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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41화 (41/129)

041화

올림포스의 신들을 섬기는 -신성 제국-……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중앙, 대신전 신녀가 -가이아-에게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그녀는 -가이아- 여신의 축복으로 신녀까지 올라서서 수십, 수백만의 -가이아- 교도를 이끌고 있다.

그녀가 기도하다가 급격히 무너져 갔다. 나이가 든 심장에 무리가 온 것이다. 어찌 보면 심장이 지금까지 신성력으로 버틴 것이다.

쓰러져 가는 그녀의 앞에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강림했다.

“나의 딸아, 무척이나 고통스럽겠구나?”

그러나 신녀는 -가이아-를 보고 기뻐했다.

“어머니의 얼굴을 다시 보고 갈 수 있으면 감사합니다. 제가 죽더라도 어머니, -가이아- 님 곁으로 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가이아-가 슬픈 듯 그녀를 보았다.

“아니, 너는 아직 내 곁에 오면 안 된다. -엘프 제국-의 레티오 공작 영지의 성진을 찾아가라.”

신녀가 겨우 일어나며 -가이아- 에게 물었다.

“어머니시여? 제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가이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그에게 치료를 받아라.”

신녀가 씁쓸하게 웃었다.

“어머니 -가이아-시여. 저의 병은 고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저는 이제 쉬고 싶습니다.”

-가이아-가 처연하게 그녀를 보고 말했다.

“가여운 딸아, 나도 너를 받아 주고 싶지만, 나의 수백만의 신도를 이끌 신녀가 너 뿐이 없다.”

신녀가 몸을 일으키려다가 뒤로 넘어가는 걸 옆에 있던 사제가 겨우 잡았다.

조여 오는 가슴을 움켜진 신녀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어머니.”

-가이아-가 신녀에게 축복을 내려 주었다.

“몇 달간은 나의 축복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상을 힘들다. -엘프 제국-의 황제에게 도움을 청해라.”

-가이아-의 신녀가 무릎을 꿇고 말했다.

“어머니 -가이아-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받들겠습니다.”

그리고 -가이아-는 사라졌다. 신녀는 그녀의 시중을 들어주는 사제와 성기사들을 이끌고 엘프 제국으로 향했다.

엘프 제국의 황제는 난데없이 들이닥친 -가이아-의 신녀를 내치고 싶었으나, 신녀는 교황과 더불어 최고 권력자다.

어찌 보면 교황보다 더 파워가 강하다. -신성 제국-의 교황들보다 더 파워가 강한 게 신녀들이었다.

더군다나 풍년을 기원해주는 -가이아-의 신녀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엘프들 중에도 -가이아- 교의 신자가 많으니 하는 수 없이 만나 주었다.

신녀를 본 황제는 신녀의 몸에서 나오는 신성함에 절로 무릎이 접히는 걸 참아야 했다. 황제가 일개 교단의 신녀에게 무릎을 꿇을 수는 없는 것이다.

황제가 신녀에게 와인을 한잔 따라서 주었다.

신녀가 감사를 표하고 와인을 마시고는 눈이 커졌다.

“음? 상당한 마나가 포함되어 있는 와인이군요?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레티오 영지의 특산물인가요?”

황제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요즘은, 수출을 좀 해보고자 하나, 원체 소량만 나오다 보니 수출이 힘듭니다.”

-가이아-의 신녀가 와인을 놓고 말했다.

“오늘 -가이아- 님이 강림하셔서 신탁을 주고 가셨습니다.”

황제의 미간이 좁아졌다. 신탁이라면 무조건 들어주어야 한다. 잘못했다가는 -신성 제국-과 전쟁이다.

실제로 예전의 -사자 제국-이 -신성 제국-, -가이아-의 사원이 들어오는 걸 막았다가 종교 탄압이라고 신성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자 마른들에 불길이 일어나는 것처럼 -가이아-교 신도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자살 공격까지 했다.

-사자 제국- 안에 있던 -가이아-교 신도들까지 가세하니 정말 -사자 제국-은 쑥대밭이 돼서 -가이아-교단을 받아들였다.

황제가 어색하게 웃으며 신녀에게 물었다.

“혹시? 신탁의 내용을 제가 들을 수가 있나요?”

