀가 갈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어찌, 내 마지막 명을 거역하느냐! 나 천검의 마녀를 수치스럽게 만드느냐!”

그 말에 제자들이 울면서 검을 검집에 넣고 물러나고 있었다.

제자들이 검의 마녀에게 예를 갖추고 물러나며 성진을 보고 이를 갈았다.

“다음번 전장에서 봅시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제자는 잘 키우셨네요?”

검의 마녀가 서서히 마지막 힘을 짜내며 일어났다.

“내 제자들을, 살려 주어서 고맙네.”

“글쎄요? 다음에 만날 때 또 살려 준다는 보장을 못 하겠네요?”

“그런 거, 까지는 바라 지도 않네.”

그녀가 다시 검을 들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 기도가 그녀의 마지막 기도 일 것이다.

그녀의 몸이 빠르게 말라 가고 있었다.

성진도 다시 한번 더 뇌력을 검에 모았다.

-콰르르르르르릉!

이제는 검에서 검은 뇌력이 뻗어 나오고 있었다.

기도가 끝난 검의 마녀가 서서히 검을 들었다.

성진 또한 검을 무겁고 높게 들었다.

서로 내리 꽂는 일격이 둘 중 하나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성진은 [구천 검법]의 [천지 양단]이란 초식을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

천검의 마녀는 신의 힘을 빌려 [신의 일격]이라는 목숨을 바치는 검격을 보일 것이다.

천검의 마녀가 마지막 힘을 쥐어 짜며 성진에게 바람을 밟으며 달려왔다. 성진이 웃으며 [종말의 심장]의 힘을 다시 가동했다.

천검의 마녀는 자신이 종말에 나온다는 짐승을 상대하는 느낌을 받고 웃었다.

“하……다른…… 곳에서…… 이런…… 강자를…… 만났……더라면.”

그녀의 [신의 일격]이 성진의 머리부터 내리 꽂혔다. 성진이 반 초 식 느리게 검을 내리그었다.

그러나 성진의 검은 뇌력을 품은 검이 천검 마녀의 검을 가르며 아예 공간 자체를 갈라 버렸다.

-촤악!

천검의 마녀가 자신이 양단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손을 보니 서서히 가루가 되고 있었다.

“허~ 존재…… 자체를…… 갈라…… 버리는…… 건가?”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제, 검 앞에 있는, 공간을 잘라 버린 겁니다.”

“그런,, 검법이,, 존재,, 하나?”

“뭐? -구천 마황-이 라는 -마황-이 만든 검입니다.”

“허…… 마지막에…… 멋지게…… 가는…… 구나.”

그러며 그녀가 가루가 되어 흐드려 지며 바람에 사라졌다.

그리고 성진의 검격 앞에 있는 적군들 또한 전체가 가루가 돼서 사라졌다. 감히 성진에게 대항할 생각을 못 하고 고요만 흘렀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엘프 제국-의 울프 라이더 이자 공주가 소리쳤다.

“전군 돌격 앞으로!”

-우와아아아아아~

“죽여라!”

“쳐라!”

“아군 울프 라이더는! 적의 울프 라이더를 상대해라!”

거대한 늑대들이 꼬리를 말고 전의를 상실한 거대 늑대의 목을 물고 늘어졌다.

보병대는 창과 검을 들고 달렸다.

성진이 적의 전장을 보았다. 검의 마녀의 제자들이 안 덤비길 바라고 있었다. 그녀들은 울분을 삼키며 후퇴하고 있었다.

검의 마녀의 교육이 확실했던 거 같다.

-사자 제국-은 밀리고 밀리며 후퇴를 했다. 성진이 -사자 제국-의 제일검과 검제 두 명을 처리 한 게 전의를 상실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었다.

일부는 무기까지 버리고 도망쳤다.

성진이 전방을 보는데 레오나 공녀가 와인을 가지고 왔다. 성진이 마시며 물었다.

“너무? 깊이 들어가는 거? 아닌가요?”

“글쎄요?”

이때 저 멀리서 [자폭 마법진]이 그려진 부적을 몸에 붙이고 자폭하는 -사자 제국-의 자폭 부대가 보였다.

“햐~ 저 자식들 함정을 파고 있었네요?”

“그렇네요?”

성진은 천천히 걸어가며 육포를 씹었다. 전장에서 전투에는 점심 시간이 없다. 알아서 먹어야 한다. 그나마 용병이나 돼야 육포라도 씹고 싸우지 일반 보병은 그런 것도 없이 굶으며 싸워야 했다.

검이 날아오는데? 입에 뭘 집어넣겠나?

저녁이 늦어지고 해가 지고 나서야 추격이 멈춰지고 진영이 꾸려졌다.

성진은 돌집을 짓고 또 간이 침대를 만들었다. 인원 점검을 받고 저녁 부식을 한 아름 가지고 온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주가 신이 났다.

성진이 검의 마녀와 검제 둘을 처리 했으니 부식으로 포상이 엄청났다. 성진이 고깃국을 끓이고 있자 꼬맹이 묘인족은 또 성진의 다리 사이 국통 앞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

성진이 꼬맹이를 쓰다듬어 주며 물었다.

“불의 마녀야.”

“예 공자님?”

“이 꼬맹이, 먹을 거 안 줬냐?”

“아니요? 육포를 4장이나 먹었어요?”

성진이 꼬맹이 배를 만져 보니 빵빵 했다. -스캔-까지 해보니 뱃속이 고기를 꽉 차 있었다.

“탈 나겠다. 먹보야!”

그러거나 말거나 성진이 떠주는 국을 한 그릇 받아서 퍼먹고 있었다. 성진이 밥을 먹고 있는데 독안의 검왕이 어디서 술을 구했는지 한잔 하고 거하게 취해서 성진의 돌집으로 들어왔다.

