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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59화 (59/129)

059화

성진이 마력 엔진이자 심장을 대체할 수 있는 i-5급 6코어 엔진을 [광기의 공주]의 강의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었다. 옆에 침대에서는 뚠뚠이가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자고 있었다.

이놈이 이제 컸다고 암컷인 얌순이와 뭉치와 호인족인 얼룩이가 같이 안자 준다고 징징거리며 성진의 방에 와서 자고 있었다.

물론 성진의 형인 찰스에게 갔다가 권한의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방해한다고 쫓겨났다.

그리고 성진의 방에 와서 당당히 침대를 차지하고 있다.

성진이 설계도를 보며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이 [터보 부스트] 기능은 꼭 넣어야 하나?”

-음? 솔직히 [터보 부스터] 기능은 일반인이라면 절대 필요 없지? 하지만 검사나 무력을 쓰는 자라면 말이 다르지.-

“[터보 부스트]를 쓰면 출력이 얼마나 부스트가 되는데?"

-글쎄 2.6GH 가 4.3GH 까지 순간 업이 된다.-

성진이 혀를 내둘렀다.

“엄청나구만?”

-그렇지? 그러니 드워프 제국에서 수백만 골드에 사 갔지?-

성진은 아차 하며 말했다.

“아! 마녀 제국 주문이 있었는데? 까먹고 있었네?”

-대충 뭉개라? 바빠 죽겠는데? 언제 만들고 있을래?-

“그러게 말이다. 이번에? 드워프 제국에서, 심장 수술 가격을 문의하던데?”

-그놈들? 알면서 깎으려고 달려드는 거야!-

“아~ 그러게? 자기들도 뻔히 가격 알면서 달려든다?”

이때 조용히 문이 열리자 성진이 문을 보았다. 뚠뚠이 엄마가 들어와서 뚠뚠이를 쓰다듬었다.

“아이구~ 우리 아기, 무럭무럭 잘 크네?”

성진이 웃으며 뚠뚠이 엄마에게 말했다.

“아니? 언제 데리고 갈 거야? 완전히 우리 집에 산다?”

성진이 물어도 딴 짓을 했다. 그리고 뚠뚠이에게 젖을 물렸다. 자고 있던 뚠뚠이가 젖을 물고 빨았다.

성진이 기가 막혔다.

“와~ 그놈 젖까지 먹여? 그러니까 옆으로 자꾸 늘어나잖아?”

“아니다. 뚠뚠이 아직 덜 컸다.”

“무슨? 호인족 얼룩이만 하더라?”

그래도 자신의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프고 항상 배고파 보였다. 뚠뚠이 엄마가 뚠뚠이에게 젖을 배부르게 먹이고 나갔다.

성진이 뚠뚠이 엄마를 따라 나갔다. 성진의 누나 방을 보니 묘인족과 호인족이 와서 아기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뭉치가 자신도 먹고 싶은지 자다가 입을 내밀고 젖 빠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뭉치는 어릴 때 노예로 -사자 제국-에 잡혀서 팔리는 걸 성진이 구해서 데리고 온 것이라 가족이 없다.

뭉치가 아무도 젖을 안주자 칭얼거리며 성진의 누나인 엠마의 품에 파고들었다. 엠마가 잠결에 뭉치를 안아 주었다.

다음날……

성진은 아침에 수련하고 제의 검을 봐주고 있는데 마녀 한 무리가 다가왔다.

“음? 역시 여기만 오면? 과일 향에 입에 침이 고인다니까?”

“그러게 말이야? 이러니 좀 도둑이 끊이지 않지?”

성진이 마녀들을 보고 물었다.

“아니? 무슨 일이세요?”

“아? 성진 공자? 우리 마력 엔진 만들어 줘야지? i-5급으로 말이야? 2000만 골드 줄게?”

성진이 기어이 올 게 와서 딴 짓을 했다.

“하하~ 지금 일이 밀려서요.”

“그래도? 기사 아카데미 수행 전에 약속 한 거잖아?”

“하하~ 그랬지요? 하여간 최대한? 빨리 만들겠습니다.”

성진은 후다닥 집안으로 도망갔다. 마녀들이 쓴맛을 다시고 돌아가고 레드는 성진의 아버지 스미와 성진의 형 찰스에게 [양가 창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권한은 경비를 서는 경비병 중에 몸이 날랜 자들을 뽑아서 [기본 삼재 권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다들 악착같이 배우고 있었다. 어느 정도 격에 오르면 자신의 신분이 바뀐다. 신분이 상승한다는 소리다.

제는 혼자 검법을 연습하고 선화 기사가 봐주고 있었다. 벌써 [본국검]을 다 외우고 깊게 파고들고 있었다.

