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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70화 (70/129)

070화

성진이 자려고 하자 불의 마녀는 성진의 침상 옆에서 망토를 깔고 잠을 청했다. 성진이 쯧쯧 거리며 말했다.

“에이~ 불의 마녀야. 네가 영지민도 아니고? 왜? 그래?”

그러자 불의 마녀가 배시시 웃으며 성진의 옆으로 달라 붙으려 하자 성진이 기겁을 했다.

“아냐? 왜 그래? 우리 이런 사이 아니잖아?”

성진이 급히 -대지 마법-을 써서 자신의 침상 옆에 돌로 된 침상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자 불의 마녀가 입이 튀어나오며 구시렁거렸다.

그러자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웃었다.

-야 성진이를 안으려고? 비싼 몸이다. 좀 더 격을 올리고 와라? 코 찔찔 꼬맹아.-

불의 마녀가 성진이 만들어 놓은 돌 침대를 불로 덥히고 구시렁거렸다.

“나도 강한데?”

[막내 공주]가 비웃었다.

-킥킥킥 겨우 그 격으로? 뭘 강하다고 그러냐? 코 찔찔이.-

“나 코 찔찔이 아니야!”

성진이 심드렁하게 불의 마녀에게 말했다.

“싸우지 말고 자자!”

그 말에 불의 마녀가 닥치고 잠을 청했다.

* * * * *

한편 전선에서는……

미리 도착해 있는 기사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텐트 치는 법부터 배우고 있었다. 고학년생들은 몇 번 실전 사냥을 나가서 알고 있지만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전장에서 물길을 만드는 것부터 배워야 하는 1학년은 정말 죽을 것 같았다.

몇몇 1학년 들은 삽을 던지고 울고만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위로해주거나 봐줄 사람은 없다. 여기는 전장이다.

먼저 온 기사 한 명이 나서서 울고 있는 남자 엘프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 꽂았다.

“전장이 장난이냐? 병신아! 삽 들어!”

주먹을 맞은 생도가 눈에 독기를 품고 자신을 친 기사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 눈빛! 그 독기! 를 잊지 말아라!”

기사는 저렇게 도와줄 수 있는 게 최선이다. 전장에서 한 명이 겁을 먹고 도망가면 그 공포가 들불 번지듯 번진다. 그래서 미리 막은 것이다.

돌격 앞으로를 했을 때 도망가면 즉결 처분이다. 기사라고 저 어린 생도를 주먹으로 치고 싶겠는가? 그를 저렇게 도와줄 수 있는 게 최선이다.

다시 수로를 파고 삼각 텐트를 치고 분대 중대 단위의 텐트를 쳤다. 운이 좋게 당번병으로 배치 받은 이들은 해당 고위 귀족이 오기 전까지 텐트를 쳐야 하는데 죽으려고 했다.

처음 해보는 거대 텐트 치기는 기둥과 천막이 따로 놀고 있었다. 용병들은 배를 잡고 웃었다. 그러나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전장에서 누가 뒤를 닦아 주기를 바랄 수는 없다.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는 낑낑거리며 성진이 머물 텐트를 치고 있었다.

둘은 몇 번 던전이 있는 숲에 원정을 한 경험이 있기에 어설프게나 칠 수 있었다. 그리고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기둥을 세우고 완성을 했다.

레티온 공자가 친구인 카룰루를 보고 있자니 반 미친 듯 비를 맞으며 웃고 있었다. 그가 걱정이 돼서 끌고 와서 텐트 안으로 안내했다. 숨겨둔 와인을 먹여 주고 정신을 차리게 했다.

그러나 카룰루 공자는 반 미친 듯이 중얼거렸다.

“아마…… 난…… 죽을…… 꺼야…… 그러면…… 친구야…… 내……시체……라도……우리…… 부모님……에게…… 가고…… 싶다…….”

레티온이 카룰루의 뺨을 때렸다.

