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7화 (120/126)

§

우다희.

아주 오래 전 바이러스가 퍼진다.

세계 대부분의 남자들은 정자에 임신 기능을 잃는다.

그렇기에 임신이 가능한 가장 친한 지인에게 부탁해 대신 임신을 부탁한다.

그런 내용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설정과 디테일들이 돋보이는 시 나리오였다.

라고 우다희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위해서 쓴 시나리오. 아마 마지막 배우로서 찍는 작품일 수도 있겠단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조금은 부족한게 보였다. 초보 감독인 그에게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랑스러운 동생을 보면서 생각했다.

역시 이런 동생 하나 있으면 좋겠어.

스윽

자신의 대답을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는 시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좋아, 같이 시나리오 짜보자. 언제부터 하면 될까?'’

”다음주 월요일부터요."

시우의 입가에 걸린 미소를 그저 기뻐서 짓는 미소라고 착각했다. 시우가 손을 내밀어 우다희의 손을 잡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번 시나리오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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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scenario 배우의 인터뷰]

[등급: 평작]

[영향력 : 795]

[명성 : 1638]

[평]

[: 정말 인터뷰]

[우다희의 작품관에 대해 알 수 있었음]

[아름다운 배우]

[간단한 인터뷰]

[point: 27]

[다음 작품에서 몰입도+0%]

[다음 작품에 서 위화감 -0%]

[대기시간 : 0d 04h 58m]

말 그대로 인터뷰였다. 그 외에 다른건 없었다.

시나리오북을 아깝게 낭비하기도 싫었고 다음과 그 다음을 위한 시나리오를 위한 투자였다.

"진짜 딱 한 장만 썼네. 아주 좋구만."

분량을 줄이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었다. 간단한 세계관만 넣고서 모든걸 애드립으로 하면 가능했다. 다만 그 사이의 괴리감을 없애기 위해 전에 쓰던 세계관을 그대로 갖고와서 우다희에게 심었다.

그래야 나와 우다희 사이의 친한 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흐음……

#18번째 시나리오가 끝났고 이제 남은건 두 개의 시나리오였다.

''진짜 공들여야하니까

주말을 이용해 콘티를 짜고 세계관, 설정, 캐릭터들을 완성했다.

바로 월요일부터 시작을 해야하기 때문에 주말 내내 소품을 준비하고 시나리오를 마무리했다.

스스 、으 스

—I ———I, —I

"아오, 시발….,'

이건 손으로 쓸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깜지를 쓰듯 최대한 용지를 아껴야 했기에 손에 힘이 더 들어갔고 그러다보니 손목이 시큰거렸다.

손목을 탈탈 털고서 적기를 반복했다.

” 후우.,'

밖을 쳐다보니 어느새 밖에는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현타오는데…?"

쉴겸 밖에 나가 담배를 태우고 와서 소파에 기대 한동안 멍을 때렸다. 졸린 눈을 비비며 다시 작업실로 들어가 계속해서 시나리오를 적었다.

'•부족한 부분은 다희 누나가 해줘야하니까......

내가 쓴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자발적으로 집중하게 설정을 짜놨다.

새벽이 되어도 아직도 남은 부분이 남았다.

"더는 안되겠어……

내일이 일요일이니 내일 마무리하기로 하고 침대로 향했다.

§

우다희.

"뭐지이….,'

최근에 남편하고 한 적이 없는데 아랫 부분이 시큰했다.

커다란 장어 한 마리가 휘저은 것 처럼 속이 가득찬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최혁에게 말하자니 괜한 오해를 살 것 같았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지난 일들을 되짚어봤다. 하지만 아무런 기억도 떠오르지 않았다.

최근에 남편이랑 한게 저번 주 였던거 같은데.

그때도 분명히 콘돔을 꼈었다. 아직 아기를 가질 생각이 없었기에 콘돔을 끼는게 당연했다.

배를 문지르며 일어나 따뜻한 차를 가지고 왔다.

"생리하려면 많이 남았는데……

배탈인가 싶었지만 확실히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에 산부인과에 갔었을 때 아래가 부어있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한동안은 성관계를 참아야할 것 같았다.

''자기가 조금서운해 하겠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을 주는 최혁이었기에 실망할 표정을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서운해 할 최혁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띠 리 릭

"자기 왔어? 옷 갈아입구와. 저녁 먹자."

