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화
잠시 후…….
문이 열리며 시종장하고 마법사가 들어 왔다. 다들 아기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시종장이 험험 거리며 레티오 공작에게 말했다.
“공작님? 또 버려진 귀족의 아이를 거둔 겁니까?”
마법사도 같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아이를 살피고 신기한 듯 말했다.
“영주님? 아기가 풍기는 마나가 보통이 아닌데요? 누구 아이지요?”
레티오 공작이 쓰게 웃었다. 정말 신들이 기억에 금제를 가한 게 확실했다. 시종장과 아까 같이 전투를 준비하던 마법사도 아기를 기억 못 했다.
레티오 공작이 배가 부르게 먹고 자고 있는 아기를 보며 쓰게 웃었다.
“내 지인의, 아기가 아니네.”
시종장이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럼? 또 어디 고위 귀족들이, 버리는 자식입니까?”
마법사도 같이 흥분하며 말했다.
“아니? 하아~ 공작님이 너무 사람이 좋아서 그럽니다. 이제 받아 주시면 안 됩니다.”
레티오 공작이 웃으며 자신의 가슴안에 있는 얼어붙은 여인 모양의 뿌리인 [빙하 산삼]을 꺼냈다. 그걸 보고 마법사가 놀라고 말했다.
“아니? 이건? 그 귀하다는 [만년 설삼] 아닙니까?”
레티오 공작이 웃으며 말했다.
“상당히 귀한 놈이지? 이번에는, 그래도 키우는 비용은 넉넉히 받았네?”
시종장이 옆에 있다가 물었다.
“그 [빙하 산삼]은 파시렵니까?”
레티오 공작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황실에 진상하고, 대신 근처 땅을 받을까 하네?”
마법사가 한숨을 쉬었다.
“그 돌덩이가 굴러다니는 땅을 개간하려면 큰일입니다.”
“그래도, 우리 땅이 되면 말이 다르잖나?”
“하아~ 영주님은 사람이 너무 좋습니다.”
레티오 영주가 웃으며 말했다.
“엘프 영주로서, 그저 합당한 결론을 내릴 뿐이다.”
시종장이 레티오 공작에게 물었다.
“그럼? 이 정도 물건을 줄 정도면 상당히 고위 귀족인데? 어떻게 합니까? 전처럼 영주 성에서 키우실 겁니까?”
레티오 공작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가 그러길 안 바란다네?”
“그럼 양자로 들이시게요?”
“그랬으면 차라리 좋게?”
시종장의 걱정이 많아졌다. 레티오 공작은 너무 정이 많다. 그게 제일 커다란 흠이다. 물론 필요 할 때는 검을 들지만 거의 그런 경우는 없다.
“그럼 어쩌시려고요?”
레티오 공작이 시종장을 보고 물었다.
“농노 중에? 아이를 키울 만한 좀 지식이 있는 농노가 있나?”
레티오 공작의 말에 마법사가 기함했다.
“농노라고 하셨나요? 영주민도 농민도 아니고?”
“그래, 그들이 농노가 키워 주길 원하네?”
“하아~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럼 이 아이도 농노가 되나요?”
그 말에 레티오 공작이 기함했다.
“그랬다가는? 내 목이 날아간다네.”
마법사는 점점 의문이 커져 갔다.
“예? 도대체 부모가 누구 이기에요?”
레티오 공작은 말을 잘랐다.
“앞으로, 이 아이의 부모가, 누구인지 더는 묻지 말게.”
시종장이 나서서 말했다.
“그 농노 중에, 지금 막 아이를 낳고 아이가 죽어서, 정신 줄을 좀 놓은 농노가 있습니다. 그 농노의 집안에 맡기면 안 될 까요?”
레티오 공작이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죽은 아기 대신, 아기를 안겨주면 성심껏 키우겠군?”
마법사가 천천히 아기의 건강을 체크 했다. 그런데 아기의 모든 부분의 스캔이 막혀 있었다.
“어? 이 마법이 왜? 안 먹히지?”
레티오 공작이 마법사에게 물었다.
“왜? 아기의 건강이 안 좋나?”
“아닙니다. 제 -스캔 마법-이 아예 안 먹힙니다.”
“허? 그래 그쪽에서 뭔가 숨기는 게 있구만?”
시종장이 나서서 말했다.
“그럼, 병동에 가서 일단 의사를,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농노에게도 갔다 오겠습니다.”
레티오 공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주시게.”
