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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49화 (49/129)

049화

-달그락~

-달그락~

성진은 자다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걸 참았다. 독안의 검왕도 웃음을 참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저런, 병신 같은 암살자는, 처음이네?”

올라오면서 갈퀴로 나 올라가고 있소 이렇게 소리를 다 내고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불의 마녀가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다 불태워 버릴까요?”

성진이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하도, 참신해서 얼굴이나 보고 싶다.”

잠시 후……

다크 엘프들도 소리를 듣고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다크 엘프도 어이없이 서 있었다.

“성진 공자. 그냥 탄광으로 보내겠습니다.”

“어 그런데? 얼굴 좀 보고 보내지요?”

어리버리한 암살자들은 방 안에 있는 인물들이 다 일어나 있는 것도 모르고 조심히 창문을 열고 있었다.

성진이 입을 막고 웃음을 열심히 참았다.

독안의 검왕은 기침을 하며 웃음을 참았다. 그리고 불의 마녀가 불을 밝히자 어설픈 암살자들이 놀라며 바로 도망치려다가 다크 엘프들에게 잡혀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

성진이 다크 엘프들에게 신나게 맞고 무릎을 꿇고 있는 암살자들에게 물었다.

“야? 너희 뭐냐?”

“저희는 도둑 길드입니다.”

“허~ 이제? 도둑 길드까지 나를 노려?”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한데?”

“저희가, 하늘을 몰라봤습니다.”

“아니? 너희 도둑 길드 아니지? 그냥 시장에 있는 소매치기 길드지?”

성진의 말에 그들이 움찔했다. 성진이 어이없어서 웃었다. 그리고 다크 엘프들은 그들의 품을 뒤졌다. 돈 되는 것도 없었다.

그리고 성진의 수배 전단이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2000만 골드의 수배 전단을 보고 웃었다.

“이걸 보고? 날 노린 거냐?”

“예.”

성진이 어이없어서 소매치기들의 머리통을 갈겼다.

“어휴~ 이 멍청이들아? 그런 머리로 잘도 소매치기를 했다?”

“그래도, 저희가 이 도시의 뒷골목은 꽉 잡고 있습니다.”

성진이 반박하는 소매치기를 보고 웃었다.

“그래, 탄광 막장에 가서도 꽉 잡아라?”

“예? 저희가 탄광으로 가나요?”

“그럼? 공작가의 공자와 공녀의 목숨을 노려 놓고? 멀쩡할 줄 알았냐?”

“아니? 저희는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습니다.”

“야! 멍충아! 거짓말도 말이 되는 거짓말을 해!”

성진의 고함에 기가 죽어 말도 못 하고 끌려 나갔다. 아마도 그들의 아지트도 털려서 같이 사이좋게 탄광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곡갱이 질로 채굴을 할 것이다.

성진은 웃으며 물을 한잔 먹고 잠을 자기 청했다.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는 암살자가 별 볼 일이 없자 바로 잠을 청했다.

자는 게 남는 거다.

다음날……

간단한 조식을 먹고 씻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도시를 빠져나오는데 그 도시의 영주가 마중을 나왔다.

딱히 잘 사는 도시가 아니기에 영주의 차림도 그다지였다. 그래도 성진에게 인사를 했다.

“그래, 어제 험한 꼴을 당했다고?”

“아닙니다. 뭐 그 정도는 약과지요.”

“그래, 내가 뭐 줄 건 없고, 앞으로 고행에 잘 먹으라고, 말린 과일과 육포를 챙겼네.”

구석진 시골의 영주가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 그래도 성진의 일행이 왔다 간다니 식량이라도 챙겨 주는 것이다. 이들은 귀족파도 아니고 황제파도 아니고 그냥 떨거지 파다.

선대의 선대부터 작은 영지 하나 물려받은 인물들 인 것이다. 그래도 영주로서 성진 일행에게 성의는 표시하고 싶은 것이다.

성진은 고맙다고 하고 감사의 표시를 하고 출발을 했다. 도시를 나오자 이글거리는 태양이 그들을 맞이했다. 최대한 그늘로 걷는다고 해도 숨이 턱턱 막혔다.

