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 눈을 왜 그렇게 떠-12화 (12/129)

012화

성진은 익은 고기를 대충 잘라서 가방에 담았다. 선화 기사가 물었다.

“식량으로 가지고 가게요?”

“예.”

“에이~ 시장가서 육포 사야지요. 이 구운 고기는 시간 지나면 차가워져서 맛없어요. 또 잘못 하면 상합니다.”

성진이 가만히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시간 까지 시장 문 열었을까요?”

“그럼~ 내일 원정 가는데 지금이 제일 붐비지요. 육포 값도 상당히 올랐을 걸요?”

성진은 할 수 없이 몸을 일으켰다.

“갔다 올게요.”

그러자 선화도 일어나고 -가이아- 교단 성기사와 -아레스- 교단 성기사도 각기 교단에 갔다 온다고 했다. 그들은 교단에서 전투 식량을 지급 받으려는 것이다.

선화는 성진을 따라 시장에 갔다. 자기도 영주성에서 지급을 받지만 그리 맛이 좋지 않기에 성진을 따라 시장에 간 것이다.

성진은 시장에 가서 한밤중에도 마법등을 켜고 붐비는 시장 통에서 육포 50여 장을 1골드에 샀다. 전에는 육포 100장이 1골드였는데 두 배로 뛴 것이다.

성진이 육포를 살피고 짜증을 내며 말했다.

“야, 이거 고블린 고기잖아? 너무 한 거 아니야?”

선화가 옆에서 심드렁하게 말했다.

“성진 공자? 있을 때 사요. 나중에 전장에 가면 그것도 없어서 못 먹습니다.”

성진은 가방에 넣으며 진저리쳤다.

“고블린 고기로? 육포를 만들었으면, 돼지고기 육포에서 거의 4배는 뛰었다는 소리네요?”

선화가 쓰게 웃었다.

“뭐? 이때가 장사가, 제일 잘 될 때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지요.”

성진과 선화는 짜증을 내며 그동안 동물 가죽을 판돈으로 육포와 말린 과일을 샀다. 선화는 그래도 모자라자 내일 연무장에 가서 더 전투 식량을 배급 받는 다고 했다.

집에 와서 성진이 약초를 챙기고 성진의 엄마인 제시에게 남은 15골드를 몰래 쥐여 주었다.

“엄마. 무슨 일 있으면, 이 돈으로 고기 사서 드세요?”

제시가 성진을 안아 주며 말했다.

“아가? 너는 어쩌구?”

“저는, 또 벌면 돼요.”

그리고 말리고 있는 약초에 관해 설명 해주었다. 다른 농노들이 분명 몸살을 호소하며 약초를 얻으러 올 것이다.

남자 농노들이 징집 되어 갔으니 여자 농노들이 농사일을 다 해야 한다. 남자 농노들이 없다고 농사일이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

성진은 그렇게 짐을 싸고 제시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제시는 그나마 남편과 아들인 스미와 찰스가 징집을 안 가니 기뻤지만 아직은 제시 눈에 어린애로 보이는 성진이 징집되자 눈물을 삼켜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성진은 간단히 식은 감자로 아침을 때우고 물주머니에 물을 채우고 선화 기사와 출발 하였다. 성기사들은 교단에 기도하고 출발한다고 했다.

영주 성의 연무장…….

수백 명의 긴장한 남성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긴장하고 부실한 무기를 갖춘 이들은 대부분이 농노였고 그 다음에 좋은 무장을 갖춘 이들은 영주민들 그리고 완전 무장을 갖춘 이들은 영지 전투병들과 기사들이었다.

기사들이 나서서 줄을 세웠다. 성진을 보고 앞 열로 나오라고 했다. 눈을 감은 성진이 구시렁거렸다.

“이야~ 50골드 주면서 아주 본전을 뽑으려고 하는구나?”

옆에 같이 나온 선화 기사는 웃으며 말했다.

“성진 공자. 그래도 50골드면 많이 쳐준 겁니다. 저는 당연히 영지의 기사단 기사라서 받는 돈도 없습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영지 기사면? 기사의 의무를 다해야지요?”

선화의 주먹이 날아오는 걸 성진은 웃으며 간단히 막았다. 그리고 잠시 후 -가이아-의 성기사와 -아레스-의 성기사가 합류하였다.

그들은 뭐 정기적인 일상인 듯 덤덤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귀족급] 격을 가진 그들이 뭐가 긴장하겠나?

