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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53화 (53/129)

053화

성진이 와인에 전갈 육포를 씹어 먹자. 독안의 검왕이 옆에 쓰윽 붙었다.

“고기랑 술 남는 거 있나?”

“고기는 남는데 술은 안 남네요?”

독안의 검왕이 성진의 가방을 툭툭 쳐봤다.

-깡! 깡!

와인병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와인이 있구만? 치사하게 그럴 건가?”

“아니 얼마나? 뺏어 드시고 더 뺏으시렵니까?”

옆에 있던 정보부 요원이 작은 와인병 하나를 독안의 검왕에게 건넸다. 그러나 독안의 검왕은 구시렁댔다.

“아니 난 이것 보다. 성진 공자가 먹는 걸 먹고 싶은데?”

성진이 기가 막혀서 웃었다.

“이거? 도박 도시에서 보니 한 병에 300골드 받던데요?”

“자네는 얼마에 파는데?”

“저는 40골드에 팔지요?”

“그것도 비싼데? 300골드에 파는 도둑놈들은 뭐야?”

“도박 도시 영주겠지요? 세금으로 쓴다고 세금을 팍팍 붙인 거 같던데요?”

성진의 옆으로 레티온 공자까지 달라붙었다.

“성진 공자? 나도 한 병만 빌립시다.”

성진이 기가 막힌 얼굴로 레티온 공자의 뻔뻔한 얼굴을 보았다.

“아니? 파는 것도 아니고? 빌려 달라는 건 또 뭡니까?”

“내 영지에 돌아가면 두배로 주겠소?”

“언제 영지에 가실 건데요? 기사 아카데미는 포기 했습니까?”

성진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레티온 공자가 술을 먹고 싶어서 구석으로 가서 낑낑거리고 있었다.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과 합류하니 마음이 놓인 것이다. 또 히드라 용병대와 까마귀 용병대까지 있으니 거의 사단 수준의 병력이었다.

성진의 옆에 옹기종기 모여서 아기 새가 어미 새에게 입을 벌리듯 아아 거리고 있자니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 단장이 성진에게 찾아왔다.

“아니? 성진 공자? 뭐 맛있는 거라도 있으세요? 저도 맛 좀 봅시다.”

성진이 웃으며 와인 한병을 꺼내서 주었다. 그러니까 와인병을 받고 특유의 병의 문양을 보고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장이 웃었다.

“아~ 이 유명한 와인이, 성진 공자 농장에서 나오지요?”

그 순간 그가 방심했다. 독안의 검왕이 양심도 없고 체면도 없이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장의 손안의 와인병을 낚아챘다. 그리고 사막의 어둠 속으로 튀었다.

성진이 어이없어서 웃고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장은 입만 뻐끔 거렸다.

“아니? 독안의 검왕님이 이러실 줄이야?”

레티온 공자가 징징거렸다.

“나도 한 병만 주시오. 성진 공자.”

일곱 번째 가지 기사 단장이 웃었다.

“저게 그리 맛있나?”

성진이 웃으며 자신이 마시던 병을 건넸다.

“한 모금 드시지요?”

일곱 번째 기사 단장이 향을 맡으며 한 모금 넘겼다.

“크으~ 이야~ 이거? 맛이 죽이는구만?”

다시 한 모금 더 마시고 성진에게 병을 넘겼다. 중간에 이번에는 레티온 공자가 병을 낚아채고 도망갔다.

성진이 두 번이나 당하자 어이가 없었다.

“아~ 좀! 이제 그냥 모여서 잠이나 자요!”

잠시 후.

독안의 검왕이 헤실거리며 어둠 속에서 나왔다. 손에는 빈 와인 병이 들려 있었다.

“잘 먹었네? 일곱 번째 가지 기사 단장?”

일곱 번째 가지 기사 단장은 떨떠름하게 웃었다.

“예, 검왕님이 잘 드셨다면 된 거지요.”

잠시 후.

레티온 공자도 얼굴이 벌게져서 돌아왔다. 그리고 동생인 레오나 공녀에게 구박을 받았다.

“오빠는 자존심도 없어요? 그걸 날치기해서 훔쳐 가요?”

그러나 레티온 공자는 기분 좋게 누웠다.

“네가 술맛을 몰라서 그런다. 저건 꿀맛이야.”

“뭐가 꿀이야? 꿀은?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다!”

모두가 잠이 들고 사막 속 어둠 속에서 누군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성진이 제일 먼저 눈치를 채고 검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독안의 검왕이 눈을 떴다.

그리고 불침번을 서는 기사가 말했다.

“거기 서서 말씀하시오? 누구시요?”

