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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34화 (34/129)

034화

성진이 마석을 챙기고 있자니 -하프 블러드- 기사단의 케인 단장이 마석을 같이 챙겨 주었다. 7등급 던전 이면 [후작급]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후작급]이면 영주가 나서야 하는데 케인 단장이 자기 선에서 해결하려고 성진을 끌어들인 것이다.

성진이 물자를 보급 받고 딱딱한 빵을 씹으며 말했다.

“이거 느낌이 싸한 게? 입구 뒤에서 숨어 있는 거 같네요?”

성진의 말에 케인 단장이 던전의 입구의 어둠 속을 보더니 돌멩이 하나를 들어 던졌다.

-썰컥!

돌이 어둠 속에서 깔끔하게 잘려서 반으로 쪼개졌다.

케인 단장과 기사단원들이 검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뭔가 어둠 속에서 나오고 있었다.

성진이 먹던 빵을 입에 욱여넣고 한숨을 쉬었다.

“아니 빵 먹고 있는데? 꼭 그래야겠어요?”

케인 단장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설마 입구에 정말 숨어 있는 줄은 몰랐네?”

어둠 속에 검은 풀 플레이트 메일을 입은 해골 기사가 천천히 나왔다.

성진이 그를 살폈다.

-데스 나이트-

-레벨 398-

-[후작급]-

성진이 끙~하며 일어났다.

“아휴~ 또 언데드 [후작급]이냐?”

검을 들고 있던 기사들이 [후작급]이라는 말에 다들 바짝 긴장했다. 성진이 검을 들고 있다가 데스나이트의 검에 혹했다.

“이야~ 너 검 한번 뽀대 난다?”

그러자 놀랍게도 데스 나이트가 말을 했다.

“후~ 쓰레기 주제에 보는 눈은 있군?”

그 말에 성진의 눈썹의 한쪽이 올라갔다.

“뭐? 쓰레기? 이 해골 대가리가? 눈에 뵈는 게 없나?”

성진의 감은 두 눈이 떠졌다. 육망성의 눈이 불탔다. 그와 동시에 데스 나이트에게 -마비 저주-와 -중력 마법-이 가해졌다.

데스 나이트가 성진의 저주와 마법에 저항하며 말했다.

“넌? 눈깔이 [마안] 이구나?”

“아~ 거? 해골 꼴통 새끼야! 말하는 싸가지 겁나 없네?”

그와 동시에 성진이 [월화보]를 밟으며 튀어 나갔다. 성진이 데스나이트의 아홉의 급소에 검격을 가했다. [월화 검법]에 [난무]였다.

-카카카카카카카카캉!

-터엉!

성진의 검격을 맞은 데스나이트가 뒤로 주욱~ 밀려났다.

갑옷 여기저기가 찌그러진 데스 나이트의 눈에 검은 마기가 새어 나왔다.

“보통 놈이 아니구나?”

성진이 피식 웃었다.

“아~ 네가 언데드란 걸 생각 못 했다. 미안하다. 한 번에 보내 주마!”

성진이 다시 [월화보]를 밟으며 튀어 나가고 데스 나이트 또한 튀어 나왔다. 성진과 데스 나이트가 싸우는데 놀랍게도 데스 나이트가 성진과 호각을 이루고 있었다.

-카카카카카카카캉!

-차차차차차차차차창!

성진은 [월화 검법]의 [난무]를 쓰고 있었지만 데스 나이트 또한 언데드의 검법[크로우즈 검법]을 쓰고 있었다. 수십 격이 오고 갔다.

성진이 검격을 날리며 이죽였다.

“호오? 언데드의 [크로우즈 검법]이라? 한가락 한다?”

데스 나이트가 흠칫 하며 뒤로 물러났다.

“네가? [크로우즈 검법]을 안다고?”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왜? 내가 알면 안 되나?”

데스 나이트의 눈에서 나오는 검은 마기가 점점 강해졌다.

