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6화 (89/126)

§

우다영.

남사친과 갑자기 배우자 연기를 하라고 해도 그게 말처럼 쉬운건 아니었다.

"하아…."

달그락.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한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하필 너랑……

"하필이라는 단어가 귀에 아주 늘러붙겠다. 누누히 말하지만 나도 좋아서 하는건 아냐."

시우의 말이 맞았다. 그가 원해서 된게 아니라 나라에서 지정을 해준거니까.

그럼에도 한숨이 나오는건 막을 수가 없었다.

밥을 먹고 설거지를 끝냈을 때 그가 두 번째 미션을 가지고 왔다.

"야, 다영아. 이거 왔는데. 네가 볼래?"

”……으, 이번엔 또 뭔데에."

벌써부터 뭐가 나올지 두려웠다.

지익.

우편을 찢고서 안에 있는 미션을 꺼냈다.

[두 번째 미션]

[: 같이 샤워하기]

눈에 글자가 들어오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

찰싹!

딱지를 치듯 바닥에 내려쳤다.

"뭔데 그렇게 기겁하냐."

시우가 어이없어 하며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집어들었다.

"야아! 보, 보지마! 더러워!"

"……뭐래."

눈으로 핀잔을 준 그가 미션지를 들어 확인했다.

"더럽네."

그가 이마를 긁적이며 말했다.

"너랑 샤워를 하라고? 와, 시바. 이거 좀 선 넘네."

"그치? 아니이! 왜 샤워를 같이 하는건데에!,’

울컥해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만약 우현이었다면 이런 고민따위 1도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오히려 서로 수줍어하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샤워를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상대는 시우였다.

햇수로 8년차인 친구였다. 사랑의 감정이 1도 없는 그런 친구.

애시당초 사랑의 감정을 가질 수도 없었다.

대학시절 만났던 여친들의 존재를 다 알고 있었고 워낙 입에 개드립을 달고사니 그녀의 이상형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불평불만을 늘어뜨려도 할 수 밖에 없었기에 나나 우다영도 입을 다물었다.

먼저 움직인건 나였다.

"어쨌든 섹스 하는것도 아니고 샤워잖아. 하자."

”……그, 그래. 후, 절대 보지마라."

"안 봐. 니껄 왜 보냐, 눈 썩게."

그 말에 옷을 챙기던 내 등짝을 때렸다.

짜악

"아옭! 야! 존나쎄게 때리네."

"눈 썩을 정도는 아니거든! 살찌긴 했어도!"

"아니, 그걸 내가 어케 알아! 네가 살 쪘는지 아닌지!"

투닥거리면서도 옷을 챙겨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 화장실에도 카메라가……

벽 구석에 있는 작은 카메라였다. 일전에 사둔게 이런식으로 요긴하게 써먹고 있었다.

"당연하잖아."

물론 지정배우자로 정해지면 영상을 남기는건 당연했다. 평가에도 중요한 평가항목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것역시 상식으로 정해져 있었다.

우다영은 볼멘소리를 뱉으면서 나를 노려봤다.

"나 보지마라."

"안본다고. 나 벗는다."

"뭐? 바, 바로?"

"그럼 뭐 여기서 하루종일 있자고?"

말을 끝내고 입고 있던 옷을 훌렁 벗었다.

드러난 맨살에 급하게 몸을 돌리는 우다영.

질내사정까지 했다는건 나만 아는 사실이라 조금 아쉽긴 한데 매번 새로운 리액션을 해주는게 재밌기도 했다.

"너 옷 입고 씻을거냐?"

"……내비둬.,’

"내비두잖아."

말 꼬리를 붙잡는 나에게 뭐라고 하려다가 알몸인 나를 보며 다시 몸을 돌렸다.

피식 웃으며 벗은 옷을 밖에 던져놓고 샤워기를 집었다.

" 안 씻을거면 나와."

"아니…, 하. 가, 같이 씻으라잖아."

결국 우다영이 구석진 자리에서 옷을 벗었다.

언제 몇 번을 보더라도 참으로 늘씬한 몸이었다.

적당한 살집을 가진 뱃살과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커다란 젖가슴은 진짜 아무리 봐도 색달랐다.

거기에 박음직스러운 커다란 엉 덩이는 꽉 쥐고 싶어질 정도였다.

"와…, 가슴 존나 크네."

"야! 왜 보냐고오!"

"그럼 눈 감고 있냐?"

"눈감어!"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무시하고서 물을 틀었다.

쏴아아아一!

금방 뜨거워지는 물줄기를 손으로 느끼며 그녀를 쳐다봤다.