그러자 어둠 속에서 지친 목소리가 나왔다.

“저는 카루 공작님의 아들 카룰루입니다. 사막을 헤매다가 불빛이 보여 여기 온 겁니다. 부디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주십시오.”

그 말에 기사가 검에 손을 얹고 말했다.

“천천히 밝은 곳으로 나오십시오.”

그러자 카룰루와 그의 시종이 거지꼴이 돼서 나왔다. 레티온 공자가 그를 보더니 말했다.

“아니? 카룰루 이 친구야! 아직 여기 사막에 있던 건가?”

카룰루 공자는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길을 잃었다네. 내가 사막을 너무 우습게 봤어.”

뒤에는 그의 시종이 파김치가 돼서 등짐을 메고 있었다. 성진이 기사에게 말했다.

“저희 옆의 영지 공자님입니다. 오늘 하룻밤만 봐주시지요?”

기사가 안 된다고 말하려고 하자 독안의 검왕이 입을 열었다.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주게. 부탁하네.”

검왕까지 그렇게 나오자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러나 내일 아침에는 진영을 떠나셔야 합니다.”

카룰루 공자는 냉정한 말이지만 하룻밤만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다니 감사하다고 하고 레티온 공자 옆에 누워서 기절하듯이 쓰러졌다.

시종이 걸레를 들고 물을 적시고 공자의 얼굴과 발을 닦아 주었다. 뭐 처음에는 수건이었지만 지금은 걸레로 보였다.

이렇게라도 안 씻겨 주면 정말 발이 썩는 수가 있다. 그럼 기사 아카데미고 나발이고 끝이다.

성진이 그를 보고 말했다.

“넌 참 성실하구나? 나중에라도 갈 곳이 없으면 나에게 와라.”

그러나 시종은 거절했다.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공자님은 형 같은 존재입니다. 지금은 힘들어서 이러시지만 영지에서는 정말 형같이 대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래? 그래도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찾아라.”

“감사합니다. 성진 공자님.”

성진이 그에게 전갈 육포를 큰 거 한 장을 던져 주었다.

“배라도 채우고 자라.”

“예, 감사합니다.”

그러나 그는 먹지 않고 가방에 챙겨 넣었다. 보니 레티온 공자에게 빌린 돈도 식량도 다 떨어 진 것 같았다.

성진이 누워 있자니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성진아 레벨 갱신 해야지?-

“어? 그러고 보니 기사단 하나를 쓸어버리고 샌드웜도 잡고 레벨 업을 안했네요?”

-그래. 그 기사 단장도 [공작급]이었고 샌드웜도 [공작급]이었다.-

성진이 기가 막혔다.

“이야~ 샌드웜이 그게 겨우 [공작급] 이었다고요?”

-아직 어린놈이었거든?-

“예? 그게 어려요? 그럼 다 큰놈은요?”

-어마어마 하지? 아마 브레스도 토할걸?-

“무슨 벌레가 브레스를 토해요?”

-하여간, 레벨 갱신이나 하자?-

성진은 자신의 인터페이스를 불러서 오랜만에 레벨 갱신을 했다.

-추방당한 신- -추락한 신- -종말을 막은 신- -기억을 되찾은 신-

[브론즈 대공급] - -> [골드 대공급]

레벨 755 -- > 레벨 1055

힘 755 - - > 힘 1055

민첩 755 - -> 민첩 1055

지혜 755 - -> 지혜 1055

HP 1410 - -> HP 2110

MP 1410 - -> MP 2110

오른쪽 눈 [광기의 공주] 왼쪽 눈[막내 공주]

[종말의 용] 의 심장 소유

[천수 천장] [여래 신장] [염화 폭렬권][무영각][승룡각]

[이화 신공] [자하 신공] [빙백 신공]

[월화 신공] [뇌화 신공][크로우즈 신공] [구천 신공] [태극 혜검]

[흑뢰 창법] [흑뢰 검법]

성진이 웃으며 좋아했다. 이제는 더 [종말의 용]의 심장의 힘을 끌어낼 수 있다. 성진이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광기의 공주] 누나 이제 [종말의 용]의 심장의 힘을 몇 퍼센트 까지 끌어 낼 수 있어?”

-음? 한 20%? 그나저나 이 밤에 손님이 오셨네?-

성진이 한숨을 쉬고 일어났다.

“아니? 무슨 잠을 제대로 잔적이 없어?”

성진이 일어나자 독안의 검왕도 검을 들고 일어났다.

“손님이 왔나?”

“예, 모래 속에 숨어서, 전갈처럼 파고들고 있네요?”

성진이 전방에 모래언덕을 보고 소리쳤다.

