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 눈을 왜 그렇게 떠-18화 (18/129)

018화

성진의 어머니인 제시는 거의 사람 두 배만한 악어 고기를 손질하고 있었다.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고 먹을 수 있는 내장만 건지고 있는데 알집이 거의 팔뚝만 했다.

옆에 언제 왔는지 호인족 꼬맹이가 헤헤 거리고 있었다.

“알집은 나 주라~”

성진이 옆을 보고 어이 없이 웃었다.

“아니? 넌 또 왜 와 있냐?”

“엄마가, 나 보고 여기서 놀고 있으래?”

“아니? 우리 집이 수인족 꼬맹이들 놀이터냐?”

호인족 꼬맹이가 성진을 보고 따졌다.

“너! 우리 엄마 젖 많이 얻어먹었잖아! 그러니까 이제 나도 좀 얻어먹자.”

성진이 여기저기 젖을 얻어먹고 다닌 게 약점으로 잡혀서 꼬맹이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

“아~ 정말? 그때는 왜 그리 젖이 맛있던지. 정말 내가 실수 했다.”

성진의 누나 엠마가 선화 기사와 같이 주변 집의 농노들과 나누어 먹을 고기를 좀 잘랐다.

농노들이 서로 어렵게 살기에 돕는다. 형편이 뻔하다. 하루 일이 없으며 하루 밥도 없다.

엠마가 고깃덩어리를 들고 나서자 선화가 따라갔다. 가끔 고기를 훔치려는 좀도둑도 있어서 선화가 따라다녀 주었다.

성진과 그의 어머니는 열심히 매운탕을 끓였다. 옆에서 꼬맹이 호인족이 침까지 흘리며 계속 말했다.

“알집은 내 꺼다!”

“알집은 내 꺼다!”

성진이 진드기 같이 붙어 있는 꼬맹이 호인족을 밀어냈다.

“아오~ 그래 알집 너 준다고! 진드기 같은 놈아!”

그래도 성진의 엄마 옆에서 붙어서 아양을 떨었다.

“나! 알집 줄 거지?”

성진의 엄마인 제시가 웃으며 꼬맹이 호인족을 쓰다듬어 주었다.

“줄 테니 가서 기다려요?”

“헤헤~ 알집 내 꺼다.”

잠시 후……

엠마가 고기를 다 주고 돌아오자 매운탕이 다 되었다. 성진의 가족과 불의 마녀의 가족이 밥을 먹었다.

호인족 꼬맹이는 알집이 가득 든 국그릇을 들고 얼굴을 박고 먹고 있었다. 성진의 엄마인 제시가 꼬맹이를 쓰다듬었다.

“아가? 누가 안 뺏어 먹어~ 천천히 먹어~”

얼굴을 든 호인족 꼬맹이는, 얼굴의 반이 국물이 묻어 빨겠다.

“헤헤~ 알집 맛있다!”

성진이 그걸 보고 웃으며 밥을 먹었다. 그리고 성진의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농장이 하나 정도 더 늘면, 저희 가족이 관리 할 수 있어요?”

“예, 도련님. 충분히 관리합니다.”

성진의 아버지는 아직 성진에게 도련님이라고 했다. 15살이 되면 떠나서 귀족이 될 거 같기에 그러는 것이다.

성진의 어머니가 성진에게 물었다.

“아들? 왜? 또 땅을 늘리게?”

“제가, 몇 달 동안 의뢰를 갈 수도 있어서요. 그러면 가족들 먹거리가 걱정 돼서요.”

“우리, 지금도 잘 먹고 잘살아.”

“아니요. 그걸로는 모자라요. 넉넉하게 살아야지요.”

선화 기사가 성진에게 물었다.

“성진 공자? 그 의뢰? 혹시 기사 아카데미 호위 의뢰인가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잘 아시네요?”

선화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 극악한 의뢰를? 받아 들이 시게요?”

“그렇게 극악 합니까?”

“예, 용병 길드에서도, 두 손 두 발 들고 거부하는 의뢰입니다. 또 20살 이하 용병만 가능하니, 죽을 확률도 엄청나구요.”

그러나 그 말에도 성진은 웃었다.

“킥킥~ 그러면 몇 만 골드는 뜯을 수 있겠군요?”

성진의 엄마인 제시가 성진을 말렸다.

“그런? 위험한 의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지금도 잘 먹고 잘 살잖아?”

성진이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를 보았다. 누가 자신을 걱정하나. 지금 [공작급]도 눈 아래로 두고 있는데 말이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엄마, 위험한 일은 하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성진은 그렇게 밥을 먹고 선화 기사와 성기사들이 가져온 가방에 공간 확장 마법을 걸었다. [공간 확장 마법진]을 그리고 중앙에 가방을 놓고 막대한 마나를 퍼부었다.