한참을 가는데 풍기는 격이 [기사급]을 넘은 이들이 성진의 일행을 향해 다가왔다. 독 안의 검왕이 검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할 말 있으면, 거기 서서 말하게.”

그러자 앞에 서 있던 가죽 갑옷을 입은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저희는,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의 기사들입니다.”

“그래요? 무슨 일이시지요?”

“성진 공자의, 기사 아카데미 고행을 돕고자 온 겁니다. 또 -사자 제국-의 견제도 막으려고 합니다.”

성진이 웃으며 검에 손을 올렸다.

“이야~ 나의 기사 아카데미 고행을 돕는다고요?”

“예, 성진 공자.”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제 말을 따라 해보세요.”

“어떤 말을? 말입니까?”

“-사자왕- 개새끼 해보세요.”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에이~ 성진 공자 너무 심했다. -사자 제국-은 쓰레기다! 이렇게 해보세요.”

성진의 말과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하자 기사 일행이 얼굴에 미소를 지우고 말했다.

“어떻게? 눈치를 챘지?”

독안의 검왕이 웃으며 말했다.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은, 내가 가르친 적이 있다. 내가 그들의 얼굴을 모를까?”

그러나 기사들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가 성진을 보고 말했다.

“성진 공자! 우리 -사제 제국-으로 오면 1억 골드와 드넓은 집, 수많은 미녀를 주겠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소.”

성진은 생각하는 척하며 말했다.

“-사자왕- 개새끼!”

“쳐라!”

“성진 공자부터 죽여라!”

그말에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이라면서요? 왜? 사자왕을 욕하니까 흥분을 하세요?”

성진이 웃으며 검을 받고 넘기며 일격에 기사들의 가슴을 가죽 갑옷하고 베어버렸다.

-촤악!

-푸악!

기사들이 순간 긴장했다. 자신들의 정보에는 성진이 저렇게까지 강하다는 정보는 없었다. 물론 그걸 본 자들은 다 죽었다.

“어? [공작급]이 아니었어?”

성진이 웃으며 검을 자색으로 불태웠다.

그리고 날아올랐다. 자색으로 불타는 검에서 자색 검화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자색 검화는 폭풍이 되었다.

[월화 검법]의 [월화 만화풍]이다.

-화라라라라라~

기사들은 급히 날아드는 검기로 이루어진 검화를 막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카카카카카캉!

-크아아아아아악!

수많은 검화를 다 막아 낼 수 없자 기사들의 전신을 난자당하면서 뒤로, 뒤로 밀렸다. 성진이 착지하며 진각을 밟았다.

-쿠웅!

성진의 진각이 전장에 서 있던 모든 이들을 짓눌렀다.

그리고 성진의 검이 검집에 있다가 발검이 되었다. [월화 검법]의 [발검술] [참월] 이었다.

초승달 모양이 검기가 전장을 가로지르며 전신을 난자당한 기사들을 가르고 지나갔다.

-촤악!

-푸확!

기사들의 대부분이 몸이 양단되어서 쓰러지고 성진의 뒤를 따르던 다크 엘프 정보부가 그들을 덮쳤다.

기사들은 평상시였으면 다크 엘프들에게 안 밀렸을 터지만 성진에게 일격을 당하고 중상을 입고 정보부 다크 엘프들과 마주치자 무너져 내렸다. 성진이 웃으며 죽어가면서도 자신에게 달려드는 기사들을 처리했다.

성진이 전리품을 걷으며 말했다.

“정말? 저를 잡겠다고, 정말 [후작급]도 몇 명이, 같이 왔네요?”

독안의 검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후작급] 3명이면 [공작급] 하나는 잡으니까?”

성진은 금화와 멀쩡한 검을 챙겨 넣었다. 그러자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와서 성진에게 말했다.

“저희도? 검 좀 바꾸면 안 될 까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싸게 드려야지요. 5골드씩만 주세요.”

레티온과 레오나가 그럼 그렇지 하고 5골드씩을 주고 [후작급]들이 쓰던 검으로 바꾸었다. 독안의 검왕은 뭐 특이한 거 가진 놈이 없나? 시체를 뒤지고 있었다.