레티오 영주는 연단에 나서서 간단히 장황한 연설은 했다. 그러나 성진의 귀에는 죽지 말아라. 정도였다. 너희는 영지의 귀중한 자원이다? 이 정도?

그리고 영주는 성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영주의 장남인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풀 플레이트 메일을 입고 나왔다.

성진의 감긴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그들을 비웃었다.

-무슨 오우거 잡으러 가냐? 아주 다칠까 봐 난리 구만?-

성진의 감긴 오른쪽 눈의 [광기의 공주]도 웃었다.

-그런데 마법사도 없냐?-

성진이 살펴보니 정말 마법사 지원이 없다. 그러자 선화 기사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저기 뒤에서, 불량스럽게 서 있는 용병 중 저 레벨 마법사가 있습니다.”

성진은 인제야 이해가 가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영주성의 마법사는 고서클 인가요?”

선화가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응? 한 5서클은 되야? 영주성의 마법사 노릇은 하지요?”

그러자 [막내 공주]와 [광기의 공주] 둘이 비웃었다.

-아이고~ 무서워라?-

-아이고~ 5서클로 마법사 노릇을 한다고? 킥킥킥.-

선화 기사가 성진의 감긴 눈에 숨어 있는 두 아트팩트를 보고 쓰게 웃었다. 저 둘의 꼴통은 말썽도 많이 부리고 입도 거칠지만 마법 실력 하나는 발군이기 때문이다.

영주의 자식들은 성진을 보고 웃으며 눈인사를 하고 제일 뒤로 갔다.

케인 단장이 선두에 서며 소리쳤다.

“자, 출발!”

-하프 블러드- 기사단은 총출동 했다.

-흰 수리 – 기사단은 영지에 남아 영지를 지킨다.

성진은 육포를 씹으며 케인 단장의 뒤를 따랐다. 영주성을 빠져나가며 마을을 지나가자 징집된 남자들의 부인이나 연인이 나와서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손을 잡아 주거나 얼굴이라도 보려고 기웃거리고 있었다.

성진이 그 모습을 보고 선화 기사에게 물었다.

“이런, 오크 마을 섬멸전에, 사망자가 많이 나오나요?”

선화 기사가 쓴맛을 다셨다.

“뭐, 어쩔 수 없지요. 오크도 그냥 당해 주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숲길을 가다가 인간의 무리를 보고 도망가는 고블린들이 보였다. 성진은 참지 않고 단검을 날려 머리에 박아 넣었다.

선화 단장이 감탄했다.

“언제? 투척술은 익혔습니까?”

“예? 그냥 되던데요?”

성진이 나가서 단도를 뽑고 심장에 있는 마석을 뽑고 사체는 버리고 갔다. 고블린의 사체를 들고 갈 만큼 녹녹한 진군이 아니었다.

그러나 농도 징집병들은 빠르게 달려들러 고블린의 사체를 도축했다. 무슨 개미 떼가 쓸고 간 것처럼 순식간에 뼈만 남았다.

성진이 마석을 챙기며 말했다.

“이, 마석 이라는 게? 돈이 꽤 되던 데요?”

선화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마석은, [마법진]부터 영지의 결계를 구성하는 곳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습니다. 마나가 딸리는 마법사들은, 마석을 갈아서 약품 처리를 해서 마나를 채워 주는 마나포션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 그래서? 영지에 몬스터가 못 들어오는구나?”

“그것도, 영주성 근처까지 입니다. 농노의 마을까지 가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지요.”

성진은 쓴맛을 다셨다.

“그래서? 다들 영주성 안의 집으로, 들어가려고 난리 치는 건가요?”

“돈이 있다고? 무조건 들어 갈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럼 뭐가 필요하나요?”

“최소한, 영주님의 신임을 얻은 이들이겠지요?”

“하하~ 그 놈의 권력 하여간.”

이때 대열의 앞에 거구의 불곰이 나타났다. 케인이 검을 뽑고 달려들려고 했으나 성진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

성진이 [월화보]를 밟으며 찰나의 순간 튀어 나가면서 불곰의 심장에 검을 틀어박았다.

불곰은 성진을 보지도 못하고 케인을 상대하려고 앞발을 들었다가 비어있는 가슴에 성진의 검이 틀어박히자 서서히 쓰러져 갔다.

성진이 심장의 마석을 빼고 뒤로 돌아갔다.

케인은 황당해서 웃었다. 자신이 이 정도 불곰하고 싸우면 10여 분은 걸려야 하는데 성진은 일 검에 쓰러트렸다.