시종장이 나가자 마법사는 아기의 몸 이곳저곳을 만져 보았다.
“와~ 아기 몸이, 완전 돌덩이처럼 단단 한데요?”
그리고 심장이 있는 가슴에 손을 대었다. 순간 뜨거운 열기가 그를 거부 했다.
“앗 뜨거워~”
레티오 공작이 마법사에게 물었다.
“아니? 무슨 일인가?”
마법사는 자신의 화상을 입은 손을 잡고 놀랐다.
“도대체? 이 아기는 뭐죠? 자신을 탐색 하는 걸 거부하네요?”
그리고 조심히 아기의 감긴 오른쪽 눈꺼풀을 열어 보았다. 그리고 기겁을 했다.
그 안에 있는 건 눈이 아니다. 붉은 마기를 풍기는 육망성이 그려진 돌이었다. 그리고 돌이 말을 했다. 놀랍게도 여성의 목소리다.
-마법사 양반! 우리 성진이 좀 그만 주물럭거리지?-
마법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는 누구지?”
-크흐흐 마법사 아니랄까 봐? 곧 죽어도 궁금하지? 난 [광기의 공주]다.-
그리고 왼쪽 눈이 뜨여졌다.
-난 [막내 공주]다. 우리 성진이 또 건들면 죽는다?-
이번에는 [막내 공주]라는 돌이 말했다. 어린 여자의 목소리가 무서운 게 아니다. 말하는 돌이 아기의 눈을 대신해서 들어가 있는 게 공포다.
마법사가 떨면서 레티오 공작에게 물었다.
“이거? 너무 위험 한 거 아닌가요?”
레티오 공작은 고개를 흔들었다.
“이미 보육비까지 받았네? 그리고 거래를 되돌릴 수 있는 만만한 상대도 아니네.”
마법사는 공포에 덜덜 떨었다. 인체 실험, 개조, 그걸 걸리면 교단 성 기사단이 이단이라고 사형에 처할 것이다.
종교 재판도 못 받고 화형에 처할 것이다.
아기는 일단 눈을 떠서 배가 다시 고픈지 징징 거렸다. 마법사가 할 수 없이 감자죽을 떠서 먹였다. 아기는 꿀떡 꿀떡 잘 받아먹고 있었다.
잠시 후…….
시종장이 의사를 데리고 왔다. 마법사나 사제가 있는 시대에 의사는 그저 하층민을 위한 치료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레티오 공작은 농노와 영지민을 위해 의사를 고용해서 아픈 영지민과 농노들을 돌봤다. 욕심 같아서는 치료 술사나, 사제를 고용하고 싶었으나 그들을 고용하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나갔다.
영지의 전투 마법사 한 명 있는 것도 벅차다.
의사가 오더니 레티오 공작에게 인사를 했다.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레티오 공작은 웃으며 의사를 다독였다.
“아니 우리가 아니라? 이 아기 좀 봐주게?”
의사가 몇 개월이나 되었을 아기를 조심히 살폈다.
“음~상당히 튼튼하군요?”
“잘 먹여서 키웠다네”
의사가 아이의 심장을 청진기로 소리를 들어 보고 아기의 눈을 보려고 하자 마법사가 말렸다.
“장님이네! 눈은 건들지 말게!”
의사는 속으로 오해를 했다.
‘미친, 귀족 새끼들 서자가 생기니까? 눈까지 장님을 만들어서 이 영지에 버렸구나?’
레티오 공작이 성격이 모질지 못한 걸 알고 이렇게 귀족들이 몰래 서자들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레티오 공작은 영지를 운용할 돈도 없어서 허덕이고 있자 한번은 남부 귀족 회의에 가서 진상을 부렸다.
“아니? 내 영지가 고아원이냐? 불륜으로 자식이 생기면 왜? 내 영지에다가 다 버리냐? 내 이야기 듣고 찔리는 귀족들은 알아서 애들 양육비 내라! 안 그러면 아이들 초상화 다 공개한다!”
그러고 나자 찔린 귀족들이 조용히 인편을 통해서 양육비를 내놓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엘프들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인간에서 격을 올려 [귀족급]이 된 귀족들이 불륜을 저지르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
의사가 검진을 마치고 레티오 공작에게 말했다.
“눈 빼고는 건강합니다.”
그가 눈을 강조하며 이를 갈았다. 의사가 레티오 공작에게 물었다.
“이번에는 어디 귀족입니까?”
레티오 공작이 허허거리며 웃으며 말했다.
