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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작물로 레벨업-118화 (118/209)

제118화

118. 118화

“도, 독이 아니라! 탈모화하는 저주받은 액체?!”

“아……. 내가 탈모라니, 으헝헝헝.”

“자, 잔인한 놈!”

머리가 없어진 7명을 제외한 헌터들이 펑펑 울면서 감싸며 주저앉았다. 너무도 잔인한 광경이었다.

나머지 7명의 헌터들은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우는 동료를 보지 않고 진성을 노려보며 말했다.

“연금술사인가?”

“아닌데?”

진성은 그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까지 해 주었다.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7명의 헌터들은 분노했다.

“우리도 조심해야겠어……. 저 액체가 날아오면 방패로 막자고!”

그 7명 중 가장 강한 헌터가 말하자 다른 동료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헌터들은 모두 성기사 헌터여서 방패를 인벤에 넣고 가지고 다녔던 것이다.

이게 여기서 도움이 될 줄이야…….

계속해서 대치 상황이 되자 진성은 지루한 마음이 들어 먼저 들어가기 위해 삽을 들고 빠르게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엄청난 빠른 속도에 당황한 그들은 무기를 휘둘렀지만 단 한 번도 진성의 몸을 맞추지 못했다.

“빠, 빠르다!”

“상위 헌터인가?”

진성은 자신들의 몸을 지키는 성기사 헌터의 방패를 삽으로 공격했다. 삽과 방패가 부딪치자 깡! 이라는 소리와 함께 성기사 헌터의 방패가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내…… 방패가?”

방패에 금이 간 헌터는 당황하였다.

이 방패는 A급 이상 대장장이가 만들어 준 유니크 방패인데 이게 깨진다고? 말이 안 됐다. 저 삽은 일반 등급이 아닌가? 어떻게 유니크 방패를?

그런 생각을 하던 헌터는 진성이 빠르게 휘두르는 다음 2연타 삽을 막지 못하고 억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일단 한 명!”

진성은 그리고 계속해서 삽을 휘둘러 남아 있는 적들을 하나둘 쓰러뜨려 나갔다.

대략 10분이 지났을까? 모두 다 쓰러졌다.

“휴우……. 다 끝났네. 이제 20층으로 가 볼까나?”

진성은 초토화된 19층을 뒤로하고 20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천천히 올라갔다. 물론 시스템은 파편을 진성에게 지급하였다.

-세계수의 파편 20개를 획득하였습니다.

“좋아……. 이제 어둠의 씨앗 한 개만 추출하면 되나?”

진성은 하루 만에 이 퀘스트가 끝날 것 같자 기분이 좋아졌다. 기한 없는 퀘스트라고 해서 엄청 어려울 줄 알았는데 고라니 고강한이 준 아이템 덕분에 빨리 끝날 듯했다.

“잔인한 아이템이지만 그래도 퀘스트를 빠르게 끝낼 수 있다면 써야지.”

진성은 휘파람을 불면서 20층까지 올라왔고 20층의 문을 열자마자 공격이 날아왔다. 마치 진성을 딱 올라올 타이밍을 안 것처럼 말이다.

단검이 휙 날아왔는데 진성은 완전 긴장을 내려놓고 있어서 피하지 못했다. 그 단검은 진성의 뺨을 스쳐 작은 상처를 냈다. 아주 따끔하였다.

성은 따끔한 왼쪽 뺨을 손으로 만져보았는데 피가 조금 나오고 있던 것이다.

“흐흐흐, 강진성. 어서 와라!”

20층의 그 간부는 다름 아닌 조은성 헌터였고 진성의 정체를 바로 알아보았다. 하긴 이하늘 대통령 만날 때 진성을 본 사람이니 바로 알 수밖에…….

“밑에 있는 내 부하들이 접대를 잘못한 거 같은데……. 대신 사과하지.”

진성은 바로 느꼈다. 이하늘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자신보다 실력이 아래였던 거 같은데 지금은 엄청 강한 힘을 풍겨왔다. 자신과 동급이상의 존재였던 것이다.

-강진성 님. 조심하십시오. 저자는 어둠의 씨앗 중급이상을 받은 자인 거 같습니다. 최소 AAA랭크 또는 S랭크로 보입니다.

시스템의 말이 끝나자마자 진성의 눈앞에 퀘스트가 떴다. 아까 봤던 퀘스트가 수정된 것이다.

-퀘스트:성장 퀘스트 1

등급:S+이상

세계수의 2번째 성장을 위한 재료 모으기입니다.

