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스탈린이 되었다-24화 (24/300)

# 24

24화

이미 몰락의 기로에 서 있다 하나 대영제국은 지난 한 세기동안 육대주의 식민지들을 지배해 왔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 대영제국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걸친 광대한 영토를 지배할 수 있던 요인은 바로 영국의 강력한 함대에 있었다. 세계 제 1의 해군! 오대양에 군림하는 함대! ‘위대한 함대’! 영국인들은 자기네들의 위풍당당한 함대를 항상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제독들과 위정자들은 알고 있었다. 아무리 강력한 함대라도 약점은 있는 법. 영국의 해상 패권에 도전해왔던 이들은 지난 몇십년간 영국의 세계지배 전략을 깨트리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심해 왔다.

<양지바른 곳에 독일의 자리를!>

독일 제국의 황제 빌헬름 2세는 식민지 경쟁과 열강 간의 충돌 속에서 독일의 몫을 주장하며 대양함대를 건설했다. 그리고 영국의 패권에 도전했다. 건함 경쟁을 통해 독일은 십수 척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건조해 일전을 치르고자 했다.

물론 독일은 처절하게 패배했다. 영국은 섬나라였고, 육군과 해군 간의 균형을 찾아야 했던 대륙국가 독일에 비해 국력에서 훨씬 더 많은 부분을 해군에 투자할 수 있었다. 독일 제국은 국력을 총동원해 영국의 함대 규모를 따라가고자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한때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하던 독일제국 대양함대는 결국 1차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스캐파 플로의 차가운 바다 아래 수장당했다.

겨우 몇 년 전까지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에 묶여 전함은 아예 보유할수조차 없었다. 수천억 마르크의 배상금을 토해내어야 했던 독일에게 해군과 대함대의 재건은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히틀러의 등장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제 3제국을 선언하며 총통으로 집권했던 히틀러는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하고 재군비를 선언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과의 전쟁을 두려워했고, 히틀러는 그들의 두려움을 노린 과감한 전략을 통해 대양함대의 위용을 일부 되찾을 수 있었다.

그 결과물이 도이칠란트급 장갑함, 아드미랄 히퍼급 중순양함, 그리고 크릭스마리네의 자랑 비스마르크급 전함 비스마르크와 티르피츠였다.

물론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추축국에 합류한 이탈리아와 프랑스 역시 독일이 극히 부족했던 거대한 함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프랑스 본국이 항복한 이후 함대를 강탈하려 했던 영국의 시도에 분노한 프랑스 해군은 독일의 전쟁수행에 철저히 협조했다.

타란토 항에 가해질 공습을 정확히 예측해 막아낸 전과에 감탄한 이탈리아 해군 역시 크릭스마리네의 전략적 주도권을 인정했다.

영국이 ‘Grand Fleet’(대함대)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세계 지배를 위해서 그들은 오대양에 순양함을 쫙 뿌려 두어야 했다. 본국함대에는 강력하지만 느리고 구식인 전함들 뿐. 그마저도 비스마르크 추격전에서 전함을 세 척이나 상실해버렸다.

하지만 처칠은 끝까지 식민지의 순양함대를 불러오자는 해군성의 제안을 거부했다.

"빌어먹을 옹고집 같으니라고... "

H전단 사령관 제임스 소머빌은 이를 갈았다. 본국에서는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

<증원은 불가능하다. 현재의 전력으로 지중해를 사수하라>

H전단은 지중해의 입구인 지브롤터와 몰타를 지킬 것을 명령받았다.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의 반대쪽 출구인 수에즈 운하를 두고 벌어지는 전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본국에서의 보급이 필요했다.

보급선단을 끊어 북아프리카 영국군을 붕괴시키기 위해 루프트바페와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어로노티카, 그리고 추축 연합함대는 끊임없이 몰타를 공격했다.

몰타의 영국군 병사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빈약한 대공포대와 구축함의 지원만으로 그들은 수 차례나 반복된 공습을 버텨 왔다. 그리고 한계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본국에서는 H전단에 함대를 증파하기를 거부했다. H전단과 그 사령관 소머빌은 몇 번의 전술적, 전략적 실책을 저질렀다.