"알았어〜. 어후, 힘들다."

요즘에 사업이 크게 확장이 되면서 그가 해야할 일들도 많이 늘어난 상태였다.

"일이힘들어?"

갈아입고 나온 최혁에게 묻자 그가 이마를 긁적이며 옅은 한숨을 쉬었다.

''조금? 인정을 받아서 많이들 주문해주시니 좋긴한데…. 혼자서 하려니까 어후, 죽겠네."

팬들이 조공을 위해 주문하는 도시락이기에 퀄리티가 다른 곳보다 달라야했다.

거기에 값까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책정을 해야했다.

"나도같이 다닐까?"

"괜찮겠어?"

''후훗, 울 남편이 힘들다는데 도와줘야지〜."

밥을 먹으며 얘기를 하다보니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까 자기 처음 봤을 때 생각난다. 한여름이었지 아마? 땀 뻘뻘 흘리면서 도시락 나눠주던거." "지금도 비슷하긴 해."

벌써 결혼을 한지도 4년이 지났다.

''나도 이제 일이 없으니까〜. 같이 다니면 재밌을 것 같은데〜.,’

우다희의 말에 숟가락을 입에 문 최혁이 고개를 갸웃했다.

''피 팅모델은 끝났어?,’

''응? 응응, 거기 쇼핑몰 망했드라. 제품을 속였다네. 나도 인스타에 올라간거 바로 지웠지."

밥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문득 든 생각에 소파에서 쉬고 있던 최혁에게 물었다.

''자기야〜, 우리 할 때 콘돔 끼고 하지?"

"응? 그렇지? 왜에?"

"아니이, 가끔 찢어진게 있나봐. 안에 조금 남아있는거 같드라구."

여럼풋이 희석된 기억들은 그녀의 상상력으로 채워나갔고 합리화를 해주었다.

그것이 시나리오북의 영향이었다.

''그래? 앞으로 할 때 조금 조심할게….,’

"밑에가 조금씩 아프더라구, 한동안은 쉬어야겠어〜."

"그, 그 정도야?"

한동안 하지 못한다는 얘기에 아니나다를까 실망한 얼굴을 하는 최혁의 모습에 배시시 웃었다.

평소엔 듬직하고 과묵한 편인데 관계시에는 왜 이렇게 아기 처럼 변하는걸까.

''응응, 한동안은 참아보자아, 알았지〜?"

아쉬운 얼굴을 하는 최혁이었지만 우다희를 위해 고개를 끄덕였다.

일요일.

엄청난 양의 주문으로 최혁과 우다희가 아침 일찍부터 회사로 나갔다.

"이렇게 많아?"

''전에 말했던 업체께 문제가 있었나봐. 단체로 식중독에 걸려서…. 물량이 다 우리로 왔어."

아무리 정상적인 값이라고는 해도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재료들부터가 고급재료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회사 내에 많은 직원들이 있었지만 배달은 최혁이 무조건 직접 했다.

직접 나가 배우들과 스텝들이 먹는 모습을 찍고 sns와 홈페이지에 게시하면 팬들의 댓글이 우루루 달렸고 그것 자체만으로 도홍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자신의 돈으로 산 밥을 먹는다는 것.

''피곤하다아〜."

일을 끝내고 돌아와 씻고나니 몸이 녹초가 되었다.

"오늘은 일찍 자자."

침대에 누워 불을 끄자 남편의 손이 스윽 허리로 들어왔다.

어떤 신호인지 아는 우다희였기에 남편의 두터운 손을 쓰다듬으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안돼에~.아프단 말이야〜.', n

”다 나으면 그때 하자. 참을 수 있죠〜?"

일찍 잠에 든 만큼 새벽쯔음에 잠에서 깼다.

사아아一!

새로운 기억들이 들어오는 묘한 감각에 우다희가 움찔했다.

'그래, 작년부터…, 이 감각…. 도대체 뭐지……

하지만 우다희의 생각은 깊어지지 못했다. 흘러들어온 기억들은 원래 그랬다는 듯 추억이 되어 당연하게 바뀌었기 때문이 다.

§

일요일.

"O —J —|.”

침대에서 쭉 기지개를 켠 후에 어제 미처 다 적지 못한 시나리오를 적기 시작했다.

