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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1화 (1/129)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001화

천 번의 해가 뜨고 지고 천 번의 달이 뜨고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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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막으려는 [종말의 신]과 인류의 [문명]에 종말을 집행하려는 신[神]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아니, 그저 종말을 막으려는 신 혼자 목숨을 걸고 버티고 막아낸 것이었다.

방관하며 중립을 지키던 신들 중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종말을 막은 신에게 말했다.

“가엽구나. 그리 인간들을 사랑했나?”

이제 그는 피를 토하고 죽어 가며 웃고 있었다.

“이제…… 저는…… 종말을…… 막았으니……, 뭐라고…… 하시든…… 상관…… 없습니다.”

그렇다. 그는 정말 수십 수백의 종말, 멸망의 신들을 홀로 막고 다 죽였다.

그러나 대가가 없는 건 아니다. 그 혼자 종말을 막기 위해 다른 [평행 차원]의 신[神]이 된 자신을 소환해서 같이 싸웠다.

그 대가는 자신의 신체 중 일부였다.

타 차원의 신을 소환 했으니 응당 그들도 대가를 원했다.

-구천 마황-은 그의 왼쪽 눈을 원했다.

-균형의 신-은 그의 오른쪽 눈을 원했다.

-고장난 기계의 신-은 그의 심장을 원했다.

-시간과 차원의 걷는 신-은 그의 지나온 시간과 기억을 원했다.

-어비스 카오스-는 그의 [신격]을 원했다.

[제천 대성]이 술을 마시며 구시렁거렸다.

“너희는 자유로운 -신의 이름-을 달고 있고 우리는 갇혀있는 [신의 이름]을 달고 있다. 신의 이름이 -신의 이름-인 자들이 신의 이름이 갇혀 있는 [신의 이름]인 우리를 핍박 하나?”

자유로운 -신명-을 가진 그들을 본 [가이아]가 그걸 듣고 소리쳤다.

“그럼, 그는 일반 인간만도 못 하게 추락합니다!”

불타는 뿔을 가진 -구천 마황-이 웃으며 심장이 있던 자리에 구멍이 나고 머리가 다 잘린 죽은 일곱 머리를 가진 [종말의 용]을 가리키며 웃었다.

“누가? 저 [종말의 용]을 잡아 주었나?”

-균형의 신-이 웃으며 [가이아]에게 말했다.

“[가이아]여, 우리가 가지고 가는 대가에 불만이 많은 거 보군?”

그러나 방관하던 [주신급]들은 말이 없었다. 대가가 합당하다고 여긴 것이다. 수백의 신들을 죽였으니 그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게 맞다.

그리고 [주신급] 중 -더원- 일 말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를 타 차원으로 추방할 것이다.”

-구천 마황-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더원- 이시여~ 현명한 결단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야 균형이 맞지요?”

중상을 입고 누워 있던 종말을 막은 신은 웃었다. 이제 겨우 말을 할 정도로 죽어가고 있다.

“상관……없습……니다……. 저는…… 종말을…… 막았……습니다……. 자…… 대가를…… 가져……가십시오.”

그러자 그의 양쪽 눈이 서서히 사라졌다. 암흑이 찾아왔다. 그리고 심장이 있던 자리가 서서히 비어 갔다. 그는 정말로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억이 사라지고 있었다. 자신이 누구 인지 조차? 왜 여기 있는지 조차 잊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을 역행해서 아기로 변해 가고 있었다.

그를 보고 주신인 -더원-이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제 괴팍한 -구천 마황-이나 -어비스 카오스-, -고장난 기계의 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들에게 인생을 농락을 당하다 죽을 것이다.

-더원-이 차원을 문을 열어 다른 차원으로 죽어가는 아기가 된 종말의 막은 신을 날려 버렸다.

[가이아]와 중립을 지키던 신들이 이를 악물었다. [신격]에서 추락해서 이제 눈과 심장 ,기억조차 뺏겨서 추방당하는 그를 보고 명복을 빌어 주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차원을 문을 열고 추방당한 그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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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평행 차원] 지구 차원 b-613 한 대륙의 한 구석 변경의 마을에 차원의 문이 열렸다.