성진은 한쪽에서 쉬면서 육포와 물을 먹고 있으니 다크 엘프가 와서 말했다.

“아마? 먼저 침투한, 제 1 기사단의 선발대 같습니다.”

“그래요? 이제 본대도 오겠네요?”

“예, 그전에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이 도착해야 하는데 늦군요?”

“혹시? 어디서 둘이 싸우고 있는 거 아닌가요?”

“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 * * * *

그 시간,

정말 두 기사단의 본대는 이름 모를 숲 한가운데서 싸우고 있었다.

-카카카카카캉!

-챙!

-챙!

-챙!

서로의 기사단들이 자존심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제 7 기사단의 정보조에서 연락이 왔다.

“단장님. 선발대가 당했습니다.”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의 단장이 웃으며 말했다.

“크흐~ 이런 안타까울 때가 있나? 우리를 이리로 유인하려고 미끼까지 뿌렸는데? 선발대가 당해 버렸네?”

제 7 기사단의 단장이 이를 갈았다.

“두고 보자!”

그러나 일곱 번째 가지 기사단 단장은 소리쳤다.

“적이 빠지려고 한다. 물고 늘어져라. 절대 놔주지 말아라!”

이와 동시에 빨리 빠지려는 자와 물고 늘어지려는 자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 * * * *

한편 성진 일행은 점심을 대충 때우고 걸었다. 걸어가는데 이제는 다크 엘프 정보부 몇 명이 동행했다.

이제는 -엘프 제국-과 -사자 제국-의 자존심 싸움으로 변하고 있었다.

본래라면 -엘프 제국-은 기사 아카데미 고행을 간단히 멈추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행의 전통이다.

이걸 -사자 제국-이 몇 명을 노린다고 멈출 수는 없는 것이다. 기사단까지 동원해서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면에는 이 기회에 서로 하나의 기사단이라도 줄여 놓고자 하는 것이다.

날이 어두워지자 기적과 같이 작은 마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작은 마을에 수많은 인원이 바글바글 했다.

성진이 독안의 검왕에게 물었다.

“여기? 왜 이리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까?”

“어? 여기 -도박의 도시- 전에 대기 마을이라네.”

“예? 대기 마을이요?”

“어, 도박의 도시에 사람이 많아지자, 동서남북에 대기 마을을 만들어 놓고, 대기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네?”

성진이 기가 막힌 지 웃었다.

“아니? 얼마나 장사가 잘되면 대기 마을까지 있어요?”

“도박 도시로 가는, 대기 줄 순번 때문에, 싸움까지 난다네.”

“허~”

성진의 일행을 보자 한 건장한 인물이 다가왔다.

“지나가는 거요? 아니면? 대기하려는 거요?”

“예, 지나가는 겁니다.”

성진의 말에 장한이 성진의 감은 눈을 보고 말했다.

“이보슈? 눈은 뜨고 말하슈?”

그 말에 성진이 비웃었다.

“내, 뜬눈은 감당 할 수 있고?”

“얼씨구? 이 공자 보게? 너무 소설을 많이 읽었나? 뭐? 팔에는 흑룡이 날뜁니까?”

그러자 성진이 불타는 육망성의 눈을 떴다. 그걸 보자마자 건장한 장한이 덜덜 떨었다. 성진의 눈에서 -마비 저주-와 -중력 마법-이 작동된 것이다.

장한이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가 건방졌습니다. 저기 여관에 가셔서 제가 소개했다고 하시면 무료로 숙박을 제공해 드릴 겁니다.”

성진이 피식 웃으며 장한에게 말했다.

“우리가? 너 아니면 잘 곳이 없냐?”

그러자 독안의 검왕이 말했다.

“아냐, 이 덩치의 말이 맞네, 성진 공자. 소개가 없으면 길에서 자야 하네.”

성진은 기가 막혔다.

“아니? 그 정도 사람이 많아요?”

독안의 검왕이 쓰게 웃었다.

“그 정도로, 도박 중독자가 많네.”

성진이 마을 구석구석을 보니 쭈그려서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린 폐인들이 넘쳐났다.

