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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55화 (55/129)

055화

다들 풀죽을 먹고 출발하자 성진은 도저히 못 먹겠는지 몰래 땅을 파고 묻어 버렸다. 그리고 잽싸게 출발하였다.

성진이 가면서 불의 마녀에게 물었다.

“불의 마녀야? 아까 저 풀죽은 뭐냐? 넌 먹어 봤냐?”

“예 공자님. 저건 먹을 수 있는 풀 3~4종류를 그냥 으깨서 끓인 겁니다.”

“아우~ 저걸 먹는다고? 나도 아무리 없이 살았지만 풀죽은 못 먹겠다.”

불의 마녀가 웃었다.

“저도 어릴 적에는, 저 죽을 많이 먹었어요. 저희 집 사정 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도 없고 영주님이 주는 감자 몇 알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기에 풀죽을 해서 많이 먹었습니다.”

그때가 생각나는지 불의 마녀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지금은 성진의 측근으로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없이 나이든 어머니와 편하게 지내고 있다.

또 자신은 불의 정령왕의 가호를 받아 불의 마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저녁이 되서야 다음 도시에 도착했다. 기사단이 지나가니 이번에는 통행세를 감히 받지 못했다. 문지기 병사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다.

통행세를 받아야 도시의 자경단 월급도 나가는데 기사단이 지나가면 손해다. 또 말썽이라도 부리면 말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 기사단이고 용병대도 이름 있는 용병대여서 말썽은 안 부렸다.

성진은 오늘 저녁은 맛있기를 바라며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에 가자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의 단장이 알아서 들어가서 쉬고 있던 여행객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다들 고위 귀족이 지나가는 줄 알고 눈치껏 비워 주었다. 다음의 도시가 황도이기에 여관은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성진의 저녁은 고기를 와인에 삶은 게 나왔다. 성진이 돼지고기를 썰어 먹으며 말했다.

“야~ 반나절 거리인데? 전에 마을이랑 그렇게 차이가 나나?”

불의 마녀가 쓰게 웃으며 말했다.

“공자님? 그들은 농노였던 마을입니다.”

“그래? 뭐 그렇다면 할 말이 없지?”

성진이 고기에 와인을 먹고 있자니 독안의 검왕이 성진의 와인을 뺏어 먹으려고 갈퀴 같은 손을 쥐고 와인병에 손을 뻗었다.

성진이 이번에는 안 뺏기고 웃었다.

“와? 이제 와인을 뺏으려고 무공까지 쓰십니까?”

독안의 검왕이 실패하자 궁시렁거렸다.

“이 늙은이가, 무공까지 쓰게 만든 자네가 나쁜 거야!”

“아니? 뭐가 잘하셨다고 그러십니까?”

“그러지 말고, 한 병만 주게.”

“아니, 이제 정말 얼마 없어요.”

“이제 황도일세? 그러니 나눠줘도 되지!”

레티온 공자도 한입 걸치려고 옆에서 거들었다.

“나도, 이제 기사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술은 당분간 입에도 못 댄다네, 그러니 한 병만 주게.”

성진이 어이가 없어서 레티온 공자를 보았다. 점점 뻔뻔해지고 있었다. 잘하면 여동생도 팔아먹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정말 여동생의 옆구리를 찔렀다.

“레오나야! 너도 한 모금 먹고 싶지 않니?”

레오나가 짜증을 냈다.

“아니? 오라버니? 왜? 절 파세요?”

“아니? 한 잔씩 같이 걸치자는 거지?”

“일 없습니다.”

성진은 웃으며 각자의 잔에 와인을 한 잔씩 부어 주었다. 그래도 불의 마녀까지 주니 한 병이 다 떨어졌다.

불의 마녀는 술은 하지 않기에 독안의 검왕이 잽싸게 자신의 잔의 와인을 먹고 불의 마녀의 잔의 와인을 뺏어 먹었다.

성진이 기가 막혀 하며 웃었다.

“아니? 우리 불의 마녀도, 인생을 즐겨야지요?”

“아직, 어려서 술은 안 되네.”

“아니? 누가 들으면 정말? 우리 불의 마녀를 생각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럼? 내가 우리 제자 같이 보고 있다네.”

“그거? 좋은 겁니까?”

독안의 검왕의 제자들은 다 독녀다. 독하지 않으면 제자로 받아 주지도 않는다.

