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1화 (124/126)

§

띵동!

집 앞이라는 다영이의 전화를 끊자마자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어주러 가면서 실소가 피식하고 새어나왔다.

''시나리오 때문에 까먹고 있었어."

성욕을 강하게 만들었기에 성욕이 쌓였을 우다영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다영이 맛만 볼게, 우현아. 대신 일 열심히 하면 되지."

나도 사고방식 이 아예 바뀌었음을 알았고 이제는 그걸 즐기고 있었다.

띠 리 릭!

문을 열어주자 긴 머리에 동그란 눈, 그 아래로 노랑색의 블라우스와 청바지를 입은채 나를 올려다보는 우다영이 보였다. 벌써부터 눈가가 촉촉하게 젖은채로 못 참겠다는 얼굴을 하는데 나 말고는 이런 표정을 절대 보여주지 않을거란걸 알았다.

"들어와, 무슨 일이야, 갑자기."

다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척 말을 하자 우다영이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한동안 못했잖아."

''예은이랑 항상 붙어있었으면서 뭘."

안으로 들어온 우다영이 내 앞에 서서는 말했다.

"나 쌓였어…."

"아유, 정말."

못 말리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이내 피식 웃으며 이해한다는 듯이 우다영에게 말했다.

''성욕이 이렇게 강한데 어떻게 지금까지 참았어."

"……네가 맨날 받아줬잖아."

"저녁은."

아직 먹지 않았는지 고개를 젓는 그녀.

"으그, 뭐라도 먹을래? 배달 시켜줄게.,’

''응? 그거 말고……

내 손목을 잡은채 입술을 오물거 렸다.

"하나 시켜놓고 기다리면서 해줄게.,’

''으응….’,

"임신 했는데 먹는거라도 잘 먹어야지. 기다려봐, 그럼……. 기다리는 동안에 내 자지라도 만질래?’,

그러자 우다영의 눈빛이 달라지며 시선을 내려 내 하체를 쳐다봤다.

반바지를 보자마자 침을 꿀꺽 삼키는 우다영.

"만질래〜! 진짜 이거 보고 싶었단 말이야……

내가 아닌 자지에 사랑이 빠진 우다영을 보면서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시나리오 작업도 거의 끝도 났겠다 나도 조금은 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다.

''미치겠다, 섹스에 아주 미쳐가지고. 무릎 꿇어봐, 자지 꺼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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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은 우다영의 앞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바지를 훌렁 벗어주었다.

그녀의 눈 앞에 드러난 굵직한 자지가 툭하고 꺼내지자 황홀하게 젖은 눈으로 자지를 바라봤다.

''잘 있었니〜?,’

자지에 푹 빠져버린 얼굴로 손을 내밀어 아주 소중하게 내 자지를 쥐었다.

완전히 바뀌어버린 우다영의 성격과 취향.

나는 그런 우다영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준 후에 핸드폰으로 그녀가 먹을만한 간단한 것을 주문했다.

"하아…."

쥔 자지를 들어 얼굴을 가까이 하고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그녀.

''그렇게 자지가 좋냐? 진짜 너는……, 이해하기 힘들다."

우다영을 매도하자 내 앞에서 무릎을 꿇은 그녀가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하아〜, 이거 너무 좋아….,'

내 자지가 없으면 이제는 살아가지 못할 몸이 되어버렸다.

스윽

자지를 어루만지면서 몇 번이고 숨을 들이마시며 오랜만에 맡는 내 자지의 냄새에 행복한 얼굴을 했다.

몇 번을 보더라도 질리지가 않았다.

"우현이 자지 냄새 맡지. 남편께 더 좋잖아?"

일부러 놀려봐도 우다영은 단호하게 자지를 들어올리고서 입술로 사랑스럽다는 뽀뽀를 남발하고는 말했다.

"아냐, 이게 가장 맛있는 냄새가나."

"……이게 음식이냐?그렇게 맛있으면 맛이라도좀 봐."

놀리면서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내밀어진 자지를 입술을 맞추다가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듯 혀를 내밀어 귀두의 윗 부분을 혀로 핥았다.

움찔!