“걸렸다. 나와 새끼들아!”

성진의 고함에 기사들과 용병들이 다들 검을 들고 벌떡 일어났다. 레오나 공녀와 레티온 공자는 한숨을 쉬고 일어났다.

정말 기사 아카데미 고행을 떠나서 제대로 잔 적이 별로 없다.

카룰루 공자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자 시종이 급히 깨웠다.

“공자님 기습입니다.”

그가 지쳐서 허허거리며 허탈 하게 웃었다.

“그렇지? 여긴 성진 공자가 있는 진영이었지?”

성진이 모래를 보고 소리를 친 후 잠시 후 모래 속에서 거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나하나가 다 [백작급]이었다. 어지간한 영지의 기사단 단장급이었다.

그리고 중앙에서 모래 속에서 -사자 제국- 제 1 기사단의 단장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가 성진을 보고 쓰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숨은 실력자는 독안의 검왕이 아니라? 자네 성진 공자였군?”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잘도 추리를 했네?”

“독안의 검왕이, 아무리 독해도 죽은 기사들의 사지를 잘라서, 사막에 버리지는 않는다.”

성진이 피식 웃으며 감은 눈을 떴다. 그러자 -사자 제국- 제 1기사단의 기사들이 움찔했다.

사막의 어둠 속에서 불타는 육망성의 눈을 가진 성진의 모습은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저주-와 -마법-은 조절되지만 그래도 불타는 안광의 공포는 보는 이의 사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성진이 불타는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걸 보고도? 따라서 왔다고?”

제 1 기사단의 단장은 검을 뽑으며 말했다.

“역시 너였구나? 거목으로 자라날 나무는 미리 잘라야지?”

성진이 킥킥 거리며 웃었다.

“자라날 나무? 내가?”

그와 동시에 성진의 몸에서 [종말의 용]의 심장의 힘이 터져 나왔다. 마수의 살기가 전장을 덮었다.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의 단장이 성진을 보고 기가 막혀 하며 말했다.

“숨은 맹수였구만?”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맹수? 마수겠지? 그나저나 저 힘을 개방했다면 나는 힘쓸 필요도 없겠네?”

“예? 그렇게나 강합니까?”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자네는? 저 힘이 인간이 낼 수 있는 힘이라고 보는가?”

성진이 제 1 기사단의 정면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다른 이들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지 제 1 기사단은 성진을 둥글게 포위했다.

다들 여기서 성진을 어떻게든 죽이겠다고 생각했는지 살기가 넘쳤다. 그들을 포위하는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도 상관을 하지 않았다. 성진을 죽일 수만 있다면 목숨을 던지겠다는 뜻이다.

성진이 불타는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내가 기회를 주지? 한 명당? 일합을 양보하지. 자 들어와!”

그와 동시에 성진의 사방팔방에서 성진에게 내리꽂히는 검과 찔러 들어오는 검이 들어 왔다.

성진이 불타는 눈으로 웃으며 검들을 받아 냈다.

-카카카카카카캉!

-터엉!

수십 격을 성진에게 내리꽂고 제 1 기사단이 튕겨 나왔다. 그리고 내장이 울렁이는 감각을 느끼며 올라오는 핏덩이를 삼켰다.

그걸 보고 제 1 기사단의 단장이 나섰다.

“아무래도 내가 상대 해야겠군?”

성진이 피식 웃었다.

“진작에 나서지 그랬냐?”

“너 어린놈이 말이 짧다?”

“지랄한다? 전장에서 나이 찾냐? 네가 -엘프 제국-에 오면 내가 [공작급]으로 대우해 준다.”

“허~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좀 배워야겠군?”

뒤에서 듣고 있던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 늙은이 술도 안 준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한 병에 300골드짜리 술을 그냥 달라고 하시면? 그건 강탈입니다?”

성진이 웃으며 검을 잡고 발검술의 자세를 잡았다. 그와 동시에 성진의 검집에 벼락이 모아졌다.

-콰르르르르릉 !

그걸 보고 제 1 기사단의 단장이 서서히 검을 뽑고 자세를 잡았다.

“뇌력을 쓰는 검이라? 엄청나구만? 너를 여기서 못 잡으면 우리 -사자 제국-의 발을 잡겠구나?”

성진과 제 1 기사 단장이 서로 거리를 재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 제 1 기사 단장이 무겁게 검을 성진에게 내리그었다. 검강이 생성되며 성진에게 날아갔다.

그와 동시에 성진의 검이 검집에서 발검 되었다.

뇌력과 자색 강기가 자신에게 날아오는 검강을 베었다. 그리고 서로 격돌했다.

-쩌쩌쩌쩌쩌쩌쩌엉!

