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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scenario 수우미양가
거칠게 당하고 있음에도 우다영은 당하는 입장에서 이상한 짜릿함을 느끼고 있었다.
"흐아응! 아앙! 하아…! 아파…! 하읏! 하아앙!"
배려라고는 1도 없는 피스톤 질에 안쪽이 울리고 아팠다.
"처, 천천히…! 하윽! 하앙! 아응! 앙…! 하읏!"
팡! 팡! 팡!
그가 허리를 강하게 박을 때마다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자신의 보지를 강제로 넓히는 거근에 저항할 수조차 없었다.
두 손은 그의 손에 묶여 있었고 엉덩이를 계속 때리고 있었다.
"하읏! 아앙! 하으응…! 하우응…! 앙! 하으읏! 아앙! 아우응…! 앙! 하응!"
우다영이 낼 수 있는 소리는 오직 신음소리 뿐이었다.
점차 눈 앞이 하얘지고 뭔가가 올라오고 있었다.
"흐읏! 잠깐만…! 하아앙! 하윽! 하아앙! 아응…! 하윽! 하아앙…!"
애걸을 해보았지만 그에게서 들리는 대답은 없었다.
그저 성욕을 풀기 위해서 거칠게 흔드는 말 그대로 야한 소리만이 울렸다.
"아응! 하아…! 하으윽!"
손을 꽉 쥐고 얼굴을 묻고 있는 침대보를 이빨로 꽉 깨물었다.
움찔!
그의 거친 자지가 자궁구를 꾸욱 누르는 순간 무언가 펑하고 터지는 감각과 함께 몸을 떨었다.
촤악!
마치 소변을 누듯 그녀는 온 몸에 물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주르륵.
졸졸.
고개를 침대에 파묻고 있음에도 제어가 풀린 느낌을 그녀는 알 수 있었다.
몸이 강제로 떨리며 있는 조수를 뿜었다.
쯔거억, 쯔거억.
애액 때문에 박힐 때마다 물이 넘치는 소리가 났다.
"아…, 아아…."
가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두 손을 붙잡은채 허리를 흔들었다.
눈을 감고 있는데 시야가 하얬다.
부르르!
몸이 떨리고 온 몸에 짜릿함이 휘감았다.
찌거억!
찌거억!
"나, 나…, 방금…, 하읏! 그만…! 아으웅…! 하앙! 하읏!"
방금 오르가즘을 느끼며 가버렸는데도 쉴 새 없이 파도가 휘몰아쳐 왔다.
겨우 정신을 잡아가려고 하면 그때마다 다시 가버렸다.
"하윽! 하아앙…! 아으응!"
"우현이보다 더 낫지?"
"아윽! 하앙…! 아앙! 으응…! 더 좋아…! 좋으니까 그만…! 하윽! 하아앙!"
보지 안을 뜨거운게 가득 채우고서 두드리니 눈 앞이 다시 하얘졌다.
부들부들!
한 번 더 몸이 떨리며 많은 양의 애액을 뿜어냈다.
"하으응! 미안해…! 하읏! 이제 그만해…! 하아앙! 아읏!"
짜악!
사과를 했음에도 그는 손을 들어 이미 붉어진 엉덩이를 때렸다.
"그럼 쌀 수 있게 더 조여봐."
"하윽! 하아앙! 아응! 하아앙…! 하읏!"
더 했다가는 정신이 이상해져버릴 것 같았기에 온 힘을 다해 엉덩이 쪽에 힘을 줬다.
그가 어떻게든 사정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와…, 조이는거 봐라."
"하으응! 하읏! 아아응…! 아앙!"
보지 안에서 그의 물건이 커지는게 느껴졌다. 드디어 사정을 하는구나 싶을 때 그가 움직임을 멈췄다.
"헤으응……."
이제야 숨을 고를 수 있음에 짙은 신음을 흐리게 뱉었다.
덥썩.
허리를 붙잡은 그가 옆으로 밀어넘어뜨렸다.
정상위로 바뀐 자세.
겨우 눈을 뜨니 앞에 시험관인 남시우가 웃으며 있었다.
그가 몸을 숙여 아예 포갠 후에 머리를 손으로 감싸안았다.
그리고는 짐승이라도 된 것 처럼 허리를 질퍽이게 박아댔다.
찌거억 찌거억.
