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날.
집에 돌아오는 차 안.
마지막 3년차.
다크서클이 푹 내려와 있었다. 걷는데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몇 번이고 비틀 거릴 정도였다.
"흐읏…."
안에 내 정액을 가득 담은 우다희도 안에서 미끌거 리는 감촉에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도착했네요….,’
힘이 쭉 빠진 채로 방에 벗어둔 내 정장을 챙겨입었다.
''노예계약의 마지막 날을 장식 하기에는 아주 최고였습니다.’'
얼굴에 힘이 없는 미소가 지어졌다.
스윽
정장 안에서 미 리 준비해둔 일반계약서를 꺼내들었다.
"계약서는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여기에 사인을 해주시죠."
"아…."
일반계약서를 본 둘의 표정이 환하게 바뀌었다.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일반 계약이군요. 다희씨가 제 정액을 그렇게나 짜낼 줄은 몰랐습니다. 3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 니다.''
내 칭찬 아닌 칭찬에 감동먹은 얼굴을 하는데 웃음이 터졌다.
''흐핫핫! 감동 먹은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메소드] 때문에 둘의 눈에서는 정말 감동먹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우님…!'’
”SSS 급이랑…….감사해요……
그런 둘을 보며 싱긋 미소를 지어주었다.
"별 말씀을요. 여기 싸인."
싸인을 하는 둘.
"빈 공간에도 하나씩."
나중에 이 싸인을 쓸 때가 있을테니 백지에도 싸인을 하게 만들었다.
스 A 으 —1, — —I
사인이 적힌 서류를 고이 접어서 품에 담았다.
"그럼 등록을 하러 가야하니….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드륵
일어나는데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다.
어제 대체 몇 번이나싸질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 다."
걱정하는 둘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말을 해주었다.
"그럼 이만."
나를 배웅해주기 위해 나오는 둘을 보다가 우다희 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음을 위한 마지막 키스."
눈물자국이 남은 우다희가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아 다가왔다.
우다희의 엉덩이를 꽉 움켜잡고서 주무르며 입을 맞췄다.
키스를 마치고 드디어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
치 익
담배 하나를 물고서 벤치에 앉아 풀린 다리에 힘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후우…."
멀리 날아가는 담배연기를 보면서 헛웃음을 흘렸다.
''아〜, 역시 불알을 텅텅 비게 하는건 다희 누나 밖에 없다니까……
섹파가 된 우다영도 이렇게까지는 뽑아내질 못했다.
피식 웃으며 담뱃재를 털었다.
저벅
이번 시나리오를 끝내기 위해 계약서를 품에 소중하게 품은채로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상담 클리 닉은 주말 내에 업로드 하겠슴당 TT7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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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scenario 계약서는 이렇게 쓰는 겁니다]
[등급 : 수작]
[영향력 : 775]
[명성 : 1618]
[평]
[: 짧은 러 닝 타임 하지 만 괜찮은 작품]
[배우의 열연이 돋보임]
[신기한 세계관이라 흥미로움]
[커리어에 한줄 더 추가]
[point: 26]
[다음 작품에서 몰입도+10%]
[다음 작품에 서 위화감 -10%]
[대기시간 : 2d 08h46m]
§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5월의 중순.
바람은 시원한데 태양은 뜨거워지는 시간이 찾아왔다.
산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다양하게 피고 수 많은 연인들이 산책을 하기 좋은 날씨였다.
''소율아〜. 여기 봐야지. 얘들아〜, 너네도〜."
나의 착한 남자친구 역할도 현재진행중이 었다.
소율이의 쌍둥이 동생들을 데리고서 한강으로 산책을 나왔다.
사실 산책이라기에는 버스를 타고 한참이나 이동을 했지만.
찰칵
전공을 살려서 도란도란 모여 있는 소율이와 동생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됐다. 자〜, 이쪽으로 와. 형이 아이스크림 사줄게."