“정신 차려 친구야! 넌 살 수 있어!”

“허허…… 아니야!”

레오나 공녀도 자신이 저런 처지가 될 수 있었음을 알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 있자니 개밥인지 개죽인지 모를 배식이 시작되었다. 레오나 공녀와 레티온 공자는 토할 것 같은 맛이 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씹어 삼켰다.

고위 군부의 귀족이 아닌 이상 배식이 이런 건 당연하다. 하물며 병사와 같은 취급을 받는데 뭘 바라나?

그렇게 셋은 쪼그려 누워서 잠을 청했다.

* * * * *

다음날……

성진은 빠르게 기상하고 불의 마녀를 깨우고 텐트를 걷었다. 전생의 수십 년의 전쟁터 생활 덕분에 이런 텐트를 치고 걷는 건 일도 아니다.

그리고 있다니 인원 점검이 시작되었다.

물론 성진이나 불의 마녀는 열외다. 어차피 성진은 [검황]이고 불의 마녀는 징집 대상도 아닌데 참가한 인원이라 카운트할 필요도 없다.

불의 마녀는 또 이상한 고깃국을 만들었다. 제대로 못 먹고 커서 요리도 모르고 또 마법사가 되었을 때는 성진의 집에서 같이 얻어먹어서 요리를 하는 게 신기할 뿐이다.

성진이 보니 그냥 물에 육포를 넣고 끓이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후추와 고춧가루 소금을 넣었다. 그러니 훨씬 먹을 만 해졌다.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웃었다.

-야! 불의 마녀야! 넌 마법도 마법이지만? 요리도 좀 배우지? 요리만 잘해도 남편한테 사랑 받는다?-

그 말에 불의 마녀가 귀가 팔랑거렸다. 성진의 한숨을 쉬었다.

“[막내 공주] 누나,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킥킥킥……-

그저 시간만 나면 장난치는 [막내 공주]였다.

성진은 불의 마녀와 아침을 먹고 양치를 하고 대열에 합류하였다. 이제 진짜 전장으로 가는 시간이다.

영지민들은 지급받은 창을 움켜잡고 가고 용병들이야 뭐 늘상 있는 일이니 심드렁하게 걸었다. 기사들은 짜증스럽게 전진했다.

가서 볼 우는 얼굴의 기사 아카데미 생도를 볼 생각에 짜증이 났다.

영지 밖으로 나가니 정말 이제 사방에 날뛰는 살기에 전장에 들어섬을 느꼈다. 그리고 합류하는 기사단도 늘고 병사들도 늘었다.

어떤 용병들은 서로 아는 척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들은 직업이 전쟁터의 용병들이었다.

성진은 오랜만에 까마귀 용병대와 히드라 용병대를 보았다. 아마도 황제가 그들을 고용한 거 같았다.

까마귀 용병대 대장과 히드라 용병대 대장이 서로 아는 척을 하고 대낮부터 한 잔씩 하고 있었다.

인솔자인 장교는 한 소리 하고 싶었지만 여기에는 자신보다 고위 귀족들이 많기에 참아야 했다.

가면서 점심을 대충 때우고 저녁이 돼서야 진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불의 마녀는 마법사들의 숙소로 안 가고 성진에게 따라붙었다.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꾸사리를 주었다.

-야 코 찔찔이! 성진이 청춘 사업하게 저리 가라!-

그러나 불의 마녀는 끝까지 성진을 따라서 왔다. 성진이 한 병사의 안내를 받자 엉성하게 쳐져 있는 자신의 천막을 보았다. 그리고 웃고 있는 레오나 공녀와 레티온 공자를 보았다.

마치? 저희 텐트 잘 쳤죠? 칭찬해 주세요? 이런 표정들이었다.

성진이 쓰게 웃으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잘 계셨어요? 레티온 공자님? 레오나 공녀님?”

그들이 웃으며 말했다.

