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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작물로 레벨업-151화 (151/209)

제151화

151. 151화

빠각-

큰 소리가 울려 퍼졌고, 가비 백작은 쓰러지면서 진성에게 희미하게 말을 하였다.

“너도 속고 있는 거다……. 강진성이여……. 크윽.”

가비 백작이 쓰러지고 오크 군대가 모두 제압되자 진성의 앞에 알림이 떴다.

-퀘스트:디펜스 퀘스트 1 (완료)

등급:AA이상

진성 님의 성장을 위한 디펜스 퀘스트입니다.

특징:오크 군대 1만 마리 막기.

“너무 쉽게 끝난 거 같기도 한데……. 시스템, 이거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개념이지?”

-사실 이렇게 쉬운 디펜스를 내줄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군주 이든이 접촉한 이상 진성 님의 성장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보너스라는 소리네?”

-그렇게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디펜스 퀘스트를 잘 마치셨으니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그래. 보상 좋지…….”

디펜스 퀘스트가 끝나고 진성의 주변에 세린이와 드워프 하멜, 엘프 아이린이 모두 모였고 오크들은 가루가 돼서 사라졌다. 그들이 입고 있던 장비들은 모두 진성의 땅에 남았다.

가비 백작은 동생의 이름을 부르면서 소멸하였다.

-진성 님에게 보너스를 드리겠습니다.

전직 퀘스트(최종완료)

등급:S+이상

상급 농부 전직 퀘스트입니다.

1. 계약한 정령들은 모두 상급 또는 최상급으로 변화시키기(완료)

2. 성장한 세계수의 기운 추출 하기(완료)

3. 지배의 군주를 쓰러뜨리기(완료)

시스템은 전직 퀘스트 창을 진성의 눈앞에 띄우곤 완료 안 되었던 것들을 모두 패스시켰다. 그러자 진성의 주변에 몰려 있던 정령들의 몸에서 빛이 나면서 상급 정령으로 진화하였다.

세계수의 기운을 시스템이 추출했는지 금방 진행된 것이다.

“오! 그럼 나 이제 상급 농부가 되는 거네?”

-농부 헌터 강진성 님의 전직 퀘스트 조건을 모두 갖추셨으므로 전직을 시작합니다.

-중급 농부에서 상급 농부로 전직하였습니다.

시스템의 알림이 뜨고 진성은 몸에서 바로 변화가 생기자 상태 창을 열어 보았다. 두 눈으로 확인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이름:강진성

나이:25

레벨:10

랭크:A

명성도:1,700

직업:상급 농부

칭호:세계수의 가호를 받는 자+정령 나무의 주인

능력치:힘 20 민첩 20 마력 250 체력 200

고유스킬:황금손(작물의 성장을 3배 빠르게 적용합니다.)

세계수의 가호(+체력 100 마력 100)

정령 나무의 주인(정령 친화력 Up)

패시브: 동식물 정보 및 생각, 상태 이상 저항

스킬:정화 Lv.10 (어둠의 기운을 정화합니다.)]

“또 능력치가 줄었네……. 뭐, 능력치야 금방 올리니까…….”

능력치야 일일 퀘스트나 여러 퀘스트를 열심히 하면 빠르게 올릴 수 있기에 딱히 큰 실망은 하지 않았다.

진성은 드디어 상급 농부로 전직한 것이 가장 기뻤다.

-디펜스 퀘스트를 잘 완수하셨으니 보상을 두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어? 이 보상 말고도 또 있어? 그것도 두 가지나 주면 나야 고맙긴 한데…….”

-진성 님의 중급 농부 장비들을 모두 상급 장비들로 교체해 드렸습니다. 추후에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마워. 시스템.”

“축하해요. 진성 님.”

“아빠. 축하해요!”

아이린과 세린이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진성은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다. 상급 농부로 전직에 중급 장비들을 모두 상급 장비들로 빠르게 바꿔주었기에.

시스템이 웬일로 큰 도움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다.

-이제 남은 한 가지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무슨 보상이려나?”

시스템의 남은 보상을 기다리며 옆의 정령들을 보았는데, 모두 진화가 끝났는지 크기도 전보다 한층 더 커졌고, 딱 봐도 강력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아빠! 정령들도 모두 진화가 끝났어요!”

“오? 그러네. 이제 정령들도 상급이라……. 좋네.”

시스템은 진성이 더욱 기뻐하기를 바라는지 바로 보상을 알려 주었다.

-남은 한 가지 보상은 바로 이것입니다.

띠링!

-세계수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세계수?”

생각지도 못했던 레벨업이었다.

세계수가 지금 레벨이 70일 텐데 거기서 더 오른다고?

세계수 창을 열어 본 진성이었다. 레벨업 이후 또 뭐가 추가되었는지 보려고 하는 것이다.

