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화
성진이 누군가 떠들고 있자 혼자 수련하던 선화가 머리를 삐쭉 내밀이었다. 그리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을 보고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선화를 보고 웃었다.
“그래, 자네가 고생이 많군? 수련은 잘하고 있나?”
선화가 삐쭉 거리며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말했다.
“저도? [월화 검법]을 알려 주시면 안 되나요?”
그 말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으며 말했다.
“여기 있는, 젊은 성진에게, 부탁하지 그랬나?”
“성진 공자는, 안 가르쳐 줘요.”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피식 웃었다.
“그렇지, 솔직히 자네는 지금 [본국검]을 완성 하는 게 우선이야. 여기 젊은 성진이 언제 건 가르쳐 줄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게.”
다시 선화 기사가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물었다.
“성진 공자가? 정말 나이가 많아요?”
그 말에 성진과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서로 보며 웃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으며 말했다.
“글쎄? 나도 나이를 세어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네?”
“그럼? 성진 공자의 나이가 얼마나 되나요?”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는데? 못해도 수천 살은 되겠지?”
그 말에 선화 기사가 기가 막힌 듯 성진을 쳐다보았다. 성진의 말이 사실이었다. 성진의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의 말도 사실이었다는 뜻이다.
성진이 웃으며 와인을 마셨다.
“이제, 저 술 먹는 거 보고, 뭐라고 하면 안 됩니다.”
선화 기사가 그래도 인상을 쓰며 말했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술은 안 돼!”
성진이 와인을 다시 가방에 숨겼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성진에게 물었다.
“혹시? 자네 뭐 필요 한 거 있나?”
“혹시? 커피하고 담배 씨앗도 있습니까?”
“응? 여기는 없나?”
“예, 이곳에서는 못 찾겠네요?”
“그렇지? 문명의 시간 발전을 보면, 여기 있을 턱이 없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뭐, 어려운 일이라고 나중에 책상 위에 놔두지?”
그리고 그는 공간을 문을 열고 사라졌다.
잠시 후……
레티오 영주성의 집무실,
공간의 문이 열리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나타났다. 레티오 영주는 놀랐다가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나타날 때마다 만병통치약인 -만드라고[비명초]-를 주고 가서 그걸 팔아서 영지를 넓히고 있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이번에도 손안에서 난리 치고 있는 -만드라고-를 레티오 영주에게 주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네?”
레티오 영주도 각오하고 있었다. 성진이 이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으니 더 이상은 보호비를 받기 힘들었다.
“예, 이제 성진 공자도, 자신의 몫을 하고 있으니 보호비를 받기 힘들지요?”
“그래, 보니 영지가 상당히 발전했더군?”
“예, 덕분이지요?”
“그래, 이제 성진 공자도 잘살겠지?”
“그럼, 이제 안 오실 겁니까?”
“왜? 우리를 또 보고 싶나?”
“14년간을 봤는데? 좀 아쉽네요?”
“가끔, 성진에게 들릴 거니까 걱정하지 말게.”
레티오 영주는 쓰게 웃었다. 이제 자신에게는 볼일이 없다는 뜻이다. 차원의 문이 열리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사라졌다.
레티오 영주는 손안에서 버둥거리는 -만드라고-를 흙이 들어 있는 상자 안에 넣었다. 그러자 -만드라고-가 흙을 덮고 조용히 잠이 들었다.
상자를 닫고 조용히 자신이 -흰수리- 기사단 단장과 황실로 향했다. 형인 황제에게 공물로 주는 것이다. 황제도 양심이 있어서 받은 만큼 돌려준다. 그렇게 영지를 늘려갔다.
며칠 후……
황궁의 근위대의 연무장에서는 검기와 검강이 난무하는 대련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건 검왕이 황제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성진에게 전투 의수를 수술 받은 공주가 찾아와서 검왕에게 대련을 청하면서 벌어졌다.
검왕은 난감해 하는데 황제가 부탁을 했다.
