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3화 (126/126)

§

월요일.

모두가 출근을 한 한적한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당연히 목적지는 우다희의 집이었다.

회사에는 현재 출장 상태로 되어 있었다. 원래는 휴가로 할까 생각은 했었지만 한 달이나 휴가를 쓰면 아다리가 잘 맞지 않 을 수도 있었다.

출장의 명목은 우다희의 화보 촬영 및 여행 영상 촬영이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인물을 넣었다는 아주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다.

"시우야~,여기."

아파트 입구에 차를 대놓고서 걸어오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쉬폰 재질의 흰색 얇은 가디건과 안에는 민소매를 입어 누가봐도 여름 같았다. 바지는 청반바지를 입어 하얀 허벅지와 함께 길쭉한 다리가 뽐을 내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서 나를 향해 활짝 웃는데 하얀 이빨이 가지런히 드러났다.

”누나〜, 안녕하세요〜.”

작은 캐리어와 가방을 들고서 뛰어가자 그녀가 트렁크를 열어주며 말했다.

"짐은다 챙겼어?"

"네네, 형은요?"

''우리 둘이 친해지려고 가는건데〜. 오빠는 일하러 갔지〜. 애기 생기면 열심히 돈 벌어야한다드라〜. 아주 사랑스럽지?,’

우다희와 최혁의 사이가 틀어지는걸 원치는 않았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몇 배로 증폭해서 남겨두었다.

어차피 섹스는 나 하고 밖에 평생 못 할테니까 크게 상관하진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용해 최혁에게는 일에 매진하도록 설정을 넣어두었다.

일하는 기계, ATM, 퐁퐁남 모든 수식어가 그를 위해 만들어지도록.

당연히 사랑이 있으니 진짜는 아니었고 자주 우다희가 대딸을 해주도록 나름의 배려는 해주었다.

물론 대딸도 나중에는 결국 내게 줄 돈으로 이어지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덜컹

짐을 트렁크에 싣는데 우다희가 옆에 서서 나를 훑어봤다.

''시우〜, 깔끔하게 입었는데?"

''그럼요, 누나랑 같이 여행가는건데 그래도 잘 입어야죠."

''으유〜, 아주 기특해 죽겠어 진짜아〜."

선글라스를 이 마에 올린 그녀가 눈웃음을 지으며 내 두 볼을 꼬집었다.

우다희의 남동생에 대한 이상형을 집약한 캐릭터를 연기 중이었기에 활짝 웃어주었다.

"누나, 그럼 여행 갈까요?"

둘이 있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나리오였다.

''그래에〜, 어디 가고픈데 있어?"

차에 타서 안전벨트를 메며 묻는 우다희에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생각해둔 건 없는데……, 바다 보러 갈래요?"

"흐응〜, 그럴까? 서해? 동해?"

''으음〜, 동해요."

선글라스를 케이스에 넣은 그녀가 핸들을 잡고서 운전을 시작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이 잔잔하게 차 안에 울리고 있었다.

부우웅

내 말 한 마디 에 금세 강원도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올라탔다.

"우리 친해져야하는데~."

차를 타고 가다가 그녀가 나를 힐끔 보며 말했다.

작년 부터 친했는데 다시 친해지 라니 서로 웃겨서 웃음을 흘렸다.

''시우가 바이러스에 면역이었을 줄은 몰랐네."

''저도 그래요…. 게다가 누나랑 임신여행을 할 줄은 더더욱 몰랐고요.,’

나와 우다희, 최혁. 이렇게 셋이 있을 때 임신과 섹스에 대해서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다만 그 외에 3자가 나타나면 임신에 대한 부분은 입을 꾹 다물게 만들어서 비밀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니까아. 시우랑 매일 섹스하게 될 줄은 누나도 몰랐다 얘."

"푸흣,그러게요."

''우선은 편하게 여행을 해볼까? 나도 남동생 하나 있었으면 했거든. 같이 여행도 다니고."