"위에 카메라 있으니까 일단은 일로와. 씻겨줄게."

"가, 같이 씻는거지 씻겨주는게 아니잖아.,’

"그럼 왜 같이 씻으라고 했겠냐."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게 다가왔다. 그런 우다영의 손목을 붙잡고 잡아당겼다.

"아…."

자세가 흐트러진 그녀의 눈에 축 늘어진 내 물건을 봤다.

"너…."

"……뭐가."

"커진거야? 개변태."

"……이게 어딜봐서 커진거야."

내가 자지를 붙잡고 흔들자 덜렁거렸다.

"미친새끼야아! 왜 흔드냐고!"

"아니, 보라고 안 커졌다고."

황급히 몸을 돌리는 우다영. 이미 물고빨고 다 했음에도 지금의 우다영에게는 처음 보는 자지였다.

"너도 우현이꺼 봤을거 아냐. 뭘 첨 보는 것처럼 굴어."

"그, 그건 우현이꺼고 그리고 그건 귀여웠다고." "왜 내건 커? 내가 좀 크긴 해."

우다영이 얼굴을 붉히며 내 팔뚝을 때렸다.

"너 진짜 이거 우현이한테 말하지마라. 우리 같이 샤워한거.,’

"말 안 해. 그리고 이걸 밖에서 어떻게 말해. 그 정도로 변태는 아니야."

그러면서 그녀에게 샤워기를 건넸다.

샤워기를 받아든 그녀가 의아해하며 나를 봤다.

나는 한 손에 바디워시를 쭉 짜낸 후에 손으로 비벼 거품을 만들었다.

"일단 카메라에 잘 보이게 서봐. 닦아줄게."

H아니…, 그…. 하….’,

뭐라고 하려 다가 잠자코 내 쪽으로 다가왔다.

쏴아아.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만이 들렸다.

등을 돌린 그녀의 뒤에서 거품 묻은 손으로 몸을 닦아주었다.

미끈거리는 손으로 등에 거품을 묻히자 그녀가 움찔하고 떨었다.

"다리 벌려봐."

진심으로 싫어하는게 느껴질 정도의 목소리였다.

그걸 무시하며 아주 세심하게 그녀의 발가락과 발목, 허벅지까지 닦아주었다.

"거, 거긴 괜찮아."

"뭐래, 하는 김에 제대로 해야지."

보지에 닿을 듯 말듯 허벅지 안쪽을 주무르며 거품을 묻혔다.

"흐읏…."

"너지금느꼈지."

"아니거든."

"너도 변태 맞네."

그러자 다리를 모아 허벅지 사이에 있는 내 손을 조였다.

"와 조임 보소, 우현이는 바로 가겠는데?,’

"0H 야아! 왜 그렇게 되는건데에…, 흐앙?!"

내 드립에 다리를 벌렸고 나는 그대로 항문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미, 미쳤나봐!"

"여기 안 닦냐? 나는 닦는데."

"아, 아니! 아니이…! 진짜아…."

우다영이 울 것 같은 얼굴로 나를 째려보는데 이것도 중독 될 것 같은 표정이었다.

"됐다. 돌아봐."

쏴아아.

몸에 묻은 거품을 닦아주고 나 역시 그녀에게 몸을 맡겼다.

다만 아직 첫 날이기도 하고 나와는 달리 대충 거품을 묻히는 정도였다.

"돼, 됐지?"

"……나는 왜 똥꼬 안 닦아줘."

"……네가 닦아. 더럽단 말이야."

"네 똥꼬는 닦아줬는데."

얼굴이 빨개진 그녀가 샤워기로 나를 때렸다.

"똥꼬라고 하지마. 단어 선택 진짜, 개변태."

"원래 남자는 다변태야. 나가자."

샤워를 끝내고 나와 수건으로 닦는 사이에 세 번째 미션을 찾았다.

"다영아, 미션 찾았다."

”……오, 옷은 입어라 제발."

"입을겨. 여튼 이거 네가 읽어, 나도 옷 입게."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선택권을 주고서 옷을 입었다.

I!

옷을 입고 우다영을 보는데 종이를 찢으려 하고 있었다.

"왜 뭔데."

"……찢는건 상관없는데 중간평가에서 떨어지면 1년 연장이다, 알제?"

결국 찢지도 못하고서 내게 종이를 넘겼다.

안방 침대에 걸터앉고서 종이를 읽었다.

WI 번째 미션]

[: 한 명이 갈 때까지 애무해주기]

종이를 들고서 우다영을 쳐다봤다.

"난 못해."

우다영의 말에 볼을 긁적였다.

