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화
레티온은 이를 악물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자신의 친구들이 쓰러져 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우습게 보이던 오크들이 이리 강할 줄 몰랐다.
오크 전사의 거도를 친구가 대신 몸으로 막아가며 레티온을 살리며 쓰러졌다. 그가 쓰러지며 말했다.
“도……망……가…… 레.티.온.”
그러나 레티온의 사방은 오크 전사로 포위되어 있었다. 이때 포위망 밖에서 케인 단장이 소리쳤다.
“두 분이 힘을 합치십시오!! 그게 살길입니다.”
이 소리는 물과 기름인 레오나 공녀와 병력을 합치라는 소리였다. 레티온이 망설이는 순간 또 한 명의 친구가 레티온을 대신해서 거도를 맞고 쓰러졌다.
상황은 레오나도 그리 좋지 못했다. 순혈의 엘프라고 검이 몸에 안 박히는 것도 아니고 오크들이 봐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레오나의 친우가 레오나 대신 검을 맞으며 쓰러지고 있었다.
레오나가 그녀를 잡고 어떻게든 살려 보고 싶었으나 이미 정신을 잃고 있었다.
레오나가 그녀의 시신을 잡고 레티온 쪽으로 가며 소리쳤다.
“레티온 오라버니와 합류 합니다!”
그러나 사방에서 몰아치는 오크 전사들의 거도가 그들의 합류를 방해했다.
-카카카카캉!
-챙챙챙챙!
사방에서 피와 살이 튀기고 검과 도가 난무했다.
레티온이나 레오나나 자신들이 안이했음을 후회했다. 자신들은 농노보다도 협력을 못 하고 있었다.
농노들조차도 4~5명이서 협동하며 오크 전사를 상대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친우의 시체를 버리고 5명씩 조를 짜고 포위망을 뚫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대로 쉽게 되지는 않았다.
그들이 귀족임을 눈치 챈 오크 전사의 거도가 난무 하며 길을 내주지 않았다.
이때 케인 단장이 길을 뚫으며 소리쳤다.
“성진 공자! 길을 뚫어 주십시오.”
성진 공자가 도착했다는 말에 레티온과 레오나의 얼굴에 희망이 어렸다. 성진이 검이 움직일 때마다 오크 전사가 하나둘씩 쓰러져 갔다.
-촤악!
-푸확!
피로 길을 내며 길을 뚫었다. 성진의 검은 불타고 있었다. 케인 단장이 성진을 도와 겨우 길을 뚫고 레티온과 레오나의 일행에게 소리쳤다.
“어서 이리로! 빠져 나오십시오.”
친우들의 시체를 버리고 레티온과 레오나는 성진이 만들어준 퇴로를 타고 포위망을 뚫었다.
성진이 불타는 검에 묻은 피를 털어 내며 레티온과 레오나를 쫒아 나온 오크 족장을 보고 웃었다.
“그래 네가 무리의 족장이구나?”
오크 족장은 감은 눈으로도 검기를 내뿜으며 싸우고 있던 성진에게 함부로 다가가질 못했다.
성진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자 육망성이 그려진 눈을 보고 오크 족장은 두려움에 떨고 몸이 마비되는 걸 느꼈다.
“[마안] 인가?”
성진이 붉게 타오르는 눈으로 웃었다.
“이건 [마안] 따위가 아니다. 그리고 그게 중요한가? 곧 죽을 놈이?”
오크 족장이 오크 전사와 성진을 치기 위해 전열을 갖추고 말했다.
“누가 죽는지는 봐야 알겠지?”
성진이 그 말에 킥킥 거리며 웃었다.
“곧 죽어도 허세는?”
그와 동시에 성진의 두 눈의 육망성이 빛이 났다. -마비 저주-와 –중력 마법-을 쓴 것이다.
성진을 보고 있던 오크 족장과 오크 전사들은 몸이 무거워짐을 느끼는 동시에 몸이 마비되는 느낌을 받았다.
오크 족장이 마나를 음성에 실어서 소리쳤다.
-크아아아합!
-워 크라이-를 쓴 것이다. [전장의 함성] 힘과 민첩을 올려 주고 약한 저주나 마법을 막아 주지만 성진의 -마비 저주-나 -중력 마법-은 못 떨쳐 냈다.
오크 족장이 [전장의 함성]을 지르고도 자신의 몸이 부자연스러워지자 이를 갈았다.
“쳐라!”