편의점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애들에게 물려주고서 소율이에게도 하나 건넸다.
''오빠.''
"응?"
"저 한강 처음와봐요……
넓게 펼쳐지는 한강의 전경에 매료된 듯 소중하게 바라보는 소율이의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했었던 그녀였기에 안쓰럽게 쳐다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리 내가 인간 쓰레기라고는 해도 인간성을 전부 버린건 아니었다.
"나랑 자주 보면되지."
''저랑 또와주실건가요."
아이스크림을 소중하게 든채로 나에게 묻는 소율이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이….
수줍어하는 미소를 짓는데 나한테는 없는 순수함이 있었다.
''오빠랑 알게 되서 정말 많은데 구경해본 것 같아요…."
''으이그, 그랬어? 아직 구경할게 많은데, 벌써 감동하면 어떡해." 이이….
한강을 거닐다가 보이는 햄버거집에 들어갔다.
"얘들아 햄버거 좋아하니."
"네엥!"
” 셍!,’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동생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임소율•
"고마워요."
''툭하면 고맙다네. 그래, 받아들일게.,’
"후훗…."
그녀가 손등을 가리고서 수줍게 웃음을 보냈다.
확실히 처음에 비하면 감정표현이 확연히 늘었다.
옛날엔 차갑다 느꼈었는데 지금은 제법 따스해진 상태였다.
''슬슬 일어날까?"
다 먹고서 해가 저물기 전에 집으로 향했다.
애들이 있기 때문에 술은 당연히 안 되고 해가 저물기 전에 집에 돌아가야했다.
''이제 집이네〜. 얘들아 먼저 들어가 있어. 형은 누나랑 얘기하고 들어갈게."
쌍둥이 동생들의 손에는 내가 사준 장난감들이 소중하게 들려 있었다.
애들을 먼저 들여보낸 후에 고마워하는 소율이를 쳐다봤다.
''오늘 재밌었어?"
''네, 정말 재밌었어요. 항상 선물도 사주시고……
볼 때마다 선물을 사주니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었지만 소율이는 그렇지 않았다.
워낙에 힘들게 살았다보니 작은 선물에도 항상 감사해하는게 눈에 보였다.
소율이를 향해 손을 내밀자 배시시 미소를 짓고는 내 손을 잡아서 바짝 붙었다.
''오빠…. 고개 숙여봐요."
내 손을 잡고서 내게 부탁을 했다. 그녀의 부탁대로 고개를 숙이자 까치발을 들어 내 입술 위에 자신의 보드랍고 작은 입술 을 덮었다.
''쪽...."
입을 맞춘 후에 다시 발을 내리며 나에게 눈웃음을 지었다.
"사랑해요, 오빠."
"나도. 얼른 들어가, 애들이 누나 찾는다.,’
''히…, 알았어요. 오빠도 조심히 들어가요!"
확연히 밝아진 얼굴로 내게 손을 흔들어준 후에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들어가 문을 닫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었다가 달동네 아래로 슬슬 걸어 내려갔다.
내 입가에도 흐뭇하게 미소가 담겨져 있었다.
§
집에 돌아와 하던 작업을 다시 이어갔다.
시나리오 북과 세계관과 시놉시스를 짜던 공책을 나란히 펼쳐놓고서 살폈다.
# 5scenario 응애 나 아기 시우
# 6scenario 꿈꾸던 부부의 생활
# 7scenario 한 지붕 한 자매
# 10scenario 완벽한 부부
# llscenario 수우미양가
# 13scenario 사춘기 소년은 혼란스럽다
#17scenario 계약서는 이렇게 쓰는겁니다
총 7개의 시나리오.
새로운 특성을 얻으려면 3개의 시나리오가 필요했다.
''흐음…, 모든 시나리오를 다하려면 시간도 제법 걸릴거고……
3개의 시나리오를 전부 다 공들여 쓰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준비해야하는 소품과 준비된 세계관도 부족했다.
