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화
성진이 숲에 도착하니 산양의 머리를 하고 인간의 상체에 하체는 또 양의 하체를 한 몬스터가 도끼를 들고 날뛰고 있었다.
성진이 처음 보는 몬스터에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광기의 공주] 누나야? 저놈들은 뭐야?”
-어? 저놈들 사타로스라는 허접 한 양대가리 놈들이지?-
[광기의 공주]의 말과 다르게 기사들은 밀리고 있었다. 성진이 그들을 을 살펴보았다.
-던전에서 탈출한 사타로스-
-레벨 250-
[기사급]
성진이 서서히 검을 뽑고 말했다.
“그냥? 허접 쓰레기가 아닌데?”
-에이~ 저건 기사들이 못 싸우는 거야.-
[광기의 공주] 말에 기사들이 발끈했지만? 그런데도 사타로스를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었다.
사타로스는 겉보기와 다르게 강대한 근육질로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고 있었다. 기사들의 검과 밀고 밀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레드가 창을 들고 뛰어들었다.
레드의 일격 일격에 사타로스의 목이나 가슴이 뚫리며 쓰러졌다.
레드의 창의 관통력이 얼마나 강했으면 창이 사타로스의 목이나 등을 뚫고 나올 정도였다.
그러자 밀리던 기사들이 환호했다.
“지원이 왔다!”
성진이 심드렁하게 말했다.
“아니? -하프 블러드- 기사단이 지금 지원이 왔다고 좋아하는 거야?”
선화가 나서며 웃었다.
“저놈들? 요즘에 순 과일만 먹고 놀더니 꼴 참 좋다!”
선화의 일격 일격에도 사타로스가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불의 마녀가 십여 자루의 불의 창을 만들어서 사타로스의 심장에 꽂아 넣었다.
-푸욱!
-푸욱!
-푸욱!
불의 마녀의 실력에 사타로스들의 눈이 커졌다.
그들이 놀랍게도 인간의 언어로 소리쳤다.
“마법사다! 저 마법사를 제일 먼저 죽여라!”
사타로스들이 기사들과 상대 하다가 불의 마녀에게 달려들자 성진이 검을 들고 튀어 나갔다.
성진이 달려드는 사타로스를 막으며 [월화 검법]의 [난무]를 펼쳤다.
-촤자자자자자작!
성진의 구연 격이 난무하면서 사타로스들의 가슴이나 목이 갈리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런데도 불의 마녀를 노리자 성진의 빠르게 검을 검집에 넣고 발검술의 자세를 취했다.
이 모습을 보고 선화 기사가 소리쳤다.
“성진 공자가 큰 기술을 씁니다. 다들 엎드려요!”
그 말과 동시에 기사들은 사타로스와 싸우다가 바닥으로 엎드렸다. 사타로스들은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잠시 주저하자 그 순간 성진의 자색 강기로 감싸인 검이 발검 되었다.
성진이 [자하 강기]와 [월화 검법]의 발검술 [참월]을 섞은 것이다.
-촤악!
반달 모양의 자색 강기가 사타로스가 서 있던 숲을 갈았다. 멍하니 서 있던 사타로스들은 허리가 잘리며 핏빛 비를 뿜으며 쓰러졌다.
단 한 마리 케인 단장과 싸우고 있던 사타로스 족장만이 자색 강기를 버티고 있었다.
그의 도끼는, 성진의 자색 강기를 막아서인지 도끼가 반으로 쪼개져 있었다. 자루만 남은 도끼를 던져 버리고 등에서 새로운 도끼를 꺼내서 케인 단장을 무시하고 성진에게 달려왔다.
성진이 피식 웃으며 [월화보]를 밟으며 튀어 나갔다. 성진의 검이 다시 자색 강기에 둘러싸이고 있었다.
성진이 자색 강기의 검을 바닥에 쓸듯이 낮게 아래로 내리고 달렸다. 사타로스 족장은 자신의 부하들이 다 죽었다는 분노에 콧김을 뿜으며 거대 도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달렸다.
사타로스 족장과 성진이 격돌했다.
사타로스 족장의 거대 도끼가 성진의 머리를 쪼갤 듯 내려오고 성진의 자색 강기의 검이 땅에서 하늘로 승천하듯이 날아올랐다.
[월화 검법]의 승천하는 꽃잎이라는 뜻의 초식 [승천화]였다.