‘툴롱에서, 포츠머스에서, 북대서양에서···’

독일과 평화협정을 맺은 프랑스 해군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공격하다가 프랑스-독일의 조직적인 합동 반격으로 아크 로열이 중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영국 해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순양전함 후드는 비스마르크를 쫓다 격침당했고 뒤이어 본국함대의 킹 조지 5세와 프린스 오브 웨일즈까지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닷속에 수장당해 버렸다

이젠 본국을 방어하기에도 빠듯한 전력이 되어 버린 이상 본국함대가 H전단에 추가적인 병력을 차출할 수 없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앤드류 커닝햄의 지중해 함대 역시 이탈리아 해군과 비등비등한 전력으로 맞붙고 있어 지원을 할 여력이 없었다.

뭐, 이제 더 이상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는 경질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수많은 실책을 저질렀고, 지중해의 위기에는 처칠뿐만 아니라 소머빌 자신의 잘못도 있었다. 후임자가 도착하기 전까지 지브롤터와 몰타를 지키다가 지휘권을 이양하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당장 나치 독일은 전력을 동원해 본토에 상륙한다고 하니 지중해 방면은 당분간은 평화로울 것이다. 소머빌은 그렇게 생각했다. 요새를 울리는 굉음을 듣기 전까지는.

쿠콰쾅! 쿠쿵··· 쾅!

"이... 이게 무슨 일인가!"

"각하! 각하!"

젊은 통신사관이 방금 수신한 전문을 들고 그에게 달려왔다. 굉음과 충격파의 여파로 다리가 후들거리는 듯 했지만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전문을 빼앗듯 잡아들었다.

"발신. 에스파냐 왕국 정부. 수신. 대영제국 정부 및 대영제국 소속의 각 파견군. 금일 10월 26일을 기하여 에스파냐 왕국은 독일국 및 이탈리아 왕국과 동맹국임을 선포하며 이에 동맹의 의무를 준수하기 위하여 영국 및 영연방 소속 참전국에 대하여 전쟁을 개시할 것을 알림. 이... 이 무슨..!"

이제야 그는 굉음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중립을 지킬 것 처럼 굴던 스페인이 공격을 시작했다. 포격을 시작한 것인가?

지브롤터는 천혜의 요새였다. 북으로 좁게 뚫린 지협은 장애물이 없이 완전히 노출된 평야였고, 동편은 거대한 지브롤터 바위로 인해 가로막혀 있었다.

예로부터 지브롤터를 장악한 세력은 바위를 깎아 포대를 만들고, 지형의 이점을 활용해 지협의 입구를 섣불리 돌파하려는 이들에게 잘 만들어진 요새의 무서움을 알려주었다.

H전단의 주력함들이 해전에서 피해를 입었다 한들 전함과 요새포대, 그리고 항공 세력의 지원을 받는 이상 이곳을 쉽게 돌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 병력을 방어태세에 도입시키게. 방금 전의 포격으로 인한 요새의 피해상황을 점검하여 보고하도록 하고, 중령 이상 참모사관과 연대장 및 함장 이상의 지휘관들을 요새의 강화 벙커 내로 소환하게. 포격이 떨어지는 이상, 전함 역시 안전하지 않으니 벙커에 사령부를 차리도록 하겠다."

"예 각하!"

지브롤터 요새 내의 기나긴 통로에 설치된 사이렌은 귀청을 찢는 소음을 내뿜으며 전 장병들에게 비상 상황이 닥쳤음을 알렸다. 그러나 요새의 대부분 사람들은 한 가지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뭐? 다시 말해보게!"

요새의 가장 깊은 곳에 지어진 벙커에서 요새 방어의 총책임자가 된 소머빌 제독은 휘하의 해병대 연대장을 다그쳤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현재 아군은 포격을 당하는 중이 아닙니다. 잘 들어 보십시오, 지금은 전혀 포성이나 피탄되는 충격음이 들리지 않지 않습니까? 정찰기들 역시 지브롤터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스페인군 병력은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럼 그 폭음은 뭐란 말인가?"

이번엔 군수참모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스윽 손을 들었다. 모두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자 안 그래도 왜소하고 소심한 인상의 참모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소머빌은 손을 내저으며 얼른 말하라는 듯 제스처를 보냈다.

"이스트 사이드의 지하 보급창고로 가는 통로들이... 폭파되었습니다. 굉음은 포격이 아니라 통로가 폭파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측... 히익!"