읽는데에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데 이걸 손으로 적으려니 엄청난 시간이 소요됐다.

대충 적자니 그랬다가는 위화감이 빠르게 올라간다.

아직 위화감이 100%를 찍은 적은 없었지만 아무리 멍청한 나라도 위험하다는 건 알았다.

''적는대로 현실이 되는 개사기 능력인데 패널티도 엄청나겠지.,’

위화감이 100%로 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긴 한데 그걸 실제로 할 멍청이는 아니었다. 다만 나중에 위 화감을 주제로 한 번 시 나리오를 짜볼까 했다.

''이런건 나중에 예은이한테 써봐야지."

나를 싫어하는 애한테 써야 재밌을 것 같았다.

점심이 지나고 저녁이 될 쯔음에야 드디어 끝나가고 있었다.

시큰거리는 손목을 털면서 숨좀 고를겸 다다음 시 나리오를 살폈다.

상상만해도 아래가 불끈 거릴 정도였다.

달칵 달칵

마우스로 그동안 찍었던 우다희의 영상들을 살펴봤다.

"진짜 예쁘긴하네."

실물도 아름답지만 카메라에 찍히는 모습도 대단했다.

입에 고이는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수기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스 A 으 —I > — —I

드디어 작업이 끝이 났다.

마지막 마침표만 찍으면 됐다.

손목을 주무르며 입꼬리를 싸악 올렸다.

''일주일 동안 재밌게 즐겨야겠어."

이틀동안 고생한걸 생각하면 일주일 동안 아주 뽕을 뽑아야했다.

마침표를 찍었다.

시나리오를 위한 시나리오가 완성이 됐다.

[로딩 중: 1%]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작가의 말: 시나리오를 위한시나리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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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하늘이 푸른 평범한 5월이었다. 시나리오는 곧바로 시작이 되었으나 현실과 다를바 없이 출근을 해야했다.

시나리오가 끝나면 그 사이의 공백은 알아서 합리화가 된다지만 어찌됐든 내가 처리해야할 일은 그대로였기에 출근을 하 는 건 변함이 없었다.

"오빠, 편집 끝났어요."

"그래그래, 한 번 보자. 바로 보내줘봐."

"넵."

소율이의 실력도 늘어나서 깔끔하게 만족할만했다. 매일 편집을 반복하다보면 당연히 실력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오후까지 일을 다 마무리 한 후에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낮에는 평소처럼 일을 하고 저녁에는 다희 누나와 시나리오를 짠다.

이게 이번 시나리오의 루틴이었다.

저녁을 먹고서 잠시 있으니 시나리오대로 핸드폰에 전화가 울렸다.

"아, 누나 도착했어요? 넵, 나갈게요〜."

가벼운 옷 차림으로 밑으로 내려갔다. 주차장에 가니 익숙한 그녀의 차가 보였다.

그쪽으로 다가가자 차문이 열리고서 헐렁이는 루즈핏의 티셔츠와 레깅스를 입은 우다희가 있었다.

모자를 쓸까말까 하다가 다시 차량에 집어넣은 그녀가 내 쪽으로 걸어왔다.

"인터뷰하고 2일 만이네〜."

''그러게요, 잘 지냈죠?,’

세계관은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다. 일단은 그녀가 나를 편하게 대해야 시나리오나 컨셉에 대해서도 편하게 말을 할 수 있 었으니까.

''혁이 형은 뭐래요? 괜찮대요?,’

''응응, 오히려 좋아하던데? 내가 주인공인 시나리오라고 하니까 고맙기도 하데."

''형도 조금 미안했나봐요. 결혼하고나서 은퇴를 해서……

내가 볼을 긁적 이며 말하자 귀엽 다는 듯이 웃으며 내 볼을 토닥였다.

''아니야〜, 은퇴는 이미 그 전에 했지. 들어가자.,’

"넵. 누나 저녁은 먹었어요?"

''아까 먹구 왔지. 왜? 아직 안 먹었어?"

저녁 얘기를 하면서 집에 들어온 나는 곧바로 적어놓은 시나리오를 건넸다.

''이게 이제 누나가 주인공인 시 나리오에요. 조금 특이한 세계관으로 한거라……. 마이너할 수도 있는데."