신녀가 웃으며 말했다.

“절대 -엘프 제국-의 해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제 몸이 약해서 -가이아- 님 곁으로 가려고 했으나 치료를 받아 보라고 하셨습니다.”

황제는 신녀를 자세히 보았다. 겉보기에는 20대처럼 보였으나 수백 살을 산 신녀였다. 그녀가 신의 곁으로 간다는 걸 왜 막았는지 모르겠지만 치료를 누가 할 줄은 안다.

황제가 와인을 잔에 따르며 입을 열었다.

“성진 공자를 찾으시는군요?”

신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역시, 황제 폐하는 아시는군요?”

“예, 저희 제국의 최고의 의사니까요.”

“그가, 제 심장을 고칠 수 있을까요?”

그 말에 황제는 입에 머금고 있던 와인을 품을 뻔했다.

“예? 신녀님의 심장을 고쳐 달라고요?”

“예, -가이아- 님은 고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황제가 고민을 하다가 마법사를 불렀다. 들어온 마법사는 신녀의 신성력에 기가 죽어서 얼굴도 못 들고 있었다.

황제가 황실 마법사에게 물었다.

“마탑주는, 아직 성진 공자의 땅에 있나?”

“예, 폐하. 아직 배우고 계신답니다.”

“하~ 내 자문 역할은, 아예 팽개치고 있구만?”

마법사가 황제의 눈치를 보고 있자니 황제가 마법사에게 물었다.

“자네에게라도 묻지? 우리 의술 실력으로 죽어가는 심장을 고칠 수 있나?”

그 말에 마법사의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저…… 죄송합니다. 폐하 심장은 손을 대는 게 아닙니다.”

황제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이다. 황제가 신녀에게 물었다.

“하~ 역시, 심장은 건들 수 없군? 그런데? 왜? -가이아- 님은 성진 공자를 만나라고 하셨을까요?”

신녀가 그저 쓰게 웃으며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하나, 저는 -가이아- 님이 제 심장을 원하신다면 드릴 겁니다.”

“설마 그러실까요?”

때론 신들은 잔인한 희생으로 믿음을 시험한다. 신녀는 자신의 심장을 성진에게 주라는 뜻으로 해석을 했다.

그러나 신녀는 상관없다. 언제든 -가이아- 곁에 갈 수 있다면 상관없다.

그 시간,

성진은 숲에서 6뿔 멧돼지를 쫒고 있었다.

“거기 서라, 이 돼지야!”

요즘에 성진이 격이 [대공급] 이라 기운이 안 숨겨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냥에 무척이나 애를 먹고 있었다. 성진의 기운을 느끼고 사냥감들이 다 죽자고 도망갔다.

솔직히 [종말의 용]의 심장이 문제였다. 점점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 마치 자아가 살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레티오 영주나 -드워프 제국-에서 고기는 안 모자라게 대주고 있다. 그러나 또 이게 딱 적당 선의 고기만 줘서 6뿔 멧돼지 고기 정도의 맛은 안 난다.

성진이 달려서 6뿔 멧돼지의 목에 검을 박아 넣었다.

-꾸에에엑!

6뿔 멧돼지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다. 선화 기사가 와서 입맛을 다셨다.

“오늘은, 6뿔 멧돼지 고기 파티다?”

성기사들도 열심히 무두질을 했다.

그러는 순간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강림하였다. 성기사들은 올림포스의 신이기에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다.

선화 기사 또한 절로 무릎이 접히고 감동의 눈물이 났다. 신성함에 견딜 수가 없었다.

오직 성진만이 웃으며 물었다.

“아니? -가이아- 님? 무슨 일이십니까?”

가이아가 성진을 보고 웃었다. 그 죽어가는 몸으로 잘도 살아남았으니 말이다.

“-추방당한 신-이여 잘 살고 있었나?”

“뭐,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내 부탁 좀 들어주게.”

“예? 아니, -가이아- 님이 뭐가 아쉬워서 저에게 부탁을 다 합니까?”

“나의, 자식이자 딸이, 죽어가고 있다네?”

성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니? 신도 아파서 죽는 다고요?”

-가이아-가 성진의 눈치 없음에 웃었다. 그러자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말했다.