오크 전사들이 거도를 휘두르며 일제히 달려들었다. 성진의 눈의 육망성이 다시 한 번 더 빛이 났다.
오크 전사들이 -저주-와 -마법-으로 불편해지는 몸을 가지고 성진에게 달려들었다. 성진의 일 검 일 검이 휘둘러질 때 마다 오크의 목이나 가슴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그들의 전세는 이제 바뀌었다. 영지의 귀족들을 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오크 족장을 보호해야 한다.
성진이 눈에서 붉은 마기를 뿜어내며 싸우는 걸 보고 레티온과 레오나는 공포에 질렸다. 같은 나이도 아니고 어린 성진이 한 마리의 미친 마수가 되어 전장을 휩쓸고 있었다.
레오나 공녀가 공포에 떨며 케인 단장에게 물었다.
“저기 케인 단장님?”
“예 공녀님?”
“저? 성진 공자의 눈은, 장님이 아니었던 가요?”
케인은 쓰게 웃었다.
“성진 공자의 눈은, 장님이 아닙니다.”
“그럼 왜? 평소에 눈을 감고 다니지요?”
“그럼? 저런 눈을 뜨고 다닐까요? 까딱하면 마족이라 몰리기 딱 좋지요?”
레티온은 성진의 붉은 마기가 흐르는 눈을 보고 전율했다.
‘그를 내 수하로 만들고 싶다.’
전장은 성진과 오크 족장의 결전만 남았다. 성진이 오크 전사들을 일방적으로 쓸어버리자, 오크 들이 다 쓸려나갔다.
물론 농노나 영주민, 기사들의 피해가 없지는 않았다. 그리고 제일 심한 피해를 입은 자는 영주의 측근들의 자식이다.
너무 전투를 안일하게 생각한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
그 순간…….
성진의 불타는 검이 [월화 검법]의 구연격 [난무]를 시전 하며 오크 족장과 충돌해 갔다.
-카카카카카카카캉!
-터어엉!
서로 수십 합 검격을 나누고 서로 튕겨 나갔다.
성진의 검격에 내장이 상한 오크 족장의 입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후우~ 어린 인간, 너는 너무 위험하구나?”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왜? 자신 없냐? 개소리 말고 들어와!”
성진이 [막내 공주]의 영향을 받아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성진이 검을 무겁게 들어 울렸다. 저 일격에 맞아본 레오나 공녀가 부르르 공포에 떨었다.
무거운 검 [붕검]을 보자 오크 족장이 이를 갈았다. 하나 자신이 여기서 시간을 벌어야 도망간 오크 암컷들과 어린 오크들이 살아남는다.
오크 족장의 거도가 불타오르며 성진에게 튀어 들어갔다.
성진이 무겁게 검을 내리꽂았다.
-촤악!
오크 족장과 성진이 서로 스쳐서 지나갔다. 그리고 서로 멈춰 섰다.
오크 족장이 깔끔하게 잘린 자신의 거도를 보았다.
“후…… 장난…… 아니구나?”
그리고 이마부터 서서히 피가 흐르며 혈선이 옆구리까지 이어졌다.
-푸확!
오크 족장의 머리부터 옆구리까지 성진의 검격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나갔다.
성진이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 전장을 보았다. 전장에는 이제 죽은 오크 전사의 시체에서 마석을 뽑아내고 전리품을 걷고 있었다.
농노들은 마석을 뽑거나 전리품을 건들지는 못하고 오크 고기나 뜯어서 구워 먹고 있었다.
케인 단장이 성진에게 오며 성진의 등을 두드렸다.
“고생했습니다. 성진 공자. 멋진 검술 잘 감상했습니다.”
성진이 웃으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신이 죽인 오크 전사들의 거도를 챙겨 가방에 넣었다. 마석도 챙기며 육포를 뜯었다.
그제야 자신 친구들의 사체를 보고 레티온과 레오나가 눈물을 참고 친구의 시신을 챙겼다.
그들은 죽어가면서도 레티온과 레오나를 챙겼다. 이제 성에 가서 어떻게 그들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나?
몇몇은 자식이 하나뿐인 독자인 이들도 있었다. 눈물을 참으며 친구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영주인 아버지가 왜? 전투의 참가를 허락했는지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그때 선화 기사는 다른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선화 기사? 아까 쓴 그 [검법]은 뭐냐?”
“우리도 좀 알려주라?”
선화 기사가 전투에서 [샤프 니스 검법]이 아닌 [본국검]을 사용하자 다른 기사들이 안달이 났다.