강원도로 향하는 차 안에서 소소한 얘기를 나누다보니 금세 저 멀리 바다가 보였다.

강원도의 토 나오도록 긴 터 널을 지 나고나니 왠지 하늘이 주는 느낌 이 달라보였다.

''구름이 엄청 높게 떠 있는 느낌 이네요. 확실히 여행 온 거 같아요."

"어머, 정말이네."

차 뒷좌석에 둔 카메라 케이스를 들고서 안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조수석에 앉아 흰 구름들이 점점이 떠다니는 푸른 하늘을 카메라에 담았다.

찰칵

찰칵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나를 기특하게 보던 그녀가 물었다.

"풍경도 자주 찍어?"

''저는 인물을 좋아해서요. 회사에 유찬이라고 있는데 걔가 풍경을 찍으러 출사도 많이 다니거든요."

"흐응, 그래?"

''넵, 그래도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죠."

내 말에 우다희 가 못 말리겠다는 얼굴을 했다.

''맞다, 마침 너네 포트폴리오 촬영이랑 겹쳤던거였지?"

어제까지는 없었던 기억이겠지만 차를 타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새롭게 흘러들어간 기억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카메라의 렌즈를 운전하고 있는 우다희에게로 향했다.

찰칵

"어머, 누나 사진 찍는거야?"

"넵, 예뻐요."

''으그〜, 누나는 항상 예쁘지〜. 시우가 잘 담아줘."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으니 이렇게 당당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바닷가.

5월의 바닷가는 아직 선선한 바람을 보내주고 있었다.

유명하지 않은 바닷가라 그런건지 아니면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사람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었다.

"진짜 시골 바다네요."

해안가를 따라 쭉 줄지어 있는 펜션과 가게들이었지만 지금은 한산했다.

''누나, 고생했어요, 운전 힘드실텐데.,’

"o —j —j〜 " ■■ ' ■ ' •

기지개를 쭉 피 니 얇은 나시티가 가슴에 의해 불룩하고 위로 솟았다.

" 힘들긴하네〜."

철썩〜!

힘들긴 해도 눈 앞에 파도가 철썩이는걸 보니 한결 나아진 얼굴을 했다.

"조금 걸을까?"

"넵."

해변을 따라 있는 산책길을 걸으면서도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찰칵

셔터가 눌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우다희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내밀며 활짝 웃었다.

찰칵, 찰칵

평소에 관리를 하니 그냥 사진을 눌러도 한 편의 화보가 됐다.

이래서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라는 얘기구나 싶었다. 내가 관리를 할 일은 거의 없겠지 만.

"잘 나왔어?"

"네엡.진짜 예쁘게 나왔어요."

"후훗, 다행이네."

카메라를 집어 넣자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임신섹스를 해야하니까 우선 손 잡는거 부터 할까? 몸끼리 친해져야지."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추잡한 말을 하니 아래가 불끈거렸다.

새삼 느끼는거지만 시나리오 북은 내게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었다.

스윽

그녀의 하얀 손을 잡고서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아〜, 좋다〜. 오랜만에 바람 쐬는 것 같네." 저도 바닷가는 진짜 오랜만에 봤어요." 그치?"

바람 때문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는데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 누나.,’

"응?"

설정해놓은 임신여행의 룰이 제법 있었다.

"누나가 말한 것 처럼 임신여행을 하려면 우선 친해져야하니까……• 우선은 입으로 먼저 해보는게 좋겠죠?,’

내 의견에 우다희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저기 공중화장실 있는데 저기에서 입으로 한 번 해주실 수 있어요?,’

이런 발언에도 그녀는 절대 나를 변태라던가 극혐하는 얼굴은 짓지 않았다. 오히려,

"푸흣, 시우야! 너무 열심이잖아〜. 편하게 여행하자는데 또또〜.,’ ''그래도요…, 꼭 누나를 임신시키고 싶어서요."

I!

내 대답을 들은 그녀가 체념한듯 숨을 내쉬고는 나를 끌었다.