선화 기사는 몇 년을 파고들고 있는데 너무 재능의 차이가 심했다. 그걸 알아본 -하프 블러드- 기사단 단장 케인이 제를 꼬셨다.

“제야? 이 아저씨를 따라오면 기사를 시켜 주마.”

제는 그러나 웃었다. 성진이 [검황]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성진의 밑에만 가만히만 있으면 기사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화 기사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애나 꼬시지 말고? 본인이나 수련 열심히 하세요!”

선화 기사도 이제 기사 단장과 거의 비슷한 정도로 격이 올라서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 * * * *

그 시간……

레티오 영주는 뜻밖의 손님을 맞이했다.

로브를 머리까지 올리고 조용히 시종의 안내를 받고 들어와서 레티오 영주에게 인사를 했다.

“그간 잘 계셨습니까? 레티오 공작?”

레티오 공작은 로브를 내리는 그를 보고 경악했다. 그는 절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곳이 안 올 위인이었기 때문이다.

“예, 칼리온 검왕께서도 잘 계셨지요?”

“예, 뭐 그냥 저냥 살았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슬픔이 느껴지자 레티오 공작은 그의 아들 소문이 생각났다.

국민들이 슬퍼했다.

-또 다른 [검왕] 후보자가 쓰러졌다.-

-칼리온 [검왕]의 아들이 불구가 되었다.-

-이미 몸도 못 움직인다.-

레티오 공작은 그런 소문을 떠올리며 시종에게 말했다.

“여기 진한 커피 두 잔만 다오. 그리고 약간의 과일도 말이다.”

그러자 칼리온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저는? 와인으로 부탁해도 될까요?”

“예, 그러시지요.”

레티오 공작이 시종에게 다시 말했다.

“여기, 와인 한 병에 커피 한잔, 그리고 간단한 안주를 준비해라.”

“예 공작님.”

잠시후……

와인과 커피가 나오자 와인을 레티오 공작이 칼리온 검왕에게 따라 주었다. 칼리온 검왕이 잔을 들어 와인의 빛깔을 보고 향을 맡은 후 한 모금 마셨다.

그가 와인의 맛과 향에 감탄했다.

“역시나? 그렇게 소문이 무성하더니 이런 맛이 나는군요?”

레티오 공작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한 건 없습니다. 다 성진 검황이 -가이아-의 축복을 받아서 농장이 그리 잘되는 겁니다.”

칼리온 검왕이 와인 한잔을 다 먹고 한 병을 다 비울 때까지 말이 없었다.

레티오 공작이 커피를 마시며 물끄러미 칼리온 검왕을 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무슨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칼리온 검왕은 그러나 입을 열지 못했다.

다시 레티오 공작이 그를 채근했다.

“부담 느끼지 마시고?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누가 아프신 겁니까?”

그러나 칼리온 검왕이 입을 열었다.

“이거, 맨 정신에 말하기 힘들군요? 혹시 독주가 있나요?”

“예. 준비해 드리지요.”

레티오 공작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종에게 말했다.

“성진 공자가, 준 브랜디 한 병만 가지고 와라.”

잠시후.

시종이 각종 과일 안주에 브랜디 한 병을 가지고 왔다. 그러자 레티오 공작이 브랜디를 따서 한잔을 칼리온 검왕에게 따라 주었다.

칼리온 검왕이 쓴맛을 다시며 브랜디를 마셨다. 그러자 독한 느낌과 진한 향기가 같이 올라왔다.

“음~ 상당히 좋은 술이군요? 이것도 파는 겁니까? 사고 싶군요?”

그 말에 레티오 공자가 웃었다.

“이건, 성진 공자가 직접 만드는 거고, 소량만 나와서 황실에 거의 모두 공납하고 있는 겁니다.”

“음~ 저도 술을 가끔 하는데? 이 브랜디의 깊이는 상당하군요?”

칼리온 검왕이 연속으로 잔을 비우고 얼굴이 붉어지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제게는, 많이 아픈 아들이 있습니다.”

레티오 공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저도 소문으로만 들었습니다.”

“예, 그런데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시지요?”

“예, 저야? 그런 정도까지는 모르지요?”

칼리온 검왕이 다시 브랜디를 따라 마시며 조심히 말했다.

“목…… 아래…… 전부가…… 마비…… 되었습니다.”

그 말에 레티오 공작이 쓴맛을 다셨다. 자식이 아프면 살이 베이는 느낌인데 전신 마비라? 이건 팔다리가 잘린 느낌일 것이다.

레티오 공작이 조심히 입을 열었다.

“어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칼리온 검왕이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로 쓰게 웃었다. 자세히 보니 전에 봤을 때 보다 몇 십 년은 늙은 것 같았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심한 것이다.

칼리온 검왕이 레티오 공작에게 물었다.