질펀하게 섹스를 해댔음에도 자지에 부드러운 혀와 손이 닿는 느낌은 질리지가 않았다.

"츄읍…."

아직 발기도 하지 않은 귀두를 머금고서 혀로 굴리며 나를 올려다봤다. 나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눈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쮸읍…, 츄르릅…,쮸읍…! 쯉…! 쮸읍.,’

미지근하면서도 질척이는 입 안에서 혀가 뱀처럼 꾸물거리며 자극을 해왔다. 금세 커져가는 자지에 그녀의 입 안이 가득 찼다.

”츄르릅•••,하아…, 움…. 쯉•••!" ''임신하고나서 더 변태가 된 것 같은데.,'

"츄릅 •••”

자지를 입에서 빼낸 그녀가 한쪽 입꼬리를 씰룩이며 핀잔을 줬다.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아〜/’

뭐래, 네가 못 참아서 조금 도와준거지."

티격대긴 했지만 그녀는 아랑곳 않고서 자지를 들어올리고는 불알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는 똑같이 냄새를 깊게 들이마시며 마약이라도 한 것 처럼 황홀한 얼굴을 했다.

내가 그렇게 설정을 넣긴 했지만 볼 때마다 꼴리는 얼굴이었다.

"하아…, 냄새 좋아…. 츄릅….쯉 •••."

씻지도 않아 진한 냄새가 풍길텐데 아무렇지 않게 코를 파묻듯이 불알에 가까이 한채로 냄새를 맡았다. 다시 혀를 내밀어 불알을 혀로 훑으며 들어올렸다.

이하아…, 후움…."

불알을 머금고 침을 묻혀가는 우다영의 모습은 변태 그 자체였다. 우다영의 얼굴을 지긋이 눌러 더욱 깊게 묻었다.

''이런 변태 감당할 수 있는게 나 밖에 없긴 하지. 야, 일어나서 바지 벗어봐. 바로 박아줄게." "정말…?'’

우다영이 벌떡 일어나 그대로 입고 있는 청바지를 아래로 훅하고 벗었다.

언제보더라도 굉장히 커다랗고 질펀한 엉덩이였다.

짜악

손을 들어 흰색의 둥근 엉덩이를 때렸다.

"흐아읏!,’

"존나 찰지네. 야, 벽잡고서 팬티도 벗어."

어서 박히고 싶은 마음에 팬티까지 내렸다. 팬티의 중앙에 찐득하게 묻어나오는 애액이 늘어났다가 툭하고 끊어졌다. 엉덩이를 붙잡고서 손가락으로 보지에 거침없이 박아넣었다.

찌걱!

"하으응! 아앙 좋아…! 하으읏!"

"존나 뜨겁네. 그렇게 하고 싶었냐?"

''하응…, 얼마나 참았는지 넌 모르지…?,’

볼에 홍조를 띠우고는 수줍게 고백을 하는 우다영 .

보지에 넣은 검지를 움직이며 우다영의 머리를 잡았다.

나 역시 최근에 피곤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조금은 거칠게 행동했다.

붙잡은 머리를 밀어서 완전히 엎드리게 만들었다.

벽을 붙잡고서 내게 둥근 엉덩이를 내민 우다영의 보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눅진하게 풀려서 어서 내 자지를 받아들이 고싶어했다.

찌걱!

손가락을 빼내자 애액으로 점철이 되어 있었다.

스윽

"빨아서 청소해."

"너가 더 변태 같은데…. 츄읍…."

말은 그렇게 하면서 자신의 애으1 이 묻은 내 손가락을 마치 자지처럼 물고서 빨았다.

눈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야릇한 시선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자지를 붙잡고서 벽을 잡고 서 있는 우다영의 뒤로 가 허 리를 붙잡았다.

찌걱

n = 으 n

귀두를 밀어넣자 블랙홀 처럼 쑤욱하고 쉽게 들어갔다.

''깊어…! 아…! 이거…!"

찌거억!

질주름이 얽혀오며 수축했다. 수축해오는 보지를 강제로 벌리며 그녀의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자궁구에 닿자 벽에 얼굴을 기댄채 몸을 떨었다.

