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화
아기인 성진은 여인을 젖을 양쪽 다 빨아 먹고도 배가 안 부른 지 칭얼거렸다.
-이이이잉~.
여인이 급히 성진을 어르고 달랬다.
“아가? 배고파? 조금만 기다려라.”
그리고 성진에게 먹이라고 준 고기를 구워 먹고 싶어서 침을 흘리는 딸에게 말했다.
“엠마! 고기에 그만 침 흘리고, 아가 먹게 감자 죽 좀 끓여라.”
엠마가 집 안에 있는 화톳불에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가 후다닥 감자의 껍질을 벗겼다.
호위 기사 선화가 그 더덕 더덕 녹슨 칼을 보고 기겁을 했다.
“아니? 너희 아기를 죽이려고 하니? 칼이 그것밖에 없어?”
선화의 말에 엠마의 얼굴이 푹 숙어지며 벌개졌다. 농노가 제대로 된 식기가 있겠나? 가재도구가 있겠나? 옷이 있겠나?
아기를 안고 있던 제시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기사님 우리는 농노입니다. 제대로 된 식기가 있을 턱이 없습니다.”
선화가 앞으로 15년을 이 집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득했다. 책임감 하나로 버티기에는 정말 막막했다.
“하아~ 젠장~ 이번 임무는 정말 최악이군.”
그러며 선화가 옆구리에서 작은 단도를 꺼내 주었다. 이것도 몇 골드 하는 단도다. 그걸 딸에게 주며 말했다.
“이걸로 썰어라.”
딸이 새 식칼? 을 받자 좋아했다.
그리고 언제 씻었는지 모를 꼬질꼬질 한 냄비에 감자를 썰어 넣고 끓이고 있었다. 선화가 어이없어서 화도 못 냈다.
“설마? 거기에 끓여서 아기 입에 먹인다고?”
딸인 엠마가 눈꼬리가 처지며 눈치를 봤다.
“저희 집에는, 냄비가 이거 하나인데요?”
화를 내려다가 선화가 농노에게 뭘 바라나 허탈하게 웃었다. 그리고 아들인 찰스에게 말했다.
“찰스야.”
“예 기사님.”
선화가 찰스에게 말했다.
“너는, 영주성에 가서 나 선화 기사가 그랬다고 하고, 아기를 먹인다고 식기와 식칼 등을 받아 와라.”
찰스는 눈치를 보며 말했다.
“저희 농노에게 그 귀한 걸? 줄까요?”
선화가 주눅이 들어 있는 찰스를 다독였다. 그녀도 농노의 삶이 얼마나 비루한지 이제야 좀 알아가고 있었다.
“나, 선화 기사가 시켰고, 영주님이 맡기신 귀족 아기를 위해서, 그런다고 말해라.”
찰스가 겁을 먹고 고개를 끄덕이고 집을 나섰다. 농노가 영주성 안으로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몰매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눈앞에 기사가 시키니 갈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영주성의 들어가서 몰매는 맞으면 아픈 거로 끝나지만 기사는 목을 베어 버릴 수가 있다.
찰스가 눈치를 보며 다 떨어지는 신발로 영주성을 향했다. 당연히 수비병에게 걸렸다.
“농도 따위가? 감히 영주성이 왜? 들어가려고 하느냐?”
찰스가 눈치를 보고 말했다.
“영주님이, 맡기신 아기에게 죽을 끓이는데, 너무 그릇이 더럽다고 새 그릇을 받아 오라고 기사님이 하셨습니다.”
그러자 수비병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영주님이 버림받은 귀족 아기 한 명을 농노에게 맡겼다는 건 벌써 소문이 쫘악 퍼졌다.
좁은 마을이라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는 것이다.
수비병이 측은하게 찰스를 보았다. 아기가 만약에 아프거나 잘못해서 죽거든 농노 가족은 전원 처형당할 수도 있다.
아프면 아기를 잘 못 돌봤다고 몰매를 맞는다. 농노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아픈 아기를 잘 돌본다는 말인가?
자기 자식도 아파 죽는 이 시대에 말이다.
수비병이 조용히 말했다.
“괜히, 술에 취한 영지민에게 걸리지 말고, 빨리 갔다 와라.”
“예, 감사합니다.”
술에 취한 영지민 들에게는 농노가 스트레스 해소 대상이다. 그래서 밤에는 안 돌아 다니는 게 상책이다.
