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화
“잘 부탁하네.”
성진에게 그 말만 남기고 검왕이 먼저 일어났다. 그가 레티오 영주에게 말했다.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레티오 영주가 웃으며 말했다.
“예, 가서 쉬십시오.”
손님이 먼저 일어나는 게 예의에 어긋나지만 레티오 영주는 흔쾌히 그를 보냈다. 성진을 작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진이 소고기 스테이크를 2장이나 먹고 와인을 먹고 있자니 레티오 영주가 말했다.
“성진 공자 다 드셨나?”
성진이 배를 쓰다듬으며 좋아하고 있었다.
“예, 잘 먹었습니다.”
“그래? 다행이군? 그럼 자리 좀 옮기지?”
“예.”
레티오 영주가 자리를 옮기자 성진이 따라 나갔다. 레오나 공녀와 레티온 공자는 성진에게 처맞은 기억에 제대로 저녁도 못 먹고 있다가 성진이 나가자 입에 마구 쑤셔 넣었다.
다른 어머니들이 이들이 저렇게 풀이 죽어 있자니 쯧쯧거리며 위로를 했다.
“천천히 먹게, 첫째 공자.”
“천천히 먹게, 레오나 공녀.”
그러나 성진이 언제 문을 열고 들이닥치고 대련을 하자고 할까 무서워서 빨리 입에 욱여넣고 도망쳤다.
막내 공자가 도망치듯 사라지는 그들을 보고 시종에게 물었다.
“아니? 그 수련이 그렇게 힘든가?”
시종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대련이지. 공자님, 공녀님이 맞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에? 그 정도로 심하게 해?”
“말도 마십시오. 오늘도 기절해서 업혀서 왔습니다.”
“하아~ 난 기사 아카데미에 가지 말아야지.”
그러자 영주의 막내 부인이 쓰게 웃었다.
“아들은, 그냥 조용히 살어. 난 아들이 이 어미보다 먼저 죽는 건 보기 싫다.”
그렇다. 수많은 젊은 엘프들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게 기사 아카데미의 고행 과정이다. 그것이 -엘프 제국-을 강대하게 한다지만? 수많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짓이다.
그 시간……
성진은 레티오 영주의 집무실에서 와인 한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레티오 영주가 성진에게 말했다.
“내가 부탁 좀 하지?”
성진이 와인을 마시다가 와인잔을 놓았다. 그리고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비웃었다.
-어쩐지? 비싼 소고기 스테이크를 주더라니? 맛은 있게 먹었지만? 사업은 사업이다.-
레티오 영주가 쓰게 웃었다. 성진의 두 눈 안에 있는 두 여자는 약방의 감초처럼 여기저기 끼어들기를 좋아한다.
레티오 영주가 성진의 잔에 와인을 따라주며 말했다.
“그럼. 사업은 사업이고. 저녁 식사는 식사지. 어제 그 고생을 했는데 그냥 보낸 게 미안해서 그런 거라네.”
성진은 와인을 마시며 좋아했다. 말리는 선화도 없으니 마음껏 마시고 있었다. 성진이 와인을 마시며 물었다.
“누가, 또 제가 만든 전투 의수를, 원하고 있군요?”
영주가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또 자네가 시술해 주기를 원하지?”
[막내 공주]가 영주에게 물었다.
-아까, 밥을 먹을 때 같이 먹고 있던 그 남자구나?-
영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어쩐지? 밥을 먹는데 성진이를 뚫어지라고 관찰 하더라?-
[광기의 공주]도 끼어들었다.
-난, 아주 고기가 목에 걸리는 줄 알았다?-
성진이 양쪽 눈에서 말을 하니 정신이 없었다.
“누나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좀 조용히 좀 있어주라?”
그제서야 두 공주가 조용해졌다.
성진이 영주를 보며 물었다.
“드워프들을 못 믿는다는 겁니까?”
영주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 내가 드워프들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은 자신이 없다고 하더군?”
“아니? 어떻게 신체 손상이 갔길래요?”
영주가 오른손을 책상 위에 올리며 말했다.
“그 오른손의 검지와 엄지를 빼고 잘렸다네?”
성진이 가만히 생각하다가 머리를 긁었다.
“거참, 아직 의수나 의족도 못 만드는 드워프들이, 만들기에는 힘들겠네요?”
“그렇지? 그리고 또 검사야.”
“그럼? 검을 들 정도로 힘을 받는 손가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건가요?”
“그렇지? 첫 번째 가지 대공이, 전투 의수로 검강을 만들었다는 소문을 듣고 달려 온 거 같더군?”