“너에게 죽음을 내리리라.”

성진이 비웃음을 날렸다.

“지랄한다? 똥폼 잡지 말고 덤벼 인마!”

성진이 검을 검집에 넣고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데스나이트 또한 일 검을 날릴 준비를 했다.

데스 나이트가 먼저 성진에게 X자 검격을 날렸다. 성진이 웃으며 불타는 자색 검강을 뿜어내며 발검을 하였다.

성진의 [발검술] [참월]과 데스나이트의 [크로우주 일섬]이 격돌 했다.

성진이 자색으로 불타는 발검이 데스 나이트의 X자 검격을 가르며 데스 나이트의 가슴에 그어 졌다.

-촤악!

그러나 상대는 언데드, 일반 생물이었으면 치명상에 쓰러졌을 상처였으나 데스 나이트는 상처를 입고도 성진에게 달려들었다.

성진이 자색의 검강을 불태우는 검을 땅에 스치듯 내리고 달려갔다. 그리고 데스 나이트의 검이 성진의 머리를 쪼개기 직전 성진이 검을 하늘로 그어 올렸다.

[월화 검법]의 [승천화]였다.

꽃잎이 흐드러지며 성진의 검이 데스 나이트의 가랑이부터 머리까지 그어 올려졌다.

-촤아아아악!

이번에는 깊게 성진의 자색 강기가 파고 들어가서 데스 나이트에게 치명적이었다.

데스 나이트의 두 눈에 검은 마기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몸이 두 동강이 나고 쓰러지며 끝이 났다.

-쿠웅!

쓰러진 데스 나이트는 던전에서 나온 보스 몬스터답게 마석과 전리품을 남기고 먼지로 화했다.

성진이 마석을 줍고 데스 나이트의 검을 들었다.

-데스 나이트의 검-

-데미지 200-

-암흑 데미지 200-

-화염 데미지 200-

-독 데미지 200-

-언데드 전용-

-언데드 외의 생물이 사용하려면 축복으로 마기를 없애야 한다.-

성진이 자신의 검을 보았다.

-기사단의 보급용 검-

-데미지 150-

“에이~ 난 너무 구린 검을 들고 다녔구만?”

그리고 곧바로 -가이아의 성가-를 불러서 -데스 나이트의 검-에 축복을 내렸다. 성진이 좋다고 헤헤 거리며 데스 나이트의 검을 차고 있자니 케인 단장이 입이 벌어졌다.

“성진 공자? 방금 축복을 내리고 바로 -데스 나이트의 검-을 쓴 거야?”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때요? 이 검은 뽀대가 나지요?”

“그, 그래… 정말 멋있기는 하다.”

케인 단장은 -데스 나이트의 검-을 보고 침을 흘렸으나 잘못 언데드의 물건을 만지면 -저주-를 받기에 바로 빠른 포기를 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던전의 언데드를 처리하기 위해 기사단을 모았다.

“성진 공자? 한 번 더 도와주라?”

“예? 이제? 저 없어도 되지 않아요?”

“아니, 본래라면 그런데? 저번 사건도 있었잖아?”

“아~ 피닉스 용병대 사건이요?”

“그래.”

“알았습니다. 따라가 드리지요.”

성진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저급 스켈레톤들이 뼈 몽둥이를 들고 덤볐다. 그러나 크게 데미지도 안주기에 성진이 일격에 머리를 박살을 내고 진격을 했다.

한참을 들어가다 보니 더 이상 나오는 놈들이 없었다.

아마도 입구의 보스를 따라 다 나오다가 쓸려나간 것 같았다. 지하 이층을 뚫고 삼층을 내려가며 훑고 사층까지 가서도 나오는 놈이 없었다. 성진이 지하 오층의 넓은 광장을 쓸어 보고 말했다.

“아무래도? 처음이 끝이었나본데요?”

“첫 끗발이 개 끗발인가?”

“그런 거 같네요?”