“예, 잘 있었습니다.”

“예, 성진 검황님 덕분에 잘 있었습니다."

불의 마녀는 구시렁거리며 텐트를 바로 세우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도와주며 텐트를 다시 쳤다.

“이건, 중심 기둥이, 삐뚤어 지면 전체가 삐뚤어집니다.”

그러며 두개의 기둥의 일직선을 맞추었다. 그리고 작은 기둥을 잘 세우니 중대 규모의 텐트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어색하게 웃었다.

그리고 성진이 텐트 안에 불의 마녀의 침상과 성진의 침상을 돌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의 침상도 만들어 버렸다.

밖에 당번병의 텐트라고 친 걸 보니 비가 주룩주룩 새고 있었다.

이때 소리가 들렸다.

“저녁 배식 시간입니다. 각 중대의 병사들이나 당번병들은 나와서 부식 받아가십시오.”

성진이 웃으며 레티온 공자에게 말했다.

“가셔서, 성진 검황의 부식을 받으러 왔다고 하십시오, 그러면서 4인분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러자 레티온 공자가 삐쭉삐쭉 거리며 줄을 스러 갔다. 가보니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각 병사들에게 많이 먹이려는 중대장들이 날뛰고 있었다. 든든히 먹어야 싸울 힘도 난다.

레티온 공자는 그들의 기세에 눌리고 있다가 겨우 순서를 받았다. 그러자 취사병이 물었다.

“몇 명? 누구 식사요?”

뻔히 일반 영지민 이었지만 귀족인 자신에게 말을 놓았다. 그러나 전장에서 취사병의 파워에 눌리며 레티온 공자가 어색하게 말했다.

“성진 검황님, 식사고 4인분 부탁 드립니다.”

그러자 껄렁 껄렁 거리던 취사병이 바짝 긴장했다.

“하하~ [검황]님 식사라? 인간입니까? 엘프이십니까?”

“예, 인간 2명에, 엘프 2명입니다.”

“하하, 그러시군요?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정말 부식을 한 아름 받아 왔다. 품질도 며칠간 먹은 개죽이랑 비교를 할 수 없었다. 성진이 나서며 받아서 공간 확장 가방에서 냄비를 꺼냈다.

“자,, 어떨수 없이 고기를, 섞어서 요리합니다. 레티온 공자님, 레오나 공녀님, 이해 하십시오.”

그들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시장이 반찬이다. 닥치고 먹어야 한다. 누가 여기서 음식 타령을 하나?

성진은 그래도 말린 과일을 꺼내서 레티온과 레오나 에게 주었다.

“이거라도, 드시면서 곡기를 때우세요.”

레티온 과 레오나는 눈물이 글썽이려는 걸 참았다.

성진은 전 차원부터 야전 경험이 많아서 요리도 꽤나 잘했다. 그래서 불의 마녀는 두 그릇이나 먹었다. 그러자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또 꾸사리를 주었다.

-아니? 코 찔찔이 두 그릇이나? 먹냐? 너 양심도 없다?-

그러나 불의 마녀는 꾸역꾸역 먹었다. 이미 얼굴의 철판은 어릴 적 농노 시절부터 깔았다.

그리고 성진은 밖으로 나와서 몸을 풀었다. 어차피 설거지는 레오나와 레티온이 할 것이다.

성진이 멀리서 카룰루 공자의 시종을 보았다. 카룰루 공자의 정신을 차리게 하고 음식을 먹이고 있었다.

자신의 시종이 오자 힘이 나는지 그도 웃고 있었다. 같은 고향 사람이며 자신의 시종이 왔으니 어찌 힘이 나지 않겠는가?

성진이 피식 웃으며 멀리 대치 하고 있는 -사자 제국-을 보았다. 풍기는 살기가 대단했다.

“햐~ 저 정도 살기라? 역시 -엘프 제국-에 대적할 만 하네?”