나는 어리숙하고 일에만 집중하는 성실한 동생의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내가 건넨 시나리오를 집어들고서 집중한 눈으로 읽기 시작했다.

여기 부분은 다른 미사여구보다는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읽고 생각한다]라는 간결한 문장을 넣었다.

우다희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락

내가 적은걸 한 장씩 넘기며 진지하게 읽는 그녀는 배우로써 작품을 평가하는 얼굴이었다.

다 읽은 우다희가 첫 장으로 시 나리오를 넘기며 말했다.

"진짜로 세계관이 특이하긴 하네〜?"

"넵…, 어때요?"

"이게 첫 작품이라고 했었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우다희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처음 치고는 괜찮은데? 정말 독립영화처럼 몇 명한테 집중한게 보이네."

"아, 그래요? 하아, 다행이다. 조금 긴장했어요."

''흐흥〜, 그래도 아직 수정할게 많긴 해."

수정할게 있다는 말에 오히려 내 입가에는 미소가 맺혔다.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우다희였다.

"정말요? 말해주세요!"

''일단은…, 바이러스가 정확하게 뭔지가 안 적혀 있잖아. 개연성도 부족하고 받쳐주는 설정이 너무 가벼운거 같은데?,’

우다희의 말을 경청하면서 공책 옆에 필요한 것들을 적었다.

세계관을 관통하는 뿌리가 굵어야했다.

''확실히……,디테일이 중요하니까……

''그리고 이렇게 세계적인 바이러스인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기가 꺼려하는지도 부족하구.,’

''아〜."

''소수만 괜찮다고 했는데 왜 걔들은 괜찮은지도 적어야하고, 그 정도면 나라차원에서 그 사람들을 관리하지 않을까?,’

잔소리는 아니지만 추가해야할 것들이 무수히 많았다.

확실히 나 혼자서 적는 것보다는 제 3자의 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넵, 이건 수정할게요. 또 필요한게 있을까요?"

"음…, 그리고."

그녀가 다리를 꼬고 앉고는 내 눈을 응시했다.

''극 중에서 임신을 표현하려면 작업해야할 것도 많을텐데 이거…, 제작비 감당 가능하겠어?,’

''아, 그건…, 연출로 표현을 해볼려고요. 장소도 최소화하고요."

''그럼 되겠구나?"

몇 시간 동안 그녀와 같이 추가해야할 설정들을 적었다.

세계관에 디테일들이 하나씩 추가되면서 튼튼하게 변해갔다.

''운석이 떨어진거야?''

''넵, 그 운석에 있던 우주바이러스가 인류에 쌓여서 세대를 거치면서 이렇게 퍼져가는.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내성이 생 겨서 괜찮은거고요. 진화를 한거죠?"

"o으... " —— 1=

설정이야 마음에 안 들면 다시 갈아엎을 수 있었다.

다음 수정한 설정은 비밀로 하는데에 대한 이유였다.

''바로 문화죠. 남편은 아내를 임신 시켜야하는데 그걸 하지 못했다는데에서 오는 무력감을 넣는거죠. 그래서 어떻게든 아 이를 가져서 다른 남자들보다 우월성을 자랑할 수 있게."

"흐응."

''대신에 다른 남자의 아이라는걸 들키면 안 되니까 가장 친한 지인에게 부탁을 하는거죠. 절대 들키면 안 되니까."

당연히 가장 친한 지인은 나였다.

애초에 이런 설정이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미지수였다.

그래서 시나리오의 맨 마지막 끝에 일종의 보안으로 설정 하나를 넣을 생각이었다.

[라고 최혁과 우다희는 굳게 믿는다.]

이로써 둘과 일반인들과의 개념과 상식을 철저하게 분리해놓을 목적이었다.

그걸 적지 않으면 우현이나 다영이에게도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그건 괜찮겠다. 그러면 캐릭터는? 내가 맡을 캐릭터는 어떤 성격이야?"

''아, 그건…. 지금의 누나랑 똑같아요."

"어머, 나랑?"

"네넵, 누나를 위해 쓴거니까요."

차라락

시나리오의 끝으로 넘겨서 적어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이게 누나 캐릭터에요."

''어머…. 한 장이 넘어가네? 배우에서 은퇴한거까지 쓴거야? 그리고 우리 시우를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동생이라고 되어있 네? 스킨쉽도 그저 장난으로 생각할 정도로 친한 사이로?"