"하으응! 하읏! 아으응!"
거친 움직임에 몸이 들썩였지만 그가 머리를 손으로 감아준 탓에 밀리지는 않았다.
"내 귀에 더 좋다고 말해."
그의 요구에 허리를 흔드는 그의 귀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찌걱찌걱.
"하윽! 아으으응…! 하읏!"
겨우 찾은 그의 귀에 필사적으로 달라붙어서는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들을 귓가에 속삭였다.
"우현이보다…! 하응…, 하읏! 더 좋아…! 너무 깊어서…! 굵어서…! 하응! 하읏! 하아앙!"
처음 그가 해줬던 것 처럼 귓볼을 혀로 핥으면서 그가 좋아할 소리들을 해주었다.
"하윽! 츄릅…, 앙…! 우현이보다 훨씬 좋아! 앙! 하읏! 하아앙!"
그녀의 말에 안에 들어온 자지가 부풀었다.
설마 안에 싸는건가 싶어서 본능적으로 손으로 그를 밀어냈다.
"아, 안에는……."
시험이라는걸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것보다 본능이 우선된 결과였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씨를 받을 수는 없었다.
그러자 그가 씨익 웃으며 허리를 빼내고서 그대로 그녀의 가슴 위에 올라탔다.
탁탁.
손으로 빠르게 흔드는게 보였다.
"입 벌려."
그의 말에 반항할 수가 없었다. 바라는대로 입을 벌렸고 혀를 내밀었다.
울컥!
보고 있던 그의 자지의 끝에서 뜨겁고 냄새가 짙은 정액이 얼굴에 뿌려졌다.
"하아……."
거칠어진 숨결. 숨을 한 번 쉴 때마다 그의 냄새가 의식을 지배했다.
"좋아?"
"아우으응…. 좋아…."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것 처럼 온 몸에 땀이 흘렀다.
이런 섹스를 매일 한다면 아마 버티지 못할게 분명했다.
"혀 더 내밀어봐."
"……."
혀를 더 내밀자 정액을 쏟아낸 그의 자지가 혀에 닿았다.
"빨아, 남아있는것까지."
"……츕…."
입술을 오므려 그의 귀두를 빨자 남아있는 비릿한 정액이 입 안에 고였다.
덥썩.
그의 손이 거칠게 머리를 붙잡고 오나홀을 사용하듯 앞뒤로 흔들었다.
남자친구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위였다.
"잘 했어."
"……아……."
얼굴에 뿌려진 정액 때문에 손가락으로 훑어내야만 했다.
겨우 보이는 시야에 잠시 뒤를 돌아 남자친구를 봤다. 어딘가 기운이 빠진 듯한 모습에 괜한 죄책감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쉬시고 계세요."
§
겨우 하루였기에 그렇게 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메소드가 제법 괜찮은데……."
시나리오는 그대로였지만 육체를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었다.
느껴버리는 감도를 높이면 몸이 그대로 적용된다.
지금 첫 시도였기에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앞으로 제법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율씨, 가편집 끝나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품평회의 마지막.
영상들을 대충 편집을 한 후에 다 같이 시청을 하며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었다.
한 시간 정도 하고나니 어느새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었다.
"바로 시작하죠."
미리 뽑아둔 점수차트를 들고나갔다.
넷이서 소파에 앉아서 긴장한채로 보고 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그들은 나를 지인이 아닌 전혀 새로운 인물로 보고 있다는게 말이다.
"모두 시험을 치루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품평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장을 차려입은채로 내가 편집한 영상. 그것도 섹스를 하는.
그걸 다 같이 본다는게 묘했다.
[하읏! 앙! 하으응…! 하앙!]
TV속에서 신음을 흘리는 모습.
그걸 진지하게 보고 있으려니 웃기기만 했다.
"각자 애인의 모습이 어떠셨나요?"
최혁은 침을 꿀꺽 삼키며 내 눈치를 살폈다.
"일단…, 저는 괜찮아 보이는데."
"아내로서 괜찮죠? 밤 일을 할 때 부럽습니다. 이런 아내가 있으면 여러 플레이가 가능하니까요."
"……하핫, 감사합니다."
말도 안 되는 칭찬이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있었다.
"연기만 따지자면 '우'등급 정도가 딱 맞는 정도입니다."