구상해놓은게 여러개 있긴 하지만 그건 우다희에게 맞지 않았다.
''프핫…. 어차피 다 섹스하자고 하는 일인데 맞지 않는다고 편식하고 있네."
나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터뜨렸다.
여튼 혼자서 모든걸 해결하려하니 내 굳은 머리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잘 나오질 않았다.
''스읍, 다희 누나 공략이 끝나면 시나리오도 20번 째에 돌입할텐데."
그렇게 되면 배우 특성과 감독 특성 두 개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별 생각없이 골랐었지 만 지금은 제법 골머리를 써야했다.
볼을 긁적이며 뭐 괜찮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누나가 배우였지 참……
탑 클래스까지 가지는 못 했더라도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작품이 있을 것이다.
H직접 누나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다만 내 취향을 곁들인.
시나리오 안에서는 친하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그렇게 친한 편은 아니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다영 덕분에 몇 번 마주쳐 인사를 하긴 했어도 그게 전부였었다.
이후에 늘솜 스튜디오에서 따온 프로모션 덕분에 한 번 같이 작업을 했어도 생각해보면 인연은 그게 다였다.
"시나리오를 인터뷰 식으로 구성을 해야하나……?”
다짜고짜 쳐들어가서 뭐 하고 싶으세요 물어봤다가는 귀싸대기를 맞을 수도 있었다. 우다희가 아닌 최혁에게.
풀리지 않는 시 나리오에 머리를 굴릴겸 밖에 나가 담배를 물었다.
” 후우.,’
담배를 피며 시나리오에 대해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했다.
대학교 과제에서도 이렇게까지 빡세게 고민을 한 적은 없었는데.
역시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큼 열정적인게 없었다.
"조금 천천히 생각을해봐야겠어…."
시나리오 북의 용량은 많이 남아있었고 시간도 널널했다.
§
우다영.
오늘은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를 만나는 날이었다.
''아직 티가나진 않네……?"
소중하고 고귀한 생명이 자라나고 있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흐뭇하게 웃었다.
결혼은 아이를 낳고나서 진행하기로 한만큼 결혼식까지 아직은 여유가 있었다.
간만에 화장을 하고서 옷을 챙겨입었다.
연보라색의 니트에 아래엔 흰색의 스키니진을 입었다.
"오…, 맞는당."
숄더백을 메고서 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듯 약속장소로 걸어나갔다.
"다영아시"
반갑게 인사를 해오는 친구의 얼굴이 보였다.
''우와〜, 예은아아이"
우다영도 반가움에 활짝 웃으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더 예뻐진거 같아아시"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진예은이었기에 조금은 루즈한 핏을 입어도 라인이 다 살아있었다.
"어머, 다영이도 예쁜데 뭘. 나는 그렇게 큰 가슴이 부럽드라…. 운동으로도 안 커져어."
''에이〜. 너무 커도 힘들어."
"……이게 누구 놀리나."
대학교 시절에 함께 자주 놀러다녔던 기억이 있었다.
그 기억들 사이사이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시우의 생각은 슬며시 뒤로 밀어두었다.
시우에 대하 안 좋게 생각하는 예은이었기에 굳이 입 밖으로 낼 필요는 없었다.
몇 년 만에 만난 둘은 카페에 앉아그동안의 얘기를 하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면 아직 취업 할 생각은 없는거야?"
''아니이, 생각은 당연히 있지. 모은 돈도 다 떨어져가서…. 취업할 곳이 없어어. 우현이가 이번에 스튜디오 하나 차렸다면 서."
''벌써 작년이다 얘."
전에 만났던 친구들에게서 들었던게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아니면 우리 스튜디오에 들어올래…?"
"응? 나는 좋긴한데……
역시나 잠시 뜸을 들이다가 예은이가 물었다.