그리고 해가 지자 정보조들 간의 야간 정찰이 시행되었다. 밤이지만 닷 내리는 빗속에서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전장 초짜들의 잠을 못 들게 했다.

레티온과 레오나는 덜덜 떨고 있었다.

성진이 가방에서 와인을 꺼내서 한 잔씩 주었다.

그러자 술의 힘이라도 빌리고자 레오나와 레티온이 벌컥벌컥 마셨다. 불의 마녀가 쯧쯧거렸다.

“우리 영지, 공자님 공녀님이 꼴이 말이 아니네?”

그 말에 발끈하고 싶었지만 사실 지금도 들리는 검격의 소리에 가슴을 졸이고 있었다.

* * * * *

몇 시간 전……

성진의 일행을 포함한 무리들이 전장에 도착 하는 걸 -사자 제국-의 사령관이자 새로운 제 1 기사 단장이 보고 있었다.

“크흐흐~ 이제 막 입학한 병아리들이 열심히 구나?”

옆에 있는 부관이 말했다.

“정말? 기사 아카데미에 있는 꼬맹이들을, 데리고 올 줄 몰랐습니다.”

“그러게 말이다. 이거 전장의 맛을 보여 줘야겠지?”

그 말에 부관이 말했다.

“기습을 하시려는 겁니까?”

비가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하자 기사 단장은 더 좋아했다.

“크흐~비가 오는 밤에 기습이라? 이거 어디 소설에서도 나오는 이야기군?”

“얼마나? 준비시킬 까요?”

“그래? 제 7 기사단의 기사들을, 풀 플레이트 갑옷을 벗으라고 하고, 가죽 갑옷을 입히고 준비시켜라.”

“해가, 떨어지면 준비 시킬까요?”

“그래, 준비시키고, 저놈들 저녁 먹고 뱃가죽이 든든할 때 저승으로 보내 줘야지?”

“예 그럼 준비 시키겠습니다.”

* * * * *

성진이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 짐을 느끼고 서서히 일어났다.

“아무래도? 단순히 정찰조 간의 격돌이 아니군?”

불의 마녀도 완드를 꺼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불의 마녀야.”

“예 공자님?”

“너는, 여기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를 지켜라.”

“하나? 그들도 자신의 몸은, 지킬 수 있습니다.”

성진이 검격의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오는걸 느끼고 웃었다.

“이야~ 이 새끼들 날 치려고 오는데? 마중을 나가 줘야지?”

아마도 성진이 전장에 나타나자마자 정찰조가 지도를 그려가면서 성진의 막사를 지도부에 전달 한 거 같았다.

성진이 나가면서 말했다.

“하여간 이놈의 인기는?”

성진이 나가지 마나 눈을 떴다. 어둠 속에서 불타는 육망성의 눈이 보이자 난리가 났다.

“저기! 성진 검황이 나왔다! 쳐라!”

“막아! 성진 검황님을 지켜라!”

역시나 성진을 치려고 여기까지 파고들어 온 정찰조와 기습조였다. 성진이 웃으며 검을 뽑았다. 그리고 검에 자색 강기를 일으켰다.

“그래! 내가 성진 검황이다. 들어와!”

그러자 전장이 난리가 났다. 성진을 지키려는 자 성진을 죽이려는 자 간의 피와 살이 튀기는 전투가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었다.

성진을 지키기 위해 자고 있던 기사단까지 출동했다. 기사단과 기사단이 격돌했다.

-카카카카카카카캉!

-챙!

-푸확!

격돌 하던 기사단들이 소리쳤다.

“이 자식들 기사들이다! 갑옷을 벗고 나온 것이다!”

그러자 사방에서 기사단이 일어나서 그들을 완전히 포위했다. 기습조가 빠져나갈 길이 없어진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일제히 이상한 환약 같은 걸 먹고 성진에게 달리기 시작했다.

한 기사가 소리쳤다.