영주성으로 가는 길목 그늘 속에 숨어 도착한 찰스는 영주성 입구 수비 기사에게 인사를 했다.
기사는 농도가 밤에 돌아다니자 말했다.
“농도가? 이 밤에 무슨 일인가? 누가 아픈가?”
레티오 영주는 농노도 아꼈다. 다 자원이기 때문이다. 아프면 다른 영주들과 달리 의사를 보내 주기도 했다.
또 이 영지에 있는 의사는 농노의 건강에도 신경을 써주는 좋은 사람이었다.
찰스가 기사의 위압에 떨며 말을 못 하자 기사가 웃으며 어깨를 두드렸다.
“겁먹지 말아라. 나는 다른 기사와 다르다.”
그제야 찰스의 입이 떨어졌다.
“저기, 영주님이 맡기신 아기에게 죽을 만들어 먹이는데요. 그릇이 너무 더럽다고 선화 기사님이 영주성에 가서 여분의 식기를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귀족의 아기가 더럽게 지내면 안 되지?”
기사 입장에서는 아기가 크면 자신들의 시종이 되고 나중에는 동료가 될 아이였기에 당연히 신경을 써줘야 한다.
기사가 옆에 같이 보초를 서고 있는 기사에게 말했다.
“내가, 이 아이 좀 데리고 주방에 좀 갔다 올게, 잠시 혼자 있을 수 있지?”
그러자 옆에 기사가 웃었다.
“야! 내가 바보냐? 빨리 갔다나 와라.”
기사는 찰스를 데리고 영주성의 주방으로 갔다. 내일 아침을 준비하던 주방장이 기사를 보고 물었다.
“어? 기사님? 야식 드시게요?”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이 아이가, 영주님이 버려진 귀족의 아이를 맡기신 농노의 자식 같은데, 식기 좀 받으려고 왔다네.”
주방장이 찰스의 구멍이 송송 난 옷 꼴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 농노가, 옷도 제대로 못 입는데? 깨끗한 식기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주방장이 찰스에게 물었다.
“가족이 몇이냐?”
“이번에, 들어오신 도련님과 선화 기사님을 포함해서 6인입니다.”
“그래? 알았다. 6인분용 식기를 챙겨 주고 냄비도 몇 개 주마.”
그리고 식칼도 하나 얻고 낑낑거리며 들고 가니 기사가 도와주었다.
“도와주마.”
찰스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어차피, 그 도련님은 살아남으면, 우리 동료가 된다. 그래서 도와주는 거니 신경 쓰지 말아라.”
영주성을 나서서 농노들이 모여 있는 집으로 기사가 들어섰다. 퀴퀴한 냄새에 한숨을 쉬었다.
“영주님은 왜? 여기 농노 거주 거리에, 귀족 아기를 맡기신 걸까? 거참 이해가 안 되네?”
찰스는 그런 소리를 듣고도 좋았다. 내일부터는 삼시 세끼 먹을 수 있다. 아이만 잘 돌보면 말이다.
남루한 집에 도착하니 기사가 헛웃음 지었다.
“이건? 집이냐? 하아~ 내가 건의 좀 해야겠구만?”
문도 없이 구멍이 송송 난 천으로 대충 가려 놨다.
집안에 들어가니 선화 기사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선화 기사가 정문 경비 기사를 보고 웃었다.
“너도 도와주러 왔냐?”
그가 선화 기사를 보고 말했다.
“농노가? 밤에 혼자 다니면, 술에 취한 영지민에게 맞기 딱 좋지? 그걸 혼자 보내냐?”
선화 기사가 가뜩이나 짜증에 콧방귀를 끼었다.
“어서, 그릇이나 놓고 가라!”
“까칠 하기는?”
기사가 그릇을 놔두고 사라지자 감자죽의 냄비를 바꿔서 끓였다. 아기인 성진은 빨리 달라고 징징거렸고 엄마 역할을 하는 제시가 아기인 성진을 달랬다.
“아이구~ 우리 아기, 좀 참아라~.”
딸인 엠마는 화톳불에 장작을 더 넣었다.
그리고 잠시 후 감자죽이 다 되자 엄마인 제시가 감자죽을 떠서 선화 기사에게 먼저 주었다.
선화 기사가 감자죽을 받고 국물에 기가 막혔다.
“허~ 이건 너무 했잖아? 다음에 식량 받으러 갈 때 나도 같이 가지? 애를 키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그 말에 농노 가족들이 다 좋아했다.