"나 이거 옛날에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왜 그거 있잖아. 이상형 팬티 안에 내 손 넣기 대 내 팬티 안에 이상형 손 넣기." "밸런스게임?"

"응, 그거랑 비슷하네. 그래서 뭐 내가 넣어줄까, 아니면 네가 넣을래."

내가 입고 있는 반바지의 허리를 들어보이자 우다영이 시선을 돌렸다.

"그래, 알았다. 내가 할게. 누워, 애무해줄게."

”……시우야, 넌 아무렇지도 않냐?"

"응? 어쩔 수 없잖아. 일단 해야지. 그리고 너 나 좋아하냐? 그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유난이야."

우다영이 분한 얼굴로 볼을 부풀린채 터벅터벅 걸어와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안 좋아하거든? 그냥 할 수 있어. 어차피 너 못하잖아."

"……나랑 해봤냐? 내가 못하는지 어케 알아."

"원래 맨날 자랑하는 애 치고 잘 하는 애 못 봤어.,’

그 와중에 센척을 하고 있었다.

모습이 가소로워서 피식 웃었다.

"그래? 아주 홍콩 보여줄게."

"헹, 해봐라. 우현이 아니면 안 느끼거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작가의 말: 설에 집에 혼자 있네유거 거 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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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친구들끼 리 만나면 남자친구들이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있다고 들었다.

허세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시우가 애무를 해주면 조금 징그럽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 시우야……,불은 끄고."

"카메라에 담으려면 끄면 안 되지."

순간 잊고 있었다. 방 마다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카메라가 있다는걸 인식하는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민망했다.

"그, 그럼 불키고 하는거야?"

"당연하지. 어차피 안느낀다며."

말을 하며 옆으로 다가오는데 그녀도 모르게 옆으로 피했다.

”……피하면 어떡하냐. 일루와.,’

"아니, 그래도…. 하아…."

시우가 능숙하게 배 위로 손을 올리는데 그 손을 쳐냈다.

짝!

"자꾸 이럴겨? 네가 열심히 하자며, 취소를 위해서."

"아, 그, 그렇지. 후우, 됐어, 준비 됐어."

두 손을 배 위로 나란히 모으고서 기다리는데 심장이 빨리 뛰었다.

그냥 남사친, 그 중에서도 시우가 만질 뿐이니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 다.

스윽.

배 아래로 손을 내린 그가 입고 있던 반바지를 아래로 내렸다.

’’아… O... ” 녀、 - •

께름칙하면서 거부감이 들었다.

’’다리 벌려야 애무를 하든가말든가하지• 너 혹시 처음이냐?’’

뭐래, 아닌데? 우현이랑도 하는데."

"그럼 벌려봐."

"친구한테 벌려봐가 뭐야, 벌려봐가."

얘는 원래 이런 애라는걸 알면서도 천박한 말투에 울컥했다.

아래로 내려간 그가 그녀의 허벅지를 어깨에 걸치고서 자세를 낮췄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부위 앞에 그의 얼굴이 위치했다는 사실에 민망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

"양이라도 세."

" 후, 빨리 끝내."

"……네가 가야 끝나지."

그리고는 허벅지를 끌어안고서 강하게 고정했다.

하필이면 불도 켜져 있고 옆에서 찍히고 있는 카메라를 보고 있으니 심장이 드세게 뛰었다.

"하아…."

시우의 뜨거운 숨결이 살결에 닿자마자 우다영은 허리를 활처럼 들어올렸다.

"흐아읏!"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던 시우가 고개를 올려 쳐다보는데 민망함에 시선을 피했다.

"아닌데."

"……뭐가."

"그냥 간지러워서 낸 소리라구."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시우의 숨결에 신음소리를 냈다고 말이다.

시선을 피한 사이에 시우가 고개를 돌려 먼저 허벅지를 입술로 깨물고서 혀로 핥았다.

"앙! 아…!"

간질간질하면서도 짜릿한 감각에 그녀도 모르게 급히 손으로 입을 막았다.

진짜로 시우의 애무에 갈 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우현이를 볼 때 면목이 없었다.

"츕… 츄읍… " t킈 , I I t킈 •

’’흐…| 方 O 으… ” 느人、 '

시우는 느긋하게 허벅지 안 쪽을 자신의 침을 바르며 영역을 넓혀나갔다.

혀가 닿을 때마다 짜릿한게 발가락 끝에 힘을 주게 만들었다.

"쯉…,쮸읍…, 허벅지 존나 맛있네."

그의 말에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그, 그런 말좀 하지마."

"왜, 나랑 했던 애는 이런 말 듣는거 좋아했는데."