몸 자체를 그렇게 만들었다. 자지가 자궁을 압박하면 가볍게 가버리도록.

"하윽! 하아앙…! 하으응! 아앙! 좋아…! 하아…! 이거 기다렸어! 하윽! 하아앙!"

몸을 그렇게 만들어놓으니 자신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 뿐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우다영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하앙! 하으읏! 하응! 나 갔어…! 하읏! 하응! 하앙!"

"누가 먼저 가래."

손을 들어 찰진 엉덩이를 내려쳤다.

짜악

"하으읏?! 하아앙! 아파…! 하으읏! 하아앙!'’

"너 이것도 좋아하잖아.”

"흐앗! 아앙! 그래두…! 살살…! 하읏! 하으응!’,

"넌 보지나 벌려 박아줄테니까."

이젠 내게 완전히 귀속이 되었으니 이런 말을 해도 타격이 없었다.

짜악

짜악

"흐아읏! 하아앙! 아앙! 앙! 아읏! 흐앙! 아앙!,’

자지가 쑤욱하고 들어가 자신의 배를 쿵쿵 울릴 때마다 같이 엉덩이를 찰지게 내려쳤다.

손바닥에 찰지게 닿는 엉덩이의 말랑한 감촉이 묘하게 짜릿했다.

찌거억!

"아앙! 앙! 하윽! 하아앙! 하읏! 하으응! 잠만…! 하읏! 나 또 갔어…! 하으응!"

예를 들자면 한 번 박을 때마다 사정을 한다는 얘기였다.

한 번 가버린 몸은 예민해져서 자신의 엉덩이에 느껴지는 고통마저도 기분 좋게 느껴졌다.

찌걱! 찌거억!

우다희에게 했듯이 배려없이 속도를 올려 오직 사정만을 위해 허리를 흔들었다.

”하앙! 하읏! 하윽! 하아앙…! 하아앙! 하읏!"

"보지가…, 무슨…, 이렇게 부드럽냐….,’

질질 싸대는 보짓물 덕분에 러브젤 없이도 부드럽게 안을 휘저을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우다영의 눈썹이 질끈 감겼다.

"하으응! 앙! 하응! 하앙! 좋아…! 하읏! 하아앙!"

집에 들어와 그대로 청바지를 발목에 걸쳐놓고서 박혀대는 우다영.

심지어 안에는 내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강한 정복감에 뻗어나오는 사정감.

"일단 한 발 싼다, 안에 싸줄까?"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에게 물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우다영은 젖은 목소리로 애원하듯이 말했다.

"제발…! 흐앙! 아앙! 안에 싸줘…! 하읏! 하앙!"

"우현이한테 미안한데."

곧 사정할 것 같으면서도 없는 허세를 부렸다.

"하앙! 제바알…! 안에 싸주세요…! 하으응! 아앙! 우현이는 상관없잖아아…! 우리 섹파잖아아…! 하읏! 안에 싸줘야 지…!"

우다영은 섹파 계약을 맺은것에 대해 말을 해주고 있었다.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우다영의 엉덩이를 움켜잡고서 거칠게 허리를 튕겼다.

찰싹! 찰싹!

박을 때마다 살끼리 부딪히며 채찍질 하는 소리가 났다.

늘씬한 엉덩이가 파도처럼 출렁이는 걸 보면서 불알 끝에 있는 정액을 안에 쏟아냈다.

울컥!

"하아으응…!'’

보통 사람이라면 안에 정액이 쏟아져도 눈치를 채지 못하겠지만 그녀의 몸은 달랐다.

[메소드]에 의해 질내사정을 받으면 가장 강한 쾌감으로 오르가즘을 느낀다.

"占0 으T’ --너人、•

발끝을 번쩍 든채로 벽을 붙잡고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다.

찌걱

자지를 빼내자 내 자지의 형태로 벌어진 구멍에서 보짓물이 줄줄 새어나와 허벅지를 타고서 흘렀다.

자지의 뿌리를 붙잡고서 우다영의 말랑한 엉덩이에 비벼 닦았다.

"후우…, 기분 좋았다."