엄마인 제시가 호호 불어서 성진에게 감자죽을 먹였다. 감자가 보이지도 않는 멀국인데도 좋다고 받아먹었다. 그리고 그녀도 한입씩 먹었다.
가족들이 모여서 감자죽을 한 그릇씩 떠먹으니 벌써 바닥이 보였다. 선화 기사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정말 안 되겠다. 내일 나랑 같이 가자! 고기 넣어서 다시 끓여라!”
선화 기사는 가뜩이나 15년짜리 장기 임무인데 밥은 잘 먹고 싶은 것이다.
농노 가족은 고기를 넣어 감자죽을 다시 끓였다. 성진은 배가 부르자 곯아떨어졌고 농노 가족만 오랜만에 포식했다.
선화 기사가 다들 잠자리에 들자 잠자리를 보고 기가 막혔다. 나무로 얼기설기 침대 비슷한 걸 만들어 놓고 쿠션은 짚을 잔뜩 쌓아 올린 것이었다.
그래도 선화에게는 단독 침대를 내어 주었다. 침대에 누으니 몸을 타고 올라오는 벼룩을 느끼며 선화가 욕을 하며 잠을 청했다.
“어휴~ 내가 참는다. 제기랄….”
성진은 [종말의 용]의 심장을 가진 덕분에 온몸이 뜨거웠다. 엄마인 제시가 웃으며 젖을 물리고 재웠다. 침대가 모자라니 아빠인 스미는 바닥에서 지푸라기를 깔고 잤다.
다음날…….
선화 기사가 일어나서 몸을 풀고 말했다. 농노의 가족은 오랜만에 새벽일 없이 푹 쉬니 얼굴이 다 좋아졌다.
본래라면 농지 개간이나 농장 일에 끌려 나갔을 시간이다. 선화 기사가 몸을 풀고 욕을 했다.
“으~ 땅바닥에 자도. 이것보단 개운하겠다.”
온몸이 두들겨 맞는 고통의 아침을 맞이했다. 기사로서 원정을 가면 노숙도 하지만 이건 그것보다 더했다.
성진은 아침부터 엄마인 제시의 젖을 빠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제시가 웃으며 성진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제시가 밤사이 성진을 안고 자니 성진에게서 나오는 막강한 마나의 영향에 몸이 절로 좋아진 것이다.
“우리 아기, 배가 많이 고팠어?”
아기인 성진은 그 말을 듣고 눈웃음을 치며 젖을 열심히 빨았다. 그사이 딸인 엠마가 감자 고기죽을 준비했다.
다들 먹고 있다 선화 기사가 아빠인 스미 에게 말했다.
“좀 있다가 나랑 영주성에 같이 가자?”
“기사님? 그럼 아기는요?”
“뭐 같이 가지?”
선화 기사가 식량을 더 얻으러 가는 것이기에 다들 좋아했다. 선화가 감자 고기죽을 먹으며 말했다.
“너무 싱겁다. 소금 없냐?”
엄마인 제시가 풀이 죽으며 대답했다.
“저희, 같은 농노에게는, 소금은 너무 고급 양념입니다.”
선화 기사가 한숨을 쉬었다.
“최소한의 소금은 섭취해야 한다. 안 그러면 병난다. 일단 나와 같이 가서 얻어오자.”
감자 고기죽을 다 먹고 선화가 나왔다. 그러자 허겁지겁 농노들이 죽을 먹고 일어났다. 성진은 더 달라고 칭얼칭얼 했으나 식량은 나누어 먹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선화와 농노 부부가 아기인 성진을 안고 따라나섰다. 아들인 찰스와 딸인 엠마는 그동안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라고 했다.
영주성이 도착하니 시종장이 소식을 듣고 나왔다.
“예 선화 기사님? 식량을 더 달라고요?”
선화 기사가 언짢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
“아니? 농노 식구에 귀족 아기에 나까지 있으면 6명이잖아요? 그런데 그 감자 한 자루에 말린 고기 10장으로 일주일을 때우라고요? 너무한 거 아닙니까?”
시종장이 가만히 계산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 실수를 인정합니다. 제가 드린 양은 농노에게 주는 식사량에 농노 2명분을 추가 한 거뿐이었군요?”
선화의 눈썹이 올라갔다.
“하~ 제가? 농노 취급을 받는 겁니까?”