"변태……

시우랑 만났던 애도 제정신은 아닌 모양이었다.

저렇게 천박하게 말을 하는데 저걸 좋아한다니,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너무 변태스럽고 천박하고 추잡했다.

우현이는 담백하게 진지하게 사랑을 담아 해주는데 말이다.

"츄르릅 •••."

게걸스럽게 혀를 굴리며 반대편 허벅지도 침을 묻혔다.

H O ” • • • X •

중간중간에 이빨로 허벅지를 야비하게 깨무는데 그럴 때마다 입을 다물었어도 신음이 터졌다.

"하앙!"

"쯉 •••."

당장 보지로 올 것 같이 혀를 굴리다가도 다시 돌아가 무릎을 혀로 핥았다.

"하으읏?!"

무릎을 빨다니 이런건 들어본 적도 없었다.

역시 변태가 분명했다.

남사친의 성적 취향을 받아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지금은 버텨야했다.

"쪽, 다리 들어봐."

무릎에 입을 맞춘 그의 말에 하기는 싫어도 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가 악기를 어루만지듯 종아리와 허벅지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발가락을 물었다.

"아아앙 거긴 왜…! 흐아읏!"

간지러운데 이상하게 짜릿한게 몸을 맡기고 싶었다.

피했던 시선을 내려 그를 보는데 진지한 얼굴로 발가락을 빨고 있었다.

두근.

지금까지 시우의 진지한 얼굴을 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하필 왜 이런거에 진심이냐구…, 하읏….',

항상 가볍던 놈이 왜 이런 성적인거에만 진지한건지 빡이 쳤다.

'’쯉 •••."

"하읏…."

빡치는것과는 별개로 아래가 젖어들어가는게 느껴졌다.

"하으응…."

"반대편."

그의 말에 반대편 다리를 들어올리자 아까처럼 다시 발가락과 복숭아뼈, 무릎까지 혀와 입술로 애무를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종아리를 이빨로 긁는데 몸을 떨었다.

"흐아응!"

이러다가 정말로 애무로 가버리는건 아닌지 무서웠다.

"이, 이제 그만 그만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안 돼, 갈 때까지. 그리고 말했잖아. 홍콩 보내줄게. 여자들이 뻑가는 이유가 있어요."

"변태시키……

지정배우자만 아니었어도 이 무서운 짓을 그냥 둘리가 없었다.

"이제 보지 빨아줄게."

"……대놓고 말하지마.’’

부끄러움이란게 없나 싶었다. 그가 허리를 끌어당기고는 자세를 낮추고서 씨익 웃었다.

" 벌써기대되지."

"아닌데.,'

그가 혀를 내미는데 더러웠다.

"진짜

쟤랑 사귀는 애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츕 •••."

눈썹을 찌푸린 순간 그의 입술이 정확하게 클리토리스를 물었다. 그리고는 능숙하게 혀로 핥아댔다•

"아앙!"

혀가 닿는 순간 그녀의 눈 앞이 새하얗게 변했다.

움찔!

눈을 감고서 몸을 잘게 떨었다.

"츄읍… 츕… ”

I I h킈 , t킈 •

정신이 아찔한데 그 사이로 보지를 빠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하아…, 하으으응…, 하읏…, 하앙!’’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허벅지를 끌어안고서 손으로 배를 꾸욱 눌렀다.

"안 돼…! 하읏! 하아앙!"

아주 끈질기게 입술을 꼬물거리며 혀로 자극해오는데 몸이 바르르 떨렸다.

"쮸읍…, 쯉 •••!”

"흐아응! 아아앙! 하읏! 하앙! 하으응…! 제발…! 하으윽! 하앙!"

손등으로 입을 급하게 막았다.

"흐읍…! 하읍…!"

한 번 가버린 몸은 이미 그 쾌감을 기억하고 있었다.

온 몸에 전기가 통한 것 처럼 짜릿하면서도 아래에 무언가 꼭1• 차는 기분이 들었다.

"아…! 멈, 멈춰…! 제발…! 하으응! 쌀 것 같단 말이야아! 하으읏!’’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올라왔다. 그래서 손으로 그의 머리를 밀어냈지만 전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을 줘 거세게 혀를 굴렸다.

그의 혀 위에서 성감대인 클리토리스가 춤을 췄다.

"하아아앙!"

번개가 내려친 것 처럼 눈 앞이 하얘졌다. 아마 천장에 있는 전등 때문이라고 핑계를 댔다.

촤아악一!

바르르!

몸을 떨면서 소변을 누었다. 안에 쌓인 물이 쏟아져 나가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 시우의 머리를 쥐어짰다.