성진이 자신의 머리를 쪼갤 듯이 내려오는 거대 도끼를 자색 강기로 둘러싸인 검으로 잘라내면서 사타로스 족장의 가슴을 가르며 승천을 했다.
-푸확!
거대도끼가 잘리고 사타로스 족장의 몸이 가랑이부터 머리까지 혈선이 그어졌다.
-쿨럭!
피를 한 움큼 토하고 서서히 몸이 두 동강 나면서 쓰려졌다.
성진이 죽은 사타로스 족장의 몸에서 마석을 뽑아냈다.
“어? [백작급]이었네요? 어쩐지 케인 단장님이 고생하시더라?”
케인 단장은 쓴맛을 다셨다. 성진이 아니었으면 오늘 저 거대 도끼로 자신의 머리가 쪼개졌을 것이다.
“고맙다. 성진 공자.”
케인 단장이 쉬고 있는 기사들에게 소리쳤다.
“마석은 뽑아서, 성진 공자 주고 던전에 가보자!”
그러자 쉬고 있던 기사들이 마석을 뽑아서 성진에게 주고 어느 던전에 무슨 일이 생겼나? 정찰을 하러 갔다.
물론 성진도 쫄래쫄래 쫒아 갔다. 케인 단장은 본래 15살이 안 된 성진을 데리고 가면 안 되는데 겉모습은 20대 청년이기에 속이기로 짜고 같이 데리고 갔다.
성진이 던전의 한 지역에 들어서자 성진의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지독한 마기가 넘치는구나? 여기는 타 차원의 지옥과 연결되어 있구나?-
케인 단장은 한 던전의 입구에서 싸우고 있는 던전 탐험가 무리를 보고 달렸다. 사타로스 무리가 던전에서 튀어나와 있는 것이다.
성진은 천천히 걸어갔다. 딱 보기에도 이미 진짜 알맹이는 아까 성진이 처리한 사타로스 들이다. 여기 남아 있는 무리는 쭉정이뿐이었다.
케인이 날뛰고 -하프 블러드- 기사단이 쓸어버리자 급속히 사타로스 무리들이 정리되었다.
케인 단장이 검으로 마지막 남은 사타로스의 목을 그어 버리고 피를 털어 냈다. 케인 단장이 던전 관리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그러자 던전 관리자가 땅바닥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후하~ 덕분에 살았습니다.”
성진이 도착해서 그의 꼴을 보니 케인 단장의 -하프 블러드- 기사단이 몇 분만 늦게 도착했으면 도끼로 머리가 쪼개져서 바닥에 시체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일부 던전 탐험가는 바닥에 죽어 있었다. 가슴에 선명한 도끼 자국을 보이며 말이다.
숨을 돌린 것 같은 던전 관리자를 케인 단장이 다시 채근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예 5단계 던전이 터진 겁니다.”
“예? 겨우 5단계 던전이 터졌는데? 그렇게 많은 사타로스가 튀어나왔다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단장님? 저 같은 말단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케인 단장은 -하프 블러드- 기사단에 말했다.
“지금부터 던전을 클리어 한다. 물자 챙겨라!”
성진은 신이 났다. 말로만 듣던 던전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케인 단장이 성진에게 와서 조용히 말했다.
“던전에 들어왔다는 건 비공식이다?”
성진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의 감긴 외쪽 눈의 [막내 공주]가 웃었다.
-애한테? 좋은 거 가르친다?-
케인 단장이 찔리는지 허허거리며 말했다.
“성진 공자 정도면 다 큰 거지?”
성진은 던전 관리자가 주는 식량이나 물을 받아 챙겼다. 다른 던전 탐험가들은 던전에 다시 들어가기 싫은 듯 멀리 떨어졌다.
케인과 성진 일행이 던전에 들어가자마자 튈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그들을 욕했다.
-구해주니까? 저 튀려는 거 봐라? 양심도 없다?-
선화 기사가 쓰게 웃으며 성진에게 말했다.
“에이~ 방금 죽었다가 살아났는데? 또 들어가고 싶겠냐?”
성진은 가방에 음식을 마구 담았다. 본래 파는 물건인데 성진과 케인 단장의 기사단이 터진 던전을 클리어한다고 하니 마구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던전 관리인도 공무원이지만 영업 사원이다. 자신의 관리 던전에서 얼마나 수입이 나오느냐를 가지고 인센티브를 받는다.