"넵, 맞습니다. 수정할까요?"

밖에서 내가 엉덩이를 주무르더라도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그런 천박한 캐릭터였다.

우다희의 설정을 넘어서 최혁에게도 여러 설정들을 넣어놨다.

''혁이 오빠한테도 비슷하네? 너를 가장 아끼고 신뢰한다고 적혀있네? 가장 믿는 사람으로〜.,’

"넵."

''후훗, 우리가 그렇게 좋아?"

그녀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을 했고 나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유치해보이는 설정이지만 그녀는 그저 귀엽게 바라봐주었다.

"그럼요, 제가 형이랑 누나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거짓말은 아니었다. 좋아하긴 했다. 조금 뒤틀려서 그렇지.

여우처럼 고혹적인 눈을 갖고 있는 우다희 같은 미인을 내가 언제 만져볼 수 있을까 싶었다.

''아유, 귀여워 죽겠어. 그러면 캐릭터는 이 정도면 될 거 같은데?,’

"네넵. 더 필요하면 수정하면 될 것 같아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다. 소파에 앉아있는 그녀의 맞은편 바닥에 앉아서 물었다.

''시나리오는 어때요? 괜찮아요?"

''응응, 괜찮은거 같아. 설정도 특이하고 이거 보니까 대부분 건물 안에서 하는거니까 제작비도 그렇게 들진 않구."

자신이 연기를 해야하니 정말 진지하게 내 작품에 임해주고 있었다.

여동생인 우다영과는 시작부터가 아예 달랐다.

다영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전에도 실험을 해보긴 했지만 애초에 느낌이 달랐다.

단순히 섹파를 만드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혹시 대본이나 이런건 있어? 쪽대본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당연히 따로 만들어둔게 있었다.

''몇몇 씬을 적어놓은게 있어요. 잠시만요.,’

이거까지 손으로 적었다가는 내 손목이 빠개질 것 같아서 프린트 해놓은게 있었다.

대본을 건네주자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진짜 제대로 준비했구나?"

''넵, 제대로 찍어보고 싶어서요. 세계관은 완전히 숙지하셨나요?"

"대충…?"

쪽대본을 들고서 살짝 리딩을 해보는데 발성부터가 달랐다.

''시우야…,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해…. 이게 얼마나 너한테 부담되는지 알고 있지만…. 꼭 아이를 갖고 싶어……

남자에게만 설정을 넣은게 아니었다.

[임신을 시켰으니 나는 다른 남자들보다 우월하다]라는 설정과 함께 우다희에게 삽입한 설정이 있었다.

[임신을 했다는건 내 남자가 누구보다 특별하다는 반증]이라는 다른 우월감이었다.

그런 설정이란걸 인식하고 있는 우다희가 한 번 본 대본을 쭉 읽는데 몰입감이 있었다.

"시우야, 너두 읽어야지."

"앗..., 프린트한게 이거 하나 밖에 없어서."

''그럼 이쪽으로 와봐."

소파 옆자리를 툭툭 치며 나를 불렀다. 옆으로 다가가자 그녀에게서 좋은 향이 풍겼다.

이틀 전에도 맡았던 그 냄새였다.

화장품의 냄새까지 맡아지니 심장이 두근거렸다.

완전히 바짝 붙어서 다시 한 번 리딩을 시작했다.

''시우야…,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해…, 꼭 아이를 갖고 싶어서……

진지함이 묻어있는 그녀를 돕기 위해서 나도 나름 집중해서 대본을 읽었다.

''아니…, 형이랑 누나…! 아무리 그래도요…. 저를 믿어주시니 이런 제안을 해주셨겠지만 이게 얼마나 부담이 되는 자리인 지 아시잖아요……

''알지이…. 그래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래? 꼭 아기를 갖고 싶어서……

우다희의 시선은 대본에 향해 있었지만 역시 배우는 배우라 목소리만으로도 몰입감을 끌어올리는게 수준급이었다.

이래서 프로는 다르구나 싶었다.

"하아…, 알겠어요……. 근데 형도 바이러스에 걸리셨다니……, 몰랐어요

호흡을 맞추며 쪽대본의 대사를 다 읽었다.

다 읽은 그녀가 진지한 얼굴을 풀면서 말했다.