“전에, 소문을 들으니, [검제]의 하반신 불구의 딸을, 성진 검황이 고쳤다고요?”

“예, 그렇게 들었습니다.”

“어떻게 고쳤답니까? [검제]도 딸을 고치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닌 걸로 알고 있는데?”

치료 과정을 묻자 레티오 공자가 머리를 긁었다. 자신은 무인이자 영주지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죄송한데? 저는 무인이자. 영주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제야 칼리온 검왕이 웃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마음이 급하니까 레티오 공작님에게 실례했군요?”

레티오 공작이 가만히 생각하고 있다가 말했다.

“오후에는, 성진 공자가 거의 수술을 하니 가서 물어보시지요?”

그 말에 칼리온 검왕이 눈이 커졌다.

“예? 직접 수술을 한다고요?”

“예, 그래서 저희 영지에 그 의술을 배우려고 마법사나 마녀, 의사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그럼, 견학 좀 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뭐 어려운 일이라고 제가 안내해 드리지요?”

레티오 공작이 일어나자 칼리온 검왕이 주독을 다 날려 버리고 레티오 공작을 따라 갔다.

칼리온은 로브를 깊이 뒤집어쓰고 가다 보니 얼굴을 아는 귀족들이 꽤 보였다. 다들 손발이 없거나 불편한 이들이었다.

성진이 하루에 한 명씩 수술을 한다고 해도 그 수가 빈만큼 환자가 몰리고 있었다.

레티오 공작이 지나가니 다들 몰려서 언제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었다. 아니면 자신의 의수자 의족이 언제 만들어질지 묻고 있었다.

레티오 공작은 식은땀을 흘리며 그들을 달래고 지나왔다. 레티오 공작이 칼리온 검왕에게 말했다.

“하하~ 제가, 이래서 영지에 낮에 나오면 안 됩니다. 난리가 아닙니다.”

칼리온 검왕은 저 많은 귀족을 보고 자신의 아들의 수술 순서를 걱정했다. 아들이 오늘 내일하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기사단과 병사들이 감싸고 있는 건물로 갔다. 칼리온 검왕이 레티오 공작에게 물었다.

“아니? 왜? 수술실을 기사들과 병사들이 지키고 있습니까?”

레티오 공작이 쓰게 웃었다.

“전에 -가이아- 교단의 신녀님을 치료한 일이 있었습니다.”

칼리온 검왕의 눈이 커졌다.

“예? 신녀님이 치료를 받으셨다고요?”

“예, 심장이 안 좋아서. 고생하셨습니다.”

“심장이? 치료가 가능한 부위인가요?”

칼리온의 상식이 무너져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자 조용히 주변을 살피고 레티오 공작이 입을 열었다.

“인공 심장을, 만들어서 이식 수술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칼리온 검왕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건 책에서도 보지도 못한 일이다.

“예? 인공 심장을? 만들었다고요?”

“예, 그때 이교도들이, -가이아- 교단의 신녀님의 수술을 막으려고 기습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렇게 수술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럼? 신녀님의 수술은 성공했습니까?”

“예. 건강한 몸으로 신성 왕국으로 돌아가셨지요?”

그러며 레티오 공작이 쓴맛을 다셨다. 그러자 칼리온 검왕이 물었다.

“아니? 수술이 성공했는데? 왜? 그런 표정을 지시고 있습니까?”

“예, 그때 수술비를, 아직도 못 받았거든요.”

“예? 신녀님이 수술비를 안 내시고 가셨다고요? 얼마 이기예요?”

“예, 500만 골드입니다.”

그 말에 칼리온 검왕이 침을 삼켰다. 500만 골드면 자신의 집안 기둥도 하나 뽑힌다.

“그? 수술비가 그 정도가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예, 다 재료 값 입니다.”

“재료가 뭐이기에? 그러십니까?”

“100% 미스릴이었습니다.”

칼리온 검왕은 다시 한 번 더 입이 벌어졌다.

“아니? 100% 미스릴을 어디서 얻고? 누가 가공을 합니까?”

“뭐? 미스릴이야, -드워프 제국-에서 산다고 하지만, 가공은 성진 검황이 거의 혼자 합니다. 보니까 검기를 넣은 망치로 두들기고 있더군요?”

“허~ 설마? 100% 미스릴을 쓸 줄이야? 충격적입니다.”

그러자 레티오 공작이 웃었다.

“의족도 의수도, 10% 미스릴로 함유 합금을 씁니다.”

“허~ 미스릴 수급 하는 것도 일이군요?”

“예, 그건 드워프 공방에서 맡아서 하는데? 요즘 가격을 점점 올려서 힘들어합니다.”

“의수나 의족 가격은 얼마입니까?”