빨리 던전을 정상화 하는 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케인 단장이 먼저 들어가고 기사단이 따라 들어가고 성진이 들어갔다.
케인 단장이 성진을 불렀다.
“성진 공자?”
“예? 왜요?”
“나랑 같이 앞장서야지?”
“예? 잘 못 들었습니다.”
“못 들은 척 하지 말고? 같이 앞장서자고?”
“어리고? 약한 저를? 꼭 앞장 세워야 할까요?”
케인 단장이 피식 웃었다.
“어린것도 아니고, 약한 것도 아니면서, 그러지 말자.”
선화가 성진이 마시고 있는 음료를 뺏어 냄새를 맡았다.
“아니? 와인은 어디서 났대? 성진 공자 아직 술은 안 되지?”
와인을 뺏긴 성진이 구시렁거렸다.
“와~ 말 많은 누나, 아~ 정말 빨리 시집 좀 가요.”
성진의 말에 다른 기사들이 킥킥 거리며 웃었다. 선화가 눈이 높아서 다른 기사들의 청혼은 다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화에게는 성진이 아직 어린 똥싸개로 보인다. 1살 때부터 돌봤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선화는 성진을 돌보는 15년이 끝이 나도 계속 성진의 곁에 있을 생각이다. 말 많은 누나로 말이다.
가다가 보니 어둠 속을 가르는 화살의 소리가 들렸다.
성진이 빠르게 검으로 화살을 쳐냈다. 그러자 화살의 비가 내렸다.
급히 불의 마녀가 앞에 -육각 실드-로 방어막을 쳤다. 그러자 방어막을 두드리는 화살의 소리가 들렸다.
-카카카카카카캉!
성진이 어둠을 뚫고 보니 바위 뒤에서 사타로스 궁수가 몰려서 머리와 화살만 내놓고 성진의 일행을 노리고 있었다.
성진이 튀어 나가며 화살을 피하고 그들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촤라라라라라!
성진이 크게 한 바퀴를 돌며 사타로스 궁수의 멱을 따 버렸다. 그러자 케인 단장이 와서 주변을 살피고 활을 회수했다. 마석은 성진에게 다 주고 무기들은 자신이 챙겼다.
케인 단장은 영주의 병사들을 무장시키려는 것이다.
그렇게 들어가는데 넓은 광장이 나왔다. 성진이 살피니 사방에서 불을 피우고 춤을 추고 있는 사타로스 주술사들이 보였다.
그러자 성진의 감은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소리쳤다.
-막아! 저놈들 뭘 소환하려고 한다!-
케인이 이에 소리쳤다.
“막아라! 다 죽여!”
그러나 기사들이 검을 휘두르며 사타로스 주술사들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죽어 가며 말했다.
“한발 늦었다! 크크크크…….”
이에 성진이 사방에 불타오르던 모닥불이 불로 서로 연결되는 걸 보았다. 그건 육망성 이었다.
성진이 소환을 막으려고 육망성의 중심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육망성의 중심이 마나로 소용돌이치면서 거구의 무언가가 지옥에서 기어 나왔다.
성진이 일단 뒤로 물러나면서 소용돌이 중앙을 살폈다.
그러자 어둠의 마나 소용돌이 중심의 물체가 서서히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성진이 쓴맛을 다셨다.
“이렇게 해서? 던전 입구를 무너트렸구나?”
케인이 성진의 옆에 와서 말했다.
“자신 있어? 성진 공자?”
“뭐 붙어 봐야지요?”
성진은 어둠 속성의 마나 소용돌이에서 걸어 나오는 거대한 덩치를 보았다. 성진이 그를 살폈다.
-지옥의 썩은 덩치-
-레벨 355-
[후작급]
성진이 헛웃음 지었다.
“와? 여기 던전이 위험한 건가요? 아니면 모든 던전이 이런가요?”
케인 단장은 대답도 못 하고 썩은 냄새를 풍기는 거도를 든 지옥의 썩은 덩치를 보고 기가 막혔다. 거도는 거의 오우거 반만 했다.
자신보다 격이 높은 걸 피부로 느껴지고 있었다.
성진에게 케인 단장이 말했다.
“합공을 하자! 성진 공자!”
성진이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에이~ 저 정도는 우습지요?”
케인 단장이 우려했다.
“자신 있어?”
“그럼요. 저 아직 눈도 안 떴습니다?”
