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8화 (91/126)

§

우다영.

한달후.

벌써 지정배우자가 된 지 한 달이 넘은 상태였다.

한달하고 일주일.

그사이에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들이라 해도 전부 다 미션이라고 할 법한 것들이었다.

옆을 돌아보니 아직 자는 시우가 보였다.

우다영은 침대헤드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끌어안았다.

아직 섹스는 하지 않았지만 한 달 내내 서로의 성기를 물고 빠는 미션들을 셀 수도 없이 많이 해 왔다.

화악

그걸 생각할 때마다 얼굴이 붉어졌다.

항상 시우가 빨아줄 때마다 가 버리곤 했으니까.

최근엔 시우의 혀만 보더라도 아래가 축축이 젖어들곤 했다.

자신이 파블로프의 개처럼 보기만 해도 반응하는 것 같아서 민망했다.

우현이를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는 마음과는 다르게 몸은 시우의 냄새와 움직임만 봐도 아래가 젖으니 말이다.

일주일 전에는 야외에서 했던 게 머릿속에 떠올랐다.

추운 겨울날 아무도 없는 산책로에서 벤치에 앉아 그의 물건을 빨았던 게 떠올랐다.

"끄응……,일어났어?"

"어, 어어……

차라리 그녀가 알던 것처럼 계속 가볍게 행동하고 말을 뱉었으면 꾸준히 극혐할 수 있었을 텐데 그때만 제외한다면 너무 평 범했다.

평범이 아니라 자상하고 다정하게 또 어른스럽게 배려를 해 주다보니 자꾸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누그러지는 자신이 보

였다.

한 달이나 같이 샤워하고 물고빨았으니 어쩌면 당연한결과이기도 했다.

”……5분만 있다가 밥 해 줄게……

떡진 머리로 누워서 웅얼거리는 시우.

다시 보면 그렇게 못생긴 얼굴은 아니었다.

"……아냐, 오늘은 내가 할게."

"왜에……,아침 잘 못한다면서……

"그냥. 내가 먼저 일어났잖아. 더 자."

그렇게 말하고서 침대에서 나왔다.

달그락.

앞치마를 둘러매고서 전 날에 그가 만들어 준 반찬들을 세팅했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국이라도 끓이려 냄비에 물을 받는데 뒤로 시우가 다가와서 끌어안았다.

"……미션이야?"

원래라면 떨쳐내야 했지만 최근엔 아침엔 꼭 껴안고 아침을 만들기라는 미션도 있었다.

펄럭.

그가 미션지를 흔들어 보였다.

"응, 미션이야."

[미션]

[: 아침을 하는 동안 남편이 아내 가슴을 주무르기.]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참 변태 같은 미션이었다.

’’얼른만져, 카메라 찍히고 있잖아;,

"전엔 싫다면서.’’

처음엔 살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싫었는데 이제는 많은 부분을 체념했다.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커다란 젖가슴을 주무르는 시우.

잘 때엔 브래지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시우의 손에 가슴이 붙잡혔다.

’’살살해, 아침 하고 있잖아〜;, "알았엉, 냄새 좋다."

밥 냄새인가했더니 시우가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서 냄새를 맡고 있었다.

우다영의 얼굴이 금세 붉게 물들었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가락이 유두를 건드리자마자 우다영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方o으... "

--너•

한 달 동안 해대니 몸이 예민해진 탓이었다. 시우의 손이 닿기만 해도 짜릿한 쾌감과 함께 아래가 푹 젖어 들어가 일상생활 이힘들 정도였다.

"밥 먹기 전에 다영이 먼저 먹으면 안 돼?"

"……너랑 나랑은 그냥 친구다. 알지? 내 남자 친구는…, 하읏!"

그러자 시우가 손가락으로 유두를 비틀었다.

몸에 힘이 풀리고 조금 지릴 뻔했다.

한 달 만에 몸이 이렇게 야하게 변할 줄은 몰랐다.

"오디오에 네 이야기 들어가면 클난다. 지금 우리 부부야.,’

”……알아."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주무르는 그를 두고서 재료를 썰고 냄비 안에 넣었다.

"너 진짜……

"아, 맞다. 미션지 하나 더 있드라."

준비를 끝내고 뒤를 돌아 그를 혼내려 하는데 미션지 하나를 더 꺼냈다.

[미션]

[: 남편의 아침 발기를 가슴으로 해소해주기]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작가의 말 : 이번 주말에 이사를 합니다 O 方

드디어 10년 동안 돌아다녔던 원룸생활을 끝내고 전세로 이사합니다 !!

지금 살고 있는 원룸 3년 동안 갇혀 살았는데 드디어 탈출입 니다 ir-n- 거 미와의 동거도 끝이 나는군요 !

벽 갈라진 틈에서 이름 모르는 주황색 버섯들도 피던데 드디어 이별입니다 -T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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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눈으로 미션지를 보다가 내려놓았다.