“글쎄, 자세히는 모르지만 보급형은? 10만 골드? 전투형은? 20만 골드? 정도 간답니다.”

그러는 사이 레티오 공작이 문을 지키고 있는 레드와 권한을 보고 말했다.

“여기 이분이, 견학을 하고 싶다는데? 들어갈 수 있나?”

레드가 안을 살짝 보고 말했다.

“안에, 자리가 없어서 서서 보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칼리온 검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없네.”

레드가 문을 열어 주며 말했다.

“그럼, 조용히 견학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레티오 공작이 칼리온 검왕에게 말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일이 밀려서요.”

칼리온 검왕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생각처럼 자신을 내치지 않아서 고마웠다. 솔직히 레티오 공작은 귀족파니 황제파니 그런 거에 신경을 안 썼다.

아픈 환자 앞에서 그런 파벌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칼리온 검왕이 조심히 들어가자 마법사와 마녀 의사들의 눈총을 받았다. 칼리온 의 등장에 막 시작하려는 성진의 강의가 멈췄기 때문이다.

성진이 칼리온 검왕을 보고 말했다.

“자리가 없으니, 서서 들으셔야 합니다.”

그러자 칼리온 검왕이 말했다.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여기서 검왕인걸 티를 낼 수 없기에 성진에게 존칭을 사용했다. 성진이 누워 있는 환자를 보고 말했다.

“이 환자는, 전장에서 팔이 부러졌다가, 잘못 붙어서 팔에 장애가 남은 경우입니다.”

칼리온이 그를 보니 팔이 비틀려 있었다. 아마도 전장에서 팔이 부러졌을 때 부목을 바로 대고 후방으로 빠져야 했는데 그런 상황이 못 된 듯했다.

성진이 환자의 뼈의 각도와 정상인의 뼈의 각도 그리고 어느 뼈를 잘라서 이어 붙여야 하나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경 부위가 손상되면 손가락에 마비가 올 수 있다고 신경의 부위를 칠판에 그렸다.

그러자 다들 적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스케치를 하느라고 사사삭거리는 소리만 수술실을 가득 채웠다.

환자인 군부의 후작이 성진에게 물었다.

“정말 전처럼? 손을 잘 쓸 수 있나?”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레드, 권한 들어와 보게.”

그러자 레드와 권한이 들어 왔다. 칼리온 검왕은 눈이 커졌다. 들어 올 때는 신경을 안 썼는데? 레드라는 남자는 한 팔과 한쪽 다리, 한쪽 눈이 다 인공물이었고 권한이라는 남자는 비틀어졌다가 다시 수술해서 붙인 다리를 보여 주었다.

그러자 군부의 후작은 안심을 하고 누웠다.

“그럼 빨리 하지?”

성진이 웃었다. 꼭 환자들이 의심을 하다가 레드나 권한을 보면 빨리 수술을 시켜달라고 난리다.

성진이 메모지에 적고 있는 마법사와 마녀, 의사에게 말했다.

“앞으로, 15분 후에 수술을 시작합니다.”

칼리온 검왕은 칠판을 정신없이 보고 있을 때 누군가 그를 알아보고 말을 붙였다.

“호오~ 이게 누구신가? 칼리온 검왕 아니신가?”

칼리온 검왕은 깜짝 놀랐다. 누군가 살펴보니 나잇값 못하는 황실 마탑의 탑주였다.

“아니? 황궁 마탑주? 여기는 어인 일이시오?”

“나? 자네랑 똑같지? 처음에는 진짜인가? 확인하러 왔다가 배우고 있지?”

그러다가 황실 마탑주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잠깐? 자네는 마법사가 아닌데? 왜? 여기 있나?”

그러다가 뭔가 떠올라서 크게 말하려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들 때문인가?”

“예, 그렇습니다.”

“내가 충고 하지.”

“뭘 충고 하시게요?”

“빨리, 다른 귀족들을 밀어내게.”

“아니? 왜? 밀어냅니까?”

“지금, 밀린 수술이, 3년이나 있다네?”

칼리온 검왕은 헛바람을 쉬고 얼굴을 양손으로 쓸어 내렸다.

“우리 아들이, 몸이 안 좋아서 3년은 못 기다립니다.”

“그건, 다른 이들도 똑같아. 그러니까 마음 독하게 먹고 힘으로 눌러서 1순위를 차지하게?”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왜? 안되나? 당신 아들 목숨이 걸려 있는데? 내가 본 것만 5건이 넘어. 다 힘으로 누르고 수술을 받았네.”

칼리온 검왕은 일단 성진의 시술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잠시후……

성진이 돌아오고 -소독 마법-을 펼치고 수술을 시작했다. 칼리온 검왕은 입이 벌어져서 다물지를 못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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