“검왕, 한 수 가르쳐주고 가시게.”
이에 검왕이 하는 수 없이 검을 들어야 했다. 황제가 자신에게 황궁에 머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검에 어느 정도 조예가 깊은 공주에게 한 수 지도를 부탁하니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공주와 검을 맞대고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허~ 장난이 아니군요?”
공주 또한 놀랬다. 검을 놓은 지 몇 년을 된 검왕에게 밀리고 있었다.
-카카카카카카캉!
수십 합의 격돌이 있어진 후 둘의 검에는 검강이 타올랐다.
이제 목숨이 걸린 대결로 이어지고 있었다. 공주는 검후라고 불리는 실력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검왕도 즐거웠다. 자신이 검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은 지 몇 년 만에 이렇게 강한 자들이 늘었다니 너무 기뻤다.
서로의 검이 스쳐 지나가면서 작은 상처가 남았지만 무시하고 검강을 품은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촤자자자자자장!
-쩌엉!
서로의 전력을 다한 일격을 먹이고도 승패가 나지 않자 황제가 나섰다.
“이제 그만 해라. 공주.”
공주는 더 검을 휘두르고 싶었지만 황제의 말에 검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검왕이 검을 검집에 넣으며 황제에게 말했다.
“이정도 고수가 황궁 안에 있었다니 놀랬습니다.”
황제는 기뻐하면서도 씁쓸하게 말했다.
“난 공주가, 시집이나 갔으면 좋겠는데? 영~ 검만 들고 있으니 답답하네.”
황제의 말에 공주가 당당히 말했다.
“제 남자는, 정했습니다.”
황제가 또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 하며 물었다.
“누구인가?”
“제, 손을 고쳐준, 성진 공자입니다.”
“음? 성진 공자? 그가 공학 기술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그건만 가지고 공주가 만족한다고?”
공주가 피식 웃었다.
“공학 기술로, 그에게 반한 게 아닙니다.”
“그럼?”
“그는 저를, 일합에 눌렀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황제의 눈이 커졌다. 공주는 궁 안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고, 공주를 가르친 근위대 단장조차 한 수 접어주는 인물이다.
그런 공주를 일합에 눌렀다고 하니 황제가 눈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 말이 진짜인가?”
“예, 아버지.”
“허~ 정말, 탐이 나는 인물이 구만?”
검왕이 검을 넣고 말했다.
“저도, 성진 공자를 관찰해 봤는데? 마수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황제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사람, 한번 봐야겠군?”
공주가 말했다.
“그는, 제 남자입니다.”
그 말에 황제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 그럼 이기고 와서, 나에게 같이 와라. 그럼 결혼을 허락해 주지.”
정말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일국의 공주가 자신이 원하는 짝과 결혼 할 수 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황제가 공주를 아낀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시간…… 성진은 영주와 수확을 하고 있었다.
성진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에게 받은 담배와 커피의 씨를 심어서 수확했다.
그리고 커피를 볶아서 갈아서 커피를 면으로 된 천에 뜨거운 물로 걸러서 설탕에 타주니 레티오 영주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음? 이건 홍차보다 낫군? 그리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군?”
“예. 이번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받은 씨앗입니다.”
레티오 영주가 눈이 커졌다.
“역시, 그들은 신이었나?”
“예, 덕분에 제가 목숨을 건지고, 이렇게 살고 있지요?”
“그래, 덕분에 나도 돈을 많이 벌고 있지?”
성진의 농장은 점점 커져서 이제는 백여 명의 농노가 매일 일하러 온다. 영주가 성진의 농장의 수확물을 50% 받으니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차는 뭔지 알겠는데? 이 큰 잎을 둥굴게 말아서 놓은 건 뭔가?”
“예, 차는 커피이고, 잎을 말아 놓은 건, 담배라고 합니다.”
“어떻게 먹는 건가?”
성진이 손가락에 불을 올리고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연기를 마시는 겁니다.”
“응? 연기를 마신다고? 무슨 맛인가?”