기사단들은 뭐 주워 갈 거 없나 뒤지고 있었으나 그다지 뼈다귀 몽둥이만 몇 개 나오고 끝이었다.

결국 -하프 블러드- 기사단과 성진 일행은 빈손으로 다시 올라와야 했다. 나오니 던전 관리가 케인 단장에게 물었다.

“클리어 하셨나요?”

“예, 클리어 했습니다. 아마도 한 일주일은 몬스터가 리젠 안될 겁니다.”

던전 관리가 비상이 끝나자 성질을 버럭 냈다.

“아! 그 처음에 들어간 파티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그런 겁니다.”

케인 단장이 던전 관리에게 물었다.

“몇 명이, 들어갔나요?”

“30명이 들어가서, 20명이 도망쳐서 나왔습니다.”

성진이 옆에 있다가 물었다.

“아니?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10명의 시체는 못 찾았잖아요?”

케인 단장이 씁쓸하게 말했다.

“10명의 시체는, 던전이 먹은 거다. 다음에 언데드 몬스터가 돼서 나올 거다.”

케인 단장의 말에 성진이 입이 벌어졌다.

“와~ 던전이 무슨 괴물 같습니다.”

케인 단장이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괴물 맞아~ 끊임없이 인간을 유혹하지?”

성진은 고개를 흔들고 와인을 꺼내 마셨다. 그러자 케인 단장이 성진에게 말했다.

“성진 공자? 나도 한 모금만 마시자.”

성진이 와인을 넘기자 선화가 와서 케인 단장에게 말했다.

“아니? 단장? 애가 술을 먹으면 말려야지? 그걸 얻어먹어요?”

케인 단장이 킥킥 거리며 웃었다.

“누가 애야? 어떤 애가 데스 나이트를 반쪽을 내냐?”

그러자 와인을 선화가 뺏어서 도망쳤다. 성진이 케인 단장에게 뭐라고 했다.

“아니? 뺏기면 어떻게 해요?”

“그러게 말이다. 참견쟁이 누나다?”

“아니? 빨리 시집을 보내든지 해야지요. 잔소리 시끄러워서 못 살겠네요.”

성진이 보니 뺏어간 와인은 선화가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다. 한 병에 수십 골드 하는 성진 농장의 오리지널 와인 이다.

성진은 웃으며 케인 단장과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씻고 밥을 먹고 있자니 뚠뚠이가 와서 또 친한 척 하고 성진에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아아~ 한 입만 주라~ 형아~”

“야~ 돼지야! 얌순이도 얼룩이도 저녁에는 자기네 집에 간다 인마!”

그러거나 말거나 뚠뚠이는 목청이 보이게 아아 거리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큰 고기 한 덩이를 주자 물고 좋다고 사라졌다.

뚠뚠이 몸이 점점 오뚜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성진이 밥을 먹으며 어머니인 제시에게 물었다.

“농노들은 잘 먹이시죠?”

“그럼? 우리가 그 고생을 했는데? 모르겠니? 고기도 채소도 넉넉히 주고 일당도 인당 1실버씩 챙겨 준다.”

이러니 성진의 농장에 서로 오려고 농노들이 난리를 치는 것이다. 성진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성진의 누나인 엠마가 물었다.

“그거 맛있어? 성진 공자?”

“어? 누나도 한번 먹어봐?”

“에이~ 난 별로더라.”

“그래도, 영주님이 다 사가더니만?”

“다른 귀족들에게 팔려고 하는 거지? 오늘은 그 커피를 사러 상인들이 왔더라?”

“그래? 그럼 밭을 늘릴까?”

“아직 좀 더 보고, 돈은 설탕이 더 되잖아?”

“음~ 땅을 더 달라고 할까?”

성진이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자니 집에 문이 열리며 얌순이가 들어 왔다. 그리고 성진에게 오더니 말했다.

“오빠! 우리 좀 도와주라?”

성진이 얌순이를 쓰다듬고 물었다.