장님이 되고 심장이 없는 아기가 툭 떨어졌다.

심장이 없는 아기는 당연히 서서히 죽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원의 문이 닫혔다.

그리고 바로 다른 차원의 문이 열렸다.

그 문에서 -구천 마황- 과 -고장난 기계의 신-, -균형의 신-, -어비스 카오스-, -차원과 시간을 걷는 신-이 나왔다.

바로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에게 [얼어붙은 시간의 마법]을 걸고 흐르는 시간을 정지시켰다.

-구천 마황-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말했다.

“왜? 살릴 거면서 그를 이렇게 만들었나?”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이 씁쓸해 하며 말했다.

“인과율이다. 그와 우리는 수많은 신들의 목숨을 취했다. 그런데 그가 아무 대가를 안 치른다면? 그는 악신으로 변할 것이다.”

-구천 마황-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렇다고? 타 차원의 우리를 저렇게 병신으로 만들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구천 마황-을 보며 웃었다.

“그 성질 하고는? 누가 이렇게 놔둔다고 했나?”

-구천 마황-이 그 말에 안심하고 말했다.

“빨리 고쳐라! 난 치료 마법 같은 건 모른다?”

-고장난 기계의 신- 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구천 마황- 네가 우리 중 최초로 신이 된 성진 이지? 전투력 하나만은 최고 아닐까?”

-균형의 신-이 물었다.

“그런데, 왜? 우리 중 전투력이 두 번째로 강하다는 [일곱 머리의 종말의 용]은 안 소환 했지?”

-시간과 차원의 걷는 신-이 심각하게 말했다.

“같은 차원에 [일곱 머리의 종말의 용]이 둘이나 재림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랬을 거다.”

아기의 상처를 고치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구천 마황-을 보며 말했다.

“야 -구천 마황- 물건 좀 줘야겠다?”

“응? 뭐?”

“-광기의 공주-가 직접 만든 [씨드 시스템] 두 개.”

“그게? 왜 두 개나 필요하냐?”

[씨드 시스템]은 -거미 마족- 이 만든 대추알만한 마도구다. 전투 보조 시스템으로 몸에 박히면 적의 레벨과 상태를 시야에 표시해 주며, 몸도 컨트롤 해준다. 각종 마법과 검법, 전투술이 저장되어 있는 정말 귀한 마도구 이다.

-구천 마황-이 주머니에서 두 개의 [씨드 시스템]을 꺼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주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받아서 살펴보더니 심드렁하게 말했다.

“야-구천 마황-? 너 치사하게 나올래?”

-구천 마황-이 찔리는 게 있다. 귀를 파며 딴소리를 했다.

“무슨 소리인 줄 모르겠다?”

“야 이~ 같은 성진 아니랄까 봐 은근히 쪼잔하네? 너 이런 [양산형] 말고! 네 부인인 -광기의 공주-가 만든 [신급 씨드 시스템] 내놓으라고!”

-구천 마황- 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거? 전에 [로키]가 하나 훔쳐 가고 나서 내 부인인 -광기의 공주-가 심기가 불편한데? 줄까 모르겠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차원을 문을 열며 말했다.

“갔다 와라~ [신급 씨드 시스템] [광기의 공주] 하나와 [막내 공주] 하나 가지고 와라?”

-구천 마황- 그 말에 의문을 표시했다.

“왜? [광기의 공주] 두 개가 아니고?”

“야, [광기의 공주] 두 개면 서로 싸우더라.”

가슴에 기계 심장을 박고 있는 -고장난 기계의 신-이 웃었다.

“둘을 이식하면? 아기를 잘 보살필까?”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말했다.

“뭐, 가지고 올 때? 업데이트 좀 해달라고 해야지?”

-구천 마황-이 난감해 했다.

“그런데? 뭐? 안 주고 그냥 받아 오라고? 나 마누라한테 혼난다?”