[이름:세계수 Lv.80

등급:플래티넘

특징:지구 최초의 세계수

생각:드디어 레벨 80이다!

효과:세계수의 효과로 농부 헌터 강진성의 토지 30,000평은 성장 속도 2배 증가 및 모든 작물은 어떤 상황에서도 다 보호받는다. (재해, 병해충 등 보호)

패시브:세계수의 장벽 (세계수는 현재 위치의 즉 30,000평의 땅을 장벽으로 보호합니다.) 퀘스트로 인한 피해는 보호 불가능하나 빠른 회복 가능.

레벨 50이 되었으므로 이제 세계수의 주민이 성장합니다.

레벨 60이 되었으므로 세계수의 과거 주민이었던 자들이 세계수를 보려고 찾아옵니다.

레벨 70이 되었으므로 세계수의 과거 주민이었던 두 번째 종족이 세계수를 보려고 찾아옵니다.

레벨 80이 되었으므로 세계수의 과거 주민이었던 세 번째 종족이 세계수를 보려고 찾아옵니다.]

“성장 속도가 초기화된 거는 좀 쓰라리지만……. 세 번째 주민은 누구일까? 혹시 너희는 뭐 알고 있어?”

진성은 세계수의 알림창을 아이린과 하멜 세린에게 공유해 주면서 물어보았다.

아이린은 바로 진성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제 예상이지만 수인족 이거나 드래곤일 가능성도 있어요!”

“드래곤이면 대단한데?”

“드래곤이 오면 진성 님의 땅은 더욱 강력해지겠죠! 아마…….”

하지만 아이린과 하멜은 드래곤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드래곤이면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무래도 드래곤은 저희들이 함부로 못 하는 존재거든요……. 그래서 조금 거북하긴 해요.”

“하지만 저희는 함부로 못 하지만, 진성 님이라면 가능합니다.”

아이린의 말에 드워프 하멜이 이어서 말했다.

“나라면 가능하다고?”

“아무리 자존심이 높은 드래곤이라고 해도 세계수의 주인인 진성 님에게는 함부로 못 하는 게 맞습니다. 게다가 세계수의 정령왕 세린 님까지도 진성 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상태인데, 드래곤이 그걸 보고 진성 님에게 고집을 부릴 순 없을 겁니다.”

“맞아요. 아빠! 만약 드래곤 일족이 그렇게 나온다고 하면 제가 혼내줄게요!”

“고마워, 세린아. 그래, 일단 너희들 입장에서는 드래곤보다는 수인족이 낫다는 거지?”

“뭐 그렇기는 합니다. 시스템님이 어떤 순서로 했는지 잘 모르지만, 저희로서는 친한 수인족이 훨씬 낫습니다.”

“어느 종족이 오는지는 곧 알게 되겠지만……. 드래곤이면 조금 골치 아프긴 하겠네.”

진성은 세계수의 주민에 관한 이야기를 끝낸 후 디펜스 퀘스트가 끝났으니 뒷정리를 하자고 하면서 디펜스의 흔적을 치우기 시작하였다.

땅이 팬 곳은 메우고 오크들이 남겨 놓은 장비들은 모두 드워프 하멜의 지시 아래 드워프들의 거주지로 옮기기 시작하였다.

“오크들의 무기로 뭐 하려고 하는 거야?”

“아? 이거 말입니까? 진성 님? 그들이 남겨 놓은 무기와 갑옷의 품질이 괜찮아서 녹여서 농기구로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상급 농부의 삽도 강화 가능해?”

“아마 안 될 것 같습니다. 상급 삽에는 특별한 금속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잡한 철 가지곤 소용없습니다.”

“특별한 금속이라…….”

“금속은 시스템님에게 물어보십시오.”

하멜은 그 말을 남기고 오크의 무기를 치우는 작업에 돌입하였다.

“시스템~ 내 상급 농부의 삽이라든가 곡괭이 등을 모두 강화하고 싶은데 특별한 금속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알아?”

-진성 님이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강화하려면 지구에 존재하는 금속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물어보는 거잖아…….”

-죽음의 군주 이든을 쓰러뜨리고 제압하시면 특별한 금속을 보상으로 드리겠습니다.

“약속한 거다?”

-네, 약속입니다. 그러니 열심히 성장하셔서 모든 군주를 제압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성은 투지가 불타올랐다.

특별한 금속의 정체는 뭘까?

내일이면 죽음의 군주가 찾아오는데 그를 무리 없이 잘 제압하면 특별한 금속을 보상으로 주겠다는 시스템의 말에 의욕이 생겼다.

“그나저나 저번에 네가 줬던 일일 퀘스트 말이야. 그거 말고 다른 것들 없을까? 내가 게을러서 그런 건 아니고 아무래도 군주의 개입이라든가 여러 가지 요소 때문에 매일 못할 것 같아서 그래.”