이번에 곰의 사체는 기사들이 차지했다. 고블린과 또 다른 경우다. 고기도 맛있고 가죽도 비싸다. 성진이 마석만 가지고 갔으니 남은 건 기사들의 차지였다.

순식간에 곰이 개미군단에 당한 것처럼 뼈와 내장만 남았다. 어떤 기사는[웅담]을 챙기고 좋아하고 있었다.

케인이 대충 해를 보고 시간을 재보고 최후방에 있는 영주의 자식들을 보았다. 풀 플레이트 메일을 입었으니 지쳐 있는 게 보였다.

평소에 기사들처럼 풀 플레이트 메일을 안 입고 생활했으니 당연히 힘든 것이다. 케인이 소리쳤다.

“15분간 휴식!”

그러자 진이 빠진 듯 다들 쓰러졌다. 최후방 영주의 자식들은 퍼졌다.

성진이 그들을 보고 쯧쯧 거렸다.

“저놈들 짐이겠는데?”

선화 기사가 성진의 말에 아무 대답도 못 했다. 그녀가 보기에도 그들은 짐이다. 아마 전과를 올리고 싶어서 자신을 따르는 측근들까지 데리고 온 것 같은 데 정말 저건 민폐다.

성진과 선화 그리고 성기사들은 육포와 물을 먹고 있었다. 농노들은 찐 감자를 먹으며 점심을 때우고 있었다.

그런데 영주의 자식들이 바닥에 자리를 깔고 식단까지 차려서 먹고 있자 케인이 인상을 찌푸렸다.

“하아~ 내가 이래서, 오지 못하게 그렇게 말렸는데.”

성진이 웃으며 케인 단장에게 물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케인 단장이 성진을 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덕분에? 요단강에 한발 넣어 봤습니다. 다음에는 적당히 해주십시오.”

“하하~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성진의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케인 단장을 협박했다.

-다음에는, 아예 -즉사 저주-를 뿌려 줄 거다?-

성진이 기겁하는 케인 단장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냥 겁주는 겁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즉사 저주-는 정말 그 자리에서 죽는 저주다. 물론 성공 확률이 극악이긴 하지만 안 걸린다는 보장이 없다. 성진의 경우 [종말의 용]의 심장이 있기에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막내 공주]가 협박을 하는 것이다.

케인을 쓴맛을 다시며 최후방으로 가며 징집된 영주민과 농노들을 다독였다. 용병들은 뭐 돈 값을 하니 신경 안 쓰고 영주의 자식들에게 갔다.

아주 한상 차려놓고 먹고 있었다.

케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금 출발해야 합니다. 이제 그만 식사를 접으시지요?”

그러자 억지로 웃으며 두 공자. 공녀가 자리를 정리했다. 자신들이 짐이 되면 수많은 눈이 아버지인 레티오 영주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렇게 다시 출발하고 앞에서 먼저 정찰을 하며 길을 살펴 가던 정찰 대원들이 돌아왔다.

“앞에 숲 안에 오크 20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케인은 웃으며 말했다.

“꼴에 머리는 있다고? 함정을 파고 있는 거냐?”

“예 어떻게 할까요?”

케인이 뒤를 보며 말했다.

“기사 10명을 차출해서, 돌아가서 처리해라.”

그 말을 듣고 성진이 나섰다. 성진이 나서자 케인이 물었다.

“참가하시게요?”

“예, 그러라고 돈을 받았으니까요?”

“다른, 용병보다는 배는 낫군요? 다른 용병들은 본격적인 전투 전까지, 몸 사리고 있는데 감사합니다.”

성진이 움직이자 선화 기사와 -가이아-, -아레스- 성기사가 움직였다. 케인이 입이 귀에 걸렸다.

성진이 움직이면 3명을 공짜로 쓸 수 있다.

성진 일행과 6명의 기사는 빙 돌아서 숲의 덤불 속에 숨어 있는 오크의 뒤를 쳤다.

성진이 [월화 검법]의 [월식]이라는 은신술을 사용하며 다가갔다. 선화 기사가 안타까워했다.

“난, 왜 저런 거 안 가르쳐 주지?”

다른 기사들이 선화를 보고 웃었다.

“양심 좀 있어라. 꿀 빨고 있으면서.”

그러나 선화는 당당했다.

“야, 난 이 임무에 10년을 넘게, 내 인생을 투자했단 말이다.”

그러자 아무도 말이 없었다. 자신들에게 15년 장기 임무를 맡겼다면 기사단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선화니까 참고 맡은 것이다.