그러자 다른 성진들이 다 웃었다. -구천 마황-은 잡혀서 산다. 그건 다른 성진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고장난 기계의 신-이 나서서 [차원 가방]에서 신들의 술을 [넥타르]와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주었다.

“아휴~ 화상아~ 이거라도 가져다주고 받아 와라?”

-구천 마황-이 미간에 주름이 갔다.

“-고장난 기계의 신-? 많이 컸다? 나한테 말을 함부로 하고?”

-균형의 신-이 웃으며 말했다.

“같은 성진 끼리 싸우지 말자. 이것도 웃긴다?”

-구천 마황-이 생각해보고 어이가 없는 지 피식 웃었다.

“하기야~ 내가 나하고 싸우니 웃긴다.”

-구천 마황-은 차원의 문으로 들어가서 좀 있다가 나왔다. 손에는 붉은 마기를 풍기는 [신급 씨드 시스템] 두 개가 들려 있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에게 주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이 [신급 씨드 시스템]에게 물었다.

“이 아기를, 잘 키워 줄 수 있겠냐?”

그러자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그럼~ 나만 믿어라?-

그리고 [막내 공주] 가 말했다.

-난 케어를 해주지?-

-구천 마황-이 [막내 공주]의 목소리를 듣고 우려를 표시했다.

“야?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정말 괜찮겠냐? 내가 [막내 공주] 쓰는 걸 두어 번 봤는데 완전 꽝이야!”

그러자 [막내 공주]가 발끈했다.

-그러면 안 되지? 형부!-

[신급 씨드 씨스템]은 자아를 가지고 있다. [광기의 공주]는 -구천 마황-의 부인 -광기의 공주-의 자아를 복사했고, [막내 공주]는 -광기의 공주- 여동생-막내 공주-의 자아를 복사한 것이다.

그런데 막내 공주가 솔직히 4차원이다.

-구천 마황-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하여간,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네가 중간 중간에 와서, 케어 잘 해줘라?”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었다.

“그래. 뭐 나야 시간과 차원을 타고 다닐 수 있으니, 한 번씩 들러 봐야지? 그런데? 버전 업은 된 거야?”

“어,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서 가지고 왔다.”

“고맙다.”

그리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의 없어져 버린 안구의 자리를 벌렸다. 아기는 아픈지도 모르고 자고 있었다.

오른쪽 눈의 자리에는 [광기의 공주]를 왼쪽의 눈의 자리에는 [막내 공주]를 넣었다. 그러자 [신급 씨드 시스템]이 촉수를 뻗어 안구에 안착했다.

[광기의 공주]가 말했다.

-심장을 어쩔 거냐?-

-고장난 기계의 신-이 자신의 [차원 가방]을 열고 기계 심장을 보여 주었다. 거대 기갑 거인 i-9 기간틱의 심장[8코어 마력 엔진] 이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고개를 흔들었다.

“좋은 생각 이긴 하는데? 그러면 너무 의심 받는다. 이곳 차원의 문명의 경우 겨우 중세 수준이다. 그런 고급 [마력 엔진]은 욕망을 부른다. 잘못하면 아기가 산채로 해부 당한다.”

-균형의 신-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에게 물었다.

“그럼? 심장은 뭐로 대신 하게?”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으며 자신의 [차원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힘차게 뛰는 심장을 보여 주었다.

“이걸로 대체한다.”

-구천 마황-이 기가 막힌지 웃으며 물었다.

“야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그거? [종말의 용] 심장 아니야? 내가 그거 분명 터트렸는데?”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으며 말했다.

“터지는 것 같은? 환상을 본 거겠지? 내가 그 순간 탈취했다.”

-균형의 신-이 배를 잡고 웃었다.

“야~ 너도 성진은 성진이구나? 틈만 나면? 스틸이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은 웃으며 말했다.

“야? 우리 성진들이 가오 잡다 가도, 기회만 있으면 스틸이잖냐?”

-고장난 기계의 신-이 말했다.

“스틸이 아니고, 소유권 이전이라고 말해라.”