"츄르릅…,츄읍…!"

가고 있는데도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아래를 빨았다.

"하으읏! 하아앙! 멈추라고오…!"

다리를 흔들어 떨쳐내고 싶은데 도저히 움직이질 않았다.

"하읏! 하윽! 앙 하아앙!!"

몸에 힘이 쭉 빠지며 그대로 침대에 늘어졌다.

그제야 혀의 움직임을 멈춘 그가 고개를 들었다.

몸에 힘을 너무 준 탓인지 종아리에 쥐가 날 것 같았다.

" O o. "

뜨거운 숨을 뱉으며 원망이 담긴 눈으로 시우를 쳐 다봤다. 그의 입가에는 자신이 쏟아낸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와…, 양 봐봐."

그가 아래를 보며 감탄을 하는데 창피함이 몰려왔다.

화악

급하게 이불을 걷어서 두 손으로 껴안았다.

"보지마."

"에대, 내 혀로 가버린 느낌이."

"……안 갔어."

그가피식 웃으며 카메라를 가리켰다.

"그럼 한 번 볼까?"

진짜 볼 것 같아서 입을 다물었다.

"근데 다영아.,’

"왜.’’

’’보짓물 왜케 맛있냐. 뭐 설탕이라도 먹었냐?,'

너무 직설적인 말에 반응도 못하고 벙찐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역시 너는 안 되겠다. 진짜 개더러워."

혐오가 섞인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어떻게 저런 말을 얼굴색 안 바꾸고 말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뭐 어쩔 수 있나. 그래서 갔어 안 갔어."

"안 갔어."

"그럼 더 해줄게."

그가 무릎 걸음으로 다가오는데 무서움이 앞섰다.

"오, 오지마아! 오지마…!"

엎드려 도망치 려 했으나 좁은 침 대에서 도망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오히려 엎드린채 그에게 엉덩이를 붙잡혔다.

"츕 •••!"

"앙!"

정말 분하게도 그의 혀가 항문을 핥는데 너무 짜릿해서 온 몸에 힘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엉덩이를 벌리자 그 사이로 찬공기가 들어와 오싹하게 만들었다.

"갔다고 할 때까지 빨아줄게."

말하는게 너무 천박했다. 이런것도 친구라고.

아니, 차라리 친구였을 때에는 그래도 선이란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었다.

”……나쁜 시끼……

손에 쥔 이불을 껴안는데 자신이 싸지른 애으1의 비릿하고 야한 냄새가 풍겼다.

"츄르릅!"

"하아앙! 아읏!"

그가 손으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엎드린 탓에 보이지 않아 손의 움직임이 너무 세세하게 느껴졌다.

"츄읍."

이빨로 엉덩이를 깨물고 바로 혀로 항문을 둥글게 핥다가 보지를 길게 훑었다.

움찔!

몸이 떨리며 애액을 쏟았다.

"물진짜 많이 나오네. 와.’’

경험이 우현이 한 명 뿐이기에 많은지 적은지 알 길이 없었다. 다만 그의 감탄사가 창피하게 들렸다•

뭐래에….”

보짓물 진짜 많이 나오잖아. 대박이다, 내가했던 애들 중에 탑인데?

여자 앞에서 다른 여자 얘기를 하다니, 너무 못 배운 티가 났다.

"이씨……

"기다려봐."

그가 손으로 엉덩이를 벌렸다. 아무것도 안 하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래가 푹 젖고 보지가 뻐끔댔다.

츄르릅 • 츄읍.

그걸 혀로 핥아대니 금세 아까의 그 이뇨감이 올라왔다.

"아…! 그만…! 제발…! 하으읏! 아으응!’’

두 손을 뒤로 넘겨 휘저었지만 오히려 그의 한 손에 잡혀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

”쮸읍… 쯉!"

보지에 얼굴을 묻고 세게 빨자 아까 그 이뇨감이 터졌다-

촤아악! 쪼르륵!

다음화보기

몸에 있던 것이 빠져나가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거기에 이 창피한 것을 뒤에서 누군가 본다고 생각하니 온 몸이 떨렸다.

"아아앙……

모든걸 포기한 우다영의 입에서는 달콤한 목소리가 나왔다.

쪼륵.

마지막까지 몸에 있던걸 짜내니 온 몸에 힘이 쭉 빠져나갔다.

11 하아• • 하아• • •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갔어, 안 갔어."

시우가 엉덩이를 움켜잡으며 물었다.

만약 안 갔다고 한다면 또 그 짓을 할텐데 이제 더 이상 체력이 되질 않았다.

나름 새초롬하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갔으니까 이제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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