황도 인근의 도시라 여관에 화장실과 욕실도 있었다. 여자들은 좋아하며 씻었다. 레티온 공자도 오래간만에 씻었다.

성진이 밖에 나와서 구경하고 있자니 여러 지방에서 올라온 기사 아카데미 고행을 한 젊은 엘프들이 보였다.

다들 꼴이 말이 아니었다. 일부는 부상을 입어서 붕대를 칭칭 맨자도 많이 보였다. 그래도 기사 아카데미에 거의 도착해 가니 기뻐했다.

또 귀족파와 황제파 파벌로 나누어서 뭉쳐서 있는 이들도 있었다. 뭐 중도파는 가만히 건물의 기둥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서로 두파벌의 말다툼을 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성진은 가만히 하늘의 별을 보고 있자니 성진의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음? 올해는 덥겠군?-

성진이 웃으며 [광기의 공주] 에게 물었다.

“그거? 별자리 점입니까?”

-어, 내가 시야에 체크 해주는, 저쪽 별자리가 유난히 빛나면, 그해 가뭄이 심해.-

“집에 가면, 우물부터 파야겠네요?”

-그렇지? 너도 농장을 운영하려면, 우물을 파든 아니면 [워터 마법진]을 만들어서 수통을 채우든 해야지?-

“아휴~ 할을 많네요?”

-가자마자, 권왕 후보자인 권한의 발도 고쳐 줘야지?-

“아 그러네? 가면 또 환자가 쌓여 있겠네요?”

-그렇지? 드워프 들은 의족이나 의수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수술은 의사들이 했겠냐?-

“아 가면, 수술 대기자들이 난리겠네요?”

성진은 자로 들어가고 기사 아카데미 고행자들은 여관에 빈자리가 없자 다들 노숙을 했다.

다음날……

성진은 아침부터 와인에 삶은 고기를 먹어야 했다.

“으~ 아침부터 고기는 아닌데?”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수프를 먹으며 말했다.

“그래도, 성진 공자라고, 일곱 번째 기사단 단장이 딴에는 신경 써주는 거야?”

“아니? 성의 표시는, 돈으로 하라니까 거참~”

“성진 공자 덕분에, 기사단을 온전히 건졌으니 고마운 거지?”

레티온 공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요? 만약에 성진 공자 없이? 우리들끼리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과 -사자 제국-의 제 7 기사단과 붙었으면 으~”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왜? 용병대들은 빼나? 피닉스 용병대와 히드라, 까마귀 용병대가 붙어서 피바다가 이루어졌겠지?”

그걸 생각하자 레티온 공자는 부르르 떨었다. 피닉스 용병대의 마지막 자폭 공격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다 끼쳤다.

성진은 느끼한 아침을 꾸역꾸역 넘기고 출발했다. 불의 마녀는 아침에 그 느끼한 돼지고기를 잘도 먹었다. 대단한 식성이다.

성진이 출발하자 노숙을 하고 있던 기사 아카데미 고행자들이 우르르 다 쫒아 왔다.

성진이 그걸 보고 말했다.

“아니? 왜? 다들 우리를 쫒아 오신대?”

그걸 보고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서로, 다툼이 일어날까 봐? 기사단 뒤에 붙는 거지?”

“예? 무슨 다툼이요?”

“뭐긴? 어린 가지치기지?”

“아~ 서로 습격하는 거요? 그러고 보니 한 번도 못 봤네요?”

독안의 검왕이 킥킥 거리며 웃었다.

“아니? -사자 제국-에서 기사단을 보내서 습격하는데? 거기 쓸려 죽을 일 있어? 알아서 몸을 사린 거지?”

옆에서 같이 걷던 일곱 번째 기사단의 단장이 말했다.

“알게 모르게, -사자 제국- 기사단이, 우리 기사 아카데미 고행자들을 처리 한 게 많습니다.”

성진이 헛바람을 들이켰다.

“허? 그 쓰레기 자식들은? 안 후지럭거린 곳이 없네?”

“뭐? 그들의 입장에서는 잡기 쉬운 물고기이니까요.”

“그래서? 많이 당했습니까?”

“예, 기사단과 용병대에게, 습격을 알게 모르게 많이 당했습니다.”

성진은 왜? 다들 성진의 기사단을 쫒아 오나 이제 알게 되었다. 그들도 습격을 당해 본 것이다.