선화의 기분이 상하자 시종장이 급히 사과했다.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15년짜리 똥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사다. 그녀가 못하겠다고 버티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
그녀도 -하프 블러드- 기사단 일원이니 시종장보다는 파워가 높다고 봐야 한다. 시종장이 웃으며 선화 기사를 달랬다.
“하하~ 제가 좀 늙어서 계산이 어두워졌습니다. 아기 귀족 도련님하고 선화 기사님은 잘 드셔야지요? 충분하게 챙겨 드리겠습니다.”
선화가 바로 말했다.
“그리고 양념 좀 주세요?”
양념이라는 말에 시종장의 얼굴이 굳었다. 양념은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아~ 소금만 드리면 될까요?”
“이양이면, 고춧가루도 주시지요?”
시종장의 입가가 미세하게 떨렸다. 소금도 비싼데 고춧가루라니? 시종장이 침을 삼키고 말했다.
“고춧가루요? 하아~ 고춧가루는, 선화 기사님이 드실 분량만 드리겠습니다.”
뭐 선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농노에게는 소금만 해도 감지덕지다.
“그럼 주시지요?”
“지금요?”
“예, 온 김에 받아가겠습니다.”
시종장은 선화의 기분을 맞춰 주어야 하기에 다른 시종에게 말해서 식량을 챙겨 오게 했다.
15년짜리 장기 임무를 선화 아니면 누가 맞겠나? 그 정도는 지원해 줘야 한다.
또 마법사가 아기인 성진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고 했으니 잘 키워 놓으면 레티오 영주에게 은혜를 갚을 것이다.
선화는 기분 좋게 고기와 감자를 받고 소금과 고춧가루 등을 받아서 농노인 스미에게 들게 한 뒤 농노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점심이 되자 아기인 성진이 배가 고픈지 칭얼거렸다. 젖을 먹이며 감자 고기죽을 먹였다.
선화 기사가 죽을 먹으며 성진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제시에게 물었다.
“아니? 보통 아기는 그 정도 개월 수면 젖만 먹지 않나?”
제시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기가 좀 먹성이 좋네요?”
선화 기사가 감자죽을 받아먹고 있는 성진을 보고 웃었다.
“이건? 먹성의 범위를 넘었는데?”
성진은 젖도 먹고 죽도 먹고 있었다. 그리고 또 잠들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렸다.
성진은 이제 뽈뽈 기어 다니고 있었다. 성진이 어느 정도 젖을 덜 먹고 죽을 많이 먹자 아침과 저녁만 젖을 먹이고 농노인 아버지와 엄마는 나가서 날품팔이했다.
농노이지만 성진을 돌보는 동안에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만약 일한다면 일당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농사일을 도우며 몇 푼이라도 받으러 일을 나갔다.
나중에 딸이나 아들이 다치거나 아니면 몬스터 부락을 처리할 때 병사로 징집이 되면 가죽 갑옷이라도 사주려는 것이다.
영지가 던전으로 돈을 벌지만 던전의 영향으로 각종 몬스터로 마을이 넘치고 있었다.
그래서 농사 기간이 아닌 빈 시간대를 골라서 몬스터 마을 토벌이 있다. 그 토벌에 제일 앞에 서는 건 농노이다.
고기 방패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다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아버지인 스미는 십여 번의 몬스터 부락에서 전투 경험이 있지만 아직 어린 아들은 그런 경험이 전무 하다.
그러면 정말 몬스터 앞에서 얼어붙어 손도 못 쓰고 죽는다.
그렇게 또 일 년이 흘렀다.
선화 기사는 뽈뽈 기어 다니는 성진의 허리에 줄을 묶어 놓고 검술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딸인 엠마를 제외하고 다들 농사일을 나가서 돈을 벌고 있었다. 온종일 세 가족이 태양 아래 일을 해도 1실버나 받으면 다행이다.
그렇지만 농노에게도 정말 큰돈이다.
선화 기사가 검술 연습을 하다가 퀴퀴한 냄새가 나자 성진을 보았다.
“너 바지에? 똥 싼 거냐?”
성진이 헤헤거리며 웃었다.
“어”
“어는 이놈아~ 똥 쌀 거 같으면 말을 하라고 했잖아?”
성진이 혀 짧은소리를 했다.
“헤.헤. 누.나. 이.뻐.”
선화 기사가 한숨을 쉬었다.
“하여간? 지가 사고 치니까? 엉뚱한 소리 하긴? 엠마야 아기 똥 치워라!”
딸인 엠마가 나와서 바지에 똥을 싼 성진을 씻겨 주러 갔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