"거기에 남시우 걔도 있지 않아?"
"이, 있지…."
우다영의 대답에 싸늘해지는 표정.
예상했던 반응이었기에 나름 유연하게 대처를 했다.
''그래도 여기에서는 사고도 안 치고 일도 열심히 해…."
스무살 부터 알았던 시우였고 또 많은 도움을 줬던 그였기에 다른 친구들이 안 좋게 바라볼 때면 안 좋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넘치는 성욕을 해소해주고 그 힘든 섹파로서의 계약도 해줬기에 마음속으로 시우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하아…, 그래……?"
대학 시절 워낙 가벼운 모습을 보여줬던 시우였기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를 싫어했다.
''지, 지금은 회사에여친도 있고……
"……또? 걔 어차피 한 달만에 또 갈아치우잖아. 그것만 하고 버리는걸로 유명한데."
정말 쓰레기 보듯 눈을 좁히는 예은이를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왜 헤어졌는지 뒷 얘기를 아는 다영이었기에 나오는 반응이었다.
속궁합이 맞지 않아 헤어졌는데 헤어진 여친의 말만 들은 친구들에게는 쓰레기로 인식이 되어 있었다.
그때에 엄청 힘들어했던 시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우다영은 뭐라고 설명하기가 애매했다.
그러나 그 기억 역시도 새롭게 만들어진 기억이라는걸 우다영은 모르고 있었다.
"……지, 지금은 좀 괜찮은걸……?"
학교 동창들은 대부분 예은이처 럼 반응을 보였다.
"하아…."
턱을 괸 예은이가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난 사람 바뀐다는거 못 믿겠어."
"그, 그래도…."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단발에 S컬 펌을 넣은 예은이의 머리가 찰랑였다.
"별로면아, 안들어와도 괜찮아…."
이렇게까지 싫어하는데 차마 강요를 할 수가 없었다.
''만약에 들어가면 나랑 남시우랑 떨어뜨려주라.” "응응, 그럴게. 나랑 같이 음향편집 팀에서 일할거야.',
자신이랑 같이 일 한다는 말에 그나마 안도하는 얼굴을 했다.
§
후비적
"후우…."
귀를 파내고서 세상 나른한 얼굴로 말했다.
"누가 내 욕하나."
내 욕하는거야 뭐 상관없었고 드디어 시나리오의 틀이 잡혀가고 있었다.
''인터뷰를 제대로 해봐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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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어느정도 짜놓긴 했지만 완벽에 완벽을 기하고 싶었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 같고……
우다영의 시나리오에 우현이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들을 몇 가지 넣었었는데 시나리오가 끝나도 그게 적용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진지한 얼굴로 우다희의 시 나리오들을 보면서 몇 가지를 삭제하거나 추가를 했다.
''최혁에 대한 것도 디테일하게 캐릭터를 잡아줘야 되고."
우다영을 섹파로 만들 때야 오로지 우다영에게만 집중했었기에 우현이에 대한 설정들이 디테일하다고는 해도 곁가지에 불 과했다.
하지만 우다희를 내 것으로 만들 때에는 최혁도 주인공이 되어야했다.
몇 가지 실험들을 통해서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사각사각
다음 시나리오는 앞으로의 진행을 위한 가벼운 시나리오로 적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를 써가면서 집을 돌아다니며 동선을 짰다.
''여기서…, 인터뷰를 하고…. 그리고……
우다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기에 이번 인터뷰는 알아가기 위한 브릿지였다.
인터뷰를 통해 우다희의 기억을 내가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했다.
충분히 잡힌 틀을 보면서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돌아오는 주말을 위해 시나리오 북에 적기만 하면 끝이었다.
"……요즘 시대가 어느 땐데 이렇게 수기로……
손으로 옮겨적어야하는 아날로그 적인 시스템에 시작하기 전엔 항상 한숨부터 나왔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이후에 효과가 넘사벽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