성진이 가만히 생각하다가 감긴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광기의 공주]의 누나? 이렇게 손가락만 잘렸는데? 힘을 받게 할 수 있나?”
-글쎄? 거참 어렵네? 손가락만 쓰는 거라면 상관없는데? 검을 들겠다는 거잖아?-
“그렇지?”
-성진아 네 생각부터 말해봐?-
성진이 가만히 고민하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제일 하책은, 손을 잘라서 완전히 손 전체를 전투 의수로, 바꾸는 거고?”
-그럼 제일 상책은?-
“제일 상책은, 손가락에 미스릴을 박아서, 뼈와 살을 대신하는 거지?”
-그럼, 돈이 많이 들잖아?-
“그럼, 다른 최상책이 있어?”
[광기의 공주]도 말이 없었다.
성진이 레티오 영주를 보고 물었다.
“비용을 얼마나? 낼 수 있답니까?”
레티오 영주가 대려 물었다.
“얼마나 필요한데?”
“잘린 손가락뼈와 살 전체를, 미스릴로 일단 대신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전체를 10% 미스릴로 말인가?”
“10%가 아니고 100% 미스릴로 입니다.”
레티오 영주가 기가 막히는지 입이 벌어졌다.
“그게 가능한가?”
“제가, 예상하기를 적어도 50만 골드는 내야 합니다. 그 가격도 드워프 공방장이 미스릴을 원가에 준다는 조건입니다.”
레티오 영주가 쓴맛을 다시며 고개를 흔들었다.
“가격에는, 장난 없구만?”
“그나마, 제 수공비는 거의 안 받고 해 드리는 겁니다.”
“허~ 아니? 왜 일반 의수보다 더 비싼가?”
“일반 의수는, 전체를 한 번만 연결하면 되지만? 이번 수술은 손가락 3개를 하나씩 연결해야 합니다. 당연히? 세 번의 수술을 해야 합니다.”
레티오 영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그렇군? 3번의 수술이군? 내가 생각이 짧았네?”
“또, 100% 미스릴 가공은 저도 힘듭니다.”
“어떻게든지, 50만 골드까지는 낼 수 있다는데? 해주겠나?”
성진이 영주에게 물었다.
“아니? 그분이 친 황제파입니까? 아니면 귀한 분입니까?”
“솔직히, 친 황제파는 아니네. 중립파 아니 솔직히 귀족파에 속하지?”
“그럼 왜? 그리 열심히 수술을 도와주시려는 겁니까?”
“그는, 검왕 일세. 우리 엘프 제국의 힘의 상징 중 하나이네.”
“그런 분을? 누가 손가락을 날렸습니까?”
영주가 쓰게 웃었다.
“우리 -엘프 제국-의 적대국 -사자 제국- 의 사자왕과 겨루다가 그렇게 되었다네.”
“-사자 제국-이요? 수인족이 지배하는 나라입니까?”
성진의 물음에 영주가 웃었다.
“아니라네. 그냥 강대한 사자를 상징으로 삼고 있는 인간의 제국이지.”
“호오~ 인간 중에 -엘프 제국-에게 대항 할 수 있는 국가가 있다니 대단하네요?”
영주가 고개를 흔들었다.
“오직, 힘만을 숭상하는 무식한 놈들이라네.”
“자주 충돌하나요?”
“검왕의 손가락이 날아간 게, 십여 년 전이니 아마 몇 년 안에 또 충돌 할 거야.”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검왕의 손을 고치기로 했다. 그래야 자신이 편하게 산다. 잘못하면 자신이 사자왕과 싸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제가 고쳐 보지요? 그런데 벌써 수술 순번을 3번이나 밀린 귀족들이 난리 안칠까요?”
성진의 말에 영주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왜? 난리를 안치겠나? 그걸 무마 하는 건 내가 알아서 하겠네.”
성진은 일단 일어났다. 와인을 한 병이나 가까이 마시고 멀쩡했다.
“그 검왕의 처소에 안내 좀 해주십시오.”
“왜? 그러나?”
“일단, 설계도부터 다시 그려야 합니다. 손가락만 접합하는 건, 저도 처음이라 기존 설계도와 완전히 다릅니다. 또 손가락 길이도 다 제각각이지 않습니까?”
영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종을 한 명 불러 주었다. 성진은 인사를 하고 시종을 따라 영주성에서 나왔다. 선화 기사와 레드, 성기사들이 따라서 나왔다.
선화가 성진의 얼굴에 코를 붙이고 냄새를 맡았다.
“성진 공자? 하~ 해봐?”
