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화
매년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아기 성진이 있는 차원에 들러서 성진의 성장 과정을 숨어서 살피고 레티오 영주에게 비용을 지불 했다.
비용은 거의 -지옥 차원-에서 가지고 온 -만드라고-이고 약효가 강하고 구하기 힘든 것이다. 아니 솔직히 이렇게 가져 올수 있는 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뿐일 것이다.
레티오 영주는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약조를 계속 지키자 성진이 먹는 음식의 질도 올리고 농노의 집도 고쳐 주었다.
오늘도 1년 만에 들른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으며 말했다.
“누가 엘프 아니랄까봐? 대가를 받은 만큼은 확실히 대접해 주는 구나?”
레티오 영주가 입가의 미소가 안 지워 졌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준 -만드라고-로 그걸 황실에 진상 하고 하사 받은 영지로 자신의 영지가 비약적으로 늘어나서 다른 영주들이 경계할 정도가 되었다.
“뭐, 저는 엘프 입니다. 받은 만큼 확실히 대가를 치룹니다.”
“그래. 성진은 통통하니 잘 컸더군?”
“잘 먹더라구요?”
“그래, 잘 부탁하고 나중에 또 오지.”
그리고 공간의 문을 열고 사라 졌다. 레티오 영주는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사라진 공간의 문을 보고 식은땀을 흘렸다.
“역시나 신격이 맞구만?”
그 시간 아기인 성진은 허리에 줄을 달고 말썽 못 치게 묶여서 놀고 있었다.
선화 기사는 한쪽에서 열심히 검술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처음 일년은 개 같은 임무라고 욕하고 지랄했지만 지금은 이만한 땡 보직이 없었다.
먹는 것도 충분히 잘 나오고 잠자리가 불편한 것 만 빼면 수련 시간도 충분 하고 아주 좋았다. 요즘에는 가끔 성진을 업고 놀아 주기 까지 했다.
성진은 한쪽에 쭈그려 앉아서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이때 공간의 문이 열리며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나왔다. 선화 기사가 기겁을 하며 성진을 몸으로 가렸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선화 기사를 보고 사과를 했다.
“오~ 미안 하군? 놀라게 해서?”
선화가 검을 겨누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말했다.
“어디에서 오신 고인이십니까?”
“아~ 나? 난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라네? 너무 경계 말게? 저기 자네 뒤에서 흙장난 치고 있는 성진의 보호자라네?”
선화가 느끼기에 아득한 격이 느껴질 정도였다. 당연히 [기사급]인 자신과 [신격]인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인 성진에게 물었다.
“이봐? [광기의 공주]야 성진이는 잘 크냐?”
선화 기사는 갑자기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누구에게 말하나 보았다. 그러자 성진의 몸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어 그래, 잘 크고 있다. 똥도 잘 싸고 밥도 잘 먹는다.-
-차원과 시간을 걷는 신- 이 웃었다.
“우리 성진이가 잘 큰다니 기쁘구나? 이제 좀 천천히 가르쳐라?”
[광기의 공주]가 물었다.
-뭐 부터 가르칠까?-
“일단 [풍류 심법]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가르쳐라. 그리고 신전에 가서 여기 차원의 신과 만나도 보고?”
-여기 차원의 신들이 잘 대해 줄까?-
“성진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안다면? 박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 알았다.-
얼이 빠져 있는 선화 기사를 보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었다.
“그래? 자네가 15년간 성진을 보호 하는 임무를 받고 있는 기사군?”
선화 기사가 검을 이제 넣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자는 자신이 보기에는 까마득한 강자였다. 그리고 성진에게 호의적이니 적대할 필요가 없다.
그녀를 보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신-이 고민 했다.
“그래? 자네의 15년 세월을 뭘로 보상해 줄까?”
선화 기사가 가만히 고민을 했다. 자신은 돈도 어느 정도 있고 남자랑 결혼은 별로 생각도 없다. 오직 하나가 제일 아쉽다.
그건 [검법]과 [심법] 그러니까 [마나 운용법]이다.