"아아……

뇌를 하얗게 만들어버릴 정도의 강한 쾌감에 연신 몸을 떨면서 주저 앉았다.

나로 인해 가버 리니 남성성의 우월감을 한껏 느꼈다.

주저앉은 우다영의 보지에서 내가 싸지른 정액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그 모습을 보니 결국 다시 자지가 부풀었다.

"스읍, 다음 주 부터 써야해서 아껴야하는데……. 너 때문에."

어차피 말해도 지금은 오르가즘의 여운 때문에 듣지 못하고 있었다.

그 날 결국 배달음식을 거의 먹지도 못한채 밤새도록 우다영을 만족시켜주고서야 끝이 났다.

§

일요일.

마지막 마침표를 남겨두고서 정 리를 시작했다.

"흐음, 부족한건 없고."

우다영을 통해서 한 번 시나리오를 영향력에 넣으면 현실에서도 그 캐릭터와 세계관을 반영하게 된다. 그랬기에 마지 막으로 검수를 해야했다.

설정은 우다희와 같이 짠 만큼 이상한 부분은 없었다.

동시에 우다희의 기존의 성격도 그렇게 달라진 것도 없었다.

다만 나를 위한것이기 때문에 조금 수정한 부분은 있었다.

''이거는 현실에서도 계속 써야하기 때문에 연기도 굳이 빡세게 할 필요가 없고……

소품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우다희에게서 얻을 생각이었다.

"이제 섹스 할 때마다 돈도 받을 수 있고…. 형한테도 영상 팔아먹어야하니까."

자칫 잘못하면 세계관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가 있었기에 그에 대한 대비책도 적어뒀다. 몇 달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세계관.

이걸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후우…, 준비 끝."

검수까지 끝나고나서야 흡족스럽게 웃으며 드디어 우다희의 공략을 위해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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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우다희 공략 시작 -!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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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서는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떨어졌다.

바이러스는 남성의 생식기능만을 골라 파괴하는 아주 악질적인 것이었다.

발기는 되나 사정을 해도 정액의 힘이 약해 임신을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을 해치거나 하지는 않았 다.

허나, 그걸 받아들이기에는 남성성을 부정당하는 것 같아 많은 이들이 숨기거나 속였다.

거기에 더해서 바이러스에 걸린 남성이 여성의 안에 사정을 한다면 금방 몸이 약해지거나 망가진다.

결국 자신이 바이러스에 걸린 걸 들키고 싶지 않은 수 많은 남성들은 다른 대책을 찾아냈다.

바로 가장 친하고 믿을 수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대신 아이를 갖게 해주는 것.

당연히 그 상대가 절대 누군가에게 발설하지 않을 만큼 신뢰할 수 있어야했다.

시간이 흘러 세대가 거치면서 일종의 암묵적인 문화가 되어버렸다.

너무나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아무도 그걸 입 밖에 꺼내진 않았다.

전반적으로 전 세계에 걸쳐 생겨난 문화였다.

마찬가지로 여성에게도 새롭게 생겨난 문화가 있었다.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건 곧 남편이 우수하다는 뜻이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은 그렇게 문화를 바꾸어갔다.

§

우다희.

그녀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긴 바이러스 였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물론 성욕은 해결해야했기 때문에 남편의 물건을 잡고 대딸을 해주며 성욕을 해결해주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도 임신을 하고 싶었다.

"자기야, 임신…어렵겠지……?"

여성으로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건 아주 커다란 행복이자 축복이었다. 하지만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지금까지는 남편에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응? 무슨 소리야! 당연히 나도 자기를 닮은 아이를 갖고 싶지!"

남편인 최혁이 우다희의 손을 꽉 잡아주며 말했다.

"그래도 내가 안에 사정하면……, 몸이 금방 나빠지니까……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몸에는 문제가 없지만 질내사정은 전혀 다른 얘기였다.

해결할 수가 없다고 완결이 난 상태라 이제 더 이상은 병원에서도 이 얘기를 꺼내는 것도 금기시 되는 문제였다.

"그, 그렇지?"

