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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57화 (57/129)

057화

성진이 권한의 발을 수술하기 전에 견학 온 마법사와 마녀, 의사들에게 설명했다.

“이 환자는, 발이 부러지면서 잘못 붙어서 절름발이가 된 겁니다. 그러니 처치는 간단합니다. 말해 보실 분?”

황실의 마탑의 탑주가 손을 들고 말했다.

“혹시? 발에 마취하고 살을 갈라서 뼈를 부러뜨렸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다시 붙이는 건가?”

성진이 웃으며 박수를 쳤다.

-짝! 짝! 짝!

“맞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아주 열심히 공부하셨네요?”

그런데도 황실의 마탑의 탑주는 표정이 어두웠다. 이게 자신도 얻어 걸린 거다. 막상 해보라고 하면 못한다.

성진이 황실의 마탑의 탑주에게 말했다.

“내려오셔서, 같이 견학하십시오.”

그 말에 늙은 황실의 마탑 탑주가 입이 귀에 걸렸다.

“크으~ 그래도 되나?”

“예 그렇습니다.”

탑주는 받아 적을 종이를 품에 들고 내려갔다. 다들 부러워했다. 멀리서 보는 거랑 곁에서 보는 거랑은 시선이 다르다.

배우는 게 틀린다는 것이다.

성진이 수술 전에 주위 해야 할 핏줄과 신경들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스캔-을 써서 칠판에 권한의 현재 부러진 발뼈의 모양과 어떻게 다시 부수고 고칠지를 한참을 설명했다.

성진이 거의 두 시간 설명을 하자 다들 지쳐서 나가 떨어졌다. 성진이 10분만 쉬고 수술에 들어간다고 하자. 다들 병에 담아온 커피를 들이켰다.

집중의 시간에는 성진 농장에서 나오는 진한 커피가 직빵이다. 돈이 있는 이는 설탕도 탔지만 대부분 이들이 블랙으로 들이마셨다.

맛이 중요 한 게 아니다. 정신을 빨리 차려야 한다.

잠시 후……

성진이 권한에게 말했다.

“잠시, 자고 일어나면 다리가 고쳐져 있을 거야? 그리고 일주일 정도는, 운동이나 일하지 말고 다리뼈가 잘 붙게 쉬고 있어.”

권한이 눈물이 나는 것 같았다.

“고맙습니다. 공자님.”

“그래? 그럼 시작해 보자고?”

성진이 권한에게 -수면 마법-을 걸고 –마비 마법-을 걸고 다리에 -마취 마법-을 한 번 더 걸었다.

그리고 성진이 이제 드워프들이 만들어 놓은 수술용 칼에 검기를 만들어서 서서히 핏줄과 신경을 피해서 그었다.

피가 최대한 안 나오게 하고 근육까지 걷어 내고 뼈를 보여 주었다. 마법사와 마녀, 의사들은 눈이 뒤집혀서 스케치하고 영상을 수정구에 담으려고 난리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성진이 검기가 들어가 있는 수술용 칼로 잘못 붙은 뼈를 잘게 잘랐다. 그리고 마치 블록을 맞추듯 하나, 하나씩 -치료 마법-을 쓰며 뼈를 정상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갔다.

성진이 입을 열었다.

“자 보셨지요? 참 쉽지요?”

그 말에 마법사와 마녀, 의사들이 이를 갈았다. 저게 쉬우면 세상의 절름발이는 없다. 성진이 다시 힐링 포션을 부으며 근육들을 접합 하고 핏줄과 신경을 접합했다. 그리고 피부를 봉합하자 수술이 끝이 났다.

그래도 시간은 저녁이었다.

성진이 권한을 -수면 마법-과 -마취, 마비 마법-을 풀어주며 깨웠다. 그러자 권한이 힘겹게 눈을 떴다. 성진이 힐링 포션과 진통제를 먹여 주며 말했다.