레티오 공작이 어느 정도 기사들에게 공개는 하는데 -엘프 제국-의 [샤프니스 검법]과 [샤프니스 심법]의 수십 장중 5장 까지만 공개하고 가르쳐 준다.
물론, 이건 -엘프 제국- 모든 하급 기사들의 공통 상황이다.
다들 검을 쓰는 자라면 그래서 [검법]과 [심법]에 목을 매고 있다.
선화 기사를 보고 -차원과 시간을 걷는 신-이 입을 열었다.
“바라는 게 있나? 앞으로 10년은 더 성진이를 돌볼 텐데? 말해보게? 들어 줄 수 있는 건 들어주지?”
선화 기사가 조심히 입을 열었다.
“그럼, 감히 청합니다. [검법]과 [심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피식 웃었다.
“역시, 자네도 검에 죽고 검에 사는 기사 이구만?”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가만히 생각 했다. 그러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성진의 눈에 있는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내가 [월화 신공]을 전수해 주지?-
그러나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우려를 표했다.
“야 [월화 신공]은 황실 검법이야? 얼마나 어려운 줄 모르냐?”
-에이~ 성진이는 잘 이해하던데?-
“너? 벌써 성진이에게 [검법]을 가르치기 시작한 거야?”
-놀면 뭐하냐? 이론 공부라도 해야지?-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어이없어 흙장난 하고 있는 성진을 살폈다.
-추방당한 신- -추락한 신- -종말의 막은 신-
레벨 25
힘 25
민첩 25
지혜 25
HP 50
MP 50
오른쪽 눈 [광기의 공주] 왼쪽 눈[막내 공주]
[종말의 용] 의 심장 소유
[이화 신공] [자하 신공] [빙백 신공]
[월화 신공] [뇌화 신공][크로우즈 신공] [구천 신공] [태극 혜검]
성진을 살펴본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기가 막혔다.
“야이~ 애한테 뭘 가르친 거야?”
-뭐 놀면 뭐해? 이론은 다 가르쳤고, 이제 슬슬 실습을 해야지?-
“야야, 아직 5살이다. 좀 천천히 가르쳐라?”
-알았다.-
그리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기대감에 가득 차있는 선화를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세 가지를 가르쳐 드리지요?”
선화 기사가 입이 귀에 걸리고 있었다.
“세 가지 나요?”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피식 웃었다.
“두 가지는 [기본 공부] 라고 보시면 되고요? 진짜 공부는 [월화 신공] 입니다. 타 차원에 있는 -지네 마족-의 황실 독문 무공 입니다. 익히기가 상당히 힘드실 겁니다.”
그러나 선화 기사는 자신 만만하게 답했다.
“꼭 대성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으며 선화 기사의 머리에 왼손을 올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상당히 고통스러울 겁니다. 이를 악무세요?”
“왜? 고통스럽지요?”
“[신공]이 다른 곳에 퍼지면 안 되니, 머릿속에 직접 넣어 드리는 겁니다. [월화 신공]은 절대로 다른 이에게 알려 주면 안 됩니다.”
선화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약조 하겠습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왼손에 [검법]과 [심법] [월화 신공]을 주입해 주면서 말했다.
“들어갑니다. 참으세요!”
선화 기사는 지금까지 느껴본 고통 중에 최고의 고통을 맛보았다. 머리가 통으로 쪼개는지는 듯 한 고통 속에 이를 악물고 참았다.
선화 기사에게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세 가지를 알려 주었다.
[풍류 심법] [본국검] [월화 신공]
잠시후…….
선화가 주저앉았다. 머리가 쪼개지는 격통에 부들부들 떨고 있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힐링포션을 따서 선화 기사에게 주었다.
머리가 쪼개지는 격통에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받아먹었다.
잠시후…… 격통의 고통 속에서 선화 기사가 머릿속에 박혀 있는 [검법]과 [심법] [신공 절학]을 떠올리고 눈물이 글썽였다.