"갈수록진짜 변태 같아지네."

"우리 사이니까 이상한거지, 부부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상할거 없잖아."

확실히 시우의 말이 맞았다.

진짜라면 스킨쉽을 하는게 이상할 건 없었다.

다만 출근 전 이른 아침부터 이래야한다는게 현타가 올 뿐이었다.

"어떻게 하는건데?"

"아, 이거랑 같이 온게 있는데."

그러더니 안방으로 들어가 작은 상자를 가지고 왔다.

”……뭐야 그게?"

처음 보는 물건에 호기심을 보였다.

"러브젤이래."

익숙하게 물건을 뜯는 시우를 보며 허리춤에 손을 얹어놓고 물었다.

"너 되게 익숙하다?"

"응? 여친이랑 할때 자주 쓰잖아."

오히려 이걸 안 써 봤어?하는 눈빛에 당황했다.

"나도 알거든."

"모르는거 같은데."

장난치는 시우를 툭 치고는 러브젤을 들어보였다.

자그마한 통에 젤이 들어 있었다.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의아스럽지만 아는 척을 했으니 물어볼 수도 없었다.

"가슴 사이에다가짜면 돼."

"알아,"

"옷은 벗고 뿌려라."

"으씨, 당연하지."

가스렌지에 올린 불을 줄이고서 입고 있던 상의를 벗었다.

"가슴 한 달 내내 봤는데도 진짜 크다."

"……볼때마다 그소리 하드라."

커다란 가슴은 가끔 그녀에게 컴플렉스로 다가올 때가 있었다.

같은 옷을 입어도 가슴 때문에 타이트 해진다거나 혹은 핏이 좋은 옷을 샀는데 그녀에게는 너무 작다거나.

그래도 옷이 이뻐 그대로 나가면 주변에서 쏟아지는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시한 티를 입고 다녔었다.

"너무 크기만 하고 안 예쁘잖아……

한 달 전이었다면 가슴 얘기에 화를 냈을텐데 지금은 그런 컴플렉스가 담긴 얘기를 꺼낼 정도로 가까워졌다.

"괜찮아, 내가 본 여자 중에 제일 예쁜데?"

"……그걸 칭찬이라고 하냐아."

다른 여자들과 비교하는 칭찬에 초반에는 울컥했던 적도 많았지만 이제는 시우를 어느정도 이해한 만큼 넘어갈 수 있을 정 도였다.

"내가 짜줄게."

러브젤을 든 그가 뚜껑을 열고서 가슴쪽으로 다가왔다.

"가슴 모아봐."

시우의 말대로 양 손으로 가슴을 모으자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졌다.

순백색의 달덩이 같은 가슴사이로 그어진 선.

쭈욱.

그 위로 차가운 러브젤이 떨어져 고였다.

"흐읏, 차가워……

"금방 따뜻해질거야, 가슴 비벼봐봐."

양 손으로 누르던 가슴을 살짝 문지르자 가슴 사이 그어진 선 사이로 러브젤이 파고들어 미끄덩 거렸다.

"으, 느낌이상한데……?"

러브젤의 미끄럽고 차가운 감각은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조금 이상했다.

"그럼…."

이상한 느낌에 미간을 찌푸리는데 눈 앞에서 시우가 바지를 벗었다.

"O... "

몇 번을 봐도 징그럽긴 했기에 시선을 피했다.

"가슴 더 모아야지."

쯔거억.

모아진 가슴 사이로 자지가 쑤욱 하고 들어오는데 뜨거운 맥박이 전부 다 전해지고 있었다.

쯔거억, 쯔거억.

"와, 존나 부드러워…."

감탄하는 시우를 올려다봤다.

"남자들은 이게 좋아?"

전혀 생각을 공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냥 가슴인데 이게 뭐가 기분 좋다는건지.

▽ Oh... JXOF... - td , - td •

자지가 가슴을 파고들고 또 빠져나갈 때마다 러브젤이 달라붙는 소리가 야하게 흘러나왔다.

어느새 우다영은 무릎을 꿇고 싱크대 밑 장에 등을 기대고서 열심히 허리를 흔드는 그를 쳐다봤다.

쯔압쯔압

얼굴이 붉어진채로 가슴에 자지를 박아대는 모습에 진짜 이런 애가 자신이랑 가장 잘 맞는 유전자라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자신은 이런 애 보다는 좀 더 지적이고 착한 인상이 좋은데 말이다.

"O... "

7파아.…XX 아...

가슴 사이에 정확히 박힌 자지는 러브젤 때문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다영아…, 가슴에 쌀게……

"구, 굳이 말하지마아…!,’

박을때마다 시야에 그의 음모와 허벅지살이 가까워지는데 싼다는 말까지 들으니 자신까지 변태가 될 것 같았다.

"아…, 간다……읏…!"

꿀럭!

가슴 사이에 박은 자지의 끝에서 예의 뜨거운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꿀럭, 꿀럭!