간결하면서도 빠르고 파괴적인 [검법]은 언제나 기사에게 탐나는 것이다.
그러나 선화 기사도 10여 년의 세월을 성진을 돌보고 얻은 [본국 검법]이다. 절대 그냥 알려줄 생각이 없다.
레티온이나 레오나는 친구의 시신을 거두고 자리를 펴고 조용히 친구의 죽음을 위로했다.
성진은 육포를 씹으며 마른 과일로 배부르게 먹고 있었다. 어차피 오늘은 여기서 자야 한다. 출발은 내일이다.
성진은 선화 기사와 -아레스- 성기사와 -가이아- 성기사와 같이 잠을 청했다.
한참 꿀 같은 잠을 자고 있는데 성진은 낮게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누가 우나 감은 눈으로 살펴보니 죽은 친구의 시신을 붙여 잡고 레오나 공녀가 울고 있었다. 물론 레티온도 술을 먹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선화 기사도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성진의 옆에 섰다.
“그냥 모른 척하고 자요. 성진 공자. 전장에서 저런 건 흔하니까요.”
레오나와 레티온의 친구의 죽음에 밤새 흐느꼈다.
다음날…….
날이 밝자 케인 단장은 출발을 서둘렀다. 부상당한 자는 뒤로 보내고 시체와 전리품을 실은 달구지도 챙겼다.
그나마 시체를 챙겨주는 건 귀족에 한해서다. 죽은 농노나 영주민들은 시체를 버리고 유품만 챙겨 주었다.
그렇게 다시 레티오 영주의 성으로 출발하였다. 성진은 후퇴 할 때도 제일 선두에 섰다. 케인 단장이 성진을 아주 뽕을 뽑아 먹으려는 것 같았다.
용병들은 편하게 전투를 했다. 성진이 거의 8할의 오크 전사를 쓸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리품을 못 주운 건 아쉽지만 안 다친 게 어디인가?
심지어 오크 주술사와 전투도 없었다. 아마도 주술사까지 두기에는 작은 마을 이었던 거 같다.
마법사들은 이번 전투에 정말 꿀 빨았다. 나중에 다친 농노나 영주민들 기사와 귀족들을 대충 치료해 주고 놀았다.
중간 중간에 튀어나오는 고블린 무리나 불곰 같은 건 성진이 다 처리해버리고 성에 도착하자 늦은 밤이 되었다.
남편이나 연인을 찾는 여인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대열을 훑어보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남편이나 연인을 발견하고 함박웃음을 지었으나 어떤 이들은 남편이나 연인을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들은 유품이라도 건지려고 대열을 따라서 왔다.
영주성의 연무장에 들어서서 정렬하고 레티오 영주가 몇 마디 연설을 하고 해산을 했다.
레티오 영주 눈에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자식들을 보고 상황이 어떻게 된 지 눈치를 채고 조용히 빠른 해산을 선언했다.
농노나 영주민의 죽음과 귀족의 죽음은 같을 수가 없었다.
해산되고 죽은 귀족의 부모들이 죽은 자식을 보고 울음을 참고 시신을 챙겨 갔다.
성진은 케인 단장이 주는 50골드의 용병 의뢰비를 받고 집으로 갔다. 성진이 집에 멀쩡히 도착하자 엄마인 제시가 눈물을 흘리며 성진을 안아 주었다.
그 시간 영주성의 집무실 안…….
레티오 영주가 레오나와 레티온을 호출해서 물었다.
“왜? 그리 귀족들의 사망자가 많이 나왔지?”
오크 마을을 청소하고 왔지만, 귀족의 사망자가 너무 많았다. 이건 농노보다도 많았다.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레티오의 눈이 더없이 차가워졌다.
“전과를 노린 거냐? 애송이들 주제에?”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차마 말을 못 하고 있었다.
“왜? 말을 못 하냐?”
차가운 레티오 영주가 자식들의 몸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
“친구들이 그렇게 많이 죽었는데? 너희는 상처가 하나도 없다라? 친구들이 몸을 날려 너희를 구했구나?”
레티온이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그리고 레오나 또한 이를 악물었다.
레티온이 차갑게 말했다.
“너희는, 전장에서 함부로 날뛴 죄를 물어, 감옥에 한 달간 수감을 한다. 그리고 그동안 식사는 하루에 한 끼만 준다.”
뒤에서 듣고 있던 케인 단장이 우려를 표했다.
“영주님 전투는 이겼습니다. 두 공자님과 공녀님이 무리한 건 사실이지만 두 분을 감옥에 가둔다면 영주민들이 오해할 겁니다.”