엄청난 마나가 유동을 치자 영주성에 있던 영주와 술을 마시고 있던 황실의 마탑의 탑주가 놀랬다.

“어? 이건 무슨 일을 벌이는 거지?”

전번에 정령왕의 출현에 놀란 영주는 이제 이 정도 마나 유동에는 놀라지도 않았다.

“별일 아닐 겁니다. 성진 공자가 뭔가 만들면 저 정도 마나 유동이 일어나더군요?”

“그게 뭔가?”

영주는 솔직히 이 마법사가 귀찮았다. 형인 황제가 달래서 황궁으로 보내라고 하는 연락이 왔는데 여기서 안가고 뭉개고 있다. 은근히 눈치를 줘도 모른 척 하고 있다.

“저번 보고로는 공간 확장 가방을 만들었다더군요?”

“응? 공간 확장 마법 부여를 혼자 시전 한다고? 역시 드래곤인가…?”

마탑주의 말에 레티오 영주가 피식 웃었다.

“드래곤은 아닙니다.”

마탑주가 흥분하며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럼? 그의 정체를 아시나?”

레티오 영주가 자신도 아껴 먹는 신선한 포도주를 마구 마시고 있는 마탑주가 좀 얄미웠으나 참았다.

“저도,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면 드래곤보다 강한 존재들이 그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마탑주는 한숨을 쉬며 또 영주가 아끼는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자러 손님용 침실로 사라졌다.

성진은 자신의 공간 확장 가방을 누가 들고 갈까 봐 가방을 메고 따라오는 선화 기사를 데리고 영주성으로 갔다.

성기사들은 조심히 보물이라도 된 양 공간 확장 가방을 교단에 공양하러 갔다. 수만 골드를 주고도 못사는 보물이다.

성진이 영주성에 들어서자 레티오 영주가 영주 집무실에서 웃으며 맞이했다.

“그래? 성진 공자? 무슨 일인가?”

성진이 의자를 당기며 영주의 집무실에 앉았다. 이제 황제에게 과일도 상납하는 농장의 주인이니 영주 앞에서도 좀 자유스러웠다.

영주 또한 웃으며 성진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게 자식들의 생명을 두 번이나 구해 주었다.

성진이, 영주가 웃으며 주는 포도 주스를 마셨다.

“내 농장에서 생산하는 거지만 맛이 기가 막히네요?”

영주도 웃었다.

“너무 맛있어. 그게 골치야.”

“예? 왜 맛있는 게 골치입니까?”

“황제인, 형이 중앙 황제파 고위 귀족들에게, 과일을 돌렸다네.”

“아니? 그게? 얼마나 된다고 과일을 돌려요?”

“그러니까?”

“그래서 뭐래요?”

영주가 억지로 웃었다.

“그 맛을 본, 귀족들이 정보 계통을 다 동원해서, 우리 영지에서 한정으로 생산되는 걸 알았다네?”

“팔라고, 난리 치겠군요?”

“뭐? 엘프들이라 고기를 잘 안 먹으니, 이런 과일에 환장하는 거지, 또 가을이나 돼서 나올 과일들이, 지금 봄에 나오니 난리가 난거지?”

성진이 가만히 있다가 웃었다.

“그럼 잘됐네요?”

“뭐가? 잘 됐나? 난 머리가 다 아픈데?”

“일단, 저 땅 좀 더 주세요?”

영주의 얼굴이 확 피었다.

“성진 공자? 설마? 농장을 더 늘이게?”

“예, 저 없어도 가족들이 굶지 않게 해놔야지, 마음 놓고 의뢰하러 다니지요.”

“그거 다행이군?”

영주과 영지의 토지 관리인을 밤에 호출했다. 그러자 자고 있던 토지 관리인이 옷도 대충 입고는 헐레벌떡 달려왔다.

영주가 그에게 말했다.

“성진 공자에게, 농장을 지을 땅을 주려고 하네, 저번에 준 거처럼 농장 바로 옆에 그만한 대지를 추가로 지급하게.”

토지 관리인이 성진의 눈치를 보고 조용히 말했다.

“설마 또? 무상 지급입니까?”

레티오 영주가 피식 웃었다.

“이보게? 자네는 성진 공자의 농장에서 나는 과일을 안 먹어 봤지?”

“예? 저 같은 하급 관리가 먹을 수 있나요?”

그러자 영주가 그에게 잔에 포도 주스를 한잔 따라 주었다.

“자, 먹어 보게.”