재료:세계수의 파편 30개(완료)

어둠의 씨앗 1개(진행 중)

특징:어둠의 씨앗을 받은 조은성 헌터를 쓰러뜨려라. 어둠의 씨앗과 상성이 좋아 운 좋게 S랭크 이상 헌터로 상승하였다.

“S랭크?!”

진성은 AAA랭크야 무리 없이 제압할 수 있었는데 S랭크는 넘을 수 없는 벽이다. 물론 자신의 능력도 S랭크를 능가하지만, 아직 자신감이 없었다.

AAA랭크와 딱 한 번 싸워 봤지만, 그때는 그 헌터가 자신을 얕보고 있었기에 쉽게 쓰러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S랭크 조은성 헌터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 것이다.

-강진성 님.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제가 선택한 강진성 님은 충분히 그를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시스템이 용기를 불어넣고자 진성에게 말했다. 진성은 다시 긴장이 되었다.

S랭크라……. 어쩐지 너무 쉽다고 생각했어…….

겉으로만 봐도 엄청 강해 보였다. 엄청난 어둠의 기운이 진성의 기운을 누르고 있었다.

“왜 그러지? 공격하지 않는 건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진성을 어떻게든 도발하는 조은성 헌터였다.

도발하는 조은성 헌터에 진성은 조금 움찔거렸으나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시스템 말로는 자신이 싸워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믿는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조은성 헌터는 진성이 자신의 힘에 겁먹은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쫄았나? 흐흐흐. 그럴 만도 하지. 이 힘에 대해서 누구나 쫄 수밖에 없지.”

라고 말하면서 착각을 하는 조은성 헌터였다. 진성이 도통 움직이질 않자 계속해서 도발하며 놀리고 있던 것이다.

“네놈이 안 들어오면 내가 들어가지!”

진성이 공격하지 않고 멈춰 있자 조은성 헌터가 먼저 공격을 하기로 한 것이다. 자주 애용하는 무기 쌍단검을 손에 장착한 후 땅을 박차고 진성에게 날아갔다.

엄청난 스피드였지만 진성의 눈에는 조금 빠른 수준이었다. 그렇게 빠르진 않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속도였기에 진성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조금 여유 있게 그의 공격을 피했다.

“호오? 내 공격을 피한다고? 나름 한 가닥 하나 본데……. 이건 어떠냐!”

조은성 헌터는 빠른 공격으로 진성이 반응하지 못하게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진성이 계속해서 피하자 조은성 헌터는 기분이 이상했다. 랭크로 치나, 힘으로 치나, 자신이 더 강할 텐데 겨우 자신보다 낮은 랭크인 강진성이 자신의 공격을 쉽게 피한다고? 단순한 농부 헌터가 아닌 건가?

공격하면 할수록 조은성 헌터는 초조해져만 갔다.

진성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공격이 들어오는 대로 피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확신이 없던 것이다.이길 수 있는 확신 말이다.

그런 진성이 답답했는지 조은성 헌터는 외쳤다.

“덤빌 거면 덤비고! 아니면 곱게 쓰러져라!”

-중급 농부 강진성 님. 어둠의 씨앗을 가진 자가 계속 도발하고 있음에도 진성 님이 아직 주저하고 있는 것 같아 시간제한을 드리겠습니다. 20분 내로 제압 바랍니다. 20분이 지나도 제압을 못 하시면 이 퀘스트는 실패한 걸로 간주하겠습니다.

조은성 헌터의 말보다 퀘스트의 취소 알림에 진성은 주저하지 않고 삽으로 조은성 헌터를 때렸다.

파편 수집하는 데도 고생했는데 퀘스트 실패까지하면 여태까지 헛고생을 하는 것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조은성 헌터를 공격했다.

“으윽!”

조은성 헌터는 갑자기 진성의 기세가 바뀌고 자신을 공격하자 당황했다.

좋은 게 아니었나? 갑자기 공격하다니. 하마터면 제대로 맞을 뻔하였다.

“드디어 공격하는 건가? 나름의 힘은 있군. 하지만 날 이길 수 없을 걸. 애송이!”

조은성 헌터는 헌터 생활한 지 5년 정도 되었고 대한민국의 어둠을 지배한 지 4년이나 되었으니 각성한 지 겨우 1년도 안 된 강진성에게 질 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어둠의 씨앗으로 엄청 강해졌으니 침입자 강진성을 이기고 파멸의 군주에게 인정을 받아 그의 곁에서 좀 더 많은 업적을 같이 이루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 빨리 끝내야겠다.”

진성은 공격하는 빨리 퀘스트 완료하고 집으로 가고 싶어 제대로 된 공격을 아니, 묵직한 한 방을 노리고 삽을 크게 휘둘러 조은성 헌터를 날려 버렸다.