-멍충아! -가이아- 님이 지금 자신의 신도를 고쳐 달라는 거잖아?-

“아~ 그런 거였어? 난 또 -가이아- 님의 자식 중에 누가 아프다는 건 줄 알고?”

-가이아-가 웃으며 말했다.

“고쳐 줄 수 있나? -추방당한 신- 이여.”

성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누가 어디가 아픈데요? 알아야 고치는지 못 고치는지 알지요?”

“나의 딸인 신녀가 심장이 안 좋다. 자꾸 나의 곁으로 오려고 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기에 네가 고쳐 주었으면 한다.”

성진은 듣다가 기함을 했다.

“예? 심장을 고쳐달라구요?”

“그래.”

“노후화한 인간의 심장은 고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가이아-가 성진에게 말했다.

“그럼? 다른 평행 차원의 -고장난 기계의 신-의 심장은 뭐지?”

성진은 할 말이 없었다. 이미 -가이아-는 -고장난 기계의 신-을 알고 있었다. 쓴맛을 다시며 와인을 꺼내 먹으며 말했다.

“그럼? 그 환자에게 -고장난 기계의 신-처럼 인공 마도 기계 심장을 바꿔 달라고 하시는 건가요?”

“그래. 부탁한다.”

성진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하아~ 심장 이식 수술은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또 그 인공 심장 중에 제일 하급인 -셀러론-도 못 만들어 봤습니다.”

“-셀러론-은 너무 힘이 없다.”

“아니, -가이아- 님? 저는 마도 공학으로 심장을 만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12 세대 i-5 이상 급으로 심장을 만들어다오.”

“아니? 그 안에 들어가는 컨트롤러도 있습니다. 그건 왜 생각 하지 않으십니까?”

“응? 그런 것도 있어야 했나?”

“아니? 하아~ -가이아- 님 저 좀 살려 주세요~”

“음~ 컨트롤러는 만들기 힘든가?”

“제 두 눈에 들어가 있는 게, -신급 아티팩트-라면 심장에 들어가는 건 보급형이겠지요?”

“작업이 힘들겠구나? -추방당한 신-.”

“일단, 설계도부터 그리고 나서, 제작해도 빨라야 3개월입니다.”

이에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우리끼리, 이런 말 하면 안 되겠지만? 수술비는 있냐?-

-가이아-가 웃으며 말했다.

“한, 1000만 골드면 되겠냐?”

[광기의 공주]가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광기의 공주] 말에 성진이 기겁을 했다.

“[광기의 공주] 누나, 우리한테 설계도는 있냐?”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나 [광기의 공주]야. 수많은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

“그럼, 테스트 모델만 만드는 게 남았네?”

-그 테스트가 사람 잡는다.-

협상이 끝이 나자, -가이아-가 말을 했다.

“부디, 내 딸을 고쳐다오.”

성진은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자신은 없습니다. 해봐야 압니다.”

“그래, 시도라도 해봐준다니 고맙군?”

성진이 사라지려는 -가이아-를 잡았다.

“굳이, 그녀를 살리려는 이유가 있나?”

“아직, 그녀를 대처할 신녀가 안 나타났다. 그녀가 사라지만 나 -가이아-의 신도 수가 떨어져서 내가 신성력을 잃는다.”

“여기 차원은 참 특이 하구만?”

그리고 -가이아-가 웃으며 사라졌다. -가이아-가 사라지자 선화 기사가 성진에게 물었다.

“성진 공자? -가이아-님 하고 뭐라고 말했어?”

성진은 피식 웃었다.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성진과 -가이아-의 대화 소리를 차단하고 있었다.

“아, 치료 의뢰라네?”

“엥? 신이 성진 공자에게 치료를 의뢰했다고?”

“예.”

“어떤 치료인데?”

“심장 교환이요.”

선화의 눈이 커졌다.

“뭐? 심장을 교환할 수가 있어?”

“예, 이론상으론 가능합니다…….”

성진은 일어나며 말했다.

“이제 가지요? 저도 오늘부터 작업하려면 눈 빠집니다.”

선화 기사와 성기사들은 서둘러 6뿔 멧돼지의 무두질을 하고 고기를 잘라서 공간 확장 가방에 넣었다.