“응? 뭐 고기 줄까?”

“아니, 호인족 얼룩이 엄마가 아파.”

“그래? 가보자.”

성진이 얌순이를 따라 호인족이 머물고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니 얼룩이가 엄마를 잡고 울고 있었다.

성진이 들어가니 호인족들이 으르렁거리다가 성진임을 알고 참았다. 성진이 징징 울고 있는 얼룩이를 비키게 하고 호인족 어미를 보았다.

배에 구멍이 나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음? 뭐랑 싸웠냐?”

“음, 6뿔 멧돼지랑 붙었는데? 아마도 [귀족급] 같았다.”

“얼마 강하기에?”

“내가, [백작급]이니, 그놈은 [후작급]이었겠지?”

성진이 혀를 내둘렀다.

“와~ [후작급] 6뿔 멧돼지라고? 장난 없네?”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6뿔 멧돼지의 뿔이 불타고 있더라.”

성진이 씁쓸해 하며 상처를 벌리며 살폈다.

“내장에도? 구멍이 뚫렸구만?”

“나도 안다. 내가 죽으면 우리 얼룩이 좀 돌봐다오.”

성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일단 고쳐 보자. 얌순아 너는 가서 레드 좀 불러와라.”

잠시 후…… 레드가 왔다.

“어떤 걸 도와 드릴까요? 공자님?”

“일단 깨끗한 물 좀 떠와 줘.”

“예, 알겠습니다.”

다른 호인족도 성진이 뭔가 하려고 하자 도왔다. 성진이 깨끗한 물이 오자 상처를 벌리고 작은 검을 들고 바로 -마비 마법- 과 -수면 마법-을 어미 호인족에게 걸었다.

그리고 상처의 괴사한 곳의 창자를 잘라냈다. 물을 부어서 내장에서 흘러나온 부산물들을 씻어내고 잘라낸 상처에 -치료 마법-을 시전 했다.

그리고 레드에게 말해서 실과 바늘을 가지고 오게 하고 구멍이 난 창자와 구멍이 난 배를 꿰맸다. 거기에 성진이 -치료의 노래-를 부르고 감은 눈의 왼쪽의 [막내 공주]가 -치유의 성가- 그리고 감은 눈의 오른쪽의 [광기의 공주]가 -축복의 성가-를 불렀다.

그리고 나자 상처가 거의 티가 안 나게 아물었다. 성진이 누워 있던 얼룩이 엄마를 깨워 주었다.

“일어나?”

“응~ 배가 안 아프구나?”

“치료했으니까? 앞으로 며칠간 죽만 먹어라?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엄마에게 말해, 내가 말해 놓을 테니?”

“그래도 되냐? 우리는 돈이 없다. 치료비도 못 낸다.”

성진이 웃으며 이제 엄마의 품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는 얼룩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설마 나도 어렸을 때, 젖까지 얻어먹어 놓고 모른 척 할까?”

성진은 집에 가서 내일부터 아픈 호인족이 와서 밥을 얻어먹을 테니 죽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성진의 엄마 제시는 성진을 칭찬했다.

“그래 잘 대해 줘야지? 잘했다 성진아.”

다음날……

아침에 수련을 하고 있자니 영주가 -흰수리- 기사단 몇 명을 이끌고 어딘가로 가는 게 보였다.

성진이 검을 연습 하다가 물었다.

“영주님, 어디 가십니까?”

영주가 성진을 보자 웃으며 말했다.

“글쎄, 사냥꾼들의 말이 숲속에 [귀족급] 6뿔 멧돼지가 나타났다고 하잖나? 가만히 두면 우리 소중한 농작물이 상하지 내가 나서는 거지?”

“에이~ 영주님 그냥 간만에 멧돼지 사냥 가고 싶으신 거지요?”

영주는 찔리는지 허허 거리고 웃고 사라졌다. 사자만한 사냥개들을 이끌고 따라가는 사냥꾼들도 보였다.