성진이 점점 자신에게 참견하는 선화에게 하~를 해주었다.
“이상하네? 분명 와인 냄새가 났는데?”
“에이~ 영주님이, 와인을 많이 드셔서 그런 느낌이 드시겠지요?”
선화는 눈을 게슴츠레 하게 뜨고 성진을 살폈다.
“뭔가? 속이는 게 느는 것 같아?”
성진은 선화에게 킥킥 거리며 말했다.
“아우~ 정말, 참견하는 누나 하나 생겼네요?”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말했다.
-성진의 누나는 엠마야~ 넌 신경 쓰지 마라 선화야!-
선화가 [막내 공주]에게 말했다.
“네가 성진이를 타락시킨 주범이야!”
-와? 이제 마누라 노릇까지 하려고 한다?-
성진은 호텔로 들어서자 선화가 물었다.
“성진 공자? 여기는 호텔인데? 왜 온 거니?”
“예, 다음번 수술 대상자가 여기 있답니다.”
성진이 카운터에 다가가서 물었다.
“검왕님은? 어디 묵고 계시는가요?”
그러자 호텔의 직원이 선화와 레드, 성기사들을 보고 덜덜 떨며 말했다.
“저희는, 고객의 정보를 유출 하지 않습니다.”
성진이 떨고 있는 직원을 보고 웃었다.
“아니? 제가 검왕님하고 싸우자고 온 게 아닙니다.”
그래도 호텔 직원이 입을 닫고 있자니 영주성의 시종이 말했다.
“저 아시지요?”
“예, 영주성에서 일하시는 시종분이시지 않습니까?”
“예, 저희는 영주님의 소개로 온 겁니다. 결투하려고 온 게 아닙니다.”
그제서야 호텔 직원이 안심하고 몇 층에 몇 호에 있는지 말해 주었다.
성진을 비롯한 레드, 선화 기사, 성기사들은 검왕이 묵고 있는 방으로 갔다. 성진이 문을 두드리자 검왕의 목소리가 울렸다.
“들어오시오.”
성진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검왕이 탁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선화 기사와 레드, 성기사는 문밖에서 대기했다.
성진을 보더니 검왕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고맙군. 수술해 준다고 했군?”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적인 결투도 아니고? -사자 제국-의 사자왕과 결투에서 그렇게 됐다고 하시는 데 가만히 있기는 그렇지요? 저도 -엘프 제국-에서 먹고 컸는데요.”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네.”
“그래도, 수술비는 만만치 않을 겁니다.”
검왕이 우려하며 물었다. 검에만 매달리고 보낸 엘프 귀족이라 솔직히 50만 골드가 전 재산이다. 처와 자식도 없이 검만 보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래? 얼마인가?”
“50만 골드입니다.”
검왕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겨우, 맞출 수 있겠구만?”
“저도, 인건비는 빼고 받는 겁니다.”
“왜? 그리 고가인 줄 말해 줄 수 있나?”
성진이 쓰게 웃었다. 이제서야 검왕은 보기와 달리 가난한 걸 알아 차렸다.
“저도, 저렴하게 해드리고 싶지만. 검을 다시 잡고 싶으시지요?”
성진의 말에 흥분한 검왕이 소리쳤다.
“당연한 소리지! 난 오직 검뿐이라네!”
성진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그러니까? 검을 잡고 검왕님의 힘을 견딜 수 있는 손가락을 만드는 게 문제입니다.”
“일반 금속은 안 되나? 뭔가 특별한 금속을 써야 하나?”
“예, 검강을 이룰 때 그걸 견딜 수 있는, 손가락의 금속 뼈 입니다.”
“그래, 첫 번째 가지 대공도 검강을 이루었다지?”
“예, 그것도 미스릴을 섞은 합금이었습니다.”
검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미스릴 그 고가의 미스릴이 비용의 전부구만?”
“예. 또 검왕님의 손가락은 미스릴 100%로 손가락뼈를 만들어야 합니다.”
검왕의 눈이 커졌다.
“아니? 그걸 50만 골드에 해준다고?”
“제 인건비는 뺐습니다.”
“하아~ 내가 자네에게 빚을 졌구만?”
“안 그러면, 검왕님의 검강을 못 버티고, 인공 뼈가 터져 나갈 겁니다.”
“아니? 첫 번째 가지 대공은 100% 미스릴이 아니지 않나?”
성진이 검왕의 손을 잡고 설명해 주었다.
“금속이 받는 부하와 피로도가 다릅니다.”
“어떻게 말인가?”