다들 웃었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은 아기의 빈 가슴을 갈랐다. [얼어붙은 시간의 마법]을 쓰고 있기에 출혈은 없었다.

아기의 텅 빈 가슴에 마기를 풍기며 힘차게 뛰고 있는 [종말의 용]의 심장을 넣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아기의 육체와 융합이 되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를 안고 입에 힐링포션을 부어주고 약초 가루 같은 걸 먹였다.

아기는 배가 몹시 고팠는지 아무거나 입에 넣어 주는 걸 꿀떡꿀떡 삼켰다.

-구천 마황-이 아기가 먹는 걸 보고 물었다.

“무슨 약초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웃으며 말했다.

“어, 다른 차원에서 구한 -만드라고-다.”

-균형의 신-이 게슴츠레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을 보았다.

“너? 혹시? 우리 차원에도 왔다 갔냐?”

그러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균형의 신-의 눈길을 피했다. -균형의 신-이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의 머리통을 갈겼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이 웃으며 피했다.

“야! 이게 나 혼자?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냐?”

“야 이! 도둑놈아? 어쩐지 -만드라고-가 하나가 비더라?”

-만드라고-는 뽑으면 비명을 질러서 -비명초-라고도 불리지만 무병장수에 좋다. 그리고 만병통치약으로도 쓰인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가 다시 잠들자 말했다.

“이제? 아기를 누구에게 맡길까?”

그러자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어비스 카오스-가 나섰다.

“그 전에? 하나 처리해야 할일이 있잖아?”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어비스 카오스- 에게 물었다.

“어? 뭐? 다 했잖아?”

“기억!”

그 말에 다들 신음을 흘렸다. 이건 계륵이다. 차라리 기억을 잃고 새 삶을 사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어비스 카오스- 에게 물었다.

“네 의견은 뭔데?”

“일단? 15살 때쯤 되면, 기억이 되살아나게 하자. 그러면 충격은 덜 받겠지?”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아기를 보며 고민을 했다.

“기억에 돌려주더라도? 락을 걸자는 거냐?”

“뭐 그렇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다른 성진들을 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기억을, 돌려주자는 신들은 손을 들어라?”

그러자 -고장난 기계의 신-과-어비스 카오스- -구천 마황-이 손을 들었다. 반대하는 신은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과 -균형의 신- 이었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이 쓴맛을 다셨다.

“그래? 뭐 5명의 성진 중, 3명이 기억을 돌려주자고 했으니, 15살에 기억이 돌아오도록 락을 건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의 머리에 술식을 전개했다. 그리고 아기의 눈에 박혀서 눈 역할 하는 [광기의 공주]와 [막내 공주]에게 말했다.

“잘 부탁 한다. [광기의 공주]야. [막내 공주]야.”

그 둘은 알았다고 하고 다시 아기의 신체를 개조하고 있었다. [종말의 용]의 심장에서 막강한 마나가 나오니 할 수 있는 일은 수없이 많다.

누가 [종말의 용]의 드래곤 하트를 가지고 있겠는가?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 아기를 살펴보았다.

-추방 당한 신- -추락한 신- -종말의 막은 신-

레벨 25

힘 25

민첩 25

지혜 25

HP 50

MP 50

오른쪽 눈 [광기의 공주]

왼쪽 눈[막내 공주]

[종말의 용]의 심장 소유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감히 아기를 누군가 스캔 할 수 없게 락을 걸어 버렸다. [신격]이 아닌 이상 아기의 진정한 실체를 볼 수 없다.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를 안고 말했다.

“영주의 성으로 가지?”

-고장난 기계의 신- 이 웃으며 주먹을 풀며 말했다.

“협박 하면 되냐?”

-시간과 차원을 걷는 신-이 아기를 품에 안고 웃었다.

“아니? 협조를 구하는 거지?”

-구천 마황- 이 한숨을 쉬었다. 다들 협잡꾼 같았다.

“어떻게? 성진 이란 인격을 가진 놈들은 다 비슷하냐?”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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