“격한 운동은 앞으로 일주일간 하지 마?”

“예 공자님.”

그리고 자신의 발을 보았다. 누워 있으면 반 이상 돌아갔던 발이 제대로 서 있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천장을 보고 눈물을 참고 있자니 늙은 마법사 한 명이 권한의 다리를 마치 보물이라도 된 양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음? 이런 수술 기법도 있었구만? 나도 동물 실험부터 해봐야겠네?”

그 말에 성진이 기겁을 했다.

“일단, 이론이나 배우고 뭘 하든지 하세요. 생사람 잡지 마시고요.”

자칫 욕심을 부린다고 노예를 사다가 인체 실험도 하는 건 일도 아닌 세상이었다.

성진이 권한을 부축해서 수술실을 걷게 했다. 그러니 의사와 마법사. 마녀들이 박수를 쳤다.

성진이 자신들과 이제까지 한 의사와 마법사, 마녀에게 말했다.

“이 정도, 환자를 모집해서 진행해 보세요. 안 그러면 실력이 안 늡니다.”

그러나 요건에 딱 맞는 환자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군인 중에 이런 자들이 많으니 모집 공고를 내 볼 생각이다.

물론 성진의 감독 하에 수술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권한은 집으로 가는 내내 눈물을 참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들을 보자 자신의 품에 안기는 딸을 보고 눈물이 터져 나왔다. 격투 노예로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 왔던가? 그리고 자식을 먹여 살리겠다고 얼마나 수많은 링 위에서 격투 노예로 죽음의 대전을 펼쳤는가?

그는 울며 말했다.

“제가…… 공자의……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일단 쉬고, 잘 먹어 그리고 어서 저녁 먹어. 안 그러면 뚠뚠이가 다 먹는다?”

뚠뚠이는 헤헤~거리며 권한의 가족들 식사의 고기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성진이 웃으며 뚠뚠이의 볼때기를 잡아당겼다.

“아우~ 돼지야! 네 것 다 먹고 또 먹냐?”

성진의 말에도 뚠뚠이는 좋아했다. 성진의 어머니인 제시가 또 자신들의 먹을 고기를 구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진이 밥을 먹으며 엄마인 제시에게 물었다.

“이놈들 부모는? 와서 보긴 봐요?”

“어, 레드 말로는, 밤에 와서 한참을 안고 핥아주고 간데.”

“웃기는 놈들? 아주 탁아소야?”

며칠 후……

성진의 농장의 수확 시기가 돌아왔다. 성진이 다시 오니 수확량이 다시 배로 늘었다. -가이아-의 축복이 돌아온 것이다.

레티오 영주가 설탕과 커피, 포도 등을 우선 수확해 갔다. 황실에 공납해야 하는 물건이다. 솔직히 엄청나게 공납을 하고 있지만 황제는 그냥 돈으로라도 줄 생각을 안 하고 꿀꺽 꿀꺽하고 있다.

독안의 검왕은 와서 진짜 경비를 서 주었다. 그리고 성진과 레티오 영주에게 술을 받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원체 좀도둑이 많아서 도움이 상당히 되었다.

독안의 검왕의 기도는 날로 강해져서 [검제]가 되는 게 아닌가? 제자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제자들이 따라와 주어야 하는데 스승을 못 따라가고 있다.

레티오 공작이 자신의 포도를 다 받아 가면서 성진에게 아쉬운 소리를 했다.

“성진 공자? 나한테 포도 좀 더 팔게?”

“예? 아니 그만큼 받아 가시고? 또 받아 가시게요?”

“나도 면목이 없네.”

“어디에서? 뇌물로 달라고 하는 거지요?”

레티오 공작이 쓰게 웃었다.

“하하~ 아이들이 들어간 기사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이 교수나 교장에게, 와인을 선물로 줘야 할 것 같다는 편지를 받았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뭐? 촌지를 주는 게 여기도 똑같군요?”