''생각보다 잘하는데?"

"흐핫! 감사합니다. 배우한테 칭찬을 들으니 조금 쑥스럽네요."

기뻐하면서 말을 하자 그녀가 내 볼을 토닥였다.

n아, 누나 그리고 이것도 호흡을 한 번 맞춰볼까 하는데……

"뭔데에?"

다른 쪽대본을 가지고 와서 우다희에게 내밀었다.

"아시우가 제대로 발기하고 사정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거구나. 여기 세계관에서는 바이러스 때문에 발기하는 것도 힘들다는 설정이었지?"

"넵넵."

"알았어~,한 번 해보자."

우다희가 쪽대본을 쭉 읽은 후에 말했다.

''그럼 시작해볼까 시우야? 여기에 앉아봐."

다리를 벌리고 소파에 앉으니 그 사이로 우다희가 들어왔다. 눈은 여전히 대본을 보고 있었지만 다른 한 손은 옷 위로 내 자 지쪽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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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설정상 임신을 하려면 최대한 남성을 기분 좋게 해줘야한다는거지?,’

시선은 여전히 대본에 꽂혀 있었다.

이 상황을 전혀 이상하게 보고 있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지금 이 상황은 그저 대본 리딩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기특하고 성실한 동생인 시우가 만든 대본이었다.

심지어 그녀가 느끼기에는 제법 괜찮은 시나리오였다.

그렇게 내가 설정을 해놨다.

특이한 세계관에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그것을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몰입감.

"넵, 남성이 최대로 쾌감을 느낄 때 사정을 해야 활성화가 되니까요."

당연히 이런 세계관을 말 하면 뒤지게 욕먹겠지만 이곳은 나의 공간이었다.

대본을 쭉 읽던 우다희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알았어, 다음 대사가…, 흐응, 여깄네."

다음 대사를 찾은 그녀가 내 다리 사이에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미안해…, 나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을텐데……

"죄송해요…. 누나라는 느낌밖에……

그녀와 나 사이에 나는 을이지만 세계관 속에서 나는 갑이었다.

이런 갭이 나를 꼴리게 만들었다.

그녀가 문지르고 있던 탓에 이미 옷 위에서는 불룩 발기를 한 상태였다.

"바지 벗어볼래…?"

"네에…."

둘 다 연기에 집중했다. 바지를 벗자 우람한 거근이 드러났다.

내 자지를 본 우다희가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좆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말..., 크네…?"

”네에..., 저는바이러스면역이라서

n

여러 설정들이 있었다. 이미 숙지는 해놓은 상태였다. 오래 전 부터 이걸 위해 준비를 해왔으니까. 우다희가 자지를 문지르면서 다음 대사를 쳤다.

’• 그, 그래도 제대로 정액이 나오는지 확인을 해야하니까…. 미안해…, 입으로 해줘도 돼?"

"……역시……, 제 여자친구가 아니라 조금은……

누군가를 임신시킨다는건 남성에게 있어서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곳곳에 숨겨둔 디테일한 설정들이 나를 더 즐겁게 만들었다.

"……그래도 괜찮아요, 누나. 누나랑 형 덕분에 도움 받은게 많아서…. 입으로 해주셔도 돼요."

•’후훗, 고마워.'’

대본을 옆에 내려놓은 우다희가 촉촉하게 젖은 입술로 귀두에 입을 맞췄다.

내 귀두를 입술로 머금으며 눈동자는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츄르릅 •••."

자지에서 퍼진 축축하고 따뜻한 감촉에 쾌감이 번쩍 떠올라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츄읍…, 쮸읍…, 쯉 •••."

내 자지를 빨고 있는 우다희에게서 시선을 떼고서 옆에 놓은 대본을 들었다.

이제 내가 대사를 할 차례였다.

"누나..., 이제 저...."

n 쪼옥…. 쯉…. 입에 그대로 사정하면 돼…. 츄릅 •••."

기분이 좋긴 하지만 아직 갈 정도는 아니었다.

이쯤에서 대본을 내려놓았다.

"누나, 이쯤이면 된것 같아요."

''쪽….''

귀두에 입을 맞춘 그녀가 배시시 웃으며 양반다리를 하고서 편하게 앉았다.