그리고 성진이 양 눈을 떴다. 케인은 보았다. 성진의 불타는 육망성의 눈에 소름이 돋는 걸 겨우 참았다.
성진이 나서며 지옥의 썩은 덩치를 보고 웃었다.
“자 덩치야? 한판 붙어야지?”
그러나 말이 안 통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 그를 소환한 사타로스 주술사가 기사들에게 다 죽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지옥의 썩은 덩치가 성진을 잡으려고 거도를 들어서 내리치려고 했다.
그 순간 성진의 불타는 육망성의 두 눈에서 -마비 저주-와 -중력 마법-이 시전 되었다.
“크윽?”
자신의 온몸이 마비됨과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은 지옥의 썩은 덩치가 고함을 질렀다.
-크오오오오오~
성진이 그와 동시에 튀어 나갔다.
그리고 성진의 자색 강기를 감싼 검이 지옥의 썩은 덩치의 아홉의 약점을 노렸다.
-촤자자자자자작!
순간 지옥의 썩은 덩치의 거도가 성진의 머리를 쪼갤 듯 내리 꽂혔다. 성진이 거도를 머리카락이 잘리며 스치듯 피하고 뒤로 튀어 나왔다.
그리고 성진이 지옥의 썩은 덩치를 보니 피를 질질 흘리면서도 그다지 피해를 안 받은 것 같았다.
성진이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에게 물었다.
“왜 피해를 안 받지?”
-성진아 저놈 언데드야! 일반적으로 못 죽여!-
성진이 그가 흘리는 피 냄새를 맡아보니 썩은 내가 확 났다.
“이런 쌍! 썩은 시체였잖아?”
그와 동시에 지옥의 썩은 덩치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죽은 시체답지 않게 무척이나 빠른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성진이 막아내면서 기가 찼다.
-카카카카카카캉!
검격이 성진을 밀어 붙이고 있었다. 물론 성진의 검격이 지옥의 썩은 덩치를 더 압도하고 있으나, 썩은 피만 흘리고 아무 데미지가 없자 난감했다.
성기사 둘이 있었으나 감히 끼어들 엄두는 못 냈다. 케인 단장도 혀를 내두르며 둘의 검격에 휘말릴까 봐 뒤로 물러서는데 자신들 같은 쩌리가 어떻게 끼어들겠는가?
이에 [광기의 공주]와 [막내 공주] 가 노래를 불렀다.
-축복의 성가-와 -정화의 노래-였다.
둘 다 일반인이었다면 아무 데미지가 없고 축복을 받을 성가이지만 상대가 언데드라면 틀리다.
그러자 성진의 검이 신성력을 띈 성검이 되었다.
이제 전세가 역전되었다.
-촤자자자자자자작!
성진의 검이 지옥의 썩은 덩치에 내리 그어질 때마다 지옥의 썩은 덩치의 상처 부위가 녹아내리고 있었다.
금세 썩은 뼈가 보이고 썩어가는 내장이 보였다.
그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다들 코를 막았다. 성진이 치를 떨었다.
“아 진짜! 더러워서 못 싸우겠다!”
케인 단장이 코를 막고 말했다.
“다 잡았어! 성진 공자, 이제 썩은 심장에 검을 박어!”
그 소리를 듣고 성진이 날아올랐다.
지옥의 썩은 덩치가 성진을 막으려고 했으나 이미 성진은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 성진의 검이 지옥의 썩은 덩치의 심장에 박혔다.
-푸욱!
썩은 피가 성진의 온몸에 튀었다.
“으! 더러워!”
성력을 심장에 받은 지옥의 썩은 덩치가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성진이 마석을 줍고 바로 빠졌다. 썩은 핏물이 질질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진의 눈의 [광기의 공주]와 [막내 공주]가 급히 성진에게 -정화 마법-과 -청소 마법-을 걸어 주었다.
그리고 죽은 지옥의 썩은 덩치의 시체는 정화를 시켜 주었다. 불의 마녀가 불로 불태우고 있었다.
케인 단장이 지옥의 썩은 덩치가 쓰던 거도를 기사들에게 챙기라고 했다. 던전에서 나오는 무구는 질이 좋은 금속이고 다 돈이다.
성진의 일행은 천천히 달려드는 사타로스를 처리하고 지하 이 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았다.
그 순간……
어둠을 가르며 화살들이 날아왔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