“성진 검황?”

“예?”

“고맙네.”

“뭐가요?”

“자네가, 네 스승의 복수를 해준 거 말일세?”

“에이~ 우연히, 검의 마녀가 먼저 나서준 거뿐입니다.”

그 말에도 독안의 검왕은 허허 거리며 웃었다.

“내 스승님은, 나에게는 어머니 같은 분이었네. 내가 그분을 잃고 얼마나 복수를 꿈꿔 왔는지 모를 거야? 그런데 상대는 검황이지 않나? 뼈를 깎는 노력을 해도 닿지 않더군? 난 자네가 준 완성본 [흑뢰 검법]을 가지면 이길 줄 알았어. 그런데도 안되 더군.”

성진이 웃으며 고깃국을 퍼서 독안의 검왕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안주로 먹으며 좋아했다. 술을 마시며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자네. 우리 제자 중에? 마음에 드는 제가 있나?”

성진은 기겁했고 레오나 공녀와 불의 마녀의 눈에는 불이 켜졌다.

“아니? 검왕님. 제자들은 다 40~50대이지 않습니까? 제 어머니뻘 입니다.”

“그래도, 다 하프 엘프들이라 오래 산다네.”

“아니? 그게 아니잖아요? 저 이제 갓 20대 넘었습니다.”

“허허~ 자네가 정말 여자를 몰라서 그러는군? 본래 중년미라고 있네.”

성진이 기겁을 하며 말했다.

“검왕님이 나가십니다. 모시십시오.”

불의 마녀와 레오나 공녀가 술에 취한 독안의 검왕을 밀어 내고 있었다. 또 제자들은 밖에서 스승을 끌어내고 있었다.

“아니? 성진 검황, 내 말 좀 들어 보라니까?”

술에 취한 독안의 검왕은 결국 제자들에게 들려서 끌려갔다.

"이놈 들아 놔라~ 다 너희 잘 되라고 하는 거야~"

제자들은 기겁을 했다. 그들도 아무리 연하라도 아들같은 연하는 싫다.

* * * * *

-사자 제국-의 황궁 회의실……

사자왕은 허탈하게 의자에 앉아서 독주만 마시고 있었다. 회의실 분위기는 무거웠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검의 마녀와 검제 둘이 죽었다. 그것도 그냥 죽은 것이 아니다.

정보부에 올라온 정보로는 검의 마녀의 최고 절초인 생명을 바치고 쓰는 [신의 일격] 두 번이나 쓰고도 성진에게 죽었다.

거기다가 [폭독단]도 복용했단다. 그리고 죽었다는 건 사자왕 자신이 나서도 성진을 이길 확률이 없다는 것이다.

사자왕이 한숨을 쉬고 말했다.

“다 내 잘못이다. 내가 그녀를 말리고 후퇴를 시켰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는 장관들은 없었다.

오늘 패배로 전군의 3할이 날아 갔고 대지 또한 잃었다. 내일부터는 성진을 앞세워서 밀고 들어오면 막을 방법이 없다.

상대 검황을 막을 자가 없다면 답이 없다.

작전부 장관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성진 검황을, 이길 수는 없지만, 후퇴 시킬 수 있는 방도가 있습니다.”

그 말에 사자왕이 한숨을 쉬고 말했다.

“말해봐라? 지금 무슨 수든 써야 한다.”

“예, -드워프 제국- 황제를, 중독시키는 겁니다.”

“응? 왜? 갑자기 -드워프 제국-의 황제가 여기서 나오지?”

“그가, 심장이 안 좋습니다. 죽으면 안 되고, 악화가 될 정도로만 약한독을 쓰는 겁니다.”

“그럼 왜? 성진 검황이 후방으로 빠진다는 건가?”

“예, 성진 검황은, 의술에도 황실 의사 수준 이상입니다.”

“그렇지?”

“-엘프 제국-의 황제가, 동맹국의 황제가 심장이 안 좋아서 쓰러졌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어쩌려고 그러나?”

“그럼, -드워프 제국-의 여론을 흔들어야지요?”

“뭐라고? 흔들려고?”

“성진 검황이, -드워프 제국-의 황제를 살릴 수 있다고요.”

사자왕이 독주를 마시며 웃었다.

“후하~ 우리가, 이런 더러운 수까지 쓸 정도 밀리다니. 오늘은 얼마나 밀렸나?”

이에 정보부 장관이 쓴맛을 다시며 대답했다.

“오늘은, 15킬로 정도 밀렸습니다.”

“내일은, 더 밀리겠지?”

“예, 그리고 오늘 울프 라이더들의 4할을 잃었습니다.”

“멍청한 놈들! 그냥 도망갈 것이지, 또 죽자고 덤볐구나?”

“예, 보병이 빠질 때까지 버틴 거지요.”

“후하~ 그들도 잘못이 없지. 이런 후퇴란 말을 우리가 언제 알았겠나?”

그리고 사자왕은 한참을 말없이 술만 마셨다. 그리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작전부 장관?”

“예 폐하?”

“그, 드워프 황제의, 심장을 악화 시키는 거 많이 힘든가?”

“아닙니다. 원체 심장이 안 좋아서 -드워프 제국- 진영에 독을 뿌리는 것만으로 악화할 겁니다.”

“그래?”

잠시 후……

사자왕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라.

“조용히 진행하라.”

* * * * *

며칠 후……

조용히 -드워프 제국- 진영에 은밀히 독이 살포 되었다. 일반인은 감기나 심해봐야 천식이 발생하는 수준이었지만 드워프 황제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드워프 제국- 황제가 쓰러졌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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