소머빌은 분통이 터진다는 듯 탁자를 쾅 내리쳤다. 이게 무슨 꼴인가, 난공불락의 요새면 어쩔 것인가? 물자가 없어 말라 죽게 생겼는데? 스페인이 참전한 이상 이곳은 적들의 바다에 떠 있는 섬과 다름없는 꼴이 되었다.

북으로는 스페인 본토, 남으로는 스페인령 모로코. 서쪽으로는 유보트가 설치는 대서양이고 동쪽, 지중해 안쪽으로 가면 영국 해군이라면 이를 득득 가는 비시 프랑스령 알제리.

지중해 함대와의 연계를 위해 무선 전신을 긴급히 보냈건만 그쪽에서도 뭔가 일어나고 있는지 묵묵부답이었다.

"본국에 빨리 연락을 취하게! 우리가 병력을 집중할 수 없도록 저들은 동시다발적 공세를 펴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 그러나 지브롤터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함대가 필요하고 저들은 상륙에 모든 전력을 집중할 수 없다는 페널티를 안게 되네. 이미 우리는 저들의 암호까지 다 해독하고 있지 않은가?"

이베리아에서 런던으로 긴급 교신들이 쏟아졌다.

'엘 카우디요' 프랑코는 참전을 결의했고 모로코의 레굴라레스 병사들과 팔랑헤 의용군들을 소집해 정규군으로 편성하기 시작했다.

루프트바페는 스페인 영공을 자유롭게 날아 명백히 지브롤터와 몰타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대놓고 하기 시작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브롤터 요새를 수성하기 위해 비축해둔 물자들의 절반 이상이 암반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고 비명을 지르는 보고가 올라왔다.

"저들의 상륙은 어디가 주공이겠나? 지브롤터를 공격하기 위해 공군을 지금 보고에 올라오는것 만큼이나 차출했다면 칼레와 노르망디, 브르타뉴에 집결했다는 전투기들은 다 어디서 나온 것인가? 대체, 우리가 이 정도로 전투기 생산을 지원했건만..!"

처칠은 답답하다는 듯이 탁자를 탕탕 두드렸다. 전투기 생산을 총괄하는 군수장관 비버브룩 경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연신 모자를 벗어 실크 손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정찰기들이 방공망을 뚫고 확인한 바로는 막대한 규모의 전차와 항공기들이 북프랑스에 집결해 해협을 건널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함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미 오래 전에 뚫린 에니그마 암호기를 철썩같이 믿고 있던 크릭스마리네는 각 함선들이 무슨 목적을 위해 어디로 가는지를 술술 새는 암호통신으로 마구 떠들어대고 있었다. 주력함들의 위치는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했다.

"그리고 히틀러가 이런 도박수를 뒀다면, 지브롤터를 빼앗을 자신이 있다는 것인데 대체... 대체 함대 없이 그곳을 어찌 제압하려고? 아무리 항공기를 많이 찍어냈어도 남해안의 저 촘촘한 방공망을 뚫고 우리 공군과 겨뤄볼 수는 있겠나? 지브롤터로 그렇게 공군을 많이 차출했으면?"

"수상 각하, 독일은 그만한 항공기를 가지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만은 제가 보증합니다!"

늙은 언론재벌은 처칠에게 사정 사정을 하고 있었다.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그는 읍소했다.

"아무리 전투기를 마구 찍어낸다 해도, 정찰기의 보고처럼 수백, 수천 대에 이르는 항공대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보고에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아니, 충분히 많은 비행사들의 교차검증을 통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추정한 사항일세. 나치 놈들은 무슨 땅에서 비행기를 퍼 올리는 건가? 아니면 동부전선을 비워둔 건가? 멍청한 소련 놈들, 나치들이 항공기를 이쪽에 이렇게나 많이 차출했는데도..."

갑자기 애틀리가 무릎을 탁 쳤다.

"땅에서 퍼 올린다, 그럴 수도 있겠구만?"

처칠은 빡이 쳤는지 흣 하고 콧구멍을 벌렁였다. 그는 항상 고함을 지르기 전에 콧구멍을 벌렁이며 숨을 들이쉬는 버릇이 있었다. 많이 당해본 이들은 그 버릇을 아주 잘 알았다.