영주가 연기를 마시고 콜록콜록 되다가 다시 몇 번 시도를 하고 말했다.
“이것도, 정신이 좀 각성 되는 효과가, 있군?”
“예. 안정 효과도 있는데, 이건 너무 많이 하면 몸에 안 좋습니다. 특히 어린애들 몸에는 치명 적입니다.”
“음? 이건 저 먼 대륙에서 주술사들이 마신다는 연기 같구만?”
“그건? 환각을 일으키지만 이건 아니지요?”
“이건, 얼마나 생산하려고 하는가?”
“일단 시범 생산을 하고, 시장성이 좋으면 본격적으로 재배를 해야지요?”
“그래, 일단 땅을 좀 더 주지?”
“예, 감사합니다.”
영주는 질이 좋은 상품 50%를 챙겨서 황실에 공물로 주기 위해 영주성으로 가자, 성진의 밭에 남은 50%의 농작물의 경매가 시작되었다.
성진의 가족들은 이제 반 장사꾼이 다 되었다.
전 같으면 상인들에게 겁나서 가격 흥정도 못 했는데 이제는 자신들이 갑인 걸 알기에 당당해졌다.
또 성진의 아버지 스미와 성진의 형 찰스는 [양가 창법]을 익혀서 이제 몸에 힘이 붙자 자신감도 더해졌다.
성진의 집에서 나오는 성진과 가족이 먹는 일부의 과일만 빼고 다 팔아 버렸다. 성진의 [고속 성장 촉진 마법진]이 일주일에 한 번씩 수확을 하게 해주니 끊임없이 농작물이 나온다.
성진은 포도의 일부는 와인을 생산해서 팔기도 했다. 와인 가격은 비쌀 때는 50골드까지 가지도 했다.
비양심적인 업자들은 여기에 물을 타서 2~3병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고도 추가 마진을 붙여 팔았다. 그래서 영주가 단속해도 벌금을 내도 돈을 번다고 당당했다.
성진이 경매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집으로 가자 뚠뚠이, 얌순이, 얼룩이가 식탁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성진이 세 놈을 쓰다듬어 주며 물었다.
“엄마한테, 젖은 먹고 왔니?”
은빛 늑대 뚠뚠이가 구시렁거렸다.
“아니? 못 얻어먹었어.”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젖 뗄 나이인가?”
“아니야~ 난 젖 더 먹어야 해!”
성진이 볼이 부풀어 오른 뚠뚠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제 엄마가 젖이 안 나오니 삐진 것 같았다.
성진이 보기에는 뚠뚠이도 이제 젖을 띠어야 하는데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았다.
성진이 어머니가 해주는 고기와 빵 수프를 조금 먹고 일어났다. 또 드워프 공방에 가야 했다. 이번에도 손가락이 없는 환자가 나타났다.
검왕의 손가락을 재건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귀족파이건, 친 황제파이건 난리가 나서 쫒아 왔다.
성진이 전투 안구와 재건 손가락은 아직 드워프들이 만들지 못하기에 최대한 많은 기술을 전수해 주려고 하고 있다.
드워프 공방에 가보니 전투 의수를 만드느라고 난리가 아니었다. 한쪽에서 [마법진]을 설계도를 보며 새기는 마법사와 마녀가 있었다.
성진이 가자 마법사와 마녀들이 달려들어서 [마법진]을 어떻게 새겨야 하나 물었다.
“성진 공자님? 솔직히 고배율? 돋보기를 끼고도 힘듭니다.”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합니다. 그러니 손가락 끝의 감각으로 새겨야 합니다.”
성진의 말에 [마법진]을 담당하는 마법사와 마녀가 절망했다. 그러나 드워프 공방장은 한 소리 했다.
“힘드냐? 그러니 건당 몇 백 골드 받고 하는 거잖아? 이정도 힘들 거라는 거 모르고 했어?”
마법사와 마녀는 한숨을 쉬었다.