우다희가 이렇게 수수하게 웃었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시우야, 시나리오 진짜 매력 있다."

내 허벅지 위에 손을 얹고서 다른 손으로는 대본을 들고 쭉 읽으며 말을 해주었다.

애초에 매력을 강하게 느끼도록 해놓았다.

대본을 읽고 있는 우다희의 눈빛은 진심으로 재밌다는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후우, 다행이에요."

''아까 말했던것만 수정하면은 그래도 조금 괜찮을 것 같아."

''넵, 디테일하게 해보려구요. 아, 누나 편한 옷 드릴까요?"

자신의 옷을 내려다본 우다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그녀가 입은 옷도 편한 옷이긴 했지만 그래도 반팔과 반바지를 꺼내왔다.

''제 옷이라서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아냐아〜,괜찮아〜."

나도 벗었던 바지를 입고서 작업실에서 공책과 볼펜을 가지고 왔다.

"여기 공책이랑펜이요."

소파 아래에 나란히 앉아서 대본과 시나리오에 대한 수정에 박차를 가했다.

''누나, 배고프죠. 햄버거라도 시킬까요?"

"응? 그래줄래?"

바로 박아대도 상관은 없겠지만 우다희의 생각을 좀 더 뽑아내고 싶었다.

볼펜을 입에 물고서 대본을 진지하게 보다가 쭈욱 밑줄을 치고는 나를 불렀다.

"시우야~,여기는 왜 이런거야?"

''아, 그 부분은 개연성이 부족할까봐서요.,’

''그렇게되면 너무 질질 끌리지 않을까?,’

배달이 온 햄버거를 먹으며 필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대체할 설정들을 넣었다.

''흐아〜. 힘들다아〜."

"누나, 힘들죠? 제가 마사지 해드릴게요."

"후훗, 정말?"

소파 위로 올라가 그녀의 뒤에 앉았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우다희의 어깨를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흐응〜, 기분 좋네에〜. 시우는 왜 이런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던거야?"

"아…, 뭔가…."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일부러 뜸을 들였다. 다시 고개를 내려 우다희를 쳐다보며 진지한 얼굴로 내 생각을 말했다.

''홍보영상 찍으면서 친해졌잖아요.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이렇게 이쁘고 연기를 잘하는데 어째서 은퇴를 했을

나의 진지한 분위기에 그녀도 잠자코 내 얘기에 집중했다.

"그래서 누나가 나온 드라마랑 영화도 찾아서 다 봤어요. 다 조연이 었지만 집중하고 좋아하는게 보이더 라고요."

내게서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지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을 성공하지 못해 현실적인 문제로 은퇴를 했다. 이게 얼마나 사람에게 좌절감을 주는지 잘 알았 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싱긋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다가 잡지를 보게 됐는데……. 누나가 특이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써보게 됐어요. 세계관 특이하죠?,’

말을 끝내고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볼을 긁적였다.

당연히 잡지를 본 적도 없고 드라마나 영화를 본 적도 없었다.

내가 전달하려는 것은 이렇게 성실하고 착한 동생이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 뿐이었 다.

아니나다를까 우다희가 감동먹은 얼굴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흐응…. 그랬어?"

이제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아가는 평범한 그녀에게도 꿈이 있었고 그걸 누군가 인정해줬을 때.

목소리가 울먹이고 있었다.

나는 애꿎은 볼만 긁적이다가 몸을 일으켰다.

''마실 것좀 가지고 올게요."

잠시 자리를 피해주고서 그녀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두었다.

스스로 감정에 빠져 깊고 깊게 지금의 시나리오에 몰입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사용했기에 굳이 그러지 않아도 감동은 하겠지만 감동의 깊이가 중요했다.

먹먹하게 그녀의 가슴을 울려야했다.

적당한 타이밍에 물을 건네주고서 얼굴을 쳐다봤다.

눈물이 나오려는지 꾹 참고 있는게 보였다.

"……죄송해요, 누나. 제가 너무 선 넘었죠?,’

"으응? 아냐아냐, 무슨 소리야아〜. 오히려 고마운데?"

우다희가 손을 저으며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씨 익

눈물 젖은 눈을 들킬까 더욱 활짝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시우야."

이제야 감정의 깊은 바닥까지 나에 대한 이미지가 들어갔다.