그 순간…….

성진이 숨어있는 오크 무리의 대장 격 놈의 심장에 검을 박아 넣었다.

-크오오오오~.

오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성진의 은신술이 풀렸다. 19마리의 오크들이 성진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러자 선화를 비롯한 -성기사- 들과 기사들이 뛰어들었다. 다들 [귀족급]에 이른 자 들이기에 전투는 오래 안 걸렸다.

오크들의 비명이 숲에 울렸다.

성진이 거의 10마리의 오크를 잡고 마석을 뽑아냈다. 그리고 오크들의 거도를 챙겼다. 무기를 만들 정도의 고품질의 금속은 구하기도 힘들고 돈이 되기 때문이다.

성진이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 숲에서 나오자 케인이 물었다.

“다 처리하셨나요? 성진 공자?”

“예, 뭐 오크 20마리야, 일도 아니지요.”

그러자 농노들이 숲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죽은 오크에서 고기를 챙기려는 것이다.

개미떼처럼 농노들이 훑고 가자 오크는 뼈만 남았다. 케인 단장이 다시 전진했다. 한참을 가니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조금 큰 마을이 보였다.

성진이 선화 기사에게 물었다.

“여기가? 오크 마을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오크는 정말 빠르게 불어납니다. 어린놈도 가차 없이 처리해야 합니다. 저놈들을 내버려 두면 우리 영지를 습격할 놈들입니다.”

성진이 눈이 커지며 물었다.

“예? 오크가 인간의 영지를 습격 한다고요?”

“예, 그렇습니다. 저희도 무시했다가 몇 번 습격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 바로 오크 마을이 보이는 족족 섬멸합니다.”

처리하지 않으면 인간이 되려 당한다? 이러면 봐줄 수가 없다. 성진은 어린 오크가 뛰어 다니는 걸 보고도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저런 놈들이 커서 인간의 마을을 습격해서 인간을 잡아먹는다면 인정을 베풀 이유가 없다.

케인 단장이 어두워 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해서 다들 긴장하며 육포와 물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달이 떠오르자 기습이 시작되었다. 먼저 보초를 서고 있던 오크의 목이 성진의 검에 의해 떨어졌다.

“크아아아! 인간의 습격이다!”

“오크 전사들은 앞으로!”

“새끼들과 암컷들은 숨어라!”

케인 단장이 선두로 달렸다. 그리고 그를 따라 -하프 블러드- 기사단들이 뛰어들었다.

오크들은 처음에는 밀리는 것 같더니 오크 전사들을 중심으로 버티며 밀고 밀리는 난전이 시작이 되었다.

성진이 돼지머리 오크를 무시하고 있었는데 감탄했다.

“햐~ 저 오크 전사들은 꽤 한다?”

그러자 성진의 감은 눈의 오른쪽의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오크 전사는, [기사급]이다. 무시하지 말아라!”

성진이 오크 전사들만 쓸고 다니자. 케인 단장이 소리쳤다.

“성진 공자! 농노들이 밀리고 있습니다. 도와주시오.”

성진이 그 말에 농노들을 보니 4~5명이 오크 전사 한 마리를 두고 쩔쩔매고 있었다.

성진이 달려가서 오크 전사 뒤에서 심장에 검을 박아 넣었다.

오크 전사가 기척을 느끼기도 전에 성진이 나타나자 반응을 못 했다.

이렇게 성진이 오크 전사들의 멱을 따거나 검을 심장에 박아 넣고 있다가 케인 단장의 고함을 들었다.

“레티온 공자! 더 이상 들어가면 위험합니다.”

성진이 돌아보니 레티온 공자가 전과를 올리려고 무리하게 오크 족장을 향해 파고들고 있었다.

성진이 감은 왼쪽 눈의 [막내 공주]가 쯧쯧 거렸다.

“저 돼지 자식? 욕심에 눈이 어두웠구만?”

그러나 레오나 공녀도 전과에 눈이 어두운 건 만찬 가지였다. 그녀도 오크 족장을 노리고 뛰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오크 족장은 거의 [백작급]이다. 케인 단장이나 상대가 되는 것이다. 오크 족장이 자신의 오크 전사들과 거도를 휘두르기 시작하자 전세가 역전되었다.

되려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가 포위되어가고 있었다.

케인 단장이 성진에게 소리쳤다.

“성진 공자 길을 뚫어 주시오!”

성진이 튀어 나가며 구시렁거렸다.

“이렇게 싸우면 적자인데?”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