한참을 가다가 또 마을에 도착하였다.

황도를 가기 전 마지막 마을이라 꽤 잘 발달을 하여 있었다. 각종 장신구를 판다던지 무기를 판다던지 신발을 고쳐 준다든지 했다.

엘프들이 좋아하는 야채와 빵도 팔았다. 그러나 많은 기사 아카데미 고행자들은 돈도 다 떨어지고 식량도 떨어져서 빵을 보고 침만 흘렸다.

여기서 레티온 공자의 친구 카룰루가 돈을 풀어 야채빵을 기사 아카데미 고행자들에게 사주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고맙다고 하고 물에 빵을 먹었다. 어떤 이는 얼마나 굶었는지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있었다.

성진이 그걸 보고 쯧쯧거리며 야채빵을 다 사서 엘프들에게 다 풀었다. 빵집만 대박이 난 것이다.

다들 빵을 가방에 꾸겨 넣었다. 이따가 가다가 먹으려는 것이다. 이제 기사 아카데미가 다 온 것이다.

성진은 간단히 스프와 양념에 구운 고기를 먹었다.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으며 점심을 때웠다.

그리고 출발하여 드디어 저녁에 대망의 황도에 들어설 수가 있었다. 황도에 들어서며 흐느끼며 우는 자들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을 위해 대신 죽은 친구나 시종들이 떠오르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사자 제국-의 습격에 홀로 살아남은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오열하며 땅에 주저앉았다.

마지막의 친구들 얼굴이 떠오른 것이다. 동생 같았던 시종의 마지막 모습도 떠오르니 눈물이 절로 났다.

황도의 입구에 문지기 병사 말고 기사 아카데미에서 나온 기사가 있었다. 아마도 교수쯤 돼 보였다.

그가 차갑게 소리쳤다.

“누가? 여기서 이렇게 쉬어도 된다고 했는가? 여기가 전장이었으면 너희는 다 죽었다! 정신 차려!”

다들 긴장하며 일어났다. 이제는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된다. 이에 선배 기사 아카데미 수련생들이 푯말을 들고 서기 시작했다.

“다들, 자신의 지방의 이름이 쓰여 있는 푯말의 앞에 가서 서라! 3분 준다!”

이렇게 신입생을 다그치는 건 동료를 잃은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다.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바쁘게 움직이는 귀족들 사이에서 성진에게 인사를 했다. 레티온 공자가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성진 공자 감사했습니다.”

레오나 공녀는 성진을 꽉 껴안았다.

“저를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얼굴이 벌게져서 달려갔다. 그걸 보고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이야~ 레오나 공녀가 적극적인데? 하기사 공주가 경쟁자니 먼저 찜해야지?”

레티온 공자가 레오나 공녀와 줄을 서니 선배가 그들을 보고 물었다.

“너희가? 레티오 공작님의 영지에서 왔냐?”

레티온 공자가 가슴을 펴고 말했다. 이제는 그들의 영지는 황제파의 중심 영지다.

“예, 저희가 레티온 공작님의 자식들입니다.”

그러자 선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제 황제파도 힘을 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조용히 물었다.

“당연히? 그 유명한 와인은 가지고 왔겠지?”

그 말에 레티온 공자의 얼굴이 썩었다. 가지고 왔는데 오다가 자기 뱃속으로 다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가 머뭇거리자 선배 기사 생도가 눈을 부라렸다.

“넌 그렇게 눈치가 없냐? 우리 담당 기숙사 교수님과 교장님에게는 한 병씩 돌려야지? 아~ 이 새끼 완전 어리버리네?”

가만히 생각해보니 당연히 그들이 바라고 있을 것 같았다. 시중에서 돈을 주고도 못 구하는 와인이다.

레티온 공자가 급히 성진에게 달려갔다. 성진은 멀리서 듣고 있다가 한숨을 쉬고 세 병의 와인을 꺼내서 줬다.

“이거, 나중에 돈으로 받을 겁니다.”

그러자 레티온 공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 공자.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가 돌아가자 선배가 눈치를 보고 와인병을 숨기는데 인솔 기사이자 교수가 빠르게 다가왔다.

“오~ 이게 바로? 레티오 영지에서만 한정 생산을 한다는, 그 와인 아닌가? 잘도 구해왔군?”