그러자 소문만 무성한 성진 공자의 농장의 과일 주스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러자 그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이야~ 정말 황실에 상납 한다는 게 진짜군요?”

“그럼~ 성진 공자가 우리가 낼, 연간 황실의 세금만큼 과일로 주는 거라네, 그러니 돈을 받으면 안 되지?”

성진이 귀가 팔랑거렸다.

“어? 황실에서 세금 대신 과일로 달래요?”

“어, 형님이 미안한지 봐주시더군?”

토지 관리인은 영주의 명을 받들고 나갔다.

레티오 영주가 성진에게 물었다.

“그럼? 세금보다 추가로 과일이 들어가면, 돈으로 주신 답니까?”

레티오 영주가 성진의 돈 욕심에 웃었다.

“에이~ 형님한테 그러면 안 되지, 주면 좋고 안 줘도 뭐라고 말 못 하지.”

성진은 일단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왔다.

나와서 선화 기사와 무작정 시장과 여관, 술집, 용병 길드들을 헤집고 다녔다. 선화 기사가 성진에게 물었다.

“누구를 찾으세요?”

성진이 감은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인재요. 뛰어난 인재요.”

“그? 불의 마녀 같은 인재요?”

“예, 그런데 쉽게 나오지 않네요?”

“에이~ 한 영지에 두 명이나, 불의 마녀가 같은 인재가 있을까요?”

“그래도, 찾아봐야지요.”

다음날.

수십 명의 농노와 토지 관리인이 왔다. 이제 경비병도 늘었다. 수십 명의 농노가 개간을 시작했다. 일부 농노는 기존의 농장을 가꾸고 일부 농노는 개간을 시작했다.

성진의 부모는 농노이지만 이제는 농노가 아닌 거의 부농 취급을 받아서 힘든 일은 안 한다. 그래도 돌을 치우고 밭을 만드는 개간을 하는 농노들에게는 고기를 먹였다.

성진이 사냥해온 고기가 없으면 돈을 써서라도 먹였다.

일부 농노들은 집에 갈 때 줄 수 없겠냐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가족의 입에 고기를 먹이고 싶은 것이다.

성진은 오전에 수련하고 오후에는 사냥하고 저녁에는 대충 때우고 인재를 찾아다녔다.

그러기를 한 달, 인재는 안 보였다.

감긴 눈의 오른쪽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야 성진아? 유흥가라도 가봐라?-

성진이 기가 막힌 듯 웃었다.

“에이~ 거기 인재가 있을까?”

-일단 안 가본 것보다는 낫다.-

성진은 선화 기사만 데리고 유흥가로 갔다. 성진이 판 과일들이 VIP들에게 고가의 술안주로 대접 되고 있었다. 거리에 탁자와 의자를 깔고 초저녁부터 과일 안주에 술을 즐기고 있었다.

돈을 쓰는 이는 다들 던전 모험가들이다. 최소 [기사급]의 강자들이다. 그래 봐야 성진의 눈 아래이지만.

성진이 지나가다가 구걸하는 한 걸인을 보았다. 노예는 아니지만 노예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걸인이었다.

왜? 노예도 못 되었는지 성진이 살펴보았다.

오른쪽 다리와 왼팔이 없었다. 그를 보고 선화 기사가 주머니에서 1골드를 꺼내서 동냥 그릇에 넣어 주었다.

그가 굽신 굽신 거렸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순간 성진의 감긴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야 너 고개 들어봐라.-

그가 성진을 보고 감은 눈에서 말하는 여자 목소리 덜덜 떨며 고개를 들었다. 오른쪽 눈도 없었다.

“공자님, 왜 그러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그는 걸인으로서 술에 취한 이들에게 많이 맞았는지 덜덜 떨었다. 그러나 그걸 무시하고 성진이 양 눈을 떴다.

성진의 양쪽 눈을 보고 그가 기겁했다.

성진의 양 눈에는 붉은 육망성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광기의 공주]가 -스캔 마법- 시전 했다.

-이름조차 잊은 걸인.- -창술의 달인- -몸을 잃어버린 자-

-레벨2

-힘 2

-민첩 2

-지혜 2

-HP 4

-MP 4

-오른발과 왼쪽 팔이 없다. 오른쪽 눈이 없다-

-자질 마창[魔槍] 급-

-기회만 주어지면 날아오를 수 있다.-

성진이 걸인을 보고 말했다.

“이름이 뭔가?”

걸인이 불타는 눈의 성진을 보고 말도 못 했다. 그 정도로 몸과 정신이 망가진 것이다.

성진의 붉은 눈을 보고 겁에 질려 있자 성진이 다시 눈을 감고 말했다.

“다시 묻지? 이름이 뭔가?”

“레드입니다.”