"정말 못 말리겠다 너는. 알았어, 시우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나도 노력해야지〜. 누나의 몸에 얼른 적응해야된다〜, 알았

지?

넵!,’

나를 끌어 지어진지 오래된 공중화장실로 향했다.

옆에는 샤워실도 딸려있는걸로 봐서는 한여름에 찾아온 피서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 같았다.

지금은 사람 하나 안 보이는 외딴 화장실이었지만 오히려 그게 마음에 들었다.

끼익

다행히 문은 열려있었지만 오래되고 많은 사람들이 쓰던 곳인지라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었다.

남자화장실로 들어간 우리는 곧장 가장 끝 칸으로 들어갔다.

스윽

그녀의 손이 내가 입고 있는 바지의 단추를 풀어 이미 발기한 자지를 문지르며 귓가에 속삭였다.

''화장실에서 시작할 줄은 몰랐는데……

피식 웃은 우다희가 귓볼을 살짝 깨물며 말을 이었다.

"누나 입이 변기라고 생각하고서 입에 정액 한가득 싸줘〜.,’

두근!

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작가의 말 : 제 작품 중에 하나인 [이력세가 [탑툰]에서 웹툰 연재 시작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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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희가 의미를 알고서 한 말은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다.

자신의 신체에 익숙해지라는 뜻으로 말한거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사락

바지를 벗긴 그녀가 변기커버를 내리고서 앉더니 서 있는 나를 올려다봤다.

''혹시 모르니까조용히 해야된다아, 알았지?"

"네, 누나."

나는 우다희의 작은 양이 된 것 처럼 조신하게 자지를 세우고서 내밀었다.

내 모습에 웃으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는 침으로 젖은 혀 끝을 내밀었다.

분홍빛의 혀 끝이 귀두에 닿으니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쾌감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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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오므린채 안에서 사탕을 굴리듯이 빨았다.

손을 내 허벅지 사이로 넣어 불알을 주물댔다.

" 오…."

흘러나오는 신음을 참으며 내 자지를 열중해서 빨고 있는 우다희를 내려다봤다.

자신을 변기처럼 생각하고서 싸달라니.

다시 생각해도 어떻게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츄읍…."

자지를 들어올린 우다희의 혀가 좆대에 도드라진 핏줄을 핥으며 내려와 뿌리까지 자신의 침을 묻혔다.

"츄릅…,쯉•••,귀엽네."

껄떡이는 자지를 손 끝으로 톡톡 치며 나를 올려다봤다.

커다란 눈에 웃음이 만든 그녀가 다시 고개를 숙여서 이번엔 손으로 주물대던 불알을 머금었다.

혀로 불알을 받치듯 훑으며 올라오자 내 허벅지가 쾌감에 후들거렸다.

”쯉…,쮸읍…•"

침이 묻은 자지를 손으로 훑으며 냄새나는 불알에 얼굴을 묻었다.

"츄릅…,츄읍…, 쮸읍….,’

챙겨온 카메라를 급히 들었다.

사진을 찍으려는 걸 본 우다희가 자지를 쥐고서 혀를 내밀었다.

자신의 혀에 내 귀두를 올리고는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찰칵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츄으읍…, 쯉…, 쯉…, 움…

내 커다란 자지를 머금고 있는 우다희의 모습은 천사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쮸읍…, 쯉…!”

웃긴 설정이긴 하지만 유부녀인 우다희에게서 섹스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전부 없애버렸다. 유부녀인데 처 녀라는 설정이었지 만 스킬들은 온전히 머릿속에 남겨두었다.

그랬기에 내 자지를 빠는 그녀의 혀놀림이 가히 일품이었다.

"츄읍…."

맛있다는 듯이 귀두를 혀로 휘감아 빨다가 이내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 보지처럼 내 자지를 삼켰다가 놓았다.

”쮸읍…! 쯉…! 쯉•••!"