영주가 간만에 유흥을 즐기려는 것 같았다.

[후작급] 6뿔 멧돼지이니 [공작급] 영주를 성진이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뭐 고생은 하겠지만 그게 또 사냥의 묘미 아니겠는가?

성진이 검술 수련을 끝내고 선화와 성기사들과 지도 대련을 하고 레드와 지도 대련을 하고 불의 마녀와 지도 대련을 끝을 내고 잠시 명상을 하고 있자니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성진아? 레벨 갱신해라-

“어~ 그러고 보니 어제 데스 나이트 잡고 하지 않았네?”

성진이 레벨 인터페이스를 보니 레벨 갱신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성진이 레벨 갱신을 누르니 빠르게 시야에 레벨 인터페이스가 지나갔다.

-추방당한 신- -추락한 신- -종말을 막은 신- -기억을 되찾은 신-

[골드 공작급] - -> [브론즈 대공급]

레벨 655 -- > 레벨 755

힘 655 - - > 힘 755

민첩 655 - -> 민첩 755

지혜 655 - -> 지혜 755

HP 1310 - -> HP 1410

MP 1310 - -> MP 1410

오른쪽 눈 [광기의 공주] 왼쪽 눈[막내 공주]

[종말의 용] 의 심장 소유

[천수 천장] [여래 신장] [염화 폭렬권][무영각][승룡각]

[이화 신공] [자하 신공] [빙백 신공]

[월화 신공] [뇌화 신공][크로우즈 신공] [구천 신공] [태극 혜검]

[흑뢰 창법]

성진이 격을 보더니 [광기의 공주] 에게 말했다.

“음? 나 [대공급]으로 올라섰네?”

-그래? [공작급] 다음에는 [대공급] 인가?-

“뭐, 이제 [종말의 용]의 심장은 어느 정도 사용 가능할까?”

-글쎄? 한 10%?-

“엄청나구만?”

-그렇지 10%만 해도 어지간한 나라 하나는 작살 낼 수 있다.-

그날 점심밥을 먹고 있자니, 땡기는 배를 잡고 호인족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신세 지는 게 익숙하지 않은 호인족이었지만 성진에게는 신세를 졌다.

성진의 어머니인 제시가 고기를 갈아서 묽은 죽을 만들어 주었다. 얼룩이가 참지 못하고 옆에서 입을 벌리고 한입만 달라고 아아 거리고 있다가 성진에게 꿀밤을 맞았다.

“너 인마! 엄마 아프잖아? 엄마 죽까지 먹으려고 해?”

“이잉~ 나도 고기 먹고 싶어!”

“지금 굽고 있잖아?”

잠시 후……

고기가 나오자 뚠뚠이와 얌순이가 쪼르르 들어와서 앉았다. 그리고 아구 아구 고기를 먹고 한 장씩을 더 달라고 했다.

얼룩이도 두 장을 먹고서야 배가 부른지 아픈 엄마의 품에 안겼다. 호인족이 죽을 다 먹고 고맙다고 하고 얼룩이를 안고 사라졌다.

점심을 먹고 잠시 성진이 차를 먹고 있는데 케인 단장이 급히 들어 왔다.

“성진 공자 좀 도와주게?”

“예? 왜요?”

“영주님이 6뿔 멧돼지 무리에게 쫒기고 있다네?”

성진이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아니? 사냥하러 가신 분이 사냥을 당하고 계십니까?”

“어서! 어서! 같이 가세!”

케인은 잘 안 타던 말에 성진을 태우고 달렸다. 레드는 쫒아 가다가 포기했다. 선화 기사가 말했다.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 전투용 말까지 끌고 나온 거 보면?”

성진은 숲을 달리며 보았다. 사자만한 사냥개가 곳곳에 죽어 누워있었다.

“와~ 저 사냥개가 죽었다고?”

곧 이어서 검격과 기합 소리가 나는 숲으로 들어섰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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