“아니야? 본래는 촌지는 절대 안 받았는데? 워낙 우리 와인이 유명하니 한 잔씩 하고 싶은 거지?”

“그 한 병에? 300골드가 넘어갑니다. 노예 10명 몸값입니다.”

“하아~ 그러게 말이야.”

성진은 하는 수 없이 레티온 공자보다는 레오나 공녀를 생각하며 와인 10병 분량의 포도를 넘겼다.

그리고 오후에는 하루하루 밀려 있던 의족이나 의수 수술을 처리했다. 그러고 나서 집에 와서 뚠뚠이랑 뭉치랑 장난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뚠뚠이는 이제 컸다고 형들하고 잔다고 성진 형의 방에 갔다가 권한의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형에게 쫓겨나서 성진에게 와서 안겨 잤다.

뭉치나 얌순이, 얼룩이는 제시와 같이 잤다. 뭉치는 자신의 언니가 생기자 너무 좋아했다.

며칠 후.

성진은 꼬맹이 제에게 검을 가르쳐 주다가 독안의 검왕이 제자를 데리고 오는 걸 보았다.

성진이 딱 -스캔-해보니 단전에 뇌력이 엉켜 있는 게 무리하게 축기를 하다가 내장이 상한 것이다.

성진이 그녀를 앉히고 독안의 검황에게 말했다.

“흑뢰의 내력이 꼬였습니다. 무리하게 축기를 한 겁니다.”

독안의 검왕이 쓰게 웃었다.

“그렇게 무리하게 하지 말라니까? 이거 참. 그래 어찌하면 되나?”

“뭐? 어쩌긴요? 내력을 다 날려 버려야지요.”

“자네가 날려 줄 수 있나?”

“예, 제가 내력을 다 흡수하겠습니다.”

“이종 진기를? 자네가 흡수할 수 있다고?”

성진이 웃었다.

“아니? 제가 [뇌화 검법]을 쓰는데? 어떻게 이종 진기입니까? 같은 뇌력 속성의 진기지요.”

자신의 애써 쌓아놓은 내력을 다 없애야 한다는데 독안의 검왕의 제자는 눈물을 흘렸다.

“크흐흐흑, 내력을 다 잃다니.”

독안의 검왕이 차갑게 말했다.

“내가? 그래서 경고했잖냐?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그나마 성진 공자가 있어서 목숨을 건졌으니 다시 정진해라.”

차갑게 말하면서도 독안의 검왕은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다 딸 같은 아이들이다. 어릴 때부터 키워 와서 애착이 다르다.

제자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 죄송합니다. 스승님 다시 정진하겠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실수를 말아라.”

성진이 그녀를 정좌시키고 단전에 손을 대고 빠르게 흑뢰의 내력을 흡수했다. 자신의 단전 안이 비어감을 느끼고 그녀는 마치 아이를 잃은 듯 눈물을 흘렸다.

독안의 검왕이 제자에게 말했다.

“왜 우느냐? 난 눈 한쪽을 잃고도 [검왕]의 경지에 올랐다. 너는 겨우 내력을 잃은 것뿐이다. 다시 쌓으면 된다.”

그래도 그녀는 내장이 끊어지는 고통 속에 쌓은 내력이 사라지자 울 수밖에 없었다.

성진이 그녀를 다 치료해주고 동료들이 그녀를 데리고 가자 독안의 검왕이 성진에게 인사를 했다.

“고맙네. 이렇게 치료까지 해주어서?”

“뭐? 무공으로 인한 내상이니, 제가 잘 치료해 준 것뿐입니다.”

“그래도 고맙네. 난 이만 가보겠네.”

성진은 또 농장을 어떻게 늘릴까 고민하고 있었다.

“또 뒷산을 밀까?”

성진의 말에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웃었다.

-아! 그만 자연 파괴 좀 해라?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싫어하겠다.-

“그렇겠지? 아 옆에 영지 영주들은 땅을 팔 생각을 하지 않네?”