평생을 [기사급]에 머무는 게 아닌가 괴로워했는데 성진이라는 버려진 귀족 아이를 돌보며 길이 열린 것이다.
울고 있는 선화 기사를 보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말했다.
“일단 [풍류 심법]과 [본국검]을 대성 하고 [월화 신공]에 도전 하세요. 그리고 [월화 신공]을 빼고는 다른 이에게 전수도 가능 합니다.”
선화 기사는 그러나 함부로 남에게 가르쳐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사람의 욕심이란 게 하나를 주면 두개를 달라고 한다. 그리고 선화가 새로운 검법을 어디서 얻었는지 조차도 설명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검법] 과 [심법]의 도둑으로 몰릴 수도 있다.
어느 시대이건 [검법]과 [심법]은 보물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을 몰래 보는 레티오 영주의 정보원이 있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이 손을 뻗어 마나의 끈으로 그를 잡아 당겼다.
-으헉!
기겁을 하는 그의 목줄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잡혔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차갑게 웃었다.
“봤으니? 기억을 소거 시킬까? 제거 할까?”
선화 기사가 그를 보고 -하프 블러드-의 정보원인걸 알아보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을 말렸다.
“저의 동료 입니다. 아마도 제가 아기에게 혹시나 해를 끼칠 까봐? 보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차갑게 말했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검법]과 [심법]을 주는 걸 보았다. 그를 처리하는 게 네가 활동하기 편하다.”
선화 기사가 기겁을 했다. 상대는 이제 보니 피도 눈물도 없는 자였던 것이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자상 할 때는 한없이 자상 하지만 냉정 할 때는 북해의 찬바람 보다 차갑다.
선화 기사가 조심히 말했다.
“보니까? 고인께서는 마법을 잘 쓰시던데? 그냥 기억을 봉인 하시지요?”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고민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갑자기 정보원이 증발 하면, 그것도 의심스럽겠지?”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정보원의 머리에 기억의 금제를 걸자 정보원은 머리가 멍한 듯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사람 좋은 듯 웃으며 선화 기사에게 말했다.
“내년에 또 보자. 아 그리고 내가 가르쳐준 [심법]이나 [검법]을 수련하다가 잘 모를 것 같으면? 저기 성진의 몸 안에 있는 [광기의 공주]에게 물어봐라?”
그러자 성진의 눈 안에 있는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공짜로는 절대 안 된다.-
선화 기사는 피식 웃었다. 아마도 과자나 차를 달라고 하는 것일 것이다. 성진이 가끔 그걸 얻어먹으면 좋아 한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조용히 차원을 문을 열고 사라지고 선화 기사는 한숨을 쉬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사라진 문안에는 우주가 보였다. 그럼 단순히 공간 이동이 아니란 소리다. 그럼 전설의 차원 이동 이라는 소리다.
차원간의 이동을 간단히 하는 자가 약자일리 없다. 그가 보호하고 있는 성진이 무슨 일 생기면 이 영지는 전체가 불타오를 것이다.
선화 기사는 성진을 안아 주었다.
“넌 도대체? 누구니?”
그러나 아기 성진은 웃으며 선화의 젖가슴을 빨려고 했다.
선화 기사가 기겁을 했다.
“넌? 누나는 젖 안 나온다니까?”
그래도 머리를 디밀고 젖을 빨다가 포기 했다.
“응? 찌찌 안 나와?”
선화가 기분이 상한 듯 말했다.
“당연히 처녀인데 나오니?”
“응? 엄마 어디 갔어?”
성진이 엄마가 없자 이제 뽈뽈 기어서 젖동냥을 다니기 시작 했다. 엄마는 이제 아침과 저녁에만 성진에게 젖을 준다.
선화 기사가 한숨을 쉬며 집안에서 꿀잠을 자고 있던 엠마를 불렀다.
“엠마야~ 성진이 젖동냥 다닌다.”
성진이란 이름도 아이가 1년이 되서 레티오 영주가 알려 준 것이다 선화가 같은 동양식 이름이라 무척이나 정이 갔다.