집에 도착하니 성기사들이 집밖에 경비를 서고 있었다. 신녀가 온 것이다.

성진은 성기사들을 지나서 집 안으로 들어가니 신녀가 뚠뚠이를 안아주고 있었다. 뚠뚠이는 신성력이 느껴지는 신녀의 품에 안겨 헤헤거리고 있다.

“누나 품이 좋다.”

신녀가 웃으며 뚠뚠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강아지? 엄마나 아빠는 어디 있어?”

“다 사냥 갔다.”

성진이 뚠뚠이의 엉덩이를 때렸다.

“이놈아? 아픈 환자에게 안겨서 뭐 하는 거야?”

“헤헤~ 누나 품이 좋다. 누나가 안아준 거다?”

신녀가 성진을 살펴보더니 의아해했다.

“당신은 드래곤이 아닌데? 왜 드래곤의 기운을 품고 있지요?”

성진이 의자를 빼서 앉으며 말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요? 제가 방금 신녀님을 -스캔-해보니 심장이 겨우 뛰고 있네요?”

그녀가 쓰게 웃었다.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건 자신도 안다.

“인간의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서 살았으니, 감사히 여겨야지요?”

성진이 그녀에게 와인을 따라 주며 말했다.

“-가이아- 님을 만났습니다.”

그녀가 흠칫 놀랬다. 그러나 -가이아-의 강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성진은 웃고 있었다.

“-가이아- 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예, 신녀님을 살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게, 가능은 한가요?”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어떤 건가요?”

“마도 공학으로, 새로운 심장을 만드는 겁니다.”

“허? 마도 공학으로, 새로운 심장을 만든다고요? 그게 가능한가요?”

성진이 웃으며 레드를 불렀다.

“레드! 나와봐.”

그러자 성기사들을 피해 집안에서 있던 레드가 나왔다. 신녀가 레드를 보더니 입이 벌어졌다.

“아니 세상에? 이게 가능한가요?”

신녀는 보았다. 레드의 한쪽 발과 한쪽 손, 한쪽 눈이 전부 기계였다. 성진이 신녀에게 말했다.

“밖에서, 창술의 시범을 한번 보시지요?”

그러자 레드가 창을 들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신녀도 따라 나가고 성기사들도 따라서 왔다.

레드가 시범을 보이자 일반인보다 빠른 몸놀림과 검은 스파크가 튀기는 창술을 보고 신녀가 감탄 했다.

레드가 창술의 최종 장에서 공간을 찢는 듯한 검은 뇌력을 뿜어내고 창을 내 지르자 땅에 창이 지나간 자리에 골이 파일 정도였다.

신녀가 레드가 시범을 끝내자 레드의 몸을 이리저리 만져 보았다.

“정말 사람 손처럼 따뜻하군요?”

“예, 그만큼 돈이 드니까요?”

“얼마나 드는지요?”

“전투 의수 같은 경우? 10% 미스릴을 사용하면, 20만 골드를 보시면 됩니다.”

“그 귀한 미스릴이 들어가나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녀님의 심장도, 미스릴로 만들어야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만한 금액을 낼 수 없습니다.”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성직자로서 돈이 많이 없으시겠지요? 수술비 건은 -가이아- 님이 해결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신녀가 씁쓸해하며 말했다.

“저를, 살릴 돈이라면, 더 많은 빈민을 구제 할 수 있는데, 제가 죄를 짓는군요?”

성진이 씁쓸해하는 신녀를 보고 말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가이아- 님이 다 신녀님을 필요로 하셔서 그러시는 것이지요?”

신녀가 성진에게 걱정스럽게 물었다.

“얼마나 걸릴까요? 저의 남은 수명은 3개월 남짓입니다.”

“글쎄요? 저도 처음 제작해보는 마도공학의 심장이라 3개월 보고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제가 여기 있으면 폐가 되니, -가이아- 님의 신전에 머물겠습니다.”

그녀가 떠나고 성진은 가족들과 6뿔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방에 올라가서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걸 그리는 것도 일이다.

아래층 식당에서는 뚠뚠이가 성진의 엄마, 제시에게 고기 한 입만 더 달라고 아양 떠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헤헤~ 한 입만 더 주세요~”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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