배불뚝이 배때지에서 나올 고함이 듣기 싫었던 애틀리는 자기의 생각을 내놓았다.

"저들의 목적이 본토 상륙이 아니라 지브롤터라면? 우리가 지브롤터를 지원하지 못하고, 지중해 함대와 H전단을 본국함대로 지원하지 못하도록 이목을 끌려고 한 게 아닌가?"

"그럼 그 빌어 쳐먹을 비행기는 어디서 나왔겠나?"

"어디서 나오긴, 땅에서 퍼올렸겠지! 지옥에서 퍼올렸다고!"

이제는 애틀리가 탁자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목에 핏대가 잔뜩 선 채로, 침착하고 차분한 사람이 난동을 피우는게 더 무섭다는 것을 그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었다.

"정찰기들을 속일 수 있는 가짜 비행기들, 가짜 전차들, 가짜 병력들! 저들이 바보라서 우리한테 전력들을 훤히 보여 줬겠나? 그게 다 의도가 있었겠지. 가짜 비행기들 수백 대, 수천 대를 깔아놓고 진짜 알맹이들은 다 저기 이베리아 반도로 갔나 보구만?

독일의 산업 생산능력이라는게 뻔한데 어디서 그 전차들이 다 나왔겠나? 스탈린이 훼까닥 맛이 가서 독일하고 벌써 강화를 해 놓고 미국의 지원만 받아먹는거라고 우기고 싶으면 우겨 보게!"

"우린 저들의 암호를 다 듣고 있는.."

"우리가 저들의 암호를 듣고 있는데, 저 놈들은 우리 안에 스파이가 없으리란 법 있나? 우리가 암호를 해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오히려.... 오히려 역정보를 흘리기 더 좋겠지. 빌어먹을, 빌어먹을 나치 놈들!"

각료들의 얼굴에 핏기가 싹 가셨다. 독일이 역정보를 흘렸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부스러기만 남은 본토 육군을 끌어모아 길디긴 해안선을 싹 다 요새화시켰다. 비스마르크를 잡겠답시고 본국함대를 쪼개어 보내기는 했어도 여전히 상륙지점을 지킬 함대까지 예비해 놓았다. 그런데 이게 모두 기만작전이었다면...?

적의 함대가 향할 곳은 당연히 지브롤터일 수밖에 없다. 그래야 지브롤터를 공략 가능하니까. 그 다음 목표는 몰타일 것이고, 그 다음은 알렉산드리아.... 그리고 수에즈.

"비... 비스마르크가 단독 출항한다는 것도 기만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핏기가 사라진 얼굴이 점점 기묘한 색으로 변해갔다. 누구는 시뻘겋게, 누구는 새파랗게. 누구는 시커멓게. 그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비스마르크를 미끼로 던지고 대기하고 있는 늑대 떼들. 그리고 늑대 떼들이 커다랗게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속으로 비스마르크를 잡아보겠다고 팔뚝을 길게 집어넣었다간...

콱. 한 팔 정도는 떨어져나갈 것이다.

"당장 불러들이도록 하지. 본국함대는 최소한의 방어 여력만 남기고 모두 지브롤터로 보내세. 지브롤터에서 온 전문은 이스트 사이드의 보급창이 무너졌다고 하지만 나머지 창고가 건재하다면 최소 3주는 버틸 수 있을 것일세. 본국함대와 지중해 함대를 합치면 저들의 함대와 충분히 겨뤄볼만 해..!"

"그러고 나면 스페인 육군을 제압해야 하겠습니다만, 저들의 함대 전부와 우리 함대의... 절반을 맞바꾼다면 충분히 해볼 만 한 수라고 생각됩니다. 피해가 클 지언정 여전히 우리 함대는 저들를 수적, 질적으로 압도할 수 있습니다."

다들 입술을 꽉 깨물었다. 각개격파만 당하지 않는다면 왕립함대는 아직 추축 함대를 압도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강하다.

"지브롤터로 전문을 보내게. 어떻게든 요새를 사수하라고. 알렉산드리아의 지중해 함대와 출항중인 본국함대에도 빨리 연락을 해 저들을 협공하라고 명령을 내리도록 하게. 이든, 자네는... 스탈린 서기장과 핫라인을 준비해주게."

"알겠습니다, 수상 각하."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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