[마법진] 각인 기술만 제대로 익히면 어디 가서 절대 굶어 죽지 않는다. 아니 돈을 갈퀴로 긁어모은다. 그러니 어떻게든 익히려고 공방에 와서 배우는데 정말 난이도가 극악이다.
성진이 화내지 않고 잘 설명 해주었다. 그렇게 수십~ 수백 번을 알려줘야 한 명의 [마법진] 장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성진이 들어가자 드워프 공방장이 자리를 비켜 주었다. 성진이 빨리 인공 손가락을 만들어야 밀린 다른 대기자들을 처리 할 수 있다.
어디 영지의 공작 귀족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손가락을 재건 수술을 받으면 기사 아카데미 간다고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거의 한 달에 걸려서 20% 미스릴 합금의 손가락이 만들어지고 수술이 시작되었다.
아버지인 공작이 옆에서 지켜보고 성진이 신경과 뼈를 연결했다. 이것만 하고 마무리는 의사와 마법사들에게 넘겼다.
그래도 불만이었지만 성진이 신경과 뼈를 연결해 줬다는 거에 감지덕지 해주어야 한다.
수술이 하루 동안 걸쳐서 마무리되고 성진이 [마법진] 중심의 육망성의 나사를 조였다.
신경 활성화에 마나가 들어가자 손가락이 불타는 고통에 휩싸인 환자가 날뛰었다. 그의 아버지인 공작이 기사들에게 힘으로 누르라고 하고 30여 분 동안 묶여서 난리 치다가 끝이 나자 성진이 손을 점검하고 잘 움직이자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좋다고 하며 나갔다.
이제 성진은 인공 손가락이나 전투 안구 만드는 것과 수술을 제외한다면 이제 공방에 거의 안 갔다.
이제는 공방에서 아쉬운 기술자들이 저녁 마다 찾아왔다.
하루는 오전의 수련을 하고 있는데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대련해 달라고 왔다. 성진은 웃으며 레오나 공녀의 얼굴을 보았다.
기억에서는 전에 있던 차원에서 자신의 부인 중 한 명 이었던 그녀다. 지금 보니 참 귀여웠다.
그렇다고 대련을 봐주지는 않았다. 절대 그런 건 없다.
결국 오늘도 시종에게 업혀서 실려 갔다.
점심을 뚠뚠이하고 싸우며 먹고 있자니 -하프 블러드- 기사단의 케인 단장이 성진을 찾아왔다.
“성진 공자? 좀 도와주지?”
성진이 딴짓을 하자 뚠뚠이가 손을 뻗어 성진의 접시에서 고기를 훔쳤다. 성진이 웃으며 고기를 뺏기고 말했다.
“예? 무슨 일이 있나요?”
“하아~ 7등급 던전이 터졌어.”
“예? 그 터트린 놈 어디 있어요?”
“뭐? 빈사 상태로 치료 받으러 갔지?”
“그럼? 누가 막고 있습니까?”
“다른 모험가들이, 막고는 있는데, 힘들어하네?”
“7등급이면, 뭐가 나옵니까?”
“이번에는, 언데드 던전 이라네.”
성진은 하는 수없이 일어났다.
“하아~ 갑시다요.”
성진이 나서자 선화 기사와 레드, 성기사가 나섰다. 농장을 지나서 숲을 지나서 문제의 던전의 앞에 들어섰다.
던전 탐험가들이 악을 쓰며 스켈레톤 워리어의 뼈로 된 검을 막고 있었다.
성진이 검을 들고 뛰어들었다.
-퍼퍼퍼퍼펑!
성진의 [월화 검법]의 [난무]에 스켈레톤 워리어의 머리통이 일제히 터지며 무너져 내렸다. 성진이 마석을 챙기며 말했다.
“하아~ 주는 것도 없는 쓰레기들 같으니.”
언데드는 뼈검을 휘두르는 스켈레톤이나 워리어 급은 주는 게 없다.
성진이 던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던전 관리자에게 배급을 받았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