“이놈들 [폭독단] 먹었다. 조심해라!”

[폭독단]은 먹으면 엄청난 힘을 주는 대신 서서히 죽어가는 약이다. 한마디로 죽을 것 같으니 성진에게 한칼이라도 먹이려는 것이다.

성진이 튀어 나가며 검을 내리그었다.

-촤악!

-촤악!

-촤악!

성진의 일격 일격에 그냥 죽는 게 아니라 몸이 반 토막 나면서 죽어 나갔다.

“내가? 그냥 걸어 다니는 트로피로 보이냐? 그냥 주우면 주워 질 것 같아? 다 들어와!”

일제히 용병으로 위장한 제 7 기사단을 달려들었다. 그리고 정찰조도 이미 살기를 포기하고 성진을 덮쳤다.

성진이 웃으며 회전하며 사방을 검강의 폭풍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한 마리의 화룡이 되었다.

-콰라라라라라라.

성진이 한 마리의 화룡이 되어서 승천하였다.

[구천 검법]의 [화룡 승천]을 시전 한 것이다.

성진에게 달려들던 용병으로 위장한 기사들과 정찰조들은 한 줌의 가루가 되어서 사라졌다. 성진이 범위를 좁히는 대신 파괴력은 살아 있는 모든 걸 갈아 버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막사 안에서 숨어 있던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는 막사가 찢어 지면서 승천하는 화룡을 보고 공포에 덜덜 떨었다.

아군들조차 이렇게 겁을 먹는데? 적은 어찌할까?

성진의 몸에 한칼이라도 먹이길 바라고 있던 -사자 제국-의 사령관은 승천하는 화룡을 보고 덜덜 떨었다.

“세상에? [검황급]이 저런 검법을 구사한다고?”

그러자 사령관 옆에서 차가운 소리가 들렸다.

“설마 하고? 황제의 부탁을 받고 나왔더니, 승천하는 용을 보는구나?”

그가 누군가 사령관이 보자 -사자 제국-의 하나 있는 [여검황]이었다. 그녀가 성진을 보고 질투심과 승부욕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긴 머리칼을 뒤로 넘겨 묶으며 말했다.

“저자는 내가 상대 한다! 사령관.”

“예! [검황]님.”

그녀가 한참을 성진을 보고 있자니 성진도 그녀를 보았다. 성진이 지면에 착지하고 저 멀리 있는 -사자 제국- 진영의 [여검황]에게 말했다.

“전장에서 봅시다?”

그러자 그녀의 귀에 다가 말한 것처럼 똑바로 들렸다. 그녀가 웃었다.

“그래, 전장에서 보자!”

성진의 막사는 다 날아가서 사령관이 다시 만들어 주려는 걸 성진이 [대지 마법] 돌로 된 간이 집을 지어 버렸다.

“이게, 튼튼하고 좋습니다.”

사령관이 감탄하고 간이 가구를 집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레오나 공녀와 레티온 공자는 성진이 싸울 때 숨어 있었다는 이유로 자격 미달로 일반병으로 쫒겨 나려는 걸 성진이 말렸다.

“제가, 가만히 있으라고 했습니다. 보셨잖아요? 제 강기의 폭풍에 휘말리면 저들도 죽었을 겁니다.”

성진이 저렇게 말하니 사령관이 레티온과 레오나를 보고 이를 갈며 말했다. 그들이 황제의 조카이건 뭐건 상관없다.

여기는 전장이고 저들은 전장에서 숨어 있었다. 자신은 군부의 사령관이다. 저들을 처리 해야 옳았으나 성진의 만류에 참았다. 군부의 귀족은 또 다른 강력한 파벌이다.

“애송이들? 운 좋은 줄 알아라?”

불의 마녀는 들여온 가구를 가지고 혼자 신이 나서 신혼집을 꾸미고 있었다. 그렇게 전장의 첫날은 지나가고 있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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