그녀의 야릇한 스킬에 금세 올라오는 사정감.

당연히 참을 생각은 없었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어디서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울컥!

자지를 물고서 열심히 빨고 있는 우다희의 입보지 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끈적이고 짙은 냄새가 나는 정액이 소변처럼 엄청나게 안에 쏟아지자 우다희의 색기 넘치는 볼이 빵빵하게 부풀었다.

” 우움….,’

고개를 살짝 들고는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내 정액을 손가락으로 훑어 다시 입 안으로 넣었다.

”꿀꺽...!"

아무렇지도 않게 삼킨 우다희가 숨을 뱉었다.

"후우…, 기분 좋았어?"

''네에…, 누나. 변기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금방 나오는 거 같아요…."

"후훗…."

부드럽게 웃어주며 발기가 풀린 자지를 소중하게 쓰다듬었다.

''이제 좀 내 혀에 익숙해진 거 같아?"

''으음…, 넵, 아직 임신정액은 안 나오지만……

그 말에 아쉽다는 얼굴을 하긴 했지만 금세 활기차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오늘이 첫 날이잖아."

벗겨준 바지를 다시 올려준 우다희가 내 가슴팍을 매만지며 속삭였다.

"편하게 말해줘, 그래야 금방 친해질 수 있잖니?"

"넵, 부탁 드릴게요."

''흐흥, 시우야, 먼저 나가서 사람 있나없나 확인 해주라."

우다희의 요구를 듣고서 먼저 밖으로 나갔다.

당연하게도 사람 하나 없는 한산한 해변이었다.

"누나, 나오면 돼요."

''으응〜."

세면대에서 여유롭게 손을 씻고 나온 그녀가 탁탁 털더니 내게 손을 내밀었다.

젖은 그녀의 손을 잡고서 해안가를 천천히 걷다가 다시 차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바다보니까어때?''

우다희의 질문에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뒷머리를 긁적였다.

''확실히 오랜만에 바다 보니까 좋긴 해요."

"그래?"

''여자친구랑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순애보적인 모습에 그녀가 내 손을 더욱 세게 잡아주며 말했다.

''다음에 같이 오면 되지〜. 지금은 누나 임신 시키는 생각만 해〜."

''네엡,그럴게요."

그렇게 차에 올라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했다.

"어디로 갈까?"

''으음, 시간도 됐는데 이제 숙소를 잡아야하지 않을까요?,’

차에 시동을 걸어놓고서 근처에 숙소를 찾았다.

다행히 비성수기라 그런지 숙소는 차고 넘쳤다.

''글램핑으로 갈까요?,’

''흐응〜, 그러게 여기 괜찮네? 바로 옆에 카페도 있고.,’

''그쵸? 제가 전화 해볼게요."

대부분이 즉흥적인 여행이었다. 오히려 이게 시나리오에 구애받지 않고 더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예약을 하고나서 근처에서 간단하게 장을 봐서 숙소로 향했다.

''누나, 더 친밀해지려면 이렇게 계속 만지고 있어야하겠죠?"

운전을 하고 있는 우다희의 허벅지에 손을 얹자 그녀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럴거야. 네 몸이 나한테 익숙해져야하니까. 더 만져도 괜찮아."

앞으로 시나리오가 끝나도 어떤 스킨쉽을 하더라도 이제 그녀는 받아들일 수 있는 몸이 된다.

숙소로 가는 길 동안에 계속해서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어머, 도착했네? 시우야, 이제 그만〜."

"네엡

차에서 내려 체크인을 하고나서 안으로 들어갔다.

예약한 사람이 우리 밖에 없는지 캠핑장이 매우 조용했다.

지 익

지퍼를 열고 준비가 다 되어있는 텐트 안으로 들어가니 침대부터 해시 화장실까지 다 구비가 되어 있었다.

''텐트라기 보다는 그냥 모텔 같네요?"

"어머, 그러게."

짐을 풀고 잠시 앉아있는데 우다희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몸도 찌푸둥 한데 근처 산책이라도 하고 올까?''