선배 기사는 똥씹은 얼굴로 한 병을 그 자리에서 뺏겼다. 성진은 웃으며 뒤돌아섰다 꼴이 급이 된다는 교수들은 다 한 병씩 뺏어 갈 것 같았다. 레티오 영주도 교수들에게 이제 자식을 위해 와인을 뇌물로 줘야 할 것이다.

성진의 와인을 뺏은 교수이자 기사는 기분이 풀렸는지 입학생들을 덜 다그치며 인솔해서 사라졌다.

그리고 히드라 용병대와 까마귀 용병대는 피닉스 용병대를 처리 했기에 현상금을 타러 갔다. 성진이 반 이상을 처리했지만 숟가락을 얻으려는 것이다.

성진은 독안의 검왕과 가려는데 칼룰루의 시종이 얼이 빠진 채 서 있는 게 보였다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카룰루에게 주고 이제 자신은 밥을 얻어먹고 짐마차에 얻어 타며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진이 그 시종을 불렀다.

“짜식~ 고생했다?"

“아닙니다. 카룰루 도련님은 이제 잘 성장 하실 겁니다.”

성진이 그를 보고 주머니에서 20골드 정도를 꺼내 주었다.

“집에 가는데, 노잣돈으로 써라. 너 돈 하나도 없지?”

그러자 상당히 큰돈이었지만 시종은 바로 받지 않고 어색하게 웃었다.

“걸어가면, 됩니다.”

“야! 줄 때 받아. 그리고 힘든 일 있으면 형을 찾아와라.”

그 시종은 성진이 주는 금화를 잘 받아 챙겼다. 성진이 그를 챙겨주는 이유는 단 한가지 그의 성향에 -변치 않는 충성심-이 그를 챙겨 주게 만들고 있다.

-변치 않는 충성심을 가진 자-

-레벨 80-

-[기사급]-

-한번 주인을 고르면 주인이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한다.-

그가 떠나가자 일곱 번째 기사단도 자신들의 숙소로 돌아갔다. 기사단장도 성진에게 고생했다고 하고 사라졌다. 성진이 독안의 검왕이 볼일을 본다고 헤어지고 불의 마녀와 집으로 가는 -웨이 포인트-로 걸어가자 한 기사 무리가 성진에게 다가왔다.

성진을 보더니 말했다.

“혹시? 성진 공자님이십니까?”

“예 그런데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잠시 시간 있으십니까?”

성진은 그들의 자세와 기도를 보니 보통이 아니기에 물었다.

“어디서 나오셨습니까?”

“아 저희는 황궁에서 나왔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성진 공자를 뵙고자 합니다.”

성진이 한숨을 쉬고 불의 마녀에게 30골드 정도를 주었다.

“먼저 가서, 맛있는 거라도 사서 먹고 쉬고 있어라. 난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불의 마녀가 자신이 나설 일이 아니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웨이 포인트- 쪽으로 사라졌다. 불의 마녀도 이제 강해져서 누구도 그녀를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불타는 몸과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를 또 제정신이면 누가 건드는가? 그녀는 또 여차하면 불의 정령왕의 힘까지 빌려 쓸 수 있기 때문에 성진이 아니면 상대가 안 된다.

성진은 불의 마녀가 사라지자 기사들을 따라갔다 마차를 타고 빠르게 황궁에 도착했다.

성진이 바로 황제가 있는 홀로 들어섰다. 물론 검은 검대에 걸어 놓았다.

황좌에서 황제가 성진을 보더니 반가워했다.

“그래 성진 공자, 고생이 많았군?”

황제가 황좌에서 내려와서 성진을 보고 와인잔에 와인을 따라 주었다. 그런데 와인을 다 채워 주지 않고 반만 채워 주었다.

성진이 웃으며 황제에게 말했다.

“여기도? 와인이 떨어졌군요?”

황제가 어색하게 웃었다.

“자네의 농장에서, 나오는 와인에 입맛을 들이니 이거야 원, 다른 와인이 이제 목에 안 넘어 가더군? 그런데 자네가 농장에 없으니 생산량이 50%로 떨어져서 아껴 마시고 있네. 혹시 왜 그런 줄 아냐?”

성진이 가만히 생각하다가 말했다. 자신의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 에게 물었다.

“[광기의 공주] 누나 왜? 내가 농장에 없으면 수확량이 줄어 든 거야?”