레티오 영주가 케인 단장을 보았다.
“자네에게는 상을 내리지.”
“아닙니다. 제가 두 분을 잘 모시지 못한 잘못이 있습니다.”
“하~ 겸손하지 말게. 들어 보니 자네가 성진 공자를 몇 분만 늦게 포위된 전장에 투입했으면, 난 지금 딸과 아들의 시체를 보고 있어야 하네. 이건 상을 내려야 하는 게 맞네.”
그리고는 밖에서 서 있는 경비병을 불렀다.
“경비병, 이 죄인들을 끌고 가라!”
레오나가 일어나며 말했다.
“갈 때 가더라도, 죽은 친구의 부모에게, 사과는 하고 가게 해주십시오.”
레티오 영주가 쓰게 웃었다.
“가면 따귀나 맞을 텐데?”
“맞아도, 사죄는 해야 합니다.”
“알았다. 자정까지, 지하 감옥에 수감 되는 걸 연장해주지.”
레티온도 같이 청하고 레오나와 같이 죽은 친구의 부모님을 찾아다니고 사과를 했다.
어떤 부모는 따귀와 얼굴에 물컵을 던졌고 어떤 부모는 말없이 울고만 있었다. 어떤 이는 검을 뽑아 들어 경비원들이 말리고 난리를 치는 경우도 있었다.
다들 더 이상의 영주가 되기 위한 협력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차가운 달빛이 드는 지하 감옥에 들어가서 지푸라기가 깔린 침대 위에서 눈물을 참으며 잠을 청했다.
성진은 가족들과 같이 고기를 구워 먹고 엄마인 제시와 같이 잠을 청했다. 이제는 젖을 만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마 품이 좋은 것 같았다.
다음날…….
성진은 오후 수련을 마치고 전리품을 팔려고 시장을 가려다가 영주의 호출을 받았다.
영주성의 기사가 성진에게 말했다.
“영주님이, 한번 들르시라고 하십니다.”
성진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말했다.
“무슨 일, 이신가요?”
“그것까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성진은 선화 기사와 같이 성기사들과 영주의 성이 들렀다. 그리고 영주의 집무실로 바로 갔다.
영주의 집무실 앞에 선화 기사와 성기사들은 기다리고 성진만 영주의 집무실에 들어갔다.
성진을 보더니 레티오 영주가 살갑게 대했다.
“앉게.”
성진이 의자를 당겨서 앉았다.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어제 보고 싶었으나 피곤해 할까 봐. 오늘 보자고 했다네.”
성진에게 잔을 주고 포도 주스 한 잔을 주었다. 귀족이나 먹는 사치다.
성진이 포도 주스를 먹고 물었다.
“무슨 일이신지요? 또 의뢰입니까?”
“아니라네. 자네가 내 아들과 딸을 구해주었으니 상을 줘야겠지?”
그러며 자신은 술을 따라 마시며 말했다.
“많은, 귀족의 자제들이, 내 딸과 아들을 구하기 위해 죽었다네.”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저도 현장에 있었으니까 알지요?”
“뭐가 잘못됐나?”
성진이 쓴맛을 다시며 말했다.
“뭐, 너무 성급하게, 오크 족장에게 달려갔습니다. 천천히 밀어붙였으면? 그 정도까지는 사망자가 안 나왔을 겁니다.”
술을 천천히 마시는 레티오 영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케인 단장도 그러더군? 전투 중간에 갑자기 오크 족장이 보이니, 다들 무리하게 달려 나갔다고 하더구만?”
“예, 그랬지요? 말렸는데 전과를 올릴 욕심에 눈이 어두워 진 거지요?”
“그래, 그래서 그 둘은 지하 감옥에서 대가를 치르고 있네.”
“그럼? 저는 그 상황을 듣고 싶어서 부른 겁니까?”
“아니? 겨우 그것 때문에 자네를 부를까? 내 자식을 살려줬으니 상을 줘야지?”
성진이 손사래를 쳤다.
“에이~50골드 받고 한 겁니다.”
“그래도? 이건 공과가 분명해야 하네, 그리고 자네는 또 단독으로 오크 족장도 잡았다지? 그런 걸 그냥 넘어 가면 기사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네.”
그 말을 듣고 성진이 뭘 받을까 고민하다가 물었다.
“뭘 주실 겁니까?”
“뭐가 필요한가?”
성진이 갑자기 고민을 시작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