“그래? 멋진 이름이군.”

“감사합니다.”

성진이 주머니에서 1골드를 꺼내서 동냥 그릇에 주었다.

“왜? 손발이 그렇게 되었지?”

그가 덜덜 떨며 말을 못 했다. 그러자 선화 기사가 말을 이었다.

“이자는, 창을 잘 다루던 경비병이었습니다.”

성진이 선화 기사가 왜 그에게 1골드를 주었는지 알았다. 이자와는 구면인 것이다.

성진이 선화를 감은 눈으로 보고 물었다.

“그런데 왜? 이런 꼴이 되었지요?”

“그게, 유명한 던전 공략대들이, 술에 취해서 마을 농노들을 겁탈하려는 걸 막았지요.”

성진이 이를 갈았다.

“던전 모험가가 쓰레기가 많네요?”

“뭐, 다는 아니지만? 질이 나쁜 놈들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요?”

“그런데 왜 이자가 손발을 잃은 거지요?”

“이자가, 던전 공략대가 농노들을 겁탈하려는 걸 막자, 칼부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요?”

“이자가, 워낙 창을 잘 다뤄서, 던전 공략자 중에 두어 명을 죽였지요?”

“그런데 왜 팔과 손을 잃었지요?”

“그 공략대의 대장이 나섰습니다.”

“하~ 개놈의 자식이네?”

“죽어도,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고 하며, 이자에게 결투를 신청한 겁니다.”

“그래요?”

“결국 [백작급]인 공략대 대장에게 팔과 다리를 잘리고 눈까지 잃었지요?”

그 말을 들은 그는 쓰게 바닥에서 쓰게 웃었다.

“전 후회는 없습니다. 누가 우리 영지의 주민을 겁탈하면 막아야 합니다. 그게 누구든 말입니다.”

성진이 그를 찬찬히 살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내가 당신의 복수를 해주면? 나에게 뭘 줄 건가?”

성진의 말에 그의 남은 눈 안의 죽어가던 혼이 불타올랐다.

“공자님이, 그에게 복수해 주신다면, 제 영혼이라도 바치겠습니다.”

성진이 그의 말에 웃었다.

“크하하하 멋진 말이구나? 그 말 지켜라!”

이때 한 무리의 술에 취한 인간들이 다가오며 웃었다.

“뭐? 그 병신의 복수를 해준다고? 네가? 아주 참신한 개소리 한다?”

성진이 손목을 풀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희가 여기 있는 레드를 병신으로 만든 쓰레기 던전 공략대냐?”

성진의 말에 공략대가 눈에 부라렸다.

“뭐? 쓰레기? 어디서 굴러먹던 잡놈이 개소리를 지껄이냐? 그 잘난 혓바닥 한번 뽑아서 보자.”

선화 기사가 검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성진이 선화를 제지 하고 나가며 말했다.

“너희를 다 죽이면? 대가리가 튀어나오겠지?”

그러자 그들이 배를 잡고 미친 듯이 웃었다.

“크하하하~ 별 눈도 안 보이는 어린 새끼가? 죽여 달라고 발악을 하는구나?”

그러나 점점 분위기는 차가워지고 있었다. 성진의 몸에서 살기가 짙게 풍기기 시작하자 던전 공략대의 대원들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호오~ 한가락 한다 이거냐? 살기를 풍겼다라? 이거 결투로 봐도 되냐? 야, 여기 담당 기사 불러.”

그들이 성진을 둘러싸고 유흥가를 담당하는 기사가 경비병들을 이끌고 왔다. 그리고 성진을 보고 쓴맛을 다셨다.

“성진 공자? 무슨 일신지요?”

“예, 여기 쓰레기 공략대 좀 쓸어버리게요.”

그 기사는 -하프 블러드-기사단의 기사다 성진의 활약상을 본 자이기도 하다. 그러자 그 기사가 공략대에게 충고했다.

“너희 실수하는 거다. 성진 공자님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라. 기회를 준다.”

그러자 공략대의 대원들이 검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일단, 팔 하나 다리 하나 자르고 사과하지?”

성진이 웃으며 검에 손을 올렸다.

“그래? 이제 결투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유흥가를 담당하는 기사가 쓴맛을 다시며 말했다.

“그럼, 결투를 시작 하십시오.”

선화가 검을 뽑으려고 하자 성진이 웃으며 말렸다.

“쓰레기 치우는데? 저 하나면 충분합니다.”

선화가 뒤로 빠지고 동시에 사방에서 던전 공략대가 검을 뽑아 들고 덤볐다. 그들이 웃으며 말했다.

“어린놈아! 남은 한손으로 밥은 떠먹게 해주마!”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