"네엡. 누나 운전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으유~,정말 괜찮다니까.,’

우다희가 오히려 내 등을 토닥이고는 신발을 신고서 밖으로 향했다.

글램핑장 한켠으로 산책로가 되어 있어서 간단히 걸을 수 있었다.

다만 나무들이 듬성듬성 있었고 캠핑장과 가까워서 섹스를 하면 보일 것 같았다.

"또 사진 찍는거야? 여튼, 일에 진심이라니까."

"그럼요.”

산책을 하는 우다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누나누나, 살짝 팬티 보이게."

"이렇게?"

정상적인 사진들도 있었지만 보다 변태적인 사진들도 담았다.

아무도 안 보는지 주위를 체크한 그녀가 씨익 웃으며 옷을 들춰서 자신의 속옷이 은근히 보이도록 해주었다.

”누나, 진짜 예쁘네요."

''그런 칭찬은 몇 번 들어도 안 질리네.',

오늘 하룻동안에 예쁘다는 말을 몇 번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자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산책을 끝내고 돌아와 아까 봐온 음식들을 하나둘 꺼냈다.

"저녁은 삼계탕해줄게. 우리 시우 보신 해야지."

"어, 할수있어요?"

"푸릇, 아까 밀키드 샀잖아

글램핑장에 있는 냄비를 꺼내서 조리를 시작했다.

아직 해가 저물지도 않은 낮이었지만 일찍부터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다.

내일 아침에는 또 다른 여행지를 가야했으니까.

보글보글

버너 위에 있는 삼계탕이 보글보글 끓었다.

나와 우다희는 의자에 앉아 요리가 되는 동안에 멍하니 밖을 바라봤다.

타프가 위와 옆을 가려줬기에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게 좋았다.

”시우야. 부탁을 처음 들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았어?"

삼계탕이 거의 다 익어갈 때 우다희가 물어왔다. 그녀의 질문에 멍하니 있던 내가 움찔했다.

내가 심어둔 대사가 지금 타이밍에 나온다는걸 깜빡했었기 때문이다.

"네? 왜요?"

''아무래도 우리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한 것 같아서."

섹스를 위한 시 나리오라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진지한 얘기 하나 쯤은 있어야했다.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하는 게 몰입도를 대폭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99%였지만 100%가 되면 추가 포인트에 더 이상 걱정없이 시나리오를 진행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에 면역이라지만 그래도 다른 여자를 임신시킨다는게 굉장히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잖아…?"

보글보글 끓고 있는 삼계탕을 사이에 두고서 진지하게 묻는 우다희에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형이랑 누나한테 받은게 많아서요. 그래서 갚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했었죠.,’

나도 진지하게 대사에 임했다.

그녀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머리를 쓸어넘기며 하얀 이빨을 보이며 웃어주었다.

''후훗, 그래, 너는 그런 애였지 참. 그런 모습이 누나는 참 좋다〜.,’

''흐음••••••

우다희가 테이블에 턱을 괴고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럼 우리 하나 정할까?,’

"네? 뭘요?"

''임신여행 하는 동안에 할 규칙들 말이야."

우다희가 턱을 괸채로 미소를 씨익 짓더니 내게 질문을 툭하고 던졌다.

''여자친구랑도 섹스 해봤지? 네가 가장 좋아하는 애무가 뭐야?,’

"어…, 음…, 제가 가장 좋아하는거요?"

''응, 시우가 가장 좋아하는 애무. 누나는 애무 해주는거 좋아하니까. 매일 하루에 한 번씩 네가 가장 좋아하는걸 해주면 더 편해질 거 같아서."

입꼬리가 올라가려는걸 억지로 참으며 대답했다.

''누나…, 그러면……, 아침마다 항문 핥아주면서 대딸…해줄 수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거라서……

''푸흣, 귀여워랑〜. 가장 좋아하는게 그거야? 알았어, 누나가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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