-달리 안 팔겠냐? 너한테서 떨어지는 -가이아-의 축복을 옆에서 받아먹는 게 얼마나 좋은데?-

성진에게 떨어지는 -가이아-의 축복이 옆의 영지까지 가서 농사가 잘 돼서 어부지리도 돈을 벌고 있는 영주들이 몇이나 있다.

당연히 영지를 안 판다. 누워서 입으로 떡을 받아먹고 있는데? 땅을 왜? 팔겠나?

성진이 쓴맛을 다시고 있으면서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자 선화 기사가 와서 성진이 먹던 와인을 좋다고 뺏어서 도망갔다.

성진이 쯧쯧거리며 말했다.

“아니? 정말 결혼은 안 하십니까?”

선화 기사가 와인을 홀짝이며 고개를 흔들었다.

“난 혼자가 편해? 결혼하면 살림하고 그런 거 싫어?”

“제를 좋아하시는 걸 보면? 애는 안 싫어하면서 그러십니다?”

“애를 보는 거랑? 처음부터 키우는 거랑 똑같나?”

성진이 피식 웃고 말았다. 선화 기사는 인기가 많아서 여러 기사가 청혼을 하거나? 일단 사귀어 보자고 해도 다 거절했다. 그리고 꼬맹이 제를 돌보고 수인족 뚠뚠이, 뭉치, 얌순이, 얼룩이랑 놀고 있는 게 더 좋단다.

* * * * *

그 시간 도박의 도시에서는……

투왕이 성진의 농장에서 나온 와인을 아껴 마시며 좋아하고 있었다.

“크으~ 이거? 더 사는 방법이 없나?”

옆에 있던 시종이 웃으며 말했다.

“아휴~ 그래도 저희는 투왕님이 계셔서 한 번에 100병은 받아 오는 겁니다.”

“그래? 그런데 항상 모자르냐?”

“뭐? 도박에 술이 빠집니까? 고위 귀족들이 이 와인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도박에 빠진 거요?”

와인을 투왕이 마시며 말했다.

“아무래도 너무 탐이나? 성진 검황하고 한번 붙어서라도 사 오는 수량을 늘려 봐야겠다.”

그러자 옆에 있던 근위 기사들이 기겁했다.

“아니? 투왕님? 상대는 [검황]입니다. 그것도 10대에 [검황]의 경지를 이룬 자입니다.”

그 말에 투왕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니까? 한판 뜨자는 거야? 도대체 얼마나 강할지 심장이 쫄깃쫄깃하지 않냐?”

투왕이 좋아 하며 말했다.

“성진 검황 하고 한판 뜬다! 준비해라!”

투왕의 나쁜 버릇이 나왔다. 강자가 출현하면 한번 붙어 보지 않고는 못 견딘다. 그리고 그 소식은 황제에게도 전해졌다.

황제는 씨익 웃으며 와인을 마셨다.

“그래? 미친 황소처럼 날뛰는 투왕이, 좀 처맞아야 할 때가 됐지?”

전에는 검제에게 도전하고 흠씬 두들겨 맞고 검황에게도 도전하고 두들겨 맞고 가만히 있다가 이제 성진이 새로운 [검황]에 오르자 도전하는 것이다.

뻔히? 질 걸 알면서도 덤비는 게 투왕이다.

* * * * *

며칠후.

성진은 아침 수련을 하며 레드나 권한의 [창법]과 [권법]을 봐주고 제의 [검법]을 봐주고 있는데 투왕이 들이닥쳤다.

그리고 다짜고짜 성진에게 말했다.

“야! [검황] 한판 뜨자!”

성진이 기가 막혀서 웃었다.

“와~ 정말? 세상에는 별별 사람 다 있구나?”

투왕의 근위 기사들은 얼굴이 벌게져서 성진의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그래도 그들은 예의에 어긋나는 건 알고 있었다.