''믿을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바이 러스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그런게 있을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말을 할 수도 없었다. 다들 암묵적으로 그 말은 금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둘이 축 늘어져 한숨을 푹 쉴 때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아〜, 형! 누나, 저예요 오늘 촬영 있어서요!]

인터폰에서 들리는 익숙한 시우의 목소리였다.

여동생인 우다영의 친구로서 몇 번 볼 기회는 있었지만 급격하게 친해진건 작년 촬영 때문이었다.

그때에 열정적인 모습에 지금도 가끔 촬영을 위해 부르고 있었다.

§

엘레베이터에 내려 초인종을 누르기 전에 잠시 쉼호흡을 했다.

이제 들어가면 제대로 연기를 해야했다. 첫 단추가 중요했기 때문에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후우, 좋아. 됐으."

카메라가 든 박스를 들고서 초인종을 눌렀다.

"아~,형! 누나, 저예요! 오늘 촬영 있어서요!"

잠시 뒤에 문이 열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을 벗으며 생각했다.

작년에 있었던 촬영은 존재하되 섹스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지운 상태였다.

그때부터 급격하게 친해져 지금까지 잘 지내온 관계.

남은 내 캐릭터도 있었다. 성실함과 착함 그리고 신뢰.

생각을 빠르게 정리한 후에 안으로 들어서며 활짝 웃었다.

"안녕하세요!''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90도로 인사를 박았다.

"안녕〜."

''그렇게 인사 안 해도 된다니까."

둘의 반응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나를 바라보는 둘의 시선에는 어린 동생을 귀여워하고 기특해 하는게 보였다. 지금 저 둘에게 있어서 나란 존재는 귀엽고 일을 열심히 하는 청년이었다.

"아, 오면서 보니까 앞에 과일들을 싸게 팔드라고요. 그래서 몇 개 사왔어요.,'

"에에? 너가 돈이 어딨어서."

우다희의 말에 짐짓 토라진 척 하며 말했다.

''에이, 저도 직장인이에요 누나. 이 정도는 살 수 있죠. 신선한 것 같더라고요.,'

부엌에 올려두고서 카메라 박스를 들고 거실로 향했다.

"누나, 모델 용으로 포트폴리오 촬영을 하신다고 했었죠?"

H Q Q  o’o’ •

''만들어둔게 있는데…. 잠시만요."

카메라 박스에서 usb를 꺼냈다. 그리고는 거실 tv에 연결했다.

"전에 저희 스튜디오 갔을 때 찍었던것들 있잖아요?"

tv에 모텔에서 찍었던 사진들이 나왔다. 당연히 보정도 거쳤고 속옷만 있거나 달도를 들고 있는건 일부러 빼놓은 상태였다.

"어머, 진짜 잘나왔네?"

거실에 서서 tv를 보던 우다희가 감탄했다. 옆으로 같이 다가온 최혁도 고개를 주억이며 말했다.

"전에 모텔가서 찍었던거지?"

"네네, 유부녀 컨셉으로 찍었던거라서요. 아, 그리고…."

파일을 넘겨 편집한 인터뷰 영상도 틀었다.

당연히 1부만 편집을 해놓은 영상이었다.

''인터뷰도 제대로 편집 했어요. 괜찮죠?"

전에 했던걸 보고한 후에 다시 스케쥴에 대해 말했다.

''오늘도 유부녀에 가정일을 하는 컨셉으로 찍으신다고 해서요. 반사판이랑 작지만 조명도 하나 가지고 왔어요.,’

묵직한 가방을 내려서 싸구려 제품들을 꺼냈다.

나는 어떤 것에도 관심없고 오로지 일을 하기 위해 왔다는걸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누가봐도 성실하게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이 정도에서 이제 둘이 눈빛이 달라지길 기다렸다.

''바로 시작할까요?"

''응? 과, 과일이라도 먹고 하자."

"아, 넵. 그럼 바로 시작할 수 있게 준비를 해둘게요."

카메라를 꺼내 조립을 하고 세팅을 하는 모습을 보며 부엌에 과일을 깎으로 들어간 우다희.

"자기야~,잠시만."

최혁을 부르는 목소리에 속으로 씨익 하고 웃었다.

모든건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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