그 말에 최혁과 우다희의 얼굴이 불안해졌다.
"다만……."
나는 들고 있던 볼펜으로 우다희의 가슴을 꾸욱 눌렀다.
"흣."
봉긋하면서도 한 손으로 꽉 쥐기 버거울 정도로 큰 가슴.
"몸매 만큼은 '수' 등급을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그리고 보지의 세기도 좋았습니다. 뽑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좁았으니까요."
"가, 감사합니다."
우다희가 꾸벅 인사를 해주는데 또 아래가 반응할 것 같았다.
"이걸 종합적으로 판단해봤을 때 '우' 등급이 가장 적당하긴 한데……."
둘을 천천히 살펴봤다.
"원하는건 '수'등급이시겠죠?"
"……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관자놀이를 긁적이며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짧은 시간에 둘의 불안감은 극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수' 등급으로 승급을 축하드립니다."
어차피 뭘 하든 줄 생각이었다.
수 등급이라는 말에 둘의 얼굴이 환하게 바뀌어가는걸 보는게 또 하나의 재미였다.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둘이서 손을 꼭 붙잡은채로 내게 감사를 전했다. 옆에서 김우현과 우다영이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이번엔 우다영씨."
"앗, 네!"
바짝 굳은채로 나를 올려다봤다.
정장을 입었음에도 터질듯한 가슴은 자꾸 시선이 가게 했다.
"연기 부분에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내가 어떤 얘기를 할지 예상했는지 몸을 움찔하고 떨었다.
"'가' 등급을 받은 이유가 뭔지는 알 것 같습니다. 몸매 역시 운동 안 하시죠?"
"……."
역시 볼펜으로 가슴을 꾸욱 눌렀다.
"흐응…."
볼펜을 아래로 내려 치마를 올리고 그녀의 보지를 볼펜으로 찾아 꾸욱 눌렀다.
"보지와 가슴은 명품이긴 한데 쫄깃한 맛이 없더군요, 언니에 비해서요."
"……아. 그…, 죄송해요……."
"괜찮습니다. '가'등급 치고는 훌륭한 거니까요."
앞에 서서 그녀들의 몸을 품평하고 있자니 오싹오싹했다.
시나리오가 끝나면 전부 기억을 잃겠지만 오히려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야 또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우다영을 쳐다봤다.
"그래도 '양' 등급에 승급은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
승급을 했다는 말에 로또라도 당첨이 된 사람 처럼 우다영의 동공이 크게 떠졌다.
곧 내 말의 의미를 안 그녀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손을 꼭 붙잡고 있던 김우현을 끌어안았다.
"됐다아! 결혼…할 수 있어 이제……!"
곧 기쁨의 눈물을 또륵하고 흘려보냈다.
애초에 나랑 섹스를 한 걸로 등급을 받고 결혼을 할 수 있다는게 말이 안 됐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걸 진심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말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시험자들과 연인 분들은 나란히 서 주시겠어요?"
마지막으로 남겨둘 사진이 있었다.
"위에 보고를 해야하니까요. 서로 손을 붙잡고 서 주세요."
그리고 안방에 있던 카메라를 들고와 세팅을 했다.
"여성분들은 셔츠의 단추를 풀고 브래지어를 빼주세요. 치마는 허리까지 올려주시고요, 당연히 속옷은 다 벗어야합니다."
그렇게 넷은 벽 앞에 나란히 섰다.
그 누구도 아무도 의심이라는걸 하지 않았다.
내 말이 곧 법이었고 진리였다.
그 짜릿한 우월감에 몸서리가 쳐졌다.
"그럼 찍겠습니다."
자매, 우다희와 우다영은 셔츠를 풀고 가슴과 보지를 훤히 드러낸채 카메라 앞에 섰다.
옆에 서 있는 최혁과 김우현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쳐다봤다.
"그럼 찍겠습니다."
찰칵.
또 다시 새로운 수집품을 하나 얻으며 시나리오가 끝이 났다.
새로운 세계관을 설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앞으로 친구인 남시우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인물로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써 나갈 생각이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어떤 억하심정이 있어서 하는 일은 아니었다.
그저 재밌어서, 아는 여사친과, 배우자가 있는 여자와 공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전부였다.
씨익.
내 입가에는 누구보다도 썩은 미소가 지어졌다.