조은성 헌터는 피하지 못하고 삽 한 방을 몸으로 맞았는데 묵직한 공격에 쿨럭거리며 쓰러졌다. 진짜 단 한 방에 끝난 싸움이었다.

아직 제한 시간이 17분이나 남아 있었는데 3분 만에 끝난 시시한 싸움이었다.

“쿨럭……. 세, 세다.”

조은성 헌터는 서 있는 강진성을 올려다보며 말을 이어 갔다.

“이렇게 강하면서 왜? 공격하지 않은 거지?”

“아, 기절시켜야 하나?”

진성은 딴생각 중이었는데 기절을 시킬까? 아니면…….

“아! 강한이가 준 아이템이 있었지?”

인벤에서 장발화 되는 샘플과 탈모화가 진행되는 포션을 주섬주섬 같이 꺼냈다.

마침 조은성 헌터가 쓰러져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조은성에게 테스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진성이 웃으며 다가오자 조은성 헌터는 불안감을 느꼈다.

“뭐, 뭐 하려고 하는 거지?”

“뭐하긴……. 좋은 건데.”

진성은 탈모화 진행되는 병을 깨뜨려서 조은성 헌터의 머리에 뿌렸고 3초를 세자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빠지고 어느새 대머리가 되었다. 그리고 손거울을 꺼내 조은성 헌터에게 건네주었다.

“어때? 이게 당신의 스타일이야…….”

“내, 내가! 대머리라니!!”

조은성 헌터는 자신의 멋진 머리카락들이 사라지자 나라 잃은 표정으로 변했다. 정신적 고문을 가하는 진성의 악독함에 치를 떨었다.

“내 머리 흑흑흑.”

“이제 반대가 되는 약을 써야지.”

고라니 고강한의 부탁으로 조은성 헌터에게 실험해 보려 했다.

진성은 대머리가 돼서 우는 그의 머리에 다시 장발이 진행되는 샘플을 뿌렸고 또다시 3초를 세자 머리가 자라나기 시작하였다.

“오? 다시 머리가 자라나네?”

진성의 말에 대머리가 되어 울던 조은성 헌터는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는데 진짜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있던 것이다.

“머, 머리가!”

머리카락은 엄청난 속도로 자라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군단에 의해 사방이 머리카락으로 넘쳐나고 진성은 탈모화가 진행되는 약을 사방에 뿌렸다.

“어오, 징그러워라. 머리카락도 많으면 징그럽구나.”

계속해서 뿌렸지만 조은성 헌터의 머리카락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자라났다. 이러다가는 건물 전체가 머리카락으로 뒤덮일 것 같았다.

“이거 부작용이 심하네……. 강한이에게 얘기해야겠다.”

진성은 하는 수 없이 탈모화 진행되는 약 전체를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20층에 다 뿌렸고 마지막에 조은성 헌터의 머리에 뿌렸다.

그러자 계속 생산되던 머리카락이 차츰 없어졌고 다시 원래대로 대머리인 상태로 돌아왔다.

“휴우……. 끝났다.”

다시 대머리가 되자 조은성 헌터는 정신적 타격이 너무 커서 그런지 그대로 졸도하고 말았다. 조은성 헌터가 기절하고 진성은 시스템을 불렀다.

“시스템! 이제 다 끝난 거 맞지?”

-네, 강진성 님. 모든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어둠의 씨앗을 추출하겠습니다.

“그래. 빨리 좀 끝내줘. 집에 가고 싶거든……. 아까 징그러운 머리카락 군단을 봐서 그런지 속이 울렁거려.”

-3분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진성은 3분 동안 착실하게 기다렸고 진성의 눈앞에 완료되었다는 알림이 떴다.

-어둠의 씨앗 중급 1개를 획득하였습니다.

-퀘스트:성장 퀘스트 1(최종 완료)

등급:S+이상

세계수의 두 번째 성장을 위한 재료 모으기입니다.

재료:세계수의 파편 30개(완료)

어둠의 씨앗 1개(완료)

특징:어둠의 씨앗을 받은 조은성 헌터를 쓰러뜨려라. 어둠의 씨앗과 상성이 좋아 운 좋게 S랭크 이상 헌터로 상승하였다.

“퀘스트 끝났으니 더는 여기 있을 필요 없지? 시스템!”

-네, 진성 님. 이제 돌아가도 좋습니다.

“휴우. 그래도 빨리 끝나서 다행이네…….”

진성은 휘파람을 불며 그 현장을 유유히 떠났고 대머리가 된 헌터들만 그 자리에 기절한 채 남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건물을 소란으로 신고한 주민과 도착한 경찰들이 현장을 와 봤을 때는 대머리 군단의 헌터들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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