-다른 퀘스트를 원하십니까? 진성 님?

“그래! 매일 하는 운동 말고 다른 것들로 줬으면 좋겠어!”

-그럼 시간은 걸리지만 비교적 쉬운 퀘스트를 드리겠습니다.

시스템은 진성의 앞에 퀘스트 창을 띄웠고 그중 맨 위에 보이는 몇 가지를 보여주었다.

-일일 퀘스트

등급:E

내용:산속의 약초를 수집하라!

5개당 랜덤 능력치 1 상승.

-일일 퀘스트

등급:E

내용:손수 키운 작물을 내다 팔아라!

10개 판매당 랜덤 능력치 1 상승.

-일일 퀘스트

등급:E

내용:부모님과 일상을 같이 보내라!

부모님과 지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특별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라는 비교적 쉬운 퀘스트만 수백 개가 뜬 것이다.

“이런 퀘스트가 있었어? 시스템?”

-진성 님이 퀘스트 창을 제대로 안 본 것입니다. 다른 헌터들도 가지고 있는 퀘스트지만 보상은 전혀 다릅니다.

“그럼 그들은 보상으로 현금이나 마력을 주는 거야?”

-그렇습니다. 진성 님. 오직 진성 님에게만 특별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러면 내일 죽음의 군주부터 물리치고 저것들부터 차근차근해 봐야겠네.”

-죽음의 군주 이든이 어떤 걸 진성 님에게 제시할지 모르겠으나, 가로쉬 때보다는 쉬울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 너…… 죽음의 군주를 잘 아는구나? 아! 그러고 보니까 디펜스 끝나면 진실 일부를 알려 주기로 하지 않았나?”

-…….

“기억하고 있으니까 빨리 말해 줘. 시스템. 이제 나도 상급 농부라고? 분명히 네가 약속했잖아!”

진성은 시스템에게 계속해서 알려 달라고 하였다.

시스템은 얼버무리려고 했으나 진성이 기억하는 이상 무시해도 계속 물어볼 것이 분명하기에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일부만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진성 님.

“그래. 다는 얘기 안 해 줘도 되니까 군주들과의 관계부터 알려달라고, 시스템!”

-그들은 예전부터 세계수를 수호하던 인물들입니다. 다른 세계에서 진성 님처럼 저에게 선택받아 퀘스트를 진행하며 그 세계를 수호해 왔습니다. 그런 그들은 저와 세계수가 주는 힘에 취해 점점 타락해 갔고……. 그렇게 그들의 몰락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게 진실이야?”

-네. 이게 진실입니다.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지만, 이 정도면 많이 얘기해 준 셈이네……. 타락이라.”

-하지만 진성 님은 힘에 취해 타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와 세계수가 진성 님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나도 그들처럼 타락했으면 군주가 되었겠네?”

-…….

“그래. 그러면 내가 최초로 선택받은 자는 아니라는 거네?”

-네. 그렇습니다. 진성 님. 하지만 진성 님의 영혼은 엄청 맑아 그들처럼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걸 어떻게 확신해? 물론 내가 이 힘을 가지고 나쁜 생각을 하지는 않고는 있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저와 세계수는 진성 님을 믿습니다.

“어떤 확신을 하고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진실 일부를 알려 주었으니까. 힘에 취하지 않도록 노력은 해 볼게. 시스템.”

-감사합니다. 진성 님.

“일단 지금 일일 퀘스트 말고 남은 게 뭐가 있더라…….”

-퀘스트: 성장 퀘스트 2

등급:S+이상

세계수의 3번째 성장을 위한 재료 모으기입니다.

재료: 세계수의 파편 100개 (78% 완료)

어둠의 씨앗 3개 (완료)

“이게 남았는데 아까 세계수 레벨업을 시켜줬잖아……. 또 성장 가능하다는 얘기야?”

-네, 이 퀘스트는 그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알았어. 시스템.”

진성은 시스템과의 대화로 궁금증이 조금 풀려 다시 자신의 땅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세린이와 정령들 그리고 아이린이 도와주자 아주 빠르게 복구가 되었다.

“휴우……. 거의 끝나간다.”

진성이 주변을 돌아보자 대부분 정리가 되어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을 들이면 금방 끝날 것이다.

“빨리 치우고 쉬자…….”

진성은 다시 힘을 내서 빠르게 주변을 정리하였고, 1시간을 더 들여서 모든 정리를 말끔히 끝냈다.

“끝났다……. 어우, 힘들어!”

“수고하셨습니다. 진성 님.”

“아빠, 수고하셨어요!”

아이린과 세린이가 진성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였다. 진성은 ‘너희도 수고 많았어.’라고 말했다.

“진성 님, 저는 이만 돌아갈게요.”

“그래. 아이린.”

아이린은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갔고 진성의 곁에는 세린과 정령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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