“검왕님은, 손가락 하나하나에 검강의 힘이 부여되지만? 첫 번째 가지 대공은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긴 부분에 부하와 피로도가 분배되어 감당하는 겁니다.”
검왕은 이해가 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힘이 집중되는 부위가 나는 좁디좁고, 첫 번째 가지 대공은 넓다는 뜻이군?”
“예, 그렇지요. 그러니 이 작은 손가락 3개로 검강의 힘을 버티려면 100% 미스릴밖에 없습니다.”
검왕이 허허하며 웃었다.
“내 손가락이, 작은 성 값이군?”
성진은 일단 검왕의 왼손과 오른손을 비교하고 잘린 손가락의 길이를 계산했다. 길이가 틀리면 검왕이 고생을 한다. 그래서 신중해야 했다.
성진이 검왕의 손가락 길이를 재고 수치를 적고 일어났다. 그러자 검왕이 물었다.
“한? 두 달 정도 보면 되나?”
“글쎄요. 일단 설계도부터 그리고, 임시로 테스트용 손가락을 달아 보시고, 진짜 100% 미스릴로 만들어서 시술을 해야겠지요?”
“그래, 잘 좀 부탁하네.”
“제가 잘 부탁해야지요? -사자 제국-을 막고 계실 분이니 제가 잘 부탁 드려야지요?”
“하하, 그렇게 생각해 주니 고맙네?”
성진이 나오자 선화 기사와 레드, 성기사들이 따라 왔다. 성진이 성을 빠져나오면서 선화에게 물었다.
“선화 기사님? 검왕이 있으면 검제나? 검황?도 있나요?”
선화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있지? 그런데 그분들은 공격적인 전투에는 나오지 않으셔.”
“왜요?”
“뭐? 방어적인 것에만 임하시겠다는 거지?”
“검왕은 몇 명인가요?”
“[사대 검왕] 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검왕이 누군지는 우리도 몰라. 다들 최고위층이라 베일에 가려져 있어.”
“검제나? 검황도요?”
“어, 그렇지? 그건 왜 물어?”
“아니? 오늘 본 검왕은 사자왕하고 혼자 싸운 건가 해서요.”
“아니, 그때는 다른 검왕도 나섰는데. 오늘 본 검왕이 혼자 싸우셨다고 말했다고들 하더라고.”
“언제적 이야기입니까?”
“응? 내가 한 20살 때 이야기지?”
“그렇군요.”
성진은 집에 가자마자 씻고 잠을 청하는 게 아니라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목이 말라 거실로 내려와 보니 또 은빛 늑대 견인족들과 묘인족 들이 거실을 차지하고 있었다.
오늘은 호인족들까지 같이 자고 있어서 피해 걷는다고 하다가 얼룩이 꼬리를 밟아야 했다.
얼룩이가 자다가 깨서 칭얼거렸다.
“이잉~ 왜 밟아?”
“미안해~ 얼룩아.”
성진이 물을 먹고 나오며 말했다.
“안되겠다. 호인족 잠자리와 견인족 잠자리, 묘인족 잠자리를 좀 만들어야겠다.”
성진이 한숨을 쉬고 있자니 [광기의 공주]가 웃었다.
-아주 동물원이다.-
성진은 다음날 영주에게 새땅을 요구 했고 영주는 새 땅을 성진에게 주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농노들과 목수들이 와서 성진의 어머니가 산 농노들이 지낼 집과 수인족들이 지낼 집을 짓기 시작했다.
성진의 어머니는 밀린 농노들의 집짓기가 시작 되자 좋아 했다. 농노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일이다.
그리고 성진은 일단의 임시 사이즈로 드워프 공방에서 검왕의 테스트 손가락을 제작했다.
드워프 공방장이 새로운 설계도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100% 미스릴이라고? 돈 지랄 이구만?”
성진이 테스트용 손가락을 제작하며 쓰게 웃었다. 작아서 만드는게 여간 곤욕이 아니다. 성진이 드워프 공방장에게 말했다.
“아니? 그럼 100% 미스릴 아니고 검강을 견딜 수 있나요?”
드워프 공방장이 독주를 마시며 말했다. 쓰린 속을 달래는 것이다.
“후~ 자네는 말로 끝이 나지만? 직접 -드워프 제국-으로 가서 미스릴을 조달해야 하는 내 입장은 죽을 맛이야?”
성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대신, 제가 기술 전수해 주잖아요?”
“그래, 그래서 참는 거야.”
드워프 공방장은 술을 치우고 성진의 손길을 보며 이것저것 다시 묻기 시작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