역시 -사자 제국-의 제 1 기사단의 단장의 검답게 성진의 발검과 연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목에서 타고 올라오는 피가 입가에 흐르고 있었다.

“내가? 검을 다 못 막았다고?”

성진과 검을 맞대고 있으면 제 1 기사단의 단장이 입가에 피를 흘리며 말했다.

성진이 불타는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나와 검을 맞대고 있는 게, 미친 짓이지!”

그와 동시에 뇌력이 성진의 검을 타고 제 1 기사단의 검을 타고 충격을 주었다.

-크으으으으!

제 1 기사단의 단장이 성진의 뇌력을 받고 잇몸에서 피를 흘리며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 여기서 마주 대고 있는 검을 떼는 순간 그는 일 검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뇌력이 견디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제 1 기사 단장이 성진을 밀어내고 검을 내리 그었다. 역시나 검강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성진은 일격에 검강의 검을 튕겨 내고 웃고 있었다.

-쩌쩌쩌쩌쩌엉!

기사 단장과 다시 수십 격을 나눈 성진이 회전하며 파고들었다. 마치 수십, 수백 개의 칼날을 몸에 박은 회전하는 용과 같았다.

[구천 검법]의 [회룡포]였다.

성진이 용이 되서 제 1 기사 단장에게 파고들자 자신의 상관을 구하려는 제 1 기사단이 움직이자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이 움직였다.

“1대 1의 결투에 끼어들지 말아라!”

그러나 상관을 살리겠다는 기사들이 몸을 날리며 성진을 막아섰다. 피와 살을 뿌리며 조각조각이 나고 허무하게 쓰러져 갔다. 그걸 보고 제 1 기사단 단장은 이를 악물고 용이 돼서 날아오는 성진에게 무겁게 일 검을 내리꽂고 있었다.

-파캉!

용이 된 성진에게 있는 힘을 다 쥐여 짜고 가한 일격이 검이 부러지며 무위로 돌아가고 용이 된 성진이 기사 단장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카카카카카카카칵!

살이 튀고 피가 난무하며 성진이 그를 갈아 버리고 지나갔다. 성진이 다시 자리에 서자 남은 건 제 1 기사단의 단장이었던 피와 살의 조각뿐이었다.

그리고 분노한 제 1 기사단이 성진을 덮쳤다.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듯이 성진의 일 검, 일 검에 모두 쓰러져 갔다.

잠시 후…… 모래 위에 서 있는 자는 성진과 그의 일행일 뿐이었다. 성진이 콧노래를 부르며 전리품을 챙겼다.

“음~ 검의 질이 좋군?”

성진의 무위를 본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의 단장은 할 말이 없었다.

“이거? 우리가 되려 함정을 판 거 같군요?”

그 말에 독 안의 검왕이 웃었다.

“-사자 제국-의 사자왕이, 내일 이 사실을 들으면 어떻게 나올까?”

“난리 나겠지요? 그렇다고 두개의 기사단을 잃고 또 도발 할 수도 없으니 우습게 됐네요?”

성진이 전리품을 다 줍고 나니 용병들이 뭐 가지고 갈 거 없나 나섰다. 성진이 깔끔하게 처리해서 갑옷이 몇몇은 쓸 만 했다. 그러자 죽은 시체에서 갑옷까지 벗기기 시작했다.

성진은 웃으며 적 기사단의 품에 있던 고급 소고기 육포를 씹으며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카룰루 공자와 시종은 또 레티온 공자에게 돈과 식량을 빌리고 도망치듯 진영에서 나갔다.

정보부 요원이 이제 더 이상 습격할 인원이 없다고 했지만? 그걸 믿지 못하고 사막을 달리듯 사라졌다.

성진이 웃으며 일어나서 볼일을 보고 육포를 씹으며 출발했다.

* * * * *

한편 사자 제국의 황실에서는……

-콰앙!

사자왕이 의자의 손잡이를 내리치자 의자가 통째로 산산조각이 나서 비산하고 있었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라?”

대답을 해야 할 정보부 장관은 추위에도 식은땀을 느껴야 했다. 잘못하면 오늘이 자신의 사망일이다.

“제 1 기사단과 제 7 기사단이 몰살당했습니다.”

그러자 사자왕이 황좌에서 내려와 그대로 정보부 장관을 발로 차버렸다.

-퍼억!

정보부 장관이 날아가 벽을 부수고 박혔다.

사자왕이 다가가서 머리를 짓이겨 버리려다가 일말의 이성이 남아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는 자를 데리고 와라.”

“예, 폐하!”

사자왕은 광기와 분노에 눈이 벌게져 있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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