''그, 그러면 오늘 마지막으로 대본리 딩하고서 끝낼까요? 시간도 늦었고."

"후훗…, 그래에."

"이걸로 해볼까하는데."

스윽.

쪽대본을 하나 건넸다. 내가 건넨 대본을 읽던 우다희가 말했다.

"임신여행을 간 첫 날이네?"

"네에, 여기에서 이제 저랑 누나랑 심적으로 밀착하는 지점이라서요." "좋아…•잠만, 대본한 번만 읽어볼게;’

항상 여유가 넘치고 제 3자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던 우다희였지만 지금은 굉장히 열정에 차올라 있었다. 내 생각과 자신을 위한 시나리오.

모든게 어우러져 그녀를 집중케 했다-

"됐다, 한번 맞춰보자.,’

"넵, 안방으로 가죠."

대본을 들고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헹거 밑에 있는 박스를 꺼내서 우다영이 채워놓은 러브젤을 들었다. 소품이었기에 우다희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러브젤을 침대 옆 테이블에 놓고서 위로 올라갔다.

"누나,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그래에. 옷부터 벗구서." "넵.”

이건 섹스가 아니라 그저 대본리딩이다. 나는 옷을 벗고서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대본을 쭉 읽었다. 역시나 대본을 읽으며 내 다리 사이로 들어온 그녀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바로 시작할게?"

말을 하자마자 우다희가 진지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임신여행.... 이런데까지 같이 오자고해서 미안해…." ''괜찮아요. 저도 형이랑 누나한테 도움을 주고 싶었으니까요." "후훗…."

내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내 몸을 타고 올라왔다.

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우다희의 눈은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쾌감을 느끼지 않으면…, 사정을 해도 임신을 할 수 없으니까…. 시우의 성감대를 다 알려줘." "……네에. 우선……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기고는 내 성감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침으로 야하게 끈적이는 혀를 내밀어 내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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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누나…, 좋아요…. 손으로 가슴도 같이…."

내 목을 핥으며 그녀의 손가락은 내 젖꼭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짜릿하게 퍼지는 쾌감에 발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 츄읍…, 쪽…, 쮸읍…. 츕 •••."

목덜미에 자신의 냄새를 배게 만들고는 쇄골을 타고 내려가 가슴을 핥았다.

\\

쮸읍,쪽…, 쪼옥…, 쪽….

\\

젖꼭지를 핥으며 그녀의 손가락은 이미 발기해 있는 자지를 툭툭 건들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배를 타고 내려간 그녀의 혀가 좆대에 닿았다.

하모니카를 불듯 좆대에 선 핏줄을 따라 핥아댔다•

'쪼옥''" 츕•••."

"누나…, 더 아래도 제 성감대에요…."

"흐응…, 여기?"

대사 그대로 미소를 지으며 내 불알을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며 물었다.

"와…, 누나…, 거기 맞아요…."

손으로 불알을 받쳐 올리고는 고개를 꺾어 키스를 하듯 불알을 입술로 삼켰다.

''츄읍…, 츕•••,쪽…, 쪼옥…."

"더 밑에도…."

손가락이 항문을 살살 간지럽혔다. 내가 다리를 들어올리자 그녀의 고개는 자연스럽게 엉덩이 사이로 들어가 항문을 빨았 다.

'’츄읍…, 쪽…, 쪼옥…."

맛있다는듯이 빨아대는데 아까의 감정적인 변화로 더욱 집중하고 있었다.

침이 묻은 자지를 손으로 훑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누나…! 앗…!"

"쪼옥…."

내 반응에도 우다희의 부드러운 혀가 항문을 파고들었다.

울컥!

대딸을 받은 자지에서 정액이 뿜어져 내 배 위로 떨어져내렸다.

''하아…. 하아…."

자지를 붙잡고 있는 흰 손에 정액이 주륵하고 흘러내렸고 우다희는 손을 들어 혀로 핥짝였다.

그 매혹적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흐응〜, 리허설이라 다행이지, 찍을 때에는 무조건 내 안에 싸줘야 돼. 알았지?,’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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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럴 생각이었다. 그럴려고 구상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뒷정리를 끝낸 후에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누운 우다희가 나를 토닥였다.

"내일 출근해야하지? 이제 자자. 누나가 재워줄게."

누나의 품에서 금세 잠에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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