엠마가 감자 자루를 들고 따라 나섰다. 그리고 항상 젖동냥을 가던 집으로 갔다. 성진이 문을 젖히고 들어가서 아기를 안고 있던 여인에게 말했다.
“찌찌 주라!”
성진은 항상 당당 하고 뻔뻔했다.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성진에게 젖을 주면 엠마가 감자 10개를 주었다. 그러면 가족들이 한 끼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여인이 자신의 아기를 눕히고 성진을 안고 젖을 먹였다. 성진이 좋다고 웃으며 젖을 빨아 먹었다. 한쪽 젖을 다 먹자 이제 내려 와서 선화에게 안겼다.
그러자 엠마가 감자 10개를 주었다. 농노 아기 엄마는 기분이 좋았다. 이걸로 남편에게 한 끼를 배불리 먹일 수 있다.
그렇게 몇몇 집에 들러서 젖동냥을 한 성진은 빨빨 기어서 영주성으로 갔다. 이게 일과다. 영주성의 기사들도 볼따구가 통통한 성진을 보고 항상 웃었다.
성진이 올때가 되자 시종장이 나서서 감자 한 자루를 주었다.
선화 기사가 시종장에게 물었다.
“오늘 성진의 보호자가 왔더군요?”
시종장이 정보원에게 정보를 같이 영주랑 받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예 무서운 분들이시지요?”
“그런 것 같습니다.”
“대신 대가는 확실히 지불 합니다. 이번에도 -만드라고-를 주고 가서 영주님이 팔아서 영지를 늘릴 생각이시랍니다.”
선화 기사가 가면서 말했다.
“그? 전설의 약초가 팔리긴 팔립니까?”
시종장이 허허 거리며 웃었다.
“황실에서 눈에 불을 키고 구합니다.”
“다행이군요?”
“덕분에? 우리 영지의 농지가 넓어져서 식량 사정도 좋아졌지요?”
집에 가니 저녁 이었다. 성진의 가족들은 농노지만 항상 배불리 먹었다. 성진이 크면 클수록 주는 감자와 고기의 양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좋아하면서도 걱정 되었다.
15년이 되면 15살이 되면 성진은 영주성에 가서 기사 종자가 될 것 이다. 그리고 검을 배워 기사가 되면, 남남이 되는 것이다.
그런 걱정에 엄마인 제시가 눈물을 훔쳤다. 그녀도 이제 정신이 돌아와서 성진이 자기 아기가 아닌 걸 안다.
그래도 성진이 너무 좋았다. 엄마~ 엄마~ 하며 안길 때마다 가슴이 미어 졌다.
제시는 성진을 꼬옥 안았다.
“아가? 엄마랑 계속 같이 살자?”
성진이 제시의 젖을 물고 있다가 웃으며 말했다.
“헤헤, 나도 엄마 좋아.”
제시는 성진을 정말 자신의 아들로 생각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눈이 내리고 꽃이 피기를 몇 번이나 반복 했다. 그날들 중에 몬스터 토벌도 있었지만 성진의 가족은 열외가 되었다.
아빠인 스미와 아들인 찰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 에게 기도를 하며 감사히 여겼다.
이제 성진은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수련을 하고 목검으로 검술을 연습하고 권법과 장법, 각법을 연습했다.
성진이 처음에 목검을 구해 달라고 하자 선화는 비웃었다. 겨우 10살이나 된 성진이 뭘 어떻게 한다고 가르쳐주지 않는 검법을 연습 한다고 하자 웃으며 기사 종자들의 수련용 목검을 구해 주었다.
그러나 성진이 목검으로 수련을 시작 하자 선화는 그걸 보고 기겁을 했다.
감히 선화 기사 자신도 흉내를 못 낼 고난이도 검법을 보여주었다. 이에 선화 기사는 악착같이 자신의 [본국검]을 갈고 닦았다. 아직 [월화 검법]을 수련하기에는 자신이 한창 모자랐다.
그리고 오후에는 영주성의 도서관에 가서 글을 배우고 신전에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신전에 가서 기도를 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