“어? 진짜네?”

성진은 장한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마비 저주-와 -중력 마법-을 풀어 주었다.

“안내해라.”

“예 공자님.”

여관에 들어가자 시장판이 따로 없었다. 싸우는 놈들, 술에 취한 놈들 그 상황에서 카드패를 돌리는 놈들까지 난리가 아니다.

성진이 정신이 없자 장한에게 물었다.

“여기 말고, 좀 조용한 곳 없냐?”

“예? 여기가 그나마 조용한 곳이고 안전한 곳입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다른 여관에서는, 다음날 죽어 나가기도 합니다.”

성진이 어이가 없어서 말도 못 하고 있자니 옆에 있던 다크 엘프가 말했다.

“공자님, 이자의 말이 맞습니다. 여기가 그나마 안전합니다.”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고 카운터로 갔다.

“큰 방 하나 주시오.”

“어? 7명? 우리 여관에서 제일 큰방은 5인용 방인데? 상관없나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서, 바닥에라도 잘 테니, 걱정 마세요.”

“그럼 5골드, 주시오.”

그러자 장한이 끼어들었다.

“내, 손님이야.”

“아 알았어, 그럼 공짜. 대신 밥값은 5골드요.”

성진이 웃으며 10골드를 주었다.

“계산은, 확실히 해야지? 우리가 거지는 아니잖아?”

장한이 고개를 숙이고 음식 좀 잘 준비해 주라고 하고 사라졌다. 성진은 일행은 키를 받고 꼭대기 층의 구석 쪽의 방으로 갔다. 그나마 귀빈실이라고 잘 꾸며져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여관 직원에게 10실버를 주고 말했다.

“밑에, 식당은 좁으니, 여기서 식사를 받아먹고 싶군?”

10실버를 받은 직원은 굽신굽신거리며 말했다.

“예, 준비해서 올리겠습니다.”

잠시 후 여 종업원들과 남 종업원들이 쟁반을 여러 개 들고 왔다. 성진이 10실버씩 주자 좋다고 사라졌다.

성진이 팁을 계속 주자 레오나 공녀가 물었다.

“왜? 팁을 그리 많이 줍니까?”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잘못하면? 저놈들 우리 식사에 침 뱉습니다.”

성진의 말에 독안의 검왕이 웃었다.

“침만 뱉으면 다행이게? 엿 먹으라고 수면제도 탄다.”

다크 엘프들이 조심히 음식을 살피고 말했다.

“다행히, 팁을 주니 제대로 된 음식을 가지고 왔군요?”

성진은 고기 수프에 스테이크를 썰며 말했다.

“어서 드시고 알아서 씻으세요. 목욕탕은 가지 마시고요.”

레오나 공녀가 한숨을 쉬었다.

“좀 씻고 싶다.”

성진이 고기를 먹으며 말했다.

“이따, 여직원 오면, 뜨거운 물 좀 씻게 달라고 하십시오.”

그러나 독안의 검왕이 말렸다.

“그거, 뜨거운 물 한 통에 1골드 달라고 할 걸? 돈 아껴 레오나 공녀.”

그 말에 레오나 공녀가 울상이 되었다. 정말 씻고 싶었다. 공작가의 가문의 딸로 자라서 이렇게 더러웠던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1골드나 들여서 씻을 수는 없었다. 성진의 눈에 찍힐 수는 없다. 앞으로 성진을 가지려면 성진에게 잘 보여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대충 물을 길러 달라고 해서 얼굴과 손과 발만 씻었다. 발은 꼭 씻어야 한다. 땀에 절어 있는 걸 안 말리면 발이 상할 수도 있다.

이미 강행군에 물집이 잡혔다가 터져서 발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그날 밤 다행히 습격은 없었다. 대신 밤새 도박꾼과 술꾼의 싸우는 소리가 그들을 괴롭혔을 뿐이다.

다음날……

성진은 창문을 열고 시원한 아침 바람을 쐬다가 길가에서 죽어 있는 인영을 보았다. 뭐 당연하다는 듯이 마을 청년들이 시신을 치웠다. 도박 중독의 최후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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