성진이 웃고 있자 투왕이 더 했다.

“내가 이기면? 나 일주일에 와인[-가이아-의 축복] 100병 추가?”

성진이 가뜩이나 와인 생산에 짜증이 나 있는데 아주 불을 질렀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이기면 뭘 줄 겁니까?”

“응? 설마 [검황]이 나한테 뭘 받는다고?”

“예! 당연히 내기잖아요?”

“음~ 이건 예상 밖인데?”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도박 도시에 가면 모든 거 공짜? 어떻습니까?”

그 말에 투왕이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 정도야? 우습지? 내가 도박 도시의 영주이자 기사단 단장인데?”

그 말에 성진이 웃었다.

“이야~ 역시 부자셨구나?”

투왕이 웃으며 말했다.

“진짜 부자는 성진 검황이지? 돈을 갈퀴로 긁어모으는데?”

그러다가 투왕이 성진이 다리를 고쳐준 격투 노예였던 권한을 보았다.

“호오~ 다리도 고치고 상당한 전력을 회복했네? 정말 성진 검황이 재주가 좋구나?”

권한이 자세를 잡고 말했다.

“저랑 한판 뜨시겠습니까?”

그 말에 투왕이 웃었다.

“크하하하~ 겨우? [후작급]에 올라서서 [왕급]인 나에게 도전한다고? 멋진데? 그런데 어쩌나? 난 성진 검황이랑 선약이 있어서 나중에 찾아와라! 한번 붙어 보자?”

성진이 검을 차고 말했다.

“일단, 여기서 싸우면 농장이 망가지니, 영주님의 연무장으로 가지요?”

그 말에 투왕이 성진을 세웠다.

“가기 전에 할 말이 있다.”

“뭐요?”

“나, 와인 한 병만 주라?”

성진이 기가 막혔다. 싸움꾼에 도박꾼에 술꾼에 안 좋은 건 다 가지고 있다. 성진이 레드에게 말해서 와인 창고에서 와인을 하나 가져다주니 투왕이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그러며 와인의 병을 땄다.

한 모금 마시며 감탄을 했다.

“크으~ [-가이아-의 축복] 이건 정말 물건이야!”

성진이 앞장서자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하프 블러드- 기사단의 단장 케인, 독안의 검왕과 그의 제자들 그리고 영주까지 튀어나왔다.

성진이 영주에게 양해를 구했다.

“대련 장소가, 여기가 그나마 나아서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성진이 허리의 검을 풀어 레드에게 주었다.

“잠시, 맡아 두고 있어.”

성진의 행동에 레드가 우려를 표했다.

“성진 공자님? 설마? 투왕과 맨손으로 격투를 하시게요?”

레드의 말에 성진이 피식 웃었다.

“맨손으로 눌러 놔야? 다음에 안 덤비지? 또 내가 검을 쓰면 저 투왕 죽어.”

그 말에 투왕이 배를 잡고 웃었다.

“크하하하 뭐? 나와 맨손 격투를 하겠다고? 누가 누구를 걱정해 주냐?”

성진이 웃으며 손과 발을 풀었다. 독안의 검왕이 어디서 와인을 후려 왔는지 마시며 좋아하고 있다.

“자고로 싸움 구경이 최고지?”

성진이 자세를 잡고 투왕이 튀어나왔다. 성진이 웃으며 그와 일격을 격돌했다.

-쩌어어엉!

성진의 권과 투왕의 권이 충돌하자 충격파가 터져 나오고 투왕이 뒤고 주르르 밀렸다.

투왕의 자신의 주먹을 보고 성진을 보고 눈이 커졌다.

“내가? 내가? 주먹으로 밀렸다고?”

성진이 다시 손을 풀었다.

“그럼? 뭘 보여 드릴까요?”

그러나 투왕의 눈과 주먹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투왕으로서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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