쌀 때마다 그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쯔억

그가 자지를 빼내자 정액이 주륵하고 흘러내렸다.

"아앙〜, 흘러내리잖아아〜."

애교가 섞인 목소리로 앙탈을 부리며 가슴을 누르던 손을 풀자 정액이 찐득하게 늘어졌다.

"냄새……

가슴을 벌리니 정액의 야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 냄새만 맡으면 본능적으로 아래가 푹 젖어들어갔다.

’왜 남편만해주는건데……

냄새를 맡으니 그녀도 입으로 해줬으면 하는 욕구가 올라왔다. 그걸 깨닫자마자 아차 싶어서 급히 고개를 저어 생각을 털어냈다.

"닦아줄게."

수건을 갖고온 그가 가슴 사이에 묻은 정액과 러브젤을 닦아주다가 멈췄다.

"너 얼굴 되게 빨간데?"

” 해줄까?,’

시우의 말에 움찔했다.

"해줄게. 바지 벗어봐."

말을 하며 손으로 우다영의 어깨를 밀었다.

부엌에 드러눕게 된 그녀가 얼굴을 붉히면서 밀어내는 척을 했다.

"안돼에…."

"괜찮아, 나 믿지?"

"……널 어떻게 믿냐구……

자신의 위에 올라온 시우가 바지를 벗기는데 저항은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몸이 스스로 엉덩이를 올려 바지를 벗기는데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미션 없이 애무라니, 원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지만 한 달 동안의 생활이 그녀를 변하게 만들었다.

실제 시간은 겨우 2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말이다.

찌걱.

바지를 벗긴 시우의 손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와 이미 눅진하게 풀린 그녀의 보지를 건드렸다.

"하으읏…! 예, 예민하니까 살살……

"알았어, 살살해줄게.,’

나긋하게 말을 하며 우다영의 머 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다리 벌려줄래?"

지금까지하고는 다르게 나긋하게 물어봐주니 심장이 설레며 두근거렸다.

"츄읍…."

"흐아앙?!"

주륵!

겨우 한 번 빨았을 뿐인데 가버렸다.

"아…."

"츄읍…, 츄르릅…, 츕•••,움…."

알게모르게 개발이 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물고서 혀를 살살 굴리며 자극해왔다.

한 달 동안 꾸준히 조교를 받아온 그녀는 그저 그것뿐인 행위라도 보짓물을 줄줄 흘려 댔다.

"하윽! 하으응…! 하읏! 항! 하응…!"

천박하게 신음을 흘려대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도 느껴졌지만 반대로 우현이가 아닌 시우라면 오히려 이런 천박한 모습 을 보여줘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시우는 그런 애니 상관없겠다는 작은 생각이 그녀를 변하게 만들었다.

"하읏! 아으응…! 거기 좋아…!"

혀가 아슬아슬하게 기분 좋은 곳을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좀 더 아래에…. 하읏! 하으응!,'

"여기? 쯉•••!”

"흐앙! 앙! 거기…! 하읏 하으응! 하윽 하아앙!"

한 달 전의 자신이라면 원하는 곳을 말을 할 수가 있었을까.

"하읏! 하아앙…! 아앙! 아읏 하아…! 좋아…!"

수건으로 닦았어도 올라오는 시우의 정액 냄새와 끈질기게 성감대를 찾아 애무해오는 감각에 한 달 동안 느꼈던 그 감각이 찾아왔다.

몸이 붕 뜨는 기분과 멍해지는 감각들.

점차 흐려지는 시야에 눈을 꾹 감았고 곧 그녀는 아름답게 조수를 뿜었다.

"흐아으앙!"

촤악

조수를 뿜으며 몸을 떨었다.

묵직한 가슴이 떨림에 따라 출렁였다.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을 올려 이마를 덮었다.

짧지만 강한 쾌감이었다.

시우가 빨아줄 때마다 항상 이런식으로 마무리가 되곤 했다.

"좋았어?"

그가 몸을 타고 올라와 바로 앞에서 싱긋 웃는데 지금까지 가벼웠던 느낌보다는 설레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으응…, 좋았는데……. 너 때문에 그런거 아닌데."

"그래? 알았다."

평소엔 말장난을 치는데 오늘은 그냥 넘어갔다.

오히려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럼 밥 먹고 출근할까?"

§

3일 동안 애무로 진행되는 기간이 끝났다.

[몰입도 : 88%]

포인트를 쓰지 않았음에도 몰입도가 상당히 올라와 있었다.

"내일부턴 섹스 해도 되겠네."

충분히 무르익었다. 거기에 더해서 실험으로 일주일, 한 달은 허용이 가능한 시기였다.

"내일 되면 반 년인데, 스읍, 존나 기대되네."

현실 3일이지만 그녀에게는 한 달 하고도 일주일.

겨우 그 정도로 풀어진 그녀를 보며 내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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