황제는 보고는 들었지만 자신의 눈에 말하는 성진이 신기했다.

잠시 후……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아마도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축복이 너를 따라다니니까? 그런 거 같다.-

“아? 그래서 내가 없으니까 -가이아-의 축복이 사라져서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든 거야?”

-그렇다고 봐야지?-

성진이 황제를 보고 말했다.

“들으셨다시피? 대지의 여신 -가이아- 의 축복이 사라져서 그렇답니다.”

“그럼? 자네가 농장으로 돌아가면 와인이 다시 풍족해지나?”

“예 그렇다고 봐야지요?”

“그거 신기하네? 그나저나 와인 생산량을 늘릴 생각이 없나?”

성진이 한숨을 쉬었다.

“지금, 거의 수만 평을 농지로 짓고 있습니다. 하루에 농노가 수백 명 일하고 있고요. 물론 인건비는 빠지지만 사는게 빠듯합니다.”

성진은 지금 황제에게 구라를 치고 있는 것이다. 성진의 가족은 돈을 칼퀴로 긁어모으고 있다. 와인만 생산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각종 과일과 향신료까지 치면 거상 저리 가라다.

거상들이 와서 제발 팔아 달라고 빌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황제가 안 속고 웃었다.

“자네? 정말 속에 구렁이를 몇 마리 키우고 있구만? 내가 정보부를 통해 알아봤는데? 그 지방의 거상이더구만? 돈이 레티오 공작보다 많더만?”

성진이 구라가 안 통하자 웃었다.

“하하~ 그런데 와인 도매가격 좀 올리게 해주세요? 40골드에 팔고 300골드에 소매가로 넘기는 건 완전 중간 상인만 이득을 보는 겁니다.”

“하아~ 그게 귀족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하는 것인데? 좀 많이 받기는 하고 있지? 알았네! 100골드로 올리도록 하게.”

성진은 150골드를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자네 격이 어느 정도인가?”

“예? 제 격이요? 그건 왜 물으시죠?”

“아니? 격을 알아야? 그에 맞는 작위를 내리지?”

“아~ 귀족 작위를 내리 시게요? 레벨 갱신을 하지 않았는데? 잠시만요? 레벨 갱신 좀 하고요?”

성진의 격이 풀리자 황제와 옆에 있던 근위대들이 기겁했다. 근위대장은 성진이 다른 나라의 인사였다면 검을 뽑았을 것이다.

성진이 웃으며 레벨 인터페이스를 펼치고 레벨 갱신을 했다.

-추방 당한 신- -추락한 신- -종말을 막은 신- -기억을 되찾은 신-

[골드 대공급] - -> [브론즈 검황급]

레벨 1055 -- > 레벨 1155

힘 1055 - - > 힘 1155

민첩 1055 - -> 민첩 1155

지혜 1055 - -> 지혜 1155

HP 2110 - -> HP 2310

MP 2110 - -> MP 2310

오른쪽 눈 [광기의 공주] 왼쪽 눈[막내 공주]

[종말의 용] 의 심장 소유

[천수 천장] [여래 신장] [염화 폭렬권][무영각][승룡각]

[이화 신공] [자하 신공] [빙백 신공]

[월화 신공] [뇌화 신공][크로우즈 신공] [구천 신공] [태극 혜검]

[흑뢰 창법] [흑뢰 검법]

성진의 몸에서 마수 같은 기운이 나오자 황제는 절로 다리의 힘이 풀려서 애써 태연한 척 의자에 앉았다.

“그래? 이제 말해주게? 격이 뭔가?”

성진은 신격까지 가봤기에 격의 단계를 아는데? 처음 보는 격이다.

“어? [검황급]이네요? 이런 격도 있나요?”

황제가 벌떡 일어났다. 이 나라에도 검황이 단 한 명 있기 때문이다. 그의 권위는 황제조차 함부로 할 수 없었다.

황제의 입이 귀에 걸렸다. 이제 성진을 안 놓아줄 것이다. 어떻게든 딸과 결혼을 시킬 것이다.

이때 홀의 문이 열리고 성진을 탐내는 공주가 얼굴을 내밀었다.

“누가 오셨기에? 이리 막강한 기운을 뿜으시나요?”

그녀가 성진을 발견하고 웃으며 쪼로로 달려왔다. 그리고 성진의 팔에 매달리고 좋아하고 있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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