“너무 화내지 말게, 그래도 최소 양육비는 받았네?”
“결국, 버려진 귀족이군요?”
“뭐? 영지 계승권이나, 작위 계승권이, 걸려 있으니 좀 복잡하지? 이해하게.”
의사가 한숨을 쉬었다.
“예, 이해해야지요? 저 같은 준 귀족 [남작급]이 뭘 알겠습니까?”
의사는 아기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잘 커라~ 아프면 아저씨 찾아와라?”
의사가 나가고 잠시 후…….
시종장이 나갔다가 한참 후에 들어 왔다.
“농노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그래? 뭐 라든가?”
“처음에는, 겁을 내고 걱정했습니다.”
“어? 왜?”
“농노니까? 농사일을 하면서 정신을 놓은 부인과 자식, 그리고 어린아이 까지 돌보는 게 부담스러운 거죠?”
“그래서? 어떻게 설득했나?”
“예, 아기를 키우는 동안은, 모든 농사일에서 빼주기로 했습니다.”
“식량은?”
“우리 영주성에서, 정기적으로 감자와 고기를, 주기로 했습니다”
“호오~ 역시 시종장 다워 협상을 잘했구만?”
“감사합니다.”
“그럼 갈까?”
그러자 마법사가 우려를 표했다.
“하룻밤만이라도, 따뜻한 영주성에 머물게 해주시요? 마지막 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법사는 눈이 먼 아이에게 인체 실험을 한 귀족을 욕하고 이제 영주성에서 나가면 평생 장님에 농노의 자식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기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었다.
레티오 공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게 하지. 이제 영주성에 나가면 다시 발을 붙이기 힘들겠지?”
시종장이 아기를 안고 영주성에서 두 번째로 좋은 방으로 갔다.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늙은 여 시종에게 아기를 하루만 봐 달라고 부탁했다.
늙은 여 시종이 아기를 받아 안고 한숨을 쉬었다.
“또, 버려진 귀족의 아이군요?”
시종장이 험험 거렸다.
“모른 척 하게.”
“예 알겠습니다.”
시종장과 마법사가 사라지자 레티오 영주가 밖에 있는 경비병에게 말했다.
“여보게!”
문이 열리고 경비병이 감히 들어 오지 못하고 문을 열고 물었다.
“예 영주님? 누굴 불러 드릴까요?”
“-하프 블러드-의 수장을 불러 주게.”
“예 알겠습니다.”
대충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문 넘어 소리로 들은 경비병은 모른 척 했다.
그리고 전령에게 -하프 블러드-의 수장을 불러오라고 전해 주었다. -하프 블러드-는 레티오 공작이 버려진 귀족의 자식들을 놀리는 게 아까워서 만든 기사단이다.
그래도 아비의 귀족의 피가 진하게 흐르는 자는 빠르게 강해졌다. 그리고 영지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무력 단체가 되었다.
처음에 -구천 마황-을 용감히 막은 기사가 -하프 블러드-의 수장이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검을 밖에 맡겨둔 -하프 블러드-의 수장이 들어 왔다.
“오 케인 왔는가?”
근육질의 남성 케인이 들어와서 레티오 공작에게 고개를 간단히 숙였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일을 처리하면 됩니까?”
레티오 공작이 케인에게 의자를 권했다. 그러자 케인이 의자를 당겨 앉았다.
레티오 공작이 술잔에 위스키를 따라 주고 케인에게 건넸다. 케인은 영주가 주는 고급 위스키기에 덥석 받았다.
레티오 공작이 웃으며 말했다.
“박봉에 위스키를 사서 먹기는 힘들지?”
“아닙니다. 수련 겸 던전에 들어갔다 오면 짭짤합니다.”
“그래? 그럼 다행이군? 그럼 본론을 말할까?”
“예, 말씀 하십시오.”
레티오 공작이 자신의 잔에 위스키를 따라 마시며 말했다.
“또, 우리 영지에 버려진 아기가 들어 왔다네?”
그게 무슨 뜻인지 안 케인은 이제 분노하기보단 허탈했다. 그렇게 버려져서 돌본다고 해도 죽는 아기는 부지기수다. 오죽 했으면 영지 변두리에 이름 없는 무덤들이 있다.
씁쓸해 하는 케인의 얼굴을 보고 레티오 공작이 웃었다.
“뭐, 건강이 몹시 나쁘지는 않네? 너무 걱정하지 말게?”
“다른 것도 있군요?”
-하프 블러드-는 버려진 귀족 아기들의 호위도 겸하고 있다. 전에 아기를 레티오 공작의 영지에 버려 놓고 죽으니 자기 자식이 레티오 공작의 영지에서 죽었다고 영지 전을 건 미친 귀족이 있었다.
피를 흘리며 승리하고 상대 영주의 목을 베고 영지를 빼앗았지만 별로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레티오 공작이 쓰게 웃었다.
“장님이야~.”
케인이 위스키를 쓰게 마셨다.
“하아~ 장애인이니까? 그냥 버린 거군요?”
실지로 -하프 블러드-에도 손이나 발이 불편한 장애인 대원들이 있다. 기술을 배워 가게를 차리게 해주었고 영지에 흐르는 정보를 모으는 일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님이라니 참 골치 아프다. 뭘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골치가 아팠다.
“양육비는 주고 갔나요?”
레티오 공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몹시 나쁜 부모는 아니었어.”
“그나마, 양심은 조금 있군요?”
레티오 공작이 비어 있는 케인의 잔에 위스키를 따라 주었다.
“그래서 말인데? 15살 때 까지 만 자네들이 돌봐 주길 바라네?”
“그럼? 15살이 지나면 부모가 찾으러 오는 건가요?”
“중간마다, 들러 보기로 했다네.”
케인은 적잖은 안심이 되었다. 그나마 막된 부모는 아닌 것 같았다.
“누구? 생각하신 대원이 있으신가요?”
레티오 공작이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을 했다. 무려 15년 동안의 장기 임무다. 누구를 선택하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동양에서 온 듯한 아이 있지?”
“아~ 선화 기사요?”
“그래, 이름도 발음하기도 힘드네? 선화 기사에게 맡기지?”
“예 알겠습니다. 그녀도 지금 성장이 멈추어 있으니, 아기를 호위하면서 많이 배웠으면 합니다.”
“불평이 나올 건 알고 있지?”
레티오 공작의 말에 케인이 쓰게 웃었다. 누군가는 치워야 할 똥이다. 선화가 낙찰 된 건 격이 [기사급]에서 더 이상 진도가 안 보여서다.
영지 안에서는 큰일이 없을 것이다. 영지 밖으로 나가는 임무에서는 따로 대원들을 더 붙여 주면 된다.
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알아서 잘 무마 시키겠습니다.”
그 시간 아기는 따뜻한 방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날…….
시종장과 선화, 그리고 레티오 공작이 기사 몇 명을 이끌고 시종장을 따라갔다.
영지 성안은 그나마 잘 정리되어 있고 사람이 사는 집 같지만 벗어나면 나무로 대충 얼기설기 지은 집들이 들어 서 있었다.
그리고 제일 남루한 집들은 역시나 농노의 집들이다. 노예이니 사람 취급을 받기는 힘들다.
그나마 레티오 공작이 예산을 마련해서 농노 가구당 1채씩 집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기에게는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란색의 아기 옷이 입혀졌다.
이 뜻은 버려진 귀족 아기이면서 함부로 대할시 레티오 공작이 직접 벌을 내린다는 뜻이다.
그리고 농민들이나 농노들도 안다. 그들은 자라면 영지를 지켜줄 기사가 된다는 것이다. 농노나 농민 정도는 그 자리에서 베어 버릴 수 있는 생사여탈권이 있다.
아기를 받아줄 농노의 집의 문을 시종장이 두드렸다. 소식을 전해 듣고 아기를 잃은 여인이 맨발로 나왔다.
아기를 보고 시종장에게서 뺏듯이 안았다. 본래 이러면 뺨을 맞을 상황이지만 이들은 이제부터 15년간 성진을 키워줄 이들이다.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아기를 잃은 농노 여인은 아기인 성진을 안고 울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기? 다시 살아 돌아왔구나?”
아기인 성진은 여인의 젖 냄새를 맡고는 여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그러자 여인의 눈이 광인에서 정상인의 눈으로 서서히 돌아왔다.
그러자 자신의 부인의 변하는 눈을 본 농노인 남편이 울음을 참으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레티오 공작이 농노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 부탁하네. 내가 자네들은 굶지 않게 해줄 테니, 매주 월요일 식량을 타러 영주성으로 오게.”
그 말에 농노가 입이 귀에 걸렸다.
농노가 배불리 먹는다? 이건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레티오 공작이 떠나고 여기사인 선화만 남고 시종장이 식자재를 주며 사라